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6일 개막한 워싱턴 허스키스의 남자농구 시즌.
목차
- 1 개막 전
- 2 프리 시즌
- 3 마우이 인비테이셔널
- 4 정규 시즌
- 5 컨퍼런스 시즌
- 5.1 12월 29일 @ USC 트로전스
- 5.2 12월 31일 @ UCLA 브루인스
- 5.3 1월 6일 (#23) vs. 오레곤 덕스
- 5.4 1월 8일 (#23) vs. 오레곤 스테이트 비버스
- 5.5 1월 13일 (#17) @ 스탠퍼드 카디널
- 5.6 1월 16일 (#17) @ 캘리포니아 골든 베어스
- 5.7 1월 20일 (#20) vs. #25 애리조나 와일드캐츠
- 5.8 1월 22일 (#20) vs. 애리조나 스테이트 선 데빌스
- 5.9 1월 30일 (#18) @ 워싱턴 스테이트 쿠거스
- 5.10 2월 3일 (#20) @ 오레곤 스테이트 비버스
- 5.11 2월 5일 (#20) @ 오레곤 덕스
- 5.12 2월 10일 vs. 캘리포니아 골든 베어스
- 5.13 2월 12일 vs. 스탠퍼드 카디널
- 5.14 2월 17일 @ 애리조나 스테이트 선 데빌스
- 5.15 2월 19일 @ #13 애리조나 와일드캐츠
- 5.16 2월 22일 @ 시애틀 레드혹스
- 5.17 2월 27일 vs. 워싱턴 스테이트 쿠거스
- 5.18 3월 3일 vs. UCLA 브루인스
- 5.19 3월 5일 vs. USC 트로전스
- 6 Pac-10 플레이오프
- 7 2011 NCAA Division I 남자농구 챔피언십 (March Madness)
1 개막 전
2009~10시즌에서 전국 16강까지 진출했던 팀의 주전들이 거의 전원 돌아왔다. 졸업한 한 명이 스타 포워드 퀸시 폰덱스터[1]라는 점이 아프지만 대신 A급 선수들을 대거 보강. 1학년 테렌스 존스와 전학한 2학년 아지즈 엔자이 등이 영입됨에 따라, 전체적으로 사이즈도 커지고 로스터 회전도 용이한 팀이 되었다. 프리시즌 설문에서 만장일치로 Pac-10 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할 팀으로 선정되었고, AP 프리시즌 랭킹에서도 전국 18위로 랭크되었다. 지난 시즌 이미 전국 최상급의 포인트 가드로 인정된 3학년 아이제아 토마스와 졸업반 트리오인 매튜 브라이언-아마닝 (약칭 MBA), 저스틴 할리데이, 그리고 비노이 오버턴의 조합은 Pac-10 수준에서는 막기 불가능하다는 평가.
1.1 로스터
2010-11 로스터 | |||||||
번호 | 이름 | 키 | 체중 | 포지션 | 학년 | 고향 | 고교/전 대학교 |
0 | 압둘 개디 [2] | 190cm | 88kg | 가드 | 2학년 | 워싱턴주 타코마 | 벨라민 프렙 사립학교 |
1 | 비노이 오버튼 | 183cm | 84kg | 가드 | 4학년 | 워싱턴주 시애틀 | 프랭클린 고교 |
2 | 아이제아 토마스 | 175cm (!!!) | 84kg | 가드 | 3학년 | 워싱턴주 타코마 | 커티스 고교 |
5 | 아지즈 엔자이 | 213cm | 118kg | 센터 | 2학년 | 세네갈 다카르 | 남부 아이다호 대학교 |
10 | 앤트완 호슬리 | 180cm | 84kg | 가드 | 1학년 | 오레곤주 포틀랜드 | 제퍼슨 고교 |
11 | 매튜 브라이언-아마닝 | 206cm | 109kg | 포워드 | 4학년 | 영국 런던 | 사우스 켄트 스쿨 |
15 | 스콧 석스 | 198cm | 88kg | 가드 | 3학년 | 미주리주 워싱턴 | 워싱턴 고교 |
22 | 저스틴 할리데이 | 198cm | 82kg | 포워드 | 4학년 | 캘리포니아주 채스워스 | 캠프벨 홀 스쿨 |
23 | C.J. 윌콕스 | 195cm | 86kg | 가드 | 레드셔츠 1학년 [3] | 유타주 플레전트 그로브 | 플레전트 그로브 고교 |
30 | 데스몬드 시몬스 | 201cm | 98kg | 포워드 | 1학년 | 캘리포니아주 발레호 | 살레시안 고교 |
31 | 테렌스 로스 | 198cm | 86kg | 가드 | 1학년 | 오레곤주 포틀랜드 | 제퍼슨 고교 |
33 | 타이리스 브레셔스 [4] | 201cm | 116kg | 포워드 | 2학년 | 캘리포니아주 LA | 프라이스 고교 |
42 | 브렌던 세러 | 203cm | 111kg | 포워드 | 3학년 | 워싱턴주 먼로 | 아치비숍 머피 고교 |
44 | 다넬 갠트 | 203cm | 102kg | 포워드 | 3학년 | 캘리포니아주 LA | 크렌쇼 고교 |
2 프리 시즌
괄호 안 숫자는 허스키스의 경기 당시 AP 랭킹. "@"는 원정경기, "vs." 는 홈 경기를 뜻한다. 다만 11월 22일~24일 경기는 중립 경기장에서 열린 토너먼트이므로 vs.로 표기.
2.1 11월 6일 (#18) vs. 세인트 마틴스 세인츠
산뜻한(?) 97-76 관광으로 시즌 개막. 4학년 포워드 매튜 브라이언-아마닝[1]이 20점을 쓸어넣는 동안, 저스틴 할리데이, 압둘 개디, C.J. 윌콕스, 테렌스 로스, 그리고 스콧 석스 다섯명의 선수들이 각각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점수를 폭발시켰다. 토마스는 11어시스트 8득점으로 활약.
2.2 11월 13일 (#18) vs. 맥니스 스테이트 카우보이스
양민학살이란 무엇인지를 보여주며 맥니스 스테이트를 118-64로 찍어눌렀다. MBA가 28득정 13어시를 기록하고, 두자릿수 리바운드를 기록한 선수들이 대거 나온 경기. 2미터 10의 팀 최장신으로 주목을 받은 전학생 아지즈 엔자이도 데뷔전에서 13득정 15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제 몫 을 했다. 다만 자유투를 42개 중 무려 22회나 놓쳤는데, 이 중 반만 성공시켰어도 학교 기록인 130득점을 거뜬히 넘을 번 했다.
2.3 11월 16일 (#17) vs. 이스턴 워싱턴 이글스
저스틴 할리데이와 비노이 오버턴이 화려한 득점쇼를 보여주고, MBA도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98-72 승리.
3 마우이 인비테이셔널
매년 하와이에서 열리는 마우이 토너먼트에서 허스키스를 초청. UW으로써는 포스트시즌이 되기 전에 강팀들을 만나볼 기회가 되었다.
3.1 11월 22일 (#13) vs. 버지니아 캐벌리어스
일단 3연승으로 랭킹이 수직상승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뤘다. 또다시 클래스의 차이를 보여주며 106-63 승리.
3.2 11월 23일 (#13) vs. #8 켄터키 와일드캐츠
시즌 처음으로 전국구 강팀과 치르는 4강전. 팬들에게 이 경기가 중요했던 이유는 켄터키의 1학년 스타 테렌스 존스에게 있었다. 2009~10 시즌 전국 최고의 고교 스타로써 허스키스와 입학 절차를 마쳤다가 마지막 순간에 켄터키로 마음을 바꾼 선수가 바로 존스이기 때문. 같은 학교에서 이름도 같은 테렌스 로스를 낚아오긴 했지만 아무래도 팬들에겐 역적일 수밖에 없었다. 거기다가 존스는 토너먼트에서 바로 전 경기였던 켄터키와 오클라호마와의 매치업에서 무려 29점을 퍼부으며 날아다니기까지 해서 허스키스 팬들의 어그로를 끌었다.
양팀 다 전체적으로 공격이 주춤한 경기 끝에, 결과는 24득점을 기록한 켄터키 1학년 브랜던 나잇과 17득점을 올린 존스에 힘입은 켄터키의 74-67 승리. 토마스 등이 분투했으나 켄터키의 수비에는 역부족이었다. 허스키스는 시즌 첫 패를 맛봄과 동시에 마우이 토너먼트에서도 3/4위전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여담이지만 경기중 진도 4.7의 지진이 있었는데, 막상 관중들은 경기에 집중하느라 몰랐다고 한다. (...)
3.3 11월 24일 (#13) vs. #2 미시건 스테이트 스파르탄스
3/4위전의 상대는 안 그래도 4강전에서 아웃 오브 랭킹인 코네티컷[2]에게 털리며 독이 올라 있던 #2 미시건 스테이트. 경기 전의 망했어요 분위기와는 다르게, 꽤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76-71로 분패하며 마우이 토너먼트를 접었다.
4 정규 시즌
4.1 11월 30일 (#23) vs. 롱 비치 스테이트 49ers
그리고 다시 양학이 시작되었다... C.J. 윌콕스가 난데없이 각성하며 23분만에 커리어 통산 최고인 20점을 쓸어담고, 팀이 14개의 3점슛을 넣으며 롱 비치 스테이트를 102-75로 꺾었다.
4.2 12월 4일 (#23) vs. 텍사스 텍 레이더스
저스틴 할리데이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 이쪽도 커리어 통산 최고인 20점을 넣으며 허스키스의 108-79 승리에 기여했다.
4.3 12월 6일 (#21) vs. 포틀랜드 파일러츠
할리데이가 토마스와 함께 또 20점을 넣었다. 수준급 팀인 포틀랜드를 맞아 94-72로 돌려보내며 슬슬 홈에서는 내셔널챔프의 포스를 내뿜기 시작.
4.4 12월 11일 (#21) @ 텍사스 A&M 애기스
근데 원정에서는 지나가던 팀 A가 됨을 인증해버렸다. (...) 당시 8승 1패였던 강팀 텍사스 A&M에게 63-62로 분패하고 말았다. 그나마 한참 뒤지고 있다가 마지막 1분 30초 동안 6점을 따라붙었지만, 결국은 애기스의 홈 논-컨퍼런스 경기 70연승의 제물이 되었다.
4.5 12월 18일 vs. 샌프란시스코 돈스
결국 랭킹은 안드로메다행. 대신 분풀이라도 하듯 홈에서 샌프란시스코를 80-52로 발라버렸다. 스콧 석스가 개인 통산 최고인 15득점을 기록하고, 토마스의 12득점과 비노이 오버튼과 압둘 개디의 어시스트로 일찌감치 승부를 확정지었다. 참고로 이때까지 승리한 경기들은 평균 31점차로 이겼다. 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
4.6 12월 22일 vs. 네바다 울프팩
토마스의 득점포가 폭발하며 24점을 기록했다. 홈에서 열렸으니만큼 결과는 당연히(?) 허스키스의 90-60 승리. 이로써 허스키스는 8승 3패라는 준수한 기록으로 컨퍼런스 플레이를 시작하게 됐다.
5 컨퍼런스 시즌
5.1 12월 29일 @ USC 트로전스
Pac-10팀들이 가장 꺼려하는 "LA 원정" (LA에 소재한 대학인 USC와 UCLA를 각각의 홈에서 상대하는 기간을 말한다)으로 컨퍼런스 플레이가 시작되었다. 시즌 처음으로 연장전까지 돌입하는 접전 끝에, 테렌스 로스의 18득점에 힘입어 전통적 강호 USC를 상대로 73-67, 귀중한 1승을 챙겼다.
5.2 12월 31일 @ UCLA 브루인스
그리고는 UCLA까지 MBA와 토마스의 활약으로 74-63으로 누르며 LA 스윕을 기록했다. 바로 전날인 12월 30일에 UW 풋볼팀이 샌디에고에서 열린 할리데이 보울에서 네브래스카를 꺾는 이변을 일으켜서 더욱 더 큰 축제 분위기. 더불어 랭킹도 돌아왔다.
5.3 1월 6일 (#23) vs. 오레곤 덕스
경기 며칠 전 안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2학년 스타터였던 압둘 개디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접어야 한다는 것. 로스터 깊이 상으로는 별 문제가 없지만 개디는 올 시즌 막 떠오르던 Pac-10 최고 효율의 포인트가드라 공백이 클 것으로 보였다.
경기 자체는 우려를 불식시키듯 승리했다. 풋볼은 넘사벽이나 전통적으로 농구는 강하지 않은 오레곤을 상대로 87-69 승. 빠진 개디를 대신해 테렌스 로스가 개인기록인 25득점을 올리고, 토마스는 커리어 첫 덩크를 성공시키며 (참고로 이 친구 키가 170cm다) 날아다녔다.
5.4 1월 8일 (#23) vs. 오레곤 스테이트 비버스
홈경기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오레곤 스테이트를 103-72로 발라버리며 1984년 이후 처음으로 4승 무패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이 경기 이후, UW 팀의 스타 선수 한 명이 16세 여고생을 강간했다는 보도가 뉴스를 타기 시작했다. 수사가 진행되던 때라 선수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팀 분위기는 물론 팬들의 반응도 어수선해진 것이 사실. 심증이 가는 선수의 이름은 학생과 팬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알려진 분위기였으나 범행이 확인된 적이 없기에 기록하지 않는다. 그러나 2개월 후 정체가 밝혀지는데...
5.5 1월 13일 (#17) @ 스탠퍼드 카디널
다시 20위권 랭킹에 진입한 허스키스. 상대적 약체인 스탠퍼드를 만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었으나... 어이없이 패배하고 말았다. 평균 8~90점은 거뜬히 기록하던 공격이 스탠퍼드의 철벽수비에 지워지며 58-56 석패. 끝에는 자유투도 여러번 실축하며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이로써 지난 시즌부터 시작된 Pac-10 11연승이 깨졌고, 아이제아 토마스가 목표라고 밝혔던 컨퍼런스 18승 무패도 수포로 돌아갔다.
5.6 1월 16일 (#17) @ 캘리포니아 골든 베어스
당시 총체적인 난국에 빠져 있던 UC버클리와의 원정경기. 스탠퍼드전이 약이 되었는지, 후반에도 꾸준한 집중력을 보여주며 92-71로 승리했다.
5.7 1월 20일 (#20) vs. #25 애리조나 와일드캐츠
정규시즌 최고의 빅매치가 홈에서 열리게 되었다. Pac-10에서 유이하게 랭크된 팀들인 워싱턴과 애리조나의 경기일 뿐 아니라, 이기는 팀이 컨퍼런스 1위 자리를 유지하게 되는 매치업. 내내 치열한 접전 끝에, 비노이의 앨리웁과 엔자이의 스와팅, 그리고 토마스의 터널 다이빙(...) 등 하이라이트급 쇼를 펼친 허스키스의 85-68 승리로 끝났다. 워싱턴은 6승 1패로 컨퍼런스 2위 애리조나와의 격차를 벌렸다.
5.8 1월 22일 (#20) vs. 애리조나 스테이트 선 데빌스
컨퍼런스 꼴찌인 선 데빌스와의 홈경기. 결과는 당연하다는 듯한 허스키스의 88-75 승리. MBA의 개인기록 30득점이 빛났다. 또한 압둘 개디의 부상 이후 토마스가 슈팅가드에서 포인트 가드로 포지션을 바꿨는데, 오히려 이 포지션에서 더 미칠듯한 기량을 보여주었다.
5.9 1월 30일 (#18) @ 워싱턴 스테이트 쿠거스
애플 컵. 풋볼은 막장일지 모르나 라이벌 워싱턴 스테이트의 농구팀은 상당한 다크호스로써, 올 시즌 강호 곤자가를 큰 점수차로 이기고 캔자스 스테이트에게 아깝게 석패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등에게 발리긴 했지만... 특히 Pac-10 최고 선수의 타이틀을 다투는 3명 중 둘인 WSU의 클레이 톰슨과 UW의 아이제아 토마스[3]가 맞붙은 경기였다.
결과는 충격적인 WSU의 87-80 승. 허스키스는 시즌 최악의 야투성공률을 기록했고, 토마스가 그나마 19득점으로 분투했으나 팀이 무려 24개의 턴오버를 내주며 자멸했다. 반면 WSU는 탄탄한 조직력과 수비로 MBA 등 허스키스의 인사이드 선수들의 발목을 묶었다. 쿠거스로썬 2007년 이후 허스키스에게 거둔 첫 승리.
5.10 2월 3일 (#20) @ 오레곤 스테이트 비버스
스콧 석스가 개인기록 18득점을 하고, MBA가 12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나머지 팀은 지워졌다. 이해할 수 없는 졸전을 보여주며 한달 전 30점차로 바른 적 있는 오레곤 스테이트에게 68-56 패배. 단순히 원정경기의 탓으로는 치부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여럿 발견되었다. 수비도 실종되고, 리바운드도 없고, 슈팅 성공률도 31%라는 수치로 WSU전 기록을 갈아치운 경기. 슬슬 시즌 초반의 포스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걸 대변하듯, 마침 아랫동네에선 애리조나가 같은 날 1승을 추가하며 8승 2패로 허스키스 (7승 3패)를 제치고 컨퍼런스 1위로 올라섰다.
다만 이 경기가 있은 후, 그때까지 강간 혐의로 수사받던 선수에 대한 형사기소는 증거 불충분으로 취하한다는 검찰의 발표가 나왔다.
5.11 2월 5일 (#20) @ 오레곤 덕스
사기를 위해서라도 꼭 이겨야 하는 경기. 이틀 전 WSU를 26점차로 이긴 팀이라 부담이 됐지만 경기력이 제대로 살아난다면 한달전 경기처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됐으나 결국 그 경기력은 살아나지 않았다. 15개의 턴오버를 내주면서 81-76 패배.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ESPN이 선정한 내셔널 챔프 후보 8팀 중 하나였던 허스키스에게는 이해하기 힘든 3연패다. 뭐 전국구 강호도 아니고 컨퍼런스 밑바닥 팀들인 오레곤과 오레곤 스테이트에게 패한 경기력으로는 분석가들이 점찍던 NCAA 토너먼트 8강은 커녕 Pac-10 우승도 버거워 보인다. 남은 시즌 동안 폴어나가야 할 숙제.
5.12 2월 10일 vs. 캘리포니아 골든 베어스
2주만에 홈으로 돌아와 치르는 첫 경기. 양학모드 가동 우왕ㅋ굳ㅋ 홈에서도 지면 진짜 막장인증이었으나, 다행히 모두의 기대대로 연패사슬을 끊어 주었다. 지난 몇 경기 동안 실종돼버렸던 악착같은 수비가 다시 돌아왔고, 팀의 주포들도 훨씬 침착한 모습을 보이며 3점슛을 연달아 성공. 경기 초반에 이미 21-8로 앞서나가며 결과를 확정짓다시피 했다. 이후에도 쉴새없이 퍼부어지는 득점에 UC버클리 선수들은 표정이나 바디랭귀지나 반쯤 정신줄을 놓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후반에는 허스키스 워크온 (특기 장학금을 받지 못하고 뛰며, 실제 경기에는 거의 안 나오는 후보 선수들)까지 등장한 끝에 109-77 관광이 끝났다. 이로써 홈에서는 12연승 행진중.
5.13 2월 12일 vs. 스탠퍼드 카디널
컨퍼런스 첫 패배를 안겼던 스탠퍼드와의 설욕전. UW 캠퍼스 정전으로 잠깐 조명이 나가는 해프닝이 있었다. 거친 파울과 플레이가 상당히 많이 나온 경기. 특히 1쿼터에 아이제아 토마스가 스탠퍼드 선수의 팔꿈치에 눈을 가격당해서 그대로 리타이어하는 듯 했으나, 2쿼터 종료가 3분 남은 시점에 다시 나와 12점을 쓸어담고 하프타임을 들어갔다. (...) 버저비터 3점슛은 거의 하프코트 지점에서 던진 슛이었다. 이후에도 하이라이트급 덩크와 화려한 패스플레이가 난무하며 87-76 승리. 선수들이 모두 제 기량으로 돌아온 모습을 보였다. 다만 같은 날 UCLA도 승리하면서 컨퍼런스 2위 탈환은 실패. 이제 가혹한 애리조나주 원정이 기다리고 있다. 애리조나 스테이트는 그렇다 치고, 현재 랭킹이 13위까지 상승한 애리조나와의 리매치가 관건.
5.14 2월 17일 @ 애리조나 스테이트 선 데빌스
Pac-10 컨퍼런스 꼴찌이자 근 2개월간 한 경기도 못 이겨본 애리조나 스테이트와의 경기지만, 이것도 위태롭게 시작했다. 시작한지 몇 분만에 스콧 석스가 토마스와 충돌하며 십자인대 부상으로 빠지고[4], 팀은 최근 원정에서 자주 나온 느릿느릿한 경기를 펼치며 경기 시작한지 12분만에 8점까지 뒤쳐졌다. 하지만 존 디펜스로 전환하자마자 토마스가 갑자기 미친듯한 수비를 펼치고 윌콕스가 3점슛을 쉴새없이 쏟아넣으며 역전, 하프타임에는 이미 앞서기 시작했다. 후반전은 그냥 볼것도 없이 허스키스가 주도. MBA가 총 22점을 퍼부으며 79-62 승리를 결정지었다.
같은 날 애리조나와 UCLA가 둘다 승리해서 컨퍼런스 순위는 변함이 없었다.
5.15 2월 19일 @ #13 애리조나 와일드캐츠
Pac-10 최고 빅매치 시즌 2. 한달 전 홈에서 꺾은 적 있는 애리조나지만, 이번엔 원정인데다 애리조나는 한창 물이 올라 있는 랭크드 팀. 다만 컨퍼런스 1위를 탈환하려면 허스키스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결과적으로 2011 시즌 서부 경기 중 최고의 명승부가 나왔다.
초반에는 또다시 관광 스멜. 애리조나의 데릭 윌리엄스가 괴물같은 플레이를 보이며 애리조나가 무려 14점차로 앞서나갔다. 토마스 및 MBA는 경기장에서 지워지고, 악착같은 애리조나 수비에 패스 연결도 안 되는 OME를 보여줬다. 하지만 꾸역꾸역 내곽 플레이로 점수를 올리며 6점차까지 따라붙었고, 윌콕스와 오버튼, 할리데이 등이 제 역할을 해주며 버텼다. 후반전에는 토마스와 MBA가 완전히 살아나면서 매서운 반격 시작. 토마스는 득점은 별로 없었으나, 신들린 듯한 돌파와 스크린, 패스 등 완벽한 팀플을 시전하며 허스키스를 주도했다. 결국 70-68에서 역전하며 애리조나 팬들을 데꿀멍 상태로 몰아넣었다. 이후엔 양팀이 무려 5번이나 리드를 주고받으며 접전이 펼쳐졌다. MBA가 하이라이트급의 레이업을 성공시키면 윌리엄스가 말도 안 되는 3점슛을 꽂아넣는 등, 우위를 가리기 힘든 명장면들이 계속됐다.
결국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허스키스가 86-85로 위태롭게 리드하는 상황에서, 애리조나의 슛이 실패했다. 당연히 전략적인 시간끌기 전략을 시도했으나... 드리블 중 스틸을 당하고, 애리조나의 슛을 할리데이가 쳐냈으나 골밑에 있던 애리조나의 솔로몬 힐이 그대로 올려넣으며 87-86 역전. 17.5초가 남은 시점이었다. 이어진 허스키스 공격에서 MBA가 바운드라인 밖으로 나가면서 경기가 종료되는듯 했다.
허나 솔로몬 힐의 드로인을 받으려 했던 라몬트 존스가 허스키스의 압박에 실수로 공을 튕겼다. 2.2초를 남기고 골밑에서 드로인 할 수 있는, 허스키스에게는 천금같은 기회. 로마르 감독의 플레이는 다음과 같았다. MBA가 레인으로 페이크 쇄도를 하는 동안, 스크린을 하는 척하던 다넬 갠트가 엇박자로 드로인을 받아 레이업. 작전은 성공하여 갠트가 림 코앞에서 슛을 던질 수 있었으나, 페이크를 읽었던 데릭 윌리엄스가 엄청난 순발력으로 공을 쳐내버렸다. 애리조나는 축제 분위기. 로마르 감독이 플레이 클럭 정정을 요청했으나, 심판이 거절하여 최고 1초까지 남길 수 있었던 시간은 0.2초밖에 남지 않았다. 당연히 드로인 받고 슛을 던질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기 때문에, 허스키스의 유일한 희망은 림 근처로 로빙한 공을 누군가가 밀어넣는 것 뿐. 할리데이가 로빙을 시도했으나, MBA가 닿기 전 윌리엄스가 또 공을 쳐내면서 경기가 종료되었다.
이로써 애리조나에게 2경기 반 뒤지게 된 워싱턴은 Pac-10 정규시즌 우승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와일드캐츠가 남은 4경기 중 3경기를 지고 허스키스가 남은 3경기를 다 이긴다면 15승 5패로 동률이 되지만, 솔직히 애리조나가 저 경기 중 1경기라도 진다는 게 힘들다. 이전에도 자력 우승은 힘들었으나, 이 경기로 격차가 확 벌어지며 57년만에 두번째 정규시즌 우승의 꿈은 미루게 되었다. NCAA 플레이오프 시드 또한 정규시즌 후에 열릴 Pac-10 토너먼트 결과로 결정될 듯.
하지만 그것만 제외하면 상당히 긍정적인 경기. 적어도 십수점 차로 패배가 예상된 경기를 주전 2명이 부상당한 상태로 이런 명승부로 만들어낸 것만 해도 대단하다. 마침 ESPN이 전국 중계한 빅매치여서 홍보효과도 톡톡 보게 되었다.
5.16 2월 22일 @ 시애틀 레드혹스
Division II에서 I로 승격된지 2년밖에 안 된 팀인 시애틀 대학교를 상대로 논컨퍼런스 경기. 명색은 원정경기지만 UW 캠퍼스에서 레드혹스의 홈코트인 키 어리나까지는 채 30분도 안 된다. (...) 허스키스에게는 그냥 몸풀기 수준인 경기이므로 수십점차 승리를 예측한 사람이 많았으나 겨우 (?) 95-74 승리를 거뒀다. MBA가 24점, 토마스가 20점을 올리고 엔자이가 개인기록인 15점을 추가하며 무난하게 끝.
마침 이틀 전엔 컨퍼런스 2위인 UCLA가 UC버클리와 연장전 혈투 끝에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UCLA는 10승 4패가 되어 10승 5패인 허스키스와 반 경기 차로 앞서는 상황.
그리고 이틀 후인 2월 24일, 컨퍼런스 1위인 애리조나가 USC에 패배했다. 또한 26일 이어진 애리조나와 UCLA의 경기에서 UCLA가 71-49라는 스코어로 애리조나를 관광태우며 두 팀 다 12승 4패 동률. 컨퍼런스 타이틀이 혼돈의 도가니로 빠져들며, 더불어 허스키스에게도 지나간 줄 알았던 우승 기회가 돌아왔다. 남은 3경기를 내리 이기고 애리조나가 남은 경기 중 하나만 더 지면 두 팀 다 13승 5패가 되고, UCLA가 허스키스가 아닌 쿠거스를 상대로 1승을 추가하면 3중 공동우승이 된다. (...) 아무리 애리조나가 슬럼프여도 홈에서 오레곤 팀들을 상대로 지지는 않을 거라 하지만, 보다시피 애초에 이 팀이 USC나 UCLA에 진 것만 해도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수준의 이변이다.
5.17 2월 27일 vs. 워싱턴 스테이트 쿠거스
지난 달 UW에게 충격의 패배를 안긴 라이벌 WSU 쿠거스와의 홈 리매치. 복수를 벼르던 허스키스가 또다시 홈 어드밴티지 양학모드를 발동...하기도 전에 이유도 알 수 없이 완벽히 발렸다.
시작부터 손발이 안 맞고 슛도 다 튕겨나가며 11-4로 끌려가기 시작. 허나 WSU도 급 막장모드가 되며 한동안 양팀 다 OME 더비를 선사했다. 패스미스와 턴오버가 난무하는 난장판 끝에 하프타임 스코어는 24-17로 쿠거스 리드. 진짜로 이게 하프타임 스코어다. UW이 기록한 17점은 로마르 감독이 지휘한 9년간의 최저 하프타임 점수다.
후반전 들어서도 상황은 나아지기는 커녕 더 악화. 체력이고 정신력이고 쿠거스 선수들에게 밀리는 감이 역력했다. 전반전에는 무득점으로 묶였던 MBA가 약간 살아났으나 여전히 WSU의 존 디펜스에 막혔고, 돌파하면 막히고 3점슛으로 돌리면 마크당해 빗나가는 장면이 반복되었으며, 쿠거스의 클레이 톰슨과 디안젤로 카스토는 무기력한 UW 마크를 농락하면서 스코어는 믿을 수 없는 21점차까지 벌어졌다.
이때 갑자기 비노이 오버튼이 각성, 없다시피 하던 스틸을 만들어내고 파울을 유도하고 돌파를 성공시키며 팀을 살렸다. 이어서 윌콕스, 토마스, 오버튼의 3연 3점포가 들어가며 순식간에 스코어는 65-59로 좁혀졌다. 남은 시간은 4분으로 충분한 상황. 알래스카항공 어리나를 메운 1만명의 팬들도 간만에 함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너무나 공격 욕심이 강했는지, 여러 선수들이 팀파울 상황에서 갑자기 파울을 범하며 약 1분만에 자유투로 8점을 내주고 말았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다시 팀은 무기력 모드. 급기야 종료 약 1분을 남기고 MBA의 레이업이 거친 파울에 의해 저지당하자 오버튼이 상대 선수를 밀치며 싸움이 일어났다. 결국 오버튼이 퇴장당하고, WSU가 자유투를 얻는 동시에 허스키스에게도 상대의 2중 테크니컬 파울 (...)이 인정되어 자유투 4개가 주어졌다. 이후에도 반칙이 또 몇 번 나오고 나서야 80-69의 개싸움 승부가 끝났다. 더불어 홈 14연승 행진도 끊겼다.
원정 3연패 동안에도 팀을 두둔했던 팬들마저도 이번 경기엔 등을 돌린 듯. 홈에서, 그것도 최근 2승 4패로 부진하며 컨퍼런스 6위까지 추락한 쿠거스를 상대로 이렇게 완벽히 발렸다는 건 변명할 여지가 없다. 아무리 주전 2명이 부상으로 빠졌다지만 단조로운 공격과 늦은 교체를 지시한 로마르 감독에게도 불똥이 튀었고, 특히 팀의 리더들인 토마스와 MBA는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는 중이다. 토마스는 지난 경기도 그렇고 이번에도 큰소리는 다 치고 패배해서 조롱당하고, MBA는 경기 직후 "이 패배를 귀감 삼아 팀이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 멘트가 벌써 올해 서너번째다. (...)
무엇보다 팀에 제대로 된 구심점이 없다는 게 문제. 해마다 허스키스는 존 브록먼이나 퀸시 폰덱스터 같은 4학년 선수가 침착하게 팀을 조율하고 경기에서 끌려갈 땐 직접 팀을 살리며 큰형 노릇을 했으나, 이 팀에는 그런 존재가 없다. 이 경기에서 그 점이 잘 드러났는데, 4학년인 비노이 오버튼은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싸움을 일으키고, 역시 4학년인 MBA는 거의 경기 내내 코트에서 지워진 것도 모자라서 마지막 공격찬스에 리버스 덩크를 꽂으려고 하는 분위기 못 읽는 쇼맨십이나 보여줬다. 저스틴 할리데이도 4학년이지만 투명화돼서 안 까인다 그나마 리더 비슷한 존재는 3학년 토마스지만 이쪽도 본인이나 잘 하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상황이고, 2학년인 압둘 개디가 가장 침착한 플레이를 보여주지만 이미 몇 주 전 부상으로 리타이어. (...) 나머지 선수들은 어리고 경험도 적어서 팀이 흔들리면 같이 흔들린다. 이러다가 내년에 농구천재이긴 하지만 돌+아이로 소문난 토니 로텐이 입학하면 진짜 헬게이트가 열릴 수도 있다. 한마디로 선수들의 재능만 두고 보면 내셔널챔프도 가능하지만, 팀 멘탈은 바닥.
10승 6패가 된 허스키스는 굴러들어온 레귤러시즌 우승 찬스를 발로 차버린 격이 되었다. (애리조나와 UCLA가 남은 경기에서 스윕당한다면 가능하지만 이건...) 이제 빨리 멘탈을 수습하고 부상에서 복귀할 스콧 석스를 투입해 남은 UCLA와 USC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남았다. 설사 이 경기를 다 이기더라도, 3월 둘째주에 열릴 Pac-10 토너먼트에서 광탈하거나 하면 NCAA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고, 토너먼트에서 4강 혹은 결승까지 가더라도 저 경기를 지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역시 어려워지는 상황. 물론 Pac-10 토너먼트에서 우승한다면 자동 시드가 주어지므로 좋겠지만, 지금 이 팀에게 그걸 기대할 상황이 아니다. 특히 WSU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여러모로 시즌 전 전국 언론의 설레발은 의미 없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팀이다.
5.18 3월 3일 vs. UCLA 브루인스
이미 원정경기에서 한번 박살낸 적 있는 UCLA지만, 시즌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또 시즌 중반 랭킹 1위였던 캔자스와 1점차 승부를 본 적이 있는 팀이라서 안심할 수 없는 경기였다. WSU와의 경기와 비슷하게 초반은 루즈하게 진행. UCLA의 폭발적인 공격을 그나마 효과적인 수비로 묶었으나, 막상 워싱턴 공격은 상대 수비가 별로 압박적이지도 않은데 그냥 슛을 놓치며 리드를 만들지 못했다. 오버튼이 활발한 공격을 했고 부상에서 돌아온 석스가 찬스를 만들면서 선전하나 했지만, 토마스가 또 전반점 0점으로 묶여 버리면서 25-24로 UCLA가 앞서는 상황에서 하프타임을 들어갔다.
허스키스를 살린 주인공은 샤프슈터 CJ 윌콕스. 전반전엔 한 4분 나왔다 득점 없이 들어갔지만, 후반전 등장하자마자 결정적인 3점슛을 꽂아넣기 시작했다. 7개를 시도해 무려 6개를 넣으면서 워싱턴의 역전을 혼자 만들어내다시피 했다. 코트 반대편에선 압박수비가 오랜만에 제대로 나오면서, 공격이 14점을 일방적으로 올리는 동안 UCLA를 무득점으로 막았다. 윌콕스는 그러는 동안 파울까지 몇 개 얻어내고 자유투도 하나하나 다 꽂아넣었다. 결국 24점이라는 개인기록을 세우면서 허스키스의 70-63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참고로 허스키 선수 중 득점 2위는 10점을 올린 비노이 오버튼. 나머지는 다 한자리수였다. 팀의 주포 3명 (토마스, MBA, 할리데이)가 한꺼번에 막장화되도 이길 수 있다는 걸 증명한 경기. 근데 왜 이런 경기력으로 WSU는 이기질 못하니?
이로써 UCLA는 시애틀에서 7연패를 당하게 되었다. 더불어 12승 5패로 미끄러지며 같은 날 오레곤 스테이트를 꺾은 애리조나에게 단독 1위를 내주었다. 허스키스는 11승 5패로 한경기 뒤지는 상황. 토요일에 USC를 꺾고 WSU가 UCLA를 잡아 준다면 단독 2위가 가능하다. 마침 WSU는 같은 날 USC를 바르며 사기가 오른 상태.
5.19 3월 5일 vs. USC 트로전스
3월 4일에 WSU의 간판스타 클레이 톰슨이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체포되어 무기한 출장정지 크리를 먹게 되었다. 하필 WSU가 UCLA를 꼭 이겨줘야 하는 날 전에 일어났기에 그쪽이나 UW 팬들이나 다 망했어요 분위기.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4학년들에게는 마지막으로 치르는 홈경기, 즉 시니어 나이트 되시겠다. 졸업하는 선수들은 항상 이 날 주전으로 나오는 전통에 따라 평소엔 식스맨이던 비노이 오버튼이 선발로 등장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적. 최근들어 트렌드가 되고 있는 느릿느릿한 스타트를 또 경험하며 시작부터 끌려갔다. 홈경기인데도 안습한 야투 성공률을 보이고, 후반 들어서는 체력도 딸려가는 모양새. 오버튼이 무지막지한 활동량으로 팀을 받쳤지만, 토마스를 제외한 나머지 팀원들은 침묵했다. 마지막 7초 동안 4점을 몰아넣었지만 뒷심 부족으로 62-60 패. WSU 경기와 상당히 비슷하게 흘러간 경기였다. 팬들은 이젠 체념한 분위기. USC를 원정에선 이기고 홈에선 진다
허스키스가 패배했으니 상관없는 일이지만, 같은 날 WSU는 클레이 톰슨 없이도 의외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경험과 체력에서 앞선 UCLA와의 연장전 끝에 78-74로 석패했다.
6 Pac-10 플레이오프
정규시즌 결과와 타이브레이커를 통해 나온 토너먼트 시딩은 다음과 같다.
1. 애리조나 (컨퍼런스 전적 14승 4패; 전체 전적 25승 6패)
2. UCLA (13-5, 22-9)
3. 워싱턴 (11-7, 20-10)
4. USC (10-8, 18-13)
5. 캘리포니아 (10-8, 17-13)
6. 워싱턴 스테이트 (9-9, 19-11)
7. 오레곤 (7-11, 14-16)
8. 스탠퍼드 (7-11, 15-15)
9. 오레곤 스테이트 (5-13, 10-19)
10. 애리조나 스테이트 (4-14, 12-18)
1위와 2위는 하루를 쉰 다음 각각 8/9위 승자와 7/10위 승자와 붙게 되고, 4/5위와 3/6위는 역시 하루를 쉰 다음 서로와 경기한다. 즉 허스키스는 또 천적 WSU와 붙게 된다. 아 망했어요.
3월 7일, 클레이 톰슨의 출장정지 징계가 거두어졌다. UW 경기에 나온다는 뜻.
6.1 비노이 오버튼 기소
그리고 3월 8일, 사건이 터졌다. 1월부터 UW 선수와 16세 여고생을 둘러싼 사건을 수사해 오던 킹 카운티 검찰에 의해 비노이 오버튼이 기소된 것. 다만 예전에 발표된 대로 강간죄는 아니고 (성관계를 가진 것은 사실), 미성년자에게 주류를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건 미국법상 중경범죄(gross misdemeanor)로서, 최대 징역 1년까지 선고 가능하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을 추스려 보면, 오버튼과 피해 여고생은 원래 페이스북을 통해 만난 사이였다. 1월 8일, 즉 UW이 오레곤 스테이트를 쳐바른 날, 이 학생은 동갑내기 친구와 함께 쇼핑을 간다고 부모를 속인 다음 그 친구랑 시애틀로 향해 오버튼과 그의 친구들을 만났다. 일행은 오버튼의 누나의 아파트로 향했고, 여학생 둘 다 술을 마신 다음 오버튼과 차례로 관계를 가졌다고 한다. 이후 학생 중 한 명이 오버튼을 강간죄로 고소했고, 이후 수사가 이루어지게 된 것. 이 학생은 자신의 친구가 오버튼과 검열삭제하는 것을 보고 강박감을 느껴서 자신도 해야만 했다고 진술했지만, 그 자리에 있었던 오버튼의 친구들은 물론 다른 여학생의 진술도 이와 엇갈렸다고 한다. 검찰은 학생들의 나이가 상호 동의가 성립되는 16세인 데다가[5], 정황상으로 볼 때 합의하에 관계를 가졌다고 판단되어 3급 강간 혐의는 취하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강간범이라는 인생 좆망 테크는 면하게 되었지만 이걸로 끝일 리가 없다. 일단 로마르 감독은 기자회견을 열어 오버튼을 Pac-10 토너먼트에서 출장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1월에 수사가 처음 시작되고 오버튼이 범행을 시인한 후에 이미 내부적 징계를 내렸으나, 기소가 공식화되기 전에는 외부적 징계는 내릴 수가 없었다는 듯. [6] 오버튼 본인도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한다. 4월 1일에 법정 출두가 명령되어 있긴 하지만 큰 처벌은 예상되지 않는다는 듯.
각종 게시판은 대폭발중. 한 짓이 워낙 파렴치한 건 사실이라 다른 팀 팬들은 물론 UW 팬들에게도 계속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다. 죄질도 죄질이지만 허스키스를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팀 중 하나로 만든 로마르 감독의 전통에 먹칠한 죄만 쳐도 시즌 출장정지 처먹어도 싸다는 의견도 있고, 그냥 방출시키라는 말도 많다. 반면 단 한 번의 판단 실수로 일이 이렇게 됐고, 이미 마음 고생은 다 치뤘을 거라는 옹호 의견도 있는 편. 뭐 대다수 글들은 오버튼을 주제로 한 섹드립 및 각종 개드립이다 다만 누구나 동의하는 건 NCSI의 활약으로 범인이 누군지 다 알면서도 지난 몇 주 동안 쉬쉬하다가, 이제 마음놓고 이름을 말할 수 있어서 속 시원하다는 것(…).
안타까운 것은 이 팀에 오버튼만큼 경기력이 꾸준한 선수도 없다는 점이다. 현재 허스키스의 수비는 4년간 단 한 경기만 출장하지 않은 이 베테랑 가드가 반쯤 책임진다. 할리데이와 토마스가 나머지 수비를 담당하지만 오버튼의 트레이드마크인 악착같은 마크를 따라가진 못한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부진하다가 비로소 3월 들어서 100% 기량을 보여주던 중이라 아쉬울 수밖에 없다. 물론 그렇다고 저지른 잘못이 용서되는 건 아니고, 로마르 감독 또한 오버튼의 경기력이 아쉬워서 방출을 꺼린 것은 아니라고 확실히 해 두었다.
UCLA 경기를 이김으로써 UW은 NCAA 토너먼트 진출이 거의 확정되었기 때문에, 오버튼은 3월 말에 마지막으로 허스키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을 듯 하다.
그리고 UW 입장에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저스틴 할리데이가 USC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WSU 경기 출장이 불투명하다고 로마르 감독이 같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오버튼도 없고 할리데이도 없는 허스키스는 수비력이 막장에다 로테이션 자체가 7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러면 후보 가드가 누가 되냐는 기자의 질문에 로마르는 "아마 아이제아가 되겠죠"라는 농담을 했는데, 표정은 상당히 심각했다. (...) 농담이 아닌 게, 저 2명이 빠지면 아이제아 토마스가 진짜로 교체 한번 없이 풀타임 소화해야 한다. 다른 답이 없다. 현재 슈터로만 기용되고 있는 C.J. 윌콕스를 고교 이후 해본 적 없는 포인트 가드로 돌려서 볼 배급 시키라는 소리가 나올 만큼 절망적인 상황.
팬들은 이렇게 벼랑 끝에 몰려야 제 실력이 나온다며 (...) 남은 선수들이 각성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근데 WSU는 이 토너먼트 우승 못하면 NCAA 토너먼트 진출이 거의 불가능한 데다, 클레이 톰슨은 팀이 자신 때문에 UCLA 게임을 날렸다는 부담 때문에 죽을 힘을 다해 플레이할 것이 뻔하다. 아마 두 팀 다 미친듯이 경기하는 단두대 매치가 나올 듯.
6.2 3월 10일 vs. 워싱턴 스테이트 쿠거스
역시 예상한 대로 엄청난 명경기가 나왔다. 일단 할리데이가 나오긴 했지만, 엔자이와 오버튼 대신 테렌스 로스가 선발 출장한 허스키스는 경기 초반에 또 WSU에게 리드를 허용하며 끌려가기 시작했다. 클레이 톰슨은 여전히 막기가 불가능했고, 로스가 분투했지만 토마스나 윌콕스 등이 위축된 플레이를 펼치면서 하프타임 스코어는 40-32로 WSU가 무려 8점이나 앞서나갔다.
근데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3연속 턴오버를 잡아내더니, 로스와 MBA, 윌콕스가 10점을 연속으로 몰아넣으며 포풍같은 42-40 역전. 잠시 멍하다가 정신줄 잡고 소리지르는 켄 본 WSU 감독의 표정이 압권이었다. 그런데 WSU가 타임아웃 한번 하니 다시 막장화되면서(...) 곧바로 9점을 허용해버렸다. 이후 양팀이 치열하게 주고받았지만, WSU가 계속 5점 정도 리드를 지켜나갔다. 로스가 신들린 돌파로 연속 득점하고 MBA가 트레이드마크 덩크를 여러번 꽂았지만 클레이 톰슨 한 명이 다 씹었다. 이건 뭐 공이 손에 닿으면 3점이니 답이 없는 상황. 참 쉽죠?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허스키스 수비는 더 악착같아지는데 쿠거스는 힘이 빠지는 모습이 보였다. 50-50상황에서 UW이 계속 볼을 따냈고, 리바운드도 거진 다 잡아내면서 결국 60-59 시점에서 다시 역전. WSU는 볼을 잡자마자 톰슨에게 넘기는 식으로 응수했다. 근데 이게 잘만 먹혔다. (...) 6분대에 UW이 71-67로 앞선 상황에서 톰슨에게 4번째 파울이 선언되자 잠깐 빠졌지만 곧 다시 들어왔는데, 여기서 신들린 슈팅 더비가 발생. 경기 내 그다지 보이지 않던 윌콕스가 UCLA 경기 때와 같은 사기모드로 각성, 잠시 동안 양팀은 톰슨과 윌콕스가 3점슛만 꽂아넣는 걸 지켜봤다. (...) 순식간에 스코어는 82-77. 마지막 4분은 아이제아 토마스의 무대였다. 경기 내내 MVP급의 활약을 보여준 토마스였지만 (20득점도 있지만 그보다 무려 11어시를 해냈다), 가장 빛난 건 이 순간. 연속 언더패스로 쉬운 찬스를 만들고, 수비 4명을 뜷고 레이업을 성공시키면서 반칙을 유도하고, 자유투도 다 넣으며 WSU의 맹추격에서 팀을 살렸다.
종료 약 1분을 남기고 86-80까지 점수가 벌어져 그대로 끝나는 듯 했으나 톰슨이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86-83. 이후 한 골씩 주고받으며, 9초 남은 상황에서 88-85가 되었다. 여기서 WSU가 파울을 얻어냈으나, 두 개 다 넣어도 지는 상황. 어쩔 수 없이 WSU는 일부러 자유투를 놓쳐 리바운드를 노리는 도박을 했고, 역시 클레이 톰슨이 리바운드를 바로 점수로 연결시키며 88-87. 이어진 UW 공격에서 WSU에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되었고, 윌콕스가 자유투 하나를 넣어 89-87을 만들었다. 0.04초 남은 시간은 드로인으로 때우면서 경기가 종료.
이기긴 했지만 심판들이 여러번 석연찮은 판정을 내려 뒷맛이 좋지 못했다. 두 팀 다 항의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사기유닛 클레이 톰슨은 혼자 43점을 쓸어넣으며 Pac-10 토너먼트 신기록을 세웠으나 나머지 팀이 삭제되며 빛을 보지 못했다. UW 쪽은 토마스가 21득점 (그리고 11어시는 Pac-10 토너먼트 2위 기록이다), 로스가 17득점, MBA가 16득점, 그리고 윌콕스가 16득점을 하며 좀더 균형잡힌 모습을 보였다.
다음 상대는 당연히 8/9위 시드를 이기고 올라왔을 UCLA...가 아니라, 몇 시간 전에 열린 경기에서 UCLA가 오레곤에게 털리는 이변이 일어났다. 당연히 UW 입장에선 더 쉬운 상대긴 하지만, 만일 오레곤이 워싱턴을 이기고 우승까지 하는 이변이 있다면 역시 NCAA 토너먼트 진출이 힘들 수 있다. 근데 결승에는 아마 애리조나가 버티고 있을거 아냐? 오레곤은 안될거야 아마
6.3 3월 11일 vs. 오레곤 덕스
경기 전 평가는 압도적인 UW의 우세. 오레곤은 일단 선수 재능이고 실적이고 딸리는 데다가, 하위 시드여서 3일 연속 경기를 치르고 있는 중이었다. 게다가 선발 로테이션은 UW보다도 적은 7명. UCLA를 박살내고 올라온 기세가 무섭긴 했다.
초반에는 양팀 다 몸이 덜 풀린 건지 지난 경기에서 지친 건지 루즈한 경기가 진행됐다. 그래도 UW은 로스와 다넬 갠트가 꾸준히 뭘 해주며 일찍이 앞서나갔고, 이 리드를 지켰다. 하프타임 스코어는 30-21로 UW 리드. 도대체 얼마만에 앞서보는 거냐?
진짜 쇼는 후반전에 펼쳐졌다. 전반전을 대부분 쉬면서 보낸 MBA와 윌콕스가 투입되자마자 격차가 미친듯이 벌어지더니 곧 44-30이 되었다. 근데 이 시점에서 그때까지 팀을 받쳐오던 토마스가 끝내 힘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조금씩 턴오버를 내주면서 점수를 흘렸다. 다음 7분은 그저 오레곤의 독무대. 드로인을 뺏고 레이업을 쳐내고 하며 사기를 올리더니 어느새 44-40까지 추격했다...만 거기까지였다. 토마스가 3점포로 긴 침묵을 깨더니, 로스와 윌콕스의 1학년 듀오가 순식간에 십수점을 합작하며 점수차를 뒤집을 수 없는 곳으로 보내버렸다. 경기 종료 직전 현란한 드리블로 수비를 제치고 파워 덩크를 꽃는 로스의 패기로 설명되는 경기. 비교적 깔끔한 69-51 승리.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 UW의 다음 상대는 USC를 물리치고 올라온 Pac-10 최종보스 애리조나 되시겠다. 얼마전까지 저 최종보스 포지션이 UW이었던 것 같지만 상관없어 Pac-10 토너먼트 디펜딩 챔피언인 워싱턴과 Pac-10 정규시즌 챔피언 애리조나의 매치업. 마침 정규시즌 두 경기도 사이좋게 나눠가진 양팀이라 더 치열한 싸움이 나올 듯 하다.
6.4 3월 12일 vs. #16 애리조나 와일드캐츠
황금시간대에 전국 중계된 Pac-10 결승전. 지난번 경기를 능가하는 믿을 수 없는 명경기 끝에 UW이 이겼다!
시작부터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양팀 다 조직력 강한 수비를 펼치면서, 4점차 이상의 리드가 나오질 않았다. 허스키스는 엔자이가 삽질을 좀 하긴 했지만 로스와 토머스가 가공할 득점력으로 커버. 전체적으로 빠른 페이스로 경기가 흘러갔다. 하프타임 스코어는 36-33으로 애리조나 리드. 할리데이와 MBA가 침묵하는 동안 토머스가 혼자 무려 19점을 쓸어담았다.
역시 UW 전통대로 후반전 초반에 스퍼트가 나왔다. 윌콕스와 토머스가 합작한 슈팅 쇼로 42-42 동점. 또한 다넬 갠트의 플레이가 빛났는데, 데릭 윌리엄스의 레이업을 파워 블로킹한 것도 모자라 공격자 리바운드를 거진 다 잡아내며 공격의 불씨를 살렸다. 6분을 남기고 59-55로 앞서나간 UW이지만, 다음 4분 동안 무슨 일인지 한 점도 못 넣으며 60-59 역전을 허용했다. 게다가 곧 팀 파울에 걸리면서 1분 47초를 남기고 자유투로 63-59. 토머스가 귀중한 3점슛을 넣으며 63-62까지 따라붙었으나, 남은 시간은 32.7초. 공격타임 35초 동안 공만 돌아가는 걸 막기 위해 파울을 할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애리조나가 자유투를 다 성공시키며 65-62. 절박한 상황에서 열쇠는 결국 토머스였다. 침착한 돌파로 왼쪽에 공간을 만들고, 외곽 3점슛 라인에서 대기하고 있던 윌콕스에게 공을 넘겼다. 바로 쏘아올린 공은 네트를 가르며 65-65 동점. 애리조나가 남은 시간 5.7초 동안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시작하자마자 MBA가 파울 5개로 퇴장당했다. (근데 이건 사실 할리데이가 저지른 반칙이었다.) 팀의 희망인 토머스도 후반전 말미에 일부러 파울을 하느라 카운트가 4까지 올라가 있는 상황. 갠트나 로스가 MBA 대신 골밑 플레이를 펼칠 수도 있었지만, UW은 그냥 포스트를 버리고 체제를 100% 점프샷으로 변환해버렸다. 로스와 윌콕스가 각각 3점, 2점슛을 넣었지만 애리조나의 자유투 때문에 73-72로 아슬아슬한 UW 리드. 이후 약 1분 남기고 애리조나가 75-73으로 앞서자 그대로 끝나는 듯 했으나... 로스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75-75. 애리조나의 다음 공격이 턴오버로 막히고, UW에겐 약 10초의 마지막 공격찬스가 주어졌다. 토머스는 서서히 드리블을 하며 팀원들에게 전부 다 골밑으로 가라고 손짓했다. 애리조나 수비와 1:1로 맞서자, 몇 초 시간을 벌더니 페이크 이후 대담한 장거리 점퍼를 시도했고, 공은 정확히 버저가 울리는 순간 네트를 흔들었다. 77-75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연장전 마지막 10초 장면. [7]
여러 부담을 안고 이뤄낸 승리기에 더욱 값진 경기였다. 일단 승리의 일등공신이자 (28득점 7어시를 올렸다) 대회 MVP로 뽑힌 토머스는 지난 이틀 동안 두 경기를 풀타임 소화해서 체력이 정상일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 당연히 그를 받쳐줄 비노이 오버튼은 없었으며, 심판들은 해설조차 의아해한 이상한 판정을 계속 내렸다. (명백한 골텐딩을 두 번 무시하지 않나, 할리데이의 파울을 MBA에게 매기지 않나, 비슷한 반칙에도 애리조나에게 UW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자유투를 주는 등) 이미 이 경기는 Pac-10 토너먼트 역대 최고의 명승부에 토머스의 클러치 슛은 역대 최고의 명장면이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로써 UW은 2년 연속 Pac-10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여담이지만 2010년 토너먼트 기록도 이와 상당히 비슷했다.) 덤으로 NCAA 토너먼트 자동진출권도 획득. 이 경기 전까지는 공동 9번 시드[8] 정도로 예상됐으나, 이젠 잘하면 공동 6번 시드까지 획득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토머스와 로마르, 나머지 팀원들도 강력한 까임방지권을 획득한 걸로 보인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신랄하게 까던 일부 팬들은 전부 데꿀멍 아니면 찬양중이고, 토머스는 특히 토느님 대접을 받고 있고, 로마르는 순식간에 천재 명장이 돼버렸다. (...) 그래도 오버튼은 까인다. 오레기 취급 단순히 경기를 이겨서가 아니라, 한동안 찾아볼 수 없던 패기와 투지가 돌아온 모습이기에 팬들도 반가워하는 듯 하다.
7 2011 NCAA Division I 남자농구 챔피언십 (March Madness)
3월 14일, Selection Sunday에 토너먼트 참가팀과 대진이 발표되었다. UW은 동부 지역 응? 7번 시드로 지명되어, 64강에서 10번 시드 조지아 불독스와 경기하게 되었다. 사람들 반응은 대체적으로 "NCAA를 죽입시다 NCAA는 나의 원수" 아니면 "허스키스 그들은 좋은 농구팀이었습니다" 정도. (...)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일단 만일 조지아를 이긴다면 다음 상대는 15번 시드 롱아일랜드 혹은 2번 시드 노스캐롤라이나다. 그런데 이 지역 대진의 64강과 32강 경기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다. 장난하냐? 규정상 어느 팀도 홈경기를 가질 수 없게 되어 있지만, 이건 뭐 홈경기나 다름없는 셈. 거기다가 서부 대학인 UW을 동부 지역에 배치함으로서 대륙을 횡단해 경기하는 부담을 주었다. 대진 자체도, 각 시드 중 상위 랭크 팀들과 온갖 다크호스들이 동부 지역에 몰려 있어 가장 빡센 조라는 평가다. 정규시즌에 한 삽질의 결과라고 볼 수도 있지만, NCAA 전통의 서부 대학 무시가 또 드러났다는 시각도 있다.
정작 팀은 실력으로 대진을 뜷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듯.
참고로 Pac-10에서는 총 4개 팀이 지명되었다. 애리조나가 서부 지역 5번 시드, UCLA가 남동부 지역 7번 시드를 각각 배정받고, USC는 남서부 지역 11번 시드 자리를 놓고 버지니아 커먼웰스 (VCU)와 경합하게 되었다. 일부는 WSU도 지명될 지 모른다는 예측을 했으나 결국 간발의 차로 놓친 듯 하다.
7.1 3월 18일 (#23) vs. 조지아 불독스
보다시피 랭킹이 돌아왔다. 정규시즌 이후라 별 의미는 없지만.
센터들의 사이즈와 파워를 앞세운 조지아를 상대할 선발 라인업은 경기 당일까지 공개되지 않았는데, 그 전까지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Pac-10 토너먼트 라인업 (토머스, MBA, 할리데이, 로스, 윌콕스)이 최고였다는 주장과, 점유율 싸움에서 이기려면 로스는 빼고 엔자이를 넣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하는 와중 감독이 내놓은 라인업은 윌콕스를 빼고 갠트를 넣는 것. 하여간 팬들 뒤통수 때리는 데엔 뭐 있다.
경기 시작하고 2분만에 갠트가 파울 2개로 교체되면서 삐걱하게 시작. 전체적으로 조지아의 트레이 톰킨스를 앞세운 파워 포스트 공격에 맥을 못추는 모습을 보였다. 할리데이와 오버튼 등의 거머리 수비로 어느 정도 실점은 컨트롤이 가능했으나, 진짜 문제는 골결정력의 부재. 3점슛은 12개 시도해 2개 성공하고, 전반전 중반에 무려 8분 동안 1골도 못넣는 안습 슈팅을 선보이며 7점차로 끌려갔다. 겸사겸사 위험한 패스가 가로채여 덩크까지 당하는 등, 그저 불안한 모습 뿐. 전반전 끝날 때쯤 토머스의 돌파로 28-28 동점을 만들고 하프타임 들어가긴 했다.
다행히 후반전 들어 팀은 완전히 살아났다. 그때까지 삽질만 하던 엔자이가 6득점을 기록하고, 체력이 고갈된 조지아 센터들은 엔자이와 MBA의 수비에 삭제됐으며, 석스가 결정적인 고비에 총 10점을 보태며 두자릿수 점수차를 확보했다. 막판에 집중력 부재를 보이며 쓸데없는 파울을 계속 내줘 68-65까지 추격당하긴 했지만, 조지아의 버저비터 시도가 완전 빗나가면서 승리를 챙겼다.
다음 상대는 2번 시드 UNC. 같은 날 15번 시드 롱아일랜드 블랙버즈를 102-87로 누르고 32강에 진출했다. 무려 3명의 선수가 20득점 이상을 올리는 무시무시한 화력을 보여줬기에, 초반 리드를 내준다면 조지아처럼 호락호락하지 않을 듯.
7.2 3월 20일 vs. #7 노스캐롤라이나 타르힐스
전 노스캐롤라이나 선수인 농구황제 그분이 관전하시는 가운데 열린 32강전. 초반 UNC 화력에 털릴 거라는 우려와 달리, 상대가 득점하는 만큼 이쪽도 퍼부으며 팽팽한 경기가 진행되었다. 로스를 앞세운 허스키스는 시즌 초반의 그 가공할 득점력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로스와 갠트가 순식간에 9점을 퍼부은 전반전 초에는 무려 26-15로 앞서가기도. 하지만 다 따라잡히고(…) 하프타임을 간신히 1점 앞선 차로 마쳤다.
후반전 들어 양팀 다 본격적인 득점포 폭발. 엔자이와 MBA가 페인트 점수를 버는 동안 UNC는 타일러 젤러와 해리슨 반스 등의 돌파와 리바운드로 득점했다. 나중에는 윌콕스와 오버튼도 본격적으로 가세.
경기는 마지막 30초에 갈렸다. UNC가 84-80으로 앞선 상황에서 스콧 석스가 3점포를 성공시켰다. 84-83, 남은 시간은 17.3초. 이어서 UNC가 자유투를 실축하고, 비노이 오버튼의 레이업이 실패했으나 UNC 선수가 공을 건드리면서 7.4초를 남기고 드로인 찬스. 결정적인 순간은 여기였다. 할리데이가 던진 인바운드 패스가 UNC 센터 존 헨슨의 손에 맞고 허공에 떴고, 그걸 UNC 덱스터 스트릭랜드가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석스가 의도적 파울을 시도했으나, 스트릭랜드가 자유투를 다 성공시키면서 5.4초 남기고 86-83. 비노이 오버튼의 버저비터 시도는 완전 빛나갔다...만 존 헨슨이 실수로 그걸 건드려서 또 드로인 찬스. 시간은 0.5초. (이후 분석 결과 실제 1.3초 정도 남았던 것으로 판정.) 토머스가 마지막 3점슛을 날렸지만 헨슨이 골밑에서(!) 막았다. 명백한 골텐딩 반칙이지만, 어차피 토머스가 실수로 3점 라인을 한 발로 밟은 채 슛했기 때문에 들어가봤자 동점은 불가능했다.
이로써 허스키스는 시즌을 24승 11패로 접게 되었다. 시즌 중반의 실망을 후반 가서 거진 다 메꿨다는 평가. 다만 이 경기에서 나타났듯이 아직도 리더십의 부재와 멘탈 문제, 그리고 위기대처능력 등은 계속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보인다.
7.3 시즌 후
시즌을 접고 2주 후, 팬들에겐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아이제아 토머스가 뜬금없이 4학년 시즌을 포기하고 NBA 전향을 선언한 것. [9] 항상 4년 다 채우고 가겠다고 공언하던 토머스여서 충격이 특히 컸다. 공식 기자회견 이후 며칠간 대학 커뮤니티와 팬들은 말 그대로 카오스. 사실 토머스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미 고교 졸업 후 1년간 보충 학업을 하느라 나이는 찬 상황이고, 자신의 치명적인 약점인 키가 작다는 점은 1년 더 뛴다고 어디 가지 않는다. 거기다 2011 NBA 드래프트는 상대적으로 가드 포지션이 약한 해로 점쳐지고 있다. 본인도 이 점을 인정했고, 팬들도 이해는 한다는 분위기. [10] 이미 대학농구 바닥에선 대인배로 이름 높은 로마르 감독도 토머스를 100% 지원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전부터 스카웃들과 만남을 주선해 주면서 토머스의 결정을 도왔다고 한다.)
그래도 토머스의 NBA 도전은 도박이다. 아무리 대학에서 날고 기었다고 하지만 프로 무대는 키 180cm도 한참 안 되는 포인트가드에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렇다고 슈팅이나 스피드가 독보적인 것도 아니고. 사실 NBA 드래프트 상위 픽들은 거의 100% 일찍 프로로 전향한 미친듯한 기량을 가진 1,2학년들이 뽑혀가기에, 토머스는 현재 잘해봐야 1라운드 극후반, 또는 2라운드 중반 쯤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그냥 드래프트가 안 될 수도. 설사 된다고 해도, 일찍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거나 현재 위기가 진행중인 NBA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유럽 리그 등에서 몇 년이고 굴러야 할 수도 있다. 본인도 이 점을 모두 인지하고 있으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상위 픽으로 뽑힐 각오로 훈련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문제가 되는 건 2011-12시즌 팀의 기량. NBA 진출이 가능하다고 점쳐지고 있는 할리데이와 MBA, 그리고 저 둘 만큼은 아니어도 꾸준한 선수였던 오버튼이 졸업하고, 토머스까지 떠나면서 갑자기 로스터가 반토막이 났다. 웃긴 건 그래도 가장 안정적인 포지션이 가드라는 것. 포텐이 폭발하며 팀을 이끌다 돌연 부상으로 시즌을 쉰 압둘 개디가 돌아오는 데다가, 전국 최고의 고교 포인트가드로 꼽힌 토니 로텐 주니어가 입학한다. 또다른 신입생 하이킴 스튜어트도 수준급 가드이고, 1년을 프렙 스쿨에서 보낼 예정이다가 토머스 전향 이후 바로 UW 입학이 확인된 앤드류 앤드류스[11] 역시 자신의 고교를 오레곤주 결승까지 이끈 포인트 가드. 또한 전국 최고의 슈팅가드 듀오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테렌스 로스와 CJ 윌콕스 콤비가 건재하고, 팀에서 가장 높은 3점슛 성공률을 보유한 슈터 스콧 석스도 있다. 정말로 급하면 워크온 가드인 앤트완 호슬리를 기용할 수도 있다. [12]
문제는 할리데이를 대신할 수비형 포워드와 MBA의 득점력을 대체할 빅맨이 더 필요하다는 것. 엔자이와 갠트만 갖고는 뭔가 심히 허전하다. 일단 이번 시즌을 레드셔츠하며 쉰 데스몬드 시몬스가 있지만 아직 기량이 확인되지 않았고, 브렌단 셰러는 워크온이다. 현재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뛰고 있는 센터 케빈 데이비스가 전학올 것이라고 하지만 이쪽도 아직 믿음직하지 못하다는 평가. 2011학번 선수 중 빅맨들은 이미 다 다른 학교에 놓쳤기 때문에, 로마르 감독은 4월 내내 팀에게 남은 1개의 장학금을 가져갈 확실한 카드를 찾아 전국을 뒤질 듯하다.
2011년 5월 현재, UW과 세인트존스를 놓고 고심하던 주니어칼리지 올스타 센터인 갓스 기프트 아치우와[13]가 결국 세인트존스를 택했다. 작년 테렌스 존스 사건처럼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는 아니지만, 그래도 팬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학 예정이던 케빈 데이비스는 지난 시즌에 2년제 대학 레벨에서도 OME급의 경기력밖에 못 보여줬다는 이유로 2012년까지 입학 보류.
현재 눈여겨볼 만한 인재는 시애틀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해 LSU에서 뛰다가 전학을 결심한 2학년 애런 돗슨 정도. 이 친구도 UW을 현재 1순위로 두고 있지만 결과를 확신할 수는 없다. 결정이 이렇게 늦어지는 이유는 고교시절 ACT 성적이 너무 낮아서 입학기준이 높은 다른 대학에서 뛰려면 다시 쳐야 때문이라고 한다. (...) 그외 유럽 출신 선수들도 물색중. 최근 MBA의 예도 있고 하니...
본인이 가능하다면UW 미식축구팀의 스타 타이트엔드 신입생인 오스틴 세퍼리언-젠킨스도 기용할 의사가 있다고 한다. 인재가 얼마나 딸리면
스카우팅 문제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다가, 결국 독일 출신 용병인 마틴 브루니그를 데려오기로 했다. (돗슨은 유타대학행.) 남은 인재 중에선 가장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2학년이기 때문에 좀 오래 굴릴 수 있는 선수를 택한 듯.
6월 중순에는 비노이 오버튼이 또 체포되었다.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매춘행위를 하라는 지시를 내리며 포주 노릇을 했다고. 뭐 여자도 자기가 원해서 했다고는 하지만 일단 성매매 알선은 중죄다. 불과 UW에서 졸업식을 마친 지 1주일 후에 벌어진 일이다. (...) 답이 없는 오레기 확정. 로마르 감독은 자신이 오버튼을 돕기 위해 했던 일을 저버린 기분이라며 실망을 내비쳤다. 집행유예가 끝나기 전에 또 사고를 친 거라 이번엔 처벌도 심할 듯 하다. 라이벌 팬들 및 오버튼까들은 드립력 대폭발.
6월 23일 열린 2011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적으로 Pac-10이 약진한 가운데 (데릭 윌리엄스가 전체 2위 지명에 클레이 톰슨도 11위로 로터리 픽이었다), 아이제아 토머스는 드래프트의 맨 마지막 순위인 60위로 새크라멘토 킹스에 의해 지명되었다. Pac-10선수 중 6번째. 애초에 토머스의 지명 자체가 불투명했던 점도 있고[14], 2라운드 후반엔 현장 중계하던 전문가들도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아프리카 및 중동 선수들이 대거 지명면서 포기했던 팬들은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격이 되었다. 일부는 "하다못해 드래프트에서도 마음 졸이는 클러치냐"며 사람을 칭찬하는 동시에 까는 놀라운 스킬을 보여주었다 (...)
MBA와 할리데이는 결국 지명되지 않았다. 둘 다 시즌 후반에 삐격했지만 봄 워크아웃 기간에 많은 팀들에게 호감을 얻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던지라 더욱 아쉬울 듯 하다. 뭐 2라운드 최후반에 지명되는 것보다는 FA로 계약하는게 여러모로 좋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에 선수생활 끝장은 아니다. 유럽 및 기타 해외 리그로 가는 방편도 있고. 과연 7월 초에 MBA가 터키 구단과 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7월 7일에는 NBA 올스타 출신 선수인 숀 켐프의 아들 숀 켐프 주니어가 UW 입학을 결정했다는 발표가 났다. 근데 이 친구가 처음엔 2008년에 앨라배마에 가기로 했다가 성적 문제로 취소되고, 그 다음 해엔 어번에 입학을 시도했다가 역시 퇴짜를 맞았다. SEC 대학도 못 들어갔으면서 입학 기준이 더 높은 UW엔 어떻게 들어왔냐고 의심하는 팬들도 있지만, 일단 문제는 성적이 아니라 고교시절 들었던 과목이 일부 무효 처리돼서 학점 자체가 부족했다고 한다. 보충 학점을 이수하며 고쳤다는 듯.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2년이나 지났고, 게다가 그 중 1년은 아예 농구를 놓고 지내서 실력에 대한 의문이 있지만 일단 키 2미터 이상의 빅맨이 하나 더 추가됐다는 것 자체만으로 이 팀에게는 큰 의미를 지닌다.
다음 시즌:
워싱턴 허스키스 남자농구 2011~12 시즌
- ↑ 현 영국 국가대표팀에서도 뛰고 있다.
- ↑ 이때까지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던 코네티컷이다. 하지만 나중엔...
- ↑ 다른 한명은 애리조나의 데릭 윌리엄스
- ↑ 로마르 감독은 애리조나와의 경기에도 일찌감치 출전시키지 않는다고 밝혔다.
- ↑ 근데 오버튼이 22세라 처벌하려면 가능하긴 하다.
- ↑ 참고로 NCAA 규정상, 범죄에 연루된 선수에 대한 처벌은 감독의 재량이다. 그래서 처벌들이 학교마다 천차만별인데, 예를 들면 UW 미식축구의 도덕적 암흑기로 불리는 2000년대 초 릭 네우하이젤 감독 시절, 스타 와이드리시버 제라미 스티븐스가 1학년 신입 여학생을 파티 현장에서 환각제를 먹이고 강간한 사건이 있었다. 누가 봐도 의도가 명백한 범죄였지만 검찰은 "진술이 서로 엇갈리고 혼란을 가중시켜서" 기소를 거부했고, 그 소식을 들은 네우하이젤 감독은 스티븐스에게 훈련을 반나절 동안 못 나오게 하는 조치를 취했다. (...) 반면 2011년 3월에는 전국 4위의 강팀인 BYU의 스타 농구선수가 혼전순결을 어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남은 시즌 출장정지를 먹었다. (...) 다만 이건 BYU가 몰몬교 대학이라 그렇긴 하다.
- ↑ 참고로 저 영상에서 샤우팅 중인 분이 열정적인 중계로 소문난 CBS의 거스 존슨 캐스터인데, 저 장면에서 완전 이성을 잃어버리고 혼을 담은(...) 명해설을 선사했다. 경기 후 저 장면은 레전드가 되어, 유투브 조회수 수십만건을 돌파하며
김캐리거스옹 뿐 아니라 대학 스포츠 사상 최고의 콜 중 하나라는 찬사를 듣게 되었다. - ↑ NCAA 토너먼트는 시드 하나 당 4팀이 배정된다.
- ↑ 대학 학위는 따겠다고 한다.
- ↑ 뭐 아직도 포풍같이 까고 있는 팬들도 많다.
- ↑ 진짜 이름이 저렇다. (…)
- ↑ 뭐 이렇게 가드만 잔뜩 들여왔나 하겠지만, 이들 중 3명 (개디, 로텐, 로스)이 고교 시절 5스타급 선수여서 일찍 NBA로 전향할 가능성이 높다.
- ↑ God's Gift Achiuwa. 진짜로 본명이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한다.
- ↑ 드래프트 전문가 중 상당수는 토머스가 지명되지 않을 거라 예측했고, 나머지는 2라운드 중후반 턱걸이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