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에 장을 지진다

(이정현 장 지진다에서 넘어옴)

1 개요

'내 손에 장(醬)을 지진다.' 어떤 일이 현실적으로 일어나기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점을 주장할 때 쓰이는 속담.

호언장담(豪言壯談)과 유사한 의미지만, 이 발언이 좀 더 과격한 느낌을 가진다.

2 의미와 어원

  • 이 표현의 의미와 어원에 대한 국립국어원의 답변이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본문은 링크 참조.
질문자 '손에 장을 지지다'라는 말에서 장은 무슨 뜻인가요?
국립국어원 ‘손에/손톱에/손가락에 장을 지지다.’는 ‘손톱에 불을 달아 장을 지지게 되면 그 고통이라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인데, 그런 모진 일을 담보로 하여 자기가 옳다는 것을 장담할 때 하는 말.’의 의미를 갖고 ‘손가락에 불을 지르고 하늘에 오른다’ 등과 비슷한 뜻을 가지므로 ‘불을 붙이다’ 정도의 의미로 보는 설(說)이 있습니다. 그러나 속담의 어원에 관한 내용은 객관적인 근거를 들기 어려우므로 명확하게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다시 말하면 자신의 입장의 옳음을 강변하기 위해 모진 뒷일까지도 감당하겠다는 의미이며, 다만 그 속담의 어원은 불명확하여 답변할 수 없다는 게 국립국어원의 입장이다. 여담으로 인터넷상으로 국립국어원의 입장처럼 알려진 글#은 한 네티즌의 의견이지 국립국어원의 답변이 아니다.
  • 에는 워낙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손바닥(掌)을 지진다는 의미가 중첩된 것이라는 설도 있다.
  • '장'을 '壯'으로 보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뜸(灸)을 세는 단위를 의미한다. 뜸을 뜨기 위해 약쑥을 원뿔모양으로 뭉쳐놓은 것을 뜸장이라 하며, 손이나 손가락, 손톱에 장을 지진다는 것은 말 그대로 그 위치에 뜸을 뜬다는 뜻으로 한방에서 실제로 쓰이는 처방이다. 뜸 한 장(壯)에는 어른(壯) 한 명의 힘이 담겨 있다하여 장(壯)으로 센다. 위의 국립국어원의 답변에서 '불을 붙인다'는 의미에 근접하나, 그 근거는 여전히 확실하지는 않다. 불교에서 소신공양을 체험하기 위해 뜸으로 지지는 고행 을 의미한다는 말도 있으나 명확한 근거는 없다.[1]

3 쓰임

  • 1980년대에서 1990년대에 방영된 개그 프로그램 <쇼 비디오 쟈키>의 코너인 '네로 25시'에서 한 개그맨이 유행어로 밀면서 유명해졌다. 네로 역의 최양락이 대사를 치면 반박하면서 "가 되면 내 열 손가락에 장을 지지겠습니다."라는 식. 극중 네로의 주장이 실현되자 손가락으로 장을 지지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네로:"야!, 너 하면 장지진다며!!", (추가바람):"그래서 지졌습니다!", 네로:"이놈 독한 놈이네..."

4 관련 사건

4.1 이정현 의원의 '장 지진다' 발언 논란

이 문단은 이정현_장_지진다(으)로 검색해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국회의원님 장 지지신다

  • 2016년 11월 30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하여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느냐 마느냐'의 여부가 정국의 큰 이슈로 부상하였을 때에 여당 새누리당의 대표최고위원을 맡은 이정현(국회의원 / 지역구 / 전남 순천시)이 기자들 앞에서 '장을 지진다'라는 격한 표현을 뱉으며 '무엇'이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공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컷뉴스) (헤럴드경제) 기자들 : 오예, 딱 걸렸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얼마 뒤인 12월 5일 이정현은 "의도가 달랐다"고 해명하면서 자신의 '장을 지진다' 발언에 대한 보도를 두고 "사실이 아닌 보도"라고 주장했다.이 바닥이 다 그렇지. 하지만 이로 인해 네티즌들은 '이정현이 스스로 한 발언조차도 뒤집었다'며, 한동안 탄핵이 실제로 일어나기를 기다리며 이를 갈고 있었다.
  • 이정현의 11월 30일 및 12월 1일 발언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1월 30일 발언 "실천도 하지 못할 얘기들을 그렇게 함부로 해요. 에? 탄핵하자? (중략) 지금까지 야당이 국민과 기자들 앞에 얼마나 실현시키지 못할 거짓말들을 많이 했어요? 당장 지금 그것을 이끌어내서 관철을 시킨다면 제가 장을 지질게요. 뜨거운 장에다가 손가락을 넣어서 장을 지질게요." (JTBC 뉴스룸 동영상)
12월 5일 발언 ● "제가 '탄핵을 강행하면 장을 지진다' 그렇게 표현했습니까? (중략) 지금 야당들이 즉각 사퇴를 요구하면서 모든 협의나 이런 부분들을 거절해서 제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러한 일들이 일어날 수가 없다는 거죠." (JTBC 뉴스룸 동영상)
● "사실이 아닌 보도를 하십니까? (중략) '대통령 즉각 사퇴'는 대선으로 이어지는데... 국민 입장에서는 그렇게 많은 선거 기간을 가지고 검증을 해도 늘 잘못된 일이 발생되는데 검증기간이 없는 대선이 가능하겠느냐는 말입니다." 오마이뉴스 동영상)
해명을 처음 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무슨 박근혜 화법이냐" 였다. 평가하자면 이정현의 화법은 정말 박근혜 화법과 수준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만약 이정현이 11월 30일에 말한 '그것'야당의 의견 합치 및 협력 내지 야당의 협력을 통한 탄핵 소추안 발의 또는 그 결과인 박근혜 탄핵 실현을 뜻하는 게 아니었다면, 애초에 이 발언의 핵심어인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설명하지 않아서 논란을 유발한 책임은 이정현 자신에게 있다. 그나마 엿새 후 해명기회가 주어졌는데도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격앙된 상태에서 '이런 부분들', '그러한 일들', '늘 잘못된 일'이라는 모호한 표현을 추가하며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이었는지 전혀 모르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논란은 더욱 증폭되었다.

파일:Jangji.png
JTBC 뉴스룸 비하인드 뉴스에서는 발언 당시의 여러 언론사 기사에서 모두 '야당이 탄핵 실천/성공하면' 이라고 헤드라인을 단 것을 보여주며 이 언론사들이 모두 잘못 해석한 것이냐며 극딜했다.

잠깐. 오른손 먼저라매?

물론 이런 여론은 비꼬려는 의도 겸 책임을 지라는 비판이고 진짜 참혹한 장면을 찍으라는 것진짜 참혹한 장면을 찍기를 바라는 위키러도 존재한다.은 아니다. 어차피 훌륭한 선례가 있어서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는 마라. 그러나 민심은 세종로에서 생중계로 장지지기 쑈를 해도 안 풀린다.

5 이야깃거리

  • 이 표현을 쓰는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자신에 대한 (근거 없는) 자신감 또는 자신의 의견에 대한 (근거 없는) 확신에 찬 나머지 지키지 못할 약속을 내걸었다가 뒤늦게 발뺌하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지키지 못할 약속이다보니 공약에 대한 실천은 대체로 흐지부지되고, 주장자에 대한 신뢰도는 추락한다. 차라리 절대 불변의 진리('해가 서쪽에서 뜨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나 영원한 논란거리('신이 존재하지 않으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천당(또는 극락정토)이 존재하지 않으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따위의 주장을 했으면 빠져나갈 구멍이라도 있거늘...
  • 이와 비슷한 표현으로 '내가 성을 간다'는 표현이 있다. 여기서 성이라 함은 姓. 즉, ·· 같은 성씨를 의미한다. 성별을 간다는 게 아니고 조상을 걸고 맹세할 정도로 확실하다는 의미이다. 혹은, '내가 A하면 성을 간다'는 표현으로 결코 A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도 한다. 괴링이 호언장담할때 했던 말인데 이 사태로 괴링은 김괴링이 되었다(...)
자세한 것은 문서 참조.
  1. 원칙적으로 불교는 고행을 선호하지 않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