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틀:군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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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공군본부가 있는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 사진.

삼천리 이 강산에 핏줄을받은

줄기찬 겨레의 혼이 뭉쳤다
내나라 수호를 굳게 맹세한
이 날은 민주군대 국군의 날이다
아 젊은 힘이뭉친 시월초 하루
영원히 빛나는 국군의 날이다

반만년 오랜 역사 뜻을 새롭게
줄세아 풍운을 뚫고 나간다
자유와 정의를 길이 지키는
이 날은 민주군대 국군의 날이다
아 젊은 힘이뭉친 시월초 하루
영원히 빛나는 국군의 날이다

오대양 푸른 물에 노래 부르고
육대주 넓은 땅에 발맞춰 간다
창공에 태극기 높이 날리는
이 날은 민주군대 국군의 날이다
아 젊은 힘이뭉친 시월초 하루
영원히 빛나는 국군의 날이다

국군의 날 노래

(1절)영광된 조국 앞에 자랑스런 우리 용사

나라 위한 보람에 의기도 드높다
살아서 겨레의 꽃, 죽어서 겨레의 별
장하다 새 역사의 선봉에 선 대한의 건아
(2절)땅에서 바다에서 높고 푸른 하늘에서
필승의 굳은 신념 태양보다 뜨겁다
늠름한 우리 위풍 충정에 불타오니
애국 애족 붉은 정열 내 나라에 바치리라
(후렴)아아 우리는 용감한 대한의 국군
빛내리 내 조국 영원무궁 빛내리

우리는 대한국군[1]

1 개요

대한민국기념일. 대한민국 국군의 발전을 기념하는 날로 매년 10월 1일이다. 5년에 한 번씩은 서울특별시에서 대규모 시가행진도 하고 있다. 서울 시가행진은 대통령 취임식이 있는 해에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대통령 취임보다는 건군 5주년씩 떨어지는 해라는 의미가 더 크다. 예를 들면 지난 2013년은 18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해이기도 하지만 건군 65주년이었다. 간단히 말해 우연의 일치라는 것이다.

휴일에서 제외되어 관심이 떨어진 요즈음엔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사실이지만, 대한민국국기법에 따라 국기를 게양해야 하는 날이기도 하다.

국군의 날이 10월 1일인 것은 한국전쟁 당시 국군이 최초로 38선을 지나 북진한 것에서 유래하였다. 본디 대한민국 국군에는 각 군마다 기념일이 있었는데, 육군기념일은 10월 2일, 해군기념일은 11월 11일, 공군기념일은 각군의 창설일인 10월 1일이었다. 그러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동부전선에서 대한민국 육군 제3보병사단38선을 돌파, 진격한 날인 10월 1일을 기념일로 삼게된 것.

다만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9중대가 돌파했다는 말도 있고 10중대가 돌파했다는 말도 있다. 심지어 1대대 1중대가 먼저 했다고도 한다. 한편 수도사단이 먼저 돌파했다고 하기도 하고, 육군 제1보병사단신교대에서 자신들이 최초 돌파했다고 1사단 입소 신병들에게 교육하는 등 주장이 엇갈린다. 그냥 당일에 작전했던 부대들이 많았고 3사단만 국방부의 공식 명령을 받고 공식적으로 돌파했다고 생각하면 정신건강에 유리할 듯. 최소한 1사단의 경우 최초 평양 입성을 한 것은 사실이다.

이후 1956년에 정식 국가 기념일으로 제정되어 1976년부터는 공휴일이 되었으나(!) 1990년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 국군의 날이 추석 연휴에 겹쳐 버리면 쉬기는 한다. 대부분의 군 부대에서는 공휴일로서 쉬고, 행사 등으로 못쉬는 안타까운 인원도 많다.

1990년대 이후 사실상 체제경쟁에서 남쪽이 승리하고 남북교류가 활성화되면서 국군의 날을 변경하자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앞으로 통일 시대를 대비하자면 같은 민족끼리 싸운 날보다는 민족 전체가 공감할 수 있는 날짜로 바꾸자는 것이다. 주로 나온 것이 임시정부의 대한광복군 창설일인 1940년 9월 17일. 그외에 김좌진, 홍범도 장군의 청산리 전투 승전기념일인 1921년 10월 21일, 국권상실의 위기에서 만여명의 의병이 집결해서 13도창의군의 이름으로 서울 탈환을 시도했던 1908년 1월 30일 등. 실제 9월 17일로 변경하자는 결의안이 국회에 여러차례에 제출되었으나 모두 무산되었다. 육군은 몰라도, 해공군 입장에선 순전히 지상군만 존재하고 참전하던 시절을 전군 기념일로 삼겠다고 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2 행사

이 날이 되면 , , 공군 의장대군악대 등 예하 부대들 및 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육군3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 생도들[2]의 사열/분열, 특전사 대원들의 집단 태권도, 공중탈출, 낙하산 강하 등 각종 시범, 전투기들의 축하 곡예비행 등 볼거리들이 이어진다.

행사장 한복판으로 특전사들을 강하시키는 시범행사가 있다. 물론 한국만 그런 건 아니고 다른 나라에서도 낙하산 강하 시범은 각종 군 관련 행사에서 자주 나오곤 한다. 1970년대부터 대통령 내외와 국내외 귀빈들을 비롯, 수십만의 군중과 군인이 몰린 여의도 한복판에서 이러한 강하 시범을 했는데, 아무래도 강하라는 것 자체가 난이도가 높은 일이다 보니, 여의도 광장 끝에 떨어져 한복판까지 뛰어오거나, 심지어 한강에 빠지기까지(...) 하는 등 별의 별 해프닝들이 다 벌어졌다. 잇빨중사, <잇빨칼럼 - 잇빨중사의 공수부대 이야기> 참조. 수십, 수백 번을 강하한 베테랑 특수부대원도 매번 두려움과 위험을 느낄 정도로 위험한 것이 강하라고 한다. 때문에 굳이 이렇게 '보여주기'용으로 강하를 할 필요가 있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실제로 1970년대에는 강하하던 특전사 대원이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추락해 순직하는 사건이 있었고, 공중분열에 참가한 공군 F-4 전투기가 고장으로 한강에 추락하는 사건 등이 있었다. 1990년에 또다시 여의도 광장에 강하하던 특전사 대원이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추락해 순직하는 사건이 일어났고, 이후 김영삼 정부 들어서는 더이상 여의도에서 행사를 하지 않고 계룡대에서 진행하게 되었다. 넓은 계룡대에서 하는 경우는 좀 나은 모양이다.

그리고 본 행사 후 이 인원들과 국군이 보유한 각종 최첨단 장비들이 선보이는 시가행진(퍼레이드)은 국군의 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이다. 다만 이 퍼레이드는 매년 하는 것은 아니고 5년마다 한 번씩 하고 있다. 이 때는 공식 행사 역시 계룡대가 아닌 성남 서울공항에서 치른다. 규모가 규모다보니, 행사 전담부대가 무조건 육군중장 계급 장교를 단장으로 하여 임시로 창설된다.

2008년은 최근에 등장한 K-2 흑표 등의 국산 신장비들이 많아 볼거리가 풍성했다.

2013년에는 흑표가 빠진 대신 현무1, 2, 3이 모두 등장했다.

3 역사

MBC 뉴스데스크 기획보도 - 국군의 날, 어제와 오늘. 제법 재미있다.

1977년 분열 영상이다. BGM은 물론..


제5공화국 이전 정부들의 국군의 날 행사와 시가행진은 매년 했다. 90년대 이후 출생자라면, 관련 자료를 직접 보기 전까지는 상상하기 힘든, 이런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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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까지 이랬다.[3]

사진의 배경은 여의도광장. 지금의 여의도공원이다. 당시에는 아주 넓은 콘크리트 광장이었고, 비상용 활주로 기능이 있었다. 당시에는 국군의 날 행사에 참가하는 모든 부대가 여의도에 와서 석 달간 텐트를 치고 머물며 피나는 연습을 했다. 특히 70년대의 여의도는 개발이 되기도 전이라 모래섬이었고, 바람에 날리는 모래와 함께 밥을 먹고 햇빛 아래서 훈련하는 것이 참 곤욕스러웠다.

국민들이야 재미있는 볼거리에 지나지 않지만, 국군의 날 분열에 당첨(?)된 부대원들은 그야말로 곡소리가 난다고 보아도 좋다. 최정예 해군 UDT 대원부터 전방의 알보병에 이르기까지 일단 행사 동원 병력으로 지정이 되면, 한여름 땡볕 아래서 3달 이상 분열 연습만 하게 되니(...)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물론 여기에 동원되는 차량이나 장비들은 그야말로 '타이어와 밑바닥까지' 번쩍번쩍 수입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나마 국군의 날 행사의 규모를 크게 줄인 김대중 정부 이전에는 안습 또 안습이었다. 90년대 이전 군번 아저씨들 중 '국군의 날'이라는 단어만 나오면 급흥분 등 히스테리한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종종 보이는데, 십중팔구 이 때 동원된 병력이니 그러려니 하고 이해해 드리자.

분열 및 시가행진에 참가하는 부대 중에는 예비군 부대도 있어서 예비역들을 벙찌게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은 실제 예비군이 아니다. 실제 예비군들을 현역들처럼 몇 달 동안 연습시키긴 곤란하므로 다른 부대와 마찬가지로 차출된 현역 군인들이 예비군 복장을 갖춰서 코스프레(?)를 하는 것. 2013년 시가행진 때는 현역 육군 보병부대와 거의 똑같은 복장을 갖추되, 구형 방탄모와 예비군 마크(일명 '개구리'마크')로 구별할 수 있게 나왔다.

시가행진은 노태우제6공화국 때에는 3년에 한 번, 1998년 김대중 정부 들어 5년에 한 번으로 줄였으며 나머지는 퍼레이드 없이 계룡대에서 조촐하게(?) 국군의 날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관례를 굳혔다. 모르는 사람은 이게 조촐한 것인가 의문을 가질 수도 있으나, 옛날에 비하면 굉장히 조촐한 것. 아래의 사진을 참조하자.

시가행진은 새 대통령이 취임한 해에 하는 것으로 관행화되었고, 그래서 김대중 정부 때는 1998년, 노무현 정부 때는 2003년, 그리고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건군 60주년 기념도 겸하여 2008년에 시가행진을 선보였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2013년에도 건군 65주년 기념 퍼레이드를 했다.

마침 6공 이래의 역대 대통령 임기 첫해인 끝자리가 3년, 8년이 되는 해에는 국군에게도 건군 몇 십주년, 몇 십오주년에 해당하는 의미있는 연도인 점도 감안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우연의 일치라고 볼 수도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퍼레이드의 경우 1980년대 까지는 여의도 광장에서 행해졌다가 이후 여의도광장이 공원화 되면서 세종대로에서 행해졌다. 다만 2008년에는 해당 도로에서 장기간 공사가 진행되던 관계로 테헤란로에서 행하였다. 2013년에는 다시 세종대로에서 행하였다.

4 기타

북한 때문에 군대가 퍼레이드 하는 것이 이미지가 많이 나빠지긴 했지만[4], 미국상임이사국급의 명망있는 서방 국가들도 이러한 퍼레이드는 곧잘 한다. 다만 중국이나 러시아 등의 사회주의 계열의 국가들이 특히 신경쓰는 것은 사실이다. 북한이 얘네들 따라하는 거 너무 좋아한다 러시아의 대독승전 기념일인 승리의 날은 사회주의 계열 국가의 군사 퍼레이드의 백미.[5] 애네는 5년, 3년마다 한번 그딴거 없고 매년 진행한다. 다만 미국 같은 경우는 퍼레이드를 하긴 하는데 그냥 조촐하게 군인들 손 흔들고 지나가는게 보통이고 이 분야의 서방국가 끝판왕은 프랑스. 얘네도 어지간한 동구권 저리가라 할 정도로 크게 매년 한다.

이런 식으로(2015년).. 아무튼 군사 퍼레이드가 그저 후진국에서나 하는 관습이라고는 할 수 없다.

국군의 날에는 군부대는 원칙적으로는 휴무가 보장된다. 그러나 일이 밀리거나 상황근무, 24시간 연중무휴 근무(...) 등등의 이유로 평소대로 일하는 곳도 있다. 그래도 하사 이하 영내거주 장병용 특식은 나온다. 그리고 이건 정말로 최악의 경우인데, 보통 9월 말 내지 10월 초 쯤은 유격하기 좋은 계절(!)이기 때문에 국군의 날 특식을 먹으며 유격을 뛰는 부대도 종종 생기곤 한다. 안습. 다만 이런 경우 이틀 뒤인 개천절도 유격 기간에 포함되기 쉬운데, 이 날은 국경일인 만큼 유격훈련도 하루 쉬긴 쉰다.

이 날 전국의 CU에서는 나라사랑카드로 결제하는 사람에 한해 식품류를 1회 한정으로 전부 반값 할인해준다. 국방부 퀘스트의 보상 이벤트 덕분에 남자친구 및 남자형제가 있는 여자들의 나라사랑카드 강탈 이벤트가 벌어지는 날이기도 하다(...) 쌩판 남인 사람 것도 강탈하기도 한다 다만, 2015년부터 1일 동안 무제한 20%할인으로 변경되었다.

2006년 58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나온 국군 홍보영상에 무언가의 OST를 삽입한 적이 있다. 그 행사에 참여했던 내빈과 TV를 보는 일반 시청자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지만, 관련 커뮤니티의 반응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자주국방을 남의 나라 로봇으로 하는거냐?" 흥미가 있다면 초반부의 영상관람 중 배경음악을 유심히 들어보라.

2008년 건군 60주년 국군의 날 행사 당시 역대 국군의 변천사를 재현했는데 고증에 오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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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선국방경비대조선해안경비대를 재현한 이들 중, 국방경비대원의 탄입대가 ALICE 탄입대, 즉 M16용 탄입대.(...) 시간을 달리는 M16 그 뿐 아니라 신발을 안전화를 신겨 놓은 등등의 고증상 병크들로 여러 밀덕들의 뒷목을 잡게 했다 애초에 기대를 한 게 잘못이지.

그러나 이 날 행사 때 벌어진 이런 흑역사(?)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본격 손발 오그라드는 사이버 전사(?) 코스프레(...) 스크롤 중반 쯤에 나온다. 그 밖에 2008년 국군의 날 행사의 이모저모가 많이 담겨 있는 포스팅이다.

국군 역사상 최악의 인물이 이날 생일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1. 최근에는 위의 국군의 날 노래보다 이 노래가 더 많이 불린다고 한다.
  2. 플래툰(2003년 11월)에 따르면 생도들의 행진이야말로 '가장 19세기 틱하고 이질적 분위기'라 한다. 아닌게 아니라 현대식 장비와 복식을 갖춘 부대원들 사이에서 고풍스러운 예복을 갖춘 생도대의 모습이 상당히 튀기는 하다.
  3. 출처 : 유용원의 군사세계
  4. 뉴스에서 북한군 얘기 나오면 김일성광장 앞에서 시가행진 하는 영상만 틀어주기 때문이다.
  5. 2010년부턴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연합국의 군대도 초청해서 퍼레이드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