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지하의 지옥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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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실감나는 동영상 제목이다 [1]

한국에서 대략 2005년을 전후한 시기부터 퍼진 괴담이지만 찌라시를 통해서는 1980년대 중반에도 나온 일종의 소문이었다.[2]

링크에 들어가 볼 것,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1 개요

1979년, 소련시베리아 일대에서 지하자원 탐사를 시작했다. 소련의 과학자들은 세계 최초로 23㎞ 깊이를 굴착할 수 있는 드릴을 개발해 시베리아에 구멍을 뚫는 데 성공했다.

드릴이 지하 9마일(약 14.5 km) 정도 깊이까지 뚫는 데 성공할 무렵, 서서히 올라가던 지하의 온도는 갑자기 화씨 2000도(섭씨 약 1100도)까지 급상승했고, 탐사기는 공회전을 시작했다. 이를 드릴이 동굴 혹은 용암을 건드린 상황으로 추측한 과학자들은 드릴의 용해를 막기 위해 이를 끌어 올리는 작업을 인부들에게 부탁했다. 이때, 인부 중 일부가 "드릴 끝에 뭔가 붙어있는 것 같다."는 말을 했고, 과학자는 사실 확인을 위해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현장의 구멍 속에서 계속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리자 과학자는 지각 측정용 녹음기를 줄에 묶어 구멍 안으로 내려 보냈다. 그런데 녹음 결과를 재생하자 녹음기에서는 수십만 명의 사람들의 괴 비명소리가 흘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제 나라 소련에는 원래 종교의 자유가 없기 때문에 저는 천당이나 지옥이라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그 이상했던 일을 목격했던 저는 확실히 천당과 지옥을 믿게 되었으며 혹시 저희 유전발굴팀이 실수로 지옥의 문을 열었던 것은 아닌 걸까요?" - 핀란드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탐사팀장이던 디미트리 아조라제(Dimitri Azzoraze)박사의 말.

2 비명소리의 분석

비명은 중간 중간 "살려줘!" 라는 소리와 고통에 울부짖는 소리, 등 수십만 명의 비명이 들린다. 롯데월드 그러게 내가 안 탄다고 그랬잖아 지옥월드 어느 한 남자가 계속해서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 같고 어느 한 여자가 계속해서 웃는 것 같다. 수십만 명의 목소리라기보다는 어느 한 여자의 비명과 웃음, 어느 한 남자의 연설, 그 외 사람들의 중얼거림이 울리는 것 같은 기분. 심리에 따라 여러 언어가 들리는 것같은 이상한 기분. 단지 환청과 각인현상 같다.

정말 과학자들의 드릴은 지옥과 이승의 경계를 뚫은 것 일까?
그럼 이제 둠가이가 깨어나는건가?

3 진짜인가?

이를 믿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근거를 대고 있다.

  • 그 소리의 음역 대는 사람의 음역 대와 일치한 1kh~3kh이다.
  • 어느 주장으로는 지각측정녹음기를 수십 킬로미터까지 넣은 게 아닌, 견딜만한 곳 까지 투입. 당시 그들이 뚫은 곳은 빙하. 그랬기에 23km가 가능했을 지도 모른다.
  • 빙하였기에 23km까지는 영하의 온도가 유지되었을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 저 소리가 단지 자연적인 소리로는 안 들린다는 많은 의견.

4 실상

유럽이나 미국의 인터넷에서는 이미 1997년 경부터 떠돌던 도시전설이었다. 특히 이는 미국의 일부 기독교 근본주의 매체에서 의도적으로 지어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실제로 영문판 위키백과에서는 1989년 미국의 기독교 계열 케이블 방송국인 '트리니티 방송 네트워크(Trinity Broadcasting Network)'가 핀란드 신문의 보도라고 이를 방송한 데서 이 도시전설이 시작되었다고 지목하고 있다. 결정적으로 이 비명소리는 1972년에 개봉한 호러 영화 바론 블러드의 제작을 위해 녹음된 것이었다고. 위클리 월드 뉴스 뉴스가 대개 이런 분위기라 그쪽에서 지어냈을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이 도시전설이 그럴듯하게 보이는 각종 근거 또한 부실하기 짝이 없기 때문에 이미 오래 전에 논파가 된 것이 수두룩하다.

  • 인간이 가장 깊이 파 내려간 기록은 러시아사할린 섬에서 엑손모빌의 자회사인 엑손 네프트가스 리미티드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뽑아내기 위해 판 구멍이 가지고 있으며 이 구멍은 깊이가 2012년 8월 기준 12376m이었으며, 현재도 시추 중이다. (프로젝트 홈페이지)
  • 드릴이 녹을까봐 더 파고 들어가는 걸 멈췄는데 녹음기는 어떻게 멀쩡하게 녹음이 되었나? '녹음기가 녹음'이라고 초월번역해둔 걸 잘못 받아들인 게 아닐까?
  • 왜 지옥에서 러시아어만 들리냐? 소련 사람들이 전부 종교를 안 믿은 것도 아니고 소련도 헌법상으로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었는데 말이다. 물론 헌법상에 있다고 항상 잘 지켜진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소련 사람만 지옥으로 갔을리가 없지 않는가? 러시아 사람은 러시아 지옥으로! 한국 사람은 한국 지옥으로! 죽어서도 살아서도 무간지옥
  • 이 음성과 괴담의 최초 근원지인 미국의 방송매체 '트리니티 방송 네트워크(Trinity Broadcasting Network)'는 물론 실존하나 미국의 기독교 텔레비전 방송국이므로 과학적 자료로선 신빙성이 떨어지며 오히려 포교를 위해 조작되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 인간이 가장 깊게 판 땅의 기록으로선 노르웨이 국경 근처의 Prudhoe만과 같은 위도에 위치한 러시아 콜라반도에서 1970년 5월부터 1989년까지 파내려간 연구용 "Kola SG-3" 구멍의 깊이로 12,262m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본문의 14.4km의 기록이나 영상 속 23km의 기록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 Ammenusastia라는 신문사라든지 Azzacov 박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 어떤 문서나 검색 엔진을 통해서도 지옥땅굴과 상관 없는 글에서 발견되지 않으며 핀란드에선 Ammenusastia라는 신문사는 존재한 적이 없다.
    • 그리고 러시아에는 Azzoraze 라는 성씨를 쓰는 사람은 없다. 러시아 사람한테 저 박사의 이름을 말해주고 러시아 사람이라고 하면 그냥 개소리. 한국 이름에 비유하면 대략 철수 수준. 일단 러시아를 떠나서 지구상 어느 나라에도 존재하지 않는 성씨이다. 러시아인의 성씨를 조사해 하나를 고르는 정성조차 없이 무성의하게 창작해낸 가공인물인 것. 오히려 이탈리아인의 성씨에 가까운거 같다 내 말을 믿으면 내 신도고 아니면 지옥간다 이거야! 혹시라도 진짜 러시아 사람한테 저런 이름을 아냐고 묻지 말자.
저 박사의 이름은 Victor Azzacov로도 흔히 인용되곤 한다. 이쪽은 러시아어로 구글에 쳐 보면 검색결과가 안 나온다는 문제점이 있음에도 Dimitri Azzoraze보단 그나마 낫게 지어냈다. 이 경우 철수 정도 수준이 된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결국 Azzacov나 Azzoraze나 매우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소련을[3] 못마땅하게 여긴 일부 광신적 예수쟁이들이 빠심을 주체하지 못한 나머지 기독교적 세계관과 지구공동설을 절묘하게 짜깁기한 날조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5 미디어에서의 이용 전력

  • 시베리아와 상관은 없으나 '지하에 지옥이 존재한다'는 설정이 있는 경우를 기록.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인 메트로 2033에 이 도시전설에 입각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악마주의자들이 노예를 시켜서 지옥으로 통하는 굴을 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작중에서는 이미 지옥이 머리 위에 펼쳐져 있는데 왜 아래를 파냐고 깐다.

이토 준지의 단편 지옥탕은 조상의 계시를 받고 집 안방을 파서 온천을 만들던 사람이 지옥의 입구를 건드리는 이야기가 있다. 그 뒤부터 집은 온천이 딸린 여관이되고 여관 손님들은 전부 지옥에서 올라온 사람들. 이거 물이 왜이리 차가워!냉탕입니다 손님

스릴러 영화 '나인 마일즈 다운' 은 이 허구를 소재로 삼았다. 사하라 사막에서 지하로 9마일 가량을 굴착해 내려가니 지옥이 나오고 거기서 악마가 튀어나온다는 줄거리지만, 사실은 이 허구를 이용한 심리 스릴러 영화다. 영화 속에서는 이 허구에 속아 사람 여럿 죽는다.

Ugly Americans란 애니메이션에선 지하에 지옥이 있는데,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갈 수 있다.
고두익팔보채 속 해삼의 외침이라는 이름으로 패러디 한 적이 있다.[4]

5.1 한국에서의 날조 재생산

2012년 5월엔 경기도모 교회개신교 목사가 '최진실 지옥의 외침'이란 음성 파일을 인터넷 상으로 유포시켜서 문제가 되었다. 한 여성이 자신을 배우 최진실이라고 주장하면서 "자살했기 때문에 여기에 왔다. 나 좀 꺼내달라" 고 절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교회 목사는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능력을 받았다"며 "지옥문을 열고 본 것을 생중계한 것"이라 하고, 음성 파일을 녹음한 여성 전도사는 "기도를 하는 중에 영이 지옥으로 내려가 그 장소에서 최진실을 봤고, 그 사람이 말한 것을 그냥 전한 것"이라 주장하며, 최진실 외에도 앙드레 김, 교황(?), 테레사 수녀(???)[5], 박정희, 김대중[6], 김정일, 스탈린등 유명인들이 다 지옥에 가있거나 갈 것이라는 고인드립을 시전했다. 근데 끝에서 두 명은 진짜일 것 같다. [7]

자매품(?)으로 "천국의 소리"도 있는데 이것도 "천국문을 열고 본 것을 생중계한 것"이라고. 그런데 이건 "지옥의 소리"처럼 유명인들은 하나도 없고 전부 성경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이다.

외부의 비판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컸던 모양인지 현재엔 최진실, 박정희, 김대중과 같은 실존 인물을 대상으로한 음성 파일은 대부분 지워져 있다. 하지만 최진실씨 음성 파일의 경우 그 고인드립의 임팩트 탓인지 유투브 등에서 여러 사람이 업로드해놨기에 쉽게 볼수 있고 박정희, 김대중, 육영수, 앙드레김등 다른 사람들의 경우도 대본(?) 정도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거기다 "유명 스님의 절규"나 "자살한 사람의 외침"등과 같이 익명의 사람을 대상으로한 파일은 여전히 다수 존재, 또한 현재에도 계속해서 만들어져 올라오고 있다. 심지어는 5.18사건시 희생된 여대생 같은 건 들어보면 그냥 어이없다.엔돌핀 이 병신짓에 가담한 신자들 몇 명은 사죄를 했지만 목사만은 끝까지 발악했다.

2013년부터는 무려 루시퍼까지 불러내고 있다. 이미 일반적인 기독교의 범주는 한참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의 교리로 본다면 오히려 저렇게 지옥에서 영혼들의 소리를 들었다는것 자체가 사탄에게 놀아났다고 봐야 할듯. 사실 이것은 기독교 은사주의라기보다는 오히려 20세기 초 유럽에서 영매들을 불러다 벌인 교령회나 다름없다.[8]
  1. 해당 영상의 제목은 "시베리아 지옥소리 (실감나요)" 지~옥~소~리~ 시베~리아동굴~~ 띠리리링~ 실감나요~~
  2. 자매품으로 지옥에서 잡아와서 사진이 찍힌 악마의 모형도 있다.
  3.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는 했지만, 일단 헌법상으로는 종교의 자유가 인정되었고 정교회 신자도 제법 많았기에(40% 정도라는 이야기도 있다) 반만 맞는 이야기다.
  4. 엄밀히 말하면 5.1 항목의 첫 문단 내용을 패러디했다.
  5. '방언으로 봉사만 하면 천국 갈줄 알았는데. 엉엉엉'을 시연한다. 그것도 한국말로(...)
  6. 2012년 5월 18일 방영된 궁금한 이야기 Y에 따르면 김대중 대통령이 쩔뚝이며 고통받는 걸 봤다라는 고인드립과 장애인 비하드립까지 시연했다. 거기에 박정희까지 넣었으니 이념을 떠나 지지자들에게 까일거리를 만들고 있는 셈.
  7. 그런데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인 이 교회에서 지옥에 있을 거라 주장하는 사람 중엔 조용기 목사, 최일도 목사는 물론 장 칼뱅(...)도 들어있다. 거기에 조용기, 최일도 목사는 아직 살아 있다(...). 아무래도 단테의 신곡을 써먹은 모양이다. 신곡에서는 단테의 정적이 아직 살아있는데 영혼 먼저 지옥에 와 있다고 묘사한 부분이 있다. 이걸 보면 이 목사가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으로 이런 미친척을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김구라가 말했었지, '사이비 종교를 두 단어로 표현하면 여자와 컨셉이다' 라고
  8. 현세에서는 천국이나 지옥 같은 영계와는 교류가 불가능하다고 성경에 써 있다. 즉, 현세에서 천국이나 지옥의 소리를 주장하는 것 자체가 기독교를 부정하는 행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