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 라미라 |
신분 | 전 라미라 총리 현 新 라미라의 국왕 |
정비 | 헤레나 로제 |
차비 | 라리사 카타로스 |
자식 | 헤레나에게서 에스힐드 바르데르 라리사에게서 에드워드 바르데르 2세 |
대적 | 레오날드 바이다와 그 가문의 아들들 |
파일:Attachment/바르데르 총리/바인바르데르.jpg
목차
1 개요
프린세스의 등장인물. 최대 피해자
5부에서야 풀네임이 "바인 바르데르"인 것으로 밝혀졌다. 표르도바 왕가의 중신이었던 레오날드 바이다와는 크게 대조되는데 악역이라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흠좀무.
라미라의 표르도바 왕가를 섬기는 신하로 직위는 역시 '총리'다. 집안 대대로 라미라의 왕가를 섬겨왔고 그 와중에 대대로 권력을 쥐게 되었다. 표르도바 2세가 재임하는 동안에는 레오날드 바이다와 함께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실세이기도 했다. 유능했지만 욕심이 많아 왕과 바이다 가는 그를 인정하면서도 견제하고 있었다.
명민한 무남독녀 에스힐드 바르데르를 비욘 카칸 표르도바의 왕자비로 밀었다. 이는 라미라와 바르데르 가문 둘 다를 위해서였다. 당시 정세상 에스힐드가 비욘의 왕비가 되는 게 라미라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었고, 바르데르 총리 개인은 에스힐드가 왕비가 되면 바르데르 가문은 단절되더라도 왕실에 그 혈통이 이어질 거고 자신의 딸이 왕비가 되는 게 능력과 신분에 가장 걸맞는 대우를 받는 길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비욘이 일개 시녀의 딸인 비앙카스타 로디트를 왕비로 삼겠다고 고집을 부려 모든 일이 뒤틀린다.
왕자비 후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에스힐드가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도 있게 되자 비이를 대리로 내세우자는 의견을 꺼내서 에스힐드를 보호할 겸 비이를 제거하려고 했지만, 에이레네 로디트가 비이를 빼돌렸고 얼마 가지 않아 표르도바 2세가 병사했다.
2 비욘 카칸 표르도바 승계 후
바르데르 총리는 2명의 섭정 중 한 명이었고 라미라의 왕비가 될 만한 귀족 규수 중 에스힐드 이상으로 적합한 규수가 있었던 것도 아니기 때문에 국혼 문제에 있어 바르데르 총리는 유리했다. 하지만 비욘이 그를 전혀 신임하지 않으며, 에스힐드와 결혼할 생각이 없고 계속 비이를 찾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초조해하고 있었다.
바르데르는 보험으로 반란을 준비 중이던 스카데이 토르와 손을 잡고 은밀히 세를 불리면서, 비이를 찾아 죽이려고 했다. 간신히 약혼이 성사되었나 했는데 비욘이 갑자기 비이와 결혼하고서 그녀가 자신의 정비이고, 그녀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만이 자신의 후계자가 될 거라고 선언간X의 선언하면서 상황이 악화되었다. 게다가 스카데이는 비이를 왕비로 인정하는 조건으로 에스힐드를 자신의 차비로 요구했다.
이는 스카데이가 에스힐드를 인질로 삼아 자신을 부리려는 수작으로 해석되었고 총리에게 비이 때문에 에스힐드가 희생된다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주어 반역을 부채질하였다. 여론은 바르데르 가에 동정적이었으나 에스힐드가 스스로 차비로 가겠다고 하여 상황은 비욘이 원하는대로 흘러갈 조짐을 보였다. 결국 스카데이의 의도대로 총리는 반역을 결심하고,[1] 스카데이의 원조를 받아 군대를 일으켜 표르도바 왕가를 라미라에서 내쫓아버린다.
3 그런데
아나토리아의 도움으로 쿠데타를 성공시킨 탓에 아나토리아의 반식민지가 된 라미라의 국왕 자리에 앉자 이전의 처세 잘 하던 모습은 다 거짓말이었다는 듯 있는 대로 삽질만 계속하며 도망친 비욘이나 비이를 잡아 죽일 궁리만 한다. 에스힐드를 찾으려는 노력도 꾸준히 하는 중. 사실 정치적 능력이 쇠퇴했다기보다는 전 왕가를 반정으로 쫓아내고 정통성이 없는 상황에서 스가르드나 아나토리아의 간섭을 받아야 했고 라미라의 강점이던 해군력이 박살난 데다 양국에 상당한 조공을 바치느라 재정도 부실해졌다. 하늘 같이 키운 에스힐드가 자신을 떠난 후유증으로 정신적으로도 망가졌다.
아무튼 아나토리아와 스가르드의 수탈을 받으니 백성들 입에서 비욘 왕의 치세가 나았다는 헛소리[2]가 나왔다. 비욘이 여자 문제를 일으키긴 했으나 백성들을 직접적으로 괴롭힌 적은 없던 것이 이유겠으나 섭정 기간 끝나자마자 한 일이 비이를 왕비로 삼는 것이었기 때문에 실제로 비욘이 한 업적이라고 한 건 거의 없다. 이 부분은 후술한 것처럼 이게 바로 바르데르를 작가가 의도적으로 캐붕시켰다고 지적받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 외교와 상업으로 약소국이었던 라미라를 코르시카나 카르타 같은 나라가 아닌 아나토리아나 스가르드 같은 나라와 같은 그룹에 묶이게끔 만든 1등 공신이 갑자기 수탈과 무능의 화신으로 돌변했기 때문.]비욘이 은밀히 세력을 불릴 때 상당수의 라미라 남자들이 동조하여 그쪽에 합류했고, 이는 잉카 가문처럼 몇몇 귀족들도 마찬가지였다. 그 비욘이 나라를 망치는데 큰 공을 세웠음을 생각한다면 라미라인들은 나쁜 머리가 종특인가 싶기도 하다. 추억보정?
4 급기야
왕이 된 후, 딸의 친구인 라리사 카타로스를 차비로 맞아 그녀에게서 아들을 낳았다. 스가르드의 압박이나 아나토리아의 간섭을 스가르드를 개입시킴으로 약화시켜보자는 속셈일 수 있었으나 딸의 동갑내기 친구를 후궁으로 맞았고 이로서 스가르드에게도 수탈을 받게 되었다는 점에서 결론적으로는 막장.[3] 에스힐드가 사라진 것 때문인지 이 일 때문인지 몰라도 3부에선 조강지처 바르데르 부인과의 사이가 상당히 안 좋은 걸로 나온다. 한 가정의 파탄
왕의 유모이자 왕비의 친모인 에이레네 로디트를 어째서인지 탑에 가둬뒀다. 인질로 활용하기 위해서라고 하기엔 에이레네를 내세운 적이 없고, 만취했을 때 그녀를 찾아가 이번에야말로 비욘을 잡을 거라며 떠든 거 정도라서 미묘. 전왕에 대한 울분을 터뜨릴 상대는 그녀 뿐이어서 그런지도.
숨어서 세력을 회복하고 코르시카와 연합군을 결성해 수도로 쳐들어온 비욘과의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목은 비욘이 직접 베었다. 결국 찬탈한 왕의 자리를 전왕의 손에 살해당함으로써 내려온 셈이다. 4부에서는 이미 죽었기에 아들이 왕위를 이었고 아직 어린 아이라 실세는 어머니인 라리사가 다 틀어쥐고 있다.
5 평가
5.1 그의 배신은 합당하다?
표르도바 2세나 파라 표르도바 왕비, 레오날드 바이다는 바르데르 총리가 야심을 가진 거 때문에 그를 경계하고 있었다. 라미라에서 에스힐드 바르데르가 왕자비가 될 것임이 확정된 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에서도, '표르도바 2세가 죽을 때, 바이다의 손을 잡지 않았다면 바르데르가 단독 섭정으로 올라 왕자 머리 꼭대기에 올라서려 했을 것이다'는 언급도 있었다. 뛰어난 외교관으로서 인정받은 인물이긴 했으나, 옛날부터 왕실과 내정에는 위협적인 인물이었던 셈. 이 판단은 어느 정도 맞았는데, 표르도바 2세가 죽기 전에 레오날드에게 비욘을 부탁한 일 이후로 바르데르 총리는 스카데이 토르와 내통했고, 사병들을 기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바르데르 총리 입장에서 보면 불안해할 만도 했던 게, 표르도바 2세가 죽기 전에 자신과 바이다에게 비욘을 부탁한 게 아니라 바이다에게만 비욘을 부탁한 것은 충성했는데 왕이 자신을 신임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거였다. 게다가 비욘은 부왕보다 더 바이다 가문을 신뢰했고, 궁을 떠난 비앙카스타 로디트를 계속 찾고 있었다. 표르도바 2세가 에스힐드를 왕자비로 내정했지만, 비욘이 표르도바 2세보다 땡깡결단력이 강한 성격이라는 걸 아는 그로선 비욘이 비이를 찾기 전까지 결혼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 것이 가장 마음에 걸렸을 거고, 비욘이 에스힐드와 결혼하더라도 비앙카스타를 후궁으로 삼고 그녀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을 후계자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바르데르 총리는 처음부터 반역을 생각하고 사병을 기르고 스카데이 토르와 손을 잡은 게 아니다. 그가 반역을 생각한 것은 비욘이 에스힐드와의 약혼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이후다. 후계자도 없고, 후손이라고는 딸 하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 딸이 파혼당한 탓에 변변한 시집도 갈 수 없게 되었으니 그로서는 판을 뒤집지 않으면 자신이 죽은 후에 집안이 몰락하는 건 뻔했다.
사실, 바르데르가 비이를 죽이려고 사람을 보내고 스카데이와 손을 잡은 건 보험을 드는 것에 가까운 거였다. 표르도바 2세가 살아있을 당시 왕자비 후보를 빨리 결정할 수 없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아나토리아가 어떻게든 자신 쪽 사람을 라미라 왕자비로 밀 생각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니 자신이 스카데이와 손을 잡아 그의 쿠데타를 도와주면[4] 아나토리아 쪽 문제는 없어지는 거고, 비이가 죽으면 비이의 자식이 에스힐드의 자식을 제치고 비욘의 후계자가 될 거라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사병을 기른 것도 반역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위협용 성격이 더 강했다. 레오날드 바이다가 라이언 바이다와의 대화에서 대부분의 귀족들이 사병을 기르고 있기에 바르데르 총리가 사병을 기르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으며 공녀가 왕비가 되었더라면 그 군사들이 라미라를 지키는 제 2군으로 바뀌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가 사병을 본격적으로 사병을 기르기 시작한 게 왕에게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 이후임을 생각해보자. 당시 총리가 비욘에게 요구하고 있는 건 단 하나, 에스힐드를 왕비로 삼으라는 거였다. 그에게 자식이라고는 딸 하나뿐이니, 바르데르가 죽으면 바르데르가 갖고 있는 사병과 재력은 에스힐드의 소유가 된다. 즉, 에스힐드가 왕비가 되면 바르데르 가의 유산은 왕가의 것이 된다. 이를 생각해봤을 때 그가 사병을 기른 것은 자신에게 그만큼 힘이 있으니까 자신의 딸과 결혼하면 자신의 힘을 왕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음을 어필할 목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선왕 부부가 바르데르를 믿지 않았던 것은 바르데르가 왕이 된 이후의 실책을 보면 틀린 지적은 아니지만 그 때 바르데르가 이렇다 할 사고도 치지 않았는데 그런 막연한 감만으로 바르데르가 까여야 할 이유는 없다. 독자 입장에서야 복선이 되는건지 몰라도 작품 내적인 부분만 놓고 보면 그 당시의 바르데르는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는 총리 자리에 있을 만큼 유능한 인물로 인정받은지 오래였고, 그의 위치나 라미라의 상황을 보건데 그의 딸이 왕비가 되는 건 기정사실이니 그가 딸을 왕비로 만들고 싶어한 것을 문제 삼은 사람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바르데르의 딸과 파혼해서 시집도 제대로 갈 수 없는 처지로 만들고 자신의 애인(비이)를 왕비로 앉힌답시고 스가르드, 아나토리아에 뇌물주고 신분도 없는 여자를 왕비로 앉힌 건 비욘이었다. 한 마디로 바르데르 입장은 엄청 난처해진 상황인데 내내 본인이 보필한 것과 별개로 경계만 죽어라 당하다가 애지중지 키운 귀한 딸은 신분낮은 아가씨 하나 때문에 제멋대로 군 왕 때문에 파혼당하고 국내에선 결혼하기 힘든 처지가 되어버린 걸로도 모자라 그 아가씨와 결혼 허락받으려고 자기 딸을 다른 나라 차비로 보내게 생긴 것이다. 이쯤되면 바르데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저런 취급을 받았어도 빡치고도 남았을 것이다. 세력있는 귀족이 왕(현재든 미래든)의 장인 자리를 꿈꾸는 것은 죄가 아니다. 오히려 때로는 그런 세력있는 귀족(그게 자국의 귀족이든 타국의 귀족이든)을 왕가와 자국의 편으로 끌어들이는게 왕의 의무이기도 하다.
염두에 둬야 할 게 라미라는 바르데르(돈+외교)-왕가(혈통?)-바이다(군사), 이렇게 삼각체제로 돌아가고 있던 국가였으며 스가르드와 아나토리아간의 내란으로 인해 위협을 덜 받고 살았던 것으로, 한쪽이 멀쩡해지는 순간 타겟이 라미라로 돌아갈 상황이었다. 사실 작중에서 바르데르의 야심이라고 할 만한 부분이 드러난 건 에스힐드와 관련된 부분이다. 딸을 왕비로 만들고 싶어했는데 그러지 못하게 되자 자신이 왕이 되면 딸이 여왕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한 것. 바르데르는 자신의 충성에 대한 댓가로 자신의 딸이 왕비가 되길 바랬다. 애초에 충성심만으로 일하라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소리다. 총리가 자원봉사자를 앉히는 자리도 아니고. 귀족에게 충성심만으로 일하라는 건 현대 직장인에게 열정페이 운운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레오날드와 라이언이 왕에게 충성했던 건 두 사람이 왕에게 또 다른 가족이나 다름이 없었으며, 신임받는 만큼 힘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르데르 총리는 외교와 상술로 표르도바 2세를 뒷받침했고 비욘이 즉위했을 때는 섭정 중 한 명으로서 나라를 이끌었다. 자신의 딸이 왕비가 되는 게 본인만이 아니라 왕을 위한 것이기도 했는데, 왕이 이를 저버렸으니 무시당하고 있다고 봐도 이상하지 않다. 종합해 봤을 때, 바르데르 총리는 비욘을 어리다고 깔보기는 했으나 충성심이 없는 게 아니었고 권력욕보다 부성애 때문에 딸을 왕비로 만들려고 한 것이므로, 비욘이 비이를 후궁으로 삼고 에스힐드와 결혼하겠다고 했으면 외척으로서 권력을 휘두르기보다는 자신의 사위와 외손자에게 충성했을 것이다. 에스힐드가 먼저 아들을 낳지 못할 경우 비이와 비이의 아이는 위험해지겠지만, 나라가 위험해지지는 않았을 거라는 말이다. 그리고 이렇게 되더라도 비욘이 에스힐드가 낳을 아이가 더 중요하다는 식으로 행동한다거나 하면 비이와 비이의 아이를 보호할 수 있었다.
그러니 비욘은 에스힐드를 왕비로 삼고 비이를 후궁으로 삼거나, 비이와 결혼하기 전에 그녀를 귀족으로 만든 뒤에[5] 우선 후궁으로 들이고 그 뒤에 그녀가 왕비가 되는데 방해가 될 바르데르 가의 힘을 약화시키고 스가르드와 아나토리아가 절대뭐라못할 약점을잡아 아스라삼국조약을 유지한채 왕비로 올리던지 말던지 하거나, 약혼을 할 게 아니라 에스힐드와 결혼할 수 없을 거 같으니 미안하다며 바르데르 가에게 좋을 혼담을 주선하거나 셋 중 하나를 해야 했다.[6] 그런데 저 3가지 중 아무 것도 선택하지 않았고, 에스힐드를 약혼녀로 삼은 뒤에 파혼을 해서 바르데르 가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즉, 바르데르가 반란을 일으킨 주원인은 비욘이 만든 것이다. 비욘에겐 바르데르 총리의 야심을 컨트롤 해가며 그의 능력을 국가를 위해 써야 할 책무가 있었으나 이를 방기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이후 총리의 반란을 제대로 막은 것도 아니었다. 즉, 여자 하나에 미쳐 나라를 말아먹은 왕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바르데르의 배신이 합당한 것은 아니다. 당시 비욘은 라미라 국민들에게 있어서 '여자에게 빠져서 약혼녀를 버린 어린 왕'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이래서 타이밍이 중요하다 즉, 바르데르가 반역을 일으켰을 때 국민들이 그를 무조건 지지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비욘이 나라를 말아먹은 상태는 아니었다는 것. 비욘이 아나토리아와 스가르드에게 준 뇌물은 엄청난 양이었기에 충분히 문제가 될 만한 양이었지만, 당시 라미라는 세 나라 중 가장 부자였기 때문에 비욘 개인의 재산 중 50만 산데라 이상을 썼다고 국고가 바닥난 건 아니라서 국민들 대부분이 힘들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게다가 이제 막 실권을 잡은 상태였기에, 비이와의 결혼을 강행하고 이를 인정받으려고 벌이는 일들에 문제가 있는 것만으로는 암군이 될 거라고 평가하기에는 좀 이른 편이었다.이게 아니면 뭘로 암군의 자질을 가늠하란거야?! 차이는 있으나 라미라, 아나토리아, 스가르드 모두 조국과 국민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야심이든 명예든 헌신짝처럼 버려야 한다는 국가관을 갖고 있다.[7] 아무리 왕을 치지 않으면 유일한 혈육이 타국에 팔려가고 가문이 몰락할 상황이라고는 해도 끝까지 충성하는 대신 혈육과 가문의 안위를 생각한 것은 저러한 문화권에서 변명의 여지는 될지 모르겠으나 그 자체가 정당하다 보긴 어렵다.국가의 호구가 되어 얌전히 이용당하고 몰락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정당하지 못하다는 소리를 듣는 불쌍한 총리
정리하자면, 총리의 배신이 정당한 건 아니고 둘 중 하나만 잘못한 것은 더더욱 아니지만, 더 큰 잘못은 비욘에게 있다.
5.2 스카데이의 꼭두각시
총리 자체는 뛰어난 외교관이자 정치가였을지 모르나, 뛰는 총리 위에 나는 스카데이가 있었다. 총리의 실책 중 90%는 외세와 손을 잡은 것이며, 그 상대가 하필 스카데이였다는 점이다.
첫째, 스카데이는 라미라를 노리고 있었고, 총리 본인은 몰랐지만 사실 스카데이와 손을 잡은 것은 잡았다기보다는 잡힌 거였다. 루텐이 그레텐의 손에 어이없이 사망하면서, 본래는 그의 참모나 장수 정도로 몇 년을 더 보내야 했을 스카데이는 그 모든 세력의 수장이 되었다. 견제의 대상이었던 루텐과 달리 탕아 행세로 국왕의 눈 밖에서 착실히 세를 불렸으며, 여기엔 그레텐의 재산과 총리의 지원이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스카데이는 아나토리아 내부에 적이 없다. 분명 무도회마다 귀족 부인네들이 쑥덕거리기는 하는데, 아나토리아에선 1부부터 4부까지 통틀어 '귀족과의 역학구도'라는 개념 자체가 등장하질 않는다. 아나토리아만큼 귀족들이나 여론이 정치에 영향력이 없는 나라는 없다. 스카데이가 왕이 되기 전 이미 왕가는 토르 가의 적수가 되지 못했으며, 어부지리가 아닌 본인 힘으로 올랐기 때문인지 스카데이는 공신들에게 휘둘리지 않는다. 김씨 왕조도 이 정도는 아니다 토르 가 최강설 본인의 카리스마와 국정 운영력이 뛰어나 반란의 낌새도 전혀 없다. 당장 국정 회의장면을 봐도 회의라기 보다는 스카데이가 보고받고 지시를 내리는 자리에 가깝다. 암투가 일상인 스가르드나 왕정제와 공화제가 섞인 라미라와는 달리 그야말로 전제군주제의 표본으로, 스카데이 본인의 수족처럼 국가를 움직이니, 더군다나 그런 국가의 최대 강점이 군사력인 이상 그야말로 깡패국가. 국가 전체가 스카데이 개인에게 의존하는 형태이며, 바꿔 말하자면 그만큼 스카데이가 문무 양면으로 뛰어난 역량있는 왕이라는 것. 마메르 아르고 3세가 바르데르를 두고 꼭두각시라 평하는 것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 하이가 공작같은 일등 공신은 문자 그대로 신하이며, 아나토리아 국내에서 그에게 조금이나마 영향력을 가진 헤젤 하이가나 라라 모니카가 스카데이의 의사를 완전히 뒤집은 적은 거의 없었다.
둘째로, 외부와 손을 잡은 순간 이미 약점이 잡힌 거나 마찬가지였다. 바르데르 총리가 원하는대로 에스힐드가 무사히 비욘의 비가 되고, 바르데르가 키워온 세력이 고스란히 라미라 제 2군이 되었다고 해도 스카데이가 탐내는 건 라미라 그 자체였으니 물러날 리가 없었다. 혼인 이후 손을 끊었다고 한들 스카데이와 내통한 증거는 얼마든지 남아있고, 동맹국이라 해도 아나토리아 측에 라미라 최고 국가기밀인 선박 설계도를 넘긴 건 반역에 해당하여 충분한 실각 사유가 된다.[8] 스카데이 측에서 이를 터뜨려 총리를 실각시키든, 실각시킨 후 이판사판으로 반역을 주도하게 만들든, 혹은 이를 이용하여 바르데르를 협박해 옭아맬 수도 있는 일이었다. 본인의 국내 입지 강화를 위해 외세를 끌어들인 이상 이미 미래는 시궁창 확정이었고, 실제로 그대로 진행되었다. 조선 말기 내정간섭 시대와 일제강점기의 한국 상황이 얼마나 시궁창이었고, 현재 수준으로 올라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희생이 뒤따랐는지 생각해보자.
또한 반정을 거쳤다는 점은 같아도, 바르데르와는 달리 토르 가는 기존 왕가의 방계였으므로 왕족으로서 어느 정도 정통성을 갖추고 있다. 공화제가 섞여 있긴 했으나 라미라에서 이제까지 왕가가 국왕으로 즉위했고 이 나라의 국민들이 스가르드나 아나토리아보다 충성심이 강하다는 언급을 생각해보면, 아나토리아보다 라미라는 새 국왕에 대한 반감이 강했을 것이다.
셋째로, 이 모든 점을 차치하고 설령 다른 국가를 상대로 했다 해도 총리의 배신 자체가 큰 실책. 라미라의 저력은 물류 허브로서의 지리적 이점, 뛰어난 조선기술, 항해술에서 오는 경제력과 해상 장악력, 그리고 지배층의 뛰어난 정치 및 외교력에 기반하고 있다. 그러나 라미라를 부유하게 해준 이 모든 것들은 총리의 배신 한 방에 날아갔다. 빼돌린 조선기술 탓에 아나토리아 해군력이 강화되어 주 수입원인 무역이 타격을 받았고, 이 시점에서 선박 보호를 위해 군사력이 분산되었다. 원래도 인구가 적은지라 국방력 대부분을 외국 용병에 의존하고 있고, 아나토리아 및 스가르드 군이 주둔하는 라미라 특성상 이런 분산은 치명적이었다. 그리고 충성심이 강한 라미라 특성상 왕이 나라를 아주 말아먹은 게 아닌 상태에서 반역한다면 국론 분열은 피할 수 없다.뭐 하는 거 보면 아스라조약을 깨 침략명분을 남기고 현재진행형으로 나라를 아주 말아먹으려고 하지만 이러한 강점을 모두 잃으면서 라미라는 자체 경쟁력으로도, 국가 간 역학구도에서도 한없이 추락하게 된다.
그런데 어차피 비욘이 비이를 왕비로 삼겠다고 난리 부르스를 추어 에스힐드에게 차비 제안이 들어왔을 때 바르데르에게 남은 것은 스카데이의 꼭두각시가 되는 일밖에 없었다. 에스힐드가 차비로 가도 바르데르는 딸이 아나토리아에 인질로 잡혀 스카데이의 꼭두각시가 된다. 에스힐드가 변변한 배경없이[9] 타국에서 차비로서 목숨을 위협받고 사는 것보다 차라리 속국의 여왕이 되는 것이 바르데르에게는 그나마 나은 선택지였던 것이다. 즉 바르데르가 나라 팔아먹게 만든 건 죄다 비욘 잘못.
6 기타
작가에 의해 캐릭터성이 붕괴되었다는 말이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왕이 되자마자 이전에 처세 잘하던 모습은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기 때문. 이에 대해서는 독자들이 비욘보다 바르데르를 오히려 더 이해하게 되니 작가가 비비 커플의 인기를 깎아먹을까봐 그랬다는 추측도 있다. 그리고 얘가 정치를 이전처럼 잘하면 프레이야가 왕위 되찾을 정당한 이유가 없어지게 되기도 하고. 결론은 작가의 표르도바 일가에 대한 편애 때문에 희생된 거라는 것. 바르데르는 희생된 거다. 오래부터 이어지는 편애... 그 희생양이지
어쨌든 앞서 말한 것처럼 독자들로부터는(특히나 웹툰 이식 후) "잘못한 건 알겠는데 그래도 따지고 보면 비욘신보다야 훨씬 불쌍하다"는 반응을 꽤나 받고 있다. 실제로 비욘 때문에 몰락이냐, 들고 일어나냐 둘 중 하나 밖에 선택할 수 없는 상황까지 몰리기도 했고. "외국 끌어들인 게 잘못이지 비욘 내친 건 절대 죄가 아니다. 오히려 잘한 일이다" 같은 반응도 곧잘 나오고 있다. 잡지 연재 때도 그를 옹호한 이들이 꽤 있었는데, 웹툰에서 재연재되면서 세이], 레오와 달리 그에 대한 옹호적 의견이 더 늘었다.
라미라의 설정상 표르도바 가문은 대대로 왕위를 이어온 유서 깊은 왕가이기 때문에 정말? 정통성이 강했고 바이다 장군 등의 굳건한 충성을 받아왔다. 국민들 또한 왕실에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10] 왕실이 자주 바뀌는 나라들과 비교하기에는 상황 자체가 달랐고[11] 총리에게 비록 명분을 있다고 해도 정통성이 비욘에게 있는 한 전쟁은 길어질 수 있었다. 왕실의 정통성이 중요시 된다는 점에서도 서양적이지 않고 동양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지만 원래 이 만화는 서양이 배경이면서도 동양적인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 여하튼 왕실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바이다 등은 끝까지 총리에게 맞설 것이 분명했고, 그에 따라 전쟁이 길어지게 되면 자칫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아나토리아의 힘을 빌린 것으로 보인다.
솔직히 중세 서양적 설정이 베이스라면 외세 좀 끌어들였다고 나라가 저 지경 나는 거 자체가 설정 구멍이다. 이 부분은 어차피 포기해야 할 수밖에. 작가 본인이 인터뷰에서 "정치적인 책략이나 갈등의 묘사를 참고하는 건 없습니다"라고 한 판에 뭘 기대하겠는가.
매국노임에는 틀림 없지만 좋은 아버지, 좋은 남편임에는 틀림없었다는 반응도 곧잘 나온다. 부인에게서 아들을 바랄 수 없다는 걸 알고 난 뒤로도 반란을 일으켜 왕이 되기 전까지는 아내와 금슬이 좋은 편이었고,[12] 딸 교육에 신경을 쓰고 있어서 어린 에스힐드가 동네 꼬마들이랑 놀러다니자 에스힐드가 왜 함부로 놀러다니면 안되는지 앉혀놓고 차근차근 설명해줬기 때문. 그리고 에스힐드는 그 어린 나이에도 아버지의 말의 무게감을 어느 정도 느끼고 공부와 무술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또한 비욘신과 비이비잉신 때문에 온갖 수모를 당하는 에스힐드에게 "니가 받은 수모는 바르데르의 이름을 걸고 몇 배로 갚아주고 말겠다"고 진지하게 말했다.[13] 또 중간에 빡쳐서 에스힐드에게 "그 놈 결혼식을 니가 인정하는 꼴을 보느니 내 손으로 죽이고 만다" 고 소리 지르긴 했지만 막상 전쟁터에서 에스힐드를 만나니 '네가 나에게 칼을 겨눠도 나는 너에게 그럴 수 없다'며 오히려 레오를 데리고 도망가게끔 해준다.
거기다가 외국 왕도 인정한 외교와 상업 만렙이라는 걸 보면 능력까지 출중하고 신분도 그 나라 안에서 손꼽힐 정도로 높다. 돈 많지만 대접 못 받는 사람도, 가문만 믿고 양아치질 하는 타입도 아니라는 것. 이런 걸 종합했을 때 무능하고 상황판단 못하는 데다가 자세히 보면 비이 말도 제대로 안 들어주고 있는 남편으로서도 별로인 비욘신과 비교해보면 원래는 더더욱 훌륭한 사람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놈의 캐붕만 안 됐어도...
그런데 5부 4화에 나온 에이레네 로디트의 회상에서, 파라 왕비가 어떤 걸 본 이후로 바르데르 총리를 믿지 않는다는 식의 말을 했고 그의 아내가 본래 표르도바 2세의 아내 후보였다는 게 밝혀지면서 팬들 사이에서 작중에서 왕당파가 그를 경계한 건 단순히 욕심이 많다는 게 아니라, 수십년 전에 그가 언젠가 반역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살만한 사건이 있었기에 이후 왕가가 그를 경계하게 된 것일 수도 있다는 가설이 제시되었다. 물론 지금까지 일어난 캐릭터성과 개연성의 붕괴 사례에 비추어봐서,이것마저도 바르데르를 깎아내리고 어떻게든 비비에게 정당성을 부여해주기 위한 급조된 설정구멍이라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는 독자도 많다. 그만해 바르데르의 라이프는 이미 제로야 죽어서도 고통받는 바르데르
7 인간관계
7.1 에스힐드 바르데르
세상에 하나 뿐인 소중한 딸
딸사랑이 지나치게 되어서 결국은 돌이킬 수 없는 일까지 저지른 입장
에스힐드의 아버지였고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딸이었기 때문에 아버지면에서는 딸을 챙기고 사랑하는 것은 다름이 없었다. 그러나 정략적인 계획에 따라 비욘 카칸 표르도바에게 시집을 보내려고 노력하였으나 비욘이 일언하에 거절하게 되었고 딸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도 짙은 나머지 결국은 비욘의 불만에 반란까지 일으키고 스카데이를 라미라 전쟁으로 인도하는 조력자까지 맡아왔다. 하지만 자신의 딸이 라미라를 위해 전쟁터에 뛰어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결국은 딸을 죽이지 못하고 돌려보냈다.
7.2 헤레나 로제
하나 뿐인 부인이지만 옥신각신한 관계
딸 하나만 낳았다는 이유로, 아들을 낳은 후궁에 빠진 후로는 헌신짝으로 전락한 존재
부인인 헤레나 로제와는 처음에는 관계가 어느 정도 좋아보였던 편이었다. 하지만 괴뢰정권의 왕이 되고 딸의 친구를 후궁으로 맞이하고 그녀가 아들을 출산하게 되면서부터는 오히려 헌신짝과도 같은 존재로 전락한지 오래였다.
7.3 라리사 카타로스
딸내미 친구에서 결국은 후궁으로
스가르드 대사의 딸인 라리사와는 딸내미의 친구였기 때문에 그 당시까지는 별다른 접점이 없었다. 그러나 3부에서 괴뢰정권의 왕이 된 이후 그녀를 후궁으로 맞아들이고 그녀가 아들을 출산하게 되자 오히려 본부인보다 더욱 애정을 갖게 된 존재가 되었다.
7.4 비앙카스타 로디트
딸의 앞날을 방해하는 눈엣가시같은 존재이자 반드시 죽여야 할 존재
에스힐드의 앞날에 있어서 비이는 바르데르 가문에서 가장 눈엣가시이자 죽여야할 상대로 지목받아왔다. 바르데르 부인인 헤레나 로제가 남편보고 비이를 제거해달라고도 하였고 에스힐드를 비욘에게 보내기 위해서 비이는 반드시 죽여야 할 대상이었다. 결국 에스힐드가 비욘에게 시집을 가지 못하게 되자 딸사랑에 대한 이기심이 작용하고 비욘에 대한 불만이 작용한 끝에 결국은 반란을 일으키고 스카데이와 동맹을 맺으며 비욘과 비이를 찾아내서 죽이기 위해 혈안을 짜내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눈엣가시같은 비이를 없애는데 대소원을 이루게 된다.
7.5 에이레네 로디트
비욘의 미끼로 삼아둔 인질
비이와 더불어 에이레네 역시 바르데르에게는 눈에 거슬리는 대상이었다. 자신의 딸에게 장애물과도 같은 비이가 에이레네의 딸이었기 때문에 에이레네도 거슬리는 마찬가지. 결국 라미라 전쟁 이후 괴뢰정권의 왕이 되어서 비욘을 잡아두려고 미끼로 삼아 인질 노릇을 하게 하였던 편으로 에이레네 앞에서 비욘을 잡아죽일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하였다.
7.6 프레이야 표르도바
총리시절에는 아직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이었고 괴뢰정권의 왕이 되었을 때는 코르시카에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 정도로만 알았을 뿐 서로 만난 적은 없다. 만난다고 해도 프레이야 입장에서는 부모님의 적이기 때문에 좋은 관계로 갈 수도 없다.
7.7 비욘 카칸 표르도바
가문과 딸을 실망으로 몰게 한 불구대천의 원수
유모의 딸 때문에 눈이 멀어서 딸을 헌신짝처럼 버려놨던 적
아버지 표르도바 Ⅱ세까지는 관계가 그럭저럭 괜찮았으나 아들인 비욘이 대를 이어 왕위에 오르면서부터 관계가 급격히 변화되어가게 된다. 특히 딸인 에스힐드를 비욘의 왕비로 보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였으나 비욘은 비이를 왕비로 맞이할 것이라 직언해버리면서 그 때부터 비욘과의 관계도 단절되고 그를 비이와 더불어 눈엣가시로 보게 된다. 그리고 결국은 이에 불만이 터져서 비욘에 반기를 들며 반란을 일으키고 스카데이를 끌어들이며 라미라를 전쟁터로 만들고 비욘을 잡아죽이려고 노력하였다.
전후 스카데이로부터 괴뢰정권의 왕이 된 이후에는 비욘을 잡아죽이기 위해 이를 갈고 있었으며 결국은 또다른 눈엣가시인 비이를 죽이는데 소원을 이루게 된다.
7.8 바이다 가문
비욘과 더불어 철천지 원수지간에 가까웠던 존재
라미라 최대의 라이벌이자 쌍벽
바이다 가문의 사람들과는 전체가 사실상 원수지간이었다. 가문의 수장인 레오날드 바이다와는 관직상에서도 라이벌이었고 아들만 다섯을 둔 바이다 가문에 불평과 질투도 있었던 편이었다. 라미라 전쟁 때 바이다 부자와 전쟁터에서 만났을 때는 서로 앙숙지간으로 교전을 하였을 정도였고 결국에는 눈엣가시 같은 레오날드를 먼저 제거하고 전후에 그 부인과 차남, 4남을 살해함으로서 바이다 가문의 씨를 절반은 말려놓았으나 죽을 때까지 완전히 말려놓지는 못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딸이 원수 가문의 장남과 서로 사랑을 한다는 것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살아서 이 사실을 알았다면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할 일이다.
7.9 스카데이 토르
자신에게 있어서는 뜻이 맞아보이는 동맹자
자신을 괴뢰정권의 왕으로 만들어준 은혜로운 존재
스카데이와는 처음에 직접 대면한 적은 없었으나 대신 라미라에 파견왔던 아나토리아 대사이자 스카데이의 사촌인 루카를 통해서 아나토리아의 개황을 알고 있는 편으로 간접적으로 은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그리고 라미라 전쟁 때 스카데이와 만나게 되면서 그와 뜻을 더불어 비욘을 제거하려는데 같이 하였다.
7.10 세이 렌
에스힐드와 함께 아나토리아 진영으로 가기 전 잠깐 마주쳤던 적이 있었다. 아버지를 따라가는 에스힐드를 보려고 나타난 세이를 보자마자 딸 앞에 왠 낯설고 이상한 놈이 나타나서 자신의 딸을 위협하려고 오해하기도 하였는데 라미라에 온 로우를 통해서 그가 자신의 동맹자인 스카데이와 한솥밥을 먹고 자란 용병이자 스카데이의 한때 부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7.11 이사벨
뭔가 있어보였던 그런 여자
샤르 후작 부인이라는 가명으로 바르데르 가문에 들리게 되었을 때 창가를 통해서 이사벨의 모습을 봤던 적이 있었다. 다만 그녀가 가명을 쓰는데다가 아니토리아인이라는 것을 숨기고 있기 때문에 뭔가 신기해보이고 수수께끼가 있어보이는 여자이자 뭔가 낚일만한 여자로 보였던지라 부하를 통해서 뒷조사를 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하였다.
다만 그가 그녀가 아나토리아인이자 스카데이와 연관이 있다는 것은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미라인으로 위장한데다가 가명을 썼기 때문에 바르데르도 눈치를 못챈 듯.
7.12 테오도라 토르
라미라에 머물렀던 시절에도 둘이 직접 만난 적은 없었다. 바르데르의 입장에서는 테오도라가 스카데이의 여동생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는지도 불명.
7.13 라라 모니카
스카데이의 차비였지만 라미라 시절에는 천출이었던 적이 있어서 서로 만난 적은 없으며 아나토리아 차비가 된 이후에도 서로 만난 적이 없다.
7.14 시벨 토르
스카데이의 아들이기는 하였으나 서로 만났던 적은 없다. 총리시절에는 굉장히 어린 꼬마라 만났던 적도 없다.
7.15 마메르 아르고 3세
1,2부에서는 둘이 직접 만났던 적도 없어서 그다지 특별한 관계는 없어보였다. 하지만 3부 들어서 괴뢰정권의 왕이 되고 스가르드 출신이자 딸의 친구를 정략적인 후궁으로 들여오면서 간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편이다.
7.16 메리앤
자신의 철천지 원수인 비이의 존재를 알려주었던 기여자
오랫동안 바래왔던 비이의 제거를 이루게 해주었던 은인
- ↑ 딸인 에스힐드를 여왕으로 만들어, 최고의 자리를 주고 싶어 한 게 이유 중 하나.
- ↑ 구한말에도 왕이나 외세나 둘다 싫으면 둘다 까버리지, 그래도 전 시절이 좋았다고는 안 했다.
- ↑ 중세시대에 그 정도 나이차가 뭐가 문제가 되겠는가. 후처가 어린 것은 근세까지도 지극히 흔한 일이었다.
- ↑ 루텐 토르이 살아 있을 당시 아나토리아는 루텐의 영향력이 강했다. 이미 국왕은 토르 부자보다 무능하다는 게 알려져 있는 상태였으니 스카데이가 왕이 될 생각이라면 그가 왕이 되는 건 시간문제에 불과했다.
- ↑ 스카데이가 라라를 차비로 맞아들였던 과정이나 마메르 아르고 3세가 젊은시절 야파의 생모인 소피아에게 했던 것을 생각해보자.
- ↑ 아니면 여자도 작위 계승이 가능하게 법을 바꿔서, 바르데르가 후사문제를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게 만들어주는 방법도 있다. 애초에 왕의 장인 자리를 노리게 된것도 본인이 죽고 딸인 에스힐드가 시집가면 가문 자체가 공중분해되는 것을 피할 수는 없고, 이왕 그렇게 될거면 차라리 왕실에 내 핏줄을 남기자!는 절박함이 원인이었으니. 비욘이 비이가 임신했을때 "아들이든 딸이든 이 아이는 내 후계자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 걸로 보면 딱히 그런 법을 제정하는게 어려울 것 같지는 않다.
- ↑ 사실 나라를 위해서라면 명예든 뭐든 포기해야 한다는 사고는 중세시대 서양에는 없었다. 동양은 이런 생각이 강했지만 서양에서 이런 생각을 한 건 근대 이후 정도. 오히려 왕이 무능하면 외세를 끌어들여서라도 없애버리는게 당연시되는 풍조였고, 딱히 왕 자체에 문제가 없어도 외세를 끌어들여서 활약하는 것 자체는 전혀 비난받지 않는 시대가 서양 중세였다. 역시 가상세계이긴 하지만,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다섯 왕의 전쟁의 발발과정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 ↑ 사실 잘 따져보면 스카데이 측에 상당히 유리한 거래였다. 스카데이는 상당량의 자금으로 국내를, 선박 설계도로 국외 장악력을 얻었고 이는 총리가 회수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라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스카데이가 제공한 무력은 언제든지 철수 가능하며, 총리를 협박할 도구도 된다. 뭣보다 라미라 장악 과정에서 스카데이는 병사와 돈만 좀 잃었지만 라미라는 인구, 경제력, 국가기반 및 신용도 등등을 싸그리 날렸다.
- ↑ 라라는 스카데이의 총애와 최고 세도가 헤젤이라는 빽, 요피나는 대국 스가르드의 공주라는 빽이있지만 에스힐드에게는 그런 거 없다.
- ↑ 이 부분은 실제 옛날 서양 국가들과는 거리가 먼 설정이기는 하지만 이 만화는 어디까지나 픽션이다.
- ↑ 이에 대해서는 정반대 의견도 있다. 프린세스 세계관에서는 특이하게 이름이 아닌 성 뒤에 1세, 2세를 붙이는데 비욘은 표르도바 3세다. 즉 표르도바 왕실도 애초에 3대밖에 안 되는, 바르데르를 상대로 전통이니 유서 깊니 하는 말을 할 처지가 못 되는 상황일 수도 있다는 것.
- ↑ 그가 라리사 카타로스를 후궁으로 들여 아들을 봤다는 내용이 3부에서 나왔을 때 캐붕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 이유 중 하나가 이 때문이다. 일단 요피나 토르가 마메르 아르고 3세의 강요로 결혼해서 2년만에 아들 하나 낳았다고 한 것, 그가 반란을 일으킬 당시만 해도 딸을 여왕으로 만들 생각이었고 아들이 태어난 뒤로도 딸의 행방을 찾고 있었던 것 등을 보면 정치적인 이유로 어쩔 수 없이 후궁을 맞이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 ↑ 그 전후 묘사를 보면 딸 이름 팔아서 반란 일으키려는 수작이 아니라 진심으로 내 자식 괴롭히는 놈은 가만 안 두겠다는, 부성애에 근원을 둔 대사일 확률이 높다.
딸바보 바르데르 아저씨 지못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