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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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新入硏修. new staff training. 신입사원을 교육하는 직무교육을 말한다.

교육을 마치고 나온 회사에 입사한 신입사원들 본인이야 자신들이 일을 잘 할 것 같지만 회사에서 부려먹으려면 교육이 필요하다. 각자 맡은 보직에 필요한 일을 교육받는 것은 직장내교육(OJT, on-the-job training)이라고 하는데 신입연수는 구체적인 업무를 배우는 것보다는 회사의 체계와 비전, 미션 등을 이해하는 일종의 기초군사훈련에 가깝다. 남녀가 섞여서 받는다는 것이 다르다

2 내용

신입사원 교육의 주요 내용은 이렇다.

주로 조를 짜고 팀플을 하거나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며 기업의 가치 등을 배운다. 후자는 군대의 정훈교육을 생각하면 된다. 회사의 창립이념, 역사, 주 서비스&제품군, 인재상, 가치관 등을 배우는데 정신교육 특성상 회사를 미화하는 내용이 다수를 차지한다. 우수인력 유치를 위해 아예 외국에서 연수를 진행하는 곳도 있다.

2.1 회사 소개

  1. 회사 소개 : 창립이념, 창업주 소개, 연혁, 경영 방침, 현황, 장래 계획, 핵심가치, 인재상 등
  2. 사규 : 취업규칙(근로계약, 인사고과, 직제), 기타 사칙, 노동조합 관련 사항 등
  3. 취급 아이템(상품, 서비스)의 종류 및 자랑질(...).

2.2 의식 교육

  1. 신입사원 만들기 : 직장생활의 중요성, OO 기업 신입사원으로서 가져야 할 태도, 학생과 직장인의 차이, 자기소개, 조별토의, 창업주 이념 내재화 등
  2. 보안 의식 : 사이버 보안, 개인정보 보호, 정보 및 기밀유지 서약서 작성 등
  3. 준법 의식 : 성희롱-성추행 예방, 부패 방지 등
  4. 안전 : 현장 안전, 소방, 응급처치법 등

2.3 이벤트

회사 규모나 업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연수 일정 중간에 한 번쯤 조금은 이색적인 이벤트를 끼워넣곤 하는 편이다.
공장 및 현장 견학, 자원봉사, 대표이사 면담, 모의 회사 경영 실습, 극기훈련, 장기자랑 등이 있다. 극기훈련 명목으로 야간산행, 유격훈련(....) 등을 하기도 하나 그 와중에 사람이 죽어나가는 등 사고가 잇다르자 급속도로 사라져서 요즘은 신입연수에서 강제로 극기훈련을 시키는 경우는 적은 편.

일부 대기업은 아예 매스게임을 하는 곳도 있다.



삼성그룹에서 했던 매스게임.

2.4 직장생활 역량 교육

  1. 예절 : 직장에서의 에티켓, 매너, 외모관리, 인간관계, 전화예절, 지시-보고 예절
  2. 신입사원으로서의 역할
  3. 영업, 고객서비스(CS) 요령
  4. 자기계발 방법 : 시간관리, 업무처리능력 향상
  5. 기획력 키우기 및 보고서 작성 요령
  6. 프레젠테이션

2.5 교양 교육

  1. 시사상식, 한국사 등
  2. 외국어 : 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3. 컴퓨터

2.6 직무교육

직무 별로 천차만별이다.
 

  1. 기획 : 경영 전략, 조직관리, 성과관리, 홍보 기획 등
  2. 재무(회계) : 재무회계, 세무회계
  3. 인사 : 연말정산, 노무
  4. IT : 프로그래밍, 디자인, 홈페이지 운영 등 각 분야의 실무

3 기간

천차만별이다. 짧은 곳은 며칠에서 긴 곳은 몇 개월까지 하기도 한다.

경력직의 경우엔 4주 할 것을 1주일로 단축시키는 식으로 한다. 임원들 같은 경우엔 짧게 술 마시고 며칠 하기도 한다.

4 통제

신입연수 때도 월급이 나오고 정식으로 직원이기 때문에 연수에서 태만한 경우 입사가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

대기업 사무기술직이나 IT쪽에서는 신입연수 때 숙소에서 터치를 잘 하지 않지만 생산직이나 제조업 등에서는 군대식으로 점호를 하며 인원관리를 하는 곳도 있다.[1] 심한 경우엔 개인 휴대폰을 쓰지 못 하게 한다.

집단생활을 하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선 조직의 구성원들을 단일한 생각으로 몰아넣기에 아주 유리한 조건이다. 연수원이나 리조트 등의 격절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비슷한 내용의 교육에 노출될 경우에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거기에 맞추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똥군기얼차려를 주기도 한다. 회사 등에서 보안 등의 주의사항 등을 강조하기 때문에 신입사원의 상당수는 저런 일이 일어나도 그냥 덮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또한 교육을 포함한 하루 일과가 22시가 넘어서도 끝나는 경우가 빈번하다. 혹자는 전 직원의 야근기계화의 초석이 아니냐고.. 후에 불만갖지 못하도록 하는 세뇌교육의 일환이라고 보는 비판도 있다.

그런데 사실 세뇌효과(...)는 어짜피 다 큰 어른들 상대로 이런 조잡한 방법으로는 사실 그닥 기대하기 어렵다. 대기업 인사쪽에서는 retention(붙잡기)용, 즉 일종의 신고식같은 것으로 보고있다. 힘들게 "통과의례"를 거치게 함으로서 조직의 일원이 되었음을 느끼게 하고 나중에 필드에서 빡세게 굴려지더라도 돌이켜볼 수 있는 추억같은 것을 만들어서 퇴사율을 낮추는, 회사돈으로 잠깐 놀다오는 것(어딜봐서...)으로 생각한다.

노래, 춤, 공작(만들기), 연극 등 직무수행에 하등 도움이 안되는 각종 예능질(...)을 시키는 것도 이 때문. 교육이라며 가르치는 예절이나 에티켓도 일반 상식 수준이고, 경제학은 전공인에겐 장난 수준, 비전공인에겐 흡수할 시간이 빠듯해서 남는게 없기에 사실상 "교육" 효과는 미비하다. 때문에 진지하게 임할 수록 손해(...). 별 생각없이 '놀다온다'고 생각하고 마음 편한히 다녀오는게 최선이다. 신입교육의 효과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시되었어서, 대기업들은 현재진행형으로 프로그램의 규모, 내용들을 줄여가는 추세이다.

5 신입연수를 앞둔 신입사원들을 위한 팁

연수의 내용과 생활의 질은 회사의 규모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국내 탑10급에 들어가는 대기업의 경우 자기 그룹 산하의 리조트나 호텔을 이용해 진행하는 편이고, 숙박업을 하지 않는 그룹의 경우에는 자사 소유의 별도의 연수원에서 교육을 진행한다. 물론 회사의 끗발에 따라 숙소의 질이 달라지는데, 잘나가는 곳은 연수 일정 내내 5성급 호텔에서 지내게 해 주는 경우도 있다. 그게 아닌 일반적인 케이스의 경우 3-4성급 비즈니스 호텔이나 유스 호스텔 정도의 시설을 기대하면 무난하다.

5.1 체중 관리에 신경쓸 것

육체활동이 많고 보통 아침 6시부터 새벽 1-2시까지 진행되는 빡센 스케줄을 감안해 굉장한 고칼로리식으로 식단이 구성되어 있고, 식사의 퀄리티도 훌륭한 편이다. 어느 정도냐면 아침부터 쇠고기 불고기가 나오고, 점심은 돈까스와 스파게티, 저녁은 규동에다가 우동 한 그릇이 나오는 식이다. 게다가 밤이 되면 별도로 치킨, 피자, 컵라면 같은 고칼로리 야식과 과자까지 넣어 주니 하루 15시간씩 활동하면서도 되려 살이 쪄서 나온다(...). 먹을 거 준다고 무작정 먹지 말고, 섭취하는 칼로리를 늘 신경써서 조절하자.

5.2 체력 안배

일정이 엄청나게 바쁘다. 앞서 언급했듯 새벽 6시에 일어나 다음 날 오전 2시 반에야 잠자리에 드는 생활이 반복된다. 쉬는 시간마다 칼잠을 자며 수면을 보충하지 않으면 버티기 힘든 수준. 게다가 주말도 없다. 그러니 연수 받으러 가기 전에는 미리 3-4일 정도 푹 휴식을 취하고, 특히 바로 전날은 음주를 자제하고 일찍 자 놓으면 좋다. 룸메이트와 같이 방을 사용하기 때문에 잠자리가 예민한 사람은 귀마개와 안대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센스.

사실 이렇게 일정이 혹독한 이유는 간단하다. 연수 중에도 신입사원들 월급은 당연히 줘야 되고, 매일 숙박비와 식비, 기타 제반 비용에다 교육을 진행할 직원들 월급과 야근, 특근수당까지 나가는 탓에 수십, 수백 명의 신입사원들을 연수원에 넣어 두면 하루하루 비용이 엄청나기 때문. 그러니 가능한한 최단 시간내에 최대한 많은 내용을 교육시키려 눈에 불을 켤 수밖에.

게다가 일정을 빡세게 굴려서 신입들을 고생시키고 나면 인간의 심리상 같이 지내는 동기들끼리 동기애도 자연스레 생겨나고, 이렇게 고생해서 들어간 회사인데, 하는 마음에 중도퇴사를 막는 효과도 덩달아 생긴다.
  1. 그런데 사실 일과가 너무 늦게 끝나고 매일 일기를 쓰게 하거나 잡다한 숙제를 내주기 때문에 점호가 필요 없을 정도로 개인시간이 전무하게 프로그램이 설계된 경우가 많다. 그리고 숙소에서 터치를 안할 뿐 다음날 아침에는 칼같이 기상, 집합, 인원수 점검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