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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dota IceFrog 블로그 |
1 개요
도타 올스타즈, 도타 2의 상징이자 정신적 지주 게임 디자이너로, 도타 2의 업데이트의 주축을 맡고 있다. 본명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한국에서 별명은 얼음개구리를 줄여서 부른 얼개. 이 항목에서도 편의상 얼개로 칭한다.
2 경력
2005년 팀 도타 올스타즈의 일원이 되어 구인수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하러 간 뒤 Neichus와 함께 도타 올스타즈의 개발을 맡았다. 처음에는 Neichus의 보조로 일했지만, 도타 올스타즈 6.0 버전 부터 업데이트를 주도하면서 메인 디자이너가 되었다. 도타 올스타즈의 공식 포럼 Playdota는 이 시절 얼음개구리의 블로그가 확장되어 만들어진 커뮤니티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측에서 도타 올스타즈를 기반으로 한 게임을 만들어 달라고 했으나, 얼개는 블리자드 사내의 무거운 분위기와 무엇보다도 무보수로 스타크래프트 2 엔진을 사용하여 유즈맵 방식으로 옮기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 제안을 거절했다.
이후 디펜스 오브 디 에인션트의 원작자 Eul과 함께 개발 능력을 인정받고 밸브 코퍼레이션에 스카웃되어 도타 2 개발에 착수한다. 도타 2 개발 이후도 훌륭한 밸런싱 능력은 어디 가지 않아 흔히 갓얼개, 얼개느님이라고 불린다. 도타 2에서의 얼개는 새로운 영웅을 개발하기보다는 도타 올스타즈의 영웅들을 도타 2로 옮기고, 기존의 영웅들에 아가님의 홀 효과를 추가하거나, 일부 능력들을 재설계하거나, 기타 밸런스를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3 업데이트 방식
IceFrog의 업데이트는 과감하다. 패치로그의 분량도 타 게임보다 훨씬 길고, 예상하기 힘든 기발한 수정이 이루어진다. 무엇보다 특정 영웅의 강점을 깎아내기보다는 약점을 부각시켜 해당 영웅을 고를 이유를 계속 남겨 주고, 상위권이 아닌 영웅들을 매번 거침없이 상향해 하향보다 상향이 훨씬 많으며 주류 영웅을 계속 순환시킨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도타 2의 플레이어들은 매번 크게 변화하는 게임 환경 속에서 게임이 활성화되어 있음을 느끼며, 자신이 주력으로 삼는 영웅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 새 버전과 그 패치로그 자체를 반기게 된다.
물론 IceFrog도 항상 완벽한 밸런싱을 하는 것은 아니다. 테러블레이드나 대지령, 켄타우로스 전쟁용사, 악령같은 몇몇 영웅들이 지나치게 강한 버전이 등장하는 실수를 일으키기도 하고, 특정 메타나 영웅을 밀어줬다가 The International 4 등의 대회에서 철거형 메타만이 판을 쳐 재미없는 경기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자이로콥터처럼 상/하향이 까다로워 수 차례의 버전업 속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에 눌러앉아 있는 영웅도 있고, 대지령처럼 밸런스를 도저히 못 맞춰서 아예 2년이나 캡틴 모드에서 봉인되었던 사례도 있다.
예를 들어 박쥐기수는 궁극기에 아가님 효과를 달아주기 전까지 계속 너프하여 TI3당시엔 필밴/픽 취급받던 영웅이 버프 직전엔 일반 게임은 물론 대회에서까지 버림받기도 했다.또한 한 능력에 심각하게 의존하거나 조금만 건드려도 OP, 혹은 고인이 되는 몇몇 영웅들의 상향 수준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대표적으로 파멸의 사도. 대회에서 무조건 픽 아니면 밴이 될정도로 엄청나게 팍팍 밀어주다가 갑자기 칼질을 가하는 방식이다. 어찌보면 얼개가 아예 이런 영웅들의 운영방식까지 돌아가면서 순환시키고 있다고도 할 수 있는데 즉, 이렇게 진퇴양난급으로 조절하기 힘든 영웅들을 아예 재구성해버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하향 방식으로 작게는 한타의 포지션에 조금 변경을 주고 크게는 새로운 운영법이 발견되어 그것이 정석으로 눌러붙는 경우가 있고 상위호환급의 영웅이 출시되면 아예 과감하게 리메이크가 들어가는 등, 이런 부정적인 면이 어느정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것.
물론 이런 부정적인 면까지 포함해서 보았을 때 도타 2는 타 게임보다 밸런스가 잘 잡히고 적극적인 순환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밸런싱은 시간이 갈수록 안정적으로 되어 가고 있으며, TI6 본선에선 총 110개의 영웅 중에서 105개의 영웅이 한 번 이상 픽되는 밸런스를 보여주었다. 심지어 이 중엔 저격수 와 퍼지, 그리고 기술단도 포함되어 있다.[1]
플레이어들과의 소통은 적극적인 편이다. 메일로 플레이어들의 의견을 받고 있으며 보고된 오류나 버그, 불편한 점 등은 꾸준히 개선이 되고있다. 또한 플레이어가 제시한 밸런싱 아이디어가 반영되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예를 들어 첸이 스스로에게 신념의 시험을 시전할 경우 크립들이 자신의 위치로 이동하는 기능은 한 플레이어가 게시판에 올린 아이디어가 반영된 것이고, 퍽은 아예 공모전을 통해 추가된 영웅이다. 도타의 신발들 중 유일하게 위상변화 장화의 아이콘이 발 방향이 왼쪽이라고 누군가 지적하자 발 방향을 오른쪽으로 바꾸었다.
4 기타
도타계에서 유명하면서도 대단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인물이지만, 아직까지 얼굴이나 신원이 공식적으로 밝혀진 적이 없다.
일설로는 중국어를 잘하고 중국 관련 요소들이 도타 2에 반영된다는 사실을 보고 얼개가 중국인이 아닌가 하는 얘기도 있고 아니면 예전에 공개됐고 조작으로 밝혀진 얼개의 진실이라는 토막글에서 언급된 압둘 이스마일(Abdul Ismail)이라는 이름이 실제로 벨브의 개발 팀원 명단에서도 언급되고 Free to Play의 크레딧에서도 이름이 언급되었다. 그리고 영국의 게임잡지 EDGE에서도 얼개를 압둘 이스마일이라고 언급하긴 했지만 이쪽도 사진을 공개하고 이러하다가 아니라 카더라 수준의 정보라 신빙성이 높다고 보기엔 모호하다.[2] 아랍계 이름인거보니 진짜 도슬람일지도 모른다
반 농담으로 레딧에서는 도타 2 해설자 브루노가 얼개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의혹에 대한 각종 정황은 이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결론은 직접 얼개가 얼굴을 드러내고 자신을 얼개라고 밝히지 않는 한 얼개를 향한 음모론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이외로 패치노트 이곳저곳에 유머 감각을 드러낼 때도 있다.
- 미포가 추가되었을 때 패치노트에 "미포를 추가했습니다!"만 다섯 줄을 적어 놓았다.
- 6.82 패치에서 진공의 쿨다운을 28초에서 28.0초로 조정했다는 코멘트는 진공의 밸런스를 여러 번 조정했다는걸 셀프 패러디 한 내용이다. 해당 줄의 이곳저곳을 클릭하면 글자들이 빨려들어가는 효과가 나온다.
- 6.84 패치에 나온 마력 깃은 망고가 하필 망고인 이유는 얼개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 망고이기 때문이다.
- 6.84 패치로 적 와드를 목담과로 섭취하면 회복량이 두 배가 되는데, 이때 한 설명이 "와드가 더 맛있기 때문입니다."[3]는 이미 유명한 예시.
- 6.85 패치의 기술단 지뢰를 무한정 깔 수 있게 되었는데, 이때 지뢰 아이콘을 누르면 화면 곳곳을 클릭하여 지뢰를 설치하는 효과가 나온다.
- 6.86 에서 쇳가지를 사용하여 땅바닥에 행복한 꼬마 나무를 심을 수 있게 되었는데, 이 설명은 밥 로스의 패러디이다. 한국에서도 참 쉽게 심는다는 것으로 패러디를 살렸다.
- 6.87 패치에서 퍽의 신비로운 구슬의 이동속도가 달랑 1 증가했는데, 이는 6.87 패치 소식이 늦어지자 레딧 등의 커뮤니티에서 무작위 문자열 생성기로 만든 가짜 패치노트를 만들었고, 거기에 나온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 6.87 패치 이후로 치트모드를 활성화 한 로비게임에서는 나무를 잘랐을 때 일정 확률로 바나나가 떨어진다. 바나나는 주워서 먹을 수 있으며, 먹으면 지능이 영구적으로 4 오르며 그 자리에 바나나 껍질을 놓는다. 유닛이 껍질을 밟으면 짤스턴에 걸리며 이리저리 미끄러진다.(...) 당시만 해도 얼개가 바나나를 추가한 이유에 대해선 의문으로 남아 있었는데, TI6때 신영웅 몽키 킹이 공개되면서 이를 위한 떡밥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