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대

군종(軍種)
(준군사조직 포함)
일반 편성
육군해군공군
특수 편성
공공보건서비스부대공공부대공수부대의무군국가 헌병대
국경경비대내무군민병대방공군사이버군연합군
용병/PMC우주군전략로켓군군수군친위대통합군
특수작전군합동군NOAA 파견부대예비군해안경비대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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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리주 민병대텍사스주 민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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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지방 부족 민병대, 탈레반과 싸우며 파키스탄 정부군에게서 지원을 받고 있다노보로시야 연방 슬랴반스크에서 촬영된 국방장관 직할대[1]

1 개요

民兵隊, Militia. 시민들로 이뤄진 군사조직. 국가에서 인정하는 경우는 예비군에 가깝다. 자경단 역시 근본적으로 민병대와 똑같다. 의용군(Volunteer troops)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2 역사와 현재

민병대의 역사는 굉장히 오래되었다. 예전에야 군인과 민간인의 구분이 모호하던 시절이니 민병대가 군대나 마찬가지였지만, 군주제가 확립되고, 상비군 제도가 발달하고 교전권이 확립되면서 민병대는 점점 상비군으로 대체되어 갔다. 하지만 민병대 자체는 꾸준히 존속해왔으며 그중 체계가 갖춰진 몇몇은 정부조직화 되기도 했다.

프랑스 혁명전쟁 당시 나폴레옹이 원정에 나가 있을 때 8만의 민병대 병력이 네덜란드에 상륙한 영국군을 개박살낸 사건은 유명하다.

2.1 미국의 민병대: 과거

대표적으로 미국은 치안이 개판인 서부를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전투조직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았고, 민병대 소집법 등의 법안도 있다. 남북전쟁에 이르기까지 지역에 기반을 둔 민병대가 자주 나타났다. 남북전쟁 이후에는 이 민병대 조직이 그대로 정규군 조직으로 이어져 주방위군의 모태가 되었다.

헌데 주방위군과 그 지역에 원래 있던 민병대[2]를 놔두고 멋대로 새로운 민병대를 조직하는 정신나간 레드넥들이 간간히 있다.[3] 이들의 주장은 "정부가 우리를 공격하면 그땐 어쩔거야?!".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서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4] 그런데 이런 주장은 미국 헌법에 완벽하게 합치된다. 수정헌법 2조에 "규율 있는 민병들은 자유로운 주의 안보에 필요하므로 무기를 소장하고 휴대하는 인민의 권리를 침해할 수 없다"라고 되어있으니.[5] 그러나 사우스 캐롤라이나처럼 연방 탈퇴를 하거나 존 브라운처럼 연방 정부의 무기고를 털려고 하는 등 국가에 무력적인 반항을 하면 당연히 반역죄로 잡혀간다.

일단 미국의 리버럴의 시각의 일반인들 사이에서 이런 또라이 민병대들은 "범죄기록이나 인종차별 사상 때문에 군대는 갈 수 없는 놈들이 존경은 받고 싶어서 총 차고 군대놀이하는 것"쯤으로 보인다고 한다. 실제론 창립자부터 군경 출신인 경우도 있지만...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흑인 대통령에 대한 반감, 경제난, 종교 원리주의의 득세 때문에 이런 민병대들이 더욱 난립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 시기 민병대 조직은 100개 정도 있던 게 500개로 폭증했다고. 또라이들이지만 무장이 제법인데다, 가끔 군경 출신도 있었고, 지들끼리 훈련도 하기 때문에 우습게 볼 문제는 아니다. 또라이들답게(...) 폭발물과 중화기를 불법적으로 제작-입수해 숨겨두기도 한다.

2.2 미국의 민병대: 현재와 논란

그런데... 2000년대 중반을 거치면서 시각이 달라져 버렸다. 다름 아닌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문에... 2010년대 이후의 현재의 민병대의 목적은 크게 두가지인데, 첫번째는 어차피 정부가 책임 못 질 거면 우리가 알아서 우리 자신을 지키겠다는 개념의 발로이다. 즉 일종의 프레퍼에 비슷한 자경 조직인데, 특히나 태풍 시즌등을 대비해서 훈련을 진행하는 등 지역치안 유지를 자체적으로 하겠다는 움직임으로 볼수 있고, 멕시코 국경지역을 순찰하는 민병대 조직등의 경우는 나름 타당성이 있다. 카르텔에서 넘어와서 마약을 밀수한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다른 민병대중에 이런 경우는 또한 후쿠시마 사태 이후에 벌어진 상황을 보고 원전 근처의 재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즉 사실 인종주의적인 이유로 시작된 민병대가 있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이런 자경조직을 근간으로 하는 경우도 꽤 있어서 뭐라고 하고 손을 대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수 있고 단지 정부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전제된 것은 이들이 대부분 총기소유자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복합적인 양상을 띄게 된 셈. 정리하면 민병대의 성격은 레드넥 혹은 프레퍼들의 집단화, 리버테리안/보수성향이 결집된 복합적 양상을 띄고 있는 셈.

따라서 민병대의 활동에 긍정론도 존재하는데 주로 리버테리안과 보수측 성향인 경우가 상당히 많다. 뭐 실제로 이들 입장에서는 민병대라고 해 봐야 그것이 무장을 통해 자신을 보호할 권리를 얻은 개인들이 소속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해 자경활동을 하는 것이고 그것이 압도적으로 부족한 경찰의 치안인력을 충당해 준다면 유사시 사회안전에 효율적이다라는 개념인데, 이게 논리적으로 통용되는 이유는 텍사스주의 멕시코 국경 지역 순찰을 시행하는 그룹을 제외하자면 대부분이 유사시 상황대비 훈련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이다. 즉 오바마 이후에 늘어난 민병대들은 프레퍼 집단의 성격이 많아졌고 오바마 정부의 문제와 별개로 카트리나 사태 이후의 후폭풍이라고 할수 있는 편. 이쪽이 논리적으로 타당성을 얻는 이유는 우리가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문제에 대한 대정부 신뢰도가 급락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아마 이해가 쉬울 것이다.

단지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언급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인종주의: 사실 이 문제는 민병대 활동의 가장 골치아픈 영역이기도 하고 미국의 사회문제이기도 하다. 더욱이 현대 미국의 인종문제는 인종차별과 역인종차별, 실제 인종집단간의 문제가 심화되어 있어서 더더욱 문제가 복잡한 것이 사실이다. 헌데 이 문제도 2014년 이후 상당히 독특해진 경향을 가지는데, 이유는 바로 퍼거슨 사태 때문이다. 이당시 Oath Keepers라는 총기권리 옹호 단체가 일종의 무장 경비 활동을 무상으로 제공한 적이 있었는데, 이 활동을 두고 불거진 논란이 민병대의 인종주의 논쟁에 대해 과거와 다른 시각을 전제하게 했다는 점이 주목할만한 점이다. 즉, 과거의 민병대는 흑인차별적 관점을 가진 백인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일단 그 그룹에서 방어한 곳이 백인 상권만이 아니었을 뿐더러 이번에도 여지없이 흑인들이 상점을 습격해서 털었기 때문에(...) 생긴 일종의 부정적 정서의 대비가 문제였다. 게다가 민병대 성격이 점점 프레퍼 집단과 유사한 공통점을 가지면서 인종장벽이 얇아진 것도 문제의 한 이유로 지적되고 있으며, Black Lives Matter 운동이 대두되면서 과격주의 흑인단체들도 활동을 같이 했기 때문에 인종주의 문제로 이들 활동을 비판할 근거명분이 없어졌기 때문. 쉽게 말하면.. 흑인단체도 똑같이 총차고 흑인들을 보호하겠다고 나서는데 백인이라는 이유로 총들고 상점을 보호해 주면 인종주의자가 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2. 무장시민(Armed Citizen)운동의 대두: 샌디훅 사태 이후, 미국은 사실 초유의 보수/리버테리안 결집 상황을 전제하고 있는 중인데 바로 총기규제 반대 때문이고, 이로 인해서 현재 오바마정부 등이 주장하고 있는 총기안전 대책, 특히나 Gun Free Zone의 실효성 논쟁이 대비되면서 격발된 오픈캐리 시위등에 맞물려서 리버테리안 운동이 민병대화 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기도 하다. 한국과 약간 연관이 있다면, 이들은 LA폭동당시 한국인들의 대응을 모범사례로 꼽고 있기 때문에 자주 언급하는 편이고, 사실 이쪽 입장에서 보면 주장이 타당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은 LA폭동당시, 가게를 무장경비 하겠다는 결정은 이미 많은 가게가 불탄 다음에 벌어진 일이었기 때문이며 한인사회 자체가 미국의 총기소유와 방어권 개념이 미약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느정도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친 셈이 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비판이 다시 고개를 든 이유는 퍼거슨 사태 때문인데, 나무위키 항목에 나와 있듯이 경찰들이 상당히 중무장 까지는 했는데, 문제는 그 중무장을 하고 외곽에서 진치고 가게들이 불타고 털릴동안 아무것도 안 했기 때문에 생기는 일종의 빈축이다. 그러려면 뭐하러 방탄복 싸입고 전쟁나가는 것처럼 하고 다녔다는 소리. 따라서 민병대 활동은 이 무장시민 운동과 상당한 연계성이 있기도 하다. 단지 무장시민 운동은 개인의 무기소지 권리에 대한 선을 명확하게 긋자는 것이고, 민병대는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의미하기 때문에 연계성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3. 프레퍼 운동의 현실성: 이건 좀 논란이 많이 되고 있는 편이기도 하며 사실 이때문에 민병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많이 약화시킨 양면성이 있기도 한데, 2000년대 이후에 유난히 프레퍼운동이 활성화 되면서 민병대를 자처하는 조직들도 이 성향을 토대로 새로 조직되기도 했다. 문제는 이 상황의 현실성이 있는가 없는가 하는 점인데... 실제로는 부정 긍정이 반반이다. 사실 미국은 날씨가 험하다. 즉, 카트리나에서 알수 있듯이 생각보다 대형 자연재해가 많으며 실상적으로 화학플랜트나 혹은 원전 근처에 살면 불안한건 사실 누구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특히나 카트리나-> 각종토네이도->후쿠시마로 이어지는 사태는 이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기 딱 좋았고, 때문에 일종의 프레퍼 그룹들이 민병대로 활동하는 경우가 되었다고 볼수도 있다. 프레퍼와 다른 점이라면 민병대는 사실 이런 상황에서 혼란방지를 하고 인명 구조를 하겠다고 주장하는 쪽이고 프레퍼들은 자기들이 생존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쪽. 우습게만 볼수 없는 이유는 EMP같은 경우는 좀 그렇다지만, 화산활동 인근 지역의 경우라든가 지진 대비 프레퍼, 그리고 그 개념에서 존재하는 지역 민병대를 자처하는 조직들의 경우는 실질적 불안감에서 기인해서 긍정적인 순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4. 연방정부의 재난통제에 대한 불신: 사실 지금까지도 미국인들에게 많은 논란을 가져오는 경우지만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남긴 후폭풍이 상당히 컸다. 재난 대비 운동이 민병대로 번진 이유는 다름 아닌 이런 상황 때문인데, 사실 카트리나 사태 당시에 일부지역에서 경찰들이 시민들의 총기를 압수한 전적이 있었고 때문에 자기 방어력이 없어진 시민들이 무력하게 털리는 사태가 벌어졌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생긴 일종의 경찰 불신 문제이기도 하다. 사실 이건 다른 문제와도 연관이 있는데, 민간군사회사, 즉 PMC활동이다. 카트리나 당시에 뉴올리언즈에서 치안활동을 했던 회사가 바로 그 유명한 블랙워터이기 때문. 이 회사의 활동에는 상당한 논란이 많은데 바로 그 연장선에 이 민병대 구성의 주장이 있기도 하다. 즉, 당시에 아직 경찰이 압수하지 않은 화기를 보유한 타운에서 자경활동을 벌여서 약탈자들을 격퇴한 실상황아포칼립스물이 아니다. 현실이다.이 벌어졌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지만, 적어도 이 개념에 대해서는 지역민들의 부정론보다는 긍정론이 많은 편이다. 그만큼 연방정부의 재난통제력이 신뢰성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수도 있다. 여기에 대해서, 민병대들도 사실 바보는 아니기 때문에 Anti Federalism 성향이 심하지만 않다면 일종의 즉각대응 태세를 갖춰서 주방위군과 경찰이 치안을 회복할때까지 민병대의 관리에 동의한 사람들을 보호한다는 개념에 입각해 있고, 실제로 활동 범위도 넓은데다가 구호물자도 갖춰 놓은 상태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방적으로 까려고 보기엔 상당히 애매한 상황. 특히나 된통 당해본 지역들의 주민들은 이들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커뮤니티의 연대 없이 혼자서 생존준비를 하는 건 어렵기 때문에. 게다가 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국토안보부가 총괄 기관이다 보니 오바마 정부에 들어서도 사실 신뢰도가 거의 없는 편이다. 애국법 문제 때문에 생긴 비판적 앙금이 없지 않기 때문.

5. 질의 상승: 사실 좀 골때리는 경우인데, 과거에 비해서 현재 미국의 2010년대 이후 신설민병 조직등은 과거보다도 훨씬 양질의 조직력과 활동성을 가지고 있기는 한데, 과거와는 다른 군경 출신들의 합류 때문이다. 특히나 이라크 아프간전 당시에 부상 등으로 인해서 명예제대한 베테랑들이 참가한 민병대들의 경우는 수준이 상당한 경우도 있다.[6] 때문에 외려 이들은 전직 군경이라서 군대와 경찰의 조직과 활동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주방위군이나 경찰이 터치하기 어려운 영역을 충분히 고려해서 활동 영역을 설정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때문에 긍정평가도 같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한가지 요인. 단지 부정적 인식도 없지 않은데, 대부분 은퇴군경들은 미국 각지에 널려 있는 사설 훈련기관이라든가 민간군사 회사등에서 일을 할수도 있는데도 민병대 활동을 한다는 건 수준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긴 하다. 허나, 대부분 이런 동네에는 나름 명망있는 SEAL이라든지 SOCOM예하 부대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 1순위이고, 민병대는 자원봉사나 매한가지이기 때문에 단순비교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볼수 있을 듯.

따라서 해당 주정부와 보안관서의 인식과 관계에 따라서 민병대와의 협력관계도 각각 다르다고 한다. 현재에는 많은 사람들이 은퇴한 군인이나 경찰 출신들이 꽤 있다 보니까 생각보다 지역 연대성이 좋은 경우도 있다고 하며, 합동연습까지는 안 하더라도 민병대의 자체연습 자체를 막거나 제한하지는 않는 경우가 많다. 단지 해당지역 보안관서가 리버럴 성향이거나 혹은 주지사나 시장 등이 깽판을 놓으려고 들면 생기는 문제는 있을수밖에 없기 때문에 한마디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경우가 아니라고 할수는 없다.

2.3 한국의 민병대

한국 역사에서는 가깝게는 한국전쟁 때 남과 북 양측에서 지원해서 싸운 병력들이 있고,[7] 길게는 과거 임진왜란을 비롯한 여러번의 외적의 침입에 대항해 자연발생적으로 결성된 의병 또한 민병대(의용군)라 할 수 있다. 전후 강력한 행정부의 엄격한 총기규제 때문에 한국에서 민병대를 볼 수는 없게 되었다. 아무리 막 나가는 시민단체라도 다사다난했던 20세기 초중반의 의병, 민병대, 정치깡패에 비하면 무장활동은 빈약한 수준.

따라서 일반적인 기준에서 현대의 한국에는 민병대가 있다고 보긴 좀 그렇다. 대개 민병대의 경우는 준군사조직(Para Military Organization)의 성격을 보유하는 경우가 일반인데 한국에서 좌든 우든 좀 과격하다 싶은 단체를 살펴보면 민병대보다는 정치단체로서의 성향이 더 크기 때문.

3 문제

이와 같이 민병대는 대체로 정규군의 보조적, 병력공급처가 되지만 비공인된 민병대가 표면적으로 나서는 경우는 현대에도 흔하다. 하지만 그나마 명령체계가 잡혀있고, 책임소재가 분명한 군대와 달리 체계도 없고, 책임소재도 불분명한 민병대는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흔하다. 애초에 민병대가 나선다면 그 나라는 아주 막장인 경우가 태반이지만….

후투족과 투치족 민병대가 서로서로 상대방 민족을 청소하느라 열을 올린 르완다 내전이 대표적. 중국문화대혁명 동안 홍위병들의 발호로 수많은 피해를 보았다. 한국전쟁 당시 남북에서 활동한 수많은 자경단들도 남북한 시민들을 상대로 수많은 학살극을 자행했다(대표적인 예로 신천군 사건). 유고슬라비아 내전 당시 세르비아 민병대는 이슬람교도인 보스니아인과 알바니아인을 학살한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군사적인 단점도 알고보면 꽤 많다.

일단 지역 방위 + 홈디펜스라면 모를까 전략적 군대로는 하등 쓸모가 없다는 것이 제일 크다. 즉 민병대가 군사적 효용성이 있을때는 소집단에 의한 각개격파 상황이 전제될 때가 그러하다. 전략보다는 전술 영역에서의 운용에 더 적합하고 상황적 제약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 특징. 애초에 징병이나 모병이 아닌 이상, 생계수단과 가족을 내팽개친 채 자기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이동할 사람이 없으므로 전략적인 운용이 불가능하다.

정규군과 달리 체계와 책임자가 없어 제대로 된 훈련과 지휘가 어려우므로 실제 전투력은 더 떨어진다. 개인의 전투력이야 어쨌든 군대는 집단이다. 게임을 해도 5명을 급히 모아놓은 것과 5명을 팀으로 꾸린 것의 차이는 크다. 팀은 감독, 코치, 합숙훈련까지 따라붙고 의사소통과 역할분담도 수월하지만 개인은 서로를 잘 알지도 못한다. 민병대와 정규군의 차이 또한 마찬가지다.

물주와 전달책이 없으므로, 민병대원의 재산과 보유물자가 곧 보급의 전부가 된다. 이런 이유와 법적 규제 등으로 고화력(고비용) 무기를 가진 경우도 드물다. 여기저기서 폭탄이 터지는 분쟁지역의 민병대라 해도 박격포나 중기관총 정도가 고작이며 이것도 없어 쩔쩔맨다. 아프간의 친미파 마을 민병대가 탈레반이 버리고 간 DShK 중기관총을 주워다 수리하려고 낑낑거리고, 미군에게 자기들한테도 고화력 무기를 달라고 요구하는 사진이 월간 플래툰에 실리기도 했다. 물론 지역과 민병대에 따라서는 대전차미사일이나 전차 등을 어찌 입수해 굴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 수량과 위력은 볼품없는 것이 보통이다.

생업에 종사하거나 학업에 힘 써야 할 계층까지 총을 들고 앞으로 나가는 건 극단적인 상황이 아닌 이상 국가적 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에는 러시아나 이란 같은 강대국들이 자국 정규군의 병력을 이름만 의용군으로 내걸고 주변국 분쟁에 파병하는 경우가 점점 늘면서 내전 당사국의 정규군보다 더 질좋게 무장된 민병대(...)들이 활개치는 경우가 늘어버렸다. 이때문에 돈바스 전쟁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시리아 내전은 수니파 국가와 시아파 국가들 간의 대리전처럼 되어버리고 말았다.

단지 현대 미국의 민병대 조직에서 보듯이 사실 자연재해 상황에서의 구호활동의 역할을 생각해 보면 아주 쓸모가 없지는 않다. 허나 이 경우 대다수의 국제적 상황의 민병대가 가지는 이미지와는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서 적당한 예시가 되진 않는 셈이다. 사실은 여러 민병대의 성향중에서도 일종의 의용군개념에 더 가까운 조직이 바로 미국 민병대이기 때문.

4 실제 역사에서의 민병대

추가바람

5 각종 매체

5.1 커맨드 앤 컨커3 타이베리움 워에 등장하는 Nod의 기본 보병

민병대 분대 항목 참고.

5.2 워크래프트의 밀리샤

밀리샤 항목 참고.

5.3 Warhammer 40,000브락스 민병대

해당 항목 참고.

5.4 기동전사 건담 SEED 시리즈의 자프트

자프트 정규군복이라는 이름으로 제식 군복까지 존재하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민병대다. 자세한 것은 자프트 항목 참고.

5.5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브라질 민병대

사실 이쪽은 이름만 민병대지 그냥 마약 갱단이다. 브라질 민병대 항목 참고.

5.6 폴아웃 4커먼웰스 미닛맨

커먼웰스 미닛맨 항목 참고
  1. 당시 국방장관은 이고르 스트렐코프. 아직 노보로시야 연방이 제대로 나라 꼴을 갖추기 이전의 자칭 의용군 시기
  2. 삽질과 협상과 조직화의 역사를 거쳐 체계가 갖춰진 친정부(Pro-government) 민병대. 이런 민병대 조직은 자기네 홈페이지에 인종차별을 저지르거나 연방정부를 적대하는 행동(Anti-government)을 거부한다고 명시한다. 물론, 법규를 회피하기 위해 홈페이지와 간판만 그렇게 만들고 실제 행동은 딴판인 또라이들도 많다.
  3. 이들은 연방 정부 및 주 정부와도 대립하려 드는 집단이라 미국에서는 공식적인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도 경찰과의 총격전을 벌이는 사태도 일어난 적 있다.
  4. 미국 남부적 사고로 보면, 사우스 캐롤라이나 등 남부 주들이 자신들의 노예제를 지키려다. 갑자기 연방에서 의용병 징집하고 전쟁으로 몰고 갔다고 볼 수도 있다. 물론 북쪽에선 정반대로 보지만.
  5. 또 이 조항은 미국에서 총기 규제 반대 측에서 반대에 대한 근거로 사용하고 있다.
  6. 이외에도 낙하 훈련으로 다리가 부러져서 더 이상 정상적인 군사활동이 불가능해진 경우라거나, 혹은 IED로 완전히 죽을만큼은 아니지만 심한 부상을 입어서 재활이 오래 필요해서 군사활동이 불가능했던 사람들이라거나 등등등...
  7. 학생들로 구성된 학도의용군, 남한지역 주민들로 이루어진 조선의용군(처음에는 지원자로 채워졌지만 가면 갈수록 반강제로 끌려오는 경우가 많았다.), 재일교포들로 이루어진 재일학도의용군도 있었다.
  8. 뜻은 '우익 그룹'
  9. 러시아 매체들은 2014년 크림 위기 당시 누가봐도 국기 패치만 뗀, BTR 장갑차와 전차를 몰고 다니며 무장헬기의 지원을 받는 러시아군을 '예의 바른 청년들'이라고 칭하며 의용군이라고 주장했다.
  10. 지금은 미승인국 꼴은 갖추긴 했지만 사태 초기에는 민병대였다. 그런데 아녀자들에게 총쥐어준 진짜 민병대도 일부 있고 다수는 예비역 출신이라 제법 모양새나오는 부대였는데, 주력 부대는 아무리 봐도 엄청나게 숙련되고 장비를 대단히 높은 수준으로 갖춘 특수부대 였음에도 민병이라 주장하고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