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 야스히토

감바 오사카 No.7
엔도 야스히토 (遠藤 保仁, Endo Yasuhito)
생년월일1980년 1월 28일
국적일본
출신지가고시마 현 가고시마 시
포지션중앙 미드필더
신체조건178cm, 75kg
등번호7번
소속팀요코하마 플뤼겔스 (1998)
교토 퍼플 상가 (1999~2000)
감바 오사카 (2001~ )
국가대표152경기 / 15골
2009년 아시아 올해의 축구 선수
세르베르 제파로프(FC 분요드코르)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사샤 오그네노브스키(성남 일화 천마)

사무라이 블루를 대표했던 중원의 핵.

이제는 감바 오사카의 캡틴이자 에이스

1 개요

일본 U20, U23 팀을 거쳐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 안드레아 피를로와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 물론 자다가 깬듯한 눈이 제일 닮았다.

J리그 데뷔는 1998년 요코하마 플뤼겔스[1]였고, 이후 교토 퍼플 상가로 이적했으나 팀이 J2로 강등되자 2001년 감바 오사카로 옮겼다.

미드필더로 J리그 감바 오사카의 프랜차이즈 스타이다.[2] 2001년부터 시작해서 10년 이상 감바 오사카에서 뛰고 있다. 2011년 현재 일본에 역사상 단 4명밖에 없는 센츄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가입자이다.[3] 국내 축구팬들은 매년 AFC 챔피언스 리그때마다 질리도록 보는 선수 중 하나. 2009년 AFC 올해의 선수이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기가 막힌 프리킥 골을 넣었다.

해외파 멤버가 아님에도 나카무라 슌스케,혼다 게이스케,가가와 신지등의 해외파 속에서 일본 축구의 중심을 맡아왔는데, 이는 엔도의 스타일이 일본 축구가 지향하던 일명 스시타카차비 에르난데스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였기 때문.. 이때문에 전성기에선 일본 대표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 단, 나이가 나이인지라 엔도의 후계자를 찾아야 하는데 쉽지는 않을 전망이며 2012년 이후에는 노쇠화가 뚜렷하여 점차 풀타임 소화가 버거워지고 있다.

국대에서나 클럽에서나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 임팩트 전 동작이 상당히 특이하다. 천천히 전진하다가 일순간 템포를 빨리 해 볼을 왼쪽 또는 오른쪽 구석으로 느리게 깔아차는데 피치에 통통 튀기며 굴러가는 모습 때문에 일본에선 이를 코로코로 PK(한국어로 치면 데굴데굴 PK)라고 주로 부른다. 일반적인 키커처럼 골키퍼의 반응속도 이상으로 볼을 꽂아넣기보단 최대한 임팩트를 늦춤으로써 키퍼의 템포를 죽이고 행동 예측을 통해 PK를 성공시키는 타입인데 당하는 입장에선 상당히 뒷맛이 안 좋을 뿐더러[4] 성공률도 무척 높다. 이운재도 2007년 아시안컵 3-4위전 승부차기에서 엔도에 당했다.[5] 물론 꼭 이런식으로 차는건 아니라 그냥 대놓고 강하게 차기도 한다. 2010년 EAFF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는 그냥 강하게 차서 선제골을 넣었다.

J리그에선 PK를 몇 번 놓친 적이 있지만 클럽 국제대회나 국대에서는 아직까지 단 한 번밖에 PK를 실패한 적이 없다. 국대 전담 PK 키커는 한동안 나카무라 슌스케였고 이후 혼다 게이스케로 넘어가 생각보다 PK를 자주 차진 않았지만 2010년 월드컵 16강 파라과이전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로 나섰을 만큼 PK에 관해선 신뢰를 받고 있다. 유튜브 등지에서 엔도의 PK만 모아놓은 동영상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2012년 12월 1일, 감바 오사카가 J2로 강등되면서 엔도의 거취가 초유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감바 사장은 엔도를 반드시 잡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단 엔도 자신이 강등을 이유로 팀을 옮긴 전적이 있는데다가, 태국 촌부리. 중국 항저우. 그밖에 중동 팀들이 매의 눈으로 엔도를 노리고 있는만큼 지켜내기 쉽지는 않으리란 평가다. 하지만 결국 감바 오사카에 남아서 다시 1부 리그로 승격시켰다.

원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하려고 했으나 2015년 AFC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서 결정을 번복했다. 허나 2014년 현재 엔도는 이미 34세의 노장이라 2018년 월드컵까지 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고, 아마 아시안컵 이후 다시 은퇴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0년간 일본대표팀의 허리를 담당한 선수라 그의 은퇴 후 일본대표팀은 혼란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이들도 많은데[6], 실제로 일본은 월드컵 후 그와 다른 베테랑들이 잠시 은퇴했을때 치른 A매치 친선전들에서 매우 안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게다가 일본 허리라인의 다른 한 축인 하세베 마코토도 다음 월드컵을 감안하면 나이가 적지는 않은 편이라[7] 현재 일본 팬들은 여러모로 걱정중인듯.

시바사키 가쿠가 엔도의 후계자로 주목을 받았지만, 동아시아컵때 투명인간급 존재감을 보이며 일본의 목메달에 기여를 했다. 이 때문에 9월 월드컵 2차 예선에 엔도를 다시 부르니 마니 하고 있는 상황.[8]

의외로 일본 선수 치고 한국에 팬이 많은 선수이기도 하다. 팀에 대한 충성심, 특유의 프리킥 및 페널티 킥 능력, 졸린 듯한 눈을 하고서는 중원에서 미친 존재감을 발휘하며 할 거 다 하는 그라운드에서의 모습 등이 묘하게 매니악한 매력이 있어서인듯.

2 여담

명탐정 코난 극장판 11번째 스트라이커 편에서 엔도 자신의 캐릭터의 목소리 연기를 했다. 한국 더빙판은 김명준이 맡았다. 공교롭게도 엔도와 김명준 둘 다 1980년생 동갑. 소년 탐정단에게 프리킥 시범을 보여주었다.

가챠핀(ガチャピン)과 닮았다(...) 가챠핀과 같이 있으면 누가 엔도이고 누가 가챠핀인지 모를정도 덕분에 감바 오사카의 캐릭터 상품으로 엮여 구단 홍보 겸 자신을 상징(?)하기도.. 소수 의견으로는 G-DRAGON의 중장년 버전이라는 설도 있다(...).

묘하게 배우 장혁 혹은 정우성(...)과 닮았다는 말이 종종 나오곤 한다.장혁, 정우성 의문의 1패
  1. J리그의 강호 가운데 한팀이었으나, 재정난 때문에 이 시즌을 끝으로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합병한다. 현재 '요코하마 F. 마리노스'라는 팀명은 이를 반영한 것이다.
  2. 출신지는 가고시마현. 그것도 활화산섬인 '사쿠라지마'다!
  3. 이하라, 가와구치, 나카자와, 엔도. 참고로 2014년 현재 한국은 아시아 축구 연맹에서 가장 많은 9명의 센츄리 클럽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 비해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세대 교체가 빠른 편이라는 걸 감안하면, 한국에서도 없는 A매치 140경기 돌파라는 기록은 이례적인 편이다.
  4. 물론 느릿느릿한 킥의 특성상 이게 막히면 응원하는 입장에서는 더욱 더 힘이 빠지는 역효과도 있긴 하다.
  5. 물론 말이 통통 굴러간다는 거. 맞고 뒈져라 슛을 쏘는 키커도 많고 보통으로 차도 어쨌든 약하게 차는 경우는 드물기에 비교가 되서 카메라 화면상으론 매우 느리게, 심지어 통통 튕기며 천천히 들어가는 것처럼 보이긴 한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게 보여도 선수의 킥은 기본적으로 일반인과는 차원이 다른 속도와 묵직함이 있고 엔도는 국대급 선수다. 또 도움닫기는 킥력이 강하다는 장점 대신 임팩트 순간은 비교적 정해져 있는 반면 엔도의 산보는 도움닫기에 비해 킥 타이밍을 훨씬 자유자재로 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키퍼는 몸을 날리는 타이밍 잡기가 어려우며 엔도는 이 때 키퍼의 밸런스를 관찰하고 키퍼의 밸런스가 쏠린 반대편으로 차는 것이다. 설령 움직임이 없어도 한쪽 사각지대로 정확히 툭 차면 그만.
  6. 홍명보황선홍, 그리고 박지성이영표가 은퇴한 후 한국이 겪었던 혼란기들를 생각해보자. 어느 팀이던 이 정도 급의 베테랑이 은퇴하는 경우 대부분의 팀들은 세대교체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7. 하세베도 사실 2014년 월드컵 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었다. 팀의 주장으로서 월드컵에서의 졸전을 책임지겠다는 차원에서 은퇴한 듯. 허나 하세베 역시 엔도처럼 아시안컵을 앞두고 결정을 번복했다.
  8.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철저히 월드컵에 초점을 두고 선수를 선발하고 있어 일본 언론의 생각과는 달리 차출될 가능성은 없으며 실제로 엔도의 자리에 우라와 레즈의 카시와기 요스케(29살)이나 야마구치 호타루(26세)와 같이 비교적 젊은 선수를 기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