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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wball
1 스크류볼
현대의 마구라 불리는 변화구로, 슬라이더 혹은 커브와 같은 구종이다. 슬라이더와 다른 점은 던지는 손의 바깥쪽으로 휜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우완투수가 커브를 던지면 우타자의 몸쪽에서 바깥으로 변한다면, 스크류볼은 우타자의 바깥에서 몸쪽으로 변한다. 스크류볼은 손과 손목을 반대쪽으로 비틀듯이 꼬아서 던지기에 팔에 큰 부담을 주는 구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후의 연구에서 투수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주던 부상은 투수가 공을 놓은 다음 팔의 회전 속도를 갑작스레 줄이려 하기 때문에 생긴다는 것이 밝혀졌다.
실제로 이 공의 궤적은 슬라이더 등에 비하면 그렇게 강한 건 아니지만 우투수가 던진 공이 우타자에겐 보통 바깥쪽으로 휘고 몸쪽으로 오는 공은 속구계열만 생각하다가 몸쪽으로 오던 공을 패스트볼이라 생각하고 치는데 그게 더 몸 안쪽으로 휘어 들어오면 치기 힘들기 때문이다. 반대로 좌타자는 바깥쪽 공은 패스트볼이나 일반적으로 떨어지는 공을 생각하고 있는데 공이 밖으로 휘어나가면 헛스윙을 할 수 밖에 없다.[1] 한 마디로 평소에 볼 수 없는 생소함의 문제이다.[2][3] 야구에서 왼손잡이가 더 유리한 이유는 왼손잡이는 일반적으로 오른손잡이보다 더 적기 마련이고, 희소가치가 있기 때문이다.[4]
페르난도 발렌주엘라의 스크류볼.
최초의 5인 중 한명인 크리스티 매튜슨이 잘 던졌고(일명 '페이드어웨이'[5]), 스크류볼을 주무기로 사이영상까지 받은 선수인 마이크 마셜도 있으며, 멕시코 출신 선수 페르난도 발렌주엘라에 의해 유명해진 구종이지만 그 이후 아무도 이것을 주 무기로 사용하지 않았다. 거의 보기도 힘들다. 하루에 10여개만 스크류볼을 던지는 선발투수(5일 등판 로테이션)도 몇 번 던지면 팔이 매우 아프다고 한다. 스크류볼이나 슬라이더는 그래서 시즌 초반엔 별로 쓰지 않고 스프링캠프와 시즌초반 투구로 몸이 완전히 만들어지면 슬슬 던지는 선수가 많다. 과거 스크류볼을 주무기로 사용했던 메이저리그 선수 칼 허벨(carl hubbell)은 은퇴무렵 팔이 완전히 돌아가서 차렷자세로 가만히 서있으면 손바닥 위치에 손등이 가 있었다고 한다.(좋은 패스트볼이 없어서 커브-스크류볼 콤보 의존도가 높았던 게 그 이유.)[6][7]
현재 이 구종을 어느정도 소화해내는 투수는 일본에서는 특이한 투구폼으로 유명한 주니치 드래곤즈의 좌완투수 야마모토 마사. 메이져리그에서는 뉴욕 메츠의 존 프랑코가 유명했다.[8] 2005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불펜투수 짐 메서도 스크류볼을 주무기로 활약했던 선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퍼펙트 게임을 기록했던 댈러스 브레이든은 마이너리그에서 스크류볼러로 명성을 날리던 선수였으나,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면서 부상 위험으로 스크류볼을 최대한 봉인한 케이스. [9] 그러나 브레이든이 은퇴하면서 현재는 스크류볼러는 거의 보기 힘든 상태이다.
국내리그에선 유일한 30승을 기록한 장명부 선수가 스크류볼을 사용했다는 설이 있지만 당시의 낮은 야구지식과 장명부 선수 특유의 폼이 만들어낸 슈트성 볼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더 힘을 얻고 있는 편이다. 그렇지만 장명부 선수가 실제로 스크류볼을 사용했다면 국내 프로야구 유일의 스크류볼 사용자인 것은 확실하다.[10] 요즘은 서클 체인지업처럼 역회전하는 볼을 대신 많이 사용하는 추세. 다만 서클 체인지업 역시 의도적으로 역회전을 주는 경우 스카우트들은 스크류볼이라 말한다. 물론 그 스크류볼과는 다른 의도로 스크류볼'성 무브먼트'라는 의미지만...[11]
상기한대로 부상 원인이 대부분 밝혀졌기에 요즘엔 다시 제대로 된 사용자가 늘고 있는 추세.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스크류볼을 구사하는 유일한 선수는 LA 에인절스 의 선발 헥터 산티아고... 지만 그마저도 2014년 스크류볼 구사도를 0.4%로 줄였다(2012년 7.1%). 또한 Pitching Genius라고 알려진 트레버 바우어도 2012년 마이너 시절에 스크류볼 구사율이 약 23% 정도 였지만 그도 역시 2015년 구사도를 0.2%로 줄였으며 서재응도 메이저리그 시절 스크류볼을 약간 던졌다(약 2%)
2 싱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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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브라운의 싱커
우규민의 싱커
쥬리스 파밀리아의 97마일(156km) 싱커
끝판왕 잭 브리튼의 98마일(157km) 싱커
던지는 법 #01 시오자키 테츠야[12], #02 다카츠 신고와 셋츠 타다시, #03 How To Throw A Sinker
빠른 스크류볼. 스크류볼보다 변화가 적은 대신 속도가 빠르다. 흔히 싱커를 싱킹 패스트볼이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엄밀히 말해 싱커는 속구가 아니라 변화구이다. 과거에는 싱킹 패스트볼인 투심과 완전히 다른 구종으로 던지는 법, 구속, 용도 모두 달랐으나 점차 서로 접근해가는 중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싱커≠싱킹 패스트볼 ≒ 투심 패스트볼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듯. 참고#
싱커는 비교적 빠른 구종에 속한다. 상기 동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스크류볼과 던지는 법이 거의 동일하나 손목을 트는 각도만 다르다. 슬라이더와 커터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쉽다.
던지는 방법은 다르지만 구종이 투심 패스트 볼과 비슷해 전력 분석가들은 투심과 싱커를 묶어서 같은 취급을 하기도 한다. 구속이 패스트볼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 않고 타자 앞에 와서 약간 가라앉는다는 점에서 비슷하기 때문이다. 싱커는 확연히 (우투우타 기준) 몸쪽 아래로의 변화를 보인다. 로이 할러데이의 경우 투심을 던져도 싱킹 무브먼트가 강해서 싱커 계열의 볼로 보이기도 하며, 많은 해설자들도 조금 헷갈려 한다.
우투수가 던질경우 우타자 몸쪽방향으로 휘어지면서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에 땅볼이 잘 나오며, 그러하기 때문에 병살 유도용으로 사랑받는 구종. 2009년 프로야구에서 기아를 우승시키는데 큰 공을 세운 로페즈의 주무기였기에 09~10 비시즌에서는 싱커 관련 야구 기사가 많이 올라왔다.
대부분의 싱커는 구속이 패스트볼과 비교하면 시속 20~30km정도로 크게 떨어지며 하강폭도 매우 크다. 하지만 싱커의 구속은 투수마다 천차만별이며 포심패스트볼에 근접하는 구속을 보여주는 투수도 있다.
흔히 사이드암 투수들이 많이 쓰는데 그 이유는 좌타자 상대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구질이기 때문이다. 사이드암이나 언더핸드 투수는 좌타석에서 보면 팔의 움직임이 잘 보이기 때문에 좌타자를 상대하는 것이 어렵다. 타자는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떨어지는 공에 대처하는 것이 가장 힘들기 때문에 그러한 궤적을 갖는 서클체인지업이나 싱커가 좌타자 상대로 유용하기 때문이다. 물론 떨어지는 변화구이므로 우타자를 상대로 땅볼타구를 유도하는 데에도 상당히 유용하다.
그러나 사이드암 투수만 구사할수 있는 구종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은퇴선수 중에는 케빈 브라운, 브랜든 웹, 현역 중에는 데릭 로우, 왕첸밍,잭 브리튼이 싱커볼러로 유명하다. 그리고 궁내 채고의 싱카볼 투수인 증정대현도 있다. SK 와이번스의 메릴 켈리도 높은 수준의 싱커를 구사한다. 다만 사이드암이나 언더핸드 투수들이 이 공이 없으면 실질적으로 투수로서의 가치가 상당히 떨어진다. 김병현벵헨선수가 프리즈비 슬라이더 외에 제대로 된 싱커를 던졌다면 선발로도 15승은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언더핸드 선수들 중 싱커가 익히기 어려운 선수들은 서클체인지업을 쓰는 경우도 많다(우규민, 조웅천 등. 조웅천의 경우 싱커로 알려져 있었으나 본인이 서클체인지업을 던졌음을 밝혔다.). 다만 팔을 비트는 일이 많아서 싱커가 주무기인 선수들은 부상이 잦으며, 저 위에 열거한 싱커볼러들 역시 데릭 로우[13]를 제외하면 전부 MLB에서 손에 꼽을 수 있는 인저리프론으로 유명하다
- ↑ 실제로 포심과 투심을 모두 구사하는 투수들은 다른손 타자에 대해 바깥쪽으로 향하는 투심 비율을 높인다.
- ↑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타자들의 타격은 투수가 던진 볼을 끝까지 보고 이뤄는 것이 아니다. 투수가 던진 직후 짧은 시간동안 관측한 볼의 스피드와 궤적등을 토대로, 앞으로의 볼의 궤적을 연습을 통해 익혀온 감을 통해 예측하여 타격을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크류볼처럼 연습을 통해 익숙해지지 않은 구질은 감을 통한 궤적의 예측 자체가 불가능한 구질이라는 말이다.
- ↑ 비슷한 예시로 회전수가 많은 패스트볼에 헛스윙을 하게 되는 이유는 그동안의 연습을 통해 익힌 패스트볼의 궤적보다 더 높은 코스로 오기때문이다.
- ↑ 우투수-우타자에 비해 우투수-좌타자의 경우 5% 정도의 타율 상승이 있다. 물론 수십년에 걸쳐 좌타자가 현격히 늘어나면서 이런 효과는 점점 상쇄되고 있긴 하지만...
- ↑ 공이 눈 앞에서 사라진다고 붙은 이름. 매튜슨이 공을 던지던 당시는 스크류볼이라는 용어가 널리 쓰이기 이전이었다.
- ↑ 'King Carl' 칼 허벨은 253승 194패, 통산 평균자책 2.98을 기록하고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영구결번의 대투수다. 그리고, "매튜슨은 일찍이 허벨에게 지나친 스크루볼 의존도를 낮추라고 경고한 바 있다"는 주석이 있었는데, 크리스티 매튜슨은 1925년에 사망했고, 칼 허벨은 1928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1925년에 칼 허벨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마이너리그 소속이었으니 아마도 저 주석은 사실이 아닐 듯.
- ↑ 매튜슨이 아니라 타이 콥일 것이다. 레프티 토머스라고 불리는 한 퇴물 투수로부터 스크류볼을 전수받은 칼 허벨은 당시 콥이 감독이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입단한다. 하지만 타이 콥은 스크류볼의 위험성을 익히 알았기에 다른 구종을 연마하라고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으며, 3년 동안 묵혔다. 하지만 매튜슨의 스승이자 자이언츠의 대감독은 존 맥그로에 의해 허벨이 발견되며 자이언츠로 이적, 그 재능을 꽃피울수 있었다.
- ↑ 그러나 본인은 스크류볼을 던지지 않았고, 스크류볼처럼 보인 구종은 사실 서클체인지업이었다고 증언했다.
- ↑ 뭐 그래도 요즘에는 간간이 던지곤 한다. 현역 유일의 스크류볼러.
- ↑ 마구마구와 같은 야구 게임에서 사이드암계 선수들이 스크류볼을 던진다고 개나 소나 던지는 구종이 아니란 걸 꼭 알아야한다.
- ↑ 실제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가운데 한 사람은 체인지업과 스크류볼이 인상적이었다는 평을 남긴 적이 있다.
- ↑ 영상의 후반부에 보면 자이로 볼 항목에서 언급된 것처럼 초고속 카메라로 찍었을 때 시오자키의 싱커가 자이로성 회전을 가진다는 결과가 나오며 이화학연구소 박사님에 따르면 자이로와 톱스핀의 중간쯤 되는 회전축을 가진다고 언급된다. 참고로 톱스핀은 회전축이 투수 및 포수의 시점에서 ㅡ로 보이는, 진행 방향과 수직인 스핀.
- ↑ 리반 에르난데스와 함께 현역 투수 중 DL 등재 없이 12년 이상 버틴 유이한 투수로, 싱커볼러 중엔 드물게 건강하게 던지고 있다. 다만 몸은 멀쩡한데 주의력 결핍 장애 진단을 받고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하며 던지고 있다. Adderall이라는 치료제인데, 이 약의 성분에 금지약물로 지정된 각성제 암페타민이 들어있다는 것 때문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에게 허락을 받고 복용한다고 한다. 그래서 약물 스캔들이 불거질 때 오해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