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벨리스크

1 건물 /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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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자투트모세 1세투트모세 3세람세스 2세
소재지이집트 룩소르터키 이스탄불프랑스 파리

고대 이집트 왕조 때 태양신앙의 상징으로 세워진 기념비.

방첨탑(方尖塔)이라고도 한다거신병이 아니다. 하나의 거대한 석재로 만들며 단면은 사각형이고 위로 올라갈수록 가늘어져 끝은 피라미드꼴이다. 중(中)왕국시대 이후로는, 국왕의 통치 기념제 때에 신전탑문 앞에 한쌍이 건립되었다.

건축의도를 놓고 다산을 기원하는 구조물이 아닐까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이런 학자들은 오벨리스크가 영 좋지 않은 곳을 뜻하는 모양일 것이라 주장한다. 여성부? 다만 진짜로 오벨리스크가 그 곳을 의미한다고 해도 외설적인 건 아니다. 농경사회인 당시에는 성관계는 쾌락 이전에 가정과 국가를 위해 필요한 행위였다.

현재는 대부분 고대 로마 제국 시대나 후대의 식민지 시기에 유럽으로 반출된 상태인 경우가 많으며 그중에서도 이집트의 총독이 프랑스의 루이 필리프 왕에게 증정한, 룩소르에 서있던 3,200년된 오벨리스크가 콩코르드 광장에 서있는 것이 특히 유명하다.

사실 유럽에 있는 오래된 성당에는 이집트에서 반출된 오벨리스크가 서 있는 경우가 많다. 이집트 문자가 해독되기전 그 의미도 모른채 장식용으로 세워졌거나, 혹은 그냥 이집트에서 본 형식의 돌탑을 로마인들이 따라 만들었거나. 전자는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 앞 광장에 있는 오벨리스크로, 원래는 제18왕조의 파라오 투트모세 4세가 완성해 카르나크 대신전 앞에 세웠던 것이다. 후자는 교황청 성 베드로 대성당성 베드로 광장에 있는 오벨리스크가 그런 경우로, 기원전 30년경쯤에 로마 총독 코르넬리우스 갈루스(Cornellius Gallus)가 알렉산드리아의 포룸 율리움(Forum Julium)에 세웠던 것이다. 로마인이 만들었으므로 이 오벨리스크에는 처음부터 상형문자가 없으며, 코르넬리우스가 새긴 라틴어 명문이 남아 있다.

이집트산 원조(?) 오벨리스크의 경우에 이집트 정부도 돌려달라고 하지 못하는 게, 19세기에만 해도 기분내키는 대로 유럽 각국은 물론 심지어 미국에까지 마구잡이로 선물해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콩코드 광장에 서 있는 오벨리스크만 해도 선물해주고 프랑스가 보답으로 준 선물이 대형시계인데 10년도 못가 고장나버려 폐물이 되었다. 이집트도 이슬람교 국가다보니 다신교 시대였던 고대 이집트 유물을 옛날에는 별로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

당시 이걸 프랑스에 선물로 주는 걸 결사반대하던 오귀스트 마리예트(프랑스인이지만 이집트 문화재 보존 및 연구에 기여했다. 이집트 항목 참고.)는 폐물이 되어버린 시계를 씁쓸하게 바라보며 "3천 년이 넘어도 변함없는 위대한 보물을 겨우 10년도 못가 고장나는 고철덩어리와 바꾸고 말았다." 면서 두고두고 한탄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집트도 이제 와서 돌려달라고 하기에도 무안해서인지 오벨리스크 문제에 대해서는 '이집트 문화재를 세계에서 알아주고 세계 각지에서 구경하는 것도 좋지 않겠나?'라는 정신승리법으로 위안삼는다. 다만, 자신들이 선물해 준 것이 아닌 경우에는 당연히 돌려달라는 요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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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 남미에도 하나 있는데 그것은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한복판에 하나 있다.

미국의 워싱턴 D.C.에 있는 워싱턴 기념탑이나 보스턴의 벙커힐 기념탑 같은 것은 이 오벨리스크를 모방하여 새로 새워진 탑이다. 사람이 올라가서 전망할 수 있는 탑인 만큼 크기는 오벨리스크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다.

음모론에서는 이집트 신의 상징인 오벨리스크가 미국의 상징인 백악관 앞에 떡하니 박혀있는걸 보고 수만가지 잡설들을 만들어낸다.

세실.B 데밀감독의 영화 십계(1956년 버전)에서 오벨리스크를 건립하는 장면이 묘사되어있는데 오늘날의 시각으로 봐도 CG로 떡칠을 한 다른영화와 비교해서 전혀 꿀리지 않는다,아니 오히려 이쪽이 훨씬 더 나은수준.

2 문장 부호

칼표의 다른 이름

3 C&C 시리즈에서 Nod군의 방어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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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맨드 앤 컨커 레니게이드에서의 모습

정식 명칭은 '빛의 오벨리스크(Obelisk of Light)'. 어원은 1의 오벨리스크에서 온 듯 하며, 기본적인 형태 역시 이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타이베리움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Nod측이 줄곧 사용해 온 방어용 건물로, 초강력 레이저인 오벨리스크 레이저 볼트로 적을 공격한다. Nod의 레이저 병기 중 최초로 실용화된 물건이라고 하며, 이후의 레이저 병기들은 이걸 소형화하고 간소화한 것에서 나왔다고 한다.

발사 전 말벌떼가 몰려오는 듯한 낮고 웅장한 우우우우웅~하는 소리와 함께 약 1초간 레이저 충전 시간을 가지며 그 이후 짧은시간동안 한 발의 레이저가 발사된다. 삐유우웅! 이 발사 전 충전음은 이후 시리즈에도 모두 계승되어 매우 위협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위력은 그야말로 최강수준으로 보병은 말 그대로 원샷원킬, 대차량 데미지도 시리즈에 따라 다르지만 주력 전투 차량이 한두방이면 박살나는 수준이다. 다만 공격력이 강한만큼 연사력이 느린 편이라 오히려 다수의 보병에는 약한 모습을 보이며, 시리즈 대부분에서 대공 공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항공기에는 한없이 무력한 모습을 보인다. 또한 오벨리스크는 전력을 굉장히 많이 소모하며 전력 부족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발전소 테러를 당하면 그야말로 무용지물로 전락하게 된다.

3.1 타이베리안 던


첫 시리즈이니만큼 성능은 역대 최강 수준. 보병은 말할 것도 없고, 차량도 어지간한 것은 그냥 날려버린다. 심지어 타이베리안 돈 시절 GDI의 최강병기인 맘모스 탱크조차도 오벨리스크의 레이저를 3번 이상 못 버티고 파괴된다.[1] GDI의 고급 가드 타워와는 비교도 안될 수준의 괴물같은 위력을 자랑하였으며, 이 때문에 타이베리안 던 당시 GDI는 Nod에 차량유닛으로 공격을 가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또한 이후 타이베리움 워에서 음파 병기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사실상 GDI에는 오벨리스크에 필적할 만한 방어시설이 없었다. 기본 가드타워부터가 Nod는 포탄을 쏘는데 GDI는 꼴랑 발사음만 경쾌한 대보병 초소였고 동 티어의 GDI 발전형 타워도 미사일을 쓰는데 위력은 Nod 포탄보다 조금 강하고 사정거리만 조금 긴 정도였다. [2]

GDI 캠페인 미션에서는 항행하는 건보트를 일격에 파괴하면서 "저걸 놔두면 안돼!"라는 인식을 유저들에게 각인시켜 주었다.[3] 또한 반드시 살려두어야 할 대상이 실수로 오벨리스크의 공격범위에 들어가 일격사, 미션을 재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이 때문에 당시 유저들은 우우우우웅~하는 레이저 충전음만 들어도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였다. 결국은 느린 공격속도를 노려 땡보병 스팸으로 밀어붙이면 크기만큼이나 물맷집인 건물이라 쉽게 무너지긴 하지만 오벨리스크가 상대 진영에 주어지는 미션은 대개 오벨리스크를 직접 노리기보다는 우회해 발전소를 부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탄탄한 진영 내에서 보호받는 오벨리스크는 그만큼 위협적이다.

C&C뿐만 아니라 RTS장르 전체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방어건물이기도 하다. RTS 게임에서 강한 방어건물이 등장하면 종종 오벨리스크와 비교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2 타이베리안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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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타이베리움 전쟁 당시에는 오벨리스크 내부 축전지의 일부를 지상으로 드러내게 했다. 그런데 이게 건물 크기를 키우는 원인이 돼서 설치에 애로사항이 꽃피고, 작고 강한 신의 방어무기라는 아우라가 많이 퇴색되었다. 거기다가 오벨리스크의 공격력도 상당히 너프되었다. 그러면서도 느린 연사속도, 대공불가능, 높은 전력소모량 같은 전작의 단점들이 개선되지 않았던지라 위력이 많이 줄어든 감이 있다.
그래도 전작에서 당한것도 많고... 무서운건 무서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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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발의 오벨리스크어둠의 오벨리스크

하지만 파이어스톰 당시에 카발이 자신의 방어시스템으로 만든 오벨리스크인 어둠의 오벨리스크(Obelisk of Darkness)와 카발의 오벨리스크(Cabal's Obelisk)는 오히려 시리즈 사상 가장 경악스러운 위력을 보여주었다. 대지상 방어 오벨리스크인 어둠의 오벨리스크는 공격력이 약간 떨어지기는 해도 연사속도가 빠르고 사정거리가 맵을 넘어가며 대공용 오벨리스크인 카발의 오벨리스크는 대공 공격만 가능하지만 연사력이 매우 빨라서 밴시 여러대를 격추시킬 수 있다.

타이베리안 선 기반 독립형 모드인 Twisted Insurrection에선 노드가 승리한 세계관이기 때문에 덩치가 거대헤지지 않고 타이베리안 던 시절의 모습으로 남게 되었다.

3.3 타이베리움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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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리움 워에서는 다시 축전지를 지하에 묻었다. 공격력도 다시 상승하여 세 진영의 고급 방어용 건물들 중 가장 싸고 효율이 좋다. 다만 차량을 상대하는 데 특화되어 다수의 보병을 상대하는 것에는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은 여전한 편.[4] 하지만 이전 모델의 오벨리스크와는 달리, 보병 공격시에는 가느다란 레이저를 몇초간 주사해 바닥에 선을 그어 버리는 절단 공격을 하기 때문에 그나마 전작보다는 보병 상대가 수월한 편이다.

참고로 빔 캐논이 오벨리스크에 달라붙어 레이저를 충전하면 오벨리스크의 연사 속도와 공격력이 상승한다. 최대 4대까지 붙일 수 있으며, 1대라도 붙이는 것과 안 붙이는 것의 차이는 엄청나다. 그러니 자금 여유가 생기면 반드시 붙일 것. 2대 정도만 붙이면 웬만한 공성기체와 사정거리가 비슷해진다.(…) 다만 수동 공격이나 강제 공격 명령은 기본 사정거리에서만 된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가만히 내버려두는 것이 효율이 더 좋다.

3.4 타이베리안 트와일라잇

포경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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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리안 트와일라잇에서 등장하는 오벨리스크는 기본적으로 대공이 가능하며 레드얼럿2의 프리즘 탑 마냥 근처 오벨리스크의 공격력을 강화하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업그레이드 하면 프리즘 탱크의 공격처럼 피격대상 주위에 스플래시 데미지를 가하는 기능도 생긴다. 하지만 트와일라잇은 유닛의 체력이 많아진지라 상대적으로 공격력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안습.

4 유희왕의 카드와 등장인물

오벨리스크의 거신병, 오벨리스크 포스. 자세한 건 항목 참고.

5 스타크래프트2에 나오는 프로토스의 건물

방첨탑 항목 참조.

6 미니어처게임 Warhammer 40,000의 진영 네크론 의 아포칼립스 전용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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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방어를 위해 만들어진 전쟁병기라고 한다. 미니어처 게임 상에서도 오벨리스크로부터 24인치 안에 있는 상대 플라이어를 자동으로 요격하는 특수 룰이 있다.

배치 시에는 '잠들어있다'는 설정으로 움직이거나 무기로 사격하지 못하는 대신 3인불을 받으며, 매 이동 턴에 깨우는 것을 선택하는 것으로 이동과 공격을 할 수 있다. 한번 깨운 오벨리스크를 다시 잠들게 하지는 못한다는듯.

DOW에선 동명의 건물이 등장하며[5] 점령 포인트에 올리는 건물로 네크론 유닛들의 생산 시간을 줄여주는 역할. 리퀴지션 자원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네크론이라, 이 건물을 업해서 범위공격 스킬을 다는 것과 유닛 생산시간을 줄이는 것이 유2한 목적이다.

  1. 오벨리스크와 맘모스 탱크가 1:1인 상황에서는 맘모스 탱크의 자체 회복 때문에 4방
  2. 대신 보병은 가드타워 이상으로 잘잡는다. 하지만 1칸에서는 명중률이 떨어지는게 함정
  3. 그러나 동영상에서는 건보트가 오벨리스크를 파괴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건...
  4. 비단 오벨리스크만의 문제는 아니다. 타이베리움 워의 고급 방어용 건물들은 공격 방식의 특성상 보병에게도 유효한 GDI 음파 방사기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다수의 약한 적보다는 하나의 강한 적을 상대하는 데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
  5. 애초에 DOW에 등장하는 오벨리스크는 모노리스보다 작은데, GW에서 발매한 오벨리스크는 아포칼립스용 모델이라 당연히 모노리스보다 훨씬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