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오 파리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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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세르지우 히카르두 지 파이바 파리아스
(Sergio Ricardo de Paiva Farias)
생년월일1967년 6월 9일
국적브라질
포지션감독
스태프상 마테우스-ES (1993~1994)
다흐라 (1994~1995)
세라누-RJ (1995~1998)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U-20 (1998~1999)
CA 주벤투지 (1999~2000)
산투스 FC U-17 (2000)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U-17 (2000~2001)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U-20 (2001)
산투스 FC U-17 (2002)
우니앙 바르바렌시 (2003~2004)
포항 스틸러스 (2005~2009)
알 아흘리 SFC (2010)
알와슬 FC (2010~2011)
광저우 푸리 (2012~2013)
두 케데카시아스 (2014)
수판부리 (2014~ )
2007년 K리그 감독상
김학범(성남 일화 천마)세르지오 파리아스(포항 스틸러스)차범근(수원 삼성 블루윙스)

1 소개

K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외국인 감독
포항축구가 나아갈 길을 정해준 감독

하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그동안 쌓은 이미지는 깎이게 되고 지금은 그저 그런 감독이 되버린 비운의 감독

브라질 출신의 前 K리그 포항 스틸러스 감독. 前 UAE 알 와슬 감독, 중국 슈퍼 리그 광저우 부리 감독 역임했다가 2013년 7월 성적부진으로 사임했다. 현재는 태국리그에서 수판부리의 감독을 역임하고 있다.

1967년 6월 9일생. 풀네임은 세르지우 히카르두 지 파이바 파리아스.

포항시에서 지어준 한국식 이름 "빠리다"가 있기도 한데 본인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인터뷰에서 말하길 자신의 가문은 이름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소년 축구선수였으나 심각한 무릎 부상을 입고 18살에 은퇴하여 바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1988년 바스코 다 가마 유소년팀 코치를 시작으로 1998-99년,2001년에는 브라질 U-20팀/2000-2001년에는 브라질 U-17팀을 맡아 호나우딩요아드리아누를 키워냈다10년 이상 버틸 멘탈까지 만들어주셨으면 마네이랑비극은.... 2003-2004 시즌에 브라질 3부리그팀인 우니앙 바르바렌시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2005년 포항 스틸러스 감독에 취임, 팀에 브라질식 축구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K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몇 안 되는 외국인 감독 중 하나이며, K리그, FA컵, 컵대회, AFC 챔피언스 리그를 모두 들어올린 감독[1]으로는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유일하다. 더불어 2005년을 기점으로 수비축구[2]에 물들어있던 K리그의 체질 자체를 바꿔버린 감독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전방 미드필더부터 강한 압박으로 상대방을 쉴새없이 두들기는 현대 축구의 흐름을 K리그에 도입하여 스틸타카라 불리는 포항의 패스축구의 기틀을 마련하였으며, FC 서울의 외국인 감독 세뇰 귀네슈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뻥축구, 수비축구로 대변되던 K리그에 신선한 변화를 몰고 왔다.

2 포항 스틸러스 시절 (2005 ~ 2009)

당시 포항에서 파리아스를 스카웃 하러 갔을때 담당자는 한 눈에 '이 감독 뭔가 해낼 것 같다' 는 생각에 그를 구단에 추천했으나 정작 포항 구단에서는 그의 경력과 나이(당시 38세)에 고개를 갸웃했다고 한다. 그래서 담당자는 의도적으로 파리아스에 대해 뻥튀기(…)를 해서 구단을 설득시켰다고 한다(…). 포항과 K리그로서는 정말 다행인 일.

취임 당시 포항 스틸러스의 상황을 보면 전임 감독 최순호가 못한 건 아닌데[3]90년대 포항의 화끈한 공격축구를 기억하는 포항팬들에게 몇년간 포항이 보여준 팀컬러(K리그의 고질적인 수비지향 축구)에 이미 많은 팬들이 포항을 떠난 상태라 포항으로서는 리빌딩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구단도 처음부터 큰 성적을 기대하기 대신 장기적인 안목에서 감독과 스태프를 신뢰했고(하지만 오자마자 A3컵 준우승 -.-. 리그순위도 6위를 벗어난 적은 없다.)이러한 전폭적인 지원 속에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발휘. 한국 축구에 남미 축구의 컬러를 입히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유소년 조련에 일가견이 있어서 2005년부터 꾸준히 키워왔던 신인들의 포텐셜이 폭발.[4] 더욱이 뚜렷한 S급의 스타 선수가 없는 포항의 팀 특성상 포지션별로 치열한 경쟁을 유도하여 대부분의 선수를 A급 선수로 만들어버렸다.[5][6] 그 결과물이 2007시즌 우승,FA컵 준우승과 2008년 FA컵 우승, 2009년는 피스컵 코리아(컵 대회) 우승, 2009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ACL) 우승. 2009년 리그를 2위로 마쳤기 때문에 K리그 챔피언쉽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으나 성남 일화에게 0:1로 일격을 당해 아쉽게 시즌 더블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2009 ACL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K리그 감독 중 최초로 감독 그랜드슬램-정규리그(2007), FA컵(2008), 컵 대회(2009), ACL(2009)-을 달성 게다가 성남 일화와의 경기는 비가 오는 악천후에 나름대로 경기 외적 요소 핑계를 댈 수 있었으나 깔끔하게 자신의 팀의 정신력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상대편 성남의 감독인 신태용 감독을 치켜세워줌으로서 대인배의 극치를 보여줌으로서 명예로운 패장이라는 것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경기를 패배할때마다 심판, 날씨, 그 외 기타 등등 핑계 대기 바쁜 K리그 감독들에겐 가히 모범이라 부를 수 있는 대인배 감독.

특히 2009 AFC 챔피언스 리그 8강에서는 1차전 원정을 1:3으로 패배하고도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시킨 스콜라리 감독과 당시 우승멤버 히바우두가 이끄는 분요드코르를 홈에서 4:1 역관광 태움으로서 고국인 브라질에서도 유명해졌다. 이 경기 결과로 브라질 지도자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아시아 클럽들, 특히 오일머니로 무장한 중동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게 된다. 사실 2004년에도 브라질 유망지도자 4인중 한명으로 꼽히기도 했지만 이 정도의 능력을 가졌다고 평가받지는 못했다.

승리보다는 경기 과정을 중시하며 경기를 이기더라도 경기 내용이 좋지 않으면 자기 팀 선수라도 가차 없이 질책할 정도의 실력을 우선한다.[7] 전반적으로 경기 외의 핑계거리를 대지 않기로 유명한 감독이지만 AFC 중동심판의 편파판정은 그런 파리아스 감독조차도 참지 못했다. 그 놈의 기름칠 좀 어찌 안 되나...

본인은 포항에서 사는게 너무 좋다고 하면서 가족을 전부 포항에 데려왔었다. 보통 K리그팀을 지도했던 외국인 감독들은 이런식으로 팀에 대한 애정을 나타낸적이 없어서 꽤나 높은 평가를 받았고 치안상태가 불안한 브라질과 달리 한국생활에 꽤나 만족했는 듯.

일례로 구단에서 재계약 직전 파리아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자동차 에쿠스를 선물했는데, 파리아스 감독은 감독이 구단 사장보다 더 좋은 차를 탈 수는 없다면서(당시 사장차는 오피러스) 몇 번이나 거절했다. 한국문화에도 완벽히 적응해서 인터뷰 중 난처한 질문이 들어오면 웃으며 한국말로 "몰라" 라고 말하는 센스까지 발휘. 덧붙이자면 사장에게 에쿠스를 타게하고 사장이 타던 오피러스를 파리아스 감독이 가져갔다.

브라질 출신에 포항에서 보여준 성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국가대표로 모시자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왔고, 본인도 "조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감독으로 나서고 싶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물론, 맡고 싶은 나라가 한국이냐는 질문에는 역시 웃으면서 "몰라"(…). 감독님 젭라...

3 사우디, UAE (2010 ~ 2011)

2009년 중반 ACL에서 포항 스틸러스가 승승 장구하자 파리아스 감독은 일본과 중동 클럽들의 잇따른 러브콜을 받게 된다. 하지만 2009년 6월 포항 스틸러스는 파리아스 감독과 2011년까지 재계약에 합의. 파리아스 감독도 2011년까지 포항과 끝까지 간다고 팀에 대한 애정을 변함없이 밝혔으나...

2009 FIFA 클럽 월드컵 도중 파리아스 감독의 알 아흘리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파리아스 감독은 이에 대해 "사우디 클럽들의 언론 플레이"라며 이적설 자체를 일축해버렸다.

그러나

2009년 12월 20일 클럽월드컵 3,4위전에서 이긴 후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 축구단과 선수들에게 충공깽을 안겨주었다. 이유는 가족때문이라고해서 팬들은 어쩔수 없다는 생각으로 웃으며 보내려 했지만...시즌 중에 계약기간이 6개월이나 남은 상태에서 FC 서울과 협상을 벌였다는 게 밝혀지면서 호의적인 포항팬들마저 충공깽의 경지로 몰아넣어버렸다. 일부 팬들은 심한 표현으로 배신감을 표출하기도. 포항 스틸러스FC 서울의 악연은 뭐 더 이상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니...

2009년 12월 21일. 사우디의 알 아흘리의 지휘봉을 잡는다는 소식이 났다. 그리고 1년 동안 브라질에서 쉬겠다는 소리는 잊어버린 듯 바로 알 아흘리로 가버렸다.

처음 포항을 떠나겠다고 밝혔을 때 표면적인 이유는 "포항에 국제학교가 없어 자식교육이 힘들다.[8]" 와, 나름대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싶다였으나 막상 그 결과는 처음부터 이적설이 나돌던 알 아흘리로 이적이니 말이 나올 수 밖에.

전반적으로 3~4년 넘게 포항을 응원해온 올드팬들은 이러한 파리아스 감독의 행동에 그나마 이해를 하는 한편, 최근 포항의 경기에 매료되어 이제 막 포항의 팬이 된 경우 심하게 파리아스 감독을 까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긴, 한국생활이 이미 5년이 넘었고 한국에서 이룰 수 있는 건 다 이루었으며(K리그, FA컵, 컵대회, ACL 모두 우승컵을 차지) 포항이 맨유나 첼시처럼 선수를 막 퍼다주는 팀이 아닌지라 시즌 시작할때마다 기존 선수가 털린 상태에서 다시 리빌딩을 하는 악순환만 계속되고 있으니 게다가 포항에서 주기로 한 연봉에 6배(...무려 24억)를 준다고 하면 단순히 도의적 책임만으로 감독을 탓할 수 만은 없다.

물론, 그렇다 해도 시즌 중반부터 이러한 이적을 사실화 했으면 포항 스틸러스도 차기 감독을 몰색하고 내년 시즌을 대비했을 텐데, 이제 막 스프링캠프를 열어야 할 시점에서 감독이 뒷통수를 쳤으니... 포항은 내년 시즌구상을 다 끝내둔 상태에서 감독을 바꿔야 하는 초안습 상황을 겪게 되었고 결국 2010년 시즌에서 포항 스틸러스는 파리아스와는 정반대 스타일의 어떤 브라질 감독을 잘못 데려왔다가 리그 최하위권으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으니이에 대한 파리아스 감독에 대한 책임도 피할 수만은 없다. 게다가 언론에 밝힌 자녀 교육 문제라면 포르투갈이나 UAE 클럽으로 이적했다면 수긍할 수 있겠으나 마지막으로 확정된 곳은 돈을 제일 많이 주는 사우디 클럽...[9]

그냥 깔끔하게 진작에 떠난다고 했으면 나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짙게 드는 감독이다. 게다가 1년 쉬고 싶었다는 언플까지 하고 갔으니 말이다. 그가 K리그와 포항 스틸러스에게 이루어놓은 업적은 부정할 수 없는 것이지만 마지막 이별로 인해 그 빛이 바래버렸다.

알 아흘리의 감독 데뷔전에서는 3-4로 역전패 당했다. 감독님 괜찮으시겠습니까...(...)

그리고 파리아스 감독이 있을 때는 FA에 쪼잔하게 굴던 포항은 막상 파리아스 감독이 떠나자 모따, 설기현을 영입하는 등 선수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감독님 조금만 더 참아보시지 그랬어요 (...)

결국 2010 AFC 챔피언스 리그는 32강 조별 예선 탈락 09-10 시즌 사우디 리그 종료 결과 알 아흘리는 시즌 6위로. 심지어 AFC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조차 따지 못했다. 이걸로 남아있는 2010, 2011년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한국 클럽을 만날 일은 없으니 한국 클럽들로서는 경사로세. 하지만 그래도 파 감독님을 응원하던 소수 한국팬들의 심정은...

그리고 결국 2010년 7월 2일자로 알 아흘리 감독직에서 경질됐다. 경질 이후에는 UAE의 알 와슬 클럽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2011년 4월 리그 4위의 괜찮은 성적임에도 불구하고 성적 부진을 이유로 또 짤렸다. 감독들의 무덤 중동 그리고 알 와슬은 파리아스의 후임으로 무려 디에고 마라도나(...)를 기용하는 돈지랄을 보여주었다.[10]

4 광저우 푸리 시절 (2011~2013)

2012 시즌을 앞두고는 중국 슈퍼리그의 광저우 푸리로 팀을 옮겨 감독직을 수행중.

2012 아시아 챌린지 컵 4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성남 일화 천마와 맞붙어서 5:1로 사정없이 깨져버렸다. 하지만 3,4위전에서 사우스차이나를 승부차기 끝에 꺾어서 3위를 차지했다.

2012년에는 슈퍼리그 7위, 2013년에는 6위로 약간 성적이 오르지만, 기대한 것보다는 지도력이 미치지 못해서 결국 2013년 5월 사임했다. 광저우 푸리는 라이벌팀 광저우 헝다마르첼로 리피로 재미를 본것에 자극받은듯, 파리아스 후임으로 2002년 잉글랜드팀 국대감독을 맡았던 스볜 예란 에릭손을 영입했다.

5 브라질 복귀 (2014)

광저우에서 경질된 뒤 2014년 2월 브라질의 두케 데 카시아스 (Duque de Caxias Futebol Clube)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6 태국 (2014~ )

2014년 12월 11일 태국 프리미어 리그 소속의 수판부리의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1년 계약 후 1년 연장 옵션이다.#

7 한국 국가대표 감독?

2009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간접적으로 한국 국가대표 감독직에 관심이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처음에는 속내를 숨기는가 했지만 최근의 인터뷰를 보면 기자의 질문에 부정하지 않고 긍정적인 답변을 하는 것으로 봐선 협회에서 부르면 바로 국대로 튀어가실 듯...했는데 일단 지금은 한국을 떠나버린 상태니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

이미 한국축구, 한국선수에 대한 파악은 모두 끝낸 감독이기에 포항에서의 성과가 2~3년 계속 된다면 정말로 한국 국가대표 감독이 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았다. 포항에서도 협회에서 부른다면 기꺼이 파리아스 감독을 보내주겠다고 공언한 상태였지만...본인이 사우디 클럽으로 가 버리는 바람에 축협은 더 이상 파리아스를 국대감독 후보에 올리지 않아도 상관없게 되었다. 그나마 K리그 감독이었기 때문에 후보군에 올랐던 거지만 외국으로 가버린 이상 축협에거 굳이 사우디나 중동 클럽에서 국대 감독을 데려올 이유는 없기 때문.

만약 파리아스 감독이 사우디 클럽을 발판 삼아 유럽 리그로도 진출 하여 몇 년 후 명장의 반열에 오른다면 그 때는 또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사우디 리그에서의 성과로 사우디 월드컵 대표팀 감독(?)이 되거나 인근 중동 국가의 대표팀 감독 승선이 높은 상태다.

한껏 기대를 품었던 K리그 팬들로서는 더욱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결과론이지만, 한국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이 끝나고 허정무 감독이 예정된 수순대로 국대 감독직을 사퇴하자 새로운 국대 감독을 물색하였다. 그리고 그 후에도 갑작스럽게 감독을 경질하고 다른 감독을 선임하였다. 파리아스가 1년 혹은 2년만 더 포항 감독을 했었다면 한국 국가대표 감독이 될 수 있는 기회가 2번이나 있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아마 한국 국가대표 감독으로 그의 고향인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할 수 있었을 텐데... 본인이 자초한 일이긴 하지만 여러모로 아쉬운 일이다. 인생은 역시 순간의 선택... 하지만 아직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았었다. 최강희 감독 사임이 예정돼 있으니(...) 그래도 안될거야 아마

결국 최강희 감독의 후임으로 임명된 브라질월드컵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가 최종 결정되었다.이로써 파리아스와 한국축구의 관계는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사실상 종결.

8 K리그로 복귀??

2010 시즌 포항 스틸러스에 후임으로 부임했던 레모스 올리베이라 감독이 짤리기 전날 포항 프론트를 다녀갔다는 루머가 있었으나, 실제론 5월 중순 즈음에 직접 포항에 방문하였다. 일단은 포항과의 위약금 문제나, 국내에 납부하지 않은 세금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는데... 이러한 일들을 굳이 본인이 와서 해결할 필요는 없다는데서 혹시 포항으로 복귀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설들이 술술 나왔다. 과연???

다만 이런 음모론(?)에 비해 포항 구단에서도 워낙 뒤끝 안좋게 헤어져서 국내 복귀는 힘들다는게 중론.

하지만 구단에서는 포항의 팬들이 진정으로 파리아스 감독의 복귀를 원한다면 우리도 고려할 수는 있다면서 약간의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그리고 2010년 5월 14일, 포항 명예시민증을 받음과 동시에 포항과의 협의(AFC 우승에 대한 성과급 지급 및 계약불이행 지불 등에 대한)를 위해 전격 귀국하면서 포항이 원한다면 돌아올 용의가 있다 떡밥을 투척한 상황.

팬들은 양분된 상황인데 한쪽은 '그딴 식으로 떠나놓고 망하니까 이제와서 안면몰수하고 돌아오려고 하냐?'라며 반대하고 있고 다른 한쪽은 '그래도 레모스보다는 낫지 않느냐. 그냥 용서하고 다시 받아들이자'고 하고 있다. 일단 양측 모두 공통적으로 '일단 사과부터 해라'라고 요구하고 있다. 어느 쪽이 되었든 포항과 2011년까지 계약이 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고 사우디로 도망간 건 사실이므로...

이후 포항 구단에서는 2010 시즌은 박창현 코치 대행 체제로 간다고 못을 박음으로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파리아스 재임 내내 파리아스에게 누구보다 호의를 표했던 구단 사장이 단호하게 천명한 만큼 포항으로의 복귀는 사실상 물건너 간 듯.

가끔 제3자 팬들은 "그러기에 파리아스 있을 때 포항에서 잘해주지 그랬나?"라고 포항 구단을 탓하기도 하는데 사우디에서 파리아스를 납치(?)해갈때 쏟은 돈이 1년 연봉으로 30억이었다(…). 게다가 국내 다른 스포츠 감독들에 비교하면 파리아스의 연봉도 결코 적은 편은 아니었다. 포항이 그런 돈을 지불할 정도로 돈이 넘치는 구단도 아니고...[11]

2010 전반기를 마치고 수원 삼성차범근 감독이 막장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의를 표함으로서 혹시 수원의 감독으로 복귀하는 건 아니나 하는 루머가 돌았지만... 가능성도 낮을 뿐더러 무엇보다 수원의 팀컬러[12]와는 맞지 않기 때문에...그리고 적어도 십 억 이상(...)은 감독 연봉으로 줘야 할텐데 아무리 삼성의 지원이 있다고 하지만 현재 국내 모든 스포츠팀에서 10억 연봉을 받는 감독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로 수원으로 이적한다면 수원과 포항의 그동안 관계를 생각했을 때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 팬들이 수원 감독이 된 파리아스 감독에게 대처하게 될 자세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13] 그리고 수원 역시 차기 감독으로 구단 선수 출신인 윤성효 감독을 영입함으로서 이는 없던 일로 끝나버렸다.

결정적으로 2010 시즌이 끝난 이후에는 현역 시절 포항의 레전드였던 황선홍 감독이 부임하면서 전성기 파리아스 감독 시절의 팀컬러를 되찾는데 성공하면서 포항과 파리아스 감독이 다시 만날 일은 앞으로도 그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보인다.[14][15]

그런데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2014년 7월 16일, 스포탈코리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K리그로의 복귀를 희망한다는 인터뷰를 했다! 하지마 이후에도 하마평에 오를 뿐 K리그로 복귀는 갈수록 요원해지고 있다.

2015년 11월 황선홍 감독이 사임을 표하고, 한 번 더 포항 스틸러스 감독을 맡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있었지만 포항은 후임으로 최진철을 선임했다. 무엇보다 포항을 떠난 이후 중동, 중국, 동남아 클럽을 맡으며 하나같이 성적이 신통치 않다. 본인은 기회만 있으면 K리그 복귀를 원하고 있으나 K리그 클럽들 입장에서는 더 이상 매력적인 감독이 아니게 된 셈.

9 그 외

2009년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 이후 포항시에서 카 퍼레이드와 기념 축하 행사를 열어주겠다고 하자 오랫동안 숙원(?)이었던 소방차 카 퍼레이드를 부탁했다.[16] 그리고 대인배 포항시에선 OK와 동시에 원래 요청한 소방차 2대에서 3대로 늘려서 카 퍼레이드를 열어주었다(…).

여담이지만 2007시즌 우승의 주역이었던 따바레즈와는 사이가 안좋다고 한다. 브라질 대표팀 각 급 엘리트 코스를 다 거쳐 자기애가 강한 따바레즈와 축구에 대한 철학이 달라서 그렇다더라.[17] 다만, 이와 별개로 당시 2007년 팀의 전술 자체가 따바레즈를 중심으로 두는 전술이었기 때문에 2008년에는 포지션과 스쿼드에 변화를 주느라 상당히 애를 먹었으나 2009년에는 결국 AFC 챔피언스 리그를 우승하는 저력을 발휘.

포항 스틸러스와는 뒤끝 안좋게 헤어졌지만 이후 한국에 방문하여 구단 프론트에 사과하고 위약금 문제도 해결하고 돌아갔다. 이후 2010 AFC 챔피언스 리그 8강 원정차 UAE에 입국한 포항 선수들에게 소속팀의 연습구장을 통째로 빌려주는 등 나름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감독님 1년만 더 참으시지 그러셨어요.
  1. 2014년 현재 컵대회는 폐지되었기 때문에, 다시 컵대회가 신설되지 않는 한 깨지지 않을 기록이다.
  2. 특히 훈련과 경기에서 수비라인에서 백패스를 일절 금지시킬 정도로 공격적이고 안정적인 경기운영에 포커스를 두었다.
  3. 당시 포항은 전년도 리그(2004)에서 전기리그 우승으로 후기리그 우승팀 수원과 챔피언 결정전에서 wiki:이운재 (수원)가 wiki:김병지 (포항)의 승부차기를 막음으로서 포항은 준우승에 그쳤다. 어찌보면 전 시즌에 준우승을 하고 쫓겨났다는 점에서 야구에서 LG시절의 wiki:김성근 과 비슷하지만 이미 오랫동안 서포터즈와 구단은 최순호에 대한 감정이 쌓여있었고 결정적으로 이 해 포항은 전기리그는 우승했으나 후기리그에서 꼴찌를 찍어버렸다(...이 때문에 전기, 후기 리그의 제도에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전기리그 우승. 후기리그 꼴찌. 하지만 준우승...).
  4. 사실 FA로 영입하는 선수는 신통치 않고, 구단에서 생각대로 자신이 원하는 인재를 사주기는 커녕 오히려 뺏기는 일이 계속되니 그냥 FA는 포기하고 감독 스스로 선수 육성에 더 매진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선수 키울 생각은 안 하고 구단 탓만 하는 분데스리가 선수 출신 경기도 S구단 감독님은 반성 좀 해봐야 할 부분.
  5. 그 결과 2009 전반기에는 공격수보다 미드필더들이 몰아넣은 골이 더 많은 진풍경도 연출되었다.(...)
  6. 대표적인 것이 파리아스 감독은 홈, 원정 경기를 가리지 않고 출전 선수 명단에서 항상 1명 더 많은 선수를 데리고 벤치에 들어간다. 이후 그 날 선수들의 상태에 따라 1명은 경기 시작과 함께 관중석으로 올려보내 버리는데...과연 이 때 관중석으로 올라간 선수는 다음 경기를 어떤 자세로 준비하게 될까? 꽤나 독특하면서도 효과적인 선수 조련법이다.
  7. 일례로 2009 피스컵 코리아 결승 1차전에서는 부산과 지리한 경기끝에 무승부를 기록하자 오늘 경기 평가를 묻는 기자들에게 "당신들이 보기에 오늘 경기가 결승전 같았나?" 면서 포항 선수들마저 까버렸다(…). ACL 결승전 직후 인터뷰에서도 기쁨을 표시하면서도 "결승전과 8강전을 빼곤 그리 수준높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자평.
  8. 파리아스 딸이 14세인데도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무려 5년째 가정교사에게서만 교육을 받고 있으니 슬슬 한계일 수 밖에 없다. 포항에는 외국인학교가 없고 외국인 학교는 서울과 대구와 같은 대도시에만 있는데 이 때문에 2009 시즌 중반 FC 서울과 협상을 한 듯. 이를 생각하면 포항 팬들 입장으로서 막연히 FC 서울을 빌미로 그를 비난할 수 만은 없다.
  9. 포르투갈은 파리아스 감독의 모국인 브라질과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고, UAE는 세계에서 교육 인프라가 좋기로 유명한 나라 중 하나다. 하지만 사우디는...
  10. 파리아스가 마라도나에게 말하길 "신뢰할 수 있는 스태프를 구하고, 통역을 잘 구하라"고. 아마 구단 운영 내내 코칭스태프와 불화가 이어진 듯 하다.
  11. 재차 강조하지만 메인 스폰서가 포스코일 뿐 포스코 소속 구단이 아니다(…). 주주들 눈치 때문에 대놓고 축구팀 지원을 못하는 포스코는 오늘도 포항시에 기부채납형태로 축구장만 뜯어고치고 있으니 그저 안습.
  12. 일단 단기적인 성적보다는 장기적으로 팀을 육성해서 성적을 내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수원이 작정하고 팀 리빌딩을 목적으로 영입하지 않는다면 되레 성적에 대한 부담감으로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13. 전통 라이벌 울산보다야 덜하지만 서울, 수원을 향한 포항팬들의 적대심도 만만치 않다...(…).
  14. 다만 황선홍 감독과 파리아스 감독의 스타일은 다소 차이가 있는데, 백패스를 금지하다시피 하면서 미들부터 닥치고 공격 스타일이었던 파리아스 감독에 비해, 황선홍 감독은 패스워크를 통한 미드필더의 우위를 가져감과 동시에 때에 따라선 백패스를 포함한 수비에도 신경을 쓰면서 공격수 없는 제로톱 전술에서, 파이브백의 잠그는 전술까지 상황별로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 편으로 파리아스 시절의 장기는 살리면서 팀 밸런스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었다.
  15. 또한 파리아스 시절에는 기본적으로 베스트 멤버간의 경쟁은 유도하되 포항 유스는 잘 안 쓰고 외부영입과 용병(데닐손, 스테보)에 의존했던 것에 비해, 황선홍 부임 이후에는 낙하산 사장이 돈줄이 포스코를 말아먹은 탓도 있고 갈수록 구단의 재정상황이 악화되는 탓에 외부영입에 의존하지 않고 유스로 팀을 꾸려나가는 시스템을 완벽히 갖추었다.
  16. 이것 때문은 아니지만 2008년 12월 파리아스 감독은 포항시 남부소방서의 일일명예소방서장을 맡았고 그 자리에서 다음에 우승하면 소방차를 빌려달라고 부탁했었다. 왜 소방차인가 하면 파리아스 감독의 고국인 브라질에서는 축구 클럽이 우승하면 소방차로 물을 뿌리는 세레모니를 펼치기 때문이라고(브라질이 남미 열대 지방이라 이런 전통이 있다고 한다).
  17. 따바레즈는 브라질 U-17, U-20, U-23 대표팀 경력이 있는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