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르 스트라빈스키


Игорь Фёдорович Стравинский(1882.6.17-1971.4.6)
이고르 표도로비치 스트라빈스키
로마자: Igor Fyodorovich Stravinsky
러시아의 작곡가.

발레곡 《봄의 제전》(The Rite of Spring). Radio Filharmonisch Orkest 클래식 갤러리필수 추천곡이기도 하다.

1 생애

스트라빈스키는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당시 유명한 베이스 가수였는데, 때문에 일찍 음악에 재능을 보였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9살이 되어서야 피아노를 배우면서 음악 공부를 시작했다. 또한, 어렸을 때 가족들과 함께 시골에 휴가를 보냈을 때 민요를 많이 들었는데, 이때의 경험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그러나 다른 음악가들처럼 그도 부모의 강요권유로 법학을 전공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독학으로 화성학과 작곡법 등을 공부하였고 당시 러시아의 대작곡가인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에게 평가를 부탁했지만... 그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고 기초를 튼튼히 하라는 대답만 듣는다.

이후 스트라빈스키는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장식이었던 법학을 때려치우고 음악계에 입문, 림스키코르사코프에게 작곡법과 화성학, 관현악법을 배운다. 아까는 냉담했대매?[1] 이후 러시아 5인조의 국민악파 음악, 프랑스 낭만주의 음악과 클로드 드뷔시의 인상파 음악, 그리고 바그너의 음악에 골고루 영향을 받으면서 작곡을 시작하고, 관현악곡 '꽃불'을 발표하고 오페라에도 착수한다. 그러던 중 그는 발레 연출가 디아길레프의 의뢰를 받는데...

그것이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불새이다.햄버거와는 다르다 햄버거와는 드라마와도 다르다 '불새'가 파리 초연에서 대성공하고, 드뷔시등의 작곡가들도 호평을 하였다. 이때 아르놀트 쇤베르크, 모리스 라벨,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과 만남을 갖기도 했고, 바그너의 오페라 '파르지팔'을 바이로이트에서 관람하기도 했다.[2]

이어서 작곡한 페트로슈카도 호평을 얻었고 이에 힘을 얻은 스트라빈스키는 그가 구상한 새 발레음악 봄의 제전을 작곡한다. 공연 준비도 매끄러웠고 리허설에도 문제가 없어서 이 작품도 성공하리라 믿었지만 그 결과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굳이 알아야겠으면 '봄의 제전'항목 참조.) 결국 스트라빈스키는 이 사건 이후 장티푸스에도 걸려 한동안 요양원신세를 져야만 했다.

게다가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인해 생활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면서 그는 생계가 어려워진다. 한편으로, 이때 남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로 피난을 다니던 그는 도메니코 스카를라티등 바로크 작곡가들의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이후 그의 작풍에도 영향을 준다.

전쟁이 끝난 후, 스트라빈스키는 다시 작품 활동을 시작한다. 발레곡 '결혼'[3]을 시작으로 '풀치넬라'[4], '병사 이야기'[5]와 합창곡 '시편 교향곡'[6], '관악기를 위한 교향곡', 그리고 오페라-오라토리오 '오이디푸스 왕'을 발표, 다시 예전의 명성을 누리며 제2의 전성기를 맞는다.[7]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이번엔 아예 미국으로 이주, 귀화하면서 다시 작품의 전환점을 맞는다. 쇤베르크의 12음 기법을 받아들이며 '7중주'등의 작품을 발표하고[8], 종교음악에 관심을 가져 '미사', 칸타타 '아브라함과 이삭'등을 발표한다. 이후에도 지휘활동과 연주활동과 작곡활동을 병행하는데, 1963년 존 F. 케네디가 암살당하자, 그를 위한 '케네디의 추억을 위하여'를 작곡하기도 한다. 이후 장수를 누리다 1971년 4월,만 88살 나이로 숨을 거둔다.

2 스트라빈스키의 작품 경향

크게 세 개의 시기로 나눌 수 있다.

  • 초기의 원시주의 - 러시아 5인조의 영향을 받아 러시아 특유의 음악을 작곡하다가, '불새'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대담한 화성과 리듬을 사용, '봄의 제전'에서 제대로 원시주의의 특징인 충격적인 화음, 리듬을 중심에 두는 음악을 선보였다.
ex) 교향곡 E플랫 장조, 환상적 스케르초, 불꽃, 장송곡, 불새, 페트루슈카, 봄의 제전
  • 중기의 신고전주의 - 관현악의 규모를 줄였고, 재즈를 수용하였으며, 바로크와 고전파 음악을 재발견하여 이를 자기 작품에 반영하였다.
ex) 현악 4중주를 위한 3개의 소품, 병사이야기, 3악장의 교향곡, 시편교향곡, 11대의 악기를 위한 래그타임, 에보니 협주곡, 피아노 래그 뮤직, 결혼, 풀치넬라
  • 후기의 음렬주의 - 2차 세계대전 이후 쇤베르크의 음렬주의와 12음 기법을 수용하였다. 한편으로 종교 음악에도 관심을 가져 많은 작품을 만들었다.
ex) 아곤, 칸타타, 7중주

3 주요 작품

3.1 오페라

  • 나이팅게일(1914)
  • 마브라 (1922)
  • 오페라-오라토리오 ‘오이디푸스 왕’(1927)
  • 페르세포네(1933)
  • 난봉꾼의 인생역전 (1951)
  • 홍수 (1966)

3.2 발레

  • 불새(1910, 19, 45)
  • 페트루슈카(1911, 47)
  • 봄의 제전(1913)
  • 결혼(1914~7)
  • 여우(1916)
  • 병사이야기(1918)
  • 풀치넬라(1920)
  • 아폴로(1928)
  • 요정의 키스(1928)
  • 카드 게임(1936)
  • 서커스 폴카(1942)
  • 단막 발레(1944)
  • 오르페우스(1947)
  • 아곤(1957)

3.3 관현악

  • 교향곡 E♭장조 Op.1 (1907)
  • 환상적 스케르초 Op.3 (1908)
  • 불꽃놀이 Op.4 (1908)
  • 장송곡 Op.5 (1908): 비교적 최근에서야 발견된 작품으로, 스승이었던 림스키코르사코프를 추도하기 위해 쓴 곡이다. 관련 기사
  • 나이팅게일의 노래 (1917): 같은 이름의 오페라에서 편곡
  • 모음곡 1번(1921): 피아노곡인 3개의 쉬운 소품과 5개의 쉬운 소품의 5번을 편곡한 것이다.
  • 모음곡 2번(1925) 피아노곡인 5개의 쉬운 소품의 1~4번을 편곡한 것이다.
  • 덤바스턴 오크스 E♭장조(1938)
  • C조 교향곡(1940)
  • 협주적 춤곡(1941~2)
  • 서커스 폴카(1942): 같은 이름의 발레에서 편곡한 것
  • 러시아 스케르초(1944)
  • 3악장 교향곡(1943)
  • 현을 위한 협주곡 D장조(1946)
  • 변주곡(1963~4)

3.4 협주곡

  • 피아노와 관악을 위한 협주곡(1923~4)
  •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카프리스(1929, 49)
  •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1931)
  •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악장(1958~9)

3.5 실내악

  • 현악 4중주를 위한 3개의 소품(1914)
  • 11대의 악기를 위한 래그타임(1917~8)
  • 클라리넷을 위한 3개의 소품(1919)
  • 관악기를 위한 교향곡(1920)
  •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듀오 콘체르탄테(1932)
  • 클라리넷과 재즈 밴드를 위한 에보니 협주곡(1945)
  • 7중주(1953)
  • 플루트, 클라리넷, 하프를 위한 비명(碑銘)(1959)

3.6 피아노

  • 피아노소나타 F♯단조 (1903~4)
  • 4개의 연습곡 Op.7 (1908)
  • 피아노 래그 뮤직(1919)
  • 다섯 손가락(1921)
  • 페트루슈카의 3개의 악장(1921)
  • 피아노소나타(1924)
  • 세레나데 A장조(1925)
  • 2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1935)
  • 탱고(1940)
  • 2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1943)

3.7 합창

  • 별들의 왕(1912)
  • 시편교향곡(1930)
  • 미사(1944~8)
  • 칸타타(1951~2)
  • 성물(聖物) 칸티쿰(1955)
  • 세르니(1958)
  • 찬송 레퀴엠(1966)

3.8 가곡

  • 프리바우트키(1914)
  • 고양이 자장가(1916)
  • 아브라함과 이삭(1963)
  • J. F. K.에 대한 비가(1964)
  • 올빼미와 고양이(1966)

4 기타

  • 그가 남긴 자서전이 있는데 그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아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9] 다만 절판된 듯 하니 찾아보려는 위키러들은 근처 헌책방이나 도서관을 뒤져서 읽어보자.
  • 민음사에서 스트라빈스키가 하버드 대학에서 강의한 '음악의 시학'을 번역하여 출판하였다. 관심이 있는 사람은 한번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
  • 코코 샤넬이 말년 스트라빈스키와 자신은 그렇고 그런 사이였다는 아무래도 노망끼에 한것 같은발언을 한 바 있는데, 그로인해 2009년 둘의 염문을 다룬 《샤넬과 스트라빈스키》라는 영화도 만들어진 적 있다. 안나 무글랄리스가 샤넬로, 마스 미켈센이 스트라빈스키로 나오고 칼 라거펠트가 영화 후원을 해준 영화다. 하지만 샤넬 발언 외에 두사람의 염문은 근거가 전혀 없다고 한다.
  1. 사실 림스키코르사코프도 그의 가능성은 알아보았다. 다만 그가 그때 기초 실력이 많이 부족했을 뿐이지..
  2. 그러나 이 관람 이후 그는 바그너 안티가 되었다. 말러도 그러더니만
  3. 러시아 민요를 소재로 함
  4. 이탈리아 작곡가 페르골레지의 작품을 편곡과 재해석한 작품
  5. 재즈(래그타임)의 영향을 받은 작품
  6. 쿠세비츠키의 의뢰를 받고 쓴 작품
  7. 이 시기를 신고전주의 시기라고 한다.
  8. 생전에 쇤베르크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런데 이 사람의 작품성향을 생각한다면...
  9. 이 항목의 '생애'부분도 그의 자서전을 참조해 작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