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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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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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영화 감독각본가.

1944년생이며 1976년에 벅시 말론으로 데뷔했다. 뮤지컬을 좋아하며, 그가 맡는 영화마다 사회에 풍자가 녹아있는 게 특징이다. 앨런 J. 퍼쿨라 감독과 혼동되는 일도 있다(...)

1995년 대영제국 훈장 3등급(CBE)을 받았으며, 2002년 기사작위(Knight Bachelor)에 서임되었다.

1.1 제작 영화

  • 벅시 말론 1976년작.

내용은 갱스터 영화인데, 배우들이 죄다 아역배우고 총에서 생크림이 발사되는 등 잔인한 요소는 모조리 제거한 코미디 영화다[1]. 조디 포스터가 아역으로 나온다.

올리버 스톤이 각본을 쓴 영화. 나중에 올리버 스톤이 유명해지니, 올리버 스톤이 각본을 쓴걸로 유명해졌다(...)
내용은 마약 밀매를 한 주인공의 눈물나는 터키 감옥 탈옥기.
실화가 바탕인데, 빠삐용의 후계자며 쇼생크 탈출의 아버지 정도 되지만... 주인공이 마약 밀매라는 중죄 사실 택시기사가 강매한 걸 당국에 신고 안 한 죄가 크다[2]를 지었기에, 기분이 이상해진다.(...) 실존인물인 빌리 헤이즈[3]가 대놓고 깠을 정도로 터키인을 왜곡했다는 오명에 시달리게 된다. 그리고 나중에 파커도 터키 신문에 사과했다.(스톤은 터키 여행가면서 방송에 나와 사과했다)[4]

뉴욕의 예술전문고등학교를 소재로 한 뮤지컬 영화. 알란 파커의 최고 명작 중의 하나로, 이 영화의 주제곡은 아카데미 주제곡상, 아카데미 영화음악상, 골든글로브 주제가상을 그에게 선사한다. 젊은 예술학도들의 꿈을 펼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이 작품의 주연 학생들의 대부분은 모두 오디션으로 뽑힌 신인들. 당시 무명배우였던 아이린 카라도 이 작품의 성공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 2009년에 리메이크됐으나 최악이라고 평가 받았다.

핑크 플로이드의 앨범 The Wall을 영화로 옮긴 작품.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은 한 소년이 전쟁 공포증과 소년시절에 영국의 비합리적인 교육제도 때문에 고통을 받고, 성장하면서 록스타가 되는 데, 자신을 아버지와 함께 맞서던 나치를 방불케 하는 파시스트 단체의 우두머리라고 상상하면서 정신적으로 파멸에 치닫는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앞서 언급한 교육제도 비판과 중간에 나오는 애니메이션 장면이 (당시 관점으로) 매우 섬뜩해서 우리나라에선 80년대 전두환 정권 아래에서 수입금지당했다. 포스터가 만갤의 밀천이 자주 올리던 그림이었다.

  • 버디 1984년작.

월남전에 참전한 뒤 PTSD에 걸려 정신병원에 입원한 주인공과 그 친구를 다룬 이야기. 새를 좋아했던 순수한 청년이 전쟁으로 인해 정신이 망가지고 더욱 더 새에 집착한다. 어릴 때는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면서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는 새를 선망하고 성인이 된 후에는 증오로 얼룩진 인간의 세상을 등지고 새가 되고 싶어하는 남자의 열망을 그려냈다. 여담으로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인공의 친구로 나와 현실과 동떨어진 정신세계를 가진 친구를 보살핀다. 그런데, 특이하게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그 동안의 심각한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키는 내용이 나온다. 이제 자신은 새처럼 날 수 있다며, 건물 옥상에 올라간 주인공. 그 주인공을 쫒아온 친구를 뒤로한 채 건물에서 뛰어내리는데... 알고보니 옆 건물의 옥상으로 뛰어내린 것이었다. 허탈해하는 친구에게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왜?라고 묻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플레이보이지에 연재된 퇴마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주연은 로버트 드니로미키 루크. 당연히 시티헌터와는 관계가 없다. 놀랍게도 이게 할리우드 100주년을 맞이하여 제작했다는 것으로 홍보된 바 있다.그런데 당시에도 그 사실을 알고 본 사람이 있을런지.. 부두교를 피에 미친 종교로 만들어 파커 본인이 미국 부두교 단체에 사과해야 했다. 그래도 영화자체의 재미는 있다. 특히 미키 루크의 최전성기의 미모와 연기력을 두루 감상할 수 있는 영화이다.
알란 파커 감독의 특기인 자연광을 최대한 이용한 조명의 효과가 극대화된 작품으로, 빛과 어둠이 극단적으로 표현되었다. 특히, 엔젤의 악몽에서 나오는 끝없이 아래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장면으로 유명하다.

  • 미시시피 버닝 1988년작.

미시시피 주에서 벌어진 흑인 민권운동가들의 실종 사건을 FBI 요원과 지방 보안관이 수사하는 내용. 1960년대 미국 남부에 만연한 흑인 차별 풍조가 작품 전반에 드러나있다. 진 해크먼과 윌리엄 데포가 주연으로 경험많고 능수능락한 진 해크먼과 높은 직급에 있지만 경험이 부족하고 원리원칙을 따지는 윌리엄 데포가 발산하는 에너지도 볼 만하다. 특히, 결국에는 자신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진 해크먼의 도움을 받는 장면이 볼만하다. 진 해크먼이 부른 의문의 사내들, 아마도 불법적인 고문이나 폭력을 가하는 정부 직원으로 추정된다, 이 범인들과 똑같은 폭력과 협박을 가해 그들이 서로 자멸하게 만드는 과정이 그것이다. 일종의 카타르시스도 느낄 수 있다.

  • 폭풍의 나날 1990년작.

일본 여성과 사랑하는 미국인 남성의 이야기...라고 하면 식상하겠지만 남자는 반전 노동조합 활동가로 빨갱이로 몰린 이탈리아계, 시대는 진주만 공격 직전이다. 즉 2차 대전을 배경으로 사회의 편견과 탄압에 좌절하는 남녀의 이야기, 2차 대전 당시의 미국의 암담한 흑역사를 리얼하게 그려서 호평을 받았다. 일본계 미국인들 수용 장면은 명장면. 한국에서는 일본 노래와 일본어가 너무 나와서 왜색이 짙은 이유로 수입이 불허되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에바 페론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 마돈나와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출연으로 유명하며, 이 작품의 성공으로 마돈나의 그동안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상당부분 사라지는 계기가 된다.

사형 제도를 비판하는 내용의 영화. 한국에서는 이보다는 뒤통수를 세게 치는 반전영화로 잘 알려져 있다. 케빈 스페이시, 케이트 윈슬렛, 로라 리니 등 이름난 배우들이 출연한다. 하지만 비평 면에서 완전히 망했는데, 로튼 토마토의 대표평에서도 지적하듯, 사형제 폐지에 대한 납득하기 어려운 논리와 괴이한 이야기 때문에 욕을 굉장히 먹었다. 유명 평론가인 로저 이버트의 몇 안되는 별점 0점 영화이기도 하다.
  1. 당시에는 후대의 시티 오브 갓처럼 애들이 총을 쏘는 장면을 넣을 수가 없었다.
  2. 덕분에 마약밀매범을 미국인이라도 옹호해야 하느냐는 국제적 비판 및 미국에서도 이 영화 까는 이들이 많다. 미국 어느 평론가는 이걸 보고 다음은 미국인 연쇄살인자도 해외에서 수감되면 자유를 찾는 억울한 미국인으로서 영화를 만들 차례라고 깠다. 그런데 할리우드 영화에서 나쁜 미군들이나 미국인들도 미화되기 때문에, 전혀 틀린건 아니다. 월간 키노에서도 이걸 지적하며 앨런 파커를 대단히 부풀려진 감독으로 씹은 바 있다.
  3. 원작인 책에선 터키인들도 꽤나 고생하고, 군부를 엄청 깠다. 헤이즈는 교도소에 수감된 터키인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었는데, 그들을 매우 긍정적으로 다루었고 터키 군부의 잘못을 지적했는데 영화에선 군부건 뭐건 터키인은 죄다 악랄하게 나왔다면서 당시 교도소에서 알던 친구들도 영화가 개봉하고 나를 욕했다고 이를 갈았다... 그는 파커에게 찾아가 당장 터키에 가서 사과하라고 항의했으며 인터뷰에서도 난 마약밀매범이고 잘못한 자인데, 나에게 아주 훈장이라도 주자는 식으로 영화가 너무나도 왜곡이 심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웃기는 건 제작자인 데이비드 퍼트넘은 자신의 제작 영화에서 가장 인종차별이 심한 쓰레기라고 나중에 비난하면서 헤이즈까지 씹어서 헤이즈가 명예훼손으로 소송제기하려고 했었다. 헤이즈는 그런 퍼트남에게 잘도 그런 쓰레기 영화를 제작하고 좋아하던 주제에 이제와서 뭔 소리냐며 분노했다.
  4. 이 작품은 안정효도 대놓고 깔만큼 미국 우월주의 영화로 욕을 먹지만 사실 군사정권하의 터키의 인권 탄압은 모골이 송연할 정도였다. 실지로 70년대 칠레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고문과 인권탕압에 블랙리스트 국가였다. 87년 6월에 신동아에 실린 당시 고발 수기 발췌본을 참고하면 차라리 군사정권하의 남한이 더 자유로운 국가로 보일 정도... 이 영화가 인기를 얻은 이유도 다분히 미국의 묵인하에 집권한 제 3세계 국가의 인권탄압문제가 수면에 오를때 나온 영화라는 이유도 있다. 각본가가 비슷한 소재로 살바도르라는 영화를 감독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는 갈 일. 물론 마약밀매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영화가 단지 터키 군부만 까는게 아니라 영화상 터키인 전체를 다 까니 문제다. 터키인이 좋게 나오지 않기에 이 영화를 보고 그저 안티 터키 프로파간다 영화라는 비난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