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액션 히어로

Last Action H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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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3년 개봉.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영화. 국내 개봉 당시에는 "마지막 액션 히어로"로 번역되었다.

감독은 다이 하드, 다이 하드 3, 프레데터 1,붉은 10월,13번째 전사의 존 맥티어난. 배급은 콜럼비아 픽쳐스.


국내 개봉 당시 쓰인 전단지.



예고편

2 내용

영화를 좋아하는 소년 대니는 신비한 마법의 영화표를 사용하여 액션 영화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 자신이 좋아하는 과격한 폭력 형사 잭 슬레이터(Jack Slater, 아널드 슈워제네거 분)를 만나게 된다. 영화 속의 악당 베네딕트 (Benedict, 용인발음 악당 기믹이 붙은 캐릭터. 후에 <왕좌의 게임>에 출연하는 찰스 댄스가 연기한다.)가 대니의 표를 빼앗아 현실 세계로 나오게 되고, 잭 슬레이터와 대니는 영화 바깥으로 나와 힘을 합쳐서 악당을 물리친다.

하지만 잭은 치명상을 입어 죽어가게 되고, 대니는 잭을 살리기 위해 마법의 영화표를 사용하여 그를 영화 속으로 돌려보낸다.

3 평가

제목은 액션 영화 같지만 펑펑 터지는 장면이 많을 뿐, 내용상으로는 코미디, 메타픽션 패러디에 가깝다. 창작 캐릭터인 잭 슬레이터가 현실 세계로 나와서 자신을 연기한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역시 본인이 직접 연기)를 만나기도 하고, 악당들이 처벌받지 않는 현실과 반드시 영웅이 악당을 응징하는 영화 속 세상을 대조시키기도 하면서 80년대에 흥행하던 여러 액션물 전체에 대해 비판과 찬사를 동시에 바치고 있다.

당시에는 제법 많은 8500만 달러를 들여 만들었으나 전 세계를 합쳐 1억 3500만 달러를 겨우 벌어들이며 망했다. 2배가 넘는 이익을 거둬야지 본전치기이기에(당연히 극장 측과 수익을 반씩 나누고 홍보비에 세금...등등 떼면 2배 이상은 벌어야 한다.). 겉으로는 아역 남주인공과 당대 최고 스타인 슈워제네거를 이용해 청소년층과 중장년층 모두를 크게 만족시키는 오락 영화로서의 발돋움을 노렸지만 실상은 청소년이 보기에는 너무 잔인하고, 어른들이 보기에는 너무 진부하고 유치한 이도저도 아닌 영화.

당시에는 어마어마한 평단의 혹평과 흥행 실패 때문에 슈워제네거를 잠시 위기로 몰아넣은 작품이기도 하지만, NC가 리뷰한 영상을 보면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어도 시도는 괜찮았다. 사실 영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비평가들이 핏대를 올리면서 비판했던 것만큼의 졸작은 아니라서 국내 개봉 당시에는 '생각만큼 나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실제로 이 영화가 슈워제네거에게 별 위기도 안 됐던 것이, 슈워제네거는 이 영화를 찍고 1년 후 트루 라이즈라는 히트작으로 전작에서의 손실을 깨끗이 만회해버렸다.

결말은 영화 속으로 돌아간 잭 슬레이터가 더는 각본에 따르지 않고 자유의지로 행동하게 되는 것으로, 이 작품 이후 슈워제네거의 영화 행보를 보면 어느 정도 개인적인 성찰과 반성도 담아낸 것 같다.[1] 주니어, 솔드 아웃 같은 본격적인 코미디물에도 출연했고 액션 영화라도 이전의 '큰 총이 어울리는 살인기계(그러니까 터미네이터...)같은 것보다 훨씬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으니...

여담이지만 과거 국내에 케이블TV가 갓 도입되었을 때, 영화 채널에서 정말 여러 번 틀어 준 영화이기도 하다. 그리고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주연해 대단히 흥행한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의 주인공이 영화 속에서는 실베스터 스탤론으로 되어 있다.(...) 후반부 티켓의 힘으로 영화 제7의 봉인의 데쓰(Death)가 현실로 나오는데 이를 연기한 사람이 이안 맥켈런. 공중파에서 더빙 방영하기도 했는데 당연히 잭 성우는 이정구, 대니는 손정아가 맡았으며 그 밖에 설영범, 황원,최흘(이언 맥켈런)같은 성우진이 참여했다. [2]

더불어 무수한 패러디와 오마주로 가득한 영화이다. 대니가 자전거 타고 달이 비치는 밤에 가는 장면이 멀리 비치는 건 ET이고 영화상에서 수사관 동료로 나온 사람을 보고 그 꼬마가 "나, 이 사람 알아요! 모차르트를 죽였다구요!" 라고 말하여 그 동료랑 아놀드가 얘가 뭔 소리 하는 거냐고 어이없어하는데 그 배우가 바로 F. 머레이 에이브러헴(아마데우스에서 안토니오 살리에리로 나온 배우)이기 때문이다. 그밖에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라며 총을 갈기는 건 알다시피 햄릿에 나오는 대사... 그밖에 아놀드 본인이 I'll be back을 말하는데 꼬마가 시큰둥하게 "그거. 당신이 항상 하는 말이잖아!"라고 대꾸한다.

잭이 현실 세계로 나와서 역사가 바뀐 걸 확인하고자 터미네이터 2 포스터를 보니 포스터에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아닌 실베스터 스탤론이 터미네이터 2 포스터 주인공으로 나와 있다든지, 그리고 T-1000으로 나오는 로버트 패트릭이 대사 없이 터미네이터 2에서 입고 다니던 미국 경찰복 차림으로 카메오로 나온다든지[3] 티나 터너나 대니 드 비토같은 이들도 카메오도 나온다. 아마데우스에서 안토니오 살라자르를 맡은 머레이도 출연한다.

4 같이 보기

  1. 현실에서 자신이 영화 속 인물이라는 말을 듣자 전혀 유쾌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며, 자기 아들이 죽은 것을 예로 들며 남의 인생을 그렇게 쉽게 정할 수가 있느냐며 비난했고, 진짜 아놀드와 만났을 때는 '당신은 나에게 고통만 안겨주었다'라고 했다.
  2. SBS에서 방영한 이 더빙버전은 대단한 초월번역으로도 유명하다. 잭 슬레이터가 들쳐업고 있던 방구쟁이 갱스터의 시체를 던지며 Don't Shoot!(쏘지 마세요)이라고 외치는 장면은 "시체 죽어요!", 이 시체 안에 있던 신경가스가 타르 연못 깊숙한 곳에서 폭발하는 모습을 보며 하는 대사인 Silent but deadly.(조용하지만 치명적이지)는 "치명적 방구가 될 뻔했다" 등등 영화의 기조(?)에 나름 걸맞는 번역이 가득하다.
  3. 바로 그 옆에는 원초적 본능샤론 스톤이 지나가고 있었다.잠깐만 저건 R등급영화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