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흑역사/목록/축구, 수원 삼성 블루윙즈/사건사고, 알 사드 SC
1 개요
2011년 10월 19일 AFC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알 사드와의 1차전 경기중 발생한 초유의 대규모 폭력사태이자 한국의 국제 스포츠 경기 사상 최악의 난투극.
2 본편
2.1 발단
수원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37분, 수원 진영에서 수원 수비수 최성환과 알 사드 선수 리지크가 볼 경합을 벌이던 도중 최성환이 몸싸움에 밀려 쓰러지고 리지크가 최성환의 위로 레그드롭 떨어지면서, 최성환은 얼굴 부위에 출혈이 생겼고 리지크는 발목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1][2] 두 선수가 쓰러진 상황에서 수원은 잠시동안 공격을 계속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결국 염기훈이 치료를 위해 그라운드 밖으로 볼을 아웃시켰다. 볼 아웃이 되자마자 알 사드 선수들은 플레이를 이어간 수원에게 강하게 따지며 화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서 이미 징조는 시작되었으니...
2.2 전개
알 사드의 드로인으로 전개된 상황에서, 수원 선수들은 당연히 볼을 돌려주리라 생각했기 때문에 골키퍼 정성룡을 제외한 전원이 하프라인 넘어 알 사드 진영에 위치해 있었다. 알 사드 선수들도 모두 자기진영에 있는건 마찬가지, 곧이어 스로인한 볼을 알 사드 선수가 정성룡 쪽으로 길게 차서 넘겨주는 순간, 갑자기 알 사드의 공격수 마마두 니앙이 순식간에 그 볼을 중간에 가로챈 다음 공격으로 전개했고, 텅 빈 수원 진영을 돌파한 뒤 골대 앞으로 나와있는 정성룡 골키퍼를 제치고 골로 연결시켜버린다(...). 일순간에 벌어진 상황이라 중계 화면에도 제대로 잡히지 않았고, 선수들은 모두 어이없어한다. [3] 원래 축구는 페어플레이를 강조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다친 선수의 치료를 위해서 볼을 고의적으로 내보냈다면 상대팀이 그 팀에게 다시 볼을 주고 공격권을 양도해주는게 암묵적인 룰이고 불문율인데 알 사드 팀이 그 불문율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비매너 골을 넣은 니앙은 뻔뻔하게 골 세리머니까지 했으며, 골을 넣은 후 알 사드 벤치의 병크짓도 볼 수 있는데 알 사드의 감독이 수원 삼성의 벤치쪽을 향해 골! 이라고 외치는 등 매너에 어긋난 행위가 계속되었고, 그에 격분한 수원 삼성 고종수 코치가 거세게 항의했다. 이렇게 어이없게 경기 스코어가 0-2가 되자, 어찌되었든 수원 입장에서는 홈에서 2골씩이나 내주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물론 2차전 경기까지 매우 어려워진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로 인해 수원의 수비수 마토도 알 사드 선수들에게 강하게 항의하여 몸싸움이 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었지만, 이내 심판이 선수들에게 옐로카드 세례를 퍼부었고 사태가 그렇게 마무리 되는 듯 했으나...
2.3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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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대 알 사드 아시안 챔피언스리그 1차전 관중 난입
이때부터 참극이 시작된다. 비매너 플레이에 격분한 관중이 그라운드에 난입해서[4] 상대팀의 골키퍼에게 항의를 하다가 알 사드의 케이타가 관중을 두들겨 패는 병크를 날린다. 수원의 주장 염기훈은 그 상황에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선수들을 진정시키려 했으나...
2.4 절정
자신들의 홈관중을 두들겨 패는 알 사드 선수에 스테보를 시작으로 격분한 수원 삼성 선수들과 알 사드 선수들이 난투극을 벌이기 시작했다. 관중석 사이에선 욕설과 함께 물병이 날아들고,[5] 필드 플레이어 뿐만 아니라 교체를 위해 몸을 풀던 선수들과 양팀 코칭 스태프, 난입한 관중까지 포함되어 주먹을 주고받는 이미 축구장이 아닌 사각의 링 프라이드 FC이었다. 당시 장내 아나운서가 직접 우리편 선수들도 다친다고 투척을 자제하라고 방송을 하기도 했지만, 흥분한 관중들은 이 말을 상큼하게 씹었다.
수원의 고종수 코치는 현역시절을 방불케하는 움직임으로 거의 곡예주행하다시피 경기장을 누비며 알 사드 선수들을 해저드[6]에 담궈버리려고 시도했고, 서브 골키퍼 양동원은 알 사드 진영으로 닥돌해 1대5 상황에서 알 사드 선수에게 이단옆차기를 날렸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돋보인 선수들은 스테보와 게인리히. 두 선수는 말 그대로 진짜 용병의 모습을 보여줬다. 스테보는 알 사드 선수의 안면에 제대로 훅을 꽂아 해당 선수의 얼굴이 피범벅이 되었고,[7] 게인리히는 상대 선수들과 격한 몸싸움을 벌이는것도 모자라 알 사드 감독의 멱살을 잡기도 했다.
이 난투극이 일어날 당시에 해설을 하고 있던 이재형[8] 캐스터, 박문성 해설위원은 알 사드 팀의 비매너 플레이에 혀를 차고 심지어 박문성 해설위원은 이런 수준낮은 플레이가 나온 것에 할 말을 잃었는지, 경기 종료 후 자신의 미투데이에 분노로 가득찬 두마디를 던졌다.[9]
2.5 결말
결국 이 난투극으로 인해서 관중을 가격한 케이타, 알 사드 선수를 가격한 스테보, 그리고 테크니컬 라인을 벗어난 고종수 코치가 퇴장당했다. 퇴장을 당하는 스테보는 홈 관중들의 응원을 받으며 퇴장했으며, 알 사드의 이정수는 자진교체를 요구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추가 시간 10분이 주어졌고 알 사드에서 골을 넣은 니앙이 오프사이드 볼을 걷어내 시간을 끌다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원은 만회골을 터뜨리는데 실패하고 0대2로 패배한다. 이로서 수원은, 15년만에 아시아의 팀에게 홈에서 첫 패배를 당하는 굴욕을 맞았다.
이 경기를 원정석(남쪽)에서 관전하던 소수 중동계 관중은 경기가 끝난 후 얼굴도 제대로 못 들고 말 없이 빠져나와야 했다.
3 외전
이 난투극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자는 이정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정수는 수원 소속으로도 활약한 바 있기 때문에 친정 팀에 대해 예우하는 차원에서 알 사드의 첫 골 세레모니에도 참여하지 않았으며, 니앙이 비신사적인 행위로 두 번째 골을 넣었을 때에는 팀 동료들에게 "이건 페어 플레이가 아니다, 수원에게 다시 한 골을 내어 주자" 고 제안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동료들은 당연히 이정수의 의견을 묵살했고, 참다 못한 이정수는 자진해서 교체를 요청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간다. 이후 이정수는 앞으로도 여기서 경기를 더 뛸 수 있지 모르겠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결승전까지 활약했음은 물론 이후로도 5년간 더 알 사드에서 주축으로 활약하였고, 2016 시즌을 앞두고 악의 구렁텅이를 벗어나 다시 수원으로 복귀한다.
리웨이펑과 김남일이 없었던 덕분에 알 사드는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4 속편
- 관중난입에 대한 책임
- 이번 난투극 사건으로 인해서 양팀 다 큰 피해와 손실을 얻은건 맞다. 특히 관중이 난입한건 어디까지나 홈 구장 관련 구단의 책임이 크기때문에 그에 대한 책임은 수원측에서 책임을 지겠다고 언론에 밝혔다.
- AFC 측에서는 이에 대해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일단 경기 전에 확정된 징계는 스테보, 고종수 코치의 다음경기 출장정지, 니앙과 케이타, 그리고 알 사드 골키퍼코치의 다음 경기 출장정지. 세부적인 추가징계는 27일 이후에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5 기름쟁이 AFC의 정신줄 놓은 징계
징계내용을 요약하면, 고종수 코치와 스테보는 6경기 출장정지, 알 사드의 알리 수하일 사베르 골키퍼코치도 6경기 출장정지이며, 관중을 폭행한 케이타와 페어플레이 정신에 정면으로 빗나간 행위를 한 니앙은 경기중 받은 레드카드 한장으로 징계가 마무리되었다.
이 레드카드로 인한 1경기 출장정지는 4강 2차전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결승에 오를 경우 이들은 아무런 제재없이 출전이 가능하다. 수원의 경기장 관리실패도 징계가 없고, 선수의 관중 폭행 및 페어플레이 위반에 대해 징계가 없는데다가 징계가 지나치게 알 사드 편향으로 기울어져 있어서 K리그 연맹 측에서 이 징계에 대한 강력한 이의제기를 준비중이라고 한다.관련 기사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 건에 대해 "경기장 폭력을 용인한 AFC의 대응이 이해가 안된다."라고 답하면서 AFC 스스로 권위를 떨어뜨렸다고 응답하며 AFC를 디스했다.
6 이후
수원은 원정으로 치러지는 2차전에서 전의를 불태우지만, 2차전에서도 이어진 알 사드의 철저한 침대축구와 비매너 플레이에 고전하며 1-0으로 승리하고, 결국 득실차로 인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다. 결국 1차전에서의 그 비매너 골이 승부를 결정지은 셈.
다른 준결승 경기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가 알 이티하드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K리그 팬들은 알 사드 개객끼, 전북 대동단결을 외치고 있고 이번 결승전 심판으로 우즈베키스탄 출신 심판이 온다고 하지만 혹시 이 친구도 친 중동적 판정을 내 버리면 갈아버리겠다라며 전투력을 올리고 있는 중. 그러나 알 사드는 결승전에서도 비매너 플레이와 침대축구로 일관했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전북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다.
그러나 이 사건이 저주로 남은 것인지, 이후 알 사드는 단 한 번도 AFC 챔피언스리그와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7 논란
- 난입한 관중이 어떤 흉기를 들고 있을지 모르니 때렸다?
- 알 사드 페이스북 논란 관련 기사
- 난투극이 벌어지는 와중에 N석쪽에서 촬영하는 기자들 중 남자 기자와 여성 기자가 난투극을 눈앞에서 보면서 서로 홍낄낄을 시전해서 서포터즈의 혈압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내용은 추가바람
- ↑ 축구화의 스터드가 얼굴을 훑고 지나갔다. 다소 고의적으로 보이기도 했고, 눈이 찍혔다면 상상하기도 싫은 큰 부상이 발생할 수 있었다. 게다가 부상을 가한 선수는 곧바로 얼굴을 찍은 오른발이 아닌 왼발등을 움켜쥐면서 침대축구를 구사하며 어그로를 끌기 시작했다. 경기장에서 직접 볼 때에는 충돌 순간 E석 맨 앞부분에서 '퍽'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 ↑ 아이러니인 것이 이때 최성환과 부딪히고 침대축구를 시전하며 사전의 단초를 제공한 리지크는 경기 후 팀동료 이정수가 난처한 상황에 처하자 가장 적극적으로 이정수와 팀원들 사이의 어색함을 풀어주고, 현지언론에서 이정수에게 난감한 질문을 하면 나서서 제지하는 등 이정수를 가장 많이 챙겨줬다고 한다. 이정수가 특별히 고마운 선수로 따로 인터뷰에서 언급했을 정도.
- ↑ 심지어 이 골을 넣은 니앙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뻔뻔하게 "수원이 전혀 페어플레이를 하지 않았으므로 그 득점은 정당한 것이었다"고 주장하여 축구팬들의 공분을 산다.
- ↑ 순차적으로 2명이 들어왔고, 사태가 발생한 관중은 2번째로 난입한 관중이다.
- ↑ 하필이면 수원 서포터측 골대에서 벌어진 일이다. 물론 EW석 2층에서까지 힘찬 물병이 날아 그라운드에 꽂혔다.
- ↑ 관중 난입을 막기위해 관중석과 피치 사이에 파놓은 깊은 구덩이. 여담으로, 그러면 애당초 난입한 관중은 어떻게 해저드를 넘어왔는가? 하는 의문이 생길텐데, E,N석 경계지역 부근에 철제 계단이 해저드를 가로질러 설치되어 있어서 계단 앞의 철망을 잘 붙잡고 넘어가면 해저드를 넘어갈 수 있긴 하다. 물론 당연히 관중 입장에서도 해서는 안 될 행동이니까, 그러지 말자.
- ↑ 스테보는 당시의 상황에 대해 "경기장 위에서 그런 행동을 한 데 대해서는 사과한다. 다만 경기장으로 들어온 수원의 팬을 알사드 골키퍼가 넘어뜨린 것을 보고 나도 눈이 돌아갔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내 팀의 팬을 건드리는 건 용서할 수 없었다." 며
간지폭풍회고했다. 이후 스테보는 수원을 떠나서 잠시 J리그의 쇼난 벨마레로 이적했다가, 다시 전남 드래곤즈로 이적해서 K리그 무대로 복귀한다. - ↑ 이재형 캐스터도 단단히 화가 난 듯, "이 팀이 카타르 알 사드 팀입니다."라고 한다.
- ↑ 차라리 악몽이 낫다. 비열한 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