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소울젬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서의 모습석탄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의 모습

Black Soul Gem. 엘더스크롤 시리즈 에 등장하는 아이템. 첫 등장은 4편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구수한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검은 영혼석. 응?

일반적으로 게임 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소울젬과는 달리 이름 그대로 검은색을 띠고 있으며, 일반적인 영혼을 가둘 수도 있다. 하지만 들어갈 수 있는 영혼 종류가 더 많다.

인간형 생명체. 다시 말해서 에이드라의 인간(임페리얼, 엘프, 아르고니안 등등)와 데이드라의 인간(드레모라, 골든 세인트 등등)들의 영혼을 가둘 수 있는 특별한 소울젬이다. 바로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대상이 인간형 지성체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예를 들자면 지빌라이의 경우, 나름 지성체 같고 인간형이지만 블랙 소울 젬을 통한 영혼 흡수가 되지 않는다. 즉 그냥 몬스터라는 것. 모 게임모 마법사가 보면 뒷목 잡고 쓰러질 물건.

대충 감이 오겠지만 이 특별한 소울 젬은 강령술사들만이 가지고 있다. 만드는 방법도 독특한데, '특정 달[1]의 특정 시간'에 '그랜드 소울 젬'을 가지고 가서 '특정 장소에 위치한 강령술사 전용 제단'에 넣고, 이후 소울 젬이 들어간 이 제단에 대고 'Soul Trap(영혼 봉인)' 마법을 시전하는 것. 게다가 소울 젬 여러 개를 넣어도 한 번에 한 개씩만 생성되므로 여러 개를 만드려면 계속 시전해야 한다. 조건중에 간단하게 만족시킬 수 있는게 하나도 없다. 특정 장소는 마법사 길드 퀘스트를 수행하다보면 알 게 되며 Dark Fissure, Fort Istirius, Fort Linchal, Wendelbek에 제단이 있다. Fort Istirius 밖 주변에 있는 제단이 제일 가기 편하다. 특정한 날은 다음과 같이 8일 간격으로 돌아온다. 감옥에 갇히면 감옥에 있던 날은 제외하고 다시 계산된다는 듯.

Days passedCalendar date
1Last Seed 27
9Heartfire 4
17Heartfire 12
25Heartfire 20
33Heartfire 28
41Frostfall 6
49Frostfall 14
57Frostfall 22
......

당연히 해당 제단이 있는 요새는 네크로맨서들의 소굴. 플레이어는 메이지 길드 퀘스트 수행 도중 이 블랙 소울젬의 진실을 파해치기 위해 네크로맨서들을 조사해야 하며, 여기서 메인 퀘스트 중 신화 여명회의 비밀을 해독해준 아르고니안 마법사 타르-미나의 도움을 다시 받게 된다. 이후 블랙 소울젬 제조 과정을 엿보고 상부에 보고하거나, 아니면 해당 장소에 위치한 네크로맨서의 본거지를 쳐들어가서 한 놈 쳐죽이고 제조법을 빼돌려서 갖다 줘도 무방.

레벨을 높이고 네크로맨서들을 패 죽이다보면 아주 가끔 나오기도 한다(주로 정예 급).

특별한 블랙 소울 젬으로는 마법사 길드 관련 퀘스트 도중 '아케인 대학'의 입장 자격을 얻기 위해 각 도시별로 위치한 추천서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퀘스트가 있는데, 그 중 쉐이딘홀의 마법사 길드 지부에서 지부장인 팔카의 방에서 2개를 입수할 수 있다. 이게 왜 특별한가 하니 나중에 바쳐야 할 퀘스트 아이템이라서 충전 및 사용이 절대 안되기 때문.

또한 바로 문제의 쉐이딘홀의 마법사 길드 지부에서 블랙 소울 젬을 만들던 전 지부장이었던 마법사가이 도망가서 강령술사들의 도움을 받아 만든 특수한 블랙 소울 젬이 있다. 이름하여 '거대 암흑 영혼석(Colossal Black Soul Gem)'. 마법사 길드의 최종 퀘스트인 매니마코를 퇴치하기 위해 떠나는 주인공에게 호신용으로 주기 위해 대마법사 한니발 트레븐이 자신의 영혼을 이 소울 젬에 담아서 준다.

지성체의 영혼 총량이 일반 몹보다 높기 때문에, 아이템 인챈트 시 가장 큰 효과를 줄 수 있긴 한데, 레벨 높이고 시질 스톤 뜯고 다닐 시점에선 시질 스톤 효과가 이보다 더 좋은 경우가 많으니 크게 효용성은 없다. 충전용으로도 아주라의 별이 있으니 그리 쓸모있는 건 아닌 셈. 다만 베르미나 퀘스트를 진행할 경우 암흑 영혼석이 필요하다.

여담이지만 3편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의 경우엔 모로윈드 지방이 시로딜과는 달리 법적으로도 강령술을 철저히 금하고 있기 때문인지 사람의 영혼을 잡을 방법이 아예 없었으나, 비벡이나 아말렉시아, 전직 드웨머 기술자 야그룸, 그리고 드레모라골든 세인트 등의 경우엔 영혼을 잡아 가둘 수 있다. 이는 이들에게 '인간' 속성은 물론 '몬스터' 속성도 있기 때문.

사실 생각해보면 그만큼 시로딜에서의 강령술이 활성화되어져 있다는 증거라고도 볼 수 있다. 모로윈드 지역에서 강령술은 엄격히 금지되어있기 때문. 시대의 흐름 차이 때문에 모로윈드에서 오블리비언으로 넘어오는 동안 기술 발전이 있는게 아닐까 싶지만, 두 작품 사아의 간격은 작중 단 몇 년 정도 밖에 나지 않는다. 두 작품 다 유리엘 셉팀 황제가 멀쩡히 살아계시는 것만 봐도 확실하다.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도 등장하는데, 정예 이상을 잡아야 할 정도로 희귀했던 4 때와는 달리 5에서는 아예 강령술사들의 재래식 물품이 되어 급을 불문하고 강령술사들을 털다보면 나오는 아이템으로 등장. 가끔 이걸 그냥 파는 상인도 있다. 다른데는 랜덤이지만 모쌀의 팔리온은 블랙 소울젬을 안정적으로 판다. 게다가 DLC로 추가된 장소 소울 케언에 시간과 강령술사의 달과는 무관하게 그랜드 소울젬을 블랙 소울젬으로 바꿀 수 있는 제단이 있는 탓에 굳이 콘솔을 쓰거나 만드는 작업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근본적으로 딱히 인간이 아니더라도 특급 영혼을 가진 몬스터가 많아졌기에 그렇게 습득에 목맬 필요가 없다. 전작에서는 힘들게 얻는 아이템이 너무 쉽게 나오고 하니 뭔가 싱거워 보이긴 하지만, 메이지 길드가 멸망하고 등장한 다른 마법 연구 단체(윈터홀드 대학 등등)들이 강령술을 금지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200여년의 세월 동안 강령술이 많이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한편, 이것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블랙 스타도 있다. 항목을 참조하자.

흡수당한 영혼이 어찌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2] 스카이림의 DLC로 던가드가 발매되면서 블랙 소울젬이 타인에게 얼마나 끔찍한 운명을 안겨다주는지 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소울 케언의 경우는 인간만 오는 게 아니고 소울트랩 당한 모든 생명체들이 영혼 에너지를 발산(충전당하던가, 인챈트에 쓰이던가)하면 붙들려 오는 곳이다.
  1. 월별을 뜻하는 '달'이 아니라, 정말 '특정한 달이 뜰 때'를 의미한다. 이를 '강령술사의 달'이라 부르며, 자정에서 오전 6시 사이에 이 달이 뜨는데, 이 달이 뜨면 후술할 제단에 유달리 강한 빛이 내리쬔다. 달이 뜨는 날은 매월 일정하다.
  2. 소울 케언이 첫등장한 것은 1997년 발매된 외전 게임 "엘더스크롤 레전드: 배틀스파이어"였지만, 아무래도 본편이 아니라 외전인데다 너무 초기작이기 때문인지 해당 작품에서 소울 케언이 첫등장했음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