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비어즈

Greybeards

1 개요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등장 단체…라기에는 구성원이 다섯 뿐. 그조차도 우두머리 파써낙스는 세상의 목젖 정상에 혼자 은둔하고 있다. 첫 등장은 5편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설정 자체는 오래전부터 있었으나, 스카이림부터 본격적으로 설정이 다듬어지고 추가되어졌다.

이름은 그대로 번역하면 '회색수염'이지만, 보통 '노인, 현자'(이 속성 인물들의 수염을 보면 알 수 있다)등으로 의미로도 사용하므로 의역을 한다면 '현자들'이 된다. 작중 역할들도 보면 충분히 맞아 떨어진다. 때문에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비공식 한글패치에서는 '회색의 현자들'로 번역되어 있다.

창시자는 유르겐 윈드콜러(Jurgen Windcaller)로서 본래 노르드족의 지도자이자 포효의 달인이었다고 한다. 다만 1시대 416년[1] 레드 마운틴전투에서 노르드족이 패하게 되자 멘붕에 빠진 윈드콜러는 우리가 왜 졌을까?라는 질문에 천착하게 되었고, 무려 7년의 명상끝에 그 의미를 발견하게 되었다. 바로 레드 마운틴전투의 패배는 신이 오만해진 노르드족에게 내린 징벌이라는 것. 신이 주신 포효라는 능력을 인간의 영광을 위해 남용하고 오용하여 신이 그런 패배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이 깨달음을 얻는 순간 유르겐 윈드콜러의 포효에 대한 숙련도는 극적으로 깊어져 다른 모든 이를 능가하게 되었다. 그래서 유르겐 윈드콜러는 포효는 오직 키나레스를 기리기 위해서만 사용되어야 한다고 믿으며 그러한 목적으로 속세로부터 떨어진 채 포효를 단련하는 그레이비어즈를 창설하게 되었다.

2 상세

세상의 목젖 중턱에 위치한 하이 흐로스가르(High Hrothgar)에 은거하며 살아가는 네 명의 현자들로서 네 명이 전부 포효를 쓸 수 있다. 화이트런에서 처음으로 드래곤을 쓰러뜨리면 화이트런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세상이 흔들리면서 왠지 경박한 소리로 " 오 빠 힝!!" "오 아 힝~!!" 오 다 빙 "도바킨!!"을 외치는 목소리로 주인공을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하이 흐로스가르가 산 정상에 있는 만큼 이들을 만나려면 무려 7천 개나 되는 계단을 밟고 아주 높은 산에 올라가야 하는데[2][3] 거리도 장난이 아니지만 혹독한 환경을 견디고 올라가야 하는 만큼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다. 도중에 나타나는 곰과 트롤은 덤.[4] 하지만 일단 모든 시련을 뚫고 그레이비어즈들을 만나는데 성공했다면 그 자체만으로 용사로서의 자질이 검증된 셈이라고 한다. 스카이림판 카린탑? 클리멕 용사설

플레이어들이 기를 쓰고 찾아가면 드래곤이나 드래곤본이란 어떤 존재이며 포효란 무엇인지 가르쳐주고, 기본적인 포효 두 가지를 공짜로 전수해준다.[5]

그러나 속세와는 담 쌓은 분들답게 메인 퀘스트를 착실히 진행하는 과정에서 알두인을 쓰러트릴 포효에 대해 묻는 도바킨에게, 만약 알두인이 나타난 이유가 구시대에 종말을 고하고 신시대의 시작을 부르는 것이라면 굳이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초탈한 말을 하기도 한다. 드래곤본의 운명은 세상의 종말을 거스르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길을 찾는 것이라며 대답을 거부하기까지 할 정도. 하지만 결국 그레이비어즈의 우두머리인 파르쑤르낙스와 직접 대화하는 것을 허락하고, 스카이림 최고봉인 '세상의 목젖'까지 오를 수 있도록 폭풍을 잠재우는 포효를 전수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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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레이비어즈의 수장인 파르쑤르낙스는 아카토쉬의 자손, 즉 드래곤이다. 하이 흐로스가르(High Hrothgar)를 통과해서 올라갈 수 있는 세상의 목젖 정상에 은둔하고 있으며 알두인을 잡기 위한 포효 '드래곤분쇄(Dragonrend)'를 배우기 위하여 찾아가게 된다. 그러나 여기저기 찾아가 난장을 부리는 다른 드래곤들과는 다르게, 파르쑤르낙스는 오랜 시간 수양을 거친 결과 지극히 온화한 성격을 가지게 된 드래곤이니 싸울 걱정은 하지 말자 자세한 이야기는 해당 항목 참조.

그레이비어즈들은 파르쑤르낙스가 드래곤이라는 사실을 알리기를 꺼리는데,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 드래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닥을 뚫는것도 모자라 블랙리치 지하 아래 너머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긴 누구라도 자기 마을을 박살내고 다니는 놈들을 좋아할 리가 없지않은가... 용덕후 파렌가는 예외로 치자

그런 관계로 스카이림 시대의 그레이비어즈는 블레이드하고도 사이가 좋지 못하다. 애당초 블레이드는 파르쑤르낙스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플레이어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드래곤은 믿을 수 없다!"라며 다짜고짜 죽여버리라는 의뢰를 하기 때문. 그레이비어즈도 이런 블레이드의 태도를 잘 아는지라 이 의뢰 전에도 평화회담에 블레이드가 끼어드는 것을 마뜩찮아 하며, 의뢰 후 플레이어가 부탁받은 내용을 알려주면 "그 백정놈들을 믿을 게 아니었다!"라는 식으로 역정을 내신다. 어차피 파르쑤르낙스를 반드시 죽여야 진행이 되는것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플레이어의 선택이므로, 죽이든 살리든 편한 쪽을 고르도록 하자. 다만 해당 항목을 보다시피 죽이는 쪽은 보상이 워낙 거지같기 때문에 죽이는 쪽을 선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물론 파르쑤르낙스를 죽이고 하이 흐로스가에 감히 들어갔다간 플레이어를 죽일듯이 대우하는 그들을 볼 수 있다[6]. 물론 이것도 버그가 있는데 평화협상에서 의뢰받으면 파르쑤르낙스가 죽지않는다.

3 구성원

  • 파르쑤르낙스(Paarthurnax)
  • 안기어(Arngeir)
  • 보리(Borri)
  • 아이나스(Einarth)
  • 울프가(Wulfgar)

4 기타

작중 세계관 속에서는 일단 존재 자체는 알려져 있으나, 세상과의 교류가 너무 뜸해서 갖은 루머가 난무하는 중. 예전에는 이 단락에 대부분의 노르드는 그레이비어즈가 타이버 셉팀과 주인공을 마법적으로 어딘가에서 '소환' 했다고 믿고 있다고 쓰여 있었으나.....그런거 아니고 드래곤본이었던 타이버 셉팀과 주인공을 하이 흐로스가로 불러들이는 과정에서 다른 노르드들까지 앙기어 할아범의 우렁찬 목소리를 듣고 '소환받았다'고 말하는 것을 전 편집자가 잘못 이해한 듯 싶다. 영어로도 둘 다 summon.

메인퀘스트의 진행에 따라 제국과 스톰클록의 부분적인 평화 협정을 진행하기 위한 장소를 제공하고 진행역을 맡기도 하며 진행과 관계없이 용언이 숨겨져 있는 던전을 가르쳐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외에는 딱히 비중이 없다. 과연 은둔 현자.

과거 타이버 셉팀은 젊은 시절 이들을 만나는데 성공하였으며 이후 그레이비어즈들은 그를 '세상을 다스릴 인물'이라고 칭하며, '세상을 손에 넣으려면 남쪽(시로딜)으로 가야 한다'는 말을 해주었다고 한다. 타이버 셉팀은 이 말을 듣고 즉각 남쪽으로 갔는데 그 후 제 3제국의 태조가 되었다.

하지만 타이버 셉팀이 그레이비어즈에게 '남쪽으로 가서 황제가 되어라'고 들은 것은 다른 곳도 아닌 제국지리학회에서 발간한 포켓 가이드 1판에 있는 내용으로, 이 책은 타이버 셉팀의 공식 후원으로 제작되었으며 책 자체가 타이버 셉팀과 제3제국에 대한 찬양으로 가득찬 책이다! 책의 저 내용은 셉팀 정권의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용비어천가일 뿐, 실제로 그레이비어드가 저런 세속적인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물론 세계의 목젖으로 올라가는 도중 발견하는 현판을 보자면 실제로 타이버 셉팀이 그레이비어즈를 만나고 "드래곤본(dovahkiin)"이라는 칭호를 부여받은 것 자체는 사실이다[7]. 하지만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 등장하는 그레이비어즈는 속세의 일에 일체 간섭하지 않으며, 이것은 유르겐 윈드콜러(Jurgen Windcaller)가 그레이비어즈를 창시하면서부터 계속 이어져온 전통이고, 심지어 세계가 멸망한다 해도 거기에 일부러 개입하진 않는 마당이다. 그런 그레이비어즈가 타이버 셉팀에게 권력을 잡으라고 권하는 것은 좀 이상하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분명한 증거가 없는한, 그레이비어즈가 타이버 셉팀에게 권력을 잡으라고 했다는 말은 100% 픽션일 가능성이 크다.[8]

이들의 비세속적인 태도는 메인 퀘스트 내내 지켜볼 수 있는데, 정치적인 문제에 관련된 몇몇 인물들은 세계에 난리가 났는데도 엄청난 힘을 가진 채 자기들끼리 포효 수련만 하고 있는 그레이비어즈를 비난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레이비어즈 또한 얼마나 세속적인 것에 심한 염증을 내는지, 도바킨이 메인 퀘스트에서 협상 문제를 들고와서 도와달라고 했을 때는 대의를 위해 도와주긴 하지만 정치 문제를 하이 흐로스가에 끌고 들어왔다며 상당히 불쾌해한다. 시종일관 도바킨에게 무조건적인 호의를 보내주던 안기어마저 비아냥을 몇 번 할 정도니 말 다한 셈.

울프릭 스톰클록은 본래 윈드헬름 야를의 아들에 불과했으나, 그레이비어즈 밑에서 약 10년을 수련하였고 그대로 그레이비어즈로서의 인생을 살아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4시대 171년에 발발한 제국-탈모어 대전쟁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중도하산하고 전쟁에 참여했다고. 울프릭 스톰클록은 덕분에 젊은 나이에 포효를 사용할 수 있다. 바로 이 때문에 제국에 반하는 반란군 스톰클록의 수장임에도 그의 지지자가 많은 것이다.

그레이비어즈는 대표자 안기어 한명을 제외하면 대사가 거의 없다. 이는 설정상 포효를 극한까지 수련해서 입만 열면 엄청난 힘이 터져나오기 때문에 말을 가급적 하지 않으려 들어서라고.[9] 이들이 사는 세상의 목젖이 접근하기 힘든 험한 환경을 자랑하는 이유도 이들끼리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그 여파로 이상환경이 일어나는 탓. 메인퀘스트가 마무리된 다음 안기어 이외의 그레이비어즈에게 말을 걸면 짤막하게 한두마디를 하는데[10] 그 한두마디를 할때마다 사방이 진동하며 천둥이 울린다. 게다가 안기어는 같은 그레이비어즈 일원들에게 존칭을 쓰며 깍듯이 부르지만 다른 그레이비어즈들은 안기어를 그냥 이름으로 부르기 때문에, 혹시 안기어가 대표자로 나오긴 하지만 사실은 가장 약한 사람인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안기어가 가장 높은 경지에 오른 사람이고, 오로지 그만이 포효의 힘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대표자 역할을 하는 것일 가능성이 더 높다. 게임상에서 휴전협정 퀘스트에서 안기어가 회담 주최자 자격으로 이것저것 말 많이 하는데도 협정 참석자들이 전부[11] 멀쩡한 걸 보면 짤막한 한마디만 해도 사방이 진동하는 다른 멤버들보다 안기어가 몇 수는 위의 경지라고 봐도 이상하지 않다.[12] 한 때 이들에게 포효를 배운 적이 있는 울프릭 스톰클록에게 안기어에 대해 물어보면 그레이비어즈 중에서도 가장 격이 높은 인물이라는 뉘앙스로 설명하며, 데이터상으로도 다른 그레이비어즈는 레벨이 100인데 안기어는 150으로 훨씬 강하게 설정되어 있다. 엘더스크롤 위키에서도 이 설을 따르고 있다.

메인 퀘스트 진행 중 선택지에 따라 안기어가 플레이어의 부탁을 매정한 태도로 잘라버리는 장면이 연출될 수 있는데, 이 때 근처에 있던 마스터 아이나스가 용언을 사용해 안기어의 의무를 되새겨 준다. 안기어의 서열이 낮은 것이 아닌가 하는 논란이 이 대목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안기어는 꼬박꼬박 동료들에게 마스터 칭호를 붙이는 반면 아이나스는 거두절미하고 '안기어'라고 호칭했기 때문이다.[13] 하지만 이를 바탕으로 안기어가 사실 수련이 가장 깊지만 내부 서열은 낮다(...)는 불필요하게 복잡한 결론을 내릴 필요는 없다. 우선 지도자인 파써낙스 아래로 꼴랑 네 명이 존재하는 그레이비어즈 내에 수련의 깊이 외에 다른 서열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부적절하다. 애초에 그레이비어즈는 세속의 가치를 멀리하고 용언을 수련해 키나레스를 경배하는 것이 목적인 양반들인데, 생년월일이나 빠른년생을 따져 말을 놓고 높이고를 정하고 있다는 것이 부자연스럽다. 또한 아이나스가 용언으로 위엄차게 지적질을 한 것도 당연한 것이, 아이나스는 안기어만큼 자유롭게 말을 할 수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용언에 '주인'뿐 아니라 '대가, 전문가'의 의미도 지니는 'Master'에 상응하는 단어가 있는지조차 불확실하다. 그렇기에 그냥 안기어가 가장 깊은 수양을 쌓았고, 다른 필멸자들과도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기에 대표격으로 나서서 북 치고 장구 치고 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안기어 본인에게 서열에 대해 묻는다고 해도 '우리의 지도자는 파써낙스입니다' 정도로 끝낼 가능성이 높다(...).

'안기어의 수양이 제일 깊어서 말을 자유롭게 할 수 있기에 대표를 맡고 있다'라는 설을 넘어서, 아예 안기어가 파써낙스의 바로 아래 지위를 지니고 있다는 설도 있다. 안기어는 얼굴마담이라고 하기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결정을 다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드래곤본인 플레이어를 수련시키는 과정은 커리큘럼(...)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그레이비어즈가 오랜 금기를 깨고 현실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얼굴마담이 그래 그럽시다! 하고 결단해 버린다는 것은 무척 부자연스럽다. 하다못해 내부 서열이 딸린다면 보다 높은 이들에게 가서 조언이라도 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겉으로만 보면 보잘것없는 노인 넷에 불과하지만 실제로는 용언과 포효의 도사들인 만큼 굉장히 강력하며 실제로 게임에서 이 현자들에게 공격을 받으면 버틸 수가 없다. 과연 용언의 달인이라 그런지 거침없는 힘 3단계에 맞아도 다른 NPC처럼 날아가지 않고 비틀거리기만 한다. 심지어 드래곤본인 플레이어조차 상위 드로거에게 거침없는 힘을 맞으면 종잇장처럼 날아가는데도! 무기를 착용하지 않고 주먹질만 하는 만큼 평타는 약하지만 포효와 마법의 위력이 장난이 아니라서, 체력 떨어지는 꼴도 못 보고 죽을 수도 있다. 즉 덤비는 순간부터 순살 확정. 싸울 때는 대개 냉기 계열로 공격한다.

또한 이것을 이용해 스카이림에서 가장 높은 산을 순식간에 내려올 수 있다! 위에 써있듯이 그레이비어즈는 포효의 달인인지라 싸울때 포효를 주로 쓰는데, 냉기 포효인 Ice form을 맞으면 중재자의 스테이시스 필드를 맞은 것마냥 1분 가량 얼어 있게 된다. 이 포효에 맞으면 외부의 물리적 피해를 입지 않지만 얼어있는 시간 동안 시점 조절도 안되고 그대로 누운 채 뒹굴고 있는 캐릭터를 보는 지루함을 견뎌야 한다. 이 점을 이용해 하이 흐로스가 앞마당의 경사진 아무 곳에서 Ice form을 맞으면[14] 세상의 목젖이라는 고산을 1분 딱 채워서 순식간에 굴러서 하산하는 캐릭터를 볼 수 있다.(…) 그냥 빠른 이동 하고 말지

여담이지만 이들이 입는 로브는 진짜로 간지폭풍이다. 스카이림 로브 중에서도 손꼽히는 룩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콘솔 커맨드로 입어보면 방어력이 0이다...안습. 애초에 스카이림 내의 로브들은 '의복' 판정이라, 방어력이 제대로 없는 대신 부가효과로 먹고산다는 것을 생각하면 콘솔로 꺼내입는 것도 나쁘진 않을지도.[15]

가끔 하이 흐로스가 앞마당에서 안기어가 포효 연습을 하고 있는걸 볼수 있는데, 이 때 앞에서 계속 있으면 갑자기 FUS RO DAH!로 플레이어를 저 밑으로 날려버린다. 물론 높이가 높이인 만큼 즉사.

뱀발로, 이후 소븐가르드에 올라가서 유르겐 윈드콜러를 만나게 되면 모자만 없는 그레이비어즈 복장을 입고있는데, 늙다리 펠디르도 같은 복장이다. 어? 일단 펠디르가 3용사의 마법사 포지션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마 그레이비어즈 이전의 용언 수련자들의 복장일 수도 있다[16]

소븐가르드에서 만날 수 있는 유르겐 윈드콜러가 안기어를 제자라고 지칭했다는 점을 들어, 그레이비어즈가 반불사의 수명을 누리는 존재들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이 항목에도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지만 별로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 애초에 유르겐 윈드콜러는 안기어를 언급하지 않고 '내 후계자들(disciples)[17]은 여전히 어려운 길을 따라 걷고 있군. '소리의 길'은 너르지도 수월하지도 않은 길이지. 그러나 자네가 지혜로부터 벗어나게 된다면 소븐가르드로 돌아올 수 없을 것일세.' 라고 말한다. 이 대사가 그레이비어즈의 반불사성을 보장한다고 생각한다면 다시 한 번 천천히 읽어 보자. 오히려 여기서 '내 후계자들'은 드래곤본인 플레이어까지를 싸잡아 지칭하는 맥락으로 보인다.

울프릭 스톰클록이 그레이비어즈가 되기 위해 산중에서 수련을 받은 것만 봐도 그레이비어즈는 어디까지나 세대 교체를 하는 집단이라는 사실이 분명히 드러난다. 그레이비어즈가 공개 리쿠르트를 하는지는 의문이지만 노르드 문화에서 이들의 존재는 대단한 경외의 대상이 되고 있으니 지원자를 찾는 것이 어렵지도 않을 것이다. 물론 대단히 신비한 존재들임은 확실하며, 보통 노르드의 수명을 훌쩍 뛰어넘어 2~3백년쯤 살았다고 해도 놀랄 유저들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유르겐 윈드콜러 이래 세대 교체가 없이 존재해왔다고 말하는 것은 심각한 오버.
  1. 이전에는 700년으로 표기 되어 있었으나, 700년의 레드 마운틴 전투는 드웨머와 카이머 간의 전투였다.
  2. 인터뷰에 따르면 토드 하워드가 제작팀에게 정말 7천 개의 계단을 만들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그러나 체감상 7천은커녕 천 개는 되려나 의문이 들 정도고, 실제로 세어 봤다는 사람에 의하면 내려가는 부분이나 문앞까지 다 포함해도 대략 750개 정도라고 한다. 지금도 엄청 높은데 열 배면…. 빌야도 7천개는 거짓말이고 아무리 세봐야 700개 정도라고 깐다. 물론 계단이 없는 구간이 매우 많기 때문에 실제 체감 거리는 계단 750개보다는 훨씬 길다. 어쩌면 여기서 step은 계단이 아니라 7천 '걸음'을 걸어야 한다는 뜻일지도 모르겠지만 작중 나오는 표현이 "Climb the seven thousand steps"라고 해서 계단의 수가 확실해 보인다.
  3. 사실, 진짜 7천개의 계단을 만들었다가는 메인퀘 초반에 하이 로스가 올라가다가 게임을 때려치울 유저들이 분명 생겨날테니까(...) 일종의 게임적 허용으로 스케일을 줄인 것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사실 스케일대로 제대로 만들면 이 게임 클리어 한 사람이 손에 꼽을 것이다. 그래도 굳이 자기가 7천개 만들라고 주문했다고 발표한 토드 하워드가 개객기인거지만, 이 양반은 원래 늘 이런식으로 뻥카가 좀 심하다. 다른 의미로 계단 만드는데 들어간 돌덩이가 7천개 라는 의미 일수도 있다(...)
  4. 게다가 지형이 지형인지라 드래곤도 튀어나온다........올라가기도 힘든데 왠 잡몹이플레이어들의 깊은 빡침이 느껴진다
  5. 그레이비어즈가 가르쳐주는 용언은 드래곤의 영혼을 사용하지 않아도 공짜로 해금시켜준다.
  6. 더구나 평화협상전에 파르쑤르낙스를 죽이면 하이 흐로스가와의 관계가 끊김과 동시에 안기어의 도움도 받을 수 없으므로 민폐다.
  7. 아무리 그레이비어즈가 속세에 관심이 없다지만, 자기네들 앞마당에 대놓고 거짓부렁이 적혀있는 꼴을 수백년 넘게 방치할 리는 없다. 따라서 이 현판의 타이버 셉팀과 관련된 기록은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 사실이라고 보는 것이 이치에 맞는다.
  8. 오히려 그 반대였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게임 내에서 정황증거가 존재한다. Alduin's Wall 퀘스트에서 델핀이 그레이비어즈의 비세속적인 태도를 디스하면서 타이버 셉팀이 그레이비어즈의 말을 들었으면 황제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빈정거리는 대사가 있는데, 이를 통해서 그레이비어즈가 실제로는 타이버 셉팀에게 권력을 잡으라고 권하지 않았었다고 추론할 수 있다. 그레이비어즈와 블레이드는 오랫동안 반목해온만큼 서로가 서로의 성향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으므로(실제로 Throat of the World 퀘스트에서 마스터 안기어가 블레이드의 성향을 신랄하게 까는 것을 볼 수 있다) 블레이드 소속이었던 델핀은 당연히 그레이비어즈의 성향에 대해 잘 알고 있을텐데 그런 인물이 대놓고 저런 소리를 한다는 것은...
  9. 이들이 용언으로 인사하기 직전에 안기어가 이렇게 말한다. "이제 어느 정도는 그레이비어즈의 절제되지 않은 말을 들어도 버틸 수 있을걸세."
  10. 주로 "도바킨".
  11. 사실 스톰클록과 제국군의 주요 간부들이나 블레이드 단원, 발그루프 영주 같이 딱 봐도 일반인들보다 강인해 보이는 인간들이 여럿 있긴 하지만, 솔리튜드 영주 엘리시프 같이 대부분의 영주들은 일반인 수준이다. 게임상에서 일반인 NPC들이 도바킨의 3렙 Unrelenting Force에 맞으면 체력이 1/3 정도 날아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무리 넉넉하게 잡아도 안기어가 말실수 3번 하면 회담 참석자 대부분이 요단강 익스프레스행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즉 애초에 휴전협정을 주관한다는 것 자체가 포효를 완벽하게 제어할 수 없다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인 셈.
  12. 실제로 드래곤들이나 드래곤본이나 미락이나 말 한마디 했다고 용언이 터져나오고 천지가 흔들리고 그러진 않는다. 이들은 애초에 숨쉬듯이 자연스럽게 용언을 사용하니 이들이 용언을 완벽하게 사용한다고 이해한다면 안기어가 다른 그레이비어즈들보다 더 높은 경지에 이르렀단 것에 힘을 실어준다.
  13. 사실 안기어가 사적으로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준 일은 없다. 안기어의 '마스터 보리' '마스터 아이나스' 등의 호명은 어디까지나 드래곤본인 플레이어 앞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14. 포효 Clear sky를 쓰는 곳과 그레이비어즈가 수련하는 탑 사이 난간 너머에서 맞는게 가장 오래 굴러간다.
  15. 어차피 마법사로 키우려면 변화마법의 스케일 계열 마법을 배울 수밖에 없다. 그리고 퍽중에는 '갑옷(경갑, 중갑) 미착용시 스케일 계열 마법 효율 증가'퍽도 있으니...
  16. 그레이비어즈는 유르겐 윈드콜러가 드래곤 지배의 시대 종식 이후, 용언의 오남용을 경계해서 만든 단체다. 즉, 펠디르는 그레이비어즈 창설 이전의 사람이며 어쩌면 유르겐 윈드콜러와 동시대 사람. 사실 그게 아니더라도 드래곤랜드 포효를 만들기 위해서는 용언에 대해 상당히 조예가 깊은 사람이 필요하긴 했을것이다.
  17. Disciple은 흔히 '제자'로 번역될 수 있지만, 정확히는 종교적 가르침을 따르는 추종자, 신봉자의 맥락이 강하다. '사회주의의 신봉자' 같은 문장에도 이 disciple을 쓴다(...). 따라서 이 문장의 합리적인 번역은 소리의 길을 따르는 신봉자들, 혹은 후계자들이 적절하게 된다. 그리고 설령 제자들로 번역한다고 해도 이들의 반불사성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직제자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