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 달러 베이비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 -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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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왕의 귀환 밀리언 달러 베이비 크래쉬#s-5
밀리언 달러 베이비 (2004)
Million Dollar Baby
장르드라마
러닝 타임122 분
개봉일시2005.03.10
감독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힐러리 스왱크, 클린트 이스트우드, 모건 프리먼
국내등급12세이상 관람가

1 개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및 주연, 힐러리 스왱크, 모건 프리먼 조연의 2004년작 권투 스포츠 영화의 탈을 쓴 가족 드라마.

2004년, 77회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여주연상, 조연상을 수상했다.

원작은 F.X.툴[1]이 쓴 단편이다. 이 작품도 영화 성공 후 제목을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개칭해서 재판을 찍었다.

2 줄거리

이야기는 흑인 복서 "빅" 윌리 리틀과, 뛰어난 트레이너이며 컷맨[2]이지만 매니저로서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한 프랭키 듄(클린트 이스트우드 분)의 경기부터 시작한다. 성공적인 경기를 치렀지만, 프랭키는 빅이 한 번뿐인 타이틀 도전권에서 패배할까 봐 빅의 도전을 자꾸 늦추려 하며 관계가 삐걱거린다. 거기에 나타난 미주리 시골 깡촌 출신에다 권투 선수로 나서기에는 너무 늙은 31세의 웨이트리스 마거릿 "매기" 피츠제럴드(힐러리 스왱크 분). 프랭키에게 자신을 훈련시켜 달라고 하지만, 프랭키는 '계집은 훈련시키지 않는다'며 모욕에 가깝게 거절해버린다.

타이틀전에 안달이 난 빅은 결국 프랭키와 결별하고 다른 매니저를 찾아 떠나버린다. 그리고 매기는 프랭키가 운영하는 LA의 권투 체육관 '힛 핏'에 나타나 어설프게 계속 눈에 띄려 노력하고, 프랭키의 오랜 친구이자 체육관 직원인 에디 "스크랩-아이언"(고철; 줄여서 스크랩으로 부른다) 듀프리스(모건 프리먼 분)는 그녀의 열정을 보고 체육관에 붙어있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작품은 스크랩의 시점에서 회고하는 형식이다.

자신의 유망주를 뺏기고 조금 침체해있던 프랭키는 매기의 열정에 질려 마지못해 훈련을 시켜주기로 한다. 하지만 빅의 배신 아닌 배신에 상처받았던 프랭키는 매기 역시 그럴 것이라 생각해 다른 매니저에게 연결시켜주고, 매기는 첫 시합에서 매니저의 방관 속에 고전한다. 사실 이 매니저는 매기의 패배를 제물삼아 자신의 유망주 경기를 연결할 속셈이었다. 보다못한 프랭키는 경기 도중에 난입해서 매기에게 조언하고, 매기의 매니저가 되고 다시는 버리지 않기로 약속해버린다.

끈기와 열정으로 권투에 매달리는 매기는 대부분의 경기를 첫 라운드에 연속 KO행진을 하며 승승장구한다. 매기가 너무 강해서 상대가 나서지 않으려 할 정도고, 프랭키는 상대측 매니저에게 돈을 지불해가면서도 경기를 계속 붙여나간다.

딸과 결별한 상태로 편지를 보내도 반송만 당하는 프랭키와, 어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쓰레기 같은 가족[3]에게 송금하며 어렵게 생활하는 매기는, 부족한 것을 서로에게 얻어가며 선수와 트레이너 이상의 유대감을 서서히 맺어가는데...

3 등장인물

  • 프랭키 듄(클린트 이스트우드): 체육관 핫핏의 주인, 늙고 무뚝뚝한 복싱 트레이너. 원래 컷맨 출신이고, 매니저와 트레이너 일을 하지만 매니저로서는 그다지 성공하지 못한다. 여전히 컷맨 실력은 기똥차다. 아일랜드계 가톨릭이며, 평소 게일어 공부를 하거나 시를 읽는 등으로 시간을 보낸다.
딸과 결별하는 바람에 스스로에 대한 자책감으로 매주 한 번도 빼놓지 않고 교회에 찾아간다.(하지만 신학 질문으로 신부님 괴롭히는 데 더 재미가 붙은 것 같다) 딸에게 늘 편지를 보내지만 항상 답장을 못 받고 편지를 반송 당한다. 열정 넘치고 붙임성 좋게 따르는 매기에게 딸의 모습을 투영하게 된다. 모쿠슈라라는 링네임도 그것의 반영.
  • 마거릿 "매기" 피츠제럴드(힐러리 스왱크): 시골에서 평생 웨이트리스나 하다가 죽을 것 같아서 대도시로 상경한 31세의 아가씨. 스스로 늦었다는걸 알지만 권투가 너무 좋아서 끈질기게 프랭키의 가르침을 청한다. 1년 반 만에 톱 컨텐더가 될 정도로 재능이 있다. 펀치가 세서 1라운드 KO 행진을 계속할 정도. 유일한 단점은 머리 가드를 쉽게 내리는 것. 이것 때문에 고전도 하고, 결국 선수 인생을 끝내는 단초가 되고 만다.
쓰레기 같은 가족을 돌보느라 비참한 인생을 살지만(웨이트리스로 일하는 곳에서 손님이 먹고 남긴 고기를 챙겨와서 배를 채울 정도) 어릴 때 여읜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계속 그리며, 프랭키에게 그런 아버지상을 투영한다.
  • 에디 "스크랩아이언" 듀프리스(모건 프리먼): 프랭키의 오랜 친구이자 핫 핏 체육관의 시설 관리자. 원래 프랭키가 컷맨이던 시절 돌보던 전직 복서였으나, 진 경기를 끝까지 싸우겠다고 고집피우면서 계속 싸웠고 판정으로 패배. 그리고 눈에 들어간 피 때문에 한쪽 시력을 잃고 109번째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고 만다. 이 일을 못 잊은 프랭키는 평생 그때 일을 마음에 담고 산다.
체육관 회비도 못 내는 데인저를 체육관에 붙어있게 해주거나, 매기에게 펀칭백을 내 주는 등 괜찮은 애들에게 곧잘 도움을 준다. 데인저를 패는 쇼렐을 혼내주면서 110번째 경기를 소화한 셈이 된다. 에디와 데인저의 관계도 유사 부자관계에 가까운 느낌이 있다.
  • 데인저 바크: 척 봐도 머리가 좀 부족해 보이는 데다 운동은 영 못하는 주제에 마음만 앞서서 혼자 챔피언이라도 된 것처럼 떠들기만 하는 녀석. 에디가 돌봐주지 않았으면 진작에 쫓겨났을 녀석이고, 결국 평소 시비걸던 쇼렐[4]에게 스파링 형태를 띈 구타를 당하고 체육관을 그만둔다. 하지만 '챔피언도 지는 경기가 있다'는 스크랩의 조언을 떠올리고 다시 체육관으로 돌아온다.
얘도 가족 문제로 버림받은 불쌍한 녀석이다. 갈 데가 없어서 체육관에 회비도 못 내고 들러붙어 있다. 좀 열심히라도 하면 좋은데, 진짜 머리에 문제가 있는 듯 행동이 요상하다.[5]

4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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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인지도를 쌓아야 한다고 믿는 프랭키는 매기에게 들어온 수차례의 타이틀전을 거절하고, 보다못한 스크랩은 매기에게 잘나가는 매니저(빅을 데려간 매니저)에게 소개해주지만, 매기는 단숨에 거절하고 프랭키에게 충성한다. 그러한 그녀의 충성은 영국 챔피언과의 타이틀 매치를 프랭키가 허락하면서 보답받는다.

이 경기에서 프랭키는 매기에게 비단 가운과 "모쿠슈라"라는 게일어 링네임을 선사한다. 하필이면 영국 경기였던지라 게일어를 알아본 아일랜드계 관객들이 그녀를 응원했고, 파리 등지로 해외 순회 경기를 가지고 미국으로 돌아왔을 때 쯤에는 아일랜드계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게 된다.

매기는 여전히 쓰레기 같은 가족에게 잘 하려고 집도 사주지만, 감사는커녕 보조금 끊긴다며 욕만 줄창 먹는다. 심지어는 복서로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여자답게 시집 갈 생각이나 하라'고 그녀의 노력을 비웃기까지. 결국 돌아오는 길에 매기는 훨씬 말이 통하는 프랭키에게 아버지의 모습을 투영하게 된다. 아버지와 함께 식사했던 식당에서 프랭키가 좋아하는 레몬 파이를 같이 먹기도 하고, 아버지가 기르던 개를 안락사시켜준 이야기도 하면서 더욱 가까워진다.

1년 반 만에 정상에 접근한 매기. 드디어 프랭키는 파이트머니 백만 달러짜리 타이틀 매치를 성사시킨다. 상대는 독일 출신 전직 창녀이자 반칙을 일삼는 거친 싸움꾼인 "블루 베어" 빌리. 혼전 끝에 매기는 경기를 거의 이겨가지만, 공이 울리고 돌아가는 도중에 블루 베어가 뒤통수를 쳤고 쓰러지다가 의자에 목을 찍어[6] 1, 2번 경추가 부러지고 목 아래가 마비되는 전신마비가 되고 만다.

인공호흡기가 없으면 스스로 숨쉬지도 못할 정도로 가망이 없다는 진단에도, 프랭키는 끝까지 희망을 붙들고 늘어진다. 매기를 훈련시키도록 유도한 친구 스크랩을 비난하기까지 하면서 소원해지는 그들. 매기의 쓰레기 같은 가족들은 딸이 다쳤다는데도 매기가 보내준 돈으로 디즈니랜드에서 놀아제끼느라 정신이 없고, 뒤늦게 나타나서 그녀의 보상금을 노리기까지 한다. 정신을 차린 매기는 가족을 단호히 거부하고 지원금을 끊기 전에 돌아가라 일갈한다.[7]

프랭키는 극진하게 매기를 간호한다. 하지만 회복할 수 없는 마비 때문에 매기는 욕창으로 고통받고, 결국 감염으로 다리까지 자르고 만다. 프랭키에게 자신이 죽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매기. 하지만 프랭키는 자신이 아끼는 선수이자 유대감을 갖고 있는 매기를 스스로 죽일 수 없어서 거부한다. 급기야 매기는 스스로 혀를 끊어서 과다출혈을 유도해 자살 시도까지 한다.

그녀가 정신이 들 때마다 그 짓을 반복하자, 신부에게 상담하고 스크랩과 이야기를 나누며 고뇌하던 프랭키는 결국 어느 날 밤 매기를 찾아가서, 호흡기를 떼고 치사량의 아드레날린을 주사하여 그녀를 보내준다. 이때 작별인사와 함께 "모쿠슈라"의 의미를 가르쳐주며 미소와 눈물로 이별하는 매기와 프랭키. 모쿠슈라는 게일어로 "나의 소중한, 나의 혈육"이라는 뜻이다.

그 길로 프랭키는 모습을 감춘다. 다음날 다른 복서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이후 복서에겐 지는 날도 있는 법이라며 데인저가 돌아온다. 이후 스크랩은 프랭키를 대신해 그의 딸에게 편지를 보내는데 이러한 아버지의 사연을 이해해줄 것을 부탁하고, 매기와 같이 갔었던 식당에 앉아있는 프랭키의 뒷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난다.

5 촬영에 얽힌 사연

사실 나중에야 수상경력이 화려하고 크게 인정받은 명작이지만, 촬영 전부터 자금을 대주겠다는 영화사가 없어서 크게 고생했다고 한다. 결국 이스트우드 옹이 인맥 동원해서 간신히 자금을 끌어다 댔고 촬영은 40일만에 후딱 해치워버렸다고.

제목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원래 제2차 세계대전 때 어느 B24 폭격기의 노즈 아트에서 따온 말이다. 대전료 1백만 달러짜리 경기를 가진 매치를 나타낸 말이기도 하다.

6 평가와 흥행

로튼 토마토 92%, 메타크리틱 86점으로 평론가들에게 호평 받았고, 흥행 또한 북미에서 1억 달러, 해외에서 1억 1천만 달러 수익을 올렸다.

'워너 브라더스가 이 작품을 여자 록키인 것처럼 광고한 것이 잘못이다, 더 흥행할 수 있었다'고 비판을 들을 정도의 수작. 실제로 록키처럼 인간 승리하는 스포츠물과는 거리가 먼, 유사가족관계를 통한 부녀애 휴먼 드라마다.

다만 결말 때문에 환자 인권 문제로 비판이 좀 있었다. 이스트우드 옹은 "내가 .44 매그넘으로 사람을 날려버리는 영화를 찍었지만, 실제로 그러라고 영화 찍은 건 아니거든?"이라는 답변으로 응수. 또한 그녀의 죽음은 자포자기가 아닌, 항상 끈질기게 노력해온 그녀가 스스로 내린 결정이기도 하다.

큰 문제는 아니지만, 작중에서 매기의 게일어 링네임인 "모쿠슈라(Mo Cuishle)"는 사실 정확한 철자가 아니다. 정확히는 Mo Chuisle로 쓰는 것이 옳다고.

7 기타

프랭크가 매기에게 소개시켜주는 매니저 이름이 미키다. 미키는 록키의 매니저 이름이기도 하다.
  1. 필명이다. 본명은 제리 보이드. 실제로 권투 매니저이자 컷맨이던 사람이고, 로프 번스: 코너에서 펼쳐진 이야기(Rope Burns: Stories from the Corner)라는 모음집으로 글을 냈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그 책에 적힌 단편. 안타깝게도 이 작품의 메기처럼 제리 보이드 또한 평생을 힘들게 살았고, 자기 책이 영화로 히트치는 것도 보기 전에 세상을 떠났다.
  2. 지혈 전문가. 격투 스포츠에서는 출혈이 심해 판정패하기 쉽다. 이 때문에 지혈 전문가를 대동한다.
  3. 진짜 전형적인 백인 쓰레기(white trash) 가족상이다. 보조금에만 기대 사는 뚱보 엄마에, 감옥 들락거리는 오빠, 집 사주니 가구 없다고 타박하는 미혼모 여동생. 골고루 쓰레기들.
  4. 배우가 앤서니 매키다. 여기선 찌질이로 나온다... "쇼렐 배리는 탱크도 움직일만한 레프트 훅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심장이 완두콩만했다"는 스크랩의 평을 보면 재능은 있지만 멘탈에 문제가 있어서 대성하지 못한 듯 하다. 여기 언급된 구타 사건 이후 스크랩이 한판 붙자고 하자 "저능아에 이어 노인네냐?"고 비웃으며 호기롭게 이를 받아들였지만, 챔피언 출신인 스크랩에게 개털리고 만다. 스크랩이 다운된 쇼렐에게 남긴 한마디는 "취직이나 해, 이 양아치야"...끝까지 굴욕.
  5. PT병 주둥이가 좁은데 얼음은 어떻게 넣은 걸까 궁금해한다.
  6. 이 장면에는 의자의 모양새를 미리 바꿔놓고 그러한 부상을 미리 준비한 듯한 씬이 있어, 부정행위를 했다고 여길 수도 있었다.
  7. 이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보수적이면서도 인간에 대한 희망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즉, 자기노력으로 이뤄낸 매기는 클린트가 멘토로서 도와주는 주인공이지만, 타인의 돈에 의존하며 자기발전이나 인생의 개척에 관심도 없는 부류들에게는 가차없는 묘사로 그려지는데, 그랜 토리노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