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태니커 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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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cyclopædia Britann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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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태니커 한국 온라인판(2011년)[1]/회사 홈페이지
브리태니커 영문판 사이트

1 역사

백과사전 계의 본좌.
지금은 위키피디아에게 그 자리를 넘겨주고 애들 교육용으로나 쓰이는 존재가 되어버린 한 시대의 유산.인쇄본이 중단되었을 뿐 온라인판은 계속된다

1768년(!)에 처음 발간되었다. 이름이 상징하듯 스코틀랜드의 "콜린 맥파커"라는 사람이 집필하고 "앤드루 벨"이라는 사람이 발간한 것이 그 시작.[2] 그러다가 1870년에 영국의 타임즈지가 이에 관심을 갖고 출판 지원을 해 주었으며, 이후 11판은 케임브리지 대학교가 협력한 물건. 올해로 245년이 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본격 백과사전이다. 한때 그 명성이 어느 정도였느냐면, ABC 백과사전을 세계 3대 백과사전으로 꼽았는데 그 중 B에 해당하는 것이 브리태니커였다. 나머지 둘은 아메리카나와 체임버스.

같은 시기에 프랑스에서는 디드로와 볼테르가 출간을 주도한 백과전서가 1772년에 완성되었고, 중국에서도 방대한 분량의 백과사전인 사고전서가 건륭제의 명에 따라 편찬되었다.[3] 다만 사고전서는 그 이후 명맥이 끊겼고, 프랑스에서는 라루스 대백과와 20세기 중순에 발간된 퀴드(Quid)가 더 인기를 끌게 됐다. 그런데 그마저도 퀴드는 2007년에 갑자기 발행이 중지되었고 라루스 대백과는 한국에서의 인식과 달리 서구에서는 백과사전이라기 보다는 어학사전에 더 가깝다고 인식하는 듯 하다. (...)

1901년 이후 판권이 넘어가면서 그 이후 지금까지 시카고에서 간행되고 있으며 본고장인 영국에서 따로 발행되지는 않고 있다. 단 영어 철자만큼은 미국식이 아닌 영국식을 따르고 있다.

2 넘사벽급의 분량

이 백과사전이 가진 메리트는 지식의 정확함과 함께 어떠한 백과사전도 넘볼 수 없을 정도의 방대한 분량. 2024-11-02 21:21:16 현재 이 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항목만도 12만 개가 넘으며, 원본의 단어를 이루고 있는 개수가 무려 4400만 개. 가격이 32권 분량, 8만 항목, 1400불이니까 지금 환율로 160만원.. 현재 미국 도서관에선 책을 사는 이벤트가 있는데 최신판이 4만7천원 이다...

매번 수록한 학자가 점점 늘어나는데, 마지막판인 15판에는 4천명의 학자가 참여했고, 인쇄비를 제외한 편집 제작비가 그 당시 돈으로 3,200만 달러.. 거꾸로 말하면 2만부가 넘게 팔려야 저걸 매꿀 수 있다.. 애초에 돈벌려고 하는게 아니지만 구성은 짧은 글로 이루어진 미크로피디아(Micropædia) 12권, 긴 글로 이루어진 마크로피디아(Macropædia) 17권, 그리고 모든 권에 들어 있는 정보의 분류를 체계적으로 볼 수 있는 프로피디아(Propædia) 한 권, 인덱스가 두권이다. 현재는 1985년 판본을 기반으로 계속 개정중.. 한국에서 수입해서 사면 210만원이라 카더라. DVD도 13~15만원선.

그런데 문제라면 한국어판의 경우 항목이 누락된 경우가 상당히 많다. 번역 항목 78,355항목, 새로 쓴 항목이 3만 항목 정도. 번역하다 번역가 다죽겠다 이놈들아 한글판은 152만원이고 품절됐다. 한국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1980년대 출생의 자녀를 둔 집에서 자녀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들이라면 왠만하면 다들 사들였을 정도로 당시에 인기였다. 말하자면 자녀를 우등생으로 키우는 필수요소로 여겨졌다.물론 한국 부모들이 자식 교육을 위해 브리태니커는 아주 사소한 일환이고 뭔들 못하겠냐만은 색인, 출처 각각 1권 포함 27만원. 단행본 550권 짜리 200자 50만장분량의 14만4천원 짜리 세계 연감도 있다.

미국에선 이걸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한 기행을 정리해서 책으로 낸 작자도 있다. 이 책도 한국어 번역판이 나왔다. 한국어판 제목은 '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

3 구독 방법

원전이나 다름없는 진짜 책, CD, DVD로 판매하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볼 수도 있다. 다만, 온라인으로 볼 경우 요약적인 설명만 나와 있으며 제대로 된 내용을 보려면 당연히 결제해야 한다. 아이리버카시오의 일부 전자사전에도 들어있으며 삼성전자휴대 전화인 애니콜 코비에도 이 사전이 들어있다.

공짜로 보고 싶으면 원조 지식과 정보의 바다인 도서관을 이용하자. 사서가 좀 신경쓰는 도서관에는 한국어판이 전질로 들어와 있을테고, 제대로 된 대학도서관이면 최신 영문판 전질은 기본이고 온라인 DB 검색도 무료로 가능할 수도 있다. 심지어 연도별로 브리태니커 연감을 보존서고에 예쁘게 넣어놓은 곳도 있다.

4 종이책 브리태니커의 종말

1980년대만 하더라도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미국 중산층 서재의 필수요소였지만... 2012년, 점점 저조하는 인쇄판 브래태니커와 그에 반하여 점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인터넷판 브리태니커가 맞물려 결국 첫 인쇄판이 나온지 244년만에 인쇄본의 생산중단이 결정되었다.

호르헤 카우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회장은 "일부는 슬퍼하며 향수를 느낄 테지만 웹사이트라는 더 나은 도구가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판 브리태니커는 계속 업데이트 될 예정. 인터넷 시대의 빛과 그림자.

근데 확실히 안팔리기는 했다. 2010년판이 판매량이 저조해 2011년판은 만들지도 못했을 지경. 2010년판은 12000부를 찍었는데 그 중 8000부만 팔렸다. 4000부는 창고에서 썩는중 하지만 제작중단 발표뜨고 레어템이 되겠지

5 기타

위만조선을 세운 위만에 대해서는 "위만이 고조선을 지배했다하여 중국계 국가가 됐다고 보기는 힘들며, 오히려 정황상 위만은 이전에도 한나라 소속으로 일한 장군이었을 뿐 태생은 조선 혈통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식으로 기술되어 있으며, 일본신토에 대해서는 "신토는 한반도샤머니즘으로부터 매우 짙은 영향을 받았다"고 기술되어 있다. 더불어 막상 자국 내에서는 흔히 "쇄국의 대명사"로 여겨지며 가혹한 평가를 받는 흥선 대원군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서술하고 있기도 하다. 참고로 이건 영문판이 이렇단 얘기다. 따라서 한반도의 역사라는 주제에 무관심으로 대응하거나 동북공정이나 임나일본부 떡밥 등에 넘어가는 매체는 전혀 아니니 한국인 독자 입장에서도 안심하고 읽을 수 있다.

영어 위키백과가 지적받는 문제점 중에 하나가 각 항목별로 내용의 길이가 고르지 않고 지나치게 간략한 항목과 지나치게 세세한 항목이 마구잡이로 섞여있다는 건데, 사실 이 문제는 브리태니커가 훨씬 심하며, 거의 넘사벽 수준이다. 데스크톱으로 인터넷판을 볼 경우 꼴랑 5줄 정도로 서술되어 있는 항목이 무수히 있는가 하면 "유럽의 역사 (History of Europe)" 같은 항목은 150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브리태니커는 상술했듯 미크로피디아와 마크로피디아가 따로 분류되어 있으므로 영어 위키백과처럼 "마구잡이로 섞여있다"고 하기엔 어폐가 있다.

여담으로 브리태니커의 첫 항목은 아악(a-ak)이다. (a-ak; korean music) 비명소리 아니다

유명한 탐험가인 어니스트 섀클턴은 탐험할 때 이 사전을 매우 아꼈다고 한다. 불쏘시개로는 최고였다고. 물론 섀클턴은 브리태니커를 읽는 책으로서도 매우 좋아했다. 그 좋아하는 책을 극한상황에서 한낱 불쏘시개로 써야 했으니, 이런 아이러니한 감정을 표현한게 저 발언이다.
  1. 올해의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다루고 있다.
  2. 표지에 엉겅퀴꽃이 그려져 있는 이유가 그 기원을 가리키는 것이다. 스코틀랜드의 국화가 엉겅퀴이기 때문.
  3. 사고전서는 백과사전이라기보다는 총서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