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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修理山. 경기도 안양시, 군포시, 안산시에 걸쳐 있는 산.
높이가 좀 불분명한데, 475m, 488m, 489m 등의 여러 수치가 돌아다닌다. 뭐 별 차이는 없다.
인근의 청계산, 광교산, 관악산, 백운산과 함께 광주산맥을 구성하고 있는 산이다. 가장 높은 태을봉(488m)을 중심으로 남서쪽에 슬기봉(451m), 북쪽에 관모봉(426m), 북서쪽에 수암봉(395m)이 자리잡고 있다.
수리산은 이곳 저곳에 암봉이 솟아있고 수목이 울창하여 경관이 좋다. 봄이면 진달래가 많이 피어 보기 좋다. 태을봉과 슬기봉에서는 군포시가 보이고, 수암봉에서는 안산시가 눈에 들어온다. 참고로 수암봉은 옛 안산군의 진산이다.
수리산의 이름에 대해 여러 설이 있으나 잘 들어맞지 않는다. 산봉우리가 독수리 모양이라 수리산으로 불린다는 설이 있는데, 수리는 순우리말이다. 참고로, 산 이름에 쓰인 한자는 "고장 수리" 할 때의 修理 다. 고치는 산 조선시대 왕손이 수도를 하였다하여 "수李산"이라 부른다는 설도 있으나 한자가 맞지 않는다. 신심을 닦는 성지라는 뜻의 수리사(修理寺)라는 절 때문이라는 설도 있으나, 修理에는 신심을 닦는 성지라는 뜻은 당연히 없다.
2 여담
신라 진흥왕 때 창건된 수리사가 있다. 안양시 청소년 수련관 뒷편 기슭엔 삼림 코스도 마련되어 있다. 산의 북쪽 골짜기에는 천주교의 성지인 수리산 성지가 있다. 1801년의 신유박해 이후 이곳에서 교인들이 모여 살았다고 한다.
6.25 전쟁 때 미군과 터키군이 중공군을 몰아낸 수리산 전투의 전장이기도 하며 전쟁 초기의 시흥-안양-수원 전투 시에는 이 산이 방어선이 되기도 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이 산 깊숙히 곳곳에 있다. 수리산 동쪽 능선에서 유골 발굴을 위한 조사도 했는데, 유골이 있다는 것만 확인했을 뿐 예산이 없어서 2016년 현재까지 발굴 작업은 진행하고 있지 않다.
서울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을 이용해 갈 수 있다. 4호선 수리산역은 물론 이 산의 이름을 딴 것이다. 금정역에서는 8단지 군포도서관 옆 정식 등산로 입구까지 약4km로, 걷기엔 좀 멀기 때문에 환승하여 수리산역이나 대야미역으로 가면 된다. 대야미역에서는 약 3km로 역시 걸어가기는 좀 멀다 싶지만 도심지를 통과하는 금정역에서 가는 길과는 달리 주위가 거의 농지와 산이라 걸어갈만 하다.
비록 명산까진 아니지만, 도심 지역에 가깝기 때문에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산이다. 2009년에 경기도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가까운 저수지가 두 군데 있다. 갈치저수지는 수리산 대야미쪽 계곡에 있고, 반월 저수지는 더 남서쪽에 있다. 두 저수지 모두 물고기까 꽤 잡히는 곳이었는데 2015년에는 두 곳 모두 낚시 금지가 됐다.
인근 초 중 고등학교에서 소풍을 갈때 이 수리산이 선택 될 경우 "수리랜드"에 간다고 자학개그를 하기도 한다.[1] 이지역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이들은 학창시절 심심하면 학교에서 산으로 '소풍이다, 봉사다' 해서 수 없이도 산을 올랐던 기억이 있다.
2016년 6월에는 수리고등학교 뒤편 초막골 일대에 있던 작은 캠핑장과 눈썰매장(실외니 당연 겨울만 운영)을 밀고 전체를 생태 공원으로 단장 개장하였다. 글램핑장까지 만들어 놓았는데, 가 보면 시설 모두 매우 잘 만든 편.
여담으로 MTB(산악자전거) 라이더들에게도 사랑받는다. 4호선 전철로 수리산역과 대야미역에서 접근이 쉬우며, A-B-C-D로 통칭되는 임도 코스는 약 두 시간이면 돌수 있는 코스로 경사가 심하지 않아 초중급 라이더에게 적합하다.
안양 쪽에서 병목안을 거쳐 올라가는 코스는 편편한 임도 위주인 군포, 안산 방향에서와 달리 경사가 급하고 바닥이 안 좋아 만만하지 않은 코스다. 산악자전거 중 다운힐 기종을 타는 사람들이 오는 곳인데, 상당히 어려운 익스트림 코스이다.
수리산을 관통하는 수리터널과 수암터널 사이 공간에는 천주교 수원교구 관할인 수리산 성지가 있다. 신도가 십자가를 지고 갈수 있게 해 놓은 십자가의 길을 만들어 놓은 비탈길 순례 코스와 매우 작은 성당이 있으며, 이 성당에서는 매주말 순례자를 위해 미사를 하는데 특이하게 집전 신부가 신도 쪽이 아닌 벽에 붙여 놓은 제대를 보고 하는 구식 미사전례를 따르고 있다. 이제 쓰지 않는 천주님이라는 용어도 쓴다. 과거 전통을 되새기기 위한 것이라고.
2011년에 수원문산고속도로가 이 산을 관통한다는 계획이 나오게 되어, 군포시청 앞에서 단식 시위 등이 벌어진 바 있다. 2014-15년 굴착 공사를 거쳐 2016년 광명시에서 군포물류터미널 부근 남군포 IC까지 구간을 완공하였다. 이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도 이 산의 태을봉을 두 번 관통한다!(수암터널, 수리터널) 안산선도 대야미역과 수리산역 사이 절연구간을 지나 산본터널로 이미 관통하고 있다. 이어진 산줄기로 확장을 해 보면, 서해안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도 수리산 산줄기에 터널을 뚫고 지나가며 광명역에서 출발한 KTX 노선도 지나가므로, 산의 면적에 비해 고속도로와 철도들이 밀집해 있는 인상을 준다.- ↑ 그런데 군포시 당동에 수리산랜드라는 찜질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