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細菌戰 / Biological Warfare
화생방전[1] 중 생물무기(生物武器, Biological Weapon; Biological Agent)를 이용한 전쟁.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 곰팡이를 사용한 전쟁도 포함된다.
핵전쟁처럼 인류를 끝장내버릴 수 있는 전쟁이다. 너 죽고 나 죽자는 생각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슈퍼 박테리아를 함부로 썼다가 전 세계에 퍼지는 날엔 망했어요. 실제 이와 관련된 음모론이 많고 이런 설정의 작품도 있다.
투발 수단부터 선택지가 다양하다. 에어로졸의 형태로 항공기로 세균전에 쓰이는 바이러스들을 뿌려도 되고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방법도 있다. 투사하는 무기는 ICBM도 될 수 있고, 재래식 폭탄에 넣어서 살포할 수도 있다. 일본군의 경우엔 항아리에 곰팡이들의 군체를 넣고 적진에 던져서 깨트리거나 중세 유럽에선 전염병에 걸려 죽은 사람의 시체를 투석기로 요새 안으로 던지는 신박한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2 역사
고대에는 뭔진 몰라도 녹슨 검이나 흙, 분뇨 등의 오염된 무기로 적들을 찌르면 당장 죽이지는 못해도 시름시름 앓다가 절명하는 것을 목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일부러 똥이나 진흙 등으로 날붙이를 오염시켜 사용하거나 또한 공성전에서 공격하는 쪽이 거대한 투석기로 죽은 사람이나 말의 사체를 내던지기도 했으며고인 능욕, 공격 측이 전염병에 걸리면 이런 일은 으레 예사였다. 14세기 유럽을 공포에 밀어 넣은 흑사병 대유행도 몽골군이 시체 던지기 공세를 실시한 중세 세균전의 결과물이었다. 비슷한 맥락에서, 간혹 상대방이 보낸 사절의 메시지를 거부하는 뜻에서 그 사절의 머리를 잘라 투석기로 던지기도 했다. 또한 적군이 식수로 사용하는 수원지(우물, 하천 등)에 분뇨나 쓰레기를 살포해서 전염병이 퍼지도록 하기도 했다.
3 실전 사례
- 1346년 이탈리아 도시국가 제노바의 흑해 연안 거점 카파항을 공격하던 몽골군은 전염병에 희생된 시신을 투석기로 적진에 던져넣었다. 이것이 14세기 유럽을 집어삼킨 흑사병의 발병 원인이 되었다.
- 1518년 스페인 정복자 에르난 코르테스가 멕시코 원주민 아즈텍족과의 전투에서 천연두를 퍼뜨려 3년 만에 완승을 거뒀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연구가 진행되면서 아즈텍의 통치에 반발한 다른 원주민들의 협조가 더 결정타였다는 시각도 있다.
- 1932년에는 일본군이 세균전 전문부대를 창설하여 1945년까지 운용했는데, 이 부대가 바로 악명높은 731부대다.
- 베트남 전쟁에서 베트콩은 자신들이 만든 함정의 쇠붙이를 오염시켰다. 이로써 적군의 부상병을 양산하여 전투력을 저하시키는데 큰 전과를 세웠다. X 묻은 부비트랩이 맹독보다 더욱 효과가 컸던 이유는 사망자가 초래하는 전력 손실보다 부상병이 초래하는 전력 손실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2] 실제로 미군은 파상풍 때문에 큰 골치를 썩여야 했다고.
4 세균전에 사용되는 세균
이 문서를 참조
5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 《커맨드 앤 컨커 제너럴》에서 GLA 진영이 탄저균을 무기로 사용하며, 제로아워에서는 아예 스랙스 박사, 속칭 독장이라 부르는 탄저균이 주 무기인 진영도 등장한다.
- 《날아라 호빵맨》의 세균맨도 곰팡이를 퍼트려 얼굴이 빵으로 되어있는 호빵맨과 동료들을 약화시킨다. 세균전의 정의에 부합하는 가장 저연령적인 서브컬처이자 잔인무도한 세균전을 아동들이 봐도 무리가 없도록 순화시킨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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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r.io이건 말하자면 세균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세균들의 전쟁이다.
5.1 게임
- 《Ataxx》
- 《세균전》
- 한국의 미리내 소프트웨어에서 위의 보드게임 룰을 차용한 어택스 클론중 하나로 MS-DOS 게임이다. KBS 《게임천국》 등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알려져있다. 다만 이 게임의 원본이 《Ataxx》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 《헥사곤》
- 《Ataxx》의 변종 게임으로 전체적인 룰은 비슷하나 말을 움직일 수 있는 칸이 이름 그대로 헥스타일(육각형)이다. MS-DOS용 게임이다. Hexxagōn이라고 쓰며 《슈퍼 헥사곤》과는 관련이 없다.
-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다.
6 기타
간혹 음모론자들이 켐트레일(chemtrail) 떡밥을 끌고 나와서 "높으신 분들이 미확인 세균을 대기 중에 살포해서 국민들을 서서히 말려 죽이고 있다!"와 같은 밑도 끝도 없는 주장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들은 하늘의 비행운(비행기구름)을 가리키며 켐트레일 살포 비행기와 그 비행 흔적은 일반적인 비행운과는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일부 적극적인 이들은 자체적으로 켐트레일 저지 장치(라고 믿어지는 것)를 만들어서 뒤뜰에 세워놓기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조.
북한과 전쟁 발발 시 가장 경계 해야 할 북한의 공격 방식 중 하나지만 북한이 세균전을 시작한 순간 세계 여론의 질타와 동시에 똑같이 생화학 무기를 쓸 명분이 생긴 남한의 모든 화장품 공장이 생화학 무기 공장이 되는 북한 입장에서 실로 아스트랄한 상황이 벌어진다. 한국이 괜히 세계 주요 화학 공업국 타이틀을 가진 게 아니다. 당장 수돗물 정화 작업에 쓰는 염소나 화장품 공장에서 흔한 암모니아도 화생방전 무기로 쓸 수 있다. 자세한 것은 한국군 vs 북한군/군사력 비교 문서를 참조.
군에서 실시하는 화생방 훈련에도 세균전에 대한 대비가 포함된다. 비록 화생방 훈련이 화학 무기 위주- ↑ 화생방의 약자인 화학전(Chemical War), 생물학전(Biological War), 방사능전(Atomic War)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축약. "ABC전"이라 한다. 참고로 방사능전의 경우 과거 NBC라고 칭하던 시절에는. Nuclear War 라는 칭호를 썼다.
- ↑ 병사 한 명이 파상풍에 걸리면 그 병사를 치료하기 위해서 의료기구 및 여러 자원(식수, 식량, 침구, 등등)이 소비되며, 죽든 살든 어차피 다시 전쟁터에 나오기 힘들고 그를 데려가기 위해서 2-3명의 병사들도 빠지기 때문에 전력 손실이 더욱 커지게 된다. 게다가 맹독의 경우 국제법으로 전쟁시 사용이 금지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