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리미스

Extremis

1 개요

마블 코믹스 아이언맨의 등장 설정. 코믹스 시리즈 《아이언맨: 익스트리미스》에서 첫 등장했다.

익스트리미스는 토니 스타크의 옛 친구인 '마야 한센'과 그녀의 상사 '올드리치 킬리언'이 개발한 약물이다. 익스트리미스 약물은 (캡틴 아메리카와 같은) 슈퍼 솔져를 만들 목적으로 제작된 의약품으로 나노머신을 이용해서 인간의 신체능력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킨다. 하지만 상당히 불안정한 약물이라서 투여받은 인간은 일시적으로 빈사상태에 빠지며, 번데기 같은 상태가 되어서 나노머신에 의한 인체개조를 받게 된다. 이 과정이 너무나 격렬한 나머지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부작용이 있다. 원리는 나노머신을 통해 뇌를 해킹하여, 인체의 재생을 담당하는 부분에 있는 '인체 설계도'를 다른 것으로 갈아끼움으로써 뇌가 전신을 '전부 잘못 만들어졌다고' 판단하게 해서 전신을 뜯어 고치게 하는 것이라서[1], 전신을 한 번에 갈아엎기 위해서 위에서 언급한 번데기 상태로 들어간다. 효과는 무슨 설계도를 넣느냐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이러한 부작용을 극복하고 익스트리미스의 힘을 얻으면 엄청난 초능력을 가질 수 있다.

2 등장

2.1 아이언맨 : 익스트리미스

2005년~2006년에 발매. 코믹스에서는 주요 악역인 '말렌'[2]이 동료들과 함께 익스트리미스를 훔쳐서[3] 투여받은 다음, 초인적인 힘속도, 반사신경, 방어력초재생능력, 그리고 입에서 불을 뿜는 능력 등을 얻어 각지를 돌아다니며 살인과 각종 파괴활동을 저지른다.

토니 스타크는 마야의 부탁을 받고 아이언맨 슈트를 입고 말렌을 막기 위해서 출동한다. 일단 파워에서는 대등하였지만, 말렌의 반응속도와 스피드가 평범한 인간인 토니 스타크보다 훨씬 빨랐기 때문에 결국 완전히 밀리고 처참하게 패배한다.

큰 부상을 입은 채로 돌아온 토니 스타크는 그를 잡기 위해서 자기 자신에게 익스트리미스를 투여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이때 설계도를 말렌이 쓴 것과 다른 아이언맨 전용 설계도로 바꿔서 투여했다.

죽음의 위기를 이겨내고 익스트리미스의 힘으로 진화한 토니 스타크는 전신의 신경계가 컴퓨터와 같이 변형되었으며, 자유자재로 주변의 전자기기를 해킹할 수 있게 되었다.(심지어 인공위성까지!) 그리고 코믹스에서 토니는 아이언맨 슈트 안에 쫄쫄이 같은 걸 입고 슈트를 입는데, 이것을 액화시켜서 체내에 보관하고 있다가 땀구멍을 통해 빼내서 자동으로 입을 수 있게 된다.[4] 또한 자기장 조작을 통해서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고 슈트를 입을 수도 있게 되었다. 아이언맨 슈트의 대부분을 익스트리미스 회로, 즉 토니 스타크 자신의 신경계로 대체한 신형 슈트를 입고 출동하여 말렌을 쓰러뜨린 토니 왈, "자넨 군비 경쟁에서 졌어."

이전까지 별다른 초능력이 없이 아이언맨 슈트로만 버티던 토니 스타크는 익스트리미스 덕분에 초능력 캐릭터로 전향했으며, 익스트리머스 능력을 쏠쏠하게 써먹고 있다. 예를 들어서 월드 워 헐크에서 인공위성을 조작하여 헐크를 공격하거나 하는 등의 용도로 익스트리미스 능력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이 후 얼마 간의 이슈 후에 토니가 아이언맨을 표면상 은퇴하면서 익스트리미스를 몸에서 제거한다. 시기로 보자면 2006년에서 2009년 까지 사용한 셈이다.

2.2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2.2.1 아이언맨 2~어벤져스

《아이언맨 2》 개봉 전 정보에서 '익스트리미스와 비슷한 개념이 등장한다'는 언급이 있었고, 실제로 작중에서 Mk.5를 자동 장착 하는 연출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Mk.5의 자동 장착 기능은 코믹스의 익스트리미스와는 다른 기술이다. 《어벤져스》에서도 Mk.7을 공중에서 자동 장착하는 연출이 있지만, 이것 또한 익스트리미스는 아니다.

2.2.2 아이언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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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3》에서 첫등장. A.I.M.에서 제작하였다.

원작에서처럼 마야 한센이 만들어낸 신체를 강화시키는 약물이라는 것은 같지만, 영화 내에서 표현된 익스트리미스는 원작 코믹스와는 다른 점이 좀 있다. 우선 탄생 배경에 어느 정도 토니 스타크가 기여를 했고[5], 슈퍼 솔져 제조를 목적으로 해서 다양한 기능이 들어 있었던 말렌의 익스트리미스 시제품이나 몸을 생체 컴퓨터로 만드는 스타크의 익스트리미스와는 달리, 고열 방출체력 강화 부분에 기능이 집중되어 있다.[6][7] 일단 익스트리미스를 받아들이지 못한 자는 3000℃ 가량의 고열과 함께 엄청난 폭발을 일으키며 죽게 된다. 당연히 성공하는 것보다 나쁜 결과지만, 받아들이지 못했을 때에 터지면서 내는 위력이 어지간한 폭탄보다 강한 데다가 인간이 폭발하는 것이다보니 당연히 폭발물 잔해 같은 것도 남지 않아서 영화 내에서는 만다린 일당이 익스트리미스 실패작들을 자살폭탄 테러 용도로 써먹었다.[8] 상식적으로 인간이 저절로, 그것도 대단한 파괴력을 내며 터질 거라는 생각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추적이 더더욱 불가능한 건 덤이다.

하지만 익스트리미스를 받아들이는 데에 성공한 자는 좀 밀리기는 하지만 아이언맨에 맞설 수 있을 정도로 초인적인 근력을 얻게 된다.[9] 거기에 아이언맨 슈트를 달궈서 오류를 일으키거나 장갑판을 녹여버릴 정도로 강력한 초고열을 자유자재로 발생시키는 능력과 신체를 잃어도 재생하는 경이로운 초재생능력을 보여줬다. 다만 재생의 한계치가 있어서 큰 폭발에 휘말리면 죽는 것은 물론 주요 장기나 신체에 복구 불가능할 정도의 큰 손상을 입으면 사망하며, 재생 자체도 다소 시간이 걸리고 고통도 그대로 느끼는 듯 하다. 일례로 토니를 쫓던 익스트리미스 병사 한 명은 위력이 원본보다 훨씬 약한, 대충 급조된 일회용 리펄서건을 얼굴에 맞고 꽤 오랜 시간 동안 재생을 하지 못한데다가 기절까지 했었고, 에릭 사빈의 경우엔 얼굴을 다쳐도 즉시 재생했으나 유니빔으로 심장을 통째로 날려버리자 즉사했는데, 만약 처음 얼굴을 공격했을 때도 머리를 통째로 날려버렸으면 죽었을 것이다.[10] 또한 후반부 전투신에서 아이언맨 수트에게 맞아서 고층에서 추락하거나 바다에 빠진 능력자들은 그대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11] 능력을 구사할 때는 온 몸이 붉어지면서 온도가 올라가며, 특히 눈이 주황빛으로 빛난다. 이런 고온에도 익스트리미스 능력자들의 의복은 전혀 타지 않는다. 헐크의 바지와 같은 개념인건가...

능력자들은 아이언맨 수트들을 상대로 상당히 잘 싸웠지만 우위를 점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초고열 능력 때문에 금속 수트에게 상성 상 유리한 데다가 열로 전자장치를 마비시킬 수 있기 때문에, 먼저 기습하는 경우에는 승산이 있었으나, 다수 대 다수로 싸우는 전면전의 양상이 되자 그냥 밀렸다. 대처법을 아는 상태에서 자비스가 기습을 허용할 리 없었으며, 일대일 전투는 힘겨루기가 안되므로 불가능하고 3명 이상이 한꺼번에 수트 하나를 상대해야만 했다.

결국 익스트리미스가 수트보다 스펙이 딸린다는 결론이 된다. 여기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이, 익스트리미스 능력자들이 엄폐하기 안성맞춤인 장소였기 때문에 아이언맨 수트는 손해보는 싸움을 해야 했다. 만약 탁 트인 곳이었다면 수트들이 높이 날면서 리펄서 건만으로 요격하며 싱겁게 끝내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는 장소 조건이었기에 수트들이 원거리 공격의 이점을 버리고 백병전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 즉, 익스트리미스 쪽에서 전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익스트리미스 능력자들은 쪽수도 많았다. 그런데도 졌으니 '스펙이 답이 없다'는 결론이 나올 뿐(...)

사실 이 때 활약한 여러 수트들은 토니가 불안증세를 겪으면서 찍어낸 것들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각잡고 만든 수트보다는 성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추측을 버리기 힘들다.[12] 그런 수트들이 상대였지만, 능력자 측은 전멸해버렸는지 막판에 토니가 아이언맨 수트를 가지고 여유롭게 불꽃놀이를 하는 와중에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다. 수트들 쪽에도 아예 피해가 없진 않았지만, 수트가 격추되면 폭발하면서 주변 능력자들 수 명은 함께 날려버리기 일쑤였다. 여하튼 수트는 일당백으로 싸웠고 익스트리미스 능력자들은 그냥 잡몹 수준이었다(...)

다만 최종보스 올드리치 킬리언의 경우엔 특수한 익스트리미스를 주입한건지 아니면 최종 보스 보정을 받아서 그런건지 다른 익스트리미스 능력자들보다 월등히 강력하다. 자세한 건 항목 참고.

토니 스타크는 3편에서 이것을 주입받지 않았고,[13] 대신에 Mk.42의 장갑의 조각 조각에 따로 추진체를 설치하고 몸의 센서와 자비스의 조종으로 원거리 슈트 장착을 하는 식으로 코믹스에서의 익스트리미스를 구현했다. 덕분에 자비스를 복구시키고 난 뒤로는 언제 어디서나 멀리서 Mk.42 아머를 가져오거나 조종해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째 《토르 : 다크 월드》의 커스랑 연출이 비슷한 느낌을 준다. 둘 다 붉은색 계통의 빛을 뿜어내고 강력한 신체능력을 발휘하는 강화병이라는 것이 정말 비슷하다. 하지만 커스는 초재생능력을 갖췄는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붉은 충격파를 쏘아내거나 상대의 생명력을 빨아들이는 능력은 선보였지만 고열을 발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데다[14] 주로 강력한 괴력만이 강조되었다는 차이가 있다.

2.2.3 에이전트 오브 쉴드

마이크 피터슨이 익스트리미스를 주입받았다. 다만 순수한 익스트리미스가 아닌 슈퍼 솔져 세럼, 감마선, 치타우리 사이보그 기술 등이 짬뽕된 물건을 쓰고 있었다. 아이언맨 3 앱게임과 연계해 보면 이후 익스트리미스가 여러 버전으로 나뉠 수 있을지도? 슈퍼 히어로 및 슈퍼 빌런 제조기? 이 외에도 여러 익스트리미스 병사들이 등장했다. 이들의 배후에는 '천리안'이라 불리는 인물이 있었는데...

에피소드 17에서 천리안이 히드라와 연관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된다.

2.3 액시스 / 수피리어 아이언맨

닥터 둠스칼렛 위치가 시전한 마법의 영향으로 인해서 성격이 반전되어 악덕 사업가가 된 토니가 익스트리미스 기술을 상품화해서 샌프란시스코 전체에 공급했다. 다만 그냥 공급하는 것이 아니고, 소액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무료 체험 기간이 끝날 경우 몸을 원래대로 되돌려 추가 결제를 유도하는 식으로 도시의 부를 빨아먹는 중이다.
  1. 영화판에서도 이 설명이 비슷하게 나온다. 물론 완전히 비현실적인 설정이다. 왜냐하면 인체의 설계도는 뇌에 있는 것이 아닌, 모든 세포 하나하나에 존재하기 때문.
  2. "을 사는 걸 정부가 방해한다, 우리들의 재산은 우리가 지킨다, 정부고 나발이고 없다 ..."를 외쳐 대던 레드넥 민병대 부모가 FBI의 소탕 작전 와중에 사살되어 연방정부에 깊은 원한을 가지고 있다. 참고로 현실에서도 남부 '민병대'는 CIA와 FBI가 테러리스트로 분류하고 감시하는 답이 없는 인간들이다.
  3. 사실 이들이 익스트리미스를 훔칠 수 있었던 건 바로 마야 한센 때문이었다. 마야가 이들을 도운 이유는 딴 거 없고 그저 '익스트리미스 연구 보조금 타내겠다'면서 저지른 짓이다. 당연히 이 짓거리 때문에 FBI 지국에서 50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하루에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도 50명이 넘어."라며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4. 《아이언맨: 익스트리미스》 앞부분에서 토니 스타크가 "출격하기 전에 이 쫄쫄이 숨어서 입는 게 제일 마음에 안 들어."라는 얘기를 한다. 해당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복선. 그리고 이 변화에 대한 토니의 감상은 "I am now Ironman inside and outside."
  5. 스위스에서 마야와 하룻밤을 보낸 뒤 마야가 고심하던 익스트리미스 문제를 해결할 힌트를 쪽지에 남겨주고 떠난다. 마야는 그 힌트를 끝내 이해하지 못했지만... 후에 페퍼의 익스트리미스를 제거할 수 있었던 것도 마야가 감금된 토니에게 익스트리미스를 완성하려면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그 쪽지를 보여준 일로 토니 스타크가 익스트리미스의 기본 원리를 알게 되었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6. 해피가 만졌던 익스트리미스 주입 식물이 폭발한 것을 보아 MCU의 익스트리미스는 초고열 방출과 폭발성을 기본적으로 내재하고 있는 듯하다. 원작에서는 '체력 상태가 나쁠 경우 몸이 견뎌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언급만 있을 뿐이었지 폭발 기믹은 없었다.
  7. 다만 원작의 익스트리미스도 체력 강화 능력이 주 효과였으며, 고열 능력 대신 전기 방출 능력으로 아이언맨 슈트를 잡고 무력화시키는 모습도 비슷했다. 거기에다가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올드리치 킬리언과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불을 뿜는 능력을 보유하게 되는 효과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의외로 영화판의 설정이 원작의 묘사와 그리 동떨어져 있지는 않은 편이다.
  8. 실제 자살폭탄 테러는 그냥 몸에 폭탄메고 뛰어드는 것이기에 어찌되었건 간에 폭발물의 잔해가 남기 마련이다.
  9. 정확하게는 어느 정도 싸울 만한 근력을 얻게 된다. 실제로 극중에서 아이언맨이 이들에게 밀린 이유는 근력에서 밀려서가 아니라, 이들의 몸에서 발산하는 용암 급의 초고열 때문이었다. 처음에 나온 익스트리미스를 받아 들인 에릭 사빈과 중반에 나오는 엘렌 브란트는 근력이 보통 인간보다 몇 배 더 강한 정도였지 아이언맨만큼 세지는 않았다.
  10. 킬리언의 경우에는 팔꿈치 밑까지 팔이 잘려 나가도 대략 10초 정도 지나면 완전히 재생하는 경이로운 수준의 재생속도를 가지고 있다. 이때 잘린 부위와 재상하는 부위가 새빨갛게 달아오른다.
  11. 사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 이들도 호흡을 해야 하는 생물의 한계를 극복하지는 못했기에 충분히 익사할 수 있고, 내구도도 일반 인간에 비해 딱히 크게 증가했다는 느낌은 없어서 수십 미터의 높이에서 콘크리트 바닥에 그대로 떨어지면 몸이 박살나거나 주요 장기가 파열될 정도의 데미지를 입을텐데, 일반 익스트리미스 능력자들은 이 정도 데미지를 복구할 재생능력은 갖추지 못했다.
  12. 영화에서 스펙이 낮다고 명시되지는 않지만, 이 여러 개의 수트를 원격조종하는 명령프로토콜 이름(하우스파티)부터가 그닥 진지하게 느껴지지는 않으니 말이다(...)
  13. 대신 페퍼 포츠강제로 주입받는다. 그렇게 페퍼는 짱짱걸 등극
  14. 이건 연출상의 문제. 정황상 고열 발생 능력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