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식품)

1 개요

대한민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옛부터 전분을 이용해 만드는 음식으로 활용되어 온 음식. 굳이 따지자면 푸딩과도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겠다.식감만

곡류의 탄수화물 성분을 가루로 만들어 저장하고 있다가 구황식으로 먹거나 곡류가 부족할 때 이용하였다. 그런 만큼 묵은 오래전부터 전 지역에서 쑤어 먹던 음식으로, 계절마다 (녹두)-여름(옥수수)-가을(도토리)-겨울(메밀)...이런식으로 다른 묵을 쑤어 먹었다. 물론 옥수수는 꽤나 나중에 들어왔지만.

곡식 또는 나무열매나 뿌리 따위를 맷돌이나 분쇄기로 갈아서 가라앉힌 후 그 앙금인 녹말을 물과 함께 죽 쑤듯이 쑤어 식혀서 굳혀서 만든다. 이 때 쑤는 과정이 중노동이다. 한 시간 이상을 쉬지 않고 한 방향으로 저어 주어야 타지 않고 제대로 쑤어진다.

완성된 묵은 손가락으로 누르면 탄력 좋게 눌린 자리가 바로 원상태로 돌아가고 살짝 두드리면 탱탱하게 탄력이 있으며 색이 말갛고 투명한 것이 좋은 녹말로 만든 것이다. 메밀묵은 색이 일정하며 툭툭 끊어지는 것이 좋은 메밀로 만든 것이고, 도토리묵은 연한 갈색이 나며 손으로 만졌을 때 하늘하늘한 탄력이 있어야 한다. 청포묵은 색이 하얗고 투명한 것이어야 하고 올챙이묵은 노릇하고 뿌연 색감이 난다.

대개 간장 ·파 ·참기름 ·고춧가루 ·깨소금 등을 넣어 무쳐서 먹는데, 때로는 배추김치를 썰어서 넣기도 한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묵요리로는 탕평채(蕩平菜)가 있다. 지역 음식으로는 경북 영주 지방의 메밀묵밥이 유명하다.

최근에는 묵을 건조시킨 건조묵이라는 것도 등장. 이름 그대로 묵을 건조시킨 것으로 일반 묵이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약간만 힘을 줘도 잘 부서지는데 반해, 건조묵은 거의 대부분의 수분이 빠져나가 있기 때문에 잘 부서지지 않으며, 맛 또한 쫄깃쫄깃한 편. 먹을 때는 끓는 물에 넣어 풀어준 뒤 요리에 쓴다.

웰빙열풍과 다이어트열풍 덕에 재평가된 음식이기도 하다. 같은 무게를 먹어도 수분이 80%라는 기적의 비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열량이 적은 편이다. 한국 식단에서 두부와 더불어 적당히 무미하면서 보다 열량이 낮아서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으로 각광받는 중이다.

생선 껍데기로 만드는 묵도 있다. 박대라는 생선의 껍질으로 만든 박대묵인데, 충남과 전북 해안 지방에서 만들어 먹는다. 다른 묵에 비해 박대묵은 훨씬 단단하고[1] 온도가 높으면 녹아버린다는[2] 차이점이 있다. 실상은 이름만 묵일뿐 전분을 이용한 묵이 아닌 젤리라고 보면 된다. 동물성 젤라틴을 이용한 것이기때문... 영국 요리뭐요?중에 하나인 장어젤리도 이와 비슷하고 가자미등으로도 젤리비슷한 음식을 만들수 있다.

2 묵의 종류

3 관련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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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끄러워서 그렇지 젓가락으로 집어도 잘 안 갈라진다. 탄성도 더 높다.
  2. 식사를 마칠 때쯤이면 박대묵을 냉장고에서 처음 꺼내왔을 때에 비해 눈에 띄게 흐물흐물해진다. 특히 밥 같은 데 올려놓고 먹다가는 대번에 녹아버리기 때문에 비빔밥 재료로는 전혀 사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