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왕조

金氏王朝

1 신라의 세 왕조 중 하나

박씨, 석씨와 함께 신라의 세 왕조 중 하나였다. 현대 이들의 직계 후손은 경주 김씨다.

1.1 신라에서의 위치

최초의 김씨 왕인 미추 이사금 때만 해도 다른 두 왕조와 왕위를 돌려가면서 했을 정도로 독보적인 입지가 아니었지만, 내물 마립간을 기점으로 명실상부하게 신라의 사실상 유일한 왕조로 자리매김한다. 단순히 왕조였을 뿐 아니라 최고위 지배층이던 성골의 위치를 독차지하고 그다음 계층인 진골도 이들이 장악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신라가 국가 막장 테크를 제대로 타면서 위상이 추락하기 시작했으며, 급기야 나중에는 이미 웬만한 왕조의 역사보다도 긴 7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왕조의 자리에서 밀려났던 박씨의 신덕왕이 즉위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마지막 왕인 경순왕은 다시 김씨였으므로, 결국 신라의 마지막을 함께한 것은 김씨 왕조라고 봐도 될 것이다.

1.2 신라 멸망 이후

왕조가 무너진 이후 큰 봉변을 당한 한국사의 다른 왕조들과 달리, 경순왕의 자발적인 항복으로 끝난 왕조이므로 이후에도 지배층의 일부로 편입되어 영화를 누렸다.

1.3 시조의 정체

왕조의 최초 조상이 왕이 아니었을 뿐더러 설화에서 파악할 수 있는 내용도 적기에 그 정체가 상당히 미궁에 빠져 있다. 당장 시조로 지목되는 김알지성한왕이 동일 인물인지조차 명확하지가 않다. 삼국시대 이후 한국사 왕조의 대부분의 시조는 비록 전설상의 인물일지라도 한 인물을 지목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특이한 사례. 심지어는 사장된 가설이지만 흉노족 신라왕족설 같은 것이 나오기도 했다.

2 금관가야의 왕조

가장 오래인 조상은 김수로로, 현대 이들의 후손은 김해 김씨다.

3 북한의 최고권력자인 김씨 일가를 비하하는 멸칭

원래 김씨 왕조라면 위 두 항목을 가리키는 말이어야 정상이겠지만, 불행하게도 현재 한국에서 이 말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이 통치하는 북한을 지칭하는 말로 더 널리 쓴다. 더 상세히는 김씨조선, 백두혈통 항목 참조.

이들의 본관 전주 김씨는 본래 1번 항목에서 파생한 가문이니[1][2], 어찌 보면 이들도 1번 항목의 일부인 셈(!)
  1. 전주 김씨의 시조 김태서는 경순왕의 넷째 아들인 대안군 김은열의 9대손이다. 또 그의 장남은 무신정권 최고 권력자였던 최우의 사위 김약선이고, 차남은 여몽전쟁의 영웅인 김경손이다.
  2. 참고로 이 가문의 또다른 유명 인사로는 소설가 김동인, 시인 김광섭김규동, 한양대학교 설립자 김연준, 정치인 김재순김동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