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남자 김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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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멋진남자 김태랑은 모토미야 히로시가 그린 일본만화책이다. 일본에서의 원제는 '샐러리맨 킨타로'인데, 킨타로를 한국식 한자 발음 그대로 읽어서 김태랑으로 읽히는 것일 뿐, 실제로 김태랑은 한국인이 아니고 일본인이다. 소년탐정 김전일(=긴다이치)과 유사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전 30권으로 완결이 났으며, 'Money Wars'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제 2부도 있다.

2 주요 등장인물

  • 김태랑 : 작품의 주인공. 매우 마초적이고 매우 경파(한국으로 치면 '지나치게 사나이다운')하다. 팔주연합이라고 하는 전 폭주족 리더 출신으로, 건설회사 '야마토 건설'의 회장이 바다에서 조난당한 상황에서 그를 구해준 것을 계기로 야마토 건설의 견습사원이 된다.
좀 아니다 싶은 일에 대해서는 소리지르고 두들겨 패면서 일을 해결하는데, 그런 억지스러움에서 독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낄지도 모른다. 물론 현실은 만화가 아니지만. 이를테면 건설계약에서의 담합, 정경유착 등 온갖 부정과 어려움을 김태랑은 그런 경파스러움(?)으로 극복해낸다. 물론 김태랑도 점점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며 일 처리 방식이 보다 대인배스러워지긴 한다. 대책없이 소리지르고 두들겨패고 폭주족을 불러 난동을 부리는 건 주로 초~중반에서 자주 드러난다.
그 외에 김태랑이 문제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은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우연에 우연이 겹침으로써 김태랑이 온갖 정재계 거물들과 인맥을 쌓아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야마토 건설 입사한 개기부터가 기연과 기연의 연속이다.
  • 아케미 : 김태랑의 전 아내. 시각장애인으로, 아들 류타를 낳다가 사망했다.
  • 미스즈 : 정재계 거물들이 모이는 일류 클럽의 마담. 정재계에 대한 인맥 및 정보력이 상당하며, 상당한 미인으로 묘사된다. 김태랑과 처음 만난 이후 그를 쭉 좋아했으며, 김태랑이 아프리카 건설현장에서 죽어가고 있을 때 찾아가 급격하게 가까운 사이가 된다. 김태랑과는 결국 결혼하게 되는데, 김태랑보다 무려 열 살 연상이다(!).
  • 류타 : 김태랑과 아케미의 아들. 이 만화의 또다른 재미로는 '김태랑이 신입사원에서 시작해 점점 스케일이 커져가고 세월이 흘러가는 것을 보는 재미'인데, 세월이 흘러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가장 큰 단서가 바로 이 류타가 갓난아이에서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으로 점점 자라가는 부분이다.
  • 미미 : 미스즈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얻은 딸. 잡지 모델 일 등을 하며, 누드모델을 하기도 한다. 김태랑을 좋아한다.
  • 야마토 : 야마토 건설의 회장이자 창립자.
  • 쿠로카와 : 1권 초반부에 사내정치와 암투로 인해 회사에서 짤리지만 김태랑을 기점으로 모든 것이 원상복구되어 야마토 건설의 사장이 된다. 기본적으로 근엄한 성격이지만 자기 딸에 대해서는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이며, 술집에서 접대부들과 있거나 할 때는 근엄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표정이 된다. 다만 1권 초반부의 엘레베이터 장면에서 김태랑에게 '사회생활과 위계질서'에 대해 진지하게 설교하는 부분은 꽤 인상깊은 장면이다. 작품 중반까지 회사 내 김태랑 최대의 조력자 중 한 명으로 중반에 사장직에서 물러나 은퇴한다.
  • 마츠다이라 : 쿠로카와가 직접 채용한 엘리트 인재. 첫 등장부터 김태랑에게 대뜸 다가와 뜬금없이 '널 내 라이벌로 인정해 주마'라고 말하는데, 김태랑 쪽에서는 '나는 당신을 전혀 신뢰하지 않고 있소'라고 말해 마츠다이라를 빡치게 만든다. 찌질한 악역.
  • 오오시마 : 쿠로카와 이전에 야마토 건설의 사장이던 사람. 척 보기에도 악역처럼 생겼고 실제로도 악역이다. 만화 초반에 야마토 건설에서 쫒겨나지만 이후 다시 야마토 건설을 위기에 빠뜨린다.
  • 이고 : 야마토 건설 동북지사의 부지사장. 격투기에 능하며 김태랑에게 폭력으로 훈계한 적도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김태랑에게'폭력과 난동으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는 없다'는 가르침을 준 인물이다. 중반에 쿠로카와의 뒤를 이어 야마토 건설의 사장으로 취임한다.
  • 미타 : 거물 중계자. 야쿠자들과 연줄이 닿아 있는, 카리스마 넘치는 할아버지. 야마토 건설과 김태랑을 뒤에서 도와준다.

3 기타 등장인물

3.1 오오시마 실각 관련

  • 마에다 : 오오시마 실각에 관여했으며, 이후 설계과 과장으로 승진한다.
  • 다나카 : 오오시마 실각에 관여했으며, 이후 영업과 과장으로 승진한다.
  • 이시카와 : 오오시마 실각에 관여했으며, 이후 인사과 과장으로 승진한다.

3.2 영업 제 2과 사원

  • 요시코 : 김태랑의 첫 승진 후 생긴 부하 중 한 명. 홍일점이고, 10년간 전세계를 여행다녔었다.
  • 카세 : 김태랑의 첫 승진 후 생긴 부하 중 한 명. 다소 가벼운 이미지의 인물이며, 원래는 촉망받는 야구선수였다.
  • 하야타 : 김태랑의 첫 승진 후 생긴 부하 중 한 명. 넷 중 가장 덩치가 크다.
  • 제임스 니시자키 : 김태랑의 첫 승진 후 생긴 부하 중 한 명. 해외에서 자라 귀국했다. 과묵한 성격이고 거의 항상 노트북으로 이것저것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4 문제점

  • 번역의 질이 별로 좋지 않다. 예를 들면 사람 이름을 '쿠로자키'라고 했다가 '쿠로사키'라고 했다가 오락가락하거나, 문장의 주어-서술어가 일치하지 않거나, 일본식 행정구조에 대한 각주를 달지 않아 혼란스럽거나(예를 들면 '건설성') 한 부분이 많다. 이로 인해 직장경험이 충분치 않은 독자들은 이 만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애로사항이 꽃피기도 한다.
  • 조연급 등장인물이 헷갈린다. 워낙에 조연급 등장인물 수 자체도 많고 생김새도 몇 가지 패턴으로 획일화되어 있어서,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 아니면 누가 누구인지 누가 어느 세력 출신인지 헷갈려 내용 이해에 어려움을 준다. 그렇다고 완전히 무시하고 읽자니 조연들이 스토리 흐름에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아 그조차도 곤란하다.
  • 모든 사건의 해결 방식이 로또급 행운으로 처리된다. 예로 전국에서 가장 큰 야쿠자 두목의 집을 막무가내로 방문했으나 십수년간 얼굴도 못 본 아버지가 야쿠자 두목의 은인으로 그 집에 머물고 있다던가 하는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