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4월 5일. 나무위키 하는 심는 날. 그리고 연평균 가장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날. 그러니 위키러들은 산행을 멀리하고 나무위키를 가까이 하는 것이 바르...지만은 않다.공휴일 폐지로 인해 식목일이란 이름만 남았고 뜻도 의미도 쉬는것도 없는 사실상 그냥 흔한 평일로 남아버렸다.그나마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끼면 실감이 되지만 덕분에 오히려 주말에 걸리길 바라는 기념일 2016년으로 공휴일 폐지 10년째이다. 말로는 공휴일 폐지라곤 하지만 식목일 자체가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쉬어줘야 국민이 의식이라도 하니까.
조선 성종 때 이 날 즈음해서 왕이 직접 나가 밭을 간 것과,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음력 2월 25일이 양력으로 계산하면 4월 5일이기 때문에, 이를 기념하기 위한 두 가지 이유로 제정이 되었다. 하지만 또 하나의 이유는 천도교의 최제우가 동학의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 알고보면 3대 종교 휴일 세 개 중에 나무랑 관련있는 게 한 개도 없다[1] 그래서 식목일 폐지를 천도교에서 반대한 것인데 폐지 논의를 담당한 실무 행정 담당자조차 처음엔 천도교의 연관성을 몰랐다고 한다.
한반도는 땔감 사용으로 인해 이미 조선시대부터 온 국토가 민둥산 일색이었으며 이에 한국전쟁 이후 난방용 석탄 도입과 함께 대대적인 산림녹화사업을 실시하게 된다. 이 때 식목일이 함께 지정되었으며 대통령부터 앞장서서 온 국민이 식목일에 나무심기 행사에 동원되었다고 한다. 덕분에 녹화사업은 10여년 만에 성공적으로 완수되어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기록되며 지금은 온 국토에 풍요로운 산림을 가지게 되었다. 자세한 사항은 녹화사업 항목을 참조하자.
한국의 법정 공휴일이었으나 90년대 후반부터 공휴일에서 제외하자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 그래도 한식, 청명 등과 겹치는 경우가 많아 유지되다가 2006년부터 주 5일제 시행으로 인해 휴일에서 제외되었다. 명왕성 현재는 법정기념일. 극동대학교는 이 날이 개교기념일이다. 이 때문에 극동대학교 재학생에게 4월 5일이 무슨 날인지 물으면 식목일 겸 개교기념일로 답한다. 이건 목포해양대학교도 마찬가지.덕분에 극동대와 목포해양대학교 재학생 한정으로는 4월 5일이 금요일이나 월요일에 끼면 훌륭한 연휴
이 날 전후로 한식날이 오는데, 설날이나 추석처럼 많은 사람이 지키지는 않지만 한식날에 성묘를 하는 사람이 좀 있다. 그리고 거기서 취사[2]를 하고 담배를 피면서 나무 심자는 날에 산불을 낸다. 아이러니하지만,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제외되자 식목일에 발생하는 산불이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한다.
실제로 이 날에는 나무를 심기 부적합하다는 의견도 있다. 지구온난화 등의 이유로 나무 심기 좋은 날이 앞당겨졌다고. 이 때문에 2007년 경에 3월쯤으로 식목일을 옮기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상징성을 이유로 유지하기로 했다. 2013년 들어 식목일을 3월로 옮기자는 방안이 다시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2 여담
식목일이 휴일이던 시절, 한국프로야구의 개막일은 리그 시작 이래 계속 식목일을 전후로 개막일을 잡았었다. 물론 식목일이 주중에 걸리는 경우에는 식목일보다 일찍 개막일을 잡는 경우도 있긴 했다. 그런데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해제되면서 졸지에 고정 개막일을 잃어버렸다(...). 현재는 개막일이 고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혹은 4월 첫번쨰 토요일 정도에 시작한다.
북한에는 '식수절'이라고 하여, 식목일과 비슷한 날이 있다. 원래는 한국보다 먼저 1947년 4월 6일에 같은 날을 정하여 식수절이라 하고 식목 행사를 하여왔다. 그런데 1999년부터 1946년 3월 2일에 김일성이 모란봉에 올라 산림녹화구상을 했다는 이유로 3월 2일로 날을 앞당겨 식수절이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먹을 것을 마련해보려고 주민들이 만든 산의 '다락밭'에다 나무를 심으니 주민들에게 별로 환영받지를 못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에너지 부족으로 목재 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북한의 현실에서[3], 식목을 통한 산림 녹화의 미래도 별로 밝지 못하다. 그저 민둥산이 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