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 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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真奥貞夫
まおう さだお / 魔王 サタン[1] (마오 사다오 / 마왕 사탄)
줄여서 마다오

"잘 들어라, 용사 에밀리아! 나는 이 세계에서 정사원이 되고 말겠다."
"가츠, 둔!"

1 소개

알바 뛰는 마왕님!의 등장인물로, 약 300세 정도 되는 이계의 마왕.[2] 일본에서의 이름 '마오 사다오'는 마왕 사탄(마오 사탄)에서 대충 바꾼 것[3]이며, 5권에서 라일라에 의해 밝혀진 본명은 사탄 자코브. 마왕 이름이 자코브라니… 마왕인 주제 대천사나 용사 등에게 많이 당하는 이유가 여기 있었군 성경에 나오는 '야곱 (jacob)'을 프랑스어로 읽으면 '자코브'다. 이 이름과 관련해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도 주목할 요소. 성우는 애니판이 오오사카 료타, 드라마 CD판이 마츠모토 시노부. 북미판은 조시 그렐리.

용사 에밀리아를 필두로 한 용사 파티에 퇴치당하기 직전, 급히 게이트를 열어 다른 세계로 몸을 피한다. 그러나 뭐가 잘못 되었는지 아르쉘과 함께 지구의 일본이란 나라에 떨어진 것도 모자라,[4] 마력을 제대로 사용할 수도 없는 인간의 몸이 된다. 멘붕에 빠진 마왕과 아르쉘은 수상한 사람으로 몰려 경찰서에 연행되었다가 겨우 도망치고, 현재 상황을 간신히 파악하게 된다.

일단 지구에 적응하는게 급선무였던 마왕은 마지막 남은 마력을 쥐어짜 호적 문제를 해결하고[5], 은행원에게 최면을 걸어 1만엔을 얻어내고[6], 이를 밑천삼아 살 곳을 마련한 다음 여러 알바와 막노동일을 전전한 끝에 맥로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둘 다 일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한 마오에 의해, 아르쉘은 집에서 가사일을 하며 틈틈이 힘을 되찾을 방법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로 하게 된다. 그리고 마오는 어느때처럼 알바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많이 낯익은 여성과 마추치게 되는데, 그녀는 바로 자신을 따라 지구로 넘어온 용사, '유사 에미'였다. 그러나 용사 또한 본래의 힘을 대부분 잃어 버리고, 자신처럼 지구에서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중이란 사실을 알게 되는데...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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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의 모습은 엄청난 근육질 몸매에다 2미터가 넘는 키의 거구로, TVA에서는 가히 세기말 용자급의 근육돼지 터질 듯한 근육을 자랑한다. 게다가 하반신은 짐승의 것과 비슷한 털북숭이의 발굽 달린 다리이다. 머리에는 쌍뿔이 있었지만, 지구로 오기 직전 용사 파티와의 최종전에서 용사에게 공격당해 한쪽 뿔이 부러져있다. 부러진 뿔로 만든 보검이 나중에 나오는데, 그 검 안에 엄청난 마력을 품고 있어서 딱히 재해가 없었는데도 인간 모드인 마오, 아시야, 우루시하라를 본체로 변신시켰다.

지구에서의 모습과는 외형은 물론이고 체격부터가 하늘과 땅 차이 수준. 그 때문에 마력을 얻어 변신할 때마다 몸의 거대화로 인하여 그 때 입고 있던 옷은 걸레짝 신세.단 맥로날드 제복은 비품이라서 벗고 변신한다.[7] 넘어온 세계가 마법을 그저 공상화한 현실의 그것이다보니 인간의 몸으로 바뀐 것에 놀랐고 거울에 비춰봐도 본모습이 비춰지지도 않는다.[8]

지능은 꽤나 높았기에 일본어를 습득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일본에 넘어온 직후, 미약하게나마 남아 있는 마력으로 현대인들에게 최면마법을 걸어 이런저런 정보를 얻고 호적, 통장 등을 만들었다. 그리고 유니실로 의존증이다. 거의 만능주의 레벨. 뭐 유니실로로 도배하는 건 아시야도 마찬가지지만.

작중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마오가 마왕으로서 마족의 정점에 군림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엔테 이슬라 원정을 떠난 이유가 대충 나온다. 3권에서 아르쉘이, 9권에서 마오 본인이 밝히길, 본래 마계는 폭력이 넘치는 세계였다고. 그것을 좋게 보지 못한 사탄은 군대를 결성해 마계를 정복하게 된다. 하지만 마왕이 마계를 통일하면서 마계가 안정이 되고, 그 탓에 마계에 충만했던 부의 감정, 즉 마나가 고갈돼버렸다. 그래서 마왕은 인간들을 공포로 지배해 부의 감정을 생산, 마나를 얻기 위해 인간계로 레이드를 뛰러 간 것이다.[9][10] 다만 목적과는 별개로 전쟁이 일어난 것 자체는 그저 마오의 무지와 오만함이 불러낸 결과다. 마족인 자신이 인간의 법을 지켜야 할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했던 것이 원인인 듯. 용사의 질문에 인간과 악마는 서로 양립할 수 없고, 그 당시엔 인간이란 걸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답한다. 일본에서 살며 어떤 심경의 변화를 느낀 듯 하며, 그 결과 엔테 이슬라를 정복하겠다는 의지는 여전하지만 예전같은 유혈사태를 벌일 생각은 사라진 듯 하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마왕이 완벽한 왕에 가까워지는 성장기라고도 볼 수 있다.[11]

여담이지만 잠자리가 빈약하고 불편한데도 이불을 사지 않는데... 그 이유는 7권에서 밝혀진다. 사실 살 생각도 하긴 했다고. 하지만 그런 걸 사 봤자 인간인 유사라면 엔테 이슬라에 돌아갈 때 사놓은 이세계의 물품을 그대로 쓸 수 있을지 몰라도, 자신이나 아르쉘은 본체가 2미터를 훨씬 넘는데다 애초에 인간형이 아니기 때문에, 본체도 인간에 가까운 우루시하라말고는 마계에 돌아갈 때 들고 가 봤자 써 먹을 수가 없다고...안습[12]

작중 마오는 에미나 스즈노와 적대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은근 그들과 티격태격하면서도 꽤 잘 지내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독자들이 대개 눈치채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이는 일련의 사건이 계속(...) 터지다 보니 그때마다 힘을 합쳐 해결했던 그들을 냅둬도 괜찮다고 믿게 된 것이다. 사실 마오는 함께 생활 중인 부하 아르쉘이나 루시펠을 제외하면, '지구'에서 '안심'을 가지고 의지했던 존재는 사사키 치호 한 명 뿐이었다. 3권에서 마오는 치호에게 "지금은 비교적 평화로운 상황이지만 역시 에미도 스즈노도 나한테는 적이니까. 뭐라고 할까, 지금 일본에서 내가 믿고 뭐든지 맡길 수 있는 사람은 치짱밖에 없어."라는 말을 했는데, 치호가 전에 한 고백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면서도 "귀찮은 일에 휘말려들지도 모르지만 앞으로도 도와주면 고맙겠어."라고 말했다. 이런 비겁한 남자, 여자 맘을 모르는 남자여...

이런 걸 보면, 내색은 잘 하지 않는 편인 마왕이 마오 사다오로서 일본에서 살며 내심 얼마나 불안해 했는가 하고 추측하게 되지만... 이런 마오의 성격이 13권에 가서 치호를 폭주하게 만드는 데 일조한다.[13] 마오가 좀 더 세심한(...) 남자였다면 제대로 치호한테 마음을 전달하거나, 이래 저래 불안한 상황에서[14] 직접적으로 서로 위로하고 격려했을 텐데, 일련의 사건들로 정신 없던 차에 얼렁뚱땅 넘어가 버리니 치호의 마음은 더욱 복잡하고 무거워져만 갔다. 그런 마오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주변 인물들 역시 치호의 마음의 짐을 눈치 채지 못 하고 물심양면 바빴기에, 13권에서 모두 허둥지둥 당황하게 된다. 차기 악마 필두 대원수를 울리다니! 네 이놈과 이놈들!! 지구에서의 이런 마왕의 모습을 보면 마왕도 아직 성장 중인 듯.(...)

3 재능

3.1 알바생의 재능

작품이 시작되는 시점엔 맥로날드에서 열심히 알바 중. 밑바닥에서 마왕까지 올라간 경력이 장식이 아니라는 듯 꽤나 유능한 모습을 보여준다. 맥로날드 수습 일바로 들어온지 2달만에 정식 크루로 인정받아 시급 100엔 인상 되었으며, 반년 뒤엔 100엔 추가 인상 및 A급 크루 대접, 도쿄에 온 지 9개월만에 시간제 점장 대리까지 승진했다. 그리고 6권에선 맥카페 바리스타 수료증까지 겟. 에밀리아 왈 '꾸밈없이 수수하고 성실한 생활, 점장이나 후배한테도 신뢰받고 자신감이 뒷받침된 유연한 대응력, 그야말로 이상적인 맥로날드 종업원.' 어떤 알바가 쉽겠냐만 패스트푸드점 알바 역시도 만만한 것은 아니니 확실히 능력이 좋다. 체력과 눈치, 순간암기력, 인내력을 겸비해야 하는 알바로 감정노동의 성격 역시 띄고 있어 쉽게 일하는 타입의 일은 결코 아니다. 예를들어 1권에서 새우 알레르기가 있다는 손님이 찾아오자 조목조목 대응하는게 일품인데, 심지어 햄버거에 들어가는 소스 첨가물에 미량의 새우 추출물이 들어갔다는 부분까지 설명한다. 그리고 그 설명에 감동한 손님은 다음권에 바로 KFC로 가버린다본인의 언급으론 직원 메뉴얼과 맥로날드서 쓰이는 모든 식재료에 관한 표를 외워서 대응이 쉬웠다고.(....). 이러한 이유로 마왕의 직무태도와 능력은 손님들도 100% 인정중이며, 감동받은 고객들이 본사 홈페이지에 칭찬글을 올려 우수직원 상까지 받았다. 현실의 맥도날드가 이론상 알바에서 임원까지 테크 트리가 가능한데 어쩌면 마왕도 맥로날드 임원이 될지도!

마왕으로 활동하던 시절 보여주던 무시무시한 카리스마는 어디로 가고, 알바 시급이 올랐다고 행복에 겨워 죽는 표정을 짓기도 하며, 전단지를 통해서 근처 마트의 할인행사는 반드시 참여한다. 그야말로 혈혈단신으로 상경하여 근성으로 살아가는 서민의 표본. 사실 마족 시절에도 처음부터 고위마족 출신이 아니라, 오히려 약소부족 출신에서 마왕이 된 케이스다. 어찌보면 칭기즈 칸과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 약소 부족 출신이면서 여러 부족들을 통합하고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켜서 피도 눈물도 없는 악랄한 놈이라고 불리는 점도 같다.

일본에 온 직후 처음에는 아르쉘과 둘이 같이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그나마 체력과 마력이 좀 더 남아있는 마왕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둘 다 부족한 상태인 아르쉘은 집에서 대기하면서 마력을 되찾을, 그리고 엔테이슬라로 돌아갈 방법을 연구하는 걸로 방침을 바꿨다.

4권에선 일하던 맥로날드 지점의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약 2주동안 알바를 뛰지 못하게 되자, 집주인 아주머니의 소개로 조카인 오구로 아마네가 운영하는 바닷가 음식점에서 단기 알바를 뛰게 된다. 건물이 낡은데다 여러 요건이 안 좋은 최악의 일자리였지만, 여태까지 해온 알바생활 노하우를 바탕으로 많은 손님을 유치하는 저력을 보여준다.[15] 사실상 목돈만 두둑히 있다면 요식업해서 대박칠 만큼의 경영 센스를 겸비한 셈.

3.2 중간 관리직으로서의 재능?

또한 평소에 보이는 어벙한 모습과 달리 머리도 굉장히 잘 돌아가고 특히 상대의 계략을 꿰뚫어보는데 능하다. 스스로 말하길 나쁜 짓을 자신만큼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마계를 통일한 마왕이 될 수 있었던 것도 단순히 힘만을 내세운 게 아니라 조직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프롤로그 시점까지만 해도 인간을 벌레 이상으로 여기지 않았기 때문에 방심한 사이 용사 한 명으로 인해 악마대원수가 모조리 각개격파당하고 마왕성까지 함락되는 참패를 겪었다. 연합군이 처음에 하도 허접하게 당한 것도 한몫 했을지도 뒷날을 기약하며 공간이동을 행한 것이 이 이야기의 시작.

그 외에 전권을 위임받았다고 해도 마케팅에 대한 아이디어는 일반적인 중간관리직의 경우 실패시의 리스크때문에 함부로 적절한 대처를 운용하기 쉽지 않다. 리스크의 대한 최소한의 계산과 적절한 인맥의 활용 등이 돋보이는 편.

3.3 마왕으로서의 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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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테이슬라에서의 모습 세기말 패왕

마력만 되찾는다면 그 능력은 그야말로 마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어마어마한 수준. 실제로 대부분의 일은 마왕이 힘을 되찾으면 끝난다. 빈곤함만 보여줘서 그렇지 다른 세계에선 최종보스라는 것을 기억하자붕괴하는 고속도로를 떠받치고 심지어 전부 붕괴전으로 복구해버린 다음 사람들의 기억을 지워버리기까지 한다.[16]

본인이 말하길 마왕성은 자기 마력으로 지은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3권 프롤로그에 나오는 마왕성의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높이가 도쿄타워와 맞먹는 수준. 사실 루시펠처럼 재해 등을 일으켜 사람들의 부정적 감정을 흡수하면 마력을 회복할 수 있지만[17]혼란하다 혼란해! 신세를 진 세계에 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다며 그 방법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래저래 능력의 응용력은 뛰어나지만 파워랭킹 자체는 용사나 가브리엘보다 아래이기 때문에 포스에 비해서는 미묘한 편.[18][19] 마계나 인간계의 인물 중에서는 최강의 힘을 자랑하지만[20] 천계에서는 대천사 레벨쯤 되면 마왕도 섣불리 상대할 수 없는 강자들도 상당하다. 물론 가브리엘처럼 마왕을 압도하는 천사는 그리 많지 않지만.[21] 무엇보다 뛰어난 것은 응용력. 0권에서 밝혀지길 아직 꼬마 수준이었던 때, 최초로 마왕군을 시작하기 전에는 단 한번 본것만으로 루시펠의 비행마법과 열광선을 흉내내서 사용했고, 아드라메렉의 얼음 기술 또한 몇번 본 뒤 사용했다. 루시펠은 대화로 구슬려 한편으로 삼았지만 아드라메렉은 당시의 마오보다 훨씬 강대한 마력을 지녔으나 지략과 응용력으로 싸워 굴복시켰다. 아르쉘의 경우는 아르쉘과 맞서기 전까지 모인 부족들의 기술을 배워 그 기술들을 동원하여 싸웠고, 결국 굴복시켰다.

어찌 되었든 유사 에미와 가브리엘을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가장 강하다. 가브리엘이나 에미와 달리 언제나 풀파워를 낼 수도 없고 마땅한 파워업 이벤트도 없었기에 부각되지 않을 뿐. 게다가 마왕의 나이는 고작(?) 300살이다. 마오보다 약한 아시야의 나이가 1500살이라는 걸 생각하면[22] 이 나이에 마계 최강의 자리에 올라[23] 악마사회 통일까지 이룩한 마오의 잠재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10권 기준, 아시에스 아라를 통해 진화성검 편익을 얻게되어 훌륭하게 사기캐 라인에 진입했다. 대천사라고 불리는 라구엘, 카마엘, 가브리엘 셋을 단방에 털어버린다!(마왕형태도 아닌 인간형으로). 덧붙여 8권에서 대천사의 무구를 두부마냥 푹푹 썰어대는 진화성검 편익을 처음 사용해본 소감은 "이딴 걸 써댔으니 이길 턱이 있나...". 어지간해서는 잘리지 않는 뿔이 잘린데는 이유가 있던 듯.

덕분에 에미와 말싸움은 자주 해도 에미가 정말로 뚜껑 열려서 칼을 뽑아들지 않도록 어느 정도 조심하는 면이 있다.
3권 도입부에서 이 가늠을 실수하여 정말로 목숨의 위기를 맞이한 적도 있다. 세계의 벽을 넘어 찾아온 딸아이 덕에 살았지만. 참고로 원인은 유니실로의 스포츠 브래지어.

일본에 찾아온 옛 부하 파파레를로 앞에서 유사 에미에 대해 말할 때 나보다 강할지 모르는라고 말한 적도 있지만, 이는 한때 힘이 곧 법이었던, 그리고 지금도 그 정서가 완전히 탈색되지 않은 마계의 백성 앞에서 명확하게 왕보다 강한 부하라고 말하는 건 권위 문제라서 말을 골랐을 뿐이라고 해석하는 게 옳다.

그리고 대천사 사리엘을 관광보낸 것을 보면 천계 기준으로도 일단 약자는 아닌 듯. 타천의 사안광이 안 먹힌다 해봤자 그거 하나 막혔다고 다른 술법까지 안 통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공평한 승부를 벌일 수 있는 조건이라고 봐야 하는데 압도한 것으로 보아 일단 약자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천계에서도 전투 전문으로 보이는 세피라의 수호천사들 상대로는 밀리는 모습으로 보아 천계 기준으로 강자 축에 속할 정도까지는 아닌 듯하다. 다만 이 경우 세피라 수호천사들이 치트인거지 마왕 사다오가 약한건 아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싸울 수 있는 수준이기도 하고 말이다.

덧붙여 마왕 사탄의 왕으로서의 능력은 출중하다. 수많은 부족을 마계로 치면 젊은 나이에 통일한 왕이란 사실도 있지만, 정치도 잘 했던 모양이다. 원래 마계는 종족끼리의 싸움이나, 학살등으로 어두운 감정이 넘쳐흘러 마력이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곳이었다. 마력이 만들어지는 것은 일본에서 인간들이 부의 감정을 가져서 만들어지는 것과 똑같은 듯...하지만 마왕 사탄이 나타나 마계를 통일하고 평정하면서 마계는 그야말로 지금까지 투쟁과 피로 점철된 마계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평화로운 마계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부족간의 싸움 때문에 지속적으로 줄어들던 인구도 늘어났다. 이렇게 마계는 파괴의 역사를 뛰어넘어 평화롭고 문명의 발전이 시작된 세계가 된 것이었다! 오오 정복왕 오오!!!

하지만 마계가 평화로워지며 마왕 사탄조차 생각지 못 했던 문제가 생겼다. 평화로운 통일된 마계가 되면서 원래 마계에서 지속적인 투쟁과 살육 속에서 생기던 부의 감정과 그 결과 생산되던 마력이 급속도로 줄어들었고, 이 마력 고갈 현상 때문에 죽어가는 국민들도 있었던 모양. 이 속도로 마력이 고갈되면, 몇년 안되어 마계가 멸망할 위험이 나타났다. 역설적으로 마력 고갈 현상이 일어났다는 사실만 봐도 마왕이 얼마나 훌륭한 군주인지 상상할 수 있다. 마력이 사람, 또는 악마들의 불안, 슬픔, 부의 감정 때문에 생긴다는 것을 생각하면, 마왕의 치세 안에서 마계의 백성들이 부의 감정을 마력 고갈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적게 느끼게 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마왕은 어쩌다가 인간을 멸망시키려고 하는 변덕이나, 다른 세계도 얻으려는 정복욕 때문에 침략한 게 아니라 마계라는 이름의 국가를 다스리는 "국왕"이었기 때문에 엔테 이슬라를 침략한 것이다. 엔테 이슬라를 침략하고 지배해서 악마에 대한 인간의 공포를 마력으로 전환해서 마계에 공급할 생각이었다. [24]

실제로 말 잘 듣는 악마대원수들, 예를 들어 아드라메렉이나 아르쉘 같은 경우는 되도록 인간을 죽이지 않고 공포로 지배하려고 했다. [25] 말 안 듣는, 혹은 말은 잘 듣지만 마왕의 참뜻을 헤아릴 정도로 똘똘하게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루시펠이나 마라코다 같은 경우 그런 것 없이 파괴와 살육으로 침략했던 것 같지만...[26]

즉 마왕은 왕으로서 자원 부족으로 고생하는 국민을 위해 침략을 감행했다가 패했다. 어떤 의미에서 왕으로서 누구나 할 법한 짓을 했을 뿐...그리고 엔테 이슬라 침략 중에 혼자서 인간에 대해 여러가지로 공부했다고 한다. [27] 이건 마력 없이도 살 수 있는 인간에 대한 공부이기도 했는데, 엔테 이슬라에서 있을 동안은 결정적인 차이를 찾지 못 했다. 일본에 온 직후에, 마족과 인간의 다른 점을 3일만에 깨달았다고 한다.

인간형이 된 상태에서 물도 마시지 않고 음식도 먹지 않아서 탈수현상에 영양부족으로 병원에 실려간 경험이 있는 듯하다. 즉 마족은 식사를 안 하는데, 인간은 식사를 한다는 것이었다. 단, 이는 식사를 통한 영양섭취 문제와는 다르게 봐야 한다.

마계나 엔테 이슬라에서도 전투 등의 이유로 마력 고갈을 일으킨 악마가 없지는 않았을 텐데, 악마에서 인간이 된 경우가 없었다는 듯한 반응으로 보아, 악마가 마력을 잃었을 때 인간의 모습이 되는 건 지구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작중에서 3권 이후로 몇번이고 언급되는 세피로트나 세계조성의 보주 떡밥과 관련된 부분.
즉, 악마 형태에서 식사를 한다고 굶주림이 해결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부분이다.

실제로 마오 사다오도 영양섭취보다는 드래곤 라자의 나는 단수가 아니다와 유사한 개념으로 이를 설명하고 있다. 인간은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농부나 어부같은 생산자가 필요하고 이를 상인을 통해 구매하여 자신 혹은 다른 이가 요리를 해줘야 먹을 수 있다. 즉, 생존을 위해 동족끼리 교류가 필요한 종족인 것이다.

하지만 마족은 공기 중의 저절로 흡수되는 마력만으로 살아갈 수 있다. 즉, 동족과 교류하지 않아도 생존할 수 있는 종족인 것이다. 이 차이를 깨닫지 못해 인간을 지배하는데 실패했다고 고백(고해?)한다.

참고로 지옥 같던 피가 넘치던 마계를 평화롭게 만들었더니 마계가 마력 고갈이란 문제가 생겼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인간 세계에 침략을 한 끝에 용사한테 부하 장병들을 잃고 자신도 용사한테 패배해서 이세계에서 알바하게 된 멍청한 왕을 따르는 백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6권 중반부의 파파레를로를 다그치는 장면에서 이 부분이 부각된다.)

9권에 드디어 엔테 이슬라로 복귀하지만 인간형 모습에서 마왕형으로 복귀가 되지 않고, 마기를 끓어올리려다가 구토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맥도날드 버거만 먹어대서 소화기관의 발달로 마력 거식증이라도 생긴 것이 아닌지라는 의견이 팽배해졌다. 10권 말미를 보면 어쨌거나 마력은 돌아오긴 하는데 안 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간지 쩌는 악마 형태로는 돌아가지 않았다.[28]

현재 편익을 얻고 세피라의 수호천사 3명을 털 정도로 집주인같은 이레귤러를 제외하면 최강자가 되었다

12권에 이르러서는 둔감이라 자신은 모르고 있지만, 신 악마 4천왕을 실질적으로 모두 얻었다. 덕분에 악마 잔존세력 + 인간계 최강의 용사 + 대법신교회의 신성 + 동대륙의 황제를 아군으로 얻은 지금 바로 엔테 이슬라로 돌아가면 정복할 수 있는 무력 수준이다. 다만 마왕은 더이상 무력을 통한 일방적인 엔테 이슬라 지배 방식을 고려하지 않는 모양이므로 이러한 전력을 갖추었다 해도 아직은 시기상조로 볼 수 있다. 실제 악마 4천왕이라는 다섯명(...) 중에서 두명, 혹은 세명은 무력지배를 결의할 시 이탈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도 하고.

3.4 여자에 대한 두둔한 재능

작중에 보면 여자 복은 참 많은데....여자에 대한 뭔가가(...) 많이 부족하다. 줘도 먹지를 못하니...왜...

4 마오는 성장했는가?

4.1 논쟁의 바탕

한국독자들로선 사사키 치호의 발언과 더불어 논쟁이 되는 부분 중 하나로 피해자에 해당되는 유사 에미카마즈키 스즈노가 종종 이 말을 들으면서도 강하게 대응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의문 또는 불만을 품고 있다. 물론 카마즈키 스즈노는 직접적인 피해자라 보기엔 위치가 애매하고 유사 에미의 경우 아버지가 살아있음으로서 원한이 희석되는건 납득되는 부분이기는 하나 그에 대한 묘사가 상세하지 않은 것과 아버지가 생존해있다는 사실을 알기 전부터도 뭔가 애매한 에미의 태도때문에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듯. 사실 한국 독자들로선 미묘한게 마오 사다오는 먼저 '선공'을 했고 그때문에 역으로 털려서 이쪽으로 왔음에도 세계정복을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입장이다.

일단 여기에 대해서 마오는 원작과 애니 모두 똑같은 반응을 보였는데, 일단 미안하다, 깊게 고민하지 못했다, 그때는 내가 인간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라는 해명을 한다. 원작에서는 조금 더 자세하게, 인간과 악마는 기본적으로 양립할수 없고.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껍데기만 인간모습이지, 인간의 개념과는 전혀 다른 악마의 개념으로 생각하는듯. 사실 작가 진짜 일본의 피해자 드립을 노린거라면, 대놓고 자기들이 악이라고 하면서 모두를 지배하겠단 말을 할리가 없다.

게다가 아라스 라무스에게 자기의 경험을 빗댄 옛날 이야기를 할 때 에미는 이야기 속의 여행가(마오 사다오)는 임금이 된 후 왜 다른 나라를 침공했냐고 묻자 마오는 "분명 임금님이 된 뒤에 욕심쟁이가 된 거겠지"라면서 씁쓸하게 말한다. 게다가 마오는 인간이라는 존재를 라일라에게 들어서 처음 알았으며, 그럼에도 자신이 전쟁을 일으킨 것을 정당화시킨 적도 한번도 없고 오히려 씁쓸한 감정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앞으로의 세계정복이라는 것도 자신의 옛날 적이었던 아시야와 같이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인다는 것에 가깝다.

9권에서 스즈노와의 대화에 따르면 마왕이 통일해서 평화로워진 마계의 마력 고갈 현상 때문에 마계가 멸망할 위기에서 어쩔 수 없이 엔테 이슬라를 침략한 것으로 나온다. 또 평화로운 마계를 만든 마왕이란 시점에서, 마왕 사탄이 에밀리아에게 패배한 후에 일본에 와서 개과천선해서 "마오 사다오"로서의 착실하고 친절한 인격을 갖게 된 것이 아니라, 마왕 시절에 이미 지금의 "마오 사다오" 같은 인물이었던 듯 하다. 악마들이 힘을 보여주지 않으면 말을 잘 안들어서 힘을 쓰긴 했겠지만, 마왕 자신은 굉장히 친절하고 상냥한 군주였을 가능성이 크다... 그 근거로, 멋대로 행동하던 악마들조차 마왕이나 아르시엘 앞에선 공손해진다. 마오 사다오가 지배자로서 최소한의 지지는 받고있단 소리.

4.2 옹호론

하지만 애초에 마왕이 갱생했는가 하는 표현은 그다지 어울리지 않다. 마왕과 인간은 종족 자체가 다르며, 마왕은 자국의 번영을 위해 인간을 침략했기 때문. 독자와 작중 인간 종족의 입장에서 볼때 마왕은 "악"이지만, 마계의 입장에서 볼때 마왕은 "영웅"에 가깝다. 즉, 애초에 이 논쟁은 입장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애초에 인간은 마왕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 인간도 다른 종족을 가축으로 삼기 때문. 인간이 마왕을 비판하려면, 인간이 다른 종족을 지배하지 않는 상태여야 한다. 아주 냉정하게 말해서, 마족이 인간을 가축으로 삼든, 인간이 돼지를 가축으로 삼든간에 제3의 종족이 보면 모두 같은 일이다. 즉, 인간이 마왕을 비판하는 건, 자기들은 남을 마음대로 노예부리듯 가축으로 삼다가, 다른 종족이 자기들을 공격하니까 무작정 까고보는 이중잣대일 뿐이다.

그리고 생태계적으로 볼때, 마족의 인간계 침공은 그저 살아남기 위한 자연스런 현상이다. 인간이 돼지를 잡아먹듯이, 마족도 인간을 식량원으로 삼을뿐이다. 즉, 애초에 선악문제와는 백만광년 떨어져있는 현상으로도 볼 수 있다.

더군다나 현실 세계, 아니 판타지 세계인 엔테 이슬라만 하더라도 인간들 끼리 죽고 죽이거나 자원과 영토에 눈이 멀어 눈에 보이는 전쟁과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을 계속하는 게 인간이다. 마족 대 인간족의 구도로 생사여탈을 건 종족전쟁이 아니라, 마왕의 국가가 엔테 이슬라의 국가들이 서로 이익 다툼을 벌였다고 본다면 근대까지의 유럽에서 늘상 있던 열강들 간의 크고 작은 전투나 다름 없을 것이다. 까놓고 말해 인간 지배자들을 제거하며 거칠고 흉포한 방법으로 권력을 잡았지만 백성들 삶에 크게 터지 하지 않는, 그러나 공포로 다스리며 두려움을 안겨주는 마족이 지배하는 세상이나, 전통적으로 통치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귀족, 왕, 기사단, 교회 권력 등이 백성들을 착취하며, 백성들의 현실의 삶이 나아지던 말던 크게 관심은 없지만, 인간이 아닌 것에 의해 밀려나 권력을 잃을까 두려워 결국 자기 터전과 세력을 지키기 위해 싸워 이겨 다시 인간이 지배하게 된 세상이나 백성들 입장에선 별반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소설 내용 중에서도 마왕 사탄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깽판 쳤던 일부 다른 대륙들을 제외하면 아르쉘이 다스린 대륙의 주민들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바뀐 것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승자와 패자로 갈리는 전쟁의 희비에서 결국 이긴 건 엔테 이슬라의 '인간' 권력자들이지, 마왕도 용사도 아니었기 때문에 마족들과 그 지도자인 마왕은 근대 유럽의 전쟁에서처럼 대우 받을 수 없던 것으로 보인다. '국가 간 교전 또는 이익 쟁탈'로 취급했다면 전쟁배상금 지불 내지는 식민지 상실, 또는 영토를 일부 할양할지언정 국체는 유지하고 국제사회와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을 텐데, 마족을 아예 적으로 규정하고 일체 협상의 여지 없이 말살하려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 물론 소설 내용이 전개되면서 이 부분은 어느 정도 암묵적인 해결을 보인 듯 하다. 어쩌다 보니 전쟁 당사자들이라 할 수 있는 높으신 분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사건이 터졌기 때문(...)[29]

4.3 비판론

하지만 그렇다고 마왕의 행동을 포장해서는 안된다. 먹고살기 위해 가축을 사육하는 것과 대화가 가능한 지성체를 공격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또한 작중 세 종족의 선악에 대한 가치관은 그다지 큰 차이가 없고, 애초에 작중에서도 누누히 나오지만, 마왕 본인부터가 자신의 행동을 악행으로 잘 알고있고, 악당들의 사고방식에 빠삭하다고 자기 입으로 몇번이나 말한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목적을 밀어붙이고 있다. 애초에 본인의 성격과 가치관이 꼭 연결되리란 법은 없다. 예를 들어 세류 유비키타스의 경우, 제국에 반하는 자들은 모두 죽여야 한다는 가치관을 가지고도 인격 자체는 선량하고 다정하다. 결국, 작중 침략당한 인간들도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마족의 사정을 이해할 이유는 없다.

위의 옹호론에서 "자격" 운운이 바로 양비론이다. 저런 논리는 피해자와 피의자의 구분을 없애는 논리다 즉 애초 남의 잘못을 지적 할수 있는건 살아 생전 단한번도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자만이 지적 할수있다는 논리 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논리는 피해자는 선량 해야지만 자신의 피해를 이야기 할수있다는 매우 폭력적인 구조를 만들어낸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공존 하는 문제에 대한 고찰은 필요하다 허나 그 고찰 문제를 이런 방식으로 끌어들여 소비하여 명백히 피해자가 존재하는 사건에 "인간도 비슷한 짓을 저지르는 자들이니 인간들은 이 사건에 대해서 자신의 피해를 호소할 자격이 없다!" 라고 말하는건 정말...

이 논리를 무슬림에 대입해보자 테러리스트중 무슬림인들이 많은 실정이다 그런데 테러로 인해 피해를 입은 무슬림인이 자신의 피해를 호소를 하면 이렇게 말하는거다 "당신은 무슬림인 이고 테러를 자행한 자들은 당신과 똑같은 무슬림인 이니 당신은 당신의 피해를 호소할 자격이 없다!" 얼마나 일반화 적이고 타자화시키고 폭력적인 말인가 근데 위의 옹호에서 글은 지금 이 말과 별로 다른것이 없다..

가상매체에 윤리적 해석은 필요없다 할수 있겠지만 개소리에 가만히 있어야할 이유는 없다.

또한 생태계 적으로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마족의 행동을 옹호 하는데 그 논리면 인간이 가축을 가지는것 또한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헌데 마족이 인간을 지배하는건 당연하다 하면서 인간은 자신의 잘못을 의식하지 않는다라고 지적 한다면 그건 이중잣대이다. 하다 못해 인간은 동물과 공존을 고찰하고 소극적이지만 행동하는데 그것조차 없는 마족이라면 비교가 너무 되지 않는가?

그리고 마왕이 이끄는 마족과 엔테 이슬라 연합군 간의 전투에서 발생한 손실은 논외로 친다 해도 마왕이 '침략'해서 일으킨 전쟁의 결과는 단순히 전쟁배상금 운운하며 끝낼 수준이 아니었다. 전투 중에 민간인 손실은 냉정하게 말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지만, 마왕의 의도를 잘 이해하지 못한 루시펠 같은 책임자가 쳐들어간, 그리고 점령통치를 시작한 대륙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된 걸로 묘사되기 때문. 애니판을 보더라도 민간인으로 보이는 도망치는 백성을 괴물의 모습을 띈 마족이 무참히 살해하는 장면이 나온다.[30] 전 근대적인 가치관 보다도 한참 떨어진 걸로 보이는 판타지 세계에 사는 존재들한테 근현대에 이르러서야 겨우 합의를 본 그런 국제법 준수나 민간인 보호 등을 적용하긴 어렵겠지만[31], 또는 역으로 생각해서 비록 소설 상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교전 중이 아닌 상황에서 인간들이 마족한테 저지른 증오 범죄나 학살, 폭력 행위 등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전쟁으로 죽은 무고한 백성들의 목숨에 대해 그 누구도 책임을 피할 순 없을 것이다. 일단 마족은 어웨이(away) 싸움이고, 인간은 본진이 털린 입장이기 때문. 마족 대 엔테 이슬라의 싸움을 선과 악의 대결로 볼 것이냐, 생사여탈을 건 종족전쟁으로 볼 것이냐, 단순한 국가 간 교전으로 볼 것이냐 등등 여러 이론이 있겠지만 말이다.

4.4 결론

근데 사실 자세히 읽어 보면 위에서 옹호론이나, 비판론이나 말하는 게 결국 의미는 동일하다. 선악의 문제가 아니며, 서로 이해해 줄 수도 없고, 이해해 줄 필요도 없는 문제. 단지 서로가 살기 위해 서로를 죽이는 단순한 약육강식 내지는 생존의 문제라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인간은 식량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마족은 집단 아사하지 않기 위해 서로 싸울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자연계에서 동물들끼리 잡아먹는 것처럼, 당위가 아닌 사실의 차원이라는 것. 즉, 제3자가 옹호할 이유도, 비판할 이유도 없는, 그냥 사실일 뿐이다.

엄밀히 따져 보면 애초에 이 소설이 윤리학이나 정치철학적 문제를 심도있게 다루는 소설도 아니고 그런 소재가 겹쳐 있다고 해도 그다지 심도있지 못한 소설이기 때문에 깊게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설정 자체가 어설프기 때문. 위에서 언급들이 되었듯이 어떻게 보면 선악의 문제가 아닌 듯하면서도 마왕은 자기를 악당이라고 말하는 등 그다지 작가가 그 부분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쓴 소설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판타지 요소가 섞인 일상개그물 혹은 러브 코미디(?)일 뿐이니 말이다. [32] 근데 작품 외적인 어그로가 하나 있었고 일본 작품에 대해 의도가 불순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품기 쉬운 한국 독자들의 입장에서 약간의 논란이 된 듯.

그럼에도 껄끄러움이 남는다면, 그건 이 문제에서 전쟁의 책임과 비슷하게 희생을 감수할 만큼의 필요가 있다고, 꼭 해야만 했느냐는 질문을 하게되기 때문일 것이다. 역사상으로도 정복과 침략을 정당화한 시기나 세력이 있었고, 예상보다 더한 대가와 폐해로 인해 자성적 반성이나 내외부적 반발이 있었다는 점 등이 연상될테니. 위에서 언급한대로 서로 싸울 수 밖에 없는 상태라고는 하지만 실제 인간은 민족, 종교, 이념, 자원, 탐욕 등으로 굳이 흘려야 할 피가 아님에도 피를 본 사례가 넘쳐나다보니 그럴수도. 쉽게 말해 마족이 살아남기 위한 수단으로써 마력을 얻어야 한다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끝까지 마왕이 자기들의 사정만을 위해 비합리적인 방식으로 엔테 이슬라를 손에 넣으려 한다고 느껴진다면, 인간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불쾌할 수밖에 없기에 그런 거다.

여담이지만, 은근히 현실 역사 속의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행적과 비슷한 데가 있다. 귀하지 않은 신분으로 태어나서 맨주먹으로 전국시대를 통일하고, 남의 나라까지 정복하러 나섰다는 점, 그리고 한창 승승장구하다가 영웅의 등장으로 신나게 털렸다는 점까지…. 하지만 실제로 자수성가하는 모습은 오히려 칭기즈 칸에 더 가깝다. 몽골 초원을 통일하고 나니 늘어난 인구와 만성적인 식량 부족 등의 문제가 닥쳐왔고, 이를 몽골 제국을 세우는 방향으로 해결했기 때문. 대제국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잔혹함과 본보기도, 점령지를 통치하는 방식도 좀 비약을 섞어서 대강 훑어가며 비교하자면 마왕이 취했던 방식과 유사하다.

5 알바 뛰는 마왕님! 하이스쿨

지구로 건너오게 된 계기는 동일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고교생이 되었고 학생회장이 됨으로서 학교를 지배하는 것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학생매장 관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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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담으로, '마왕 사탄'을 음차한 일본 이름 '마오 사다오(真奥 貞夫)'의 한자를 뜻풀이하면 진실된(眞) 속내를 가진(奧) 도덕적인(貞) 남자(夫)라는 뜻이 된다. 원래 의미와는 백만광년 멀어진 셈. 게다가 원래 성향과 일치한다는 것도 함정
  2. 인간 기준으로는 엄청나게 많다는 정도를 이미 넘은 나이지만, 마계나 천계 기준으로는 상당히 어린 나이. 실례로 아르쉘의 나이만 1500살이며(…), 가브리엘은 대놓고 마왕을 꼬맹이니 애송이 등으로 말할 정도. 루시펠의 나이는 불명이지만 루시펠이 대천사로 활동한 시기도 가브리엘이 활동하기 전이고, 전설의 대마왕 사탄과 만난 적도 있는 등 태고적부터 살아온 초고참.
  3. 참고로 사탄이라는 이름은 마계에서는 엄청나게 흔한 이름이며, 본래는 마계에서 전설로 전해지는 대마왕의 이름이 사탄이라고 한다.
  4. 나중에 드러나지만 지구가 엔테 이슬라의 옆동네 세계라 날아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5. 이 과정에서 마왕은 '마오 사다오', 아르쉘은 '아시야 시로'라는 가명으로 호적을 등록하게 된다.
  6. 애니에서는 사사키 치호의 아버지에게 최면을 통해서 받았다고 묘사됨. 말이 받은거지 사실상 삥뜯...
  7. 비슷한 종류의 캐릭터는 초전사 버전 미치시오 나가스미.
  8. 눈을 자세히 보면 동공이 세로로 길게 되어있다. 아르쉘이나 루시펠도 똑같이 세로로 길다는 점을 보면 악마의 특징인듯. 인간형태가 되어도 이 부분만은 바뀌지 않는다. 원작의 일러스트를 보면 천사 쪽은 구분이 안가지만 길쭉한듯 표현이 되었는데 애니에선 인간과 같은 동그란 점 형태의 동공.
  9. 기본적으로 마왕이나 아르쉘같은 악마는 마력으로 생존할 수 있지만, 이는 그들이 고위 악마이기에 생존에 충분한 마력량을 보유했기 때문.
  10. 여담으로 인간계 레이드 중에 마왕은 인간을 연구하고 있었다고 한다. 자신의 방을 인간의 방처럼 개조했다고...
  11. 이전에는 이 부분에 마왕의 갱생기라고 적혀있었으나, 마왕은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 기준의 갱생기라는 평가는 적절치 못하다.
  12. 물론 반쯤은 농담이겠지만아니, 빈궁한 그들의 지갑을 생각하면 한없이 진실 집에 이어 이부자리 등을 마련하며 잠자리, 혹은 거처를 꾸리기 시작하면 정말 못 돌아가는 거 아니냐는 위기감이 큰 모양이다.
  13. 폭주라고 뭐 대단한 일(...)은 아니고, 갑자기 눈물을 흘린다.
  14. 사실 마오는 마왕으로서 목숨의 위협을 받으며 당면한 적과 싸웠지만, 치호는 10대 '청소년'이자 '여고생'으로서 '혼자' 그 모든 경험을 감당해야했다. 마오가 치호의 기억을 마력으로 지우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아무튼 에미나 스즈노와 극적으로 친해지기 전까진 어디 얘기 할 곳도 없었다. 그리고 이후 마왕 주변 인물들과 친해졌다곤 해도, 자기 또래 중에는 공감하고 위로해 줄 사람 하나 없이 13권까지 그 모든 사건을 '여고생'의 정신으로 '혼자' 버텼던 것이니 어떤 의미론 정말 대단(...) 당연하지 마왕의 오른팔이자 현직 악마 필두 대원수인 전업주부(...)한테 스카웃 제의까지 받았는 걸
  15. 예를 들어 일손이 부족해 손님이 직접 팥빙수 얼음을 갈도록 만들었는데, 이게 좋은 반응을 얻어 초대박을 쳤다.
  16. 다만 덕분에 기껏 되찾은 마력을 전부 잃어버린다. 안습. 이 마력회복 후 활약-적 처치 후 모종의 이유로 전부 소진 패턴은 이후로도 계속 이어지는 단골패턴.
  17. 6권에선 5권의 사건에서 힌트를 얻어 대량의 성법기를 몸으로 흡수하여 마력으로 전환시켜 본체로 돌아가기도 했다.
  18. 첫화에서도 맨손으로 싸우질 않나, 한조 팰때도, 사리엘 관광 태울때도 빗자루 강화하는걸 보니 맨손 격투나 육탄전에 강한듯 하다.
  19. 단 용사는 편익이라는 무지막지한 템빨의 영향이 크다. 동일하게 편익이 아닌 그저 최고급 검을 들고 싸우거나 동일하게 편익을 들고 싸워도 마왕보다 강하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20. 용사는 천사와 인간의 혼혈이라 엄밀히 말하면 천계에 가까운 인물이다. 용사의 힘의 근원이라 할수 있는 성검조차 천계의 물건, 그리고 실제로 용사를 제외하면 인간계 인물 중에 악마대원수보다도 강한 인물이 없어서 용사가 활약하기 전의 인간계는 정말 끝장나기 일보 직전이었다(...)
  21. 가브리엘은 대천사 중에서도 전투에 강한 타입이며, 애초에 세피라의 수호천사들은 일반적인 천사와는 격이 다른 역량을 가지고 있다.
  22. 게다가 아시야는 태생부터가 악마 중에서 강력한 호족 출신인 반면 마오는 정말 이름없는 하급 마족의 핏줄이다.
  23. 100개의 부족, 50만 마족이라고.
  24. 4권이나 6권 등에서 기껏 대량의 마력을 손에 넣어도 전부 부하에게 줘서 마계로 가져가라고 한 것도 사실 이것 때문…
  25. 북방 대륙 출신의 알버트 말로는 북방 대륙의 군이 패배 후 추방당하는 것으로 그들의 동족을 죽이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이후 족장의 말로는 아드라메렉을 공격한 자 이외에는 절대로 죽이지 않았다고 한다. 알버트는 이 사실 때문에 마왕을 에밀리아가 죽이지 않는 것을 묵인한 듯... 게다가 아르쉘은 동방대륙을 정치체제까지 그대로 유지한 채로 정복했다. 동방대륙의 에프사한이 괜히 동방대륙의 다른 나라를 정복한 후 다른 대륙을 상대로 성검을 내놓으라고 전쟁할 정도의 힘이 있던 게 아니다.
  26. 마라코다의 부하인 마레브랑케들이 하는 짓을 보면 아직도 마왕의 뜻을 제대로 이해 못한 듯하다. 특히 바바라티아...
  27. 악마들의 엔테 이슬라 침략의 이야기를 할 때 악마대원수들의 이름은 자주 나와도 마왕의 이름이 안 나오는 것은 그런 이유. 스즈노의 말로는 엔테 이슬라 침략 초반에 잠깐 나오고, 마지막에 용사 에밀리아와 싸웠다는 기록 이외엔 마왕 사탄이 한 일에 대한 기록이 없다고 한다.
  28. 진화성검 편익(아시에스 아라)의 영향도 있는 듯 하다.
  29. 오토바이를 타고 먼지를 일으키며 뒤에 기병대를 끌고(?) 나타난 마왕(...)
  30. 물론 카메라를 돌려서 피만 튈 뿐 실제로 죽이는 모습은 당연히 안 나온다.
  31. 소설 내용 중에도 나오지만 이 세계관에서는 이런 잔혹한 일들이 비단 마족의 전유물이 아니다. 인간들이 마족과 한창 전쟁 중인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엔테 이슬라 연합군 중 어느 기사단으로 보이는 세력이 전후 영향력 행사를 걱정하며 군대를 보내고 말고를 논하거나 교회를 까는 등 장기화 된 전쟁으로 지친 백성들의 삶은 아랑곳 않고 이익에 집착하는 모습이 나온다. 한술 더 떠서 이런 얘길 나눈 기사단의 핵심 간부들을 교회 권력의 앞잡이가 나서서 숙청하는 장면이 압권(...) 이는 애니판에서도 훌륭하게 구현되었다.
  32. 원피스(만화)를 두고 심도있게 옳고 그름을 가리려는 것이 무의미한 것과 마찬가지. 그나마 원피스는 정치적인 면도 어설프게나마 다루고 있는데다가 현실에도 존재하는 해적이 등장하여 미화논란이 생기는 등 팔 것들은 많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