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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ement / Calibre. Caliber
시계의 외장을 제외한 몸체 부분.
1 분류
전자식과 기계식 두가지가 있으며, 기계식 시계는 다시 수동식과 오토매틱으로 나뉜다.
수동식은 옛날 회중시계 때부터 사용된 무브먼트로 말 그대로 수동으로 일일이 태엽을 감아야 하는 무브먼트이다. 흔히 태엽을 감는 행위를 '밥을 준다'고 한다. 고가의 시계들은 대부분 수동식 무브먼트를 적용하며, 무브먼트의 절반을 로터가 차지하거나 마이크로 로터를 적용했다 하더라도 로터 시스템이 무브먼트를 덮어버리는 오토매틱 무브먼트보다 무브먼트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오토매틱은 무브먼트에 빙글빙글 돌아가는 로터가 장착되어 있어 이 로터에 의해서 자동으로 태엽이 감기는 구조를 갖고 있다. 시계 착용자의 가벼운 움직임에도 로터가 잘 돌아가기 때문에 자주 시계를 착용한다면 따로 용두를 돌려 밥을 줄 필요가 없다. 사용의 편의성 때문에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기계식 시계들이 이 방식의 무브먼트를 이용하고 있다.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에 일본의 세이코를 필두로 하는 값싼 쿼츠 시계의 물결 속에서 대다수 스위스 기계식 시계 제조사들은 몰락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통폐합을 겪게 된다. 이 때를 기점으로 범용 무브와 인 하우스(In House) 무브로 나뉘게 된다.
시계의 무브먼트를 개발하는 일은 고도의 정밀성과 기술력, 그리고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하며, 때문에 80년대 쿼츠혁명당시 몰락한 스위스 시계 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범용무브먼트를 사용하게 된다. 범용무브먼트는 무브먼트만을 전문으로 대량생산하는 회사에서 제작되는 무브먼트를 의미한다. 대량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독창성은 떨어지더라도 값이 싸기때문에 쿼츠 혁명 당시 스위스 시계 제조사들은 너도나도 범용무브를 사용하였고 이때 시계 회사들의 브랜드 가치가 많이 떨어지게 되었다. 대표적인 회사가 바로 오메가와 론진, IWC, 티쏘 등등이다.
쉽게 말해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는 달라도 엔진은 한 회사에서 구매하여 같거나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엔진은 자동차를 구성하는 한 부분일 뿐, 엔진 더러 차 그 자체라고 하진 않는다. 쉽게 말해 같은 마이바흐 엔진을 사용했더라도 전차를 생산할수도, 자동차를 생산할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범용 무브먼트를 사용하더라도 제작사 특유의 노하우로 무브먼트를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수정했는지에 따라 시계의 가치가 달라진다. 일부 회사들은 에보슈(Ebauche)라 불리는 반조립 상태의 범용무브를 사다가 거의 마개조 수준으로 수정하여 사용하는데 이런 회사의 제품들은 나름 인정을 받고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반면 티쏘와 같은 중저가 브랜드들은 수정이 가해지지 않은 상태의 무브먼트를 사용하며 이런 회사의 시계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여기서 상대적이라는 말은 시계 분야에서 상대적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시계 브랜드 중 수정을 하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간단한 수정을, 그것도 자사가 아니라 다른 회사에 맡겨 놓고도 인 하우스 무브를 사용하는 시계들과 가격을 비슷하게 매기는 시계 브랜드가 존재한다. 파네라이와 위블로가 대표적이다.
인하우스 무브먼트는 말 그대로 시계 제작사가 독창적으로 제작한 무브먼트를 의미한다. 자사의 기술력을 최대한 발휘한 독창적인 무브먼트는 그 기술적인 면이나, 독창적인 면에서 많은 가치를 부여받게 되고 때문에 가격 역시 안드로메다 급이다.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이용하는 대표적인 브랜드가 바로 롤렉스, 괜히 시계하면 롤렉스 롤렉스 하는 것이 아니다. 그 밖에도 바쉐론콘스탄틴, 파텍 필립, 오데마 피게, 브레게 등등 일반인들은 듣도보도 못한 소위 '하이엔드'급의 하이엔드 시계 제조사들은 모두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사용한다.
쓸 만 하지만 무척 저렴한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사용하는 일본계의 오리엔트 시계도 있다. 물론 이 오리엔트 회사는 현재 세이코의 자회사이기는 하지만, 이 일본 오리엔트를 한국의 거의 망했다 다시 살아난 한국 오리엔트와 같은 회사로 생각하면 안 된다. 일반적인 저렴한 자동시계를 주로 제조하지만, 극단적인 정확도를 자랑하는 오리엔트의 88700 혹은 88A00 무브먼트도 있다(Grand Seiko Movement와 동격이다.). 물론 엔트리급 저렴한 오리엔트 인하우스 무브먼트는 세이코의 옛 Model 7006를 기본으로 개발 했지만 말이다.
쿼츠 무브먼트은 주로 저가 시계에 많이 쓰이나, 오차가 1년에 5초정도밖게 안되는 정확한 시계나, 기계식 무브먼트에서 적용하면 억대를 넘는 기능들을 한꺼번에 모아서 시계가 마치 가전제품처럼 매우 복잡한 경우도 있다. 즉 쿼츠시계 분야도 마니아 분야가 형성되어있고 나름대로의 개성을 찾아가고 있는 한가지 무브먼트 분야라고 생각하면 된다.
쿼트 무브먼트에는 주로 스위스 중저가 브랜드인 티쏘, 스와치등이 애용하는 ETA G10.211이 있다. 저렴하게 스위스산 무브먼트를 만나볼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으나, 가격을 악용해 짝퉁을 마구 생산해내는 중국 회사들도 있다는 게 단점이다. 세이코나 카시오 혹은 시티즌같은 회사는 자사 무브먼트를 사용하는 편이다. 특히 이 브랜드들의 중저가 라인부터 고가 라인 (30만원대 이상)은 자사만의 특별한 기능을 보유한 무브를 탑재한 경우가 많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같은 패션 회사들은 주로 미요타 무브, VD 무브를 많이 사용하는데, 둘 다 패션회사에 채용되는 무브는 기능이 간단한 크로노, 24시간계만 있는 경우가 많다.
2 무브먼트의 구조
시계의 무브먼트는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원리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 시계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 여기서는 시계를 '진동자'로 이해한다. 진동자는 일정한 주기로 진동하는 물체(구조)를 말한다. 모든 시계는 진동자이며, 모든 진동자는 시계이다.
우선 쿼츠(Quartz)시계를 살펴보자. 쿼츠 시계는 수정(quartz)를 진동자로 삼는다. 수정에 일정한 전류를 흘려보내주면 수정은 일정한 진폭으로 진동한다. IC회로가 일정한 전류를 형성하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진동을 측정하는 역할을 한다. 회로에서 1초는 일반적으로 32768진동을 사용한다. 각 초마다 회로는 코일에 전류를 공급하고 이것이 모터를 회전시켜 1초만큼의 초침이 회전하게 된다. 시침과 분침은 초침의 기어와 연결되어 1:60의 기어비로 회전한다.
기계식 칼리버는 오실레이터(밸런스와 그 시스템)을 진동자로 가진다. 메인스프링이 감겨있는 베럴이 트레인 기어와 연결되고 최종적으로 이스케이프먼트와 연결된다. 이스케이프먼트(탈진기)에서 오실레이터가 기어의 회전(곧 스프링의 풀림)을 조절한다. 밸런스와 밸런스 스프링이 이스케이프 기어와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배럴의 스프링 풀림이 밸런스 휠까지 연결되어 있다. 밸런스 휠이 일정한 각도까지 회전하면(이 회전 각도는 보통 50도에서 52도인데, 스위스 레버시스템이라 불리는 레버가 이 각도를 결정한다.) 밸런스와 연결된 레버가 회전을 멈추게 되고, 밸런스 스프링(헤어스프링)이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레버를 풀면 다시 이스케이프 기어가 한 이(톱니)만큼 움직이고 레버에 의해 막힌다. 이 순환을 반복하면서 째깍째깍 거리는 특유의 시계소리가 나며, 1초를 4진동에서 10진동으로 나누어 움직이기 때문에 '스윕 세컨드'라 불리는 기계식 시계 특유의 초침 움직임이 생긴다.
3 무브먼트 제조사
인하우스 무브먼트 생산자는 제외. 타사에 무브먼트를 제공하는 경우만 나열한다.
3.1 순수 무브먼트 제조사
Durowe, Miyota를 제외하면 모두 스위스 기업이다.
- Durowe - 독일 최대의 무브먼트 제조사.
- ETA - 1856년 창업했으며 지금은 스와치 그룹 산하에 있다.
- IsaSwiss
- Miyota - 일본의 시계 무브먼트 제조사. 시티즌의 자회사이다.
- Ronda
- Sellita
- STP - FOSSIL의 무브먼트 제조 브랜드
3.2 타사에 무브먼트를 제공하는 시계 브랜드
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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