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 토리노

장르범죄, 드라마
개봉일시2009.03.19
상영시간116 분
감독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클린트 이스트우드, 크리스토퍼 칼리, 비 방, 아니 허
국내등급12세 이상 관람가

1 개요

Gran Torino.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연/감독한 영화. 제목인 그랜 토리노/그란 토리노는 영화의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자동차의 이름[1]이다.

개봉 당시 TV 광고 등에서 장총을 들고 더티 해리를 방불케 할 정도로 윽박지르는 대사를 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모습을 눈에 띄게 편집한 덕분에 몇몇 사람들은 그의 마지막 액션영화인 줄 알고 크게 기대를 했는데, 사실은 잔잔한 감동을 주는 휴먼 드라마라 당황했다는 말이 있다 카더라. 사실 서부영화에서 총잡이로 배우로서의 전성기를 누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필모그라피를 생각해보면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비폭력의 응징이 아이러니하면서도 동시에 깊은 감동을 줄 수 밖에 없다.

한국전쟁 참전 군인인 주인공 월트가 이웃에 사는 동양인 이민자 가족과 친해지고[2] 그들을 위협하는 불량배들에 맞서는 이야기. 월트는 무신론자에 인종차별주의자라 타오의 가족이 처음에 못마땅했지만 점점 변해가게 되며, 이와 더불어 월트에 의해 직업을 얻고 여자친구를 사귀는 등 인생의 자신감을 찾아가는 타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게 영화의 주제다. 또한, 이민으로 인하여 바뀌어가는 미국의 인종 관계, 긍정적인 롤모델의 부재와 폭력적 환경에 맞닥뜨린 이민자 청년 문제, 미국의 구와 신의 조화 등등 사회적인 메시지와 문제의식도 수려하게 담아낸 영화이다.

2 시놉시스

그의 위대한 선택이 세상을 울린다

자동차 공장에서 은퇴한 채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월트(클린트 이스트우드). 한국전 참전의 상처로 괴로워하는 남편의 참회를 바라던 아내의 유언에도 불구하고 참회할 것이 없다며 버틴다. 어느 날, 이웃집 소년 타오가 갱단의 협박으로 월트의 72년산 '그란 토리노'를 훔치려 하고 뜻하지 않았던 이 만남으로 월트는 차고 속에 모셔두기만 했던 자신의 자동차 그란 토리노처럼 전쟁 이후 닫아둔 자신의 진심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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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등장인물

한국전 참전 노병. 아내를 떠나보내고 외로운 삶을 살고 있다. 성격이 매우 불같고 괄괄하여 자식과 손자손녀들도 그에게 치를 떨며 신에게도 회의적이라서 아내의 부탁으로 찾아온 신부에게 신랄한 조롱과 면박을 보내며 돌려보내곤 한다. 그가 그나마 웃음을 보일 때는 주변의 늙은 친구들과 만나 술 한잔 할때 정도. 날이 갈수록 이웃집을 차지하는 이민자 이웃들을 보면 옛 주인들이 무덤 속에서 울겠다고 빈정대며 못마땅해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이 아끼는 그란 토리노를 훔치려던 타오와 만나면서 그의 인생에 큰 변화가 오는데...

  • 타오
월트 옆집에 이사온 몽족 소년. 태어나긴 미국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집안에서 맨날 누나가 시키는대로 여자들 일이나 한다고 사실상 여자 취급이며 빨리 수가 남자를 데려와야 집에 남자가 생긴다고 한탄할 정도(...). 이사온 첫날 월트에게 배터리 케이블을 빌리러 왔다가 "무례한 동양놈, 지금 상중인거 안보이냐?"라고 면박을 듣는 등 매우 안좋은 첫만남을 가졌고 사촌형이 이끄는 갱단의 협박에 월트의 그란 토리노를 훔치려다 걸리는 등 둘의 관계는 최악이 될 것만 같았으나 다시 타오를 끌고 가서 차를 훔치게 하려는 갱단을 월트가 M1소총으로 위협해서 내쫓아버리고 몽족의 영웅이 되자 타오의 엄마와 누나가 타오가 차를 훔치려 했던 것에 대한 사죄로 타오가 월트를 위해 일하게 하면서 둘의 관계는 크게 발전하게 된다.

월트 왼쪽의 젊은 여자. 타오의 누나로 매우 똑똑하고 당돌한 성격. 자신을 희롱하는 흑인 양아치들에게 또박또박 맞서면서 하마터면 큰일날 뻔 했으나 갱단 퇴치 사건으로 안면이 생긴 월트가 구해주면서 위기를 모면한다. 재치가 넘치는 그녀를 월트는 너는 그래도 꽤 괜찮는 애 같구나 라고 인정하였고 마침 술이 다 떨어진 그를 몽족의 잔치에 초대하면서 인종차별적 관점으로 똘똘 뭉쳐 있던 월트가 몽족에게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천하의 개쌍놈 사촌의 갱단에게 잡혀 몹쓸짓을 당하고 만다.

  • 자노비치 신부
왼쪽의 젊은 신부. 27세의 젊은 신부로 갓 신학교를 졸업했다 한다. 영화 시작의 월트 아내의 장례식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설교를 하여 월트의 조소를 자아냈고 월트의 고해성사를 받아내라는 월트 아내의 부탁에 꾸준히 찾아와 친해지려 하지만 월트는 갓 신학교 졸업한 숫총각에게 할 말 따윈 없다고 냉소로 받아칠 뿐이었다. 그뒤로 한동안 안보이나 싶더니 월트가 모종의 결심을 한 이후로 다시 만나게 된다.
  • 미치 코왈스키(월트의 장남)
평생 포드에서 일한 월트와 달리 일본차 세일즈를 하는에 초반에 토요타를 타고 다니는걸 봐서 토요타 직원인듯. 월트가 거의 도둑놈으로 봐도 좋다 할 정도로 실력이 좋다 하며 그 때문인지 꽤 유복한 삶을 사는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에게 학을 떼고 있지만 그래도 생일날 찾아와서 집 팔고 시설 들어가시는데 어떤?하고 운을 띄우다가 대번에 내쫓기는 등 아버지와 충돌한다. 월트가 병원에 가서 진단서를 떼고 와서 으르렁거리던 아들에게 전화하고 안부를 묻자 미치는 이 영감이 웬 일이야?하는 투의 표정을 짓고 의아해한다.
  • 애슐리 코왈스키(월트의 손녀)
미치의 장녀. 피어싱과 배꼽티를 입고 장례식에 나타나 월트의 눈총을 샀고 월트에게 죽으면 차 어쩔거냐는 말을 했다가 미운털이 박히고 복고풍 소파를 달라고 하지만 무시당한다. 나중에 그란 토리노가 자신의 것이 되지 않을까 하는 야심을 품은 듯 하지만 허사....

  • 마틴
월트가 지난 수십년간 찾아가는 이발소 주인. 이탈리아계 이민자로 보이며 월트와는 매우 괄괄한 농담을 주고받는 친한 사이다. 월트가 타오를 데리고 남자 수업을 시켜주려고 이 가게를 찾았는데 타오는 월트가 하는 걸 보고 이태리놈 어쩌구 욕을 퍼부었고 이에 멍해져있다가 샷건을 들이댄다.(!) 물론 장난이었지만.
  • 팀 케네디

  • 몽족 갱단
작중 갈등의 핵심. 건실하게 살려는 타오를 단순히 자기들 가오를 잡기 위해 강제로 갱단에 집어넣으려 하며 타오가 말을 듣지 않자 패고 욕설을 퍼붓고 타오의 장비를 부수고 담배빵을 하는 것은 기본에 명백히 자기들의 가족인 타오의 집에[3] 우지 기관총 세례를 퍼붓고 수를 잡아가 윤간하는 등 도무지 실드를 쳐줄 수 없는 인면수심의 악당들. 타오를 내버려두지 않는 이놈들 때문에 월트가 모종의 결심을 하게 된다.

  • 흑인 양아치 3인방.
만나선 안되는 인물을 만나 쫄은 상태 왼쪽의 흑인들. 남자친구와 레코드 가게에 가던 수를 잡아 희롱하려 했지만 희롱만 하려 했겠나 월트에게 걸려서 작살난다. 월트가 겨누는 총에 겁을 먹고 물러나놓곤 나중에 서로 왜 안 나섰어? 라고 탓한다. 그 뒤로 등장은 없다.

4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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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참전 용사이자 한때 자동차 공장에서 일했던 노인 월트는 아내가 죽은 이후[4] 개와 단 둘이서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의 백인 이웃들이 사라지고 자꾸만 이민자 출신의 유색인종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며 계속 국(gook.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멸칭)들이 몰려온다고 짜증을 낸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 이사온 옆집의 몽족 소년인 타오가 갱단의 협박에 못 이겨 월트가 아끼던 그란 토리노를 훔치려 하다가 들키고 달아난다. 이후 갱단은 타오에게 다시 기회를 주겠다며 타오에게 다시 그란 토리노를 훔치러 가자고 강제로 끌고 가려 하지만 소란을 듣고 나온 월트가 M1소총을 겨누며 너네같은 동양놈들을 수없이 죽여서 엄폐물로 쓴게 나다! 라고 협박해서 내쫓아버리고 갱단도 쫄아서 달아난다. 다음날 월트는 몽족의 영웅이 되어 사방에서 들어오는 선물들을 받고 질색을 하고[5] 난 영웅같은 것이 아니라고 성을 내지만 얼마 후 타오의 누나 수가 흑인 양아치들에게 잡힌 것을 구해주면서 몽족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6]

이후 수의 초대로 몽족의 잔치에 온 월트는[7] 몽족들에게 안좋은 시선을 받지만[8] 몽족이 대접하는 식사에 꽤나 만족을 하게 되고 몽족 주술가가 월트에게 점을 쳐주겠다고 제안해서 점을 쳤는데 자신의 상황을 용하게 맞춰내자 표정이 바뀌게 된다. 이후 지하실에 내려가서 좋아하는 여자애를 보고도 좋다는 소리도 못하는 타오에게 차도 못 훔치더니 여자애 마음도 못 훔치냐고 핀잔을 주고 올라온다.[9] 다음날 월트의 엄마와 수가 타오를 끌고 와서 사죄의 표시로 일을 시켜 달라고 하고 월트는 극구사양하지만 이걸 거절하는 것은 큰 모욕이라는 말에 난감해한다. 타오는 본인이 싫다는데 됐지 않느냐고 한마디 했다가 엄마와 누나의 입닥쳐! 포화를 맞고 침몰한다.(...)[10] 결국 월트는 마지못해 받아들이게 되고 처음엔 타오에게 나무 위의 새를 세어오라는 것을 시키지만[11] 타오가 좀 생산적인 일을 시켜달라고 하자 타오를 데리고 동네 구석구석의 그간 마음에 안들었던 하자들을 고치면서 타오에게 일을 가르쳐주면서 가까워지게 된다.

이후 일이 끝난 다음에도 타오가 월트에게 수도관을 고쳐달라고 찾아오고 월트는 타오에게 냉장고 옮기는 것을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등 둘의 인연은 끊어지지 않게 되었고 처음엔 타오를 귀찮아하던 월트도 소수민족으로 친구도 별로 없고 유약한 성격에 백수인 타오를 남자로 키워준다. 남자끼리 어울리기 좋은 적절한 욕,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을 까는 뒷다마문화(보통 상사나 자동차 수리소를 깐다) 등을 알려주고 자신의 인맥을 통해 공사판에서 직장도 얻어 주고, 일에 필요한 공구도 사주는 등[12] 자식처럼 아끼게 된다. 그리고 썸만타고 제대로 접근은 못하던 몽족출신 여자에게 은근슬쩍 데이트 기회도 만들어 주는등, 거의 아버지의 역할을 다 해준다. 타오 역시 이런 월트의 행동에 감사해하며 착실하게 일을 시작한다. 월트는 타오네 식구들을 불러서 바베큐 파티를 할 정도로 친해지고 타오도 월트가 가르쳐준 남자다운 행동을 꽤 배우고 평소에 좋아하던 여자애인 얌얌유아와 데이트도 하게 되는 등 모든 것이 잘 될 것 같았는데...

그러나 타오에게 월트의 차를 훔치도록 강요했던 갱단의 일원들은 이것을 못마땅하게 여겨 타오를 폭행하고 월트가 사준 연장들을 때려부쉈으며 담뱃불로 지지는 고문까지 가하고,[13] 이에 빡친 월트가 그 갱단의 아지트에 찾아가 그 멤버 중 한명을 흠씬 패준 뒤 타오를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러자 그날 저녁, 갱단들은 보복으로 타오의 집에 우지를 마구 갈기는 테러를 감행한다. 경악한 월트가 타오의 집에 달려가자 타오는 파편에 스쳐 목에 피를 흘리고 있었고 집안은 아수라장으로 변해 있었다. 타오의 할머니가 뭐라고 하는진 알아들을수 없지만 대략 이게 다 당신 때문이야! 라고 하는 듯... 그런데 이모집에 갔어야 할 수가 이모집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모두가 초조하게 수를 기다리게 된다. 타오는 아마 친구들과 놀러나갔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애써 안심하려 하지만 월트는 한국전쟁 때 친구가 전사했던 기분을 그대로 떠올릴 정도로[14] 불안해하며 그 갱단놈을 두들겨 팼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다면서 자책한다. 결국 수[15]는 갱단들에게 폭행하고 강간까지 당한 상태로 타오의 집 앞에 던져진다.[16] 월트는 집에 와서 집기를 때려부수며 자책하고 경찰이 돌아간 이후 오랜만에 신부와 만나 대화하게 된다. 몽족들이 경찰에게 증언을 거부했기 때문에[17] 월트는 갱단이 없어져야 타오와 수에게 평화가 있을 것이라고 뱉는다. 다음날 격분한 타오는 월트에게 가서 누나의 복수를 하자고 외치지만 월트는 지금은 침착할 때라며 오후 네 시에 다시 오라고 말하고...

타오에게 말한 그 네 시까지 주변정리를 마치고[18], 월트는 다시 찾아온 타오를 지하실에 데려가더니 갑자기 지하실 밖에서 문을 잠가 타오를 가둬버린다. 당황하는 타오에게 월트는 '너는 아직 어리고, 앞날이 창창한데 이런 일로 그걸 모두 망칠 수는 없다'는 말을 한 뒤[19] 혈혈단신 동네 양아치(갱단)들의 아지트로 쳐들어가서 너희가 그러고도 사람이냐고 꾸짖는다.[20] 갱들은 용감하게도 혼자서 찾아온 월트가 어이없다는 반응을 하면서도 다들 그를 향해 총을 겨눈다.

그리고 월트는 거기서 담배와 함께 품속에서 총을 꺼내 쏘려는 듯한 몸짓을 취하고, 그걸 보고 겁먹은 갱단은 월트가 총을 꺼내는 줄 알고 쫄아서 월트를 쏴 죽여 버린다. 이게 그냥 한방 빵야가 아니고 여러 명이서 두다다다다다 벌집을 만들어버린다. 얘네가 우지 기관총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여러 차례 나온다. (영화 초반부에 타오의 누나를 위해 이들을 실제로 총으로 위협했다.)

하지만 월트가 실제로 꺼내려던 것은 라이터(1기병사단 엠블럼이 있는 그 라이터)였고, 불안해서 이를 지켜보던 동네 사람들까지 증인으로 잔뜩 있었던데다가, 월트는 비무장이었기에 갱단은 빼도 박도 못하고 전원 체포당해 콩밥행. 정당방위가 성립되지 않는데다 1급 살인과 2급 살인을 구분하는 미국 형행제도상 상당히 무거운 처벌이 불가피하다. 미국은 배심제이고 범인들은 자동화기를 소지하고 그걸 사용해서 살인을 저지른 건데 이쯤되면 몇명은 사형은 아니더라도 살아 있는 동안 햇빛 보기 힘들고 단순가담자라도 10년 이상의 금고형은 피할 수 없다. 월트는 자신의 목숨을 대가로 갱단을 매장시켜버린 것이다.[21]

월트가 죽은 후, 그의 유언장에 따라 그란 토리노는 타오의 소유가 된다. 이 유언장 마지막 구절이 참 걸걸한데 월트의 직설적인 성격이 그대로 묻어 나온다. 요약하면, 차를 타되 양아치처럼 다루지 말라는 것.

"첫째, 히스패닉 떨거지 마냥 차 지붕 뜯어내지 말 것. 둘째, 레드넥 병신처럼 멍청한 불꽃 모양 도장하지 말 것. 셋째, 아시아 게이마냥 후미에 터무니없이 큰 스포일러 달지 말 것. 튜닝하면 X 같아 보인다. 이 사항들만 지킨다면 차는 네 것이다."

구절마다 인종차별적인 발언이 적절하게(...) 버무려져 있는것이 백미. 참 월트답다고 해야 할지... 그리고 타오가 그란 토리노를 운전하면서 영화는 끝난다.

'미국적'인 가치관으로 평생을 살아온 주인공( 전쟁 참전 베테랑, 순수 백인, 미국 기업 평생 근무, 미국 제품 애용, 가족 가치 중시, 어른을 공경하고 약자에 대한 괴롭힘을 참지 않는, 살짝 백인우월주의 + 총기 애호가 + 클래식카 덕후)이 '새로운 미국인' 들인 타오와 가족들에게 '미국적'인 가치(불의에 참지 않고 용기있는 남자의 태도, 당당함, 치밀함, 위기에도 침착한 태도)를 전달하며 오래된 미국인의 영혼과도 같은 차인 그란 토리노를 신세대 미국인인 타오에게 넘기는 것으로 끝난다.
월트의 성격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 중 하나로, 월트의 아내가 다니던 성당의 신부가 맨 처음 월트를 만나서 "안녕하세요. 월트"라고 하자 월트는 차갑게 "코왈스키 씨라고 부르시오."라고 쏘아붙였는데, 영화 후반부에서 "코왈스키 씨"라고 부르자 "월트라고 불러요." 라고 한다.

만약 중간 장면 없이 두 장면만 붙여서 보면 어쩌라고? 류 甲

아이러니한 점으로, 인종차별적 모습을 보이던 월트 본인 또한 이민자, 정확히는 폴란드 출신이라는 암시가 나온다. 폴란드식 성인 '코왈스키'이나, 단골 이발사가[22] "폴란드 놈이 죽지도 않고 또 오네." 식으로 드립을 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덤으로 타오에게 일자리를 주선하러 만난 건설현장 소장은 아일랜드계다. 폴란드, 이탈리아, 아일랜드 이 세 혈통은 백인이지만 미국의 다른 백인들에게 열등한 취급을 받았던 역사를 생각하면 뭔가 묘하다. [23]

명대사로는 타오의 누나가 흑인 양아치들에게 곤란한 상황에 밀렸을 때 월트가 나서 "결코 마주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을 만난 적이 있었나?[24] 그게 나야"라고 겁을 주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에서 그는 정말 격이 다른 포스를 뿜어낸다. 손가락을 총 모양을 만들어 양아치에게 겨누는데 진짜 총이 아닌데도 겁이 날 지경. 노장 배우의 박력이 장난 아니다. 태생이 총잡이 석양이 진다...

5 평가과 흥행

인종을 초월한 삶에 대한 진중한 메시지로, 평단과 관객 모두로부터 호평받은 작품이다. 여러모로 보고 나면 여운이 오래 남는 영화로서, 특히 평론가들의 평가가 매우 좋았는데 씨네21 기자들의 20자 평중 만점 (별 다섯 개를) 무려 다섯 명으로부터 받았다.영감. 옥체보존 만수무강 백년해로 무병장수하쇼 박평식 평론가에게는 8점을 받았다. 평론가 평점이 무려 8.6점으로 누가 보면 네티즌 평점으로 착각할 지경. 여기까지 왔다면 박평식이 누군지는 알텐데 그리고 상대적으로 여성 평론가들에게는 평점이 다소 낮다.[25] 이스트우드 특유의 마초적인 연기와 영화 내용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에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최고의 걸작[26]을 생각하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연과 비중있는 조연으로 나오는 이민자[27]들의 연기가 어색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미국의 아시아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영화가 굉장한 인종차별적 관점에서 만들어졌다고 보는 주장이 있는 모양. 인종차별 장면만 모아놓은 유튜브 편집판도 있다.

3300만 달러로 만들어 북미(미국과 캐나다)에서만 1억 4800만 달러, 해외에서 1억 2천만 달러를 벌면서 제작비 8배가 넘는 2억 6900만 달러를 버는 대박을 거둬들였고 이스트우드 영화 최고 대박작이었다가 2015년작으로 이스트우드가 감독만 맡은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가 북미에서 3억 4900만 달러, 해외 1억 9300만 달러를 벌어들여 제작비 9배에 달하는 5억 4300만 달러를벌어들이며 이 기록을 넘어섰다.

6 여담

그란 토리노는 영화의 정서를 대변하는 중요한 소품이다. 이야기의 중심에서는 것은 둘째치고 자동차로서의 의미가 영화의 뜻과 일맥상통하기 때문. 오래된 70년대 아메리칸 머슬 올드 타이머를 (오리지널리티 아메리칸의 가치관) 차지하기 위해 밑바닥 비주류 이민계(이들을 대표하는 소품이 일본 양카들)들과 그 것을 지키고자 하는 참전 미군 노인의 투지라는 줄거리로 이 내용이 어떤 가치관을 담아내고있는지 드러나기 때문.

작중에서 월트는 한국전쟁에서의 추악함을 기억하고 있고, 자신이 죽인 사람들에게 죄책감을 심하게 가진 것으로 묘사되는데 그도 그럴 게 본인 말하기론 17살짜리 소년병을, 그것도 항복하겠다는 애를 사살한 모양이다. 맨 처음 신부에겐 그냥 죽였다고 하고 말이지만 신부가 월트를 위로하기 위해, 그건 명령으로 인한 살인이었다, 당신보다 더 강한 사람들도 울면서 참회한다고 말하자 월트는 "그걸 명령으로 한게 아니라서 그렇다" 라고 씁쓸하게 덧붙인다. 전쟁으로부터 반백 년이 지난 후에도 PTSD현상이 완쾌되지 않은 면도 보인다.

그리고 타오와 그 가족들은 족 이민자들이고 그리고 월트가 가지고 있는 라이터에 새겨진 제1 기병사단 엠블럼은 베트남 전쟁과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요소. 우선 미군 제1 기병사단은 베트남전에 참전한 경력이 있다. [28] 그리고 영화 초반부에 타오의 누나인 수가 직접 언급하듯이 베트남전 당시의 몽족은 미군 편에서 군사작전에 참여했었다. 미군의 평가로는 남베트남 정규군보다 더 훌륭한 능력을 갖췄고, 몽족들도 자신들에 우호적인 미군을 도우며 독립을 기대하며 최선을 다해 싸웠었다. 그러나 미군이 철수하면서 이들은 말그대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 미국은 자신들이 도망치기에 바빠서 이들을 딱히 책임지려 하지 않았다. 그 여파로 몽족은 공산 정권이 들어선 라오스와 베트남 정부 양쪽의 박해를 받으며 살아야 하는 처지가 되어버렸고 간신히 도망친 일부만이 미국으로 건너와 살 수 있었다. 게다가 그렇게 도움을 받고도 미국에서는 제대로 보상을 해주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타오 가족들도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극 중 월트는 포드 사의 공장에서 일했던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큰아들 부부가 타는 차는 토요타(...). 큰아들[29] 부부의 떠나는 뒷모습을 보면서 월트가 "미국 차 사면 뭐가 덧나나!" 하면서 상당히 못마땅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월트가 몽족 잔치에 초대바서 마시는 술은 칭따오 맥주다.

수가 흑인들에게 희롱당할때 함께 했던 데이트 남성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아들인 스캇 이스트우드이다. 아버지의 강한 이미지를 이어받아 마초적 이미지를 보여주는 현재의 모습과 비교하면 아주 어리고 유약해 보이기까지 한다.

참고로 엔딩 씬에서 스태프 롤이 올라가면서 나오는 OST의 1절은 이스트우드 옹이 직접 부르셨다. 잘 부르는 것은 아니지만 걸걸한 허스키 톤이 극 중 월터 코왈스키의 이미지와 어울려 깊은 울림을 준다. 후반부의 젊은 목소리는 영국의 피아노팝/재즈 아티스트인 제이미 컬럼. 해당 음악. 첫 부분이 클린트 이스트우드이고 1분 50초부터 제이미 컬럼이다. 참고로 이 노래는 이스트우드 옹의 큰 아들이자 음악가인 카일 이스트우드가 작곡한 것이다. 카일 이스트우드는 이 영화 이외에도 '아버지의 깃발' 등에서 아버지와 함께 작업해 왔다.

월트가 가지고 있는 총 또한 자세히 살펴보면 그란 토리노와 같이 그의 성격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소품이다. M1 개런드콜트 M1911이 그것인데 둘 다 현대 미국미국인을 상징하는 가장 '미국적인' 총으로 꼽힌다. 보수적이고 미국적인 가치를 중요시하는 월트의 이미지와 딱 어울리는 총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한국전쟁의 추악한 기억과 그에 얽매여 있는 윌트를 똑같이 한국전쟁때 사용했던 해당 총기들을 빌려 말하고 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2014년 1월 10일 밤 12시 10분[30], KBS1TV에서 더빙으로 방영되었는데, 극장 개봉 당시에는 '12세 이상 관람가'였으나 KBS에서는 '19세 이상 시청가' 등급을 받았다. 월트는 송두석, 타오는 남도형이 맡았다.

2016년 9월에 아시아계 학생을 폭행하고 물건을 빼앗는 등 범죄를 일삼는 13세 소년에게 이 영화를 보고 깨우치라는 호주 법원의 판결이 내려져 화제를 모았다. #
  1. 국내 개봉명이 그랜 토리노이지만 이것은 잘못 번역되었다. 그란 토리노는 이태리어이자 고유명사로 "그란 토리노"로 발음되기 때문이다.
  2. 그 집 아들인 타오가 갱단의 협박으로 그란 토리노를 훔치려다 잡히고 어찌어찌하다가 월트가 갱단을 쫓아낸다.
  3. 물론 타오의 사촌형 기준으로.
  4. 영화의 첫 장면이 월트 아내의 장례식이다.
  5. 월트의 변화가 선물을 대하는 것에서 드러나는데 초반엔 선물을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던 월트가 나중에 졌다는 듯이 선물을 받아들이고 몽족 음식을 술안주로 한다.
  6. 이때 수에게 몽족이 고산민족이며 베트남 전쟁이 패하고 미국에게 버림받아 학살당하던 처지라 미국에 이민왔다는 말 등을 듣게 된다.
  7. 처음엔 안가려다가 술이 다 떨어져서 마지못해 따라왔다.
  8. 몽족 잔치에 꺽다리 백인 노인이 온것부터가 당황스러운 일인데 월트는 평소에 몽족들에게 막 욕을 퍼부으며 몽족과 충돌하던 인물이니 더욱 그렇다. 타오의 할머니는 월트를 끝까지 매우 싫어했다.
  9. 이때 월트가 꽤 아프다는 게 드러난다.
  10. 그걸 본 월트가 무서운 여자들이야 라고 혀를 내두른다.
  11. 타오는 세란다고 또 세는데(...) 이게 나름대로 귀엽다.
  12. 첫 월급 타면 갚으라고는 했다. 츤데레
  13. 이 때 타오에게 네 백인 아빠 어쩌고저쩌고 하며 조롱한다.
  14. 그만큼 월트와 몽족들이 가까워졌음을 드러낸다. 다른 누구도 아닌 전우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정도니...
  15. 이미 동네 흑인 갱단에게 희롱을 당하는 것을 월트가 구해준 적이 있다.
  16. 그런데 이 갱단의 리더 중 하나가 타오의 사촌 형이었다.
  17. 몽족 특유의 문화도 있지만 아무래도 보복이 두려운 것도 한몫했을 듯.
  18. 키우던 개를 타오네 가족에게 맡기고 안 했던 고해성사도 한다. 또한 양복점에 가서 정장도 맞추는데 이후 정황을 보면 장례식에서 자신의 시신에 입힐 옷을 준비한 것.
  19. 월트는 작품 초반부터 각혈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건강이 많이 나빠진 듯 보인다. 나이도 많고 건강도 안 좋은 자기가 혼자 뒤집어쓰는 것이 낫다고 여겼던 듯.
  20. 그런데 타오가 찾아왔던 4시 때만 해도 환한 대낮이었는데, 갱단 아지트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어두컴컴한 저녁이다. 아지트가 꽤 먼 곳에 있었던 듯.
  21. 거기에 이 노인과 찾아간 이유를 생각해보자, 미국에서 매우 존경받는 베테랑(은퇴군인)에 전과도 없고, 자식도 잘 키웠고 아내에게도 성실했다. 거기에 '미국'의 자존심인 포드라는 기업을 성실히 다녀 정년퇴직한 사람이다. 그런 노인이 자기 일도 아닌 이웃에게 있던 친족강간에, 총기범죄, 상습적 폭력을 겨우 '꾸짖으려고' 비무장으로 찾아갔는데, 감히 '소수민족'의 범죄자들이 그것도 친족을 범죄에 끌어들이려는 쓰레기 갱들이 집단으로 총을 난사 했다. 미국에서 가장 싫어하는 범죄가 이런 베테랑에 대한 린치이다..
  22. 서로 말은 험하게 하는데 둘이 매우 친하다. 월트는 항상 잔돈은 안 받는다. 참고로 월트가 부를 땐 더빙판 기준 "헬렐레한 이탈리아 놈"(원판 대사는 추가바람. 영화관 자막에서는 '이태리 또라이'라고 나왔다.).
  23. 미국내에서 폴란드인은 멍청이, 이탈리아인은 여자 밝히는 백수 혹은 마피아, 아일랜드인은 알콜중독자 + 싸움꾼 + 사투리 쓰는 촌놈 취급 받았다. 이렇게 보면 아일랜드인에 대한 취급이 상당히 안 좋아보인다.
  24. 흔히 알려진 자막으로는 "니들이 언젠가 누군가한테 뒤지게 쳐맞을거란 생각을 안해봤냐?" 라고 되어있다. 오오 초월번역...
  25. 그래도 원래 점수 이상하게 주는 황진미와 달리 유지나 평론가가 7점을 주면서 그런대로 고평가한 정도... 전체적으로 아주 높은 평가라 할 수 있다.
  26. 흔히 미국 평론가들이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한 영화 중 가장 높게 평가하는 영화들은 용서받지 못한 자, 미스틱 리버, 밀리언 달러 베이비,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같은 영화들이다.
  27. 배우 경력이 없는 실제 지역 주민들로 찍은 것.
  28. 단 월트는 한국전 참전용사이다. 영화가 개봉하던 2009년에 베트남전 참전용사의 나이는 60대 중~후반 정도 였다. 이 나이면 노인이긴 해도 술담배에 크게 찌든게 아니면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으며, 친구를 위해 모든걸 불태우기엔 아쉬운게 많은 나이다, 반대로 한국전쟁 시기인 1950~53년에 월트가 20대 초반이었다면 극 중 나이는 78~81세 정도, 죽음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는게 당연한 나이이다
  29. 참고로 이 아들은 토요타 영업사원. 월트의 성격이 성격인지라 자식들과도 원만하게 지내진 못했다. 후반부에 고해성사에서 월트가 많이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중반부 월트의 생일에 찾아온 이들 부부가 엄마 돌아가시고 혼자가 된 월트를 실버타운에 보내고 집은 자기들이 먹으려는 의도를 보여주는데(이에 월트는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는 표정을 짓고, 다음 장면에서 아들 부부는 쫓겨나듯 월트의 집을 떠난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자세한 설명은 필요없을 것이다...), 이후 결말에서 월트는 먼저 간 아내의 소원대로 집은 교회에 기부해버린다.
  30. 방송 편성은 이렇게 되어 있으나, 날짜상으로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