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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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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파이터 2 시리즈 중 3번째 작품. 전작 스트리트 파이터 2 대쉬의 우려먹기 버전 재조정버전이며 제목답게 스피드가 엄청나게 빨라졌다. 부제는 하이퍼 파이팅(Hyper Fighting).
스트리트 파이터 2 대쉬의 불법 개조버전을 보다 못한 캡콤이 "개조판을 싹 없애버리겠다!"라는 각오로 각 캐릭터별 신스킬을 추가해서 1992년 12월에 새로 내놓은 버전. 어떻게 말하면 개조버전이 본편에 역으로 영향을 끼친 사례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픽 등이 추가된 부분은 거의 없고 기본적으로 대쉬 기반으로 게임 밸런스만 재조정한 것에 가깝기 때문에 실질 개발기간은 2주일이었다고 하며 실제 개발이 시작된 시기는 오히려 후속작인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 쪽이 먼저였다고 한다.
그래도 개발기간에 비하면 신기술도 많이 늘어났으며 밸런스가 상당히 재조정되었다. 전작에서 강캐였던 캐릭터들이 나락으로 처박혔다던지(...) 하는 등의 변화도 꽤 있고 일단 속도가 상당히 빨라졌기 때문에 예전에는 보고 대처할 수 있었던 상대의 러시 등을 예상해서 대처해야하며 신기술로 인해서 전작과 다른 패턴을 구축하게 된 캐릭터도 있는 등 의외로 전략의 변화도 꽤 커서 전작에 익숙한 플레이어도 신선한 느낌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전작까지는 캐릭터의 공격력이 상당히 강했고 스턴이 매우 잘 떴기 때문에 한판의 회전률이 꽤 빨랐는데[1] 터보부터는 공격력과 스턴치에 약간 칼질을 가해 1판의 회전률을 약간 길게 잡기 시작했다. 후속작인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 부터는 좀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캐릭터들의 기본 컬러가 신선하게 변경됐으며 대쉬까지의 기본 컬러는 스타트 버튼을 눌러서 2P 컬러로 선택해야 한다. 최종보스인 베가의 경우는 예외가 되어 전작의 기본 컬러가 CPU로 나온다. 물론 2P 컬러의 바리에이션은 대쉬의 그것과 달라지긴 했지만.
캐릭터별 기술표는 스트리트 파이터 2 시리즈/기술표 문서 참고.
2 밸런스
2.1 밸런스
기본적으로 스피드가 빨라진 것이 플레이 감각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전작까지는 점프해서 들어가는 러시 속도가 느렸기 때문에 충분히 보고 대공기로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이 보고 대처하기 어려워져 공격적인 플레이가 유리해졌다. 각 캐릭터간 밸런스에 있어서도 상당한 수정을 가했는데 특히 전작에서 악명을 떨쳤던 베가가 반쯤 고자가 되어버렸다. 다이어그램상에서 최하위로 처박혔을 정도로 극적인 폭망(...). 가일도 저축시간이 연장되고 소닉붐과 서머솔트 킥 후의 경직시간이 왕창 길어져서 중캐급으로 떨어져 되어 전작의 위엄은 더이상 떨치기 어려워졌다. 참고로 과거 일본 게임잡지들에서 매긴 다이어그램순위에 의하면 최상위 캐릭터는 의외로 전작까지 그다지 평가가 높지 않았던 혼다와 달심이었다. 뭐 혼다야 그렇다 쳐도 달심이야 스파2 시리즈의 독보적인 강캐릭터였으니...
2.2 신기술
사천왕과 가일을 제외한 7인의 캐릭터에게 신기술이 추가되었지만, 죄다 모션 우려먹기고 스프라이트를 새로 찍은 기술은 없다. 하지만 의외로 캐릭터의 전략을 바꿀 정도로 쓸모가 있는 것도 사실. 하나씩 살펴보면...
- 말 그대로 그냥 공중에서 용권선풍각을 쓴다. 점프 궤도를 따라가는 다른 시리즈와 달리 유일하게 사용한 위치에서 수평 방향으로 화면을 횡단하는 사양이다. 스트리트 파이터 4에서 고우켄이 사용하는 공중용권선풍각을 생각하면 된다. 백점프시에는 뒤로도 나가는데 이게 도망용으로 악명이 높았다. 공대공용으로도 강력하고 공중공격에서 캔슬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중강킥-캔슬 공중용권 같은 연속기가 가능했었다. 장기에프 같은 캐릭터에게 공중강킥이 높게 들어갔을때 반격을 회피하는 용도로 상당히 유용. 류, 켄은 밸런스 조절 부분이 별로 없음에도 이거 하나 덕에 상당히 상위권 강캐로 맹위를 떨쳤다.
- 춘리 - 기공권
- 근접 강P 자세로 파란색 요가 파이어를 발사. 커맨드가 ←↙↓↘→+P라 조금 불편하다는게 단점이고 장풍으로서의 기본 성능도 그다지 별로라서 없는 것보다는 나은 수준에 춘리의 캐릭터 스타일상 류/켄의 파동권 연속기나 파동승룡 식으로 쓰기도 어렵지만 춘리의 기동성을 살려서 주도권을 잡는 용도로 의외로 쓸모가 있다.
- 춘리 - 공중 스피닝 버드 킥
- 역시 말 그대로 그냥 공중에서 사용하는 스피닝 버드 킥. 아래로 저축하는 커맨드 특성상 매우 사용하기 어려운데 응조각으로 상대를 밟거나 삼각점프 등을 이용해서 축적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원조 스피닝 버드 킥보다도 더 쓸모가 없다는 것이 함정.
- 달심 - 요가 텔레포트
- 공중 부양 승리포즈의 재활용. 구석에 몰리면 불리한 달심에게 유용한 기술이었다.
- 장기에프 - 하이 스피드 더블 래리어트
- 그냥 빨리 도는 더블 래리어트. 더블 래리어트보다 회전속도가 빠르므로 공격판정에서 더 유리하지만 지속시간이 짧다. 물론 지속시간이 짧은 것은 전략적으로 선택지가 늘어나기 때문에 유리한 측면도 존재. 또한 무적판정이 하단 쪽에 있어서 더블 래리어트를 노리고 다리 후리기를 걸어오는 것을 회피할 수 있다. 후속편에서는 회전속도가 일반 더블 래리어트와 동일하고 회전수가 줄어드는 퀵 더블 래리어트로 수정된다.
- 블랑카 - 버티컬 롤링
- 롤링 어택 자세 그대로 위로 솟구친다. 블랑카에게도 강력한 대공기가 추가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기술. 게다가 당시에는 하강 중에도 공격 판정이 있기 때문에 아주 악랄한 기술이었다. 후속작에서는 상승 중에 히트하지 않으면 몸을 쭉 펴는 동작으로 이행하면서 하강 중의 공격 판정이 삭제. 본작에서만 커맨드 입력시 윗방향을 정방향이 아닌 대각선 방향으로 입력하면 기술이 나가지 않게 되어있다. 콘솔판도 마찬가지이며 후속작에서는 수정
- 혼다 - 백관 떨어뜨리기
- 점프 중K 자세로 솟구쳐 올라 점프 약K 자세로 떨어진다. 보기에는 대공기처럼 보이지만 상승 모션 끄트머리 쯤에서야 판정이 나오므로 대공기로서는 사용하게 힘들고 주로 상승시의 무적판정을 이용해서 장풍 견제를 뚫고 역습하는 용도. 블랑카의 버티컬 롤링과 마찬가지로 본작에서만 커맨드 입력시 윗방향을 정방향이 아닌 대각선 방향으로 입력하면 기술이 나가지 않게 되어있다. 콘솔판도 마찬가지이며 후속작에서는 수정.
뭔가 신기술다운 신기술들이 추가된 것은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부터. 본작에서의 신기술들도 재조정되어 좀더 밸런스 좋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2.3 버그
- 달심의 희한한 공중콤보(...) 피격판정 버그 등 전작의 버그는 수정되었지만 이번 작품만의 버그도 존재한다.
- 달심이 상대의 뒤로 돌아가는 요가 텔레포트를 연속으로 쓰면 텔레포트 방향이 꼬이게 된다. 텔레포트 이후 실제 좌우 방향이 바뀌는 타이밍 문제인 것으로 추정. 이 문제는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 X까지 지속되었다.
- 마이크 바이슨의 근접 강펀치의 위력이 약펀치 이하로 설정되어있다. 앉아 강펀치나 원거리 강펀치는 정상. 대미지 양은 그때그때 약간 차이가 있는데 심할 때는 1도트 밖에 안닳는다.
3 이식작
- 슈퍼패미컴 : '스트리트 파이터 2 터보' 타이틀로 전작 대시와 합본으로 이식(대시는 'NORMAL' 모드). 부제는 대시 터보의 'Hyper Fighting'을 그대로 사용했다. 세계적으로 판매량은 총 410만. 상세한 설명은 스트리트 파이터 2 대쉬 문서의 이식작 문단 참조.
- 메가드라이브 : '스트리트 파이터 2 대시 플러스'의 EXCITE 모드로 이식. 부제는 전작의 'Champion Edition'을 사용했다. 판매량은 총 165만. SFC판보다는 적지만 이쪽도 잘 팔렸다. 역시 상세한 설명은 스트리트 파이터 2 대쉬 문서의 이식작 문단 참조.
- 플레이스테이션/세가 새턴 : '캡콤 제네레이션 vol.5 - 격투가들'에 전작들과 함께 수록. 상세한 설명은 스트리트 파이터 2 문서의 이식작 문단 참조.
- 플레이스테이션 2 : '캡콤 클래식 콜렉션'에 PS판 캡콤 제네레이션 수록작을 이식하여 수록. 상세한 설명은 스트리트 파이터 2 문서의 이식작 문단 참조.
4 기타
- 국내에서는 별로 인기를 끌지 못했다. 이 때 국내 오락실에는 강룡등을 필두로 하는 스파2 챔피언 에디션의 수많은
저렴한 가격의 복제기판개조버전들이 퍼져서 굳이 비싼 돈 주고 정품기판 사야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 반동으로 SNK의 격투게임인 용호의 권과 아랑전설 2가 인기를 끌고 있을 때였다. 그래서 이 버전은 오락실이 아닌 게임기로 처음 플레이하게 된 유저가 꽤 많았다. 본작의 제작 의도가 그 복제기판을 일소하고자 하는 데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일.
- 일본 내수용 버전의 타이틀은 "스트리트 파이터 2 대시 터보"였으나 수출판에서는 터보가 빠지고 전작과 동일한 "스트리트 파이터 2 대시"에 부제만 Hyper Fighting으로 변경되어있다. 슈퍼패미콤 이식작의 경우는 반대로 대시가 빠져서 "스트리트 파이터 2 터보"라는 타이틀이며 메가드라이브 이식작은 "스트리트 파이터 2 대시 플러스". 뭔가 좀 일관성이 없다.(...) 일단 이식작의 경우는 닌텐도와의 판권 문제로 그렇게 된 거라고 한다.
- ↑ 이것은 플레이어들의 진화가 개발진이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빨랐고 많이 진행됐던 탓도 있다. 처음부터 그런 흉악한 강제연결 연속기들이 판치는 게임이 될거라고 예상하고 만들지는 않았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