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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البصرة‎, Basra

쿠웨이트이란 근처의, 남부 이라크에 있는 이라크 제 2의 도시다. 2009년 기준으로 약 200만명의 인구가 있다. 바스라는 이라크의 주요 항구로서 특히 석유 관련 운송에 중요 역할을 한다. 다만 심해로의 접근은 불가능하여, 그 경우는 움 카스르 항구에서 처리한다.

지리적으로는 페르시아 만에서 55km 떨어져 있고 샤트 알 아랍 수로에 접해 있다. 이 지역은 과거 수메르 문명이 위치했던 곳이며 에덴동산의 위치로 추정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초기 이슬람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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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 도시면서도 특이하게도 운하 도시다. 샤트 알 아랍 수로에 접해 있기 때문인데, 이리저리 연결된 운하가 도시를 관통하므로 중동베니스라 불리기도 한다. 이 운하들은 20년 전까지는 실제 운송에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강물의 수량이 부족해져서 운하 운송은 불가능하다.

이라크는 세계 4위의 원유 매장량을 가진 나라인데, 대부분이 바스라 근처에 묻혀있다. 바스라 지역의 유전 예상 지역의 80%는 탐사조차 안된 상태. 따라서 인근에 유정이 많다. 그리고 사막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의외로 풍요로운 경작 지대라서 주로 , 옥수수, 귀리, 이 산출되고 있으며 가축 또한 산출되고 있다. 고품질의 대추야자로도 유명하다.

바스라는 636년에 아랍족의 군사 주둔지 및 경비 초소로 건설되었다. 페르시아 만에 가깝고 티그리스 강, 유프라테스 강 및 동쪽의 국경에 접근이 쉬워서 점차 주요한 도시로 성장했다. 바스라는 8세기 및 9세기까지 문화의 중심이었고, 종교와 문예가 발달하였다. 아라비안 나이트신밧드가 바로 바스라 출신인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17세기와 18세기에는 영국, 네덜란드, 포르투갈의 무역상들이 들어와 국제적 도시가 되었고 이후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영국에 의해 점령당했다. 뒤이은 영국의 위임통치 기간 동안 바스라는 더욱 성장하였다.

아무래도 다른 나라와 가까운 데다가 주요 항구이다 보니 근대 및 현대에도 이래저래 전쟁이나 혁명에 휩쓸린 이력이 있다. 근현대에서의 바스라와 관련된 주요 역사를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영국오스만 제국 간에 바스라 전투가 있었다. 전투에서 승리한 영국이 바스라를 점령하였다.
러시아로의 보급물자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는 중요한 항구 역할을 했다.
심심하면 이란의 포격을 받았고, "라마단 작전"이나 "카르발라 5 작전" 같은 여러 격렬한 전투의 전장이 되었다.
제 2의 도시이므로 당연히 전쟁에 휘말렸고 수많은 유정과 시가지가 파괴되었다. 걸프전 중에 일어난 전투 중, 쿠르스크 전투 이후 최대의 전차전이라 불리는 "메디나 다리 전투(Battle of Medina Ridge)"의 무대가 바스라 근처이다. 걸프전이 끝난 후에는 바스라가 사담 후세인에 반대하는 저항 운동의 중심지가 되었지만 이 저항은 폭압적으로 진압되었다. 1999년에 다시 한번 저항 운동이 일어났지만 이 역시 대량 처형 등을 통해 진압되었다.
바스라 외곽이 초기 이라크 전의 격전지가 되었다.
  • 바스라 전투(2008)
반미 무장단체인 메흐디 민병대를 바스라로부터 몰아내기 위해 이라크군이 대규모 공세를 펼쳤다. 6일간에 걸친 전투에서 1,000명의 사상자가 났다.

중동에 있다보니 당연히 날씨가 매우 덥다. 쾨펜의 기후 구분으로는 사막기후(BWh)에 속한다. 그나마 해안에 접해있기 때문에 내륙의 도시보다는 강수량이 약간 많은 편. 8월의 최고 기온 평균은 41 °C, 최고 기온의 기록은 52°C. 이 경우 체온보다 높은 기온이기 때문에 선풍기를 쐬면 더 덥다. 한겨울인 1월달의 최저 기온 평균은 7 °C, 낮 기온은 18°C 정도로서 서울의 4월 기온과 비슷하다. 1921년 7월 8일에 58.8°C를 기록,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의 기온으로 최고기록. 오이먀콘과 무려 129°C 차이가 난다

이라크가 다 그렇듯이, 이 도시도 주로 석유로 먹고 산다. 이라크의 가장 큰 유전 중 몇개가 이 근처에 있고 대부분의 석유 수출분이 도시의 알 바스라 석유 터미널에서 출항한다. 직접적인 원유 산업뿐만 아니라 관련 석유 화학 산업도 있어서 폴리에틸렌이나 PVC 같은 석유 화학 제품을 생산하기도 한다. 운송 및 물류 산업도 발달했다. 바스라는 이라크의 6개 항구 모두에 대한 근거지인데, 이들 항구 중 움 카스르(Umm Qasr)가 가장 크다.

다행히도 이곳은 아직 ISIL에게 점령당하지 않았다. 이라크 가장 남쪽에 위치한 최후방이기 때문.

오래된 오덕들에게는 대항해시대로 꽤나 잘 알려진 도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