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분뇨가 일정 질량 이상으로 모인 집합체
한자로는 便塊라고 쓰고 변괴라고 읽는다. 그것보다 누구나 다 아는 걸 이렇게 진지하게 설명하다니!
참고로 인간의 똥은 기본적으로 덩어리진 형태로 배설되는 게 정상이며, 너무 묽거나 아예 굳어지지 않은 오수의 형태로 배출될 경우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가 된다.
물론 이런 이야기나 하려고 이 문서가 작성된 것은 아니다.
2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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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같은 사람들을 세상에서 뭐라 그러는 줄 알아요? 구제불능, 민폐, 걸림돌, 많은 이름들이 있는데, 난 그 중에서도 이렇게 불러주고 싶어요. 똥.덩.어.리. 자, 지금이라도 주제 파악을 해 볼까요? 따라해 보세요.똥!덩!어!리!똥.덩.어.리.똥덩어리나처먹어 이새끼들아!- 강마에, 베토벤 바이러스 2화 中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에 따르면, 구제불능, 민폐, 걸림돌의 동의어이다. 그는 이 단어로 만족스럽지 못한 연주를 보이는 첼로 연주자 정희연을 공격하였고, 정희연은 충격으로 오케스트라를 그만두었다. 2화에서 터져나온 이 발언은 그가 지닌 독설 캐릭터의 정수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작은 건우는 심지어 똥덩어리 발언을 듣고 강마에에게 쌍욕을 궁시렁거리기까지 한다.)
이후 극 내외에서 자주 패러디되며 똥덩어리 바이러스라는 UCC도 탄생시켰다. 극 내부에서도 배용기가, 주인공들이 만든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마우스필'을 치사한 방법으로 이용하려는 졸부에게 이 단어를 시전하기도 한다. (15화 마지막) 다만 여기서는 배용기의 캐릭터 특성상 주접스러움이 매우 부각된다.
똥덩어리라는 어감도 그렇지만, 음절 하나하나를 끊어 "똥. 덩. 어. 리."라고 발음한 김명민의 독설 연기와 실로 썩어있는 표정이 충격을 배가시킨 요인이 되었다. 극중에서도 이 똥덩어리 발언과 그걸 듣고 리얼하게 눈물을 흘리는 정희연이 참 적절하게 오버랩되는데다, 당시 정희연 역을 맡았던 송옥숙은 인터뷰에서 "실제로 모욕감을 느꼈다."고 술회했다. #
물론 현실에서 이런 말을 쓰면 주먹다짐이나 심하면 모욕죄로 고소당하니 정말로 친한 친구 사이가 아니라면 사용하지 말자. 이거 잘못 말했다가 주먹다짐한 사람 여럿 있다.
이 사건 이후, 강마에는 이 단어를 이용해 파리의 연인을 패러디했다. 정희연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 찾아와 항의하며 버티고 있자, 일을 마치고 그 집에 들어오는 두루미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 안에 똥 있다. 첼로 똥덩어리 말이야. 치워.
이 대사가 한국어에서 그렇게 많이 쓰이는 욕이 아니기에, 강마에를 연기한 김명민은 자신을 다룬 다큐 인터뷰에서 어떤 억양으로 이 대사를 연기해야 할지 대단히 고민했다고 밝혔다. 묻히기 쉬웠던 대사를 연기자의 호연으로 살린 예라고 볼 수 있겠다.[1] 표정연기까지 한 음절 한 음절 끊어지면서 변하는 것이 일품이라, 짤방으로 무한하게 활용되었다. 태왕사신기의 "이게 웬 개소리야"와 함께 플짤로도 유명하다.
일찍이 태조 왕건에서 궁예도 이와 비슷한 의미의 단어인 똥막대기란 말을 사용한 적이 있다. #
실제로 '똥덩어리'라는 말은 영어 '쉣싯(shit)', 프랑스어 '메르드(merde)', 독일어 '샤이세(Scheiße)', 이탈리아어 '메르다(merda)', 일본어 '쿠소(糞)' 등의 직역으로, 의역하면 "젠장맞을 □□", "씨발놈의 □□" 정도의 흔한 욕이다. 한국에서 똥으로 하는 욕은 의외로 드물고 그 수위도 낮다. 있어봤자 '똥개'나 '개똥 정도인데 잘 쓰이지도 않고 수위도 성을 빙자한 욕보다 한참 낮다. 이것조차도 사실은 똥보다 개가 들어가서 욕이 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럽에서 명성을 날리던 천재 지휘자라는 강마에의 배경과도 맞물려, '똥덩어리'가 단순한 욕설이 아니라 강마에라는 스키마를 갖는 유행어가 된 것이다.
- 똥덩어리 바이러스 모음
1~4편 합본
1편 똥덩어리 바이러스 : ~ 1분 17초 - 펌프 잇 업의 수록곡으로 유명한 베토벤 바이러스
2편 똥덩이리 지오 : 1분 18초 ~ 2분 32초 - 알비노니의 아다지오
3편 똥덩어리 콜 : 2분 33초 ~ 3분 37초 - 본드의 <Fuego>
4편 똥. 똥. 똥. : 3분 38초 ~ - 놈놈놈의 OST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5편 똥들의 비행 - Maksim의 <Flight Of The Bumble>
6편 똥덩어리 땡 - Maksim의 <Ko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