단간론파 어나더 -또 하나의 절망학원-/챕터 3


단간론파 -희망의 학교와 절망의 고교생-2차 창작물인 RPG 2000전용 추리게임 단간론파 어나더 -또 하나의 절망학원-의 세 번째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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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를 위해 소수를 버린다. ...킨조, 네가 했던 말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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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3: 등잔 아래의 BETRAYER
"다수를 위해 소수를 버린다."

1 개요

두 번째 학급재판까지의 일을 겪으면서 자신의 기숙사 방으로 들어간 마에다는 여태껏 자신이 겪었던 재판들과 죽은 친구들을 잠자리에서 회상한다. 이제까지 죽은 모든 친구들을 떠올리며 만감이 교차한 채 잠에 든 마에다는 기상방송이 울린 후, 추후의 일에 대한 의논을 위해 식당으로 향하지만, 가는 길에 메카루 레이가 가 보면 재밌는 걸 구경하게 될 거라며 웃는 걸 보고 불안감을 품는다. 아니나 다를까 식당에는 킨조 츠루기에게 반발하는 코바시카와 하루히코, 이노리 카나타, 오오토리 테루야, 이라나미 사츠키, 쿠로카와 미카코, 야마구치 카케루가 있었다. 이들은 두 번째 재판 이후 킨조에 대한 불신과 분노가 한계치를 넘어선 데다 타이라 아카네에게 한 폭언으로 인해 그녀가 히키코모리가 되어버리자 큰 반감을 피우고 있었고, 여기에 더해 이들을 회의에 부른 킨조가 이제부턴 타이라 같은 위험분자가 안 나오게 자기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라며 강경하게 나오자 결국 집단적으로 반발하기 시작한 것.
마에다가 어떻게든 말려보려 했지만 서로의 감정의 골이 해소되는 건 무리였고 킨조 역시 절교를 선언하며 이제부턴 너희와 행동하지 않고 모두 예비 범죄자로 간주하겠다며 강수로 맞받아치며 나가버린다. 마에다가 이러지 말자며 말리려 해도 학생들은 오히려 저번 사건의 비밀쪽지로 인해 마에다를 흑막 혹은 스파이일 거라 의심하며 더 이상 자기들과 같이 행동하지 말라며 배척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신에게 씌여진 의심을 해명하려다 "쿠로카와는 사실 수다스러울 지도 몰라!?" 라는, 남들은 다 보지도 않고 버리기로 약속한 비밀쪽지 내용을 봤다는 걸 발설하는 실수를 저질러 의심이 더더욱 커진다. 설상가상으로 모노쿠마가 나타나 나와 내통하고 있는 배신자가 너네들 중에 있다라는 폭탄 발언을 하여 다른 학생들의 의심은 겉잡을 수가 없을 정도로 심해진다. 그나마 자신에게 상냥하고 친근하게 대했던 이노리와 야마구치조차 미안하지만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니까 기다려달라며 외면하자 마에다는 친구들에게 크게 실망한 채 식당 밖으로 나온다.

여하튼 마에다는 모노쿠마가 열어준 3층과 1층에서 열린 양호실을 혼자서 조사해야 했다. 3층에는 과학실과 미술관, 그리고 카지노가 있었다. 자신을 쫓아낸 친구들과 어쩌다 개별적으로 만나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기를 뿌리까지 불신하고 있진 않다는 걸 느낄 순 있었지만 워낙 멘탈에 타격을 입은 나머지 전혀 위로가 되진 못했고, 오히려 연합에서 나온 킨조나 메카루, 우에하라만이 저마다의 이유로 마에다를 흑막 측 인물로 의심하지 않았다. 여담으로, 코바시카와는 이라나미가 마에다에게 같이 포커하자고 조르는 걸 보고 마에다에게 포커에서 이기면 너에 대한 의심을 거두겠다며 내기를 걸었고 마지못해 포커를 친 마에다에게 초고교급 행운으로 쳐발려 멘붕한 나머지 도주했다.(...)
3층의 모든 곳을 조사하던 중에는 미술실에서 찢겨진 사진을 발견하는데 그 사진은 죽은 마키와 히가, 그리고 토모리와 하타노를 포함한 모두의 모습이 담겨진 단체사진이었고 어째서인지 가운데의 사람이 찢겨져서 누군지 모르게 되어있었다. 이에 의아해하는 마에다를 보고 메카루가 다가와서 뭘 발견했냔 질문에 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그 사진을 보여주려 했으나, 모노쿠마가 갑툭튀하여 스틸하고 기밀문서라며 대강 둘러대며 사라졌다.
그리고 킨조만이 홀로 있는 과학실에 들어서며 한 캐비닛을 조사하던 중 의문의 희망봉 학원 졸업앨범을 습득하는 데, 58기 졸업생 초고교급 발명가 키사라기 한조(如月半蔵)라고 적혀있는 문구를 보자 깜짝 놀랐고 이에 확인한 킨조 역시 놀라기 그지 없었지만 실로 중요한 정보를 얻었다며 침착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시기를 보아 현재 이 사람은 30대 장년 남성일 것으로 추정되며 단 한 명의 앨범만이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자신들이 갇힌 사건의 중요한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것.

조사를 마치고 기숙사 방으로 향하려 할 때, 이노리가 찾아와 쿠로카와가 일행에서 나간 모든 학생들을 소집하니까 식당으로 와달라는 말을 하고 다른 애들을 부르러 갔다. 쓸데없는 서두는 자르라며 짜증을 내는 메카루와 킨조 때문에 마찰도 일긴 했지만 어쨌든 우선 마에다와 코바시카와 일행이 새로 조사한 부분과 의혹들을 설명했고, 다음으로 우에하라가 3층 교실에서 전원이 들어오며 통화도 가능한 상태인 슬라이드형 핸드폰을 발견했다는 말에 모두들 흥분의 도가니에 휩싸였고[1], 처음 통화를 걸려던 우에하라가 졸지에 기계치 인증을 해버려서 잠시 김이 샜다 올랐다 했지만 결국은 통화권 이탈이라 구조요청 시도는 무산되어 버렸다. 그 대신 메카루가 핸드폰을 추가로 조사한 결과 내부에 저장된 사진을 통해 핸드폰의 주인이 죽은 마키 키요카임을 밝혀냈지만 그 의미에 대해선 마찬가지로 누구도 확답을 내지 못했다.
모든 조사보고를 마치자 마지막으로 쿠로카와는 일행을 1층의 창고로 안내한 뒤 자기가 두 번째 재판 전에 늦게 왔던 이유를 해명한다. 창고 조사 중 한 책장 너머로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는 걸 확인했다는 것. 그 말에 남자들이 책장을 옆으로 집어당기자 거기엔 지하로 이어지는 비밀계단이 보이는 큰 구멍이 나 있었다. 그러나 설마했던 출구일 지도 모른다며 기뻐하는 일행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듯 모노쿠마가 나타나선 "여기는 '위험한 생물'을 가둔 곳이니 들어오면 큰일난다"는 핑계를 대며 학생들을 몰아내려 들었고, 들어가보고 싶어도 어차피 구멍 너머로는 센서에 반응하는 기관총들이 천장에 즐비했기 때문에 결국 단념해야만 했다.

마에다는 비록 학생들에게 크게 실망했지만 킨조가 정한 심야시간 룰을 지키다 보면 믿음이 회복될 것이라 여기고 한숨 자고선 식당으로 향했다. 그리고 타이라가 방에서 나와 일행들과 식사를 하는 광경을 보고 크게 놀란다. 하지만 타이라는 여전히 폐인상태였고 하타노의 이름이 나오면 간신히 "하타노..."하고 반응하는 게 전부인 안타까운 상태였던 탓에 그저 시간이 그녀를 회복시켜주길 비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른 학생들은 마에다가 워낙 좋은 놈이라는 이미지는 있었지만[2] 그놈의 쪽지 때문에 어떻게 대할지 망설이던 상태였지만 이라나미 사츠키"마에다가 흑막의 내통자면 머 어때여? 마에다가 정말 좋다면 흑막보다 더 잘해줘서 흑막을 배신하게 만들면 되져! 그러니까 신경쓰지 말고 그냥 친하게 지내여!"라는 개념찬 한마디를 해준 덕분에 다들 힘을 얻고 서로 화해하고, 킨조는 비록 나갔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해 그가 만든 룰도 지켜나가기로 한다. 다만, 쿠로카와는 아직 자신의 비밀을 발설해버린 데 삐진 건지(…) 여전히 마에다에게 묘하게 차가운 태도를 유지하며 창고에서 뭘 하느냔 질문도 무시했지만 마에다는 아쉬운 대로 넘기기로 했다.

서로의 앙금을 해결한 것도 잠시, 점차 지쳐가는 일행에게 모노쿠마는 세 번째 동기부여 '욕망 비디오'를 제시했다. 강당에 지어진 자그마한 비디오룸에 한 명씩 한 명씩 들어가서 감상할 것을 강요하는데 그 내용은 '너희 스스로가 간절히 원하는 욕망'을 구현한 것이고 만약 살인을 해서 나간다면 들어주겠다는 것이었다. 그 대신 절대 자신이 본 것을 발설하면 안된다고 한다. 첫 타자로 들어갔다가 3분이나 되는 시간동안 하드코어야동정말로?을 보고 넋이 나간 마에다를 시작으로 한명 한명씩 내용을 다 봤지만 이전 동기부여와 마찬가지로 이런 시시한 게 동기냐며 어이없어했다[3]. 하지만 유독 타이라와 쿠로카와의 상태가 눈에 띄게 이상했고 타이라는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며 전속력으로 뛰쳐나가 또 다시 방에 틀어박히고 말았고 쿠로카와 역시 몸이 안 좋아져서 방에서 쭉 쉬어야 했기 때문에 다음날 아침식사까지 우울해진 분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가망없는 조사에 울분을 토하고 절규하는 오오토리와 말리던 코바시카와가 드잡이질을 하며 싸우는 등 개판 5분 전 상황이 되버렸지만 가만히 듣던 야마구치 카케루가 법정 때의 이중인격을 꺼내들어 강압적으로 화해를 종용한 덕에 겨우 상황은 진정됐다.

문제는 그날 오후, 마에다는 컨디션이 회복된 쿠로카와랑 약간의 담소를 나누고 기숙사로 돌아가다가 가위로 자기 손목을 그어서 자살기도를 하려는 타이라 아카네와 그녀를 말리는 오오토리, 이라나미, 코바시카와가 주변을 에워싸는 광경을 목도하고 만다. 하지만 이성을 상실한 타이라는 마구 울며 날뛰면서 다른 애들을 떨쳐버렸고 그 비디오에서 아야메쨩이 나와서 자길 원망했다면서 또다시 자살을 감행하려 했다. 마에다가 그녀를 간신히 붙잡아서 겨우 막고는 있었지만 점점 역부족이 되던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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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카와가 돌연 마에다를 비키게 한 뒤 타이라의 양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한번도 끊기지 않는 말로 하타노가 널 살리면서 남긴 유언을 무로 돌리지 말라며 설득해 타이라를 진정시키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 직후 쿠로카와는 갑작스런 두통 발작으로 쓰러져버렸고 정신차린 타이라를 포함한 마에다 일행은 황급히 쿠로카와를 방으로 옮긴다.
쿠로카와 덕에 완전히 제정신을 차린 타이라는 자살소동을 일으킨 데 사과하고 다시 합류하게 되었고 일행들은 아주 잠시 타이라가 비디오 내용을 발설한 것 때문에 모노쿠마가 들이닥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아무 일도 없이 심야시간 방송이 나오자 안심했다. 그리고 타이라에게 두 번째 학급재판 이후 있었던 모든 일들을 설명해준 뒤 내일 아침에 여기 없는 사람들을 다시 한번 모아서 힘내보자는 힘찬 다짐과 함께 저마다 자러 돌아간다. 그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도 모른채로.

다음 날 아침, 활기를 되찾은 타이라 덕에 아침식사 자리는 유달리 화기애애했지만 앓아누운 쿠로카와는 몰라도 몇몇 애들이 유독 늦자 처음엔 잠깐 신경쓰인 정도였지만, 쿠로카와가 뒤늦게 들어오고서도 8시 십여분 가량이 되도록 이노리와 야마구치가 식당으로 오지 않자 결국 뭔가 잘못됐을 직감하고 두 사람을 찾기로 결정했다.
당연하게도 두 사람의 방은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었고, 학교 쪽으로 가서 찾아보기로 하던 도중 2층에서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우에하라 킨지를 발견했다. 다행히 죽지는 않았지만 심야시간에 습격받고 쓰러졌었다는 말을 들은 마에다에겐 불길한 예감이 들었고 다른 곳을 마저 조사하려던 차에 윗층에서 정체불명의 소리가 마구 울려오자 긴급하게 3층 조사조(우에하라, 마에다, 쿠로카와)와 2층 조사조(타이라, 오오토리, 이라나미, 코바시카와)로 나뉘어서 조사하기로 했다. 거기서 마에다는 소리의 진원지인 미술실에서 피투성이가 된 캐비넷 안에 테이프로 묶인 채 발버둥치던 메카루를 발견하고 구조했고, 미술실을 나오자마자 비명과 이상한 소리가 들린 과학실 쪽으로 메카루와 나머지 일행들과 합류해 과학실의 잠긴 문의 걸쇠도 겨우 풀어냈다. 하지만 과학실 안에서부터 홍수가 흘러나오려 하자 내부 상황을 보고 위험을 감지한 메카루 덕분에 물에서 황급히 떨어졌고, "결국 이렇게 된 건가." 하고 가라앉은 메카루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자 상상 이상의 참상을 마주하게 된다. 거기 있던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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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실의 물난리 속에서 테이프로 결박된 채 눈을 부릅뜨고 새까맣게 타버린 이노리 카나타의 시체였다.

그러나 정신을 추스리고 학급재판 조사를 시작하려던 찰나 또 다시 사체 발견 방송이 중복해서 울리기 시작했다. 그 순간 뭔가를 직감적으로 감지하고 황급히 2층으로 뛰어내려가는 쿠로카와를 따라간 마에다는 문 앞 바닥이 피범벅이 된 도서실과 마주하게 되고, 부들부들 떨며 도서실 문을 가리키는 타이라와 오오토리를 뒤로 한 채 도서관 문 너머에 있던 두 번째 절망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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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웅덩이 안에서 목이 깊게 잘린 채 차갑게 식어버린 야마구치 카케루의 시체를...

2 사건의 진상과 관계자 행적

첫 번째 피해자처럼 여겨졌지만 사실은 두 번째 피해자. 또한 본래 범인의 계획대로라면 첫 번째이자 유일한 피해자가 될 뻔했다.
범인은 그녀에게 딱히 악감정이 있던 것도 아니고 범행 준비를 들켰다든가 하는 이유도 없었다. 단지 심야시간 이외엔 언제나 홀로 양호실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노리기 쉽다는 점 때문에 범인의 표적으로 선택된 것이다. 진범은 내키지 않았지만 이노리를 과학실에서 구한 스턴건으로 기절시키고 납치한다. 그리고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이 사건의 진범이 진짜 모노쿠마의 내통자이며, "'욕망 비디오'를 타이라 아카네에게 보여주고 나면 틀림없이 소동을 일으키는 순간이 올 테니 그 때 신호하면 양호실로 가라"는 모노쿠마의 지시를 사전에 들었기 때문이다. 즉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그녀는 의사로서의 재능에 따른 책임감 탓에 표적이 된 셈이다.
사실 야마구치가 우연히 범인이 이노리를 막 죽이려던 순간 들이닥친 덕분에 어쩌면 살아남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야마구치는 재빨리 정신을 차린 범인에게 그 자리에서 목을 베였고, 그 피가 이노리가 입고 있던 흰 가운에 고스란히 물들어 증거가 남아 버린다. 게다가 이노리를 살려 두면 습격하는 자기 모습을 봤을 위험성이 컸기에 이노리도 마저 죽여야만 했다. 결국 범인은 자신의 시간대 알리바이를 굳히면서 자신이 그 자리에 없을 때 자동적으로 살해할 수 있는 트릭을 떠올리고 실행했다. 기절해 있던 이노리는 물바다가 된 과학실 바닥에 결박된 채, 알람 진동에 의해 저절로 스턴건이 떨어지는 장치로 인해 온 몸의 피부와 내장이 다 타버릴 정도의 감전를 당하게 된다.
포지션이 영락없는 후지사키 치히로에다 츠미키 미캉처럼 추리물의 부검의 역인 만큼 살아남을 확률이 적다는 건 많은 플레이어들이 암묵적으로 이해하곤 있었지만 설마 이렇게 원작들과 본작 내 등장인물을 통털어 가장 역대급으로 끔살을 당할 줄은 몰랐다며 절망하는 의견이 많다. 범인이 불쌍하긴 해도 이렇게 착하고 연약한 애를 고통스럽게 죽인 것 때문에 동정은 못하겠다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니...

모노쿠마 파일에 따르면 야마구치가 8시 40분에 죽고 이노리는 8시 35분에 사망했다고 쓰여 있었다. 때문에, 이노리가 과학실에서 학생들의 코앞에서 살해당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랫층인 도서실에서 살해됐다는 듯이 여겨져 2층 조사조(타이라, 오오토리, 코바시카와, 이라나미) 중 한 명이 용의자로 오인될 뻔했지만, 사실 야마구치는 첫 번째 피해자이며 사망한 시점도 사체발견 방송이 울리기 한참 전인 오후 8시 40분이었다.
본래 범인은 그 시각 야마구치가 아니라 기절시킨 이노리를 미술실에서 창으로 찔러 살해할 생각이었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그가 들이닥친 탓에 우발적으로 목격자인 야마구치를 먼저 살해하고 만 것이다. 그리고 그의 시신은 이노리를 과학실에 묶어놓고 살인 장치를 완성하는 동안 아무도 찾지 못하도록 미술실의 캐비넷에 숨겨두었다가 도서실로 옮겨놓고선 도서실 정문에 수혈팩의 피를 흥건하게 뿌려놓아 킨조를 유인해 기절시키는 데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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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재판에서 범인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한 후, 살인자로서 변명할 생각은 없지만 죽은 야마구치의 명예를 위해 마에다의 추리 중 '이노리를 납치해놓고 야마구치를 죽인 뒤 이노리를 예정대로 죽게 한 계획범죄'란 부분만을 정정했다. 야마구치는 당시 운이 없게도 그가 윗층에 올라가있는 동안 타이라 소동이 일어났기 때문에 자유롭게 돌아다니다 미술실 문을 우연히 열고 말았고, 범인이 살인을 저지르려 한다는 걸 인지하자마자 몸통박치기로 그를 날려버린다. 쓰러진 범인에게 제발 정신차리라며 한마디 소리치고선 그 틈을 타 우선 이노리를 공주님 안기두 팔로 업은 채 황급히 도망치려 했지만 범인이 먼저 일어난 탓에 미술실 문을 나서기도 전에 배후에서 창을 목에 맞고 과다출혈로 사망하고 말았다. 죽어가면서도 제발 이노리만은 죽이지 말아달라며 사정했지만 이미 갈 데까지 가버린 범인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었고 마지막까지 이노리를 걱정하며 죽었다. 그리고 이 당시 야마구치의 피가 이노리의 가운에 묻어버렸기 때문에 범인은 그것을 그대로 미술실의 혈흔을 닦는 데 쓸 수밖에 없었고 우발적 살인이다 보니 잘 처분할 곳을 딱히 찾지 못해 미술실 쓰레기통에 안 보이게 숨겨넣는 정도로밖에 처리할 수 없었다.

범인의 회고대로, 비록 평상시엔 소심하고 기운이 없어 보여도 위기에 순간에는 자신의 몸을 바쳐 남을 구하려 뛰어들 줄 알았던 남자 중의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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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리 카나타와 야마구치 카케루를 죽인 이번 사건의 진범이자 모노쿠마의 내통자.
타이라가 모노쿠마의 계략에 의해 자살 소동을 벌이던 그 시각, 모노쿠마에게 교착 상태에 빠진 1층의 상황을 들은 뒤 살인을 개시했다. 우선 이노리를 스턴건으로 기절시킨 뒤 미술실에서 죽이려 했으나 미술실에 들어온 야마구치에게 발각되자 재빨리 살해했다. 그 뒤 야마구치의 시체를 캐비닛에 넣은 뒤 흉기로 쓴 석고창에 혈흔을 남기지 않기 위해 미리 말아놓은 비닐랩을 벗겨내고, 이노리가 입은 백의를 벗긴 뒤 바닥의 혈흔들을 모조리 지운다. 이 때 실수로 랩이 찢겨져[4] 작은 혈흔이 남게 되고 비닐랩과 백의를 처분할 방법이 딱히 없어서 쓰레기통에 처분했기에 이는 의혹을 사는 첫번째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여하튼 그로 인해 야마구치의 죽음으로 사망시각을 속여야 하는 상황에 처한 우에하라는 때마침 이노리를 제압하기 위해 얻은 스턴건과 자신이 가진 핸드폰을 이용한 트릭을 생각해낸다. 과학실로 이노리를 옮긴 후, 테이프로 손, 발, 몸, 입을 틀어막아 움직임과 소리를 봉쇄한 뒤 수도꼭지를 틀어 물이 넘칠 때까지 계속 흐르게 한 뒤 실험대에 스턴건과 8시 30분에 알람 설정을 한 휴대폰을 연결하여 책상 끄트머리에 연결시켰다. 그 다음엔 문을 걸쇠로 걸어 봉쇄하여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이러면 아침이 될 때, 휴대폰은 진동 알람으로 움직이게 되고 그렇게 되면 흥건할 정도로 넘친 물에 스턴건과 같이 떨어지면서 스턴건의 전류로 인해 이노리가 감전사하는 원격살인이 된다. 즉, 사망시각 착오 트릭이 성립되어 용의에서 벗어날수 있는 임기응변형 트릭인 것이다. 모노쿠마도 이 의도를 이해했기에 모노쿠마 파일에 사망시각의 오전/오후 여부를 누락했다.
이것을 완성하기 위해 우에하라는 심야 시간에도 밖으로 나와있는 위험 요소인 킨조와 메카루를 처리하기로 했다. 우선 피가 멎은 야마구치의 시체를 도서관으로 옮긴 뒤에 양호실에 있는 수혈용 혈액을 1~3팩 정도를 뿌려 도서관 밖까지 흐르게 한 후 잠복하고, 메카루가 밖으로 나와있는 시점을 노려 클로로포름으로 기습해 테이프로 입과 온 몸을 꽁꽁 묶어둔 뒤 야마구치를 가둬서 피투성이인 캐비닛에 가둬놓았다. 그리고 킨조가 나올 때까지 대기하다 도서관으로 들어간 킨조를 둔기로 후려쳐 기절시킨다. 위험 요소를 모두 처리한 우에하라는 모든 수혈팩을 아침이 될 때 쯤 도서관에 흥건하다 못해 넘칠 정도로 뿌린다. 덤으로 그 수혈팩 중 1팩의 피를 자신에게 살짝 뿌리고 남은 피들을 도서관에 몰아 처분시키는데, 이유는 목이 깊이 베일 정도로 심한 치명상을 입었음에도 출혈이 거의 없다는 사실(피는 미술실에서 죽어갈 때랑 캐비넷에 가둬졌을 때 충분히 흘렸으니까)을 최대한 숨기고 자기가 입은 상처 또한 방금 입은 것처럼 위장해 피해자 행세를 하기 위해서였다. 허나 이노리에게 두 번째 살인 사건 당시 혈액의 출혈량에 대하여 팁을 들은 마에다가 야마구치의 출혈 상태와 도서관 밖까지 나온 혈액량에 의문을 느끼게 되어 꼬투리를 잡힌다. 즉, 사망시각을 속이기 위해 뿌린 많은 피의 양이 되려 두 번째로 의혹을 사는 결과를 초래한다.

결정적으로, 위의 증거들로 인해 범인으로 몰렸을 때조차도 이노리가 야마구치를 죽이고 자살한 것이란 논리를 펴서 킨조나 쿠로카와조차 주춤하게 만들 정도로 침착하게 무마하려 했지만 하필 우에하라가 이노리를 손 안대고 죽일 장치를 모두 완성하고 과학실로 나간 당시 타이라는 자기가 자살 소동을 벌이는 데 쓴 가위를 원래 자리로 돌려놓으려고 과학실에 갔다가 문이 잠겨있다(=즉 걸쇠가 걸렸다)는 걸 확인해버린 탓에 이노리는 메카루와 킨조를 습격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논박당하자 궁지에 몰린 끝에 결국 멘붕, 아니 캐릭터 붕괴를 시작하며 온갖 쌍욕과 억지를 부리기 시작한다.

파일:Attachment/단간론파 어나더/챕터 3/po캐붕wer1.jpg 파일:Attachment/단간론파 어나더/챕터 3/po캐붕wer2.jpg
(…) 나의 신부님은 이러지 않아!
캐붕도 캐붕이지만, 네년만 없었어도 계획은 완벽했다던가, 킨조나 메카루만 잡아넣으면 될 줄 알았는데 너 같은 재능도 없는 쓰레기[5]가 왜 날 계속해서 훼방놓냐 같은 확인사살자폭을 일삼았던 탓에 다들 우에하라가 범인인 걸로 만장일치가 되려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추측만 있고 결정적인 물증은 하나도 없다며 투표하려는 놈은 다 죽여버리겠다고 미쳐 날뛰는 우에하라를 향해 마에다는 결국 메카루가 숨기고 있다는 비장의 한 수를 밝힌다. 이로 인해 우에하라에게 남은 빼도 박도 못할 '흔적'이 드러나게 되자 그제서야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이 범인임을 순순히 인정한다.
참고로 이때의 정신상태를 반영이라도 한듯 우에하라의 터미네이트 토크 슈팅은 현 챕터 중 가장 난이도가 높았는데, 이유는 우에하라가 비난으로 데미지를 입히는 속도가 다른 챕터들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장전 중이거나 비난을 겨냥하기 위해 조준점을 옮기다가 체력바가 쭉쭉 달아서 게임오버하는 경우가 많다.(...)

앞서 말한 대로 그는 이노리만 죽일 생각이었으나 우연히 미술실에 들린 야마구치에 의해 밀쳐져서 제지당했다. 이 때 넘어지면서 머리에 상처가 났는데, 오오토리가 우에하라가 범인에게 습격당했다고 믿었던 이유는 이 상처 탓이었다. 그러나 야마구치가 이노리를 들며 탈출하려는 순간 재빨리 일어나 창으로 목을 베어버려 쓰러뜨렸고, 야마구치는 자신이 죽는 순간까지 이노리를 살려달라 부탁했으나 상황이 이미 최악으로 치닫은 상태라 어쩔 수가 없다며 우에하라는 죄책감을 느끼며 안타까워했었다.
이때, 쿠로카와가 타이라가 소동을 일으키는 우연이 없었다면 이노리를 습격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걸 지적하자 우에하라는 '당연히 미리 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답하고 마에다에게 크게 사죄한다. 그가 더듬더듬 말을 꺼내는 사이 모노쿠마가 바로 우에하라가 자기가 심은 내통자라고 확인사살을 때렸고 이에 모두가 경악해하자 그 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설명한다.
사실 자신은 흑막의 정체를 전혀 모르지만 가장 먼저 깨어나 있었다. 깨어나 보니 모노쿠마가 따로 그를 격리시킨 방에서 우에하라가 성당에서 보살피던 성당 부설 고아원 아이들을 잡아놓은 영상을 보여줬으며[6], 자신이 시키는대로 정보 유출 및 살인을 하지 않으면 아이들을 모조리 죽이겠다는 협박에 마지못해 내통자가 되었다. 우에하라는 그동안 모노쿠마가 몰래 설치한 카메라로 자신이 보고 들은 것들을 보여주며 정보를 유출해 왔고, 결정적으로 첫 동기가 주어질 당시 어떤 학생도 살인을 저지르지 않은 채 교착 상태에 빠지게 될 때 움직여서 살인을 저지르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리고 모노쿠마가 나눠준 세 번째 동기도, 실은 타이라의 발작을 유도함과 동시에 밖에서 내부를 볼 수 없는 방음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우에하라에게 살인 지시를 내리기 위해서 준비한 것이었다. 그 안에서 모노쿠마는 다시 한 번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번에 살인을 하는 즉시 풀어주겠다고 했으며 결국 우에하라는 협박과 사주에 못 이겨 살인을 저지르게 된 것.

모든 사정을 고백한 뒤, 마지막으로 기존의 꽉 막힌 정의관으로 자길 비난하던 킨조에겐 "아이들이 내가 살인을 하지 않길 바라며 말렸던 것처럼 나 역시 아이들이 죽지 않기를 바랐을 뿐이며, 100명이 넘는 아이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14명의 목숨을 버린다는 생각으로 살인을 한 나와 더 많은 학생들을 지킨답시고 메카루와 나, 토모리를 몰아낸 너는 차이점이 없다. 한 번쯤은 자신의 생각을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며 타이른다. 우에하라는 자기는 비록 하느님의 품 따윈 어림도 없고 지옥에 떨어져 아무리 고통받아도 모자랄 테지만 아이들을 죽어서라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해하며 모노쿠마에게 아이들이 무사한지 물었으나 모노쿠마가 보여준 영상에는 100여명의 성당 아이들이 썩고 문드러지며 뼈까지 드러난 시체로 된 산더미들이 나타났다.역시 망할 놈의 모노쿠마

파일:Attachment/단간론파 어나더/챕터 3/passion of the father.jpg
이에 엄청난 충격을 받은 우에하라는 눈의 초점이 풀린 채 죽은 아이들이 누구인지 서서히 알아보며 정신줄을 놓기 시작했고 더듬어대며 어떻게 된거냐며 묻자 모노쿠마 曰"약속 지켰잖아? 근데 난 살려서 내보내겠다고 한 적은 없었거든?"차라리 킨조가 제일 착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쌍욕이 나오는 순간 결국 우에하라는 어느 것 하나 보상받지 못한 채로 정신붕괴당해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상태로 처형을 당한다.

죄책감에 휩싸여 죽은 눈이 된 채로 커다란 십자가를 매고 교회 안쪽까지 끌고 가는 우에하라. 도착한 그는 모노쿠마에게 십자가에 못박히며 가시관까지 쓰여져 피를 흘린다.예수 패러디?! 그리고 그걸 구경하는 모노쿠마들 너머로 로마 병사 차림의 모노쿠마가 스위치를 꺼내 누르더니 갑자기 교회 주변이 진동을 일으키다가 십자가가 로켓이 되어(...) 우주로 날아간다. 그렇게 날아간 십자가는 열권까지 날아가다 멈추더니 다시 지상으로 거꾸로 추락하여 땅에 쳐박힌다. 그리고 그 위로 "우에하라 킨지 여기 잠들다"라는 비문이 새겨진 비석이 떨어지며 십자가와 우에하라를 피곤죽으로 깔아뭉갠다. 처형 내내 죽어버린 채 변하지 않는 표정이 더욱 안타까움을 더한다.

참으로 불쌍하고 안타까운 범인이다. 본래라면 독실한 신부답게 왠만한 유혹에도 굴하지 않을 정신력의 소유자였을 테지만 자신의 소중한 아이들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살인을 저질렀고 그조차도 처음부터 끝까지 농락의 연속이었다. 그런 허무한 끝을 위해 죄 없는 친구를 두 명이나 죽였으니 그 죄책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채로 절망 속에서 최후를 맞이했으니 실로 불쌍할 수밖에...

이후 학급재판에서 나오는 우에하라의 영정사진은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사진에 붉은색 X자 대신 십자가(...)가 그려지게 된다. 이런식으로 고인드립을 당한 사람은 5챕터까지도 우에하라가 유일했으나. 5챕터의 피해자가해자가 6챕터에서 영정 장난을 당하게된다는 사진이 0챕터에 발견되면서 다행히(...) 혼자 농락당하진 않았다그게문제가 아니잖아 [7]

이번 챕터에서 마에다가 범인을 잡는 데 도와준 일등공신이자 진범에게 당한 첫째로 살아있는 피해자. 심야시간에 홀로 조사하며 다니다가 잠복하던 우에하라에게 클로로포름으로 습격당해 기절당한 뒤 입과 손발을 테이프로 틀어막히며 미술실의 피투성이가 된 캐비닛에 갇혀진다.그렇게 다음날까지 잠들어있는 채로 캐비닛에 갇혀있다가 깨어나면서 자신의 상태를 자각하고 어떻게든 빠져나오기 위해 발버둥을 치다가 캐비닛을 치는 소리를 듣고 달려온 마에다에게 발견되어 구출되어진다. 그래놓고선 뻔뻔하게 굴면서 감사인사는 커녕 할말을 다 하고 조사하기 위해 밖으로 나온다. 여담으로 자신이 갇혀진 걸 절대 아무에게 말하지 말라 하지만 이 둔탱이마에다가 학급재판에서 다 까발리는 바람에 "이 무능 자식! 가만 두지 않을거야!"여왕님 포스라며 화를 냈다. 민망한데다가 괜히 감사인사했다가 꼬투리 잡힐까봐 당당하게 구는 츤데레
어찌됐든 같이 조사를 하면서 이노리가 갇힌 과학실의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마에다와 우에하라, 쿠로카와의 말에 문 너머를 조사하여 문의 걸쇠를 확인하고, 모노쿠마가 사건이 벌어질 때 만큼은 기물파손을 지적하지 않는다며 창문을 부수고 걸쇠를 치워 문을 연다. 그러면서 과학실에 흘러넘치는 물의 상태를 보고 모두 물러나라 했으며 이노리가 어찌됐을지 짐작하고 마에다에게 마음먹고 확인하라 언급힌다. 그런 후, 2번째 시체발견 방송을 들은 뒤 도서관으로 가서 야마구치의 시체를 발견 후에 독자적으로 조사하면서 마에다에게 나름대로의 팁을 알려줌과 동시에 비장의 한수를 가지고 있으니 재판이 위험할 것 같으면 도와는 주겠다는 언급을 한다.

그리고 재판에서 마에다가 마지막에 우에하라가 범인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비장의 한수를 알려달라 하자 처음엔 이게 그렇게 답 없는 상황도 아닌데 힘 쓸 필요가 어디 있냐며 거절했지만, 우에하라가 그걸 보고선 역시 저건 뻥카였고 메카루는 아무 것도 모른다는 말을 해버리자 빡쳐서 "불쾌한 살인범 돼지새끼가...확 말해줘 버려?"흠좀무 라며 이렇게 당하기만 하고 끝난 걸로 치기엔 찜찜하다며 증거를 제시한다.역시 츤데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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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녀는 재판이 시작하기 전 부터 킨조를 제외한 모두의 오른손을 확인하고 다녔다는데 이유는 습격 전 자신이 범인의 오른손에 묻힌 야광도료 때문이다. 그녀는 첫 학급재판 후 부터 살인범에게 당할 경우 살인범이 누구인지 알려주는 다잉 메세지를 준비하고 다녔었고 이때의 야광도료는 애초부터 최후의 수단용인데다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것이라 늘상 묻히고 다녔는데, 우에하라가 습격할 때 기절하기 직전 자신의 손에 묻힌 야광도료를 우에하라가 모르게 재빨리 그의 오른손에 묻혔던 것. 다만, 이때는 자신을 습격한 게 누구인지 모르던 상태라서 일일이 확인할때 자신이 볼 수 있는 각도와 모양으로 손으로 감싸 확인할 때 우에하라의 손이 반응을 보인 것과 자신의 추리한 것들이 연관시켜 그가 범인임을 짐작해냈다. 이로써 우에하라는 자기도 모르게 메카루에 의해 범인이라는 것을 확인사살당하고 만 셈.

이번 챕터의 살아있는 두번째 피해자. 그는 심야시간까지 조사를 위해 돌아다니던 도중, 우에하라가 킨지를 유인하기 위해 야마구치의 시체를 도서관에 놓은 뒤에 뿌린 피를 발견하고 우에하라가 잠복하고 있는 걸 모른 채로 도서관으로 직행했고 거기서 야마구치의 시체를 발견함과 동시에 잠복하다 튀어나와 기습한 우에하라에게 둔기로 뒤통수를 맞아 아쉽게도 죽진 않고의식불명인채로 기절한다.
그리고 양호실로 옮겨진 뒤에 깨어난 그는 2층을 조사중인 마에다에게 이노리까지 죽은 것을 듣고 분개한 뒤에 자신이 습격받을 당시 심야시간에 도서실에서 야마구치가 죽어있던걸 발견했다는 진술을 한 후, 학급재판장으로 소집하기 전까지 대강 조사할만 한 곳을 조사하였다. 여태까지와는 다르게 범인에게 당해 전반적인 상황을 잘 모르다보니 도움을 이전처럼 크게 주진 못했지만, 마에다에게 "어젯밤 쓰러진 야마구치를 도서실에서 보았다"는 그의 증언이 마에다가 재판때 도서관에 놓여진 시체와 현장의 의문점과 사망시각 착오트릭을 논파시키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그렇게 범인 지목시간까지 끝난 후, 우에하라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킨조는 "네 마음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범죄를 저지를 것 까진 없잖아? 아이들이 그걸 원할 거 같아? 네가 죽인 이노리와 야마구치에게도 소중한 가족이 있잖아!"라며 질책하였으나 우에하라에게 "나는 의 사상과 생각처럼 다수를 위해 소수를 버리는 짓을 했을 뿐이다. 게다가 너 역시 나처럼 살인까지는 아니더라도 나와 토모리와 메카루를 살인의 위협속에 방치시켜놨지 않나? 한번쯤은 너의 사상과 생각을 성찰하고 반성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킨조?"라는 말로 논파당해 크게 타격을 받는다.과연 마에다에게 친구가 되면 주는 능력의 주인 답군.

우에하라의 말에 각성을 조금 했는지 모노쿠마에 의해 우에하라가 처형당한 뒤, 심각한 얼굴로 모노쿠마에게 "나는 비록 살인범들을 동정하지 않았지만 이건 진짜로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넌 우에하라를 협박해서 살인을 강요시킨뒤 그가 살인을 마치고 나서 그와의 약속을 어기고 그를 죽여버렸어. 이건 어엿한 공범이자 살인교사범이라고. 넌 이렇게까지 하면서 우리에게 대체 뭘 어떻게 하려는 거지?"라며 우에하라를 옹호함과 동시에 모노쿠마를 비판하는 예전답지 않은 그의 모습을 보였다. 역시 이녀석에게 필요했던건 초고교급 멘토였어.

처형을 끝낸 모노쿠마가 킨조의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천연덕스럽게 굴려던 찰나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며 정지상태에 들어서는 돌발 사태가 발생했고, 쿠로카와가 그 순간 지금쯤이면 모노쿠마는 정지 상태니 감시카메라도 작동을 안할 것이라며 모두를 창고의 비밀계단으로 데려간다. 쿠로카와의 말대로 그녀가 직접 안으로 들어가서 기관총 센서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걸 직접 확인시켜주고 어쩌면 탈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은 다른 친구들과 함께 기나긴 계단을 따라나간다. 물론 모노쿠마의 작동이 잠깐이라도 다시 돌아오게 될 때는 "...모두 다함께 벌집..."이라는 섬뜩한 드립(...)을 치면서. 이런 쿠로카와의 행동에 대해 특히 메카루는 "이 모든 시설이 가동하는 구조를 진작부터 알고 있다는 눈치인데?"라며 의심하기 시작했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앞을 보고 달리는 데만 바빴다.
따라간 곳엔 이전 챕터에서 갇혀있던 인물이 있었던 듯한 비어있는 지하감옥이 있었다. 탈출할 줄만 알고선 어안이벙벙해 하던 모두들 앞에 그제서야 모노쿠마가 갑자기 튀어나오며 "이럴 줄 알고 미리 옮겨놨지롱~ 그리고 아까 정지해있었던건 연기였지!"라며 그들을 비웃었고 더욱 더 절망하라며 크게 비웃어댔다.이 흑막자식이 제발 처참하게 처형당했으면 좋겠다. 이유따윈 상관없어. 모노쿠마의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마에다를 비롯한 모두는 또다시 출구 따윈 없이 죽음에 노출되어야 한단 현실에 절망의 늪에 빠지기 시작했다. 또 다시 오늘보다 더 크고 참혹할 절망이 올거란 걸 모른 채.
메카루가 지적한 점 외에도 창고 쪽 천장을 바라보며 '천장이 이상하다'고 하던가, 학급재판소에 왔을 때 멈춘 모노쿠마에게 다가가서 뭔가 조작한 듯한? 그 직후 모노쿠마가 일어나는 등을 보건데 사건의 진상을 파악했거나 진작부터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가끔씩 뭔가 생각하려 하는 순간 일어나는 두통도 떡밥거리.
또한 타이라를 달래며 말을 막힘없이 하던 모습을 보면 적어도 쪽지의 내용인 "쿠로카와는 사실 수다스러울 지도 몰라?"는 사실일 가능성이 있어보이며 모노쿠마가 가둬놓은 의문의 인물과 키사라기 한조의 존재를 듣자 유달리 깜짝 놀라는 걸 보면 이 희망봉 학원 내의 간부나 졸업생과의 연관성이 의심된다.

3 기타

이 챕터는 타이라 아카네가 멘붕상태에 빠졌기 때문에 그녀와의 자유행동이 불가능한 챕터이다. 그리고 자유행동 시간 4번째를 넘기게 되면 몸이 안 좋아져서 방에서 쉬기로 한 쿠로카와 역시 자유행동이 불가능해진다.

이 챕터를 하다보면 모노모노머신에서 갬블러의 장신구라는 이벤트 아이템을 얻는데 이 아이템 설명에 보면 야스히로 타에코(...)가 소지하던 장신구라 적혀있다.고인드립 이 아이템을 소지한 상태에서 2일째 아침이 되면 코바시카와가 저번에 포커에서 초고교급 행운으로 쳐발린(...)일을 기억해내어 슬롯머신으로 현금을 얻을 수 있으니 도와달라는 요청에 마지못해 도우러 간다. 이때 코바시카와가 "고맙다! 나의 영혼의 친구여!"(...)라고 할때, 마에다의 마음의 소리가 말하길...니가 퉁퉁이냐?

카지노로 가면 슬롯머신 부근에 마에다를 기다린 오오토리와 이라나미, 그리고 호기심에 찾아온 우에하라가 있었다. 코바시카와가 "너 신부인데 도박하는 거 문제가 되지 않냐?"라는 츳코미"...나중에 고해성사하면 문제없다."라는 충공깽적인 발언으로 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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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가 슬롯머신 사용법을 알고 게임한 결과 플레이 하는 동안 내내 쓰리세븐(777)이 당첨되었다.(...) 이때 우에하라의 대사 두마디가 일품. "호오~레버를 당겨서 같은 그림이 나오면 돈이 나오는건가? 아주 흥미있는 유흥거리야."(...) "과연...일정한 타이밍으로 같은 그림을 맞추기만 하면 된다 이거지? 꽤 쓸만한 사업거리인걸?"흔한 신부의 어둠의 세계입문 게임을 마치고 나온 마에다는 "결국 난 뭐한거지....그래도 돈을 두둑히 챙겨서 좋..."결국 너도 어둠의 세계에 입문했다는거잖아! 세레스님이 제자 구하는 소리가 들립니다.라고 하다 현실부정하며 조사를 개시한다. 근데 게임하는 내내 쓰리세븐이 뜬다는건...마에다의 행운이 코마에다와 동급이거나 그 이상일지도? 사실 이것은 떡밥(치명적 스포일러 주의)이었다.

이 챕터는 학급재판의 길이가 유독 짧고 즐길 수 있는 코너의 측면에서도 조금 부족한 감이 있는데, 이것은 챕터 3 제작 당시 자료가 컴퓨터 째로 3번이나 셧아웃되서 모든 자료가 날아가는 수모를 겪어가며 부족한 시간동안 만들고 또 만들다보니 약속한 날까지 가까스로 마무리한 탓이다. 그래서 제작자도 개인적으로 트릭과 컨텐츠 면에서 부족함을 가장 크게 실감하기에 추후 리메이크를 할 수 있다면 가장 먼저 뜯어고치고 싶은 챕터라고 밝혔다.

물론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현재까지 나온 챕터들 중에서 가장 완성도 있는 챕터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챕터 1,2의 사건들을 통해 차곡차곡 쌓여왔던 등장인물들의 내외적 갈등이 격렬하게 터져 극에 달하는 이야기 구성과 꿈도 희망도 없는 잔혹한 결말에는 많은 플레이어들이 감탄하고 찬사를 보냈다.흐, 흥! 딱히 제작자를 찬양하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니까! 아직 반 밖에 진행되지 않았는데도 이 정돈데 앞으로의 챕터에서는 얼마나 더 큰 절망이 기다릴지 기대걱정된다는 팬들이 많다.

챕터 자체도 원작의 4챕터와 유사하게 배신자의 존재를 기준으로 사건이 진행된다. 차이점이라면 원작의 경우 이 인물의 정체가 까발려진 상태에서 작중 인물간의 대립과 해결로 학생들이 결집하는 구심점이 된다. 반면 어나더의 경우 반목의 원인은 다른곳에 있고 대립 해소의 실마리를 주긴 하지만 결국 완전히 해소되진 못했다. 이것이 킨조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가 향후 전개의 핵심이 될듯.

사족을 덧붙이자면, 이 게임에 있어서 가장 처음으로 사건의 진행 상 '논리적인' 모순이 발생한 챕터[8]이기도 하다. 5챕터의 학급재판이 개연성으로만 진상을 얼버무렸다는 비판을 받지만, 이 챕터의 경우는 5챕터처럼 '비약이 심하다'라기보다는 '(논거가 부족해서)말이 안 된다'는 비판을 면하기 힘들다. 그래도 제작자가 컴퓨터를 세 번이나 날려먹고 만들었는데 이정도는 눈감아주자.

4 생존/사망한 멤버

  • 총 생존인원 : 8명
  • 총 사망인원 : 7명
  1. 메카루조차 지금까지 조사 중 가장 진전 있는 발견이었다며 당혹을 감추지 못했다.
  2. "그, 그거야 당연하지! 아무리 마에다가 좋은 녀석이고 행동력 좋고 학급재판에서도 큰 활약을 보였으며 남을 잘 챙겨주고 사근사근하고 재밌는 녀석이라 해도..."라는 코바시카와의 말에 이라나미 曰 "무슨 선행상 표창식인가여? 좋은점이 너무 많은데."(…)
  3. 그냥 멘붕하기 바빴던 마에다와는 달리 이라나미는 재밌긴 했다(지만 별 감흥 없다)고 하고 코바시카와는 살인을 하면서까지 손에 넣고싶을 정도는 아니라며 표정들도 평범했던 걸 봐선 내용물이 다 일괄적이진 않았던 모양.
  4. 우에하라가 야마구치에게 부딪혀 쓰려졌을 때 주변 기물에 부딪혀 찢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5. 제작자의 말에 의하면 이 대목은 워낙 궁지에 몰린 나머지 당장 떠오르는대로 막 내뱉은 의미없는 말들 중 하나일 뿐이고 딱히 마에다를 진짜로 이렇게 생각한 건 아니라고 한다.
  6. 킨조가 조작일 게 뻔한 그딴 영상을 믿었느냐고 태클을 걸었지만 우에하라에게 보여준 건 실시간 영상이라서 직접 아이들과 어떻게 된 거냐며 말을 주고받기까지 했기 때문에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챕터 1에서 다른 친구들이 본 것과는 차원이 다른 동기부여였던 것이다.
  7. 쿠로카와에겐 퇴치완료라는 한자가. 키사라기에게는 달월문양이 그려졌다.
  8. 과학실의 상태를 생각해 보자. 우에하라가 이노리를 묶은 채 살인 준비를 마친 뒤 밖에서는 평범하게 문을 열 수 없도록 안쪽에서 걸쇠로 걸어뒀는데, 메카루가 밖에서 유리창을 깨고 손을 집어넣어 걸쇠를 빼서 겨우 문을 열었다. 그렇다면 안쪽에서 문을 걸어 잠근 우에하라는 도대체 어떻게 과학실을 나왔을까? 사실 초고교급 초능력자라 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