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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冷淡者
inactive worshipper / inactive Christian / lapsed Christian
lapsed Catholic (가톨릭 냉담자 한정)
냉혹한 주인공, 냉혈한 등이랑은 모두 관계 없다.

1 개요

세례는 받았으나 종교활동에는 적극적이지 않은 신자를 가리키는 그리스도교 용어이다. 냉담자라고 하여 반드시 신앙심이 부족하다는 것과 연관되지는 않는다고는 하지만, 논리적으로 오류가 많은 부분이라 통상적으로는 사실상 한때는 종교에 귀의했으나 더 이상 종교에 관심이 없는 경우를 지칭하는 경우가 더 많다.

개신교에서는 속어로 가나안 신도, 가나안 성도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유는 성경에 나오는 지명인 가나안을 거꾸로하면 안 나가라서(...). 그 외에 좀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다른 용어를 쓰기도 하는데 교회마다 다른 듯. 그 중엔 VIP(...)같은 뭔가 교인을 잠재적 돈줄 내지는 호구로 보는듯한 용어를 쓰는 곳도 있다.

천주교에서는 쉬는 교우라는 완곡된 표현이 쓰이기도 한다.

2 상세

가톨릭 교회에서는 신자의 의무로 최소한 1년에 1번 이상 고해성사를 보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한국 천주교는 각 교구청에서 1년에 2차례(사순시기와 대림시기) 각 본당을 통해 판공성사표를 배부하고, 판공성사를 본 신자들의 성사표를 회수하고 있다. 성사표 회수 결과에 따라 3년 (즉 6번의 판공성사) 동안 성사표가 회수되지 않은 신자들의 교적을 본당에서 교구로 이관 [1] 하고 이들을 신자를 쉬는 교우 또는 냉담자 [2]로 분류하고 있다. 장기 냉담자들의 교적은 교구청 복음화국에서 관리한다.

성공회에서는 감사성찬례, 즉 미사 참례율이 1년에 50% 미만인 신자를 냉담자라고 한다. 즉, 냉담자는 교회의 성사예배에 무관심한 신자를 가리키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개신교보단 한국 천주교에서 많이 쓰이는 표현이다. 이 외에도 더 이상 교회를 찾지 않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고, 타 종교에 적용 가능한 개념이기도 하다.

국교가 존재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많이 세속화된 국가의 경우, 교적 등록자 수와 냉담자를 뺀 실제 신자 수의 갭이 크다. 잉글랜드성공회가 대표적인 케이스. 자신은 신앙심이 거의 없다시피하지만 문화적 관례상[3]으로 자신의 자녀가 유아세례를 받게하는 풍토도 이에 한몫한다.

3 원인

주일미사 참여 않는 천주교 냉담자 68% “가족 때문에…”

위 뉴스링크에는 여러 원인을 제시했지만 결과적으로는 4가지 부류로 축약된다.

3.1 귀차니즘

가톨릭 자체가 상당히 까다로운 종교라는 점에서 기인하는데, 상술했듯 의무적으로 판공성사를 해야 하는 데다가 세례 역시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은데, 세례성사를 받으려면 6~8개월 가량의 예비신자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일례로 군대 종교활동의 세례식에서조차 정말로 신앙에 귀의할 것을 강조하는, 속된 말로 까탈스럽게 구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해서 철저히 신앙심이 투철한 사람을 받아들이기도 하려 한다.

그렇다고 그렇게 추려낸 사람들이 다 독실하게 나가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올시다. 세례를 받은 이후에도 여러가지 지켜야 할 사항이 너무나도 까다롭다. 단순히 계율 같은 것이 아닌 의무적으로 1년에 2번 사순시기와 대림시기에 판공성사를 보아야 하며, 재의 수요일과 매 금요일마다 금육을 해야 하고, 미사 역시 개신교예배불교의 법회에 비하면 상당히 그 절차와 예법이 까다로운지라 신자들 입장에서 정말 독실한 게 아니라면 이에 질려서 냉담자가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위의 뉴스 링크에서도 가족 문제를 제하면 고해성사 및 전례 문제로 냉담자가 된 사례가 가장 많다(...). 게다가 그 가족 문제라는 것마저도 결국에는 종교 활동의 어려움에서 기인하는 것이 많고...

3.2 신앙, 교회 활동에 지장이 생긴 경우

3.2.1 가톨릭의 경우

가톨릭 신앙공동체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혹은 회의론 및 실망한 경우나, 성직자에게 실망하거나[4], 기타 본인의 사정상 지장이 있거나, 가족과의 관계 등을 이유로 갈등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이혼의 경우 영성체를 제대로 못하게 가톨릭 교리 문제와 결부되어 쉬는 교우냉담자가 되기도 한다.

개신교에서 천주교로 회심했다가 개신교에서의 왕성한 활동과 열정과 달리, 천주교에서는 신자들과 성직자들이 비교적 살갑게 대하는 것 때문에 냉담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자신이 개신교의 열린예배, 신사도 운동, 봉사강요오지랖질, 근본주의 개신교 특유의 구원관[5] 등에 환멸을 느끼고, 교리적 이유로 천주교로 옮긴 경우가 아닌, 자신이 개신교에서 활발히 활동[6]했다가 목회자의 부정부패, 파벌 싸움 등과 같은 대인적 요인으로 천주교로 옮긴 경우라면 냉담자가 되기 쉬운 편. 또한 개신교에서 천주교로 회심한 사람 중 일부는 성모신심과 고해성사 문제 때문에 냉담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사실 성모 마리아 공경과 고해성사는 개신교인들 혹은 개신교 출신 천주교 신자들에게 가장 이질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요소들이다. 개신교에서 교리상으로 마리아는 단지 예수의 육신 어머니일 뿐이고, 하나님께 직접 기도드려온 개신교인 입장에선 사제한테 죄를 고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부담이기 때문. 어릴 때부터 해와서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면, 교리적인 거 제쳐놓고라도 일단 엄청나게 쪽팔린다.

그리하여 천주교로 회심하고 나서도 개신교적인 정체성이 남은 것 때문에 천주교 신앙에 문제가 생겨서 냉담하게 된다는 것. 반대로는 개신교 교회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정리하자면, 개신교 출신 천주교 입교자들이 천주교를 다분히 '천주교도 같은 그리스도교이니 별 문제없겠지?'하고 천주교로 옮겼다가 생각 이외의 교리적 차이[7]라는 장벽에 부딪쳐 냉담의 길로 빠지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다.

또한 천주교 미사가 특히 젊은 세대한테는 따분한 것 때문인지 성당에 잘 안 가다 보니 냉담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천주교 미사는 제사 개념이 강하고, 천주교 신부들은 개신교 목사나 성공회 신부와 달리 강론할 때의 목소리 톤을 기본적으로 낮게 깔고 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는 따분하고 졸릴 수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케바케다. 개신교 목사와 비슷한 톤으로 강론하시는 신부도 있다. 젊은 세대라고 해서 반드시 다 미사를 따분하게 여기는 것은 아니다.

세속적인 사회 분위기 때문인지 게임, 연애 등과 같은 세속적인 관심사에 주로 신경을 쓰다 보니 신앙심이 약해져 자연스레 냉담자가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3.2.2 개신교의 경우

같은 교회 사람들과 관계가 좋지 않거나 목회자의 부정비리 등과 같은 대인적 문제로 교회를 뛰쳐나오는 경우도 있고, 근본주의, 신사도 운동 등과 같은 교리적인 문제 때문에 개신교에 환멸을 느껴 개신교 신앙을 아예 포기하거나 이런저런 이유[8]로 신앙심이 약해져 교회에 출석안하는 가나안 신도가 되기도 한다.

3.2.3 기타

어려서부터 기독교 신앙을 가지던 신자들 중 일부는 신학교 전공수업이나 일반대학교 종교 교양과목 혹은 종교 관련 서적에서 성서비평학 등을 접하고 멘붕하여 진보적 교단인 성공회이나 가톨릭으로 옮기는 경우라면 그나마 다행이고, 가나안 신도가 되거나 아예 기독교 신앙을 버리는 경우가 있다. 역으로 정줄을 놓고 더 열렬한 근본주의 신자가 되는 자도 있다 카더라.

신앙심이 어느 정도 있고 교회나 성당 출석의지가 있으나 휴일근무, 휴일알바, 학업[9] 문제로 타의적으로 예배나 미사에 장기간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그러한 제약 요소가 사라지면 다시 교회나 성당으로 나오는 편이다.

3.3 배교

종교와의 연을 끊는 배교도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위의 원인과 비슷할지 모르나 단순히 다른 이유로 배교하는 경우도 있어 구분되어진다.

사실 배교자와 냉담자는 엄연히 다른 존재이지만, 문제는 공개적으로 "나 배교했소."라고 선언하는 사람이 없다시피하기 때문에 배교자와 냉담자를 구분하는 게 사실 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후술 하겠지만 배교를 했다고 해서 대놓고 배교 선언을 하는 일도 없다.

물론 배교를 했다면 설문지에 자신의 종교를 다르게 말하거나 무종교라고 답변할 수도 있겠으나, 문제는 이런 식의 설문조사를 하는 경우도 많지 않다는 거고, 설령 하더라도 신뢰성을 보장 받을 수 없으며, 결정적으로 가톨릭의 경우 신도 수 통계를 측정하는 지표는 교구의 등록 여부를 두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통계가 정확하다고 볼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배교자와 냉담자를 밀과 가라지를 구분하듯이[10] 구분하는게 쉽지 않고, 한국적인 사회 분위기 상 교구에 등록된 사람이 구태여 성당까지 찾아와 배교를 선언하여 실랑이를 벌이거나 어그로를 끄는 트롤러도 되기 힘들다. 그냥 더 이상 성당에 안 다니면 그만일 것을 괜히 서로 얼굴 붉혀가면서 배교 선언을 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비즈니스적인 이유 및 정계 진출을 염두해서라도 실질적으로는 전혀 종교적이지 않고 사실상 배교를 했음에도 냉담자일지언정 명목상 신도로 남는게 이익인 점이 많기 때문에 구태여 배교를 선언할 이유가 없는 점에서도 기인한다. 가수 고 신해철씨가 사실상 무신론자로 배교했음에도 가족 간의 관계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명목상으로는 천주교 신자로 남은 것도 이런 맥락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신해철 사망 당시 천주교 측에서는 장례미사까지 치러줬다. 기독교 신앙을 아예 버렸거나 성공회, 장로교 등 타 종파로 옮겼거나 불교 등 타 종교로 개종했지만 천주교 교적을 유지하기 위해 1년에 성당을 2~3번 가는 경우도 마찬가지의 맥락이다. 무슨 민방위 훈련이냐?

3.4 위장 신도

위장 신도라는 의미는 한 마디로 가짜 신도를 의미한다. 물론 이러한 케이스는 타 종교 측에서 기독교를 파괴하기 위해 기독교 사회에 잠입한다거나 혹은 사실상 소요사태을 위한 행동에서 기인할 수도 있다,

이외 대한민국의 경우에는 군대에서 양성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유는 종교활동으로 인한 보상인데 군대의 특성상 먹어도 배고프고, 자도 졸리고, 물자는 항상 부족한 동네인지라, 훈련병 시절에는 종교활동을 빌미로 각종 혜택을 받는지라 부식을 좇아 종교 쇼핑을 하는, 이러한 위장신도들이 많이 양성된다. 즉 천주교의 세례식 같은 데에서 세례를 받으면 세례를 안 받는 것보다 많은 물자적 지원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일단 세례를 받고 보는 게 이익이기 때문이다. 육군훈련소에서는 이런 식으로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모두를 돌아가며 그랜드슬램 신자가 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초코파이교

물론 기독교 입장에서는 이걸 거르고 거르려 애를 쓴다만, 포교라는 딜레마 속에 결국 이걸 막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처사다. 일단 거르고 거르다 결국 참여자 수가 적어지면, 결국에는 군종장교가 상부의 문책을 피할 수 없는데다가, 그렇다고 참여자를 철저히 구분해 차별하려 들자니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드는 격이고 일부 막장 성향의 간부가 세례자 숫자 여부를 군종장교의 고과에 반영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훈련병 입장에서는 세례자와 비세례자의 물자적 혜택은 차등대우가 있으니 당연히 더 많은 물자가 필요한 훈련병들은 기를 쓰고 세례를 받는 게 이익이며, 오히려 소신을 밝히는 사람이 바보 취급 받거나(...) 그 소신을 밝힌 사람의 신앙심 정도와 상관없이 주위로부터 '독실한 신자'로 취급 받는다. 사회에 있었을 때는 가나안 신자였지만 훈련소 종교활동으로 교회를 고집하는 것만으로도 주변 동기들로부터 독실한 신자로 취급받기도 한다(...). 도덕적으로는 지탄받을 일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새로 귀의할 여지가 있는 사람조차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결국에는 별 수 없이 가라 신도들이 양산 될 수밖에 없는 것.

사실 종교활동 항목에 볼 수 있듯이 군인들의 이러한 행동이 군인 개인의 양심적인 문제로 지탄받을지언정 교단 측에서 이걸 막을 수 없는 지라, 이러한 가라 신자들이 양산되고 결국에는 냉담자 테크를 타는 건 현재진행형이다. 물론 새로이 신자가 되는 경우도 있기에 이걸 마냥 막기란 어렵기 때문에 사실상 천주교 측에서는 그저 세례를 해 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군부대 성당에서 세례를 받은 사람은 정식 신자로 간주하지 않는 경향도 강하다. 군부대에서 세례를 받은 경우 당사자가 전역 후 성당을 찾아가 견진성사를 받은 때부터 정식 교우로 인정하는 경우도 많다.

당신이 군대에 안 가본 미필자라면, 어렸을 적에 교회에서 주는 음식을 먹은 경험을 떠올리면 된다.

특정 종교/종파에 특별한 신심이 있는 것이 아니지만 비즈니스나 인맥쌓기 목적에서 그 종교/종파에 명목상으로 이름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몇몇 정치인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유명인들 뿐만이 아닌 일반인들에서도 이런 모습들이 흔히 보인다. 유명인들만 비즈니스하고 인맥쌓기가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 그리고 아는 사람만 알지만 다단계 판매원들도 교회로 위장신도짓을 종종 한다고 전해진다. 왜냐하면 같은교인들 특성상 같은 종교인들끼리 친목질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을 다단계 판매원들이 악용하여 그 사회에 같이 끼어들어 물건 팔아먹기(?)용이하도록 이용해 먹는 것.
  1. 당연히 그 이후에는 판공성사표가 배부되지 않는데, 이를 보고 신자 통계에서 제외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성사표만 발부하지 않을 뿐이지 신자의 교적은 교구청에 계속 보관되며, 신자 통계에도 포함된다.
  2. 냉담자라고 하면 정말 冷한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한국 가톨릭 교회에서는 쉬는 교우라는 표현을 권장하고 있다.
  3. 한국돌잔치 비슷하게...
  4. 천주교의 겉 이미지에 이끌려 천주교로 개종한 사람 중 일부가 냉담에 빠지는 주요 계기 중 하나다. 개신교 출신 천주교 냉담자 曰 "목사신부나 똑같은 인간이구만!"
  5. 환멸 차원을 떠나서 아예 개신교의 이신칭의 구원관을 부정하게 되는 경우는 더더욱(...)
  6. 성령기도회, 주일학교 교사, 기타 봉사활동 등.
  7. 고해성사, 영성체, 성모 마리아 등은 앞서 설명한 대로이고, 구원관만 해도 믿음 뿐만 아니라 실천도 중시하는 천주교의 구원관과 이신칭의로 표현되는 장로교, 침례교의 구원관은 생각보다 차이가 크다.
  8. 게임이라든지 여자친구와의 연애와 같은 것까지 포함.
  9. 대표적으로 수능, 공무원시험, 고시 공부.
  10. 마태오 복음서 13, 24-30; 36-43절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