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가이

DC 코믹스의 빌런 캐릭터에 대해서는 둠슬레이어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Doomguy

FPS 역사상 최강의 인간흉기.

1 개요

이드 소프트웨어FPS 게임 둠 시리즈의 주인공을 일컫는 호칭.

클래식 둠 시리즈 내용엔 '둠가이'라는 말 대신 주인공에 플레이어 자신의 인격을 대입하여 자기 자신이 주인공이 되라는 의미가 담긴 '당신'이라는 말로 작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 항목은 둠 시리즈의 주인공 '둠가이'를 소개하는, 자신이 아닌 타인을 소개하는 항목이므로 '둠가이'라 작성해 두었다.

2 설명

둠 시리즈의 첫작 <둠>에서 주인공으로 설정할 캐릭터를 만들어서 탄생했다. 특이 사항이라면 보통 이름과 상세한 설정이 있던 당대 비디오 게임의 주인공들과 달리 둠의 주인공은 이름도[1], 특별한 설정도, 더욱이 대사조차 없는 그야말로 몰개성한 인물이었는데, 존 로메로는 "주인공이 누군지 아는 것이 적을수록, 플레이어가 주인공에 자기 자신의 인격을 대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둠 해병의 이름이 없는 이유는 그게 당신 자신이기 때문이다."[2]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전통이 되어서 후속작 둠 시리즈의 주인공들도 얼굴까진 있어도 말은 한마디도 없고 설정은 있으나 마나하게 된다.

그래도 별개의 캐릭터로 따지며 불러야 할 호칭이 필요한지라, 결국 팬들 사이에서 편의상 '둠(Doom)에 나오는 남자(Guy)'라는 뜻에서 '둠가이(Doomguy)'로 칭하는게 굳어져서 시리즈를 막론하고 그냥 다 둠가이로 통한다. 한편 게임상에서도 마찬가지라 3편과 그 확장팩 악마의 부활, 로스트 미션의 둠가이는 작중 '해병(Marine)'으로 불리며, 리부트판 둠(2016)의 둠가이는 작중 '둠 마린(Doom Marine)', 혹은 '둠 슬레이어(Doom Slayer)'로 불린다.

쓰는 무기는 전기톱, 사냥용 산탄총 같은 클래식한 무기부터 플라즈마 소총, 가우스 캐논, BFG9000 같은 최첨단 무기, 그리고 소울 큐브프레이터 전투복 같은 이해가 불가능한 오파츠까지 못 다루는 게 없다. 능력으로는 인간이라 생각하기 힘든 엄청난 괴력과 속력을 지니고 있다. 일단 웬만한 미사일도 무리없이 뛰어서 피할 수 있는 수준의 가공할 이동 속도를 가지고 있고, 단순한 주먹질의 위력이 권총탄과 동등한 수준이라(클래식 둠 기준으로 주먹의 공격력 2 ~ 20, 권총의 공격력 5 ~ 15) 인간을 초월하는 힘을 가진 좀비와 악마들을 맨손으로 무리없이 때려잡을 정도이며, 심지어는 악마의 힘을 흡수하여 인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좀비나 가장 약한 악마인 임프 정도는 육편으로 분쇄할 정도로 근력을 강화할 수도 있다.

전기톱, 권총, 산탄총, 슈퍼 샷건, 체인건, 로켓 발사기, 플라즈마 소총, BFG를 들고 그렇게 다니는 걸 보면 어지간한 RPG 캐릭터 못지 않은 4차원 주머니의 소유자이다. 이외에도 400발의 총탄을 장전없이 발사하는 권총이라던가, 미친 연사속도를 보여주는 로켓 발사기라던가. 이는 초기작인 둠의 엔진 문제와 기획 의도가 겹쳐진 현상 때문으로, 무기를 여럿 들고 다니게 해야 다양한 전투를 펼칠 수 있으니 여럿을 들고 다닐 수 있게 한 것이고, 스피드는 순전히 엔진 문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둠(2016)의 둠가이는 이게 아예 정식 설정으로 채택되어서 치천사의 축복을 받아 극대화된 괴력과 속력을 얻었다고 언급된다.

활약상은 세세한 부분에서 다르지만 모든 둠가이들은 지옥의 악마 군대를 혼자서 무찌르고, 지옥까지 수시로 드나들면서 악마들을 갈아마시며 지구와 인류를 지켜낸 구세주이다.

덧붙여 이래저래 고생 많이 한 양반들이다. 옆집 공돌이들과 다르게 생존자나 동료를 만나서 같이 싸우거나 얘기를 나눠본 적도 없고, 그저 홀로 사투를 쭉 벌였다. 후속작에서도 사람들과 대화란 게 거의 불가능한 임무를 주는 것 뿐이었는데 그것마저 마다않고 다 들어준다.

3 역대 둠가이 일람

3.1 , 둠 2: 헬 온 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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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형 소닉 시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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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둠 시리즈는 화면 하단에 HUD를 담당하는 화상이 떠 있어서 맨 얼굴을 볼 수 있다. 화상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데, 공격을 받으면 이를 악 물며 피격당한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체력이 낮아질수록 점점 피를 흘리다가 피범벅이 되어 죽으며, 무기를 얻으면 웃는 얼굴이 되고, 무적 아이템을 먹거나 무적 치트키(iddqd)를 입력하면 눈에서 빛이 난다. 거의 절명 상태(체력 1~19)에서 무기를 먹으면 피를 철철 흘리며 씨익 웃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표정이 다소 엽기적이라 가끔씩 유머 요소로 쓰이기도 한다.[4]

3DO당시 양대 5세대 콘솔 이식판에서는 개피상태에서 강력한 공격을 받거나 드럼통 스플래시 대미지를 많이 받고 자폭하면 둠가이 얼굴이 터지는(!) 연출도 있었다.

스토리가 없는 게임이라지만 의외로 스토리는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터프하고 전투에 익숙하며 고도로 훈련받은 우주 해병대 가운데 한 명인, 일명 둠가이는 어느 날 시위 중인 시민들을 향해 발포하라는 상관의 명령을 거부하지만, 계속되는 재촉과 더불어 상관이 시민을 향해 발포하자 상관을 현장에서 때려눕혔다. 그 이후 화성의 우주항공 산업연합(UAC) 기지로 좌천되어 화성에서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하지만 그 불미스러운 일은 총기 난사 사건 같은 사고와는 다른, 좀 더 다른 의미로 심각한 문제였다. 당시 UAC는 차원간 여행 연구를 포함하는 다양한 비밀 계획을 지휘하고자 포보스와 데이모스에 있는 원격 전송 장치를 사용하였다. 지금까지 군은 포보스와 데이모스에 관문(Gateway)을 여는 것을 허가하였으며, 이들 관문은 한쪽에 기계장치를 넣으면 다른 한쪽에 이 장치가 나올 수 있게 되어 있는, 일명 공간이동기였다. 그러나 최근에 관문들은 점차 위험하리만치 불안정해졌다. 관문에 자발적으로 들어간 몇몇 군인들이 사라지거나 혹은 정신 이상의 헛소리를 하는 행동을 보여주고, 다음에는 숨쉬는 것들은 모두 곤봉으로 때려눕히는 난동을 부리다가 결국 온 몸이 폭발하는 갑작스런 죽음을 겪게 되었다.[5] 이렇게 죽은 병사들의 머리와 몸통들을 짜맞춰서 그들의 고향에 있는 집에 보내는 것이 정식 직업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포보스로부터 즉각적인 병력 지원이 필요하다는 급한 무전이 화성 기지에 도착했다. 관문의 출입구 위치를 설정하는 도중 좌표가 다른 차원과 맞닿아 차원간의 출입구가 만들어졌는데, 그 차원에서 괴생명체들이 쏟아져나와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관문과 포보스로 연결된 다른 차원은 바로 지옥이었고, 괴생물체들의 정체는 지옥에서 나오는 악마들이었다. 컴퓨터 시스템은 엉망이 됐고, 포보스 기지 전체가 악마들에게 짓밟혔다.

포보스 기지가 악마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동안 화성 기지에서는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포보스 기지와 통신을 유지하던 중 데이모스가 화성의 하늘에서 사라진 것을 뒤늦게 알고 데이모스 기지와의 통신 또한 시도한다. 그러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곧 위성 기지들과의 모든 통신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다.

이윽고 포보스와 완전히 통신이 끊기자 화성에서는 포보스로 정찰나갈 파견대를 구성할 계획을 세운다. 최대한 빨리 도착해서 상황을 파악하고 생존자들을 구출하는 것이 급선무였기에, 포보스 기지까지 가장 가까운 거리인 5000마일 이내의 지점에서 군인들을 찾기 시작한다. 둠가이와 그의 동료들은 포보스로부터 5,000마일(8,470km) 안에 있는 유일한 병사들이었고, 곧장 포보스 기지로 파견되었다.

포보스에 도착한 뒤, 기지 주변을 지키기 위해 뒤에 남겨진 둠가이를 제외한 다른 동료들은 둠가이의 권총 한 자루를 제외한 모든 중화기를 지참한 상태에서 포보스 기지 내부로 깊숙히 들어갔다. 몇 시간 동안 둠가이는 무전기에서 총소리와 고함을 치며 명령하는 소리, 동료들의 공포가 묻어난 절규와 그들의 뼈와 살이 으스러지는 소리를 들었다. 결국 한 동료의 처절한 단말마와 함께 마지막 무전이 끊겼다.

둠가이는 자신이 사악한 악마들의 새 안식처이자 또다른 지옥이 되어가는 포보스에 홀로 남은 생존자이며, 혼자서 동료들의 몫까지 다 해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빠졌음을 인식하고 이제 자기 자신에게 모든 것이 달렸음을 깨닫는다. 가진 무기는 오직 권총 한 자루 뿐이었지만, 다행히도 동료들이 들고 간 무기와 UAC에서 생산 및 실험 중에 있던 무기를 기지 안에서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생각했다. 그렇게 입구에서 포보스 기지 안으로 진입하는 순간, 복도 끝에서 사나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둠가이가 여기 있는 것을 악마들이 눈치챈 것이다. 도망칠 곳이 없다고 판단한 둠가이는 동료들이 지나간 어두운 포보스 기지 복도 안으로 들어간다.

그 후 포보스 기지 안의 악마들을 모조리 소탕하고, 화성 기지로 전송되는 관문[6]에 들어선 둠가이는 그 직후 수많은 악마와 조우한다. 무엇인가 잘못되었음을 알게 된 둠가이는 주변을 살펴본다. 둠가이는 악마들의 포보스 침공 당시 사라졌던 데이모스 기지에 자신이 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탐사대로 파견된 자신의 직책은 둘째치고 가만히 있어 봐야 악마들의 놀잇감이 될 것을 아는 둠가이는 데이모스 기지를 탐색하기 시작한다. 공간이동기를 발견한 둠가이는 절실한 마음으로 자신의 집 근처 방향으로 좌표를 설정해보았다. 하지만 둠가이는 이대로 자신이 탈출할 시 악마들을 저지할 수 없음을 알고 있었기에 결국 눈물을 머금고 모든 공간이동기의 관문을 봉쇄한다. 데이모스 기지의 악마들을 지휘하던 군주 사이버데몬이 이를 저지하고 공간이동기를 다시 작동시키기 위해 둠가이 앞에 나타났지만, 둠가이는 격전 끝에 사이버데몬을 쓰러뜨리고 승리한다. 하지만 주변은 우주의 검은 빛 하늘이 아닌 피같이 빨간 빛깔을 띤 기분 나쁜 하늘이었다. 마침내 둠가이는 데이모스가 지옥에 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악마 침공 당시 컴퓨터 시스템이 엉망이 되었고, 그 덕에 악마들은 관문을 모두 지옥과 이어놓았다. 그리고 둠가이가 올 것을 알고 관문의 좌표를 데이모스로 설정하고 함정을 파둔 것이었다.

지옥에서 되돌아온 자가 없다는 말이 틀렸음을 입증이라도 하려는 듯, 둠가이는 데이모스로부터 지옥 표면으로 내려와 지옥의 끔찍한 악마들과 사투를 벌이며 탈출 방법을 찾는다. 그리고 당시 지옥의 악마 군대를 통솔하며 화성과 화성의 위성들로 통하는 공간이동기와 차원문을 관리하던 지옥의 군주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를 찾아내고 마침내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를 쓰러뜨린다.

이후 목성의 위성에 세워진 우주 기지를 통해 악마들이 재침공하자 역시 사투를 벌이며 나아가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와 또다시 맞서게 된다. 거대한 거미 악마가 쓰러지고 난 후, 수십 분 뒤에 차원문 하나가 열렸다. 둠가이는 차원문 너머에 익숙한 푸르른 들판이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들판은 둠가이, 자신의 집 앞에 있던 들판이었다.

차원문은 지구와 통하는 것이었다. 둠가이는 그 동안 죽음의 고비를 수백 번 넘긴 악마들과의 접전을 회상했다. 지구, 인류, 나아가 전 우주를 악마에 맞서 구했다고 생각한 둠가이는 지치고 상처입은 몸으로 차원문을 통과해 지구에 도착한다. 둠가이는 이제 집에 가서 끔찍한 일을 잊고 편히 쉬기만을 원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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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7][8]

목성의 위성에서 악마들과 전투를 끝내고 지구로 돌아왔지만, 둠가이가 본 것은 평화로운 지구가 아니라 지긋지긋하고 끔찍한 악마들과 그 악마들의 공격에 폐허가 된 도시, 형체를 알 수 없게 찢겨진 시체 덩어리들, 그리고 자신이 화성으로 발령받기 전 옆집에 맡겨두었던 자신의 애완토끼, 데이지가 목만 잘린 채 꼬챙이에 꽂혀 있는 모습이었다.

지구에 악마들이 침공해오게 된 원인은, 다름아닌 둠가이가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를 쓰러뜨리고 생긴 차원문.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는 포보스로 통하는 모든 관문이 닫히고, 데이모스 기지를 지키던 군주 사이버데몬이 둠가이의 손에 죽자 상황이 많이 위급해졌다. 사실 지구로 통하는 관문의 좌표를 몰랐던 악마들은 우선 화성의 위성을 점령한 뒤 UAC의 정보를 뒤적이며 지구의 좌표를 찾고 그 뒤 화성 기지의 발전시설로 차원문을 가동시킬 에너지를 모은 다음 군단을 정비하여 침공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둠가이가 한 군단을 통솔하며 마지막 UAC 기지를 지키던 사이버데몬마저 격파하고 지옥까지 내려왔던 것이다.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는 상황을 분석한 끝에 둠가이를 막을 수 없음을 예측했다. 하지만 그는 금방 해답을 찾았다. 둠가이가 탈출 방법을 찾으러 지옥까지 내려와 자신을 죽일 거라고 판단, 자신을 미끼로 삼아 둠가이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자신이 시간을 끄는 동안 지옥 전역에 차원문들을 생성하고, 사용되는 에너지의 양을 적게 하기 위해 차원문들의 출구는 오직 지구 침공을 위해 만들어둔 초소로 모이게끔 만들었다.

이후 계획이 실패하자 목성의 위성을 점령한 후 지구로 진격하려 했는데,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는 그때까지도 지구의 좌표를 몰라 임시 초소로 통하는 차원문만 준비해두고 다음 방법을 모색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이 때 예전에 둠가이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데이모스 기지에서 입력해보았던 지구의 차원문 좌표가 남아있다는 것을 악마들에게 보고받자 그때부터 데이모스 기지의 데이터베이스로 접속, 둠가이와 전투를 벌이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좌표를 찾고 있었고, 끝끝내 자신이 죽기 직전 좌표를 찾아내었다. 그는 둠가이의 집 좌표를 참고해 둠가이 집과 동떨어진 곳에 좌표를 설정했고, 이로써 초소에 있던 차원문들의 출구 위치가 정해졌다. 또한 자신이 죽을 때 또다른 사악한 군주급 악마와 차원문을 만드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자신의 거대한 뇌를 지탱해주던 거대한 기계가 BFG9000의 어마어마한 위력과 함께 폭발할 때 발생한 에너지로 보충하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죽은 뒤 둠가이를 속일 목적으로 만들어야 했던 차원문의 출구는 악마들이 도착할 지역과 멀리 동떨어진 곳에 두었고, 동시에 지옥의 군대가 성공적으로 지구에 침략할 때까지 시간이 지난 뒤 열리게끔 만들어두었다. 그리고 둠가이에게 좌절을 느끼게 할 목적으로 차원문을 통해 보이는 푸른 들판이 보이는 환상이 보이게끔 만들었다. 이렇게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는 둠가이를 만나기 전부터 둠가이를 속여 지옥의 모든 악마들이 지구로 침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두고 있었던 것이다.이걸 계획한 스마마도 대단하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속여야 했던 둠가이도 대단하다

참혹하게 유린당한 지구의 참상을 보며 둠가이는 자신이 지구의 영웅이 아니라 악마의 앞잡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수치심과 더불어 엄청난 충격과 분노에 휩싸인다. 그는 자신 때문에 데이지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분노에 가득 찬 상태에서 데이지의 목을 챙긴 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다시 끔찍한 악마들 틈바구니로 뛰어들어 전투를 계속한다.

원래의 푸르고 맑은 지구는 악마들에 의해 이미 사라졌으며, 대신 뜨거운 용암이 흐르고 대지가 갈라지는 황폐한 땅이 되어가고 있었다. 인류는 우주공항의 우주선을 이용해 끔찍하게 변해버린 자신들의 고향을 벗어날 수 있었지만, 악마들은 이를 이미 예측하고 우주공항에 역장을 설치해 인류의 탈출을 막고 있었다. 둠가이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선 우주공항의 모든 악마들을 죽이고 공항을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 이를 실행에 옮긴다.

둠가이의 활약 덕에 우주공항은 확보되었고, 남은 인류는 지구를 탈출했다. 이제 지구에 남은 마지막 인간은 둠가이 혼자 뿐이었다. 비로소 인류를 구했다고 생각한 둠가이는 인류를 구한 것에 만족하며 지친 싸움을 끝내길 원했고, 자리에 조용히 앉아 죽음을 기다렸다. 그런데 그때 우주로부터 긴급 메세지가 들어온다. 센서가 악마들이 침공하는 근원지를 찾아냈다는 것이다. 이는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가 만들어둔 차원문들의 출구로 현재 둠가이가 있는 위치로부터 멀지 않은 도시의 심장부에 있었다. 그곳으로 가면 악마들이 지구로 오는 지옥의 입구를 닫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 둠가이는 힘겹게 일어나 다시 싸움터로 돌아간다.

악마들과 또다시 사투를 벌이며 도시의 심장부에 도착한 둠가이는 지옥으로 통하는 차원문을 발견하지만, 입구를 닫을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둠가이는 예전의 기억을 되살리고 지난 일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며 다시 한번 지옥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지옥 안에 들어가 도처에서 공격해오는 수많은 악마들을 물리치고 온갖 고생을 한 끝에 둠가이는 지옥 군단의 초소에 도달한다. 거기서 둠가이는 죄악의 상징(아이콘 오브 신)과 마주했는데, 그 머리에서는 수많은 악마들이 지옥에서부터 건너오고 있었다. 둠가이가 살면서 본 가장 무서운 얼굴의 뇌 속에 로켓을 퍼붓자, 죄악의 상징은 일그러지고 무너져내리며 죽었다. 또한 그 악마가 죽으면서 끝없이 펼쳐진 지옥의 표면이 깨졌다. 지옥의 초소가 무너지고 차원문은 막혔으며 이로써 지구 침략은 끝났다. 지옥의 군대는 패배하였고, 둠가이는 승리했다. 이번에야말로 인류, 지구, 나아가 우주를 구한 영웅이 된 둠가이는, '지옥이 없어졌는데 이제 악마들은 죽어서 어딜 갈까' 하는 생각과 함께, 지옥의 깨어져가는 표면으로부터 지구로 돌아온다. 돌아오는 길에서 둠가이는 지구를 재건하는 일이 오래 걸리고 지루하겠지만, 파괴하는 것보단 재밌을 거라고 생각한다. 악마와 정반대의 생각. 이는 처음에 상관의 지시를 거부한 것부터 알 수 있다.

나중에 콘솔판 및 둠 3 BFG 에디션에 추가된 No Rest for the Living 에피소드에서는 이후 벌어진 약간의 후일담을 다루고 있는데, 한 사이버데몬이 이끄는 지옥의 잔당이 다시 지옥을 재건하고 지구를 위협하려 들자 둠가이가 다시 나서서 이를 쓸어버린다는 내용의 짤막한 스토리가 엔딩 게임 텍스트로 언급된다. 단 해당 추가 에피소드는 외주 회사인 너브 소프트웨어의 레벨 디자이너들에 의해 따로 제작된 에피소드라 공식 스토리라인에 포함되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3.2 파이널 둠, 둠 64

파이널 둠의 두 에피소드인 TNT와 플루토니아, 그리고 둠 64는 모두 둠 2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각 스토리라인은 서로 연관되지 않은 패러렐 형식을 띠고 있다. 또한 이 게임들은 공식 둠 시리즈에는 포함되지만 이드 소프트웨어가 직접 제작하지 않고 외주 제작한 타이틀이라 공식적인 클래식 둠의 스토리라인에서는 그 내용이 제외되는 편이다.

TNT: 이블루션에서 둠가이는 이전 작에서 보여준 활약을 인정받아 우주 해병대의 지휘관으로 임명되어 병사들을 엄격하게 훈련시킨다. 이 와중에 UAC는 지구에서 충분히 멀리 떨어진 목성의 위성 이오[9]에서 다시 공간이동 실험을 진행한다. 단 이번에는 전과 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차원문 주변에 완전 무장한 해병들이 단단히 진을 친 채 대비하고 있었다. 차원문이 열리자마자 이전과 마찬가지로 지옥의 악마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미리 대비하고 있던 해병대는 악마들을 일방적으로 살육하여 악마들의 침공 시도를 무산시키는데 성공한다. 이후 실험은 더욱 대담하게 진행되고 차원문 주변의 방어도 계속 보강되지만... 지옥의 악마들이 자신들이 제작한 초대형 우주선으로 기지의 방어선을 우회하여 무방비 상태의 기지를 급습하면서 또다시 재앙이 시작된다. 지옥의 우주선에서 비처럼 쏟아져내린 악마들에 의해 이오 기지는 삽시간에 초토화되고 모든 상주인원이 살해당하거나 좀비화되고 만다. 오직 한 사람, 바로 그 시점에서 근방에 산책을 나가있던 탓에 기지에 잠시 부재중이던 해병사령관 둠가이만이 이 대학살을 모면할 수 있었다. 산책로를 걷던 둠가이의 등 뒤에서 임프가 나타나 그를 덮치려 들었지만 둠가이의 실전 감각은 전혀 무뎌지지 않아 임프와 마주치는 순간 허리춤에 찬 권총을 뽑아 임프를 쏴 죽여버린다. 사태를 직감한 둠가이는 그 길로 곧장 기지로 되돌아오지만 그의 눈 앞에 들어온 것은 이미 처참하게 파괴된 기지와 그 상공에 떠 있는 거대한 지옥의 우주선이었다. 죽어간 부하들의 복수를 다짐하면서, 둠가이는 다시 악마들과의 싸움에 뛰어들어 사투를 벌여나간다. 종당엔 지옥의 우주선을 박살내고 침공을 주도한 데몬 스피터[10]까지 제거함으로써 또다시 지옥의 침공을 격퇴하는데 성공.

플루토니아에서는 정부의 주도 하에 UAC의 인원들이 싸그리 물갈이된 상태에서[11] 또다른 지옥의 침공을 막기 위한 양자 가속기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이 장치의 존재를 알아차린 악마들이 다시 침공을 가해온다. 첫 침공에서 양자 가속기는 악마들이 쏟아져나오는 관문을 성공적으로 차단해 침공을 막아내었다. 그러나 얼마 후 악마들은 훨씬 압도적인 규모의 대병력으로 침공을 재개하고, 7개나 되는 지옥의 관문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리기 시작한다. 양자 가속기는 7개 중 6개의 관문을 차단했으나 마지막 남은 하나의 관문이 미처 닫히기 직전 지옥의 병력이 쏟아져나오고 만다. 기지 주둔 해병들은 필사적으로 악마들에게 맞서싸웠으나 결국 지옥의 군세에 짓밟혀 몰살당하고, 악마들은 기지에 남아있던 양자 가속기와 그 프로토타입을 탈취해 어딘가로 가져간다. 한편 양자 가속기가 지옥의 손에 넘어가 이용될 것을 우려한 정부에서는 가까운 곳에 있는 모든 해병대 병력에게 출동명령을 내려 적에게 빼앗긴 양자 가속기와 프로토타입의 파괴를 명령한다. 둠가이도 이 명령을 받은 병력 인원에 포함되어 있었다.[12] 이때 둠가이는 다른 병력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판단, 단신으로 침공이 벌어진 장소에 먼저 달려간다. 이후 악전고투를 거듭한 끝에 빼앗긴 양자 가속기와 프로토타입, 그리고 지옥의 수문장[13]까지 모조리 박살내어 다시금 인류를 구원하게 된다.

둠 64에서는 분명히 아이콘 오브 신을 무찔렀음에도 불구하고 악마들의 침공이 계속되자 둠가이가 다시 화성 기지로 향해 악마의 잔당들을 때려잡는데, 그러던 도중 초대를 받고 지옥으로 향하게 된다. 결국 둠가이는 악마들을 낳는 마더 데몬을 물리치고, 이후 영원히 지옥에 남아 악마들이 다시는 재기하지 못하게 하도록 결심했다는 암울한 엔딩. 물론 악마들에게도 암울하긴 마찬가지이지만. 둠 64가 괜찮은 판매고를 올리자 후속작 제작에 착수했다는 일화를 참고하면 더 긍정적으로든, 더 부정적으로든 뭔가 스토리가 이어질 예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개발이 중단되었으니 의미가 없다.

작중 행적과는 별개로, 클래식 당시에는 외전작인 울펜슈타인 RPG, 둠 RPG 등을 통해서 울펜슈타인 시리즈의 주인공 B.J. 블라즈코윅즈와 혈연 관계에 있다는 설정이 끼어있기도 했다. B.J. 블라즈코윅즈 문서의 타 작품과의 연결점 단락과 사이버데몬 문서 최하단의 기타 단락 참고. 하지만 리턴 투 캐슬 울펜슈타인 이후의 울펜슈타인과 둠 리부트가 원작과는 완전히 별개의 스토리로 흘러가는 것으로 볼 때, 이 설정은 어디까지나 울펜슈타인 3D클래식 둠, 그리고 그 직계 파생작까지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14]

3.3 둠 코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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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코믹스)(...)에서의 모습.

악마 침공이 왜 벌어졌는지 일언반구도 없이, 처음부터 한껏 광폭화한 상태로 "누가 진짜 남자냐? 나야! 내가 존나 남자다!"'라는 문구와 함께 임프의 척추를 뽑아버리며 등장한다.10점 만점에 12점짜리인 진짜 사나이! 이후 무기 따윈 애들이나 쓰는 거라며 중얼거리다가 마음에 드는 문(...)을 찾아내더니 부숴버린다.똑똑, 누구세요? 나야! 나! 나! 나! 나! 나! 그리곤 사이버데몬을 발견하더니 덩치가 커서 내장이 존나게 클테니 찢고 죽이기 좋을 것이란 생각을 하며 직후 사이버데몬의 배를 주먹으로 치지만 광폭화 팩의 효과가 끝나서 자신의 주먹만 아프고 사이버데몬이 되려 화내자, 바로 뒤도 안보고 도망치며(...) 언제 그랬냐는 듯 "존나 큰 총이 필요해... 존나 큰... 존나 큰 총이 필요해..."라며 존나 큰 총을 찾아 떠난다. 이후 자세한 내용은 둠(코믹스) 항목 참고.

클래식 둠 시기에 나온 코믹스지만 어째서인지 민간인에게 발포하라는 명령 때문에 상관을 폭행했을 정도로 강직했던 사람으로는 딱히 보이지 않고, Be 폭력주의자라 그렇다 살짝 맛이 간 느낌도 난다. 특히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게 해주는 광폭화 팩의 효과 덕에 처음 부분은 완전히 압권이라 많이 패러디 된다. 말솜씨도 나름 뛰어난데다(...) 혼자 계속 중얼중얼거리며 악마들을 죽이는게 매우 인상적이다.[15] 특히 핑키데몬에게 기습 당해 방사능 폐기물에 빠지자 뜬금없이 인류의 앞날도 걱정하는 센스는 컬트적이다. 덕분에 명언(?)록도 만들어졌다. 사실 코믹스의 모든 대사 하나하나가 명대사급이라...

아무튼 게임과 별개지만, 흔히 생각하는 둠가이=마초남이라는 관념을 만드는데 일조했다. 덕분에 사람들이 게임은 몰라도 둠가이하면 "아 그 진짜 사나이?" 정도로 받아들인다. 물론 게임판의 둠가이와 코믹스의 둠가이 둘 다 악마들 사이를 혼자 휩쓸며 다닌 덕에 팬덤에선 둘의 이미지를 합쳐서 보는 경우도 많다.

덕분에 브루탈 둠둠(2016)의 둠가이가 풍기는 상남자 분위기는 이 코믹스의 둠가이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3.4 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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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의 둠가이. 장 클로드 반담을 닮았다.

둠 3에서는 둠가이의 얼굴이 이드 소프트웨어 아티스트인 케빈 클라우드[16]를 모델로 만들어지면서 원작과는 크게 달라졌다. 그리고 녹색 배꼽티[17] 방탄복에 헬멧을 쓴 전위적인 옷차림의 오리지널 둠가이와는 달리, 둠 3의 둠가이는 좀 정상적인(?) 군인의 옷차림을 입고 나온다(사실은 경비병의 아머이지만...).[18]

행적은 둠 3/스토리 참고.

여담으로 둠 3의 둠가이들은 헬멧을 전혀 착용하지 않음에도 우주 공간으로 나가서 잘만 살아있다. 대신 산소 잔량이 표시되긴 하는데...이는 게임적 허용이니 하고 넘어가자.

다만 확장팩의 둠가이는 유독성 폐기물이 있는 구간을 지날 때 보호 헬멧을 쓰고 들어갔으며 출구로 나오면 벗는다.

3.5 둠 3: 악마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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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확장팩의 둠가이. 자글자글한 주름의 얼굴 인상이 배우윌리엄 더포를 닮았다.

둠 3의 확장팩 악마의 부활에서는 또 다른 사람이 둠가이의 역할로 등장한다. 본편의 그 둠가이와는 확실히 다른 사람으로 표정 변화조차 거의 없던 본판의 둠가이와 달리 미묘하게 표정 변화도 있는 등 조금 더 입체적인(?) 인물.

3.6 둠 3: 로스트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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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정사에선 짤렸지만 업적과 활약상은 모든 둠가이들이 그렇듯 매우 인상적이다. 둠 3: 악마의 부활둠(2016)을 제외하면 둠가이들의 특징 중 하나는 화성에 배치된 상병[19]이었고 이는 일종의 클리셰와 같았다. 반면 로스트 미션의 주인공은 둠 3 오리지널 캠페인에서 등장하는 브라보 분대의 분대원 중 한 명으로, 브라보 분대원이 전멸할 때 사실 혼자 혼수상태에 빠져 악마들에게 끌려가 외진 곳에서 깨어난 설정을 가지고 있다.

외진 곳의 시체더미 속에서 깨어나 이후 그 곳을 지키던 레이스와 악마들을 물리치고 브라보 분대의 목적대로 통신 시설로 가 지구에 연락해 구조 요청을 할 생각이었으나 정작 자신에겐 구조 신호 발신기가 없었고[20] 켈리 상사는 브라보 분대가 전멸한 것으로 알아 더 이상 연락을 하지 않았으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UAC 기지 일부 구역의 CCTV를 확인하며 생존자를 찾고 있던 리처드 마이어 박사가 해당 통신 시설 장치와 연결해 브라보 분대원과 접촉하는데 성공했으며, 이후 브라보 분대원이 마이어 박사로부터 비트루거의 또 다른 음모에 대해 듣고 마이어 박사와 함께 이를 막아낸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 참고.

그래버와 전기톱을 동시에 얻는 주인공이지만 전기톱은 어차피 버서크나 좀비를 상대할 때 말곤 쓸 일이 없는 무기이고, 그래버는 어느 정도 활용에 제한이 있다는 점 때문에 크게 사기적으로 부각되진 않는다. 애초에 소울 큐브아티팩트같은 강력한 무기의 도움 하나 없이 오리지널과 확장팩보다 더 많은 수의 악마 군대를 돌파하고 마찬가지로 지옥까지 갔다온 인물이라 이런 면에선 이 인물의 먼치킨성이 둠 3의 다른 둠가이들을 상대로 더더욱 부각된다. 어떠한 특수 장비 없이 지옥과 화성을 종횡무진했던 것이 클래식 둠의 둠가이와 비슷하기도 하다.

3.7 둠(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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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 리부트의 둠가이. 패키지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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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을 자세히 보면 얼굴이 보인다.자세한 모델링

그리하여 그대는 암흑의 왕국으로 영원한 여행을 떠나 모두가 무릎을 꿇은 과 맞서 싸웠도다. 보복에 목마른 그대의 갈증이 해갈되지 말것이며, 그대의 칼에 흐르는 피가 마르지 아니하며, 그리하여 우리가 다시는 그대를 필요로 하지 않기를.[21]

"So you walk eternally through the shadow realms, standing against evil where all others falter. May your thirst for retribution never quench, may the blood on your sword never dry, and may we never need you again."-Corrax Entry 7:17

그들은 분노 그 자체다. 잔혹하고 무자비하지. 하지만 . 넌 더한 놈이야. 찢고 죽여라.[22] 모든 게 다 끝날 때까지!

"They are rage, brutal, without mercy. But you. You will be worse. Rip and tear. Until it is done!"-Intro

전작들을 뛰어넘는 시리즈 최강의 인간흉기이자 파멸의 학살자(Doom Slayer).

얼굴이나 맨살이 드러나는 전작들과 달리, 미래적이고 묵직한 간지가 살아있는 전신 강화복인 프레이터 전투복(Praetor Suit)을 입고 등장한다. 이 전투복은 오리지널 둠의 메인 표지처럼 전투복의 배 부분에 악마가 할퀸 상처 자국이 있는 등 세세한 면에서 매우 닮았다. 시네마틱 트레일러에 의하면 어깨 갑주의 손상은 로스트 소울레버넌트의 로켓 런처에 의해, 복부의 파손된 부위는 바론 오브 헬에 의해 생긴 것이다. 덤으로 얼굴도 등장하지 않지만, 표지에서나 인게임에서나 내부의 얼굴이 살짝 보인다. 인게임 이미지

이번 둠가이는 전작들과 달리 지구인이 아닌, UAC가 지옥에서 발굴 작업을 하다 프레이터 전투복과 함께 찾아낸 고대 화성인(!)이다.[23] 그러나 고대인이라 해서 원시시대의 야만전사(...) 같은 건 아니고, 배경이나 복장을 보아 매우 발전된 문명의 인간으로 보인다. 링크

지옥의 카딩거 상툼(Kadingir Sanctum)[24]이라는 지역의 각종 주문으로 봉인된 무덤에서 헬릭스 비석(Helix Stone), 프레이터 전투복 등의 유물들과 함께 발견됐다. 프레이터 전투복의 헬멧 윗부분과 석관 뚜껑 안쪽에 있는 문양은 주인공의 것인데, 이는 악마들로 하여금 둠 슬레이어의 위험성을 영원히 잊지 말라는 경고라고 하며, 그 악명에 걸맞게 악마들이 둠 슬레이어를 칭하는 별명은 '지옥을 거니는 자(Hell Walker)', '해방된 포식자(Unchained Predator)', '지옥의 재앙(Scourge of Hell)'이다.

둠 슬레이어는 봉인된 지 수십만 년은 됐을 텐데도 자는 듯이 누워있었다고 하며, UAC가 관 뚜껑을 열기는 했지만 아전트 에너지(Argent Energy)로 보호받고 있어서 깨울 수는 없었다고. UAC 측에서 둠 마린이라는 별칭을 지어주었다. 그 뒤로 한동안 라자루스 연구소에 보관되어 있었으나, 새뮤얼이 다른 곳으로 빼돌린다.[25]

화성 기지가 개판이 된 뒤 어느 순간 석관에서 깨어나는데, 양 팔이 사슬에 묶인 상태로 있다가 힘으로(!) 사슬을 끊어버리고 가까이 오는 한 망령의 머리를 맨손으로 쿨하게 묵사발낸다.[26] 자유의 몸이 된 상태에서 눈앞에 떨어져있는 권총을 집어들어 다가오는 나머지 망령들을 죽이고 건너편 방에 있던 전투복을 입는다. 이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옥문(Hell Portal)을 닫기 위한 학살의 여정을 떠난다.

돌아온 이후에는 그 전까지 워낙 오랫동안 봉인되어 있었던지라 영문도 모르는 상황에 자신이 모르는 난생 처음 보는 곳에서 자신이 물리쳤던 악마들을 다시 한 번 마주하자 당황하고 분노한 모양인지 얌전히 해도 되는 일을 폭력적으로 해결한다.

  • 새뮤얼 헤이든이 "자신이 UAC의 수장이며 이 사태에서 협력해 서로 이익을 챙길 수 있을 거다"라는 통신을 보내도 스크린을 집어던지며 경계하는 행동을 보인다.
  • 이후 새뮤얼이 "부디 이해해달라. 이렇게 될 줄은 몰랐지만 이 모든 것은 인류를 위한 일이었다."라는 말을 해도[27] 새뮤얼과 통신하는 엘리베이터[28] 패널을 깨부숴버리며[29] 새뮤얼의 제의를 묵살하다가 결국 정보를 놓고 반 협박[30]을 당한 뒤에야 협력한다.
  • 새뮤얼이 조심히 다루라고 강조한 아전트 에너지 필터를 이리 저리 훑어보더니 다루는 방법을 모르자 그냥 박살내며, 이후 새뮤얼이 "그 필터는 지옥 에너지를 아전트 에너지로 바꾸는데 필수적인 장비다"라며 지옥이란 단어를 강조하자 '뭐?' 하는 태도를 보이곤 곧바로 장비를 밟아서 부숴버리고, 그 뒤엔 듣지도, 살펴보지도 않고 장비들을 밟거나 주먹질 하고 뜯어서 개작살낸다. 둠가이 그런 거 모른다 다 부순다!
  • 보안장치 통과를 위해 경비원의 손이 필요할 때도, 시체를 가볍게 들어 옮길 수 있는 힘을 가졌는데도 굳이 팔만 뜯어서 가져가기도 한다.[31]
  • 전투 드론에서 무기에 장착할 부품을 얻을 때도 드론을 쥐어박고 상자를 뜯어간다.

종합하면 고대인답기도 한데, 상남자의 이미지를 긁어모은 모습이기도 하다. 호쾌한 글로리 킬은 말할 것도 없고 엘리베이터 패널을 박살내기 전 손마디를 우두둑거린다던지, 아전트 필터를 주먹으로 아작내기 전에 손가락을 푸는 등의 모습이나 둠보이 인형에게 주먹 인사를 하는 등...이건 상남자라기보다 그냥 귀여운데

다만 아예 눈물도 없는 냉혈한이자 앞일을 전혀 예측 못하는 근육뇌는 아닌 모양인지, 게임 내내 자신을 여러모로 도와주었던 인공지능 VEGA를 후반부 모종의 이유로 시스템을 정지시킬 때 정지 버튼을 누르길 잠시 망설이더니 만약을 대비해 VEGA를 칩 안에 별도로 백업하여 자신의 전투복에 넣는 등 뜻밖의 일면도 보인다. 말하자면 일종의 보험인 셈. 우주 원사님인공지능 사랑을 실천하시더만 둠 슬레이어도...[32] VEGA로서는 둠 슬레이어를 도와준 은혜를 보답받은 셈이며, 덕분에 후속작 떡밥은 물론이요 둠 슬레이어로선 후속작에 나올 새로운 악마들(아라크노트론 등)을 상대할 때 필요한 정보들을 사전에 얻은 셈. 게다가 둠 슬레이어의 VEGA 백업을 새뮤얼은 모르고 있으며, 뒤늦게 알게 될 때쯤이면 자신에 대한 모든 게 VEGA의 도움을 받은 둠 슬레이어에게 간파될 터인지라 속깨나 썩을 노릇.

분명 고대 화성인이며, 봉인되기 전에는 검과 방패로 싸웠고 까마득한 세월 뒤에 깨어났음에도 권총, 산탄총, 전기톱, 돌격소총, 가우스 캐논, 체인건 등의 무기를 자유자재[33]로 다루고, 난생 처음 보고 듣는 언어까지 이해하는 걸 보면 지능 역시 매우 뛰어날지도 모른다. [34]

면밀히 따지자면 이 점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한 장면을 보면 둠 슬레이어의 동료인 기사들의 갑옷도 그냥 갑옷이 아니라 첨단 기술로 만들어진 전투복으로 보인다. 즉 고대 화성인은 지구를 뛰어넘는 과학기술을 가졌던 종족이며, 이로 미뤄보면 둠 슬레이어가 총기류와[35] 전자기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것도 이상할 건 없다. 기실 작중 묘사로 미뤄보면 지옥이나 고대 화성의 문명은 현생 인류보다 몇 배는 더 월등한 것으로 추측되며, 이렇게 보면 둠 슬레이어가 새뮤얼의 말을 씹었던 이유도 얼추 이해가 간다(...).미개한 지구인 따위가 감히 명령조로 말 해?

이전 둠가이들이 보통 사람보다 뛰어난 힘을 가지긴 했으나, 이번작은 특히 더 강한 근력을 지닌데다가 프레이터 전투복이라는 사기적인 성능의 전신 강화복까지 입어서 주먹과 발을 좀 휘두르기만 하는데도 적들은 순식간에 고깃덩어리가 된다.[36] 글로리 킬 속도 증가룬과 거리 증가룬을 2단계 업글해서 연속으로 글로리 킬을 쓰면 점멸을 쓰면서 악마를 찢어 죽일 정도다.

예전 둠가이들이 지옥을 많이 잡아도 고작 두어번 다녀왔다면, 본작에선 제 집 안방 드나들듯 한다! 이번 둠가이는 설정상으론 이미 악마들을 절멸시키고 지옥을 초토화할 뻔한 걸 간신히 봉인한 대마왕 취급(...)을 받는지라 이는 당연하다.[37]둠에서는 악마가 인간을 봉인합니다!

게임 플레이 중 지옥 기록소(Testament)의 정보를 얻으면 둠 슬레이어의 전설이 나온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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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은 검으로 싸우는데 둠 슬레이어 혼자 맨손으로 악마 멱살잡고 줘패고 있다(...). 기록으론 멀쩡한 무기를 썼다고 나오지만, 성격상 이 일러스트처럼 무기 내던지고 맨손으로 악마들을 찢고 죽이는 경우도 적지 않았을 듯. 게다가 저 악마들은 머리에 난 한쌍의 뿔과 산양 같은 발굽과 체형으로 볼 때 다른 잡졸 악마도 아니고 바론 오브 헬로 보인다.정작 바론 오브 헬은 싱글플레이 트레일러에서 패기있게 둠 슬레이어의 허리부터 잡아 뜯었는데, 그림에선 다굴해도 둠 슬레이어한테 털린다

전설에 따르면 이 둠가이는 고대에 악마와 싸우던 밤의 감시단(Night Sentinels)의[38]수장이었으며, 어느 지옥의 군주에게 영혼을 더럽혀져 모든 것을 잃은 뒤, 악마를 향한 끝없는 증오를 동력 삼아 영원한 투쟁[39]을 시작한 인물이라고 나온다. 악마들은 지옥과 관련된 모든 것-빛과 어둠, 불과 얼음, 시작과 끝에 복수하는 이 남자를 둠 슬레이어라고 불렀으며 그야말로 공포를 느낄 정도였다. 심지어 그 끝없는 복수의 여정에서 동료가 악마에게 죽어나가도 묵묵히 제 갈 길을 갔으며, 동료인 기사들(Templer)은 그런 수장의 뜻에 개의치 않고 언제까지고 따랐던 것 같다. 아마 악마에게 복수한다는 유일무이한 공통분모 때문이라 사료된다.

둠 슬레이어는 그 행적을 눈여겨본 치천사의 축복으로 무시무시한 속도와 괴력을 부여받았고, 위 이미지에 나와 있듯이 전투를 보조하는 악마 룬도 활용했던 모양이다. 악마를 처단하기 위해서라면 적의 힘도 거리낌 없이 쓰는듯.

지옥의 역법으로 제1시대에서 제3시대까지 둠 슬레이어는 악마란 악마는 모조리 휩쓸고 다녔으며, 세 번째 지옥 기록소에 따르면 그간 집권했던 지옥의 군주들도 결국 이 양반에게 목이 따이고 세를 잃어버린 듯하다.

이렇게 사태가 종족의 존망 수준으로 매우 심각해질 무렵, 악마들에겐 사실상 마지막 희망이었던, 초거대 전사 '흉폭한 타이탄'[40]이 나타나 둠 슬레이어와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나, 결국 타이탄의 패배로 어둠의 군세에 완전한 패색이 드리운다. 더욱이 얼마 뒤,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악마 대장장이이자 악마들의 배교자는 불난 집에 기름을 붓듯, 둠 슬레이어에게 (게임에서 입고 싸웠던) 프레이터 전투복이라는 갑옷[41]을 만들어 선사한다. 그 뒤 둠 슬레이어는 프레이터 전투복과 강력한 검, 방패로 무장한 채 마침내 악마들을 멸망시키려 동료를 이끌고 마지막 여정을 떠난다.아니 검이랑 방패로 악마 군단을 썰어댔다고? 검이 전기톱처럼 무조건 글로리 킬 판정이었나보다[42]

한편, 그렇게 타이탄마저 쓰러지고 악마들이 공포에 떨고 있을 때였다. 악마 사제들이 꾀를 내어 둠 슬레이어를 묻어버리기 위한 함정을 파놓았고, 이를 위해 악마들의 희생(!)까지 감수한다. 그리하여 악마 처단에 한눈 판 둠 슬레이어는 그대로 함정에 걸려들었고, 사제들은 신전째로 무너뜨려 그를 봉인하여 석관에 가둔 뒤, 그를 절대로 놓아줘선 안 된다.라는 전언과 함께 둠 슬레이어를 상징하는 문양을 석관과 전투복의 헬멧에 낙인찍었다. 더 나아가 둠 슬레이어의 위험성을 잊지 않고자 지옥 곳곳에 둠 슬레이어의 문양이 찍힌 기록소(지옥 코덱스)와 거대 조각상까지 세워놓는다.이거 둠 슬레이어와 악마의 종족만 서로 바꾸면 전형적인 인간 용사들의 대마왕 봉인 이야기다. 나중에 기어이 봉인이 풀려 생지옥이 펼쳐진다는 점도 똑같다 그렇게 둠 슬레이어는 우리 플레이어가 보는 그 순간까지 계속 잠들어 있었다.[43]

현재 시간으로 와서, UAC의 올리비아 피어스 박사는 악마들을 불러내려 하는 와중에 둠 슬레이어의 봉인을 발견하고 봉인을 뜯어내려 했으나, 봉인을 풀기 직전에 그 의미를 깨닫고 중단한다. 그러나 올리비아가 화성, 나아가 인류 전체를 악마에게 팔아넘기는 걸 막으려 한 새뮤얼은 최후의 수단으로 둠 슬레이어의 봉인을 풀어버리며, 그 뒤 우리가 아는 DOOM의 인트로로 이어진다.

둠 슬레이어가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라는 사실은 발매 전에도 떡밥이 있었는데, 정식 발매 전 선행 공개 당시 악마의 힘 중 하나인 악마 룬을 얻어 사용해 여러 방면의 능력 보강을 하는 시스템[44]이 나왔고, 런치 트레일러 "Fight Like Hell" 극초반 둠 슬레이어와 그의 프레이터 전투복은 석관에 봉인된 모습으로 비쳐졌기에 설명 단락에 전술된 클래식 둠가이의 비정상적인 신체능력을 인체개조, 혹은 둠가이가 악마와 관련된 존재라는 등의 추가적인 설정을 통해 보강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추측이 무성했다. 그리고 둠이 정식 발매되면서 이번 둠가이가 평범한 지구인이 아닌, 고대 화성인이라는 설정이 밝혀진 것.

팬들은 이 둠가이가 신 캐릭터인지, 아니면 둠 1, 2, 둠 64의 주인공인지에 가설을 세웠다. 우선 고대 종족도 아니고 고대'인'이라고 한 점. 재밌는건 여기서도 둠 3의 둠가이는 스토리에서 제외시킨다.[45] 둠 64의 엔딩을 보면 둠가이는 마침내 모든 악마를 모두 무찌르고 살아남은 최후의 해병이라고 설명된다. 이 엔딩과 이번작의 둠 슬레이어 전설을 이으면 나름대로 아귀는 들어맞는다. 둠 슬레이어가 함정에 빠져 봉인당한 것도 모든 악마를 물리쳤다고 생각해서 안심하고 길을 가다가 걸렸을 수도 있다. 둠 1 첫 번째 에피소드 마지막과 같은 전례도 있으니 어느 정도 신빙성 또한 있다.

이런 추측이 나오는 이유는 둠 슬레이어가 보여주는 행동이 전혀 어색하지 않기 때문이다. 터치 스크린을 비롯한 화성의 UAC 기지에 널린 전자 기반시설은 물론이요, 한 번도 본 적 없는 무기들을 문제없이 다루고, 누가 지시하지도 않았는데 능동적으로 사태를 파악하고 정보를 얻으려하며, 당연하다는듯 악마들을 모조리 척살한다. 둠 슬레이어가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이고, 오래 전 화성이나 지옥에서만 활약하다가 현 시간대에 처음 왔다는 설정을 고려하면 이러한 행동은 참 희한할 따름이다.

그러나 개발진은 이미 둠 3의 스토리를 참고하고, 둠 3의 스토리와 연관성 있게끔 의 스토리를 짰음을 인터뷰에서 밝혔는데, 여기서 "연관성 있게끔"이란 둠 3 이후의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말콤 비트루거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는 올리비아와 둠 3에 등장하던 고대 화성인들 및 화성인들과 악마들의 투쟁을 따왔다는 것이다. 즉 기본 플롯은 둠 3를 참고했지만 스토리 상으로 어떠한 작품과도 연결되지 않는 독립작이란 얘기. 애초에 이번작은 리부트다.

본작과 클래식 시리즈의 시대에 별 차이도 없는데, 갑자기 UAC가 화성 사태 이후 지구방위군 창설에 크게 힘 쓴 사실과 크게 피해를 입어 화성 기지는 완전히 버려진 설정이 사라지고 기지를 복구했다는 식의 설정은 불가능한 사실. 고대 화성인이라는 설정과 오히려 기존 스토리엔 전혀 없던 새뮤얼 헤이든이 등장한 내용 또한 메우는 게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클래식 둠 시리즈와 스토리가 이어진다면, 지구 재건 이후 UAC는 악마 군단의 침공을 막고자 지구방위군의 창설에 힘 썼고 둠가이는 멀쩡히 살아남아 그 공로를 인정받아 사령관이 되었는데 UAC가 마치 지옥을 처음 발견하고 그 위험성을 몰랐듯이 행동하는 것이 말이 안 되고, 이번 둠 슬레이어는 애초에 인간과 비슷하지만 인간이 아닌 고대 종족임이 밝혀졌으므로 위의 가설을 짜맞추려면 애초에 클래식 둠가이를 부정하므로 아귀에 어긋난다.[46] 또 얼티밋 둠 당시 악마들에 의해 지옥으로 사라진 데이모스가 멀쩡히 본작 태양계에 다시 등장해 언급되는 것부터 얼티밋 둠과 일련의 연관성도 없다는 것을 명백히 입증한다.

물론 개발진이 블라즈코윅즈와 둠가이가 혈연 관계란 설정을 끼워넣었듯이, 개발진의 말이란 언제든지 철회할 수 있는 이야기라 설정 구멍이 생기더라도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당장 이 게임만 해도 둠 3의 후속작이 되어 한참 개발되고 있다가 싹 갈아엎어버리고 새로운 둠이 되었으니 말이다.

리부트판 둠가이는 기존에 클래식 둠 시리즈로 둠에 입문한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다소 호불호가 갈린다. 그러한 불호 의견의 골자를 살피자면 클래식 둠 시리즈의 둠가이는 지구인의 병기로 악마들에 대적하는 평범한 지구인 해병으로서, 그 활약은 인상적이면서도 플레이어가 감정이입하는데 달리 어려움이 없는, 즉 우리네 인간과 같은 주인공이었는데, 둠 3부터는 순수한 지구인의 힘이 아니라 화성인의 유물지옥의 유물을 써서 싸우기 시작하더니, 리부트에 이르러서는 아예 종족 자체가 지구인이 아니라 고대 화성인이라는 설정이 붙어 플레이어들과 거리가 너무 멀어져버린 점이 기존의 팬들에게 일종의 이질감 내지 허탈감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둠가이의 비정상적인 신체 능력을 적당히 땜질하기엔 훌륭한 설정이지만, 애초에 둠이 자세한 설정에 신경을 쓰는 작품은 아니었으니. 본작이 리부트임이 명시되었음에도 자꾸 클래식 시리즈의 둠가이와 리부트판 둠 슬레이어의 직접적인 연관성 논의가 이루어지는 이유도 이러한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된다. 무엇보다 둠가이가 이름조차 주어지지 않았던 게 플레이어들이 둠가이를 자기자신으로 이입하도록 유도할 목적이었던 만큼 오랫동안 둠가이 = 플레이어 자신으로 치환해왔던 플레이어들이 거리감을 느끼는 것도 이상할 게 없다. 또한 이는, 존 로메로가 언급했던 '플레이어가 둠가이를 자신과 동일시한다'는 의도가 정확히 먹혀들었다는 반증이라 볼 수 있다.

또 다른 해석은, 둠 슬레이어가 말 그대로 '플레이어'를 형상화한 인물이라는 것. 얼굴도 목소리도 알 수 없고, 초월적 존재에게 힘을 부여받고 알 수 없는 과거부터 끝없이 악마들을 학살해온 존재는 바로 플레이어가 아니겠냐는 것이다.

3.8 그 외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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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의 둠가이, 존 "리퍼" 그림. 배우는 반지의 제왕스타트렉 영화에 참여한 칼 어번이다.

퀘이크 3에서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 모델 중 하나로 나온다. 이름은 둠가이가 아닌 그냥 둠(Doom). 아레나에서 가장 Badass한 인물이라고 소개되어있다.10점 만점에 12점짜리 남자!!! NPC로썬 보통 로켓 런처를 선호한다고. 게임 시작시 채팅으로 "DOOOOOOOOOOOOOM!!!!!!!!"이라고 외치며 시작하는데 이 포스 넘치는 모습은 게임 내에서도 잘 구현되어 있어 많은 유저들에게 시련을 줬다고 한다. 참고로 크래쉬라는 이름의 여성 버전과, 포보스라는 주황색 흑형 스킨 버전도 있다.

토니 호크의 프로 스케이터 3 PC판에서도 숨겨진 스케이터로써 등장.

듀크 뉴켐 3D에서도 이스터 에그로 나온다. 첫번째 에피소드 레벨 3에서 죄수용 예배당 뒷공간에 비참하게 죽어 있다. 발견하면 "끝장난 우주 해병이 하나 있구만(That's one Doomed Space Marine)"이라는 대사가 나오며, 시체를 부수면 SMG 계열무기인 체인건 캐논을 얻을 수 있다.[47] 이 대사는 이후 듀크 뉴켐 포에버에서 "That's one dead space marine."이라는 대사로 셀프 패러디된다. 여기서는 아이작 클라크 RIG 헬멧을 쓴 EDF 병사의 시체를 보고 하는 말.

유튜브에 퀘이크 3에 감명받은 유저가 3D 모델들로 제작한 "퀘이크 아레나 애니메이션"에서 메인 주인공으로 등장한다.[48] 여기서 모습은 둠 3 오리지널의 외형. 화성 기지에 악마가 침공해 동료들과 흩어져 임무를 수행하다가 갑자기 아레나로 끌려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폴아웃 4에서 노란색 비행사 헬멧의 디자인이 둠가이 헬멧과 겉보기에 비슷한 탓에 컴뱃 아머 풀셋에 헬멧, 그리고 적당한 밑옷이면 둠가이 룩이 된다(...).[49]

4 기타

3인칭으로 보게되는 클래식 둠 시리즈의 둠가이 모습들은 점토로 빚은 다음에 스캔해서 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둠가이 기반으로 팔레트 스왑 및 헤드스왑만 해서 좀비 몬스터들을 만들었다. 단 헤비웨폰듀드는 도트를 새로 찍거나 모형을 새로 만든 듯하다.

기타 미디어 및 기획 문서에서는 둠가이의 이름이 존재한다. 우선 둠의 초기 기획서였던 둠 바이블에서는 주인공의 이름이 버디 대코트(Buddy Dacote)였다. 이 Dacote라는 이름은 Dies At Conclusion Of This Episode, 즉 '이번 에피소드의 끝 부분에서 죽는 친구(Buddy)'의 머릿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이는 오리지널 둠 에피소드 1의 막바지에서 주인공이 (거의) 죽는 상황과 일치한다.

그 밖에도 오리지널 둠 소설에서는 플린 태거트(Flynn Taggart), 둠 3 소설에서는 존 케인(John Kane), 2005년에 둠 극장판에서는 존 "리퍼" 그림(John "Reaper" Grimm)으로 등장한다. 이름도 사신, 별명도 사신이라니 그리고 아이폰으로 출시된 둠 2 RPG를 통해 이드 소프트웨어의 정식 둠 게임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둠가이의 이름이 생겼는데, 그 이름이 스탠 블라즈코윅즈(Stan Blazkowicz)로 울펜슈타인 시리즈의 주인공인 B.J. 블라즈코윅즈의 후손이라는 설정이다. 확실히 클래식 둠 시절도 얼굴이 조상과 많이 닮긴 했다 하지만 둠 3부터 시리즈별로 둠가이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라는 점을 보면 이 둠가이(스탠 블라즈코윅즈)는 다른 작품들의 둠가이와는 다른 인물이다. 그리고 Team TNT에서 만든 이카루스 둠의 후속작인 다이달루스 : 에일리언 디펜스에서는 이름이 데이브 레이저(Dave Razor)로 나온다.

95년~96년에 잠깐 내고 사라진 PC Game[50]이란 월간지에 실린 둠 만화에선 코가 커보이는 얼굴로 그리고 쿠크다스 코크다스란 이름으로 패러디하여 나온 적도 있다.

유튜브 비디오게임/geek 비디오진인 머시니마의 TenWTF 코너중 <비디오게임에서 가장 폭력적인 캐릭터 10선> 8위에 꼽혔다.

제아무리 둠가이가 강해도 저스틴 비버의 음악 앞에서는 맥을 못춘다 카더라

유명 게임의 주인공답게 이미 입체화는 여러번 이루어졌지만 게이밍헤드에서 공식 둠가이 봉제인형화를 내놓았다. 이 회사는 전에도 카코데몬페인 엘리멘탈의 봉제인형 상품화를 내놓은 적이 있다.
  1. 둠 2의 엔딩에서 모든 몬스터들이 이름과 함께 등장하는데 사이버데몬 다음 주인공이 등장하나 여기서도 이름이 아닌 "Our Hero", "우리의 영웅" 정도로만 나온다.
  2. The less you know about him, the more likely you as the player will feel free to invent your own personality for him. There was never a name for the DOOM marine because it's supposed to be YOU.
  3. 클래식 둠 시리즈에서 둠가이가 선보인 무지막지한 속도 때문에 나온 농담이다. 클래식 둠 시리즈의 둠가이는 요즘 FPS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인다. 그것도 무슨 개조 수술을 받았거나 특수한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강화 전투복의 도움을 받는 것도 아닌데 엄청나게 빠르다.
  4. 사족으로 둠가이는 가끔씩 쇼크에 빠진 표정도 짓곤 하는데, 이는 원래 짧은 순간(1/35초)에 20 이상의 대미지를 입으면 나왔어야 하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코드가 거꾸로 쓰여져 실제로는 '커다란 대미지를 입는 것과 동시에 20 이상의 체력 회복을 했을 때'에만 보인다. 이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발생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쇼크 표정의 존재를 전혀 모르는 이들도 많다. 일단 이 표정을 가장 보기 쉬운 경우는 대형 구급약 또는 소울 스피어를 등 뒤에 둔 상태에서 벽쪽에 로켓을 날려 스플래시 대미지를 입고, 뒤로 밀려나면서 그와 동시에 체력을 회복하는 것. 그러나 오늘날 인터넷에 배포되는 대부분의 둠 에뮬레이터는 이 문제가 해결되어 대미지를 받으면 쇼크에 빠진 표정이 제대로 나온다. 참고로 이 표정은 둠 3의 주변 사물중 하나인 GAMEHOG라는 이름의 가상 게임잡지의 표지에도 쓰였다.
  5. 이 공간이동 계획은 이미 둠가이가 좌천되기 전부터 연구되어 시행된 것이다. 관문으로 들어간 몇몇 군인들이 이런 일을 겪는 일은 둠가이가 좌천되기 전부터 빈번히 일어났다.
  6. E1M8 마지막 넓은 공터에 위치한 커다란 차원문를 뜻한다.
  7. 둠1의 최종 엔딩(합본판 얼티밋 둠의 엔딩이다. 초창기판 엔딩, 그러니까 에피소드 3의 엔딩은 평화로운 지구의 풍경이 파괴되어 화염에 휩싸인 도시의 이미지로 전환되고 저 불타는 담벼락 밑에 토끼가 목이 잘린 채로 창대에 꽂혀있는 것이 나오며 The End라는 글씨가 나오는 것이다)으로 지구로 돌아온 둠가이가 악마들에게 점령당한 지구를 보고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것. 그리고 이 악마들을 다시 썰어버려 지옥을 개발살내버리고 지구를 구해내는 것이 둠 2다.
  8. 이 토끼는 둠가이의 애완토끼 '데이지'로, 화성으로 떠나기 전 이웃집에 맡겨놓았는데 화성을 위시한 전초기지는 물론 본거지인 지옥까지도 둠가이에게 자진모리 장단으로 털리자 열받은 악마들이 지구로 쳐들어와 어떻게 알고 둠가이의 토끼를 죽인 뒤 자기들 딴에선 보기 좋게 둠가이가 차원문을 통해 나오게 될 곳 앞에 데이지의 목을 잘라 꼬챙이에 꽂아놓는다(...).
  9. 사실 파이널 둠의 오리지널 게임 매뉴얼에는 단지 '목성의 달 중 한곳'이라고만 적혀있으며, 영문 둠 위키 등에 올라온 문서들에서 '이오'로 장소가 확정되어 언급된다.
  10. 실상은 그냥 아이콘 오브 신이지만, 이블루션의 스토리 텍스트에서 이런 명칭으로 언급된다.
  11. 이전에 벌어졌던 사태들로 회사의 인물들 상당수가 이미 죽고 없었기에 별 반발은 없었다고 매뉴얼에 언급된다.
  12. 매뉴얼에 언급된 바에 따르면 명령을 받기 직전까지 해변을 하나 통째로 빌려 태닝 중이었다. 확실히 전쟁 영웅으로 높이 대우받고는 있었던 모양.
  13. 이블루션의 데몬 스피터와 마찬가지로 실상은 아이콘 오브 신의 재탕.
  14. 다만 둠 리부트의 형제작인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에 등장하는 다트 이슈드와 같은 초고대문명과, 울펜슈타인: 디 올드 블러드에서도 등장했던 오컬트 요소를 감안하고 블라즈코윅즈의 조상이 악마와 비슷한 존재를 부렸던 하인리히 1세를 처치했던 것을 고려하면, 블라즈코윅즈의 후손이 아닌 조상으로 설정이 잡힐 가능성이 없잖다.
  15. 혼자 중얼중얼거리다 무기를 보면 환장하는데, 그러다가도 악마에게 기습당하면 온갖 험담이 튀어나온다. 저! 저! 쌍놈의 임프! 스펙터! 안보이는 개새...
  16. 참고로 클래식 둠에서 둠가이의 팔은 그의 팔을 스캔한 것이다. 즉 클래식에서는 팔, 최신작에서는 얼굴! 나름대로 출세라면 출세
  17. 사실 맨 위의 이미지를 잘 보면 알겠지만 악마에게 긁혀 복부 부분이 찢어진 것이다. 심지어 상처도 있지만, 게임 내에 구현된 스프라이트와 흘낏 보고 지나간 모양인지 대부분 배꼽티(...)로 팬아트를 그리곤 한다.
  18. 켈리 상사나 다른 군인들을 보면 알겠지만 군인들은 녹색이 아니라 노란색 옷을 입고 다닌다. 그리고 아머를 주우면 뜨는 입수 메세지가 '경비 방탄복'이다.
  19. 물론 클래식 의 둠가이는 화성으로 배치된 계기가 비극적이지만 둠 3의 경우 자세히 설명된 적이 없는 정도의 차이는 있다.
  20. 둠 3 오리지널 캠페인 도중 살아남은 브라보 대원 한 명이 레이스에게 기습당하기 전 둠가이에게 이 발신기를 건네준다.
  21. 둠가이가 필요하다는 뜻은 악마가 다시 세상에 튀어나와 난동을 부리는 개막장 상황을 뜻하는 것이므로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22. 본래 Rip and Tear는 '찢는다'는 의미의 동의어 Rip와 Tear를 반복한, 즉 '찢고 또 찢어라' 정도로 직역할 수 있지만, 둠 코믹스의 아마추어 번역이 호평을 받으면서 그 영향으로 '찢고 죽인다'는 번역이 보편화되었다.
  23. 둠 3에서 언급되는 고대에 소울 큐브로 악마 군단을 패퇴시키고 지옥문을 닫았던 이름 모를 영웅이 모티브인듯. 다만 고대 화성인들의 소울 큐브까지 모티브를 참조했는지는 불명. 다만 라자루스 연구소 챕터에서 이스터에그로 나온다.
  24. 각각 수메르어와 라틴어로, 합치면 악신들의 불경한 관문이라 번역할 수 있겠다.
  25. 이는 악마들의 대대적인 화성 침공의 도화선이 됐다. 악마들은 UAC가 지옥에 들어와서 탐험을 하건, 동족을 납치해 가건, 에너지를 뽑아 쓰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마주치면 싸우는 정도였으나, 둠 슬레이어가 봉인된 관을 가져가자 그 봉인이 풀릴 것을 두려워 해 관을 회수하려 몰려온 것.
  26. 이때 머리를 잡힌 망령이 이빨을 딱딱거리며 손을 물어뜯으려 하는 게 압권.
  27. "지난 24시간 동안 일어난 끔찍한 사고에 책임을 통감하네만, 부디 이해해주게. 우리가 그들 세계에 가졌던 관심은 인류의 발전을 위한 것이었어. 모든 것이 돌이킬 수 없게 됐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지. 내 보장함세."
  28. 그 엘리베이터 안에는 이번 악마 침공 사태에 휘말려 무고하게 죽은 사람의 시체가 있었으니 둠 슬레이어는 당연히 빡돌았다.
  29. 근래의 레일 슈터였다면 '지령을 내리면 닥치고 따른다'라는 지루한 구조로 흘러갈 상황이었지만, 둠은 그 뻔한 클리셰를 "좆까"라면서 완벽히 무시해버리고, 레일 슈터라면 상상도 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고전 FPS가 뭔지 제대로 보여준다.
  30. 챕터 2에서 둠 슬레이어가 시설을 다시 가동하고 현재 상황을 파악하려 위성과 연결하려는데, 새뮤얼이 이를 원격으로 막아버리고 정보를 원하면 VEGA 터미널로 오라고 한다.
  31. 물론 폭력성과 별개로 그저 편의성을 위해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일 수도 있는 게, 홍채 인식으로 보안을 뚫기 위해 경비원의 시체를 주울땐 이미 반 토막난 상태인지라 머리만 뜯지 않고(...) 반 토막난 상체 그대로 가져간다.그리고 터프하게 인식 장치에 머리를 처박은 뒤 버린다
  32. 허나, 보안장치 통과를 위한 행동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어쩌면 이 짓도 편의성 때문에 한 걸지도 모른다(...).
  33. 다만 잘 보면 해당 무기를 입수한 뒤 여기저기 잠시 살펴보는 걸 보아, 말 그대로 잡자마자 바로 쓰는 정도는 아니다. 일례로 전기톱을 얻으면 집어들고 한참 여기저기 보다가 시동을 걸고, BFG9000을 얻으면 집어들고 여기저기 보다가 재장전하는 약실을 열어본다.
  34. 처음 전투복을 입을 때 HUD를 보면 순간 고대 문자가 떴다가 영어로 변환되는 걸 보아 전투복이 번역해주는 듯하며, 이는 착용자가 현재 위치한 환경을 분석하여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35. 게다가 프레이터 전투복은 근접전만이 아닌 총격전에도 유리하도록 의도적으로 설계됐다. 자세한 건 해당 문서 참조.
  36. 발매 전에는 입은 전투복이 강화복이거나 트레일러 등에서 사슬에 묶여 있던 점 때문에 신체 개조에 따른 힘일 것이라고 추측되었으나, 첫 등장부터 맨손으로 사슬을 뜯고 망령을 박살내 원래부터 힘이 강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후술할 둠가이의 전설을 보면 알 수 있듯 프레이터 전투복이나 기타 장비가 없던 맨손 시절부터 악마들을 쳐죽였다고 언급된다. 덧붙여 신체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강화복까지 입었으니 힘이 쩔어줄 수 밖에.
  37. 이는 플레이 중에도 어렴풋하게나마 알 수 있는데, 첫 지옥 스테이지를 시작하자마자 알 수 없는 악마의 목소리가 "놈이 돌아왔다(He's here)."라고 말하고, 후반부에는 둠 슬레이어가 지옥문을 닫아버리려 다시 지옥에 들어오자 "놈을 막아라."라는 명령을 내리기까지 한다.
  38. 둠 슬레이어와 함께 했던 다섯 기사가 바로 이 감시단의 일원이다.
  39. 둠 슬레이어가 벌인 이 투쟁이 얼마나 길었는지 가늠할 순 없으나, 지옥 기록소의 글귀 그대로 해석하자면 정말 무한처럼 길었던 모양이다.
  40. 후반 지옥 미션 챕터의 제목인 'Realm of Titan', 즉 이 챕터를 시작하자마자 정체 불명인 초거대 악마의 유해를 볼 수 있는데, 둠 슬레이어가 쓰러트린 악마가 이 악마일 가능성이 높다. 코덱스에 따르면 사이버데몬일 것이란 의견이 있는데, 사이버데몬의 원본 유해였던 악마 바알가르는 단지 사이버데몬 실험과 연관이 있을 뿐, 타이탄과 그 관계가 적다. 즉, 'Realm of Titan' 챕터를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유례없이 거대한 악마의 유해가 코덱스의 '타이탄'이 맞다.
  41. 말이 갑옷이지 성능이 쩔어주는데다 생김새도 미래적이고 묵직한 간지폭풍 전투복이다.
  42. 작중 묘사되는 지옥의 검이 흔히 인류가 쓰는 도검과 달리 광선검으로 표현되는걸로 보아, 인간이 흔히 쓰는 검이나 방패는 아니었으리라 추측할 수 있다. 당장 해당 갑옷이 우리가 갑옷이란 단어를 보고 흔히 연상하는 판금 갑옷과 차원이 다른 첨단 강화복임을 감안하면...
  43. 작중 둠 슬레이어와 함께 악마들에 맞선 기사단(밤의 감시자들)과, 악마 대장장이가 어떻게 되었는지 언급은 없다. 최소한 기사들은 이후 악마들과 계속 싸우다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 최종보스와 싸우기 전 지옥문을 여는 힘을 공급하는 원천(The Well)을 봉쇄하는데, 이는 곧 원천에 봉인된 동료들의 영혼을 해방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44. 물론 악마 룬은 게임 내에서 생각보다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고, 엘리트 가드의 프레이터 토큰과 무기 모드를 해금하는 드론, 해금한 무기 모드의 업그레이드, 아전트 에너지로 체력, 방어력, 최대 탄약량 증축, 악마 룬 등이 주요 업그레이드이다. 다만 프레이터 전투복을 만든 존재는 악마 대장장이였으니, 프레이터 전투복을 악마 룬으로 강화하는 것이 모순되거나 잘못된 것이라 보긴 어렵다. 목적과 사용자가 누구든 일단 프레이터 전투복은 악마가 만든 물건이다.
  45. 3탄의 둠가이는 과거와 출신이 명확하게 정해져있고, 전투 능력도 타 시리즈에 비하면 약하기에 연결시키기 어렵다.
  46. 둠 64와 연관성을 짓기도 하는데, 애초에 둠 64는 본가 시리즈도 아니고 플루토니아와 TNT: 이블루션처럼 정식 채택이 아닌 라이센스만 떼주고 개발 허락을 한 외주 작품이다. 이미 플루토니아와 TNT가 합본으로 동봉된 파이널 둠 발매 후 약 1년 뒤에 나온지라 외전 성향이 뚜렷하다.
  47. 듀크 뉴켐 시리즈에서 무기를 얻으면 둠가이가 썩소를 짓는 것과 같이 듀크가 "Cool~"이란 대사를 내뱉는데, 둠가이의 시체를 발견하자마자 부수고 무기를 먹으면 "That's one Doomed Space Marine, COOL"이란 말을 하게된다. 당연히 노린 것.
  48. 거의 1시간 가량의 분량이라 사실상 창작 영화라 봐도 무방 할 정도.
  49. 심지어 무기까지 적절하게 더블 배럴 샷건이다. 그러나 성능은 천지차이다
  50. 이후 사실상 동일편집진으로 Computer Game을 발간. PC Gamer 등 영국 게임잡지의 무단번역기사가 많은듯 했지만 퀄리티는 그저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