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사자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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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Unternehmen Seelöwe
영어 Operation Sealion

1 개요

1940년 2차 세계대전에서 유럽을 다 점령한 히틀러가 마지막 남은 영국이 유럽 동맹국들이 점령되었음에도 항복하지 않자, 영국 본토를 침공하기 위해 세운 작전이다.

일단은 독일 공군으로 하여금 상륙에 방해가 되는 방해물들(영국의 공군과 해군력이 제1순위였다.)을 제거 혹은 저지하고, 해군력을 길러서, 또 유럽에서 병력을 징집하여 수송선에 실어 영국에 상륙시키려는 것이었다. 단순하게 말해서 육해공군을 다 동원하는 본격적인 영국 침공전이었다.

그러나 이 작전은 내용부터 상당한 무리가 따랐다. 우선, 상륙작전에 필요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해군이 너무 빈약했다. 1940년에 들어서야 독일 해군, 크릭스마리네순양전함까지 합쳐 전함 4척을 보유하였고[1] 그나마도 노르웨이 침공때 수상함대에 큰 타격을 입었고, 1941년 5월에는 전함 비스마르크가 격침당해버려 더더욱 약체가 될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다가 영국해협의 거친 바다를 건널 수송선은 상선들을 대거 징발한다 해도 부족했고 어떻게 수송한다고 쳐도 상륙전시 필요한 중장비를 옮길수 있는 수송선은 없다고 보아도 되었다. 그리고 영국해군은 2차 세계대전에 미국이 진주만 공습을 받고 해군을 미친 듯이 증강시킬 때까지 2위하라면 서려워할 해군 보유국이었고 경험, 양이나 질까지 독일해군을 가볍게 누를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독일 해군이나 육군은 상륙전에 대해서 연구나 훈련을 거의 한적이 없었다가, 영국이 눈앞에 보이자마자 부랴부랴 상륙전 교리에 대해서 연구를 할려고 했지만. 상륙전이라는건 아무리 연구나 훈련을 한다고 하더라도 갈리폴리 전투와, 타라와 전투, 디에프 상륙작전, 노르망디 상륙작전 처럼 실전에서 피를 봐야지 그제서야 상륙전 교리의 문제점을 알 정도인데. 벼락치기하는 독일군이 성공할 확률은 전혀 없다고 보면 된다. 한마디로 말하면 독일은 영국점령은 커녕 상륙전을 할 역량 자체가 안된다는것이다.

아무리 비행기라는 신통방통한 물건이 있다고는 하나, 영국을 점령하는데 필요한 병력과 물자를 모두 비행기로는 나를 수 없고[2] 결국은 해상 함대가 필요하였다. 이때 나선게 헤르만 괴링. 'ㅎㅎㅎㅎ 우리 공군이 영국 공군과 해군을 다 때려부수면 되잖아여 ㅎㅎㅎㅎ'라며 자신만만하게 나선 괴링의 태도에 육군과 해군 지휘관들은 배알이 꼴려 죽기 직전이었지만 딱히 대안이 없었다. 대신 실패하면 그 책임을 괴링과 공군에게 독박 씌울 수 있게 됐다.

결국 1940년 7월, 당시 유럽최강이던 독일 공군과 영국 공군이 영국 본토에서 맞대결하는 영국 본토 항공전이 시작되고, 영국 공군의 기적적인 승리로 흐지부지되었다. 이 항공전에서 독일군은 1700대, 영국군은 900대의 전투기를 잃었다.
이후 소련 침공전, 이른바 바르바롯사 작전이 개시됨으로서 사실상 중지되었다.

작전명의 유래는 다음과 같은데, 본래 작전명은 사자 작전'이었다. 그런데 사자는 영국 왕실의 문장으로 너무나 잘 알려져 있어서 '아무리 작전명이란게 눈가리고 아웅이라지만 너무 대놓고 표현하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 때문에 바다사자로 수정했다고 한다. 그게 그거잖아

영국쪽에서는 독일군의 상륙을 저지하기 위해 창고에서 썩고있던 루이스 기관총을 들고 어떻게 해보려고 하거나 해안가에 송유관과 화염방사기를 설치[3]하는 등 고생이 많았다.[4]

작전 자체는 끝내 실행되지 않고 페이퍼 플랜으로 사라졌지만, 항공전 이외에도 여러 전초 단계의 준비는 계속되었다. 상륙작전의 선봉으로 투입될 예정이었던 해군 육전대와 육군 산악부대[5]가 프랑스 해안에서 훈련을 하기도 했고, 채널 제도 점령도 이 작전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외에도 병력 및 물자수송을 위한 선박에 대한 집결 역시 실제로 이루어졌다.

설사 영국본토항공전이 기적같이 성공하고 상륙 자체에 성공한다해도 영국 상륙군이 종국엔 영국 해군에게 봉쇄되어 고사했을 확률이 높았다. 그리고 점령하는 데 성공했더라도 큰 의미가 없는 것이 미국 입장에서는 그냥 대서양에서도 태평양 전쟁을 치르면 그만이었기 때문이다. 즉 영국의 인명피해가 좀 더 커지는 것 말고 달라질 것은 없었다. 다만 미국입장에서 영국은 가장 유용한 유럽전선기지이므로 영국이 함락됐다면 프랑스 상륙의 난이도가 어려워지므로 붉은 군대가 대서양 까지 오거나 유럽대륙이 핵의 불길에 휩싸였을 공산이 크다.

라인하르트 트리스탄 오이겐 하이드리히의 부관 발터 셸렌베르크살생부블랙북을 만들어 영국 점령이후 처형할 인원에 대한 명단을 작성하였다. 하여간 독일놈들 쓸데없는데까지 꼼꼼한거는[6] 또 영국 전역에 '처리' 해야할 유대인 300,000명을 위한 아인자츠그루펜의 파견 역시 예정되어있었으나......이들중 일부는 아인자츠그루페 이집트로 편성되어 롬멜이 알렉산드리아를 돌파한 이후 팔레스타인에 도달할 시 유대인 처형을 계획하였으나 엘 알라메인 전투 패배이후 이 계획도 공중에 붕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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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해군이 바다 사자 작전 후 이 작전에 참가해 지상전을 치른 해군 육전대 장병들에게 수여할 예정이었던 훈장인 해군 상륙전 휘장. 작전 자체가 취소돼서 수여자가 전무한, 리인액터들에겐 쓸모가 없는 훈장인데, 어째서인지 재현품이 쓸데없이 많다.

2 창작물에서의 작전

새턴으로 나온 대전략 시리즈어드밴스드 월드 워에서 전략적 승리를 계속하면 영국 폭격-바다 사자 작전-영국 본토 상륙 작전으로 이어진다.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프랑스에 이어 영국도 성공적으로 점령되고(...) 영국 왕실은 캐나다로 망명한다.. 또는 독일이 성공적으로 유럽을 제패하는 루트의 마지막 미션이기도 하다.

엠파이어 어스에서는 독일의 마지막 미션이며, 수송기차로 실어 나른 유럽에서 징집된 병력을 수송선을 생산하여 영국 섬에 상륙시키는 미션으로 등장한다. 그 전 미션에서 영국 해군을 괴멸시키고, 보급로를 차단한 덕분에 이 작전이 실행된 것이다. 물론 그 전 미션에서는 공군력이 아닌, 해군력으로 영국을 고립시켰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보면 [7]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사망한 만프레드 폰 리히트호펜을 이어 공군사령관에 오른 헤르만 거링의 지휘 하에 해군 함선 소수와 인켈(하인켈)폭격기와 me폭격기, me전폭기,fw-190, 코세어등 공군병력을 가지고 어윈 롬멜(에르빈 롬멜)EE에 등장하는 역사적인 인물들 이름이 죄다 이 모양으로 번역되었다.) 장군이 이끄는 육군 병력이 프랑스에 도착하기 전에 영국 섬에 상륙할 지점을 청소해두어야 후반이 좀 편하다.

영국 섬에 비행기를 보내면 슈퍼마린 스핏파이어가 마구 몰려든다. 해안선을 따라 배치된 레이더 센터를 없애면 폭격기를 공격하러 격추하러 오는 적 슈퍼마린 스핏파이어들이 오지 않는데,바다 사자 작전이 성공한다는 미션인 점을 생각하면나름 고증이 잘 돼있다.

헬싱에서는 흡혈귀화 된 무장친위대 집단 최후의 대대가 세운 런던 공습작전명으로 나온다.[8] 정확히는 시 라이온 2로 나오며, 안내수첩에 그려진 바다사자가 나름 귀엽다(...). 해군 함선 대신 세척의 거대 비행선으로 런던 중심부에 상륙하는데 성공해 괴멸적인 민간인 / 도시 시설의 피해를 입고, 경우에 따라 런던에 핵공격을 해야 할 위기에 처했지만 전멸 시키는데에는 성공했다. 영국 왕실과 수뇌부들은 대피하는데 성공.

하츠 오브 아이언 시리즈에서는 AI 독일이 유저의 개입이 없을 때 폴란드와 프랑스 정복까지는 쉽게 이뤄내고 동유럽 다른 국가는 물론이고 많은 경우 소련까지도 항복시켜버리지만 바다사자 작전에 성공하는 경우는 굉장히 보기가 힘들다. 그러나 유저가 할 경우 폴란드와 프랑스보다도 쉽게 무너져버리는데 이는 공수부대를 이용한 꼼수 덕분이다. 미리 해군기지를 생산해두고 해군 기지 건설은 가능하나 상륙은 불가능해서 보통 방어군이 주둔해있지 않은 웨일스를 노리는 것이다. 이곳에 공수부대를 보내서 점령하자마자 미리 지어둔 해군 기지를 배치하고 그와 동시에 아군의 최정예 사단들을 상륙시키면 된다. 영국의 육군력은 대부분 아프리카에 묶여있기에 영국 본토에는 병력이 거의 없어서 십여개 사단만 상륙해도 영국은 무너져버린다. 해군 기지를 미리 지어두고 바로 배치해버릴 수 있다는 꼼수를 이용한 것. AI는 당연히 이런 방법을 모르고 빈약한 해군력으로 방어군이 대기하는 상륙 지점에 해병대도 없이 육군을 들이밀기에 몇 판을 해봐도 AI 독일이 영국을 정복하는 것은 보기가 힘들다.

Axis and Allies에서는 드물게 독일 플레이어가 시행할 수 있다. 영국의 전력도 많지는 않지만 독일은 상륙함이 부족해 단독으로는 어렵고, 1턴에 장거리 항공기 연구를 성공시켜 모든 전투기와 폭격기를 들이밀고 상륙부대를 몸빵하면 간혹 점령가능. 일단 성공하면 2박 3일짜리 게임이 30분만에 종결되어버려서 한판 더 뛸 수 있게 된다.

고바야시 모토후미의 단행본 게르만의 기사 마지막 단원이 바다사자 작전의 성공을 다룬다. 상륙한 지상군 소대장의 시점으로 진행되기에 전체적인 흐름보단 이어지는 소규모 교전을 중심으로 다뤄진다. 끝에 가서 빅밴을 점거, 하켄 크로이츠 깃발을 게양하게 되고, 영국은 독일에게 무조건 항복을 하게 된다. 버킹엄 궁 정문에서 경계를 서는 독일 육군 헌병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1. 전노급전함 슐레지엔과 슐레스비히 홀슈타인도 있긴 하지만, 이 2척은 1940년대에 들어서 사실상 전력외라고 볼 수 밖에는 없었다.
  2. 당시 수송기로는 보병 1개 소대도 태우기 힘들었고, 그 당시 독일 최대의 수송기 메서슈미트 323조차 경전차 38(t) 한대 실어나르는게 고작이었다.
  3. 독일군이 해안에 도달하는 순간 기름을 방출하고 불을 붙여 상륙군을 물 위에서 태워 죽이려는 계획이었다.
  4. 당대에는 기밀이었지만 이런 수단들이 통하지 않으면 마지막엔 독가스를 자국해안에다 살포할 계획이었다.
  5. 육군 산악병과는 알프스 산맥에서 훈련받은 정예병들로, 대한민국 국군육군 특공대 비슷한 대우를 받았다.
  6. 그러나 명단 내 인물들에 대한 정보나 선정은 매우 부실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보이스카웃? 그거 군사단체지? 관련자는 체포해버렷!"라는 식.
  7. 영국의 해군보다 독일의 해군이 강할 리 없지않은가!
  8. 여러 무장친위대 군단 / 사단에서 인원을 긁어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