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복수형은 아마조네스. 헤로도토스가 부른 이름은 "남자를 죽이는 자"란 뜻의 안드로크토네스(Androktones)며 스키타이어로는 오이오르파타(Oiorpata). 아이를 가지기 위해 남자를 납치해 덮친 후 살해하며, 낳은 아이도 남자면 살해하거나 운이 좋아서 살아도 평생 노예로 살아가게 된다고 한다. 여자는 모두 죽이고, 남자는 모두 겁탈한다! 군신 아레스의 후손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남자로만 이루어진 부족인 가르가리안(Gargarean)과 1년에 한 번 결합했단 이야기도 있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아무래도 순화할 필요성이 있어서인지 남자를 납치해 덮치고 죽이는건 언급되지 않는다. 대신 남자와 1년에 1번, 하루만 검열삭제를 한뒤 남자아이는 상대쪽의 나라에 주거나, 죽게 버린다는 식으로 말한다.
1.1 유래
아마존이라는 이름은 활을 쏘기 위해 한쪽 가슴을 잘랐던 데[1]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지만, 오늘날의 학자들은 그 반대로 보는 경우가 많다. '아마존'이라는 이름 때문에 유방(마조스)을 잘랐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2]. 고대의 궁수들부터 현대의 양궁 선수들의 경우 남녀를 불문하고 한 쪽 가슴(활 시위를 당길때 시위가 위치하게 되는 쪽)에 단단한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는데, 이게 그 쪽 가슴을 압박 겸 보호하는 용도이다. 유방이 크면 이게 걸리적거리긴 한데, 몇몇 학자들은 현대의 여자 양궁 선수들이 그렇다고 가슴을 자르지는 않아도 활을 잘만 쏜다(…)는 점을 들어 굳이 가슴을 없앴을리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하지만 이 주장은 문제가 있는 것이 현대의 양궁선수들은 멀쩡히 서서 쏘는데 비해 유목민족인 아마존의 여전사들은 대부분이 궁기병으로 구성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있다.
그런데 다른 식의 해석도 존재한다. 아-마존이 아니라 아마-조네로 해석한 것인데, 이 경우의 뜻은 잘 묶은 허리띠로 정절을 강조한 표현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러면 다른 부분이 의미심장한데, 바로 헤라클레스의 12고행중 하나가 아마존의 여왕 히폴리테의 허리띠를 가져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걸 앞의 것과 해석하면 '정절을 중시하는 전사 부족의 여왕과 잠자리를 같이 하고 그 증거를 가져와라'는 의미가 된다. 순식간에 고난의 의미가 명백해진다. 하지만 바로 싸운 전승이 아닌 이상 히포리테 쪽에서 알아서 줬다...헤라가 방해만 안했으면 헤라클레스 한테는 원나잇으로 끝나는 고행이었을 정도.
1.2 역사 속에서
헤로도토스 역사에 의하면, 스키타이인들이 자기들 영역에 나타난 아마존과 싸워보고 이들이 너무 강하자, 자식을 갖는 편이 낫겠다는 현명한 결정을 해서.(…) 아들이 태어나면 스키타이인들에게 주고 딸이면 아마존인들이 키우며 살았다고 한다. 스키타이의 남편들이 아마존의 아내들에게 같이 살 것을 권유했지만, 아마존이 거절하며 "살려면 뭐라도 있어야지!" 하자 이 요구를 받아들여 새로운 땅으로 떠나 사르마트[3]인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비슷한 이야기가 움베르토 에코의 바우돌리노에 나온다.
고대 그리스 시대 아마존이 실제로 존재한 종족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존재하지 않았다는 주장에는 특별한 근거가 없고('존재했다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바로 근거이므로) 존재했다는 주장의 근거들을 보자.
- 헤로도토스는 '아마존'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들은, 실제로 존재하는 종족'으로 취급하고 있다. 회의론에서는 '직접 본 적은 없다'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이는 페르시아 등의 주변의 다른 민족들에 대한 취급과 다를 바가 없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아마존이 존재한다는 점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았다.
- 로마의 폼페이우스(카이사르와 삼두정치를 이룬 바로 그 폼페이우스)의 원정 기록에도 아마존 포로에 대한 언급과 아마존 종족의 생활사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 이것은 명백한 역사적 기록이지 신화 시대의 이야기가 아니다.
- 고대 그리스인들이 아마존인들이 살았다고 생각한 곳은 흑해 연안으로, 폼페이우스가 아마존인들이 산다고 기록한 위치와 같다. 당시 이 곳에 살았던 민족은 전설상으로도 아마존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르마트인들인데, 이들의 무덤 중에 실제로 사용하던 무기가 부장된 여자 전사들의 무덤이 1/3 정도 되며, 남자들의 무덤보다 상대적으로 여자들의 무덤 쪽이 더 규모가 크다. (즉 여자 전사들 쪽이 남자들보다 지위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사르마트인 전체, 혹은 그 중 일부 부족이 바로 아마존이었을 것이다. 물론 전부 여자로만 이루어져 있다거나 가슴 한 쪽을 잘랐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여전사'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덧붙여진 전설이었을 것이다. 참고자료
반대로 플루타크 영웅전 알렉산드로스 파트에 알렉산더 본인은 아마존인을 본 적도 만난 적도 없는데 아마존인을 만나서 싸웠다느니 하는 소문만 파다하다 웃었다고 적혀 있기도 하다.
이하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아마조네스.
1.3 남미 아마존의 어원
이후 남아메리카에서 아마존을 발견했다는 말이 나와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강에도 아마존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머리가 긴 원주민이거나 평범한 여자일 뿐이었다. 유럽인들은 사전지식이 부족했고 질문을 받는 원주민들은 정확하게 의사소통이 안 되다보니 일어난 해프닝.
사족으로, 실제로 브라질에 아마존마냥 여자들로만 구성된 마을이 있다고 한다.#
2 이런저런 이야기들
2.1 어레인지?
최근들어 세계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페미나치나 쉐미니스트 집단들을 부정적으로 실현된 현대판 아마조네스 또는 다크 아마조네스라고도 한다.
쉐미니스트나 페미나치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여성평등 등을 주장하는 페미니즘과는 달리 쉐미니스트나 페미나치들은 여성우월주의와 남성혐오 또는 남성 차별 등을 기본 사상으로 하여 인터넷 또는 사회상에서 남성들 또는 자신과 다른 사상을 지닌 사람들을 상대로 극단적인 발언을 하는 등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거나 다른 여성들까지 현혹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점 때문에 페미나치나 쉐미니스트들이 아마조네스로 또는 다크 아마조네스로 불리거나 자주 묘사되는 것이다. 특히나 신화 속 또는 매체에서 묘사되는 아마조네스 여전사들이 남성이 태어나면 죽이거나 버리고, 남자들을 노예로 삼고, 남성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등의 남성에 적대적인 행보가 많았기에 딱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멀리 갈 것도 없이 한국에도 이러한 다크 아마조네스들이 여성시대, 메갈리아, 워마드 등으로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2 매체나 작품에서
발키리와 더불어 투희 계열의 대명사로 꼽히지만 정작 그리스 신화에서는 영웅들에게 털리는 일이 제법 되고 활약도 그리 많지 않다. 이것은 그리스 신화에서의 아마존은 발키리같은 신적인 존재가 아니라 그리스 외부의 민족으로, 말하자면 바르바로이의 한 종류인데다가 종종 그리스에 적대적이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즉 그리스의 영웅들이 싸워서 물리칠 대상인 셈. 그나마 가장 좋은 취급이 원더우먼.
원피스에서는 구사 해적단의 본부가 있는 여인섬이 아마조네스의 요소들을 차용했다. 물론 "무조건" 남자만 적대하는 것으로는 나오지 않으며[4] 가슴 한쪽이 없다거나 하는 외모로 그려지진 않았다. 물론 다들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있기는 하지만...
동인계에선 개방적인 성격의 야생녀 이미지로 그려지며, 외가슴이나 허리띠 설정이 묘사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게임등의 매체에서도 발키리만큼의 대접은 못받는다. 나와도 발키리보다 조금 헐벗은 이미지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 이름의 유래 탓인지 대부분 활을 들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 신분이 높은 아마존은 활을 쏘기 위해 오른쪽 가슴을 자르고, 신분이 낮은 아마존은 방패를 들기 위해 왼쪽 가슴을 잘랐다고 한다.
- ↑ 옛날 그리스 어는 앞에 a, an, am 등이 오면 없다는 뜻이 된다. 이 해석은 기원전 1세기 시칠리아 출신의 역사학자 디오도로스가 그의 책 '비블리오테케'에 기록한 다음 표현에서 비롯된다. '남자 아기가 태어나면 전쟁에 쓸모없도록 팔다리를 잘랐다. 계집아이는 오른쪽 가슴을 불로 지져서 나중에 가슴이 솟아올라 불편하지 않게 했다. 이 때문에 이 종족은 아마존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 ↑ '사우로마타이'라고 쓰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표준 명칭은 사르마트이다. 사르마티아 사람.
- ↑ 원체 여인섬의 여왕이자 구사 해적단의 선장인 보아 행콕부터가 주인공 루피에게 빠져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