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버크

폴아웃3의 인물.
알리스터 텐페니의 오른팔격인 부하이자 자객으로, 메가톤의 모리아티 살롱[1]에서 만날 수 있다. 원자의 힘 퀘스트 주요 인물로 텐페니 타워의 대표자인 알리스터 텐페니의 임무를 맡고 메가톤에 파견되었다. 다가가면 플레이어에게 메가톤을 폭파시키라는 제안을 하며, 그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 만일 플레이어가 여자일 경우, 요부 퍽을 가지고 있으면 그를 유혹하여 평화롭게 마을을 떠나게 만들 수도 있다. 그러면 나중에 살롱으로 러브레터가 날아온다(...). 이 러브레터라는게 걸작인데, 죄다 '널 가지고 싶어 널 곁에 두고 싶어 그런데 널 곁에 둘 수가 없어 내 가슴이 찢어져' 뭐 이딴 오글 돋는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너댓통 오고 나서는 '너를 가지고 싶지만 가질 수 없으니 너를 그만 그냥 떠나 보내야 할 것 같아 안녕 내 사랑 자유를 찾아 떠나렴' 뭐 어쩌고 저쩌고 하는 마지막 편지가 오고 그 후로는 소식을 알 수 없다. 왠지 유혹한 게 미안해질 정도다 (...)

어쨌든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면 모이라 브라운을 제외한 메가톤 주민은 전멸한다. 당연히 카르마가 평판이 완전히 뒤집힐 만큼 깎이게 되며, 이렇게 메가톤을 날려버렸을 경우 보상으로 텐페니 타워의 집을 얻을 수 있다. 그냥 미스터 버크를 만나지 않고 메가톤의 핵폭탄을 해체하면 주인공의 선행에 이를 갈며 탈론 컴퍼니에 1000캡을 줄 테니 플레이어를 죽이라고 청부해버리고 이 과정에서 일부 탈론 컴퍼니 용병들을 데려다가 자신만의 살인청부업자로 만들어 따로 파견하기도 한다.[2]

그리고 미스터 버크의 제안을 받아들인 척하고 루카스 심즈에게 폭파장치를 압수품으로 내주며 고발해버릴 수도 있다. 고발 후 살롱에 들어가면, 루카스 심즈와 잠시 옥신각신 말다툼을 한다. 이후 순순히 루카스 심즈를 따라가는 척하다가 사일런스 10mm 피스톨을 꺼내서 루카스 심즈를 쏴 죽여버린다. 다행히도 버크가 심즈를 죽이기 전에 공격해 구해주는 것도 가능. 루카스 심즈를 쏘려고 하기 무섭게 버크를 걸레로 만들어버린 뒤, 루카스 심즈와 말하면 나이가 많은 걸 한탄하면서도 목숨을 구해줘서 고맙다고 말한다[3][4].

아니면 플레이어가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고 만나자마자 죽일 수도 있다. 본래 메가톤 거주민이 아닌 알리스터 텐페니의 자객인지라, 버크를 공격해도 루카스 심즈를 포함해 메가톤 주민 전원이 버크가 아닌 주인공 편을 들며 쏴죽여도 메가톤 주민들은 오히려 속이 시원하다며 주인공을 칭찬하고 좋아할뿐더러 카르마도 상승한다. 다만 미스터 버크의 무장이 부실한 편이어도 10mm 피스톨 하나뿐인 극초반에 그를 상대하게 된다면 나름대로 강력하다. 물론 이 사람을 죽이면 메가톤과 루카스 심즈를 구한 공로를 인정받는 대신(카르마 보너스도 덤), 메가톤 폭파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미스터 버크를 죽여도 플레이어의 살인 청부가 탈론 컴퍼니에게 가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그의 상관인 알리스터 텐페니나 대신 손을 더럽히는 사람(구스타보 대장이나 율로지 존스 등)이 아마도 살인 청부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듯 얼핏보면 부드러운 사람처럼 보이지만, 메가톤을 날려버렸을 때 카르마가 180도 뒤집혀버리는 만큼 이 사람도 실제로는 카르마가 매우 나쁜 악인인즉, 선성향으로 잡았다면 메가톤을 진정 사람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앞서 메가톤 말살 및 보안관 암살미수 혐의를 적용해 그를 죽여서 아이템은 압수하고 수급은 루카스 심즈에게 전리품으로 갖다 바치자. 게다가 그의 대사를 들어보면 인명을 경시하는 내용(메가톤 주민들은 살아있는 것보다 죽은 게 더 값어치가 있다 등) 등 부드러운 말투에서 사악한 독기운이 느껴지는지라 선성향 한정으로 더더욱 살려둘 이유가 없다.

여담으로 텐페니 타워를 구울들에게 점거당하게 된 상태에서 미스터 버크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면, 미스터 버크가 구울들의 리더인 로이 필립스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화 내용을 보면 로이 필립스(와 타워를 점거한 구울들)에게 전혀 겁먹지 않고 오히려 강하게 나오고, 싸울 땐 싸우더라도 텐페니와의 "사업"을 완료해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그 "사업" 이란 메가톤 폭발이고, 로이 필립스는 미스터 버크의 생각에 놀라고 오히려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폴아웃 위키에 따르면 버크는 로이 필립스의 부하가 되는듯.


전혀 쫄지 않는 미스터 버크와 당황하는 로이 필립스를 볼 수 있다.

여담으로 DLC Point Lookout에서 펑가 씨앗 획득 퀘스트 시 본작의 시나리오와 관련된 온갖 환영들이 지나가는데 맨 마지막에 핵폭탄 앞을 이 남자가 지키는 환영이 보인다. 그러나 가짜답게(...) 거기서의 이름은 Mister Break(...)

덧붙여서 슈퍼뮤턴트(+포크스, 엉클 레오), 프로텍트론, 센트리봇, 그리고 오블리비언루시엔 러찬스와 성우가 같다. 단, 나쁜 사람이긴 해도 인간인지라 거친 말투의 슈퍼뮤턴트(+포크스, 엉클 레오), 느려터진 말투의 프로텍트론, 말이 별로 없는 센트리봇에 비하면 말투는 그나마 어느 정도 부드러운 편.

여담이지만 이 자의 모티브는 이름도 같고 하니 이 사람 같다.

일본판 폴아웃 3에서는 아예 등장하지 않아 핵폭탄을 기폭시킬 수도 없는데 당연히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투하건 때문. 일본판 음성을 추출해서 PC버전에 적용시켰을 때 보이스가 전부 제대로 마련되어 있는걸 보면 로컬라이징까지 전부 마쳤지만 발매 직전에 규제당한 것 같다.

폴아웃 쉘터에서 유니크 동료로 등장한다. 모자가 없다 보니 특유의 외형은 못 살린 편.
  1. 자세히 보면 외로운 방랑자를 향해 이쪽으로 와보라는듯이 은근슬쩍 손을 휘저어대고 있다.
  2. 복장과 장비는 탈론 컴퍼니 녀석들과 별반 다를 게 없는데 이름은 살인청부업자.
  3. 심즈를 살리는 방향으로 갈 경우에는 2~3번 공격해서 죽일 수 있을 정도의 무기와 스킬을 갖춰야 가능하다. 버크와 심즈가 대화하는 동안은 공격이 먹히지 않고, 심즈가 말을 마치고 뒤돌아서는 그 순간에만 버크에게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VATS로 공격해도 한번 정도만 가능하다. 원샷원킬이 가능한 무기도 좋지만 샷건은 산탄 범위가 높아 비추천한다. 재밌게도 가끔 버크에게 불리한 버그가 생겨서 심즈가 돌아서자마자 샬롱 문 밖으로 나가버리게 되고, 쏠 상대를 잃어버린 채로 피스톨을 들고 움찔움찔거리고 있는 버크를 볼 수도 있다. 물론 이런 버그의 경우에는 오히려 진행을 수월하게 해주는 고마운 케이스.
  4. 보통 메가톤(폴아웃 3)은 초반에 가는 편인데 오퍼레이션 앵커리지를 저렙에 클리어 했을 경우 가우스 라이플(폴아웃 시리즈)VATS를 이용하면 심즈를 살리고 버크를 죽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