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결

1 소개

꼬마비 작가의 죽음 3부작 마지막 3부.

등장인물 및 배경, 단체명이 실제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만화가 '1208'의 이야기.

네이버 웹툰 #
2014년 1월 5일부터 2015년 1월 5일까지 네이버 웹툰에 연재된 꼬마비의 "죽음 3부작" 중 세번째. 염세적이고 불친절한 꼬마비 작가의 개성이 역력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다.

오너캐가 주인공을 하는 것도 그렇고 만화에서 작가의 이전작인 살인자ㅇ난감이 주인공과 연관이 있는 듯한 떡밥으로 계속 나오는 것 등 작가 본인의 경험담이 많이 들어가 있는 작품이라 독자들 사이에서 여러 해석이 나오는 중. 근데 이야기 전개는 그 해석들을 비웃듯이 진행되고 있다는 게 함정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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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만화가 1208을 주인공으로 하는 일상물. 만화업계 내부사정이라든가 웹툰 연재의 실체 등을 보여주는 만화였...던 것으로 여겨졌는데, 진짜 장르는 SF 스릴러. 심지어 시간여행이 주요 소재로서 등장하기까지 한다. 장르부터 스포일러감

만화가 1208이 인터넷으로 구매한 레어 고흐 피규어가 사실은 미래에서 온 기계로 "미래에 역사적으로 유명해진 작가" 1208의 완성되지 않은 작품들을 찾기 위해 왔다고 밝히면서 장르가 급격히 전환된다.

40화에서 이 작품이 다루는 '미래' 역시 두개가 있다는 것이 강하게 암시되었는데, 2044년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근미래 (31화~)와 그보다 이후 시점인 원미래이다. 원미래에 대해서는 고흐 피규어가 잠깐 언급한 뒤 47화에서 그 실체가 밝혀지며, 40화로 보아 '현재'부터 근미래까지를 트루먼 쇼처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 등장인물

  • 1208
주인공. 작가 꼬마비콘돔비의 오너캐를 갖다 썼다(...). 1208이란 필명은 자신의 생일인 12월 8일에서 따왔다. 덕후에다 자존심도 매우 강하고 세상을 보는 눈이 삐딱하기 때문에 백팀장 말고는 어울리는 사람이 거의 없다. 원래는 출판만화를 그리다 포털로 이동한 후에는 '역산'이라는 제목의 만화를 그리고 있었지만 2화까지 연재한 후 기분내키는대로 연재를 중단하는 등 여전히 문제를 일으키고 다닌다. 어느 날 인터넷으로 보고 마음에 들어 산 고흐 피규어가 미래에서 온 물건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비일상이 시작된다. 별로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지만 27화에서 갑자기 문어를 못 먹게 되었다.[1] 고흐에게 들은 이야기 덕분인지 신작 연재를 위한 취재를 이전에 비해 훨씬 부드러워진 태도로 마치고 돌아왔는데, 30화에서 돌아온 직후 사망한 것이 확인되었다! 작중 묘사로는 본인이 촛불로 집 안에 화재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 32화에서 등장한 미래인들의 이야기로 보면 미래인들이 1208을 찾는 건 바로 아래의 신인 만화가 때문으로 추측된다. 1208은 주인공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2044년 시점에서는 치매에 걸린 채[2] 실버타운인 -30 타운에서 할아버지가 된 모습으로 다시 등장했다. 얼마 뒤, 약 한 달정도 기억을 되살리는 M-day 기간 중에 백팀장을 찾으며 울부짖는다. 이후 자신을 찾던 미래 인물에게 신세를 지며 스스로에 대해 검색하지만, 수상과 사망, 사망 뒤 연재정도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그러다 백팀장과 만난 미래 인물을 통해 백팀장과 재회한다.
백팀장에게 들은 사실은 1208에게 상당히 절망적인 내용인데, 우선 백팀장은 자신이 미래[3]에서 왔고, 고흐도 자기가 보냈음을 시인하고, 1208에게 다음 주인 12월 8일[4], 태어난 날에 진짜 죽을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실제 12월 8일 연재에서 1208이 사실은 젊은 나이에 치매에 걸려[5] 늙어 죽을 운명이었다고 밝힌다. 그리고 미래의 사람들이 대가 선생의 데뷔 계기이자 걸림돌이었던 1208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결국 조연의 삶에서 주연의 얘기거리를 찾은 미래에서 그에게 리셋 버튼을 주게 된다. 태어난 날 죽은 비운의 만화가로서 재조명을 위한 알약.[6]
하지만 1208은 이 제안을 거부하고 알약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으로 백팀장에게 한방 먹이고, 원래 있던 -30 타운으로 돌아가 치매에도 다시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는 모습으로 만화를 끝맺는다. 1208은 역시 주인공이었다.
살인자ㅇ난감에서 그로 보이는 인물이 한 컷 나온다. 2컷 뒤에 백팀장으로 보이는 인물도 넣은 걸 보면 1208이 맞는듯.
  • 백팀장
1208의 매니저 담당자. 1208 대신 인터뷰 등의 대외활동을 하며 1208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해준다. 1208의 성격에 본인도 짜증이 나는것으로 보이지만 친구이자 작가로서 믿고 배려하는 마음이 크다. 헤어스타일은 전작 살인자ㅇ난감의 장형사와 닮았다.
살인자ㅇ난감에도 한 컷 나온다.
30화에서 1208이 죽은 후 1208의 원고가 남아 있다며 연재를 계속 할 것을 요청한다. 후에 고흐 피규어를 보내고 1208을 지금의 상황으로 만들어버린 흑막으로 밝혀졌다. 자신 시점의 관객들에게 1208의 일생을 "이야기"의 소재로서 보여주기 위해 한때는 직접 붙어다니고 또 한 때는 후방에서 상황을 조작했던 것. 1208 역시 이 사실을 깨닫게 된 듯 하다. 45화에서는 1208에게 1208이 동경하던 고흐처럼 생일날에 진짜로 죽어 재조명이라는 새 삶을 시작한다는 제안을 한다. 하지만 12월 8일에 연재된 46화에서 1208은 그 제안을 거부하고, 47화에서 관객들에게 언급한 바로는 "나름의 고충이 있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이 부분은 예상치 못 한 듯.
49화에서는 30화의 시점에서 괴벨스 피규어를 보내 이야기를 망가뜨리려 한 것이 더 미래의 백팀장 본인으로 밝혀졌다. 미래의 시점에서 타임머신의 여파로 빈곤해지던 문화적 상상력을 충족시키기 위해 한 사람의 인생을 쥐락펴락하는 것에 반감을 느껴 테러를 계획했다는데, 이를 들은 "현재"의 백팀장과 몸싸움을 하는 것으로 미래의 이야기가 끝을 맺는다.
...그런데 50화의 에필로그에서는 두 백팀장이 관객들을 속이기 위해 그 상황 역시 연출한 것이었으며, 심지어 그 옆에 다른 수많은 백팀장들이 새로운 이야기를 짜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다음 이야기는 꼬마비의 전작이었던 S라인의 이야기인 듯 한데, 이 이야기를 하면서 1208을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백팀장 역시 자기 이야기의 일개 등장인물일 뿐이었던 1208에게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된 듯.
  • 고흐 피규어
진 주인공
1208의 작품들을 찾기 위해 미래에서 보낸 존재. 1208이 편의상 '고씨'(...)라고 부르기로 한다. 1208에게 시간여행의 원리와 자신의 목적 등을 설명하지만 1208이 너무 어려워서(...) 못알아듣는 바람에 1208의 취향에 맞춰줘서 약간 재수없는 말투로 대화를 하는데 은근히 메타픽션적인 발언을 하고 1208의 작품 활동의 방향을 제시하는 등 이 만화에서 상당히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미래 기술의 위엄 창조설을 은근히 까기도 했지 사실은 백팀장이 보낸 존재로 조작은 당연히 백팀장이 할테니 백팀장은 고흐와 1208의 지인으로서 두 모습을 연기했다고 볼수있다.
  • 편집장
  • 포털 담당자
  • 신인 만화가
11화에서 등장한 인물. 안경알에 '신인'이라고 적혀 있는 앳된 만화가 모습을 하고 있으며 1208의 영향을 받아 포털 담당자에게 연재 요청을 하지만 포털 담당자가 1208의 급작스런 휴재 연락에 분노하느라 결국 별 다른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퇴장.
그러나 31화에서 1208 사망 후 대작가가 된 것으로 밝혀져 독자들에게 충공깽을 안겨준다. 심지어 안경에 쓰여진 글씨도 '대가'로 바뀌었다(...). 첫 등장은 11화지만 리플란에서는 8화에서 1208이 버린 콘티를 주워가는 정체불명의 검은 손의 정체가 신인 만화가 아니냐는 추측이 대세였으나, 결말에서 쓰레기를 치우던 알바생의 손이었음이 밝혀졌다. 작가가 그저 장난친 것.
미래인들이 1208을 조사하는 이유는 1208이 아닌 이 인물이 1208에게 영감을 얻었다고 발언한 것 때문으로 추측된다.
  • 형사
1208이 취재차 만난 형사. 백팀장의 요구에는 한사코 거부하다가 작가가 1208이라는 것을 알더니 흔쾌히 허락한다.
29화에 1208의 당시 회상에서 같이 얘기를 나눌 때 고씨가 다가와 그를 1208에게서 떼어 놓는다. 그리고 고씨는 1208에게 눈을 뜨라고 한다. 눈을 뜨자 눈 앞에 보이는 건 백팀장이었다. 결론은 꿈(...) 어째서인지 고씨 항목에 들어와 있어야 할 것만 같다
대사 중에 살인자ㅇ난감에 나온 대사들이 있다.
미래에서 회상으로 재등장하는데, 1208을 만난 적이 없다고 한다.
생김새가 머리스타일을 제외하고 살인자ㅇ난감의 장난감 형사와 닮았다.
  • 미래의 인물
30화 이후에 썸네일이 바뀌고 그 썸네일의 인물로 추측되는 인물 31화에 1208의 역산이라는 작품을 자신의 상사에게 보여주면서 등장했다. 아마도 1208의 존재를 찾는자로 추측되며 집에 수많은 그 시점에서의 과거의 만화책들[7]과 몇몇의 피규어들이 쌓여있다. 몇몇 독자들은 고흐 피규어를 보낸 사람이 이 사람이 아닐까라는 추측을 하고있다. 여담으로 썸네일에 나온 모습을 대충보면 손 위치와 눈 위치때문에 안경이 두꺼운 입처럼 보인다.나만 그렇게 보인게 아니었구나

3 기타

웹툰계를 향한 부정적인 발언을 비롯해 민감할 수 있는 대사들이 만화 내에서 자주 언급되었다. 해당 발언의 주체가 작가인지 작품인지, 그 목적이 자학인지 타학인지에 대한 정립이 분분해 독자들 간의 마찰이 다소 있다. 그리고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반면, 말초적 신경을 자극하는 재미는 예전 작품에 비해서 적다. 이전 작품들은 소소하게 진행되는 것 같았어도 사실 그 안에는 살인, 성적 요소 등의 자극적 장치가 적절히 버무려져 있었다. 반면 이번 작품은 아직까지는 실제로도 담담한 면이 비중을 크게 차지하고 있다.

그 까닭인지 14년 3월 3일 기준으로, 1화에서 3400 코멘트, 2화에서 2300 코멘트, 3화에서 1400 코멘트 등 꾸준히 반응이 줄어들더니 이내 1000 코멘트를 못 넘은 화들이 많다. 일단은 계속 지켜보아야 할 듯.

그런데, 15화의 내용을 기점으로 급작스레 SF로 노선이 변경됐다! 고흐가 미래에서 1208의 행적을 파헤치러 왔다고.실제일 거라 예상한 사람들은 웃었다. 고흐네이터 기존 베스트댓글의 철학적 분석에 빅엿을 날린 꼬마비의 위력 이 시점을 기준으로 웹툰의 아이콘이 1208의 모습이 아니라 고흐 피규어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아무래도 이 피규어가 거의 주인공 레벨로 중요한 모양. 16화에는 고흐 피규어가 시간에 대해 설명하는데, 마지막 장면에 무려 타디스가 등장했다! 댓글란은 후비안의 천국이 되었다

참고로 고흐의 대사는 만화 내에서의 상황을 설명하는 내용이지만 만화를 예로 설명을 하다보니 아무리 봐도 메타픽션같은 대사를 하고 있다(...). 게다가 그 이후로 1208의 작품 방향에 대해서도 조언을 해주고 말투도 반말체이다 보니 사실상 1208을 조종하는 흑막으로 보여질 지경(...).

31화에서 1208이 연재했던 만화 '역산'의 내용[8]이 공개되고 그 후 미래인들이 찾는 1208의 미완성 작품이 바로 역산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마지막에 신인이 대작가로 성장한 미래가 등장하면서 댓글란은 혼돈의 카오스가 되었다(...).

12월 8일 연재분은 다른 웹툰가 다르게 12월 7일 11시에 올라오지 않고 12월 8일이 되자마자 올라왔다. 이에 독자들은 이전의 휴재가 이날을 위한 것이었고, 주인공의 생일 겸 필명에 연재시각까지 맞춘다며 찬양중. 덤으로

4 유명 인물

작품마다 세계의 유명 인물들이 흑백의 실사체 그림으로 나온다. 사망한 인물도 생몰일 없이 나오거나 때로는 아예 프로이트처럼 다른 연월이 나온다. 프로이트는 오타같은데 가끔 타디스이탕같은 것도 나온다그런데 별 관련은 없어보인다. 옛날부터 이래왔으니까.

작가가 50화의 후기에서 밝힌 바로는...

매 작품마다 조금씩의 놀이가 있었습니다.

항상은 아니었지만 자주 삽입했던 실제 인물의 일러스트가 이번 놀이 중 하나였습니다.
해당 회차분의 정서와 교감하거나 일부분의 연결이 인물선정의 기준이었고
그 중 흑백이 반전되어 있는 일러스트는 생물학적으로 사망했을지언정
교감과 연결이 곧 "살아있음"이란 의미로-
출생의 시기는 표기하되 사망의 시기를 적지 않았습니다.

등장 화인물생년월일
프롤로그리암 갤러거1972.09.21
1화파트리크 쥐스킨트1949.05.26
2화프레디 머큐리1946.09.05
3화빈센트 반 고흐1853.03.30
6화스탠리 큐브릭1928.07.26
9화빌 와터슨1958.07.05
11화말론 브란도1924.04.03.
12화마츠모토 히토시1963.09.08
13화지그문트 프로이트1956.05.06[9]
15화H.G.웰스1866.09.21
18화존 레논1940.10.09
20화김성재1972.04.18
23화스탠 리1922.12.28
24화아돌프 히틀러1889.04.20
25화예수BC4
26화커트 코베인1967.02.20
28화마이클 샌델1953.03.05
30화존 케네디1937.12.17
32화데즈카 오사무1928.11.03
33화고우영1938.08.27
34화스티브 잡스1955.02.24
37화알로이스 알츠하이머1864.06.14
39화마츠다 유사쿠1949.09.21
41화제롬 데이비드 샐린저1919.01.01

여담으로 44화에는 1208이 홀로그램으로 토미 리 존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아이작 아시모프, 필립 K. 딕, 조지 루카스, 팀 버튼, 마릴린 맨슨, 신해철, 노무현과 이야기를 나눈다.

5 기타

작가의 오너캐가 작중에 쓰인 만큼 오해하기 쉽지만 12월 8일은 작가의 생일이 아니다.
  1. 아마 먼 미래 문명은 연체동물이 지배한다는 고흐의 얘기때문인 듯하다. 안 그리겠다고 하다 기억이 지워지지만 거부감은 생긴 모양.
  2. 자기를 찾던 사람에게 언제에서 왔느냐, 내 팬이냐는 등, 횡설수설한다.
  3. 고흐가 언급한 먼 미래 시점
  4. 실제 46화 연재일이 12월 8일이었다. 다른 네이버 연재작들은 보통 전날 열한 시 이후 업데이트 되기 시작하는데, 미결만 12시가 넘어서 올라왔다.
  5. 음주,흡연, 잦은 수음
  6. 고통도 없고 빠르게 죽는다.
  7. 자세히보면 세세하게 왼쪽에는 국내만화와 웹툰 오른쪽에는 해외만화들과 몇몇 영화들로 분류까지 되어있다.
  8. 신이 이스터 에그 형식으로 특정인만이 누를 수 있는 특별한 버튼을 만들어두는데(물론 난이도는 엄청 높다.) 이 버튼을 누르면 인생이 리셋된다.
  9. 실제로는 1856.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