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카와 마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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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13권 중 한 컷 누구세요?

1 개요

오렌지 로드의 메인 히로인이자 80년대 오덕들의 영원한 첫사랑

점프 연재기간동안 그야말로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츤데레 타입의 초석을 닦았다고 볼 수 있으며,[1] 긴 생머리의 매력을 널리 알린 캐릭터이기도 하다. 1980년대에 애니메이션만화를 봐온 이들에게 있어서 그녀의 이름을 모르는 것은 어불성설, 굉장한 실례라고 볼 수 있을 듯. 예전엔 '밀짚모자' 하면 원피스몽키 D. 루피가 아니라 이 캐릭터였다.

오렌지 로드가 코믹스보다 애니가 유명하기 때문에 이 캐릭터도 애니판 디자인이 더 잘 알려져있다. 애니판 캐릭터 디자인은 다카다 아케미이고 이 사람은 <MADOKA>라는 제목의 화집도 냈다.[2] 애니판 디자인의 특이한 점은 눈동자 색깔이 푸른색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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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타카다 아케미쪽의 아유카와 마도카. 마츠모토 이즈미팬들에겐 씁쓸하겠지만, 사실 타카다 아케미쪽의 아유카와 마도카가 더 인기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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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는 부르마츠루 히로미/손오반김정애.(TV판 전에 나온 파일럿판 한정으로 시마즈 사에코. 90년대 방송된 라디오 드라마판은 사쿠라이 토모)

2 작품내 묘사

흡연 히로인. 음주 히로인. 일진 히로인. 초반 이후에는 청순섹시 노선으로 회귀한다. 담배는 당연히 끊고, 학교 땡땡이도 안치고 열심히 공부하며[3] 방과 후에는 ABCB(카페)에서 웨이트리스로 아르바이트하는 성실함을 보인다.

머리도 좋고 스포츠 만능[4]에 싸움도 잘하고 간단한 영어회화도 할 줄 알고 요리도 잘하고 한마디로 못하는 게 없다. 게다가 몸매마저 우월해서 작중에 중학생이라 볼 수 없는 몸매라는 표현이 숱하게 나온다. 단, 거유속성은 아니다.

집에서 혼자 살고 있는데 유전 때문인지 음악적 재능도 상당하다. 애니메이션 판에서는 색소폰을 불곤 했고 코믹스와 OVA에선 노래하는 장면도 나온다. 여깡패로 이름을 날릴 땐 기타 피크를 무기로 쓰곤 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피크의 마도카'.[5]

작중 처음부터 진히로인의 조건을 두루 겸비하고 있으며, 주인공인 쿄스케도 그녀에게 한눈에 반했기 때문에 다른 히로인인 히야마 히카루의 존재를 공기로 만들어버렸다. 삼각관계라곤 해도 사실상 쿄스케가 언제 히카루를 제대로 차느냐가 문제였을 뿐.

초반부에만 해도 덩치큰 불량학생도 무서워할정도로 싸움을 잘했는데 코믹스 중후반부 가면 히로인 보정인지 설정상 파워가 너프된건진 몰라도 껄렁한 남성 두명한테 수영장에서 몹쓸짓을 당할뻔하다가 구해지기도[6] 하는 등 여성스러운 면이 강해졌다. 코믹스가 진행되면서 생긴 마도카의 설정 변화인 듯.

요즘에 와서는 츤데레의 원조격인 캐릭터로 알려져있지만, 이 캐릭터의 진짜 매력은 츤데레가 아니라 '미스테리어스한 여심'이 매력적으로 묘사된 캐릭터라는 데에 있다. 그 속을 정말 알듯 모를듯한 씁쓸하면서 달콤한 여심을 표현한 입체적인 느낌을 주는 캐릭터로 이것이 많은 올드팬들이 그녀를 '여성'으로서 강하게 의식하고 첫사랑과 비슷한 존재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특히 단순히 쿄스케와 친해졌다고 해서 칠칠맞게 아무데서나 데레데레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 또한 단순한 츤데레 캐릭터로 정의하기 힘든 부분이다.

작중에서는 쿄스케에 대한 연심과 친동생 같은 히카루에 대한 우정사이에 갈등하는 모습을 자주 비추며, 스스로 우정을 택하고 쿄스케와의 관계를 청산하려고 시도한 적도 여러번 있었다. 사실 쿄스케만이 아니라, 그녀 또한 삼각관계의 결말에 대한 선택권이 있었던 것인데, 이 삼각관계의 결말에 대해서는 원작과 애니의 결말이 상당히 다르다.

TV판에서는 마지막회 쿄스케와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키스하는 장면으로 페이드 되며, 삼각관계 문제를 확실히 마무리짓지 않았고, 코믹스에서는 히카루에 대한 의리 때문에 갈등하던 마도카가 물러서려는 것을 쿄스케가 붙잡으면서 히카루를 차버렸는데[7] 극장판 애니 <그날로 돌아가고 싶어>에서는 히카루를 질투하고 쿄스케에게 매달리면서 관계를 정리할 것을 종용한다. 이런 극장판에서의 묘사는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었고 원작자인 마츠모토 이즈미는 "마도카가 저럴리가 없다"고 말했다.

3 기타

당대의 아이돌 스타 나카모리 아키나의 '십계' 활동 당시, 츳바리 컨셉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전해진다.

타케우치 나오코세일러 문 연재 초창기엔 히노 레이의 이미지가 그녀와 많이 비슷했다.가면 갈수록 망가졌지만(...)

스타크래프트스타크래프트에 영향을 준 것들목록에도 그녀의 이름이 서술되어 있을정도로 양덕후나 국내의 오래된 오덕후들에게도 잘 알려져있다.

생각해보면 벌써 20년 이상 전의 히로인. 신생 덕후들에겐 그녀의 이름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마법소녀 카나메 마도카가 유명해진 탓도 있고...) 참고로 설정상 1969년 5월 25일생 (코믹스판 기준)[8]. 2009년 5월 25일 부로 벌써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중년의 아줌마이다.

4 성공했지만 원작자에게는 그림자를 드리운 캐릭터

마도카의 높은 인기는 원작자인 마츠모토 이즈미에게 좋게만 작용한 건 아니었다. 그녀의 압도적인 인기는 원작자의 후속작에도 그림자를 드리워 점프 편집부나 팬도 후속작에서도 '마도카같은 캐릭터'를 원했다고 한다. 결국 그의 후속작은 방향성조차 애매해져서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이건 전작의 인기 캐릭터를 넘어설만한 걸 만들어내지 못한 작가의 역량 부족이라고도 할 수도 있으나, 마츠모토 이즈미의 건강상의 심각한 문제도 있고,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한 작품을 내고나서 예상치못하게 거대해진 전작의 그림자에 짓눌리는 창작자가 꼭 이 사람만은 아닐 것이다.

사실 애니메이션 오렌지 로드와 캐릭터들은 원작자의 손을 떠나 애니스탭에 재해석된 여지가 많으며 특히 마도카의 존재감을 너무 올려버렸다. 덕분에 이렇게 나온 애니메이션이 원작보다 더 유명해져버린 이상, 원작자가 생각하는 오렌지로드가 애니팬층에게는 되려 낯설게 느껴질 만도 하다. 원작이 애니메이션으로 더 성공했다고도 할수있고, 그 반대로 애니메이션에 의해 원작이 눌려버린 하나의 예라고 할수있겠다.

그나마 TV판 애니는 원작의 기본노선은 지키고 있었으나, 오렌지로드 극장판 애니 <그날로 돌아가고 싶어>에서는 급기야 원작자와 애니메이션 스탭이 삼각관계의 결말에 대해 완전 다른 방향을 향하게 되는데, '이것은 오렌지 로드가 아니다'라고 마츠모토 이즈미가 단언할 정도였다. 자신의 홈페이지 wave studio에 그 심정을 토로하는 글을 올린적도 있다.

실제로 마도카에게 포커스를 과도히 집중하는 애니메이션보다 원작에서 히카루의 비중은 더 높고, 마도카와 히카루를 어느정도 대등한 입장의 삼각관계로 잡고 있었다. 극장판의 삼각관계 결말에 대해서도 원작자는 '마도카는 히카루와의 우정을 소중히 여기기때문에 저런식으로 히카루에게서 쿄스케를 빼앗아버리는 선택은 하지 않는 여자'라고 말했다. 또한 극장판의 결말은 마도카가 결국 쿄스케에게 불편한 선택을 떠맡겨버리는 식이라, 마츠모토 이즈미는 물론 일부 마도카팬도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오렌지 로드는 연애와 우정의 사이에 세워진 쿄스케와 마도카의 갈등이 이야기의 메인스트림이다. 그리고 쿄스케와 마도카는 어떤 최종결단을 내리는가가 이 이야기의 종착점인 것이다. 이 부분을 애니 제작자는 잘 이해하지 못한 모양인데...

알았습니까!?
쿄스케 뿐만이 아니라, 마도카도 어떤 결단을 내리는가.
둘 모두의 결단, 선택이라는 플롯이 있는 것이라구요.
쿄스케 혼자만의 결단으로는 이 이야기는 진전할 수 없어요.

오렌지 로드에서는 '누가 누구하고 들러 붙느냐.'는 결과보다, 이런 과정을 밝고 애절하게 그리고 싶었던 것이다.

있을법하지만 좀처럼 찾기 힘든, 인간관계의 판타지로서.

픽션은 이상세계여야만 한다. 이상이기 때문에 그 안의 사람들은 빛나 보이는 것이다.
마도카, 히카루는 천사다. 감독의 현실의 연인이 아니라구.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 천사의 광휘에 웃고, 눈물을 흘린다.
그런 얘기가 완성되었을 때, 우리들 작품제공자는 지복의 대가를 얻는 것이다.

내가 그리고 싶었던 것.
쿄스케와 마도카, 히카루와의 현실적인 육체관계보다도 그리고 싶었던 시츄에이션은, 오렌지로드를 사랑해준 만인의 독자와 내가 자아낸 꿈의 세계였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그 사실을 저 대단한 아다치 미츠루나 타카하시 루미코의 작품들이, 그리고 내 자신의 외로운 사생활이 반면교사가 되어 내게 가르쳐 준 것이니까.

오렌지로드를 사랑해준 만인의 독자와 내가 자아낸 꿈의 세계였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애니스탭과 원작자가 바라던 시츄에이션은 애초에 크게 달랐던 것이다.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이지만 결국 어느쪽이 나쁘다라고 보긴 힘들다. 극장판에서 보여준 결말은 삼각관계의 청산을 '어른이 되어가는 아픔'으로 표현한 것이며, 원작에서는 원작자의 의도대로 '인간관계의 판타지'에 가깝게 표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9]

5 부활

2010년 3월, 작가 마츠모토 이즈미의 고향인 토야마현에서 제작한 자살예방 캠페인 포스터에 모습을 나타냈다. 링크

  1. 시초는 아닐지라도 츤데레란 말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훨씬 전에 성격을 정립한 캐릭터이다.
  2. 따지고 보면 원작자 이상으로 마도카를 팔아먹은 사람. 사실상 AYUKAWA MADOKA로 검색하면 타카다 아케미의 파스텔톤 일러스트레이션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온다.
  3. 노트필기까지 잘해서 쿄스케에게 빌려준 노트를 반애들이 다 돌려 베끼다가 노트가 너덜너덜해져서 화내는 에피소드도 있다.
  4. 기계체조, 테니스, 달리기, 스키, 수영, 보드서핑, 프로레슬링 등, 다만 원작에서도 다재다능하긴 했지만 애니메이션처럼 만능초인급은 아니었다.
  5. TV판만의 설정. 피크를 날려서 손등에다 박히게 하거나, 스케이트 보드를 두쪽 내버리는 장면도 나온다. 애초에 TV판 마도카의 전투력은 코믹스판보다 업글되어서 거의 전투종족 수준이다. 덩치 큰 남자 깡패의 손을 거머쥐어서 고통을 준다던가, 왼팔과 오른발에 기브스를 한 상태에서 다수의 여깡패를 혼자 때려눕힌다던가, 달려오는 오토바이 폭주족을 점프해서 후려갈겨 쓰러뜨린다던가, 그래서 양아치들 사이에서 '피크의 마도카'는 사카가미 토모요같은 존재나 마찬가지다.
  6. 단, 이 때는 마도카가 술을 마셔서 조금 취한 상태였다. OVA에도 비슷한 이벤트가 나온다.
  7. 그것도 쿄스케가 먼저 말한 것이 아니라 동생인 마나미가 히카루에게 얘기하면서 처음으로 알려짐
  8. 참고로 오! 나의 여신님베르단디네코미 공대 학적부상 69년생...
  9. 극장판에서 애니 제작진이 표현한 '어른이 되어가는 아픔'이 평생 동생처럼 여겨왔고 친하게 지냈던 히카루를 남자 친구 생겼다고 안면 몰수하고 무정하게 쳐내는 것이었지만 말이다. 그저 조금이라도 옛날 관계로 돌아가고 싶다고 우는 히카루의 모든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모습을 보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