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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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Floyd Discography
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A Saucerful of SecretsSoundtrack from the Film MoreUmmagummaAtom Heart Mother
MeddleObscured by CloudsThe Dark Side of the MoonWish You Were HereAnimals
The WallThe Final CutA Momentary Lapse of ReasonThe Division BellThe Endless River
Pink Floyd Discography (Live)
Delicate Sound of ThunderP.U.L.S.EIs There Anybody Out There? The Wall Live 1980-81
Pink Floyd Discography (Single)
Arnold LayneSee Emily PlayApples and Oranges
It Would Be So NicePoint Me at the SkyWhen the Tigers Broke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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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제목The Wall
발매일1979년 11월 30일
장르프로그레시브 록, 록 오페라
러닝 타임80:54
프로듀서핑크 플로이드
발매사EMI, 하베스트 레코드[1], 콜럼비아 레코드

1 개요

역사에 길이남을 기념비적 작품.

핑크라는 가상의 가수를 주인공으로 하여 전개되는 록 오페라이다. '벽'이란 소재를 통해 현대인들의 소통의 부재와 단절, 그로 인한 고립감을 훌륭히 표현해내었다.

영국 차트 3위, 미국에서는 1980년에 15주동안 1위를 차지하였으며, 11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핑크 플로이드는 "Animal" 앨범부터 로저 워터스의 독주 체제로 들어가게 되고 이 앨범에서는 로저 워터스의 독주 체제가 완성된다. 대부분의 곡을 로저 워터스가 작사 작곡하였고, 때문에 전작들과 달리 다양한 멤버가 지은 곡들이 주는 다채로움은 덜한 편이다. 대신 로저 워터스 특유의 광기와 냉소로 인해 앨범이 의도한 분위기는 충실히 살려내었다. 로저 워터스가 혼자 다해먹은 앨범이긴 하지만 앨범의 정수는 데이빗 길모어와 함께한 Comfortably Numb. 이 곡의 기타 솔로는 록 역사에 있어 가장 뛰어난 기타 솔로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데이빗 길모어의 가슴을 후벼파는 스트라토캐스터 사운드가 압권. 이 앨범의 수록곡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2)는 일원화된 교육을 비판하는 가사를 담고 있고, 국내에도 잘 알려져있다. 또한 핑크 플로이드 곡 중 유일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곡이기도 하다.[2] 롤링 스톤 선정 500대 명반에서 87위에 선정되었다.

참고로 대한민국 가요사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미친 조용필#서태지#가 동시에 <The Wall>을 추천 앨범으로 꼽기도 하였다.

1.1 트랙 리스트

LP가 아닌, CD발매 버전을 기준으로 삼았다.

CD1

1. "In the Flesh?"
2. "The Thin Ice"
3.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1"
4. "The Happiest Days of Our Lives"
5.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2"
6. "Mother"
7. "Goodbye Blue Sky"
8. "Empty Spaces"
9. "Young Lust"
10. "One of My Turns"
11. "Don't Leave Me Now"
12.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3"
13. "Goodbye Cruel World"

CD2

1. "Hey You"
2. "Is There Anybody Out There?"
3. "Nobody Home"
4. "Vera"
5. "Bring the Boys Back Home"
6. "Comfortably Numb"
7. "The Show Must Go On"
8. "In the Flesh"
9. "Run Like Hell"
10. "Waiting for the Worms"
11. "Stop"
12. "The Trial"
13. "Outside the Wall"

1.2 트랙 리스트에 맞춘 영화 줄거리

들어가기에 앞서서, The Wall의 가사들은 대부분 심히 비유적인 표현들로 가득하기 때문에 누가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천차만별일 수 있다는 것을 참고하고 이 해석을 접하는 것이 좋다. 즉, 여기의 해석도 수많은 해석들 가운데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

팬 사이트에 수록된 정보를 참조하였다. 위 링크에 들어가 가사와 해석을 보면 이해가 더욱 쉬울 것이다.

참고로 영화에는 이 앨범의 곡 외에도 나중에 The Final Cut에 실리게 되는 곡들이 포함되어 있다.

1.2.1 Disc 1

  • 01. In the Flesh? | 과연 살아서...?

마지막 곡인 "Outside the Wall"의 몇 소절이 잠시 들린 후 갑자기 폭발하는 듯한 사운드로 이어지는[3] 첫곡 "In the Flesh?"[4]는 앨범의 후반부에 가사와 사운드가 약간 변형된 형태로 다시 등장하게 된다.
흔히 영화나 소설 같은 곳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핑크의 일생중 가수가 되어 공연장에서 관중들을 선동하는 장면을 뚝 떼어다가 앨범의 가장 앞부분에 위치시킴으로써 감상자의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있다. 제목 In the Flesh는 직접 대면해서 만나서 본다는 의미로 라이브 공연 형태로 핑크와 관중들이 대면하게 되는 상황을 가리킨다.
"Lights! Roll the sound effects! Action!(라이트! 음향 효과 틀어! 액션!)"은 라이브의 시작을 암시함과 동시에 The Wall이라는 하나의 록 오페라가 시작되었음을 암시하며, 폭발음은 아버지의 죽음, 아기 울음소리는 핑크의 탄생을 암시한다.

  • 02. The Thin Ice | 살얼음

핑크의 탄생을 알리는 어린 아기의 울음소리로 시작되는 이곡은 어렵고 힘든 세상살이를 살얼음을 걷는 행위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엄마는 널 사랑할거고 아빠도 그럴 거야. 바다는 너에게 따뜻하게 보일 거고, 하늘은 마냥 푸르게만 보이겠지.

하지만 아가야. 네가 지금 세상이라는 살얼음판 위를 지쳐 나가야 한다면 네 발 아래에서 금이 가기 시작하더라도 놀라지 말거라.
네가 그 얇은 얼음조각들을 움켜쥐려 발버둥칠 때
네 등 뒤에서 밀어닥치는 공포와 함께 넌 그 속으로 빠져들어 버릴 테고 곧 미쳐버릴 게다."

섬뜩한 로저의 가사가 돋보이는 곡으로 핑크의 인생길이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서정적인 분위기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흐르다가 후반부에 가서는 갑자기 격렬한 사운드로 전환된다.

  • 03.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1 | 벽 속의 또 다른 벽돌 1부

핑크가 벽을 쌓게 되는 첫 번째 원인을 얘기해 주고 있다. 앨런 파커 감독의 영화 "The Wall"을 보면 전사한 아버지의 부재가 가지고 오는 핑크의 심리적인 외로움을 잘 나타내고 있다.

"가족 앨범 속의 사진 외에 아버지께서 제게 남겨주신 게 뭐가 있나요? 고작 이 벽 속의 벽돌 하나 뿐 아닙니까."이라는 의미심장한 가사가 일품이다.

제목과는 정 반대의 내용을 담고 있는 곡으로 핑크의 학창시절을 소재로 하고 있다.

학생들의 결점을 드러내 폭로하고 회초리를 휘두르는 선생들을 비판하고 있다. 집안에서는 아내에게 휘둘리는 공처가 선생이 학교에 와서는 아이들에게 화풀이를 하는 것을 묘사한 가사가 상당히 신랄하다. [5]

  • 05.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2 | 벽 속의 또 다른 벽돌 2부

앞의 두 곡과 연결되어 한 곡처럼 이어져 들린다. 빌보드의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한 핑크 플로이드 최고의 히트 싱글이며 획일화된 교육의 문제점을 강렬히 비판하고 있다. "우리는 교육이 필요 없다. 우리는 생각을 조종당할 필요가 없다. 선생들은 애들을 그냥 내버려 둬라."[6] 라는 아이들의 외침이 인상적인 이 곡은 그 위험성(?) 덕분에 학부모 협의회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으며 미국의 몇몇 주에서는 금지곡으로 묶이기도 했다고 한다.[7]

영화를 보면 학생들이 일렬로 서서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커다란 기계 속으로 한명씩 떨어지는데 그 아래로 모두들 얼굴에 똑같이 눈, 코, 입이 뭉그러진 무표정한 가면[8]을 쓰고 나오는데 상당히 충격적이다. 더 충격적인 건 학생들이 떨어지는 기계는 고기 다지는 기계. 곡의 마지막에 가서는 모두들 그 가면을 벗어버리고 환호성을 지르며 학교를 불태우는[9] 장면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면 이 부분이 더 충격적일지도 모르겠다.

  • 06. Mother | 어머니

감동적인 멜로디의 "Mother"가 이어진다. 아버지의 부재가 가져온 어머니의 과잉보호로 인해 핑크는 요즘 말하는 마마보이가 되어 버린 듯 하다. 덕분에 사회에 적응하기가 힘들어지고 모든 일을 어머니께 의존하게 된 핑크는 이 곡의 마지막에 "어머니, 그렇게까지 하셔야만 했나요?" 라는 말로 한탄을 하고 있다. 귀가 시간을 꼬박꼬박 챙기고, 여자친구까지 골라주는 어머니에게 핑크는 심지어 "제가 벽을 쌓아야만 하나요?" 라고 물어 보는데, "물론 엄마는 네가 벽을 쌓는 걸 도와줘야지."라는 어머니의 대답[10]이 섬뜩하기만 하다.

어머니의 대사중 "널 엄마의 날개 아래 보호해 줄 테니 걱정 말아라. 언제까지나 널 떠나보내지 않을 거란다. 날게 해 주지는 않겠지만 노래하게는 해 줄게" 라는 가사에서 핑크가 앞으로 가수로 성장하게 되리라는 걸 암시하고 있다.

  • 07. Goodbye Blue Sky | 맑은 하늘이여 안녕

새가 지저귀는 소리와 어린아이의 "엄마, 저기 비행기가 떠가요" 라는 목소리로 시작하는 이 곡은 어쿠스틱 기타의 잔잔하면서도 약간 음침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아버지의 부재, 선생님의 학대, 어머니의 과잉 보호에 이어 전쟁으로 인한 황폐화된 사회의 모습은 핑크의 '벽 쌓기'에 또 다른 원인을 제공해 주고 있다. 곡 마지막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공항의 안내방송은 핑크가 순회공연을 위해 외국으로 나가는 것을 암시한다.

  • 08. Empty Spaces | 텅 빈 공간

멀리서 들려오는 기계음과 두런거리는 말소리[11]가 음침한 분위기를 가중시키며 로저의 폭발하기 일보직전인 것 같은 기분 나쁜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 빈 공간을 나는 뭘로 채워야 합니까? 그 벽을 다 어떻게 쌓아야 합니까?"

핑크는 이미 가수로 성장을 했으며, 결혼을 하긴 했으나 사랑이 결여된 부부생활은 그에게 더욱 허전함만을 느끼게 하고 그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또 다시 벽을 쌓게 된다.

영화에서는 이 곡을 통째로 갈아치워서, Young Lust 직전에 이 곡의 전주와 "What shall we use to fill the empty spaces?"라는 가사만 남겨두고 What Shall We Do Now[12]가 들어간다. '마지막 공간을 벽으로 채운다'는 암시가 Empty Space의 가사 대부분과 함께 빠지긴 했지만, 영화 특유의 애니메이션[13]이 무너져가는 핑크의 자아를 잘 보여준다. "But never relax at all With our backs to the wall!(하지만 이 모든건 벽에 기대 쉬는 우리의 등을 펴는 데 소용조차 없어!)"이라는 가사와 동시에 망치가 나와 화면을 부수려는 듯 다가오며, 그와 동시에 망치로 가게 벽을 부수는 실사 영상이 이어진다. 이후를 암시하는 복선.

  • 09. Young Lust | 젊은 욕정

블루스 삘이 충만한 데이빗의 터프한 기타연주와 보컬이 인상적인 곡이다.

순회공연을 다니는 핑크는 아내와의 생활을 통해 얻을 수 없었던 것들을 그를 쫓아다니는 여성 팬과의 하룻밤으로 보상받으려 하나, 애정이 결핍된 그러한 행위는 오히려 더욱 허전함만을 느끼게 할 뿐이다.

노래 마지막 부분에서 콜렉트콜의 음성이 들려오는데,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콜렉트콜 직원이 왠 남자가 전화를 받는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서 아내가 바람을 피고 있음을 추측해볼 수 있다.

  • 10. One of My Turns | 내 차례 중 하나

차분히 가라앉은 신디사이저의 음색과 로저의 나지막이 읊조리는 보컬이 퇴색된 사랑[14]을 이야기하며 "One of My Turns"가 시작된다. 약간 괴기스럽기까지 한 분위기가 이어지다가 갑자기 폭발하듯이 사운드가 반전되며 경쾌한(핑크의 시점에서 볼 때) 분위기로 바뀐다.

핑크는 위의 여성 팬을 데리고 자신의 호텔 방으로 오긴 했으나, 머릿속에는 딴 생각[15]에 빠져서 여성 팬이 있는 둥 없는 둥 관심을 갖지 않는다. 여성 팬은 그런 핑크의 관심을 끌기 위해 온갖 아양을 떨지만, 아내에 대한 감정이 여성팬에게 이입돼버린 핑크는 대신 분풀이를 하기 위해 호텔방 안의 가구들을 때려 부수며 여성팬에게 위협을 가하며, 이에 질겁한 여성팬은 도망쳐버린다.

참고로 도입부에서 여성팬이 하는 말하고 반전 후의 로저의 가사하고 대응되는 부분이 많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들이 있다.

"Are these your guitars?" - "In the suitcase on the left, you'll find my favorite axe." [16]
"You wanna take a bath?" - ".. or get between the sheets.." [17]
"What are you watching?" - "Would you like to watch TV?"

가구를 부수는 장면 중 나무 옷장을 발로 차고 손으로 잡아 뜯는 신에서 밥 겔도프는 실제로 손을 다친다.[18] 옷장을 열다가 움찔 하며 왼손을 쳐다보고, 바로 다음 블라인드를 뜯어내는 신에서 왼손에 파란 천을 감고 있다. 감독 앨런 파커는 신이 끝날 때 까지 촬영을 강행했다고 한다.

  • 11. Don't Leave Me Now | 지금 내 곁을 떠나지마

음침한 사운드가 분위기를 밑으로 내리깔고 있으며 로저 특유의 찢어지는 듯한 보컬이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가중시키고 있다. 기분 나쁘게 울리는 릭의 건반 터치위로 점차 고조되는 로저의 처절한 외침이 끝나고 나면 서정적인, 그러나 역시 어두운 분위기의 약간 강렬한 사운드가 이어지며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여성 팬은 도망가버리고, 박살이 나버린 호텔 방에서 핑크는 바람난 아내에 대한 생각에 잠긴다. 펄프처럼 두들겨 패버린다는 둥[19] 폭력적인 발언을 하고 있는 핑크이지만 속으로는 진심어린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고 있다. 이미 핑크의 여성관은 뒤틀릴 대로 뒤틀려버렸지만.

  • 12.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3 | 벽 속의 또 다른 벽돌 3부

"Another brick in the wall"시리즈의 종결부인 이 곡에서 핑크는 아내의 불륜을 마지막 벽돌로 하여, 자신과 사회를 단절시키는 AT필드을 완성시킨다.

"날 감싸주는 손길, 다 필요 없어!

날 진정시키려는 저 약들도 다 필요 없어!..
..결국 당신들도 모두 저 벽 속의 벽돌들이었을 뿐이야."

강렬하던 사운드는 사라지고 단순한 기타음의 반복이 들려오며 다음곡이 이어진다.

  • 13. Goodbye Cruel World | 잔인한 세상이여 안녕

벽 쌓기를 마무리한 핑크가 세상의 사람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메시지다. 마치 다 죽어가는 사람이 유언을 남기는 듯한 로저의 읊조리는 목소리가 흐르며 첫째 장은 끝을 맺게 된다.

1.2.2 Disc 2

  • 01. Hey You | 여보

두 번째 CD를 플레이어에 걸면 감미로운 선율의 기타와 데이빗의 가라앉은 듯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며 핑크의 아내가 벽 속의 핑크에게 "저에게 마음을 열어주세요."[20]라고 호소하는 내용의 "Hey You"가 시작된다. 중반 부분에 등장하는 강렬한 디스토션이 걸린 기타 연주부분은 정말 감동적이다.

자신과 사회를 단절시키는 벽을 완성하고 그 안에 틀어박힌 핑크는 그제서야 비로소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는 벽에 대고 도움을 요청해보지만, 그가 쌓은 벽이 너무나도 높고 튼튼하여 그 절박한 목소리는 누구에게도 닿지 않는다. 그러자 핑크는 자신만의 망상에 빠져들어, 위험한 사상들이 그의 머리를 잠식하기 시작한다. 이 때 '벌레가 그의 뇌를 갉아먹었다'는 가사가 나오는데, 이는 나중에 파시스트 독재자로서 재탄생하는 핑크에 대한 복선이기도 하다.

참고로 영화에서는 분량 문제로 이 곡이 빠졌다.

  • 02. Is there Anybody out there? | 밖에 누구 있소?

음침한 릭의 건반 사운드 사이로 "Is there Anybody out there?" 라는 남성의 굵직하게 울려 퍼지는 목소리가 마치 최면을 걸듯이 되풀이되는 이 곡은 밤에 듣고 있으면 마치 공포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오싹함 마저 느끼게 한다. 그러나 후반부의 서정적인 데이빗의 기타연주와 릭의 건반 연주 부분은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벽 속에 혼자 웅크리고 있는 핑크의 모습이 떠오르는 곡이다.

벽 밖에서 희미하게 자신의 요청에 대한 응답이 들려오자, 핑크는 "거기 밖에 누구 있소?" 라고 절박하게 반복하여 물어본다.

  • 03. Nobody Home | 집엔 아무도 없어

역시 핑크의 독백부분이다. 조용하게 울리는 릭의 어쿠스틱 피아노 연주 위로 읊조리는 로저의 슬픔이 가득한 목소리가 점점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잔잔한 스트링 오케스트레이션 연주가 진한 감동을 전해준다. 로저의 감정처리가 아주 뛰어나며 절제하는 듯 하면서도 공허하게 울부짖는 듯한 그의 절규하는 보컬은 이 곡의 중요한 요소이다.

이제 정말로 혼자 남겨진 핑크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아직까지 자신 곁에 남아있는 물건들을 하나씩 짚어보기도 하고, 집으로 전화를 걸어보기도 하지만 그 어떤 것도 그의 외로움을 달래주지 못한다.

참고로 가사에서 ".. I've got the obligatory Hendrix perm, and the inevitable pinhole burns[21], all down the front of my favorite satin shirt." 구절은, 정신질환을 앓아 멤버에서 탈퇴한 시드 배럿에게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 04. Vera | 베라

멀리서 들려오는 폭발음과 총소리 등이 귀를 스치고 지나가면 조용한 연주의"'Vera"가 시작된다. 1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연주를 뒤로 멀리서 군악대의 스네어 드럼소리가 점차 커지며 다음 곡으로 이어진다.

여기에서 "Vera" 이란 2차대전 시기에 활동했던 Vera Lynn이라는 가수를 가리킨다. 이 곡에서는 "Does anybody here remember Vera Lynn? Remember how she said that we would meet again some sunny day?" 라는 가사를 통해 Vera Lynn의 「We'll Meet Again」이라는 노래를 특정해서 지목하고 있다. 이 「We'll Meet Again」이란 노래는 "언제, 어디서일지는 모르나 우리는 반드시 다시 만날 겁니다" 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이에 대하여 핑크는 "Vera! What has become of you?" 라고 물어보며, 2차대전 중에 요단강을 건너가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된 자신의 아버지는 어떻게 된 거냐고 반문하고 있다. 또한, 핑크는 "Does anybody else in here feel the way I do?" 라고 물어보며, 자신을 반겨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황과, 이로 인한 외로움을 표출하고 있다.

영화를 보면, 소년시절의 핑크가 귀환병들이 속속들이 도착하는 기차역에서 자기 아빠를 찾는다. 안지오 전투에서 전사한 아빠는 당연히 돌아오지 않고, 핑크는 재회에 기쁨에 서로 얼싸안는 사람들을 보며 상심에 빠진다.

  • 05. Bring the Boys Back Home | 우리 아들들을 집으로 돌려 보내주시오

점점 소리가 커지며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스네어 드럼소리에 이어 갑자기 엄청난 스케일의 장중한 오케스트레이션 효과와 함께 핑크의 부모세대의 외침이 시작된다. 짧게 휘몰아치고 지나가는 폭풍우 같은 느낌의 이 곡은 다시 드럼의 소리만 남아 점점 희미해진다.

핑크는 이 곡을 마지막으로 벽 속에서의 은둔생활을 방해받게 되는데, 곡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쇼에 갈 시간이야" 외치는 소리와 문 두드리는 소리가 이를 증명해 준다.

그 밖에 어린시절 학교 선생님의 "틀렸어! 다시 해!" 하는 목소리와 호텔에서의 여자 팬의 "당신 괜찮아요?" 하는 목소리 등이 모두 겹쳐지며 엄청난 혼란이 환청으로 울려 퍼지며 들려온다. 핑크는 이들에게 "밖에 누가 있소?" 라고 희미하게 반응한다.

본 앨범에서 "Mother", "Nobody Home"등과 함께 가장 극적인 연출으로 손꼽히는"Comfortably Numb"는 제정신이 아닌 핑크를 깨우기 위해 들어온 매니저와 의사들의 목소리로 시작된다. 외부에서 들려오는 이 목소리는 물론 핑크의 의식세계에서 인식하는 목소리로[22], 로저는 약간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이를 아주 훌륭하게 처리하고 있다.

완전히 의식이 마비되어 버린 핑크를 공연에 데리고 가기 위해 각성제를 주사하며 필사적으로 움직이는 그들에게 데이빗의 목소리로 처리되어진 핑크의 대사부분이 감동적으로 흐른다. 데이빗과 로저의 조화가 더욱 감동을 배가시키는 듯 하며 후반부의 데이빗의 가슴을 후벼 파는 듯한 기타솔로 역시 압권이다.

  • 07. The Show Must Go On | 공연은 계속되어야 한다

제정신이 아닌 핑크는 가까스로 공연장으로 끌려가게 되며 감동적인 멜로디 사이로 "이 공연을 계속해야 합니까? 제가 가사를 제대로 외울 수 있을까요?" 하는 핑크의 독백이 흐른다.

곧 이어 핑크는 자아분열을 일으키게 되고 벽 속에 웅크리고 있는 자아위에 군림하는 또 하나의 자아가 쇼를 지배하게 된다. 그러나 이 자아가 진짜 현실에서 이렇게 행동하는 것인지, 아니면 핑크 자신의 망상에 불과한지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영화에서는 분량 문제로 이 곡이 빠졌다.

  • 08. In the Flesh | 과연 살아서

핑크의 울부짖음 뒤로 웅장한 사운드가 울려 퍼지며 앨범의 첫곡으로도 삽입되었던 "In the Flesh"가 흐른다. 제정신이 아닌 핑크는 관중들을 선동하여 자신의 망치제국을 세워 사회에 대한 복수를 시작하려 한다.

"이 쇼의 주인공 핑크는 아직 안 좋은 상태라 호텔에 머무르고 있어.

대신 내가 여러분들이 진정 있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 찾아주겠어.
오늘 밤 관객 중에 누구 호모 있나? 그 놈들 모조리 벽에다 세워버려!
조명 아래에 하나 있네, 인상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까 그 놈도 벽에다 세워버려!
저기 저 놈은 유대인 같고, 저기 한 놈은 깜둥이잖아!
누가 이 곳안에 저딴 쓰레기 자식들을 들여놓으라고 했냐?
마약을 피우는 놈도 있고, 현물을 갖고 온 놈도 있잖아!
나에게 권한이 있다면 네놈들을 모조리 총으로 쏴버리는 건데."

관중들 위로 군림하는 핑크는 다음곡인 "Run like Hell"에 가서는 공연장을 뛰쳐나가 본격적으로 "불순"한 것들을 청소하는 작업을 벌인다. 영화에서는 이 시점부터 나치즘을 연상시키는 요소들을 미친 듯이 보여주는데, 당장 아이를 안아주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경례, 연설장, 깃발과 엠블렘, 제복, 연설까지 죄다 인류 최악의 독재자 아돌프 아무개가 연상된다.

  • 09. Run Like Hell | 미친 듯이 달려 달아나라

신나고 경쾌한 사운드가 핑크의 광기를 드러내주는 듯해서 어떻게 들으면 더욱 살벌하며 공포스럽게 여겨진다. 로저의 울부짖는 듯한 절규가 인상적이다.

특히 가사중 "미친 듯이 달려서 도망가는 게 좋아. 그리고 네 얼굴에 맞는 가면을 하나 만들어 놓도록 해. 꽉 다문 입술과 가려진 눈[23], 그리고 공허한 미소와 굶주린 가슴으로 말이야." 라는 부분은 핑크가 어릴 적 받았던 획일화 교육의 병폐를 핑크가 파시스트 독재자로서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 10. Waiting for the Worms | 벌레들을 기다리며

"Eins, zwei, drei, alle!(하나, 둘, 셋, 다같이!)"라는 독일어로 곡이 시작된다. 핑크의 망치제국이 나치스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장치 중 하나.

이 앨범에서 벌레(worms)가 의미하는 바는 이 사회의 권위주의와 잘못된 제도, 속물근성 등을 총칭하는, 사회의 병폐를 표현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자아분열을 일으켜 모든 불순한 것들에 대해 단속 작업을 벌이는 핑크 일행에게 그런 일을 가능케 하는 정신적인 어떠한 존재나 지시하는 자, 사상으로써의 역할도 하게 된다. 말하자면 핑크가 벌이는 광기어린 난동에 원인을 제공해주는 존재가 바로 벌레.

그리고 이 곡에서 벌레를 기다리는 사람은 다름 아닌 벽 속에 웅크리고 있는 소극적인 핑크 자신. 단속 작업을 통해 잔인한 사회(Cruel world)를 쓸어버릴 또 다른 자신의 자아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현실에서는 망치 제국이 주변 도시를 점령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24] 수송 트럭에서 망치 제국의 일원들이 내려 하켄크로이츠를 연상시키는, 망치 2개가 엇갈린 깃발을 들고 행진을 시작한다. 마침내 연단 위에 선 핑크가 동성애자들을 박살낼 계획을 연설하기 시작하고, 이후 한동안 망치 두 개가 사람의 다리마냥 이곳저곳을 무리지어 행진하는 영상이 이어진다. 그리고.....

  • 11. Stop | 그만!

앞의 곡이 갑자기 중단되며[25] 웅장하던 사운드와는 대조적으로 어쿠스틱한 피아노 반주가 흐르며 모든 것을 중단하고 다시 벽 속에 웅크리고 있는 핑크의 독백이 이어진다.

핑크는 이제서야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는 ".. have I been guilty all along?"이라고 하면서, 여태까지의 자기자신의 행동에 자신의 책임도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된다.

  • 12. The Trial | 재판

본 앨범의 최대의 백미인 이 곡은 마치 한편의 오페라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며, 극적인 곡의 분위기는 제네시스 등이 시도한 Theatrical Rock에서 영향을 받은 듯 하다.

전 노래인 Stop에서 자신이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우친 핑크는 자기 자신이 쌓아온 벽에 대해 책임이 있는지에 대한 마음 속의 재판을 연다. 처음에 등장하는 학교선생님의 증언을 통해서, 당시 영국의 억압적인 사회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고 있던 어린 날의 핑크가 어느새 자기 자신이 파시스트 독재자로 빙의해서 사회의 "불순"한 것들을 제거하려 함으로서 억압적인 사회구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두번째로 아내의 증언에서는, 아내가 바람을 피기 전에 자신은 아내와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먼저 여성팬과 바람을 펴놓고서는 아내가 바람을 핀 것에 대해서는 격분하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증언에서는, 비록 어머니의 보호가 좀 과하긴 했지만 그것은 어머니가 자신을 사랑해서 그런 것일 뿐이였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고립을 어머니의 과보호 탓으로 돌리던 자기 자신을 직시하게 된다.[26] 이 증언등을 통해 핑크는 최종적으로 이 벽이 올라간 것에 대해 자신의 책임도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고, 그 벽을 스스로 부숴 바깥 세상으로 나가게 된다.

웅장한 벽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오며 마지막 곡인 "Outside the Wall"이 이어진다. 해석보다 영상을 직접 감상하는 편을 추천함.

단, 이 곡을 진행하는 사람과 벽을 부술 것을 지시하는 사람이 핑크 자신[27]이 아니라 벌레 판사라는 점을 눈여겨보자면, 자신 내부에서 각성이 일어난 것인지, 아니면 어떤 타인이 핑크의 벽을 강제로 허물어버렸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선생, 아내, 엄마가 그를 벽에 가두고 괴롭게 만든 근본적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빈정거리면서 벌레 판사의 편을 들고 있으며[28], 벽을 쌓은 것을 핑크 자신의 개인적인 책임으로만 밀어 붙였다. 또한 죄명부터가 "인간의 자연스런 모든 감정을 보여준 죄"라는 것도 이상한 점. 마지막으로, 영화판을 기준으로 벽이 부서질 때 남성의 비명소리가 찢어지듯 들려온다. 이 비명을 핑크의 목소리로 해석한다면, 핑크는 벌레 판사의 판결이 이루어진 이후에도 벽을 부수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

  • 13. Outside the Wall | 벽의 저편

이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곡은 우선 앨범을 주의 깊게 들어본 사람이라면 첫 곡인 "In the Flesh?"의 맨 앞부분에 잠깐 들리던 바로 그 곡이라는 것을 알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곡 마지막에 ""Isn't this where..."라는 말이 조그맣게 들리는데, "In the Flesh?"의 맨 앞부분에 "....we came in?"이라는 말이 조그맣게 들린다. 이 대사를 이으면, "Isn't this where we came in?" 즉, "여기 우리가 전에 왔던 곳 아니야?" 이것은 무너져 내린 벽이 다시 쌓이게 되는 순환을 의미한다. 그 주체가 또 다시 핑크 자신이 될지 아니면 이 잔인한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또 다른 어떤 나약한 자아가 될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1.2.3 번외

  • 01. When the Tigers Broke Free

앨범에는 들어가 있지는 않으나 영화를 위해 로저 워터스가 직접 쓴 곡으로, 영화에서는 두 부분으로 나눠서 전반부는 영화 맨 처음에, 후반부는 Another Brick in the Wall Pt. 1 과 Mother 사이에 삽입되었다. 비유적 표현이 심히 많이 사용된 The Wall 앨범의 곡들에 비해 상당히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곡으로서, 핑크의 아버지가 어떤 경위로 2차대전 중에 전사하였는지 핑크가 알게 된 경위를 다루고 있다. 가사에 따르면 핑크의 아버지는 1944년 이탈리아 전선의 안지오 전투 중에 사망한 것으로 나온다. 또한, 마지막 구절에서 핑크가 'And that's how the High Command took my Daddy from me'라고 노래하는 것으로 볼 때, 아버지가 사망하게 된 경위를 알게 된 어린 나이의 핑크는 이를 계기로 정부의 권위에 대해 상당한 불신을 갖게 된 것으로 추측해볼 수도 있다.
실제로 로저 워터스의 아버지인 에릭 워터스가 2차대전 중 안지오 전투에서 전사했고 가사에 나오는 내용 중 C 중대가 아니고 Z 중대 소속인 점 정도만 실제와 다를 정도로 (로저 워터스 본인이 C와 Z를 착각했을 수도 있다) 로저 워터스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을 그대로 묘사했다. 이 노래는 싱글이나 프로모션 디스크( 더 월 베를린 라이브 프로모 CD에 좀 뜬금없이 실려 있다) 등 제한적으로 발표한 것을 제외하면 한동안 공식 음반으로는 수록되지 않다가 2001년 베스트 컴필레이션 앨범 Echoes: The Best of Pink Floyd에 최초 미발표곡 수록이라는 미끼 용 트랙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 버전은 영화 버전과는 다른 완전한 형태로 전반부와 후반부가 이어진 편집에 웅장한 코러스가 추가 되었다. 이후 로저 워터스가 참여한 핑크 플로이드 앨범으로서는 마지막 앨범인 The Final Cut의 2004년도 리마스터 버전에서 Echoes 믹스와 상당히 유사한 버전으로 전후 곡 사이에서 위화감이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게 이어지는 형태로 수록되게 된다. 이로써 The Final Cut 자체가 The Wall 앨범에 수록되지 못한 짜투리 곡들을 중심으로 로저 워터스 아버지에 헌정한 앨범의 형태라서 제대로 제자리를 잡아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 02. What Shall We Do Now

역시 앨범에는 LP 매체의 시간 제약으로 수록되어있지 않으나 (심지어 앨범 부클릿에는 버젓이 가사가 실려 있는 걸로 보면 앨범 자켓 디자인도 끝나고 나서 최종 편집에서 잘린 것으로 보인다) 영화에서는 Empty Spaces 에서 직접 이어지며 Young Lust로 이어진다. 위 곡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곡이며, 락스타가 된 핑크가 미국을 순회공연하면서 느끼는 미국의 천박한 물질만능주의의 공허함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 03. The Little Boy that Santa Claus Forgot

핑크 플로이드가 작곡한 노래도 아니고, 위에서 언급된 Vera Lynn의 노래지만, 영화에서 등장하는 노래이기에 여기에 서술한다.

영화가 처음 시작할 때 흘러나오는 노래이다. 크리스마스날 다른 아이들은 선물을 받고 기뻐하지만, 아버지가 없는 한 남자아이는 선물을 받지 못해 슬퍼해한다고 노래하고 있다. 여기서 아버지가 없는 남자아이를 핑크로 생각해 볼 수 있겠다.

  1. EMI 산하의 음반 회사.
  2. 다른 나라의 싱글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탈리아는 2위
  3. 마지막 곡 "Outside the Wall" 참조.
  4. 나중에 "In the Flesh"라는 동명(?)의 곡이 나온다. 여기에 물음표가 붙은 이유가 '처음의 물음표가 붙은 곡이 환각이며, 이후 물음표가 붙지 않은 곡이 작중 시간대에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존재한다.
  5. But in the town, it was well known that when they got home at night, their fat and psychopathic wives, would thrash them, within inches of their lives! (하지만 그 선생들이 집에 가면, 그들의 뚱뚱하고 미친 부인들이 이들을 죽기 직전까지 두들겨팬다는 사실이 마을에는 널리 알려져 있었지!).
  6. 이중부정문의 해석에서 일반적인 경우엔 교육 같은 건 필요없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표현이 너무 과격하다고 생각해서인지 모든 교육이 아니라 엉터리 교육이 필요없다는 식의 이중부정이 긍정으로 바뀐다는 식으로 해석하려고 노력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교육을 받지 못한 계층이거나 흑인의 영어라는 측면에서 보면 해석의 여지가 없이 명백하게 교육 따위 필요없다는 강한 부정의 의미이다. 노래에서 화자인 학생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을 거부하면서 이런 학교 문법에 안 맞는 문장을 쓰는 상황이 역설적이면서도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초기 데모 버전에선 We don't need your education이라고 나오는 것 보면 더더욱 교육 자체에 대한 불신을 표출한 이런 해석이 맞다고 할 수 있다.
  7. 영화에서 어린 시절의 핑크가 쓴 'Money gets back. I'm all right Jack keep your hands off my stack. New car, caviar, Think I'll buy me a football team.' 이란 시는 핑크 플로이드의 다른 앨범 The Dark Side of the Moon의 곡 'Money'의 가사중 일부다.
  8. 이 가면은 이후 영화에서 한 번 더 등장한다.
  9. 자세히 보면 선생도 학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불탄다.
  10. 심지어 "모든 악몽을 실현시켜 주겠다"던가, "모든 공포를 내게서 끄집어내서 너에게 줄게"라고 하기도 한다.
  11. 초반의 알 수 없는 소리를 거꾸로 돌리면, "축하해. 넌 비밀 메세지를 발견했어. 네 대답을 '늙은 핑크'에게 보내줘, Chalfont에서 재밌는 농장을 운영하는 핑크에게 말이지..."(Congratulations, You have just discovered the secret message. Please send your answer to 'Old Pink', Care of the funny farm, Chalfont...)이라는 메세지가 나온다.
  12. 앨범에서는 LP의 시간 제약으로 들어가지 못한 듯.
  13. 서로를 잡아먹는 꽃, 영화의 포스터에 나온 절규하는 얼굴, 대머리 남자의 머리를 경찰봉으로 박살내는 경찰, 쌓여나가는 벽, 망치.
  14. 핑크가 자신의 아내에게 하는 말. 하기야 핑크 자신도 아내도 서로 바람을 피고 있었으니.
  15. 주로 바람난 자기 아내에 대한 생각.
  16. Axe는 기타의 속칭이기도 하다.
  17. 둘 다 성관계를 맺다라는 의미를 가진 표현이다.
  18. http://en.wikipedia.org/wiki/One_of_My_Turns#Film_version
  19. '..to beat you a pulp on a Saturday night..'
  20. "빛이 묻히도록 놔 두지 마세요". "제가 돌을 옮기는 걸 도울 수 있을까요", "이젠 모든 희망이 없다고 제게 말하지 마요. 함께라면 일어 설 수 있지만, 떨어지면 몰락하고 말 거에요".
  21. Pinhole burns는 마약을 해서 생기는 주삿바늘 자국을 가리킨다.
  22. 흔히 영화에서 많이 쓰이는 정신이 가물거릴 때 들려오는 목소리를 생각하면 된다.
  23. 원문은 roller blind eyes.
  24. 이게 어디까지나 핑크의 망상이라는 의견에서는 망상 속에서 망치 제국이 날뛰는 사이 현실에서는 핑크가 공연을 망쳤다고 보기도 한다. 이후의 곡 The Trial에서 관객이 핑크를 보고 미쳤다고 말하는 파트가 있기 때문.
  25. 앨범에서는 Follow the worms 함성을 "Stop!"이라는 한 마디로 깔끔하게 끊어버리지만, 영화판에서는 Follow the worms 함성이 끊임없이 이어지다가 "'Stoooooooooooop!!"이라는 핑크의 찢어지는 듯한 괴성과 함깨 끊긴다.
  26. 다만 이 어머니의 증언에 대한 설명은 위의 두 증인에 비해 명확한 해석이 없기에 설득력이 약간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27. 핑크 자신은 곡 중반에 '미쳤다'라며 자책할 뿐이다.
  28. 특히 아내는 Hey You에서 남편에게 포기하지 말라며 마지막으로 말을 걸었음에도! 물론 이 재판이 핑크의 마음 속에서 일어났다는 것을 감안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