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액션, 스릴러 |
러닝 타임 | 100분 |
개봉일시 | 2011년 11월 17일 |
감독 | 니콜라스 빈딩 레픈 |
출연 | 라이언 고슬링, 캐리 멀리건 |
국내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1 소개
제임스 샐리스(James Sallis) 소설 원작의 영화.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낮에는 자동차 정비와 영화 촬영장에서 자동차 스턴트를 하고, 밤에는 범죄자들의 도주를 도와주는 드라이버(라이언 고슬링) [1]가 이웃집에 사는 여인 아이린(캐리 멀리건)과 친해지게 되고, 교도소에서 출소한 그녀의 남편 스탠더드(오스카 아이작)의 작업[2]을 돕다가 일이 꼬여서 위험에 휘말리게 되고, 아이린과 그녀의 아들과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갱단과 맞선다는 내용의 영화다. 한국에서는 18세 관람가로 2011년 11월 17일 개봉.
2011년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3] 푸셔 시리즈 로 유명한 덴마크의 니콜라스 빈딩 레픈이 감독했다. <드라이브>는 빈딩 레픈의 영화들 중 최초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며, 그가 직접 각본을 쓰지 않은 첫 작품이다.
겉보기에는 트랜스포터 같은 유의 액션 영화같고, 처음에는 정말로 그런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땐 디센트로 유명한 닐 마셜과 휴 잭맨이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라이언 고슬링이 주연으로 들어오고 감독 선정권을 쥔 그[4]가 할리우드에서 영화 연출 경험이 전무한 빈딩 레픈 감독을 불러오면서[5] 굉장히 조용히 끓어오르는 스타일의 완성작이 나왔다. 액션 장면이 많지는 않으나 대단히 강렬하다. 쿠엔틴 타란티노식 무자비한 액션을 보여주는데 타란티노의 연출은 살인이 희화스러운 반면 이 영화는 무덤덤하게 잔인한 살인장면을 여과없이 보여줌으로 관객에게 충격을 준다.[6]
상당히 많은 작품들과 감독들의 영향에 대한 이야기가 리뷰마다 등장하는데, 특히 택시 드라이버나 '불리트'의 틀이라든가 데이비드 크로넌버그 또는 마이클 만의 영화들과의 유사성이 자주 지적되는 편. 설명하지 않고 (빈딩 레픈이 말한 대로) 동화같은 이야기[7]를 냅다 밀어붙이는 스타일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2011년 최대의 화제작.[8]
특히나 마지막에 주인공과 막보스격인 인물이 마주앉아 웃으며 이후에 일어나는 일을 교차하며 보여주는 장면은 설명할수가 없을 정도로 훌륭한 전율을 준다.
2 읽을 거리
내용과 설정을 보면 딱 LA판 택시 드라이버라고 봐도 무방할정도. 한 여자를 지키려는 순정마초의 이야기.그렇게 깨끗하게 살고 있지 만은 않은 피카레스크적인 주인공이 정의를 실현 한다는것이나 운전을 잘한다는 속성등등 아마 영향을 받았을것으로 생각된다.
아이러니하게도 감독은 아직도 운전면허가 없다고 한다(…). 8번 시도했는데 다 실패했다고 한다. 심지어 차도 별로 안 좋아한다고… 미국에서는 '드라이브'라는 제목만 보고 레이싱 영화거니 해서 극장에 간 관객한테 고소당했다. (...)
굉장히 잔인한 장면[9]이 영화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데 이런 쪽에 내성이 없다면 영화 감상 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악당의 머리를 으깨는 장면은 소화기로 머리를 으깨는 악명높은 영화 '돌이킬 수 없는'의 감독 가스파 노에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원래 아이린과 스탠더드는 히스패닉 커플로 나오려고 했다. 결국 스탠더드만 히스패닉이 됐다.[10]
스탠더드 역을 맡은 오스카 아이작은 쿠바계 과테말라(하지만 성장은 플로리다에서 했다) 배우로, 안정된 연기력을 가진 배우였으나 인상적인 배역은 맡지 못했었다. 이 작품 이후에 코엔 형제의 인사이드 르윈 주인공을 맡는 등 배우로서 주가를 높여가고 있으며, 캐리 멀리건과도 그 작품으로 재회한다.
주인공이 입고 있는 전갈무늬 재킷[11]과 우연으로 라이언 고슬링은 전갈자리이다. 이 전갈은 유명 전위 영화 감독인 케네스 앵거의 스콜피온 라이징에서 따온 것.
로스앤젤레스[12]의 낮의 따스한 풍광과 대조적으로 차가운 공기가 날카롭게 느껴질듯한 밤의 풍경은 주인공의 성격을 말해주는 연출기법 중 하나이며 극중 몰입감을 느끼게 만든다.
탁월한 음악선곡과 적재적소의 음악배치가 일품인 영화다.
캐리 멀리건은 촬영 중에 빈딩 레픈 감독의 집에서 지냈다.
촬영 중 캐리 멀리건은 빈딩 레픈 감독의 집으로 차를 몰고 가던 중 속도위반으로 경찰에게 딱지를 떼였다. 그녀는 레드불 음료를 너무 많이 마셔서 그랬다고 변명했다.
드라이버의 조력자로 나오는 브라이언 크랜스턴은 1998년에 방영된 <X 파일> 시리즈 중 ‘Drive’라는 에피소드에 게스트로 출연한 적이 있다. 당시 각본가 빈스 길리건은 동정심을 자극하는 크랜스턴의 악당 연기에 감명을 받았고 나중에 <브레이킹 배드>(2008)의 주연으로 캐스팅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또한 <드라이브>에 캐스팅되는 계기가 되었다.
브라이언 크랜스턴(섀넌 역)은 2012년 인터뷰에서 영화 속 자신의 장면들 중 상당 부분을 애드립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앨버트 브룩스(버니 역)는 빈딩 레픈 감독과 만났을 때, 그를 구석에 몰아넣고 위협적인 말투로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를 보다 냉혈한처럼 보이게 하려고 눈썹을 밀었다.
드라이브의 후속 소설인 '드리븐'이 나왔다고 하는데 영화화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한다. 감독과 주연 모두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다만 고슬링은 1편과는 똑같은 영화로 만들지는 않을거라고 못 박아두기도.
한때 소유 영화사가 파산하는 등 안습 일로[13]였던 빈딩 레픈의 커리어를 단방에 뒤집어놓은 작품으로 그 때문인지 후속작 온리 갓 포기브스에서 라이언 고슬링을 캐스팅했다.[14] 이것역시 2013 칸 영화제경쟁부문에 출품되었다.[15]
인디 게임 핫라인 마이애미가 이 영화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 금발머리의, 점퍼를 입고 다니는 정체불명의 사나이라던가, 수위 높은 폭력장면 등등...
오프닝이 상당히 인상적인 영화중 하나로 꼽힌다.- ↑ 주인공의 본명은 끝까지 나오지 않는다. 크레딧의 배역명에도 그저 '운전사(Driver)'라고 나올 뿐.
- ↑ 수감되어 있던 교도소의 어떤 갱단에게 요구받은 '보호비'를 지불하기 위해 전당포를 털 계획이었다.
- ↑ 당시 심사위원장은 로버트 드 니로
- ↑ 라이언 고슬링과 같은 젊은 배우가 감독 선정권을 쥔다는 것은 할리우드에서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아시아권에 <노트북> 외에는 딱히 알려져 있지 않는 고슬링의 할리우드에서의 입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 ↑ 고슬링은 감독의 전작 중 <발할라 라이징>에 크게 감명을 받고, 그와 꼭 같이 작업하고 싶었다고 한다.
- ↑ <푸셔> 시리즈의 빈딩 레픈은 <증오>를 감독한 프랑스 감독 겸 배우 마티외 카소비츠랑 더불어 타란티노에 대한 유럽의 대안으로서 일찍이 주목받던 감독이었다.
- ↑ <드라이브>는 ‘개구리와 전갈’의 우화를 참고한 영화다. 그 우화에서 개구리는 전갈을 자신의 등에 태우고 강을 건널 수 있게 도와주는데, 도중에 전갈은 개구리의 등에 독침을 쏜다. 전갈은 “그게 내 본성”이라고 말하고 둘은 함께 강 밑으로 가라앉는다. 드라이버는 우화 속의 개구리라고 할 수 있다. 드라이버는 자신의 자동차로 범죄자들(전갈들)을 실어 나르다가 필연적으로 그들의 파괴적인 세계(독침)에 휘말리게 되고, 모두가 파멸하고 만다. 드라이버의 재킷 뒤에 그려진 전갈이 그가 개구리로서 전갈을 등에 업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한편으론 이것과 상반된 해석도 나왔는데 이 해석에선 정반대로 드라이버가 전갈이고 그가 가까이 하는 일반인들이 개구리 라는것. 이런 해석을 하는 사람들은 라이언 고슬링이 범죄자 생활을 청산하고 아이린과 평범한 삶을 살고자 하였지만 본성이 전갈인 자신의 주변인들이 함께 파멸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아이린과 아들을 떠나는 것이라는것. 해석은 보는사람 자유이다.
- ↑ 그도 그럴 것이 <드라이브>에서 보여준 아트하우스적인 느낌이라던지, 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음악 등은 기존의 할리우드 영화와는 분명 다른 것이다. 영화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신선하다'는 느낌은 공통된 반응이다.
- ↑ 샷건으로 머리를 날려버리거나 칼로 멱을 따버리는 등의 연출이 아무런 여과 없이 나온다.
- ↑ 아이린 역의 여배우를 오디션을 통해 찾던 감독은 유약한 이미지의 여배우를 히스패닉계에서 찾지 못했고, 추천을 받아 오디션을 보러 방을 들어온 캐리 멀리건을 보자마자 아이린 역으로 낙점했다고 한다.
- ↑ http://www.hollywoodreporter.com/news/ryan-gosling-had-13-scorpion-238717 링크에 의하면 1950년대 한국 기념품 재킷에서 착안했다고도 하는데 설마 깔깔이?
- ↑ 실제로 빈딩 레픈 감독과 고슬링은 촬영 전에 같이 로스앤젤레스의 곳곳을 운전하며 돌아다녔다고 한다.
- ↑ 심지어는 잉글랜드에 왔을때는 영국 ITV에서 방영한 <Agatha Christie's Marple>, 즉 미스 마플 시리즈의 한 에피소드(Nemesis, 2009)를 연출하기도 했다. 한 인터뷰에서 기자가 이건 어떤 계기로 했냐고 물었더니, 레픈은 그저 돈이 필요해서 했을 뿐이라며 평가절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본인도 상당한 흑역사로 여기고 있다.
- ↑ 이 영화에서는 사실 루크 에반스가 캐스팅되어 있었으나 스케줄 문제로 하차하고, 고슬링이 합류한 것이다.
- ↑ <드라이브>의 감독과 배우가 다시 뭉쳐서 화제를 모았으나, <드라이브>만큼의 화제를 모으진 못했다. 실제로 <드라이브>에 환호한 관객들도 이 영화에는 호불호가 갈린다. 시드니 영화제에서는 최우수 작품상을 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