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행정

1 구 부안현 지역

1.1 부안읍

읍소재지는 동중리이다. 1943년 부령면에서 부안읍으로 승격되었다. 부안군의 중심지로 부안군청을 포함한 부안군의 주요 기관들이 소재해 있다. 부안군청 소재지라는 것 말고는 이렇다 할 특징 없는 전형적인 농업 도시이다. 군청 뒤편의 서림산에 오르면 부안 읍내를 조망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무성해진 숲에 가려져서 잘 조망하기 어렵다. 신석정문학관, 부안향교가 있다.

1.2 계화면

면소재지는 창북리이다. 부안군의 서북단에 위치해 있다. 계화도는 원래 행안면에 부속된 섬이었으나 계화도 간척지가 조성되면서 계화출장소가 설치되었고 1983년에 계화면으로 승격되었다. 계화도 지역에서는 어업 및 갯벌 어패류 채취가 주로 이루어졌으나, 바다가 새만금 방조제에 막혀버린 지금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약 4,000 헥타르 규모의 간척지 주위로 간척촌이 몇 군데 형성되어 있는데,[1] 면소재지인 창북리 역시 간척지 조성 이후에 형성된 간척촌이다. 계화도의 농지는 상당 부분 외지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 건너편의 군산시 옥서면에 미 공군기지가 있어서 전투기의 소음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들려온다.왜인지 모르겠지만 요 몇년간 소음이 안들리기 시작했다.

1.3 동진면

면소재지는 봉황리이다. 부안읍 바로 위에 있다. 김제시에서 23번 국도를 따라 동진대교를 건너 부안 군내로 들어오면 제일 처음 들르게 되는 곳이다. 동고저수지(고마제), 서해안고속도로 부안IC가 있다.

1.4 변산면

면소재지는 지서리이다. 원래는 산내면이었으나 1987년에 변산면으로 개칭되었다. 섬 지역인 위도면을 제외하면 부안군의 서남단이라고 할 수 있다. 면소재지인 지서리보다 격포리가 좀 더 번화하다. 격포리에 위치한 격포항에서 위도로 가는 여객선이 운행된다.

부안에서 이름난 관광지는 거의 다 이 곳에 몰려 있다. 변산 의상봉도 당연히 이곳에 있다. 변산, 고사포, 격포, 상록, 모항 등 부안을 대표하는 해수욕장들이 즐비하며, 부안호, 대항리패총, 수성당, 직소폭포, 망포대, 채석강, 적벽강 등 변산의 명승지가 곳곳에 널려있다. 또한 이 곳에서 촬영된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세트장이 격포리에 남아 있어 현재 관광지 및 역사 드라마의 촬영지로 활용되고 있다. 역시 격포리에 위치한 부안영상테마파크도 마찬가지. 주로 여름 피서지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연말이면 이 곳에서 한 해를 마감하는 일몰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든다.

정감록에서 언급되는 소위 십승지에 포함된 곳이기도 하다. 새만금방조제가 대항리에서 북쪽으로 쭉 이어진다.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의 배경이기도 하다. 정확히는 변산면 모항.

1.5 상서면

면소재지는 가오리(…)이다. 변산반도의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다. 면 대부분이 산간 지역이다. 변산의 주요 사찰인 개암사와 백제 부흥운동의 최후 거점인 주류성으로 추정되는 울금산성 및 울금바위가 이 곳에 있다.

1.6 주산면

면소재지는 갈촌리이다. 부안읍 바로 아래에 있다. 농업을 주업으로 삼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 지역. 남동쪽으로 정읍시 영원면과 접한다.

1.7 하서면

면소재지는 언독리이다. 부안군 서해안에 위치해 있다. 주민 대다수가 농업과 어패류 채취업에 종사하는 반농반어의 고장이었으나, 새만금 방조제로 바닷물이 막히면서 갯벌은 죽어버렸고, 썰물때마다 아낙들을 실은 경운기가 갯벌로 나가는 광경은 이제 사진 속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 되고 말았다.

30번 국도를 따라 변산, 격포 방향으로 가다보면 장신교차로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705번 지방도를 따라 계화도 방면으로 가다 보면 석불산에 도착한다. 이 석불산에도 '불멸의 이순신' 촬영 세트(석불산 영상랜드)가 남아 있는데, 격포의 세트장은 관람료를 징수하지만, 이 곳은 징수하지 않는다. 석불산 옆에는 계화도 간척지에 물을 공급하는 청호저수지가 있다. 구암리에 가면 여러 기의 고인돌이 밀집된 마을이 있다. 백련교차로 근처에는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가 있다.

1.8 행안면

면소재지는 신기리이다. 면사무소는 부안읍 시가지에 딱 붙어 있다. 농업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농촌 지역이다. 계화도가 간척 사업으로 뭍에 편입되기 이전에는 행안면에 부속된 섬이었다. 부안소방서, 부안경찰서는 부안읍이 아닌 이 곳에 위치해 있다.

1.9 보안면

면소재지는 영전리이다. 조선 초기까지 보안현의 중심지였다. 내변산에 위치해 있으며, 부안에서 줄포, 흥덕, 고창으로 통하는 23번 국도가 지나간다. 30번 국도가 이 곳에서 시작되어 변산반도를 휘돌아 부안, 태인, 갈담, 임실, 진안, 무주구천동으로 나아간다. 부안은 전라남도 강진군과 함께 고려청자의 명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유천리의 고려청자 가마터는 사적지[3]로 지정되어 있다. 부안청자박물관도 근처에 있다. 우동리는 조선 후기의 실학자인 반계 유형원이 은거하면서 "반계수록"을 집필한 곳이기도 하다.

1.10 줄포면

면소재지는 줄포리이다. 부안군의 동남단에 위치해 있으며, 고창군 흥덕면과 정읍시 고부면이 인접해 있다. 지금은 토사에 매몰되어 사라졌지만, 이 곳은 한때 서해에서 가장 번창하던 포구 가운데 하나였다. 경찰서 및 수산조합, 수산고등학교가 이 곳에 있었던 적이 있었으나, 전부 다 떠나버리고 지금은 내륙의 일개 면으로 전락해버린지 오래다. 부안 남부 지역의 교통 요충지로 시외버스가 부안, 김제, 익산, 군산, 흥덕, 고창, 전주, 정읍, 곰소, 격포 등으로 운행되며, 정읍, 고창 방면으로 시내버스가 운행된다. 서해안고속도로 줄포IC가 있다. 부안자연생태공원은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촬영한 장소이기도 하다.
1898년에 해일이 일어 큰 피해가 발생하자 당시 전북 관찰사가 직접 현장을 시찰하며 제방을 축조하게 하였고 이는 이후 줄포 포구가 번창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당시 관찰사를 기리는 비석까지 있었다고. 문제는...그 관찰사가 이완용이었다. 이 때문에 그 비석은 주민들이 철거해서 줄포면사무소에서 보관하고 있다.
주변에 큰 하천이 없어 홍수와 거의 관계 없는 곳이었으나, 2005년 8월, 하룻밤 사이에 500밀리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주민 전체가 난데 없는 물난리를 겪기도 했다.

1.11 진서면

면소재지는 곰소리이다. 계화면과 같이 1983년에 산내면(현 변산면) 진서출장소가 면으로 승격되었다. 곰소만을 사이에 두고 고창군 부안면과 마주하고 있다. 원래 곰소리는 진서리의 일부였으나 2009년 면사무소가 있는 중심시가지와 염전만 따로 뚝 떼서 곰소리로 분리되었다. 사실 진서면보다 곰소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곰소'는 소금을 뜻하는 말이며, 이름답게 염전으로 유명하다. 곰소항은 줄포항이 밀려드는 토사로 매몰되자 줄포항을 대체하는 항구로 개발되었으며, 92년 이전까지 위도로 가는 여객선이 입출항하던 곳이었다.[4] 지금은 예전에 비해 쇠락해 있지만, 아직도 이 곳의 어판장에서 여러 종류의 해산물과 젓갈이 거래되고 있다. 변산을 대표하는 사찰인 '내소사'가 진서면에 있다.

2 구 고부군 지역

2.1 백산면

면소재지는 덕신리이다. 부안군의 동북단에 위치해 있다. 원래 이 곳은 조선시대까지 고부군에 속한 곳이었으나 1914년에 거마면과 덕림면을 흡수하여 부안군에 편입되었다. 사실 구 고부군에서 백산면만 유일하게 부안군 소속이다(나머지는 정읍시 소속). 부안에서 30번 국도를 따라 신태인 방면으로 가다 보면 '백산'이라는 야트막한 산이 나오는데, '백산면'은 이 '백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백산이 위치한 용계리에서 29번 국도가 합류한다.

백산은 높이가 고작 47미터에 불과하지만, 사방이 드넓은 평야라서 백산 정상에 오르면 호남평야가 한 눈에 들어온다. 1894년 동학농민운동 당시 호남 각지에서 봉기한 농민군들이 이 곳으로 집결하여 백산창의문을 선포하고 부안, 태인, 김제 등 인접한 고을들을 차례차례 점령해 나갔는데, 백산 정상에 동학농민군의 백산창의를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부안, 김제, 신태인, 정읍으로 통하는 시내버스가 운행된다.

참고로 인접한 김제시에도 백산면이 있다.

3 구 영광군 지역

3.1 위도면

모 전래동요에 따르면 위도와 군산에서 청어를 엮어야 한다 카더라
면소재지는 위도에 있는 진리이다. 현재 전라북도에서 섬으로만 이루어진 유일한 면이다. 원래 부안군 관할이었으나 1896년 지도군(현 전라남도 신안군)이 설치되면서 이에 편입되었다가, 다시 1914년 전라남도 영광군에 편입되었다가, 1963년 부안군으로 환원되었다. 위도 및 식도, 왕등도 등 몇몇 부속 도서들로 이루어져 있다. 위도는 전라북도에서 가장 큰 섬으로, 격포항에서 위도 파장금항 및 식도, 왕등도를 잇는 여객선이 매일 운행되고 있다.[5] 위도면 소재지는 파장금항에서 순환버스를 타면 약 5분에서 10분 사이에 도착한다. 주민 대부분이 조기 잡이와 김 양식, 어패류 채취 등에 종사하며, 일부는 피서객 및 낚시꾼에게 민박을 제공하여 부수입을 얻기도 한다. 여름철이면 위도 고슴도치 해수욕장이 개장한다.

2003년에 위도가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후보지로 선정되는 바람에 위도는 물론 부안군 전체가 몇 개월 동안 계엄 상황에 빠져들었던 흑역사가 있다. 1993년 10월에 일어난 서해 페리호 침몰사고 역시 대표적인 위도의 흑역사.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위도 띠뱃놀이가 매년 음력 1월마다 거행된다.
  1.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김제의 광활 간척지는 간척지 안에 주택들이 한 채 혹은 몇 채 정도의 작은 규모로 드문드문 흩어져 있는 반면에, 해방 이후에 조성된 계화도 간척지는 간척지 주변에 주택들이 밀집된 간척촌이 형성되어 있고, 간척지 내부는 전용 농지로 활용되고 있다.
  2. 계화도의 간척촌들은 당초 섬진강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의 주민들을 수용하기 위한 일종의 정착촌으로 계획되어 있었지만, 개답(改沓)이 지지부진하면서 이 곳으로 이주해 온 수몰민들은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대부분 타지로 떠나버렸다.
  3. 사적 제69호
  4. 물론 곰소보다 격포가 위도에서 가장 가깝지만, 80년대까지만 해도 격포항은 그저 그런 어촌이었고, 또한 부안, 줄포로 나가는 길이 대부분 비포장인데다가 굴곡이 심한 해안도로라서 육상 교통편이 영 좋지 않았다.
  5. 위도항은 여객선이 정박하지 않으며, 어항 기능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