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숙 살해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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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제3공화국 당시의 의문사 사건이다. 고급 요정 종업원인 정인숙이 1970년 3월 17일 밤 11시경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절두산 부근의 강변3로에서 교통사고를 가장한 사고에 의해 암살된 사건이다. 그의 차를 운전하던 넷째 오빠 정종욱은 넓적다리를 관통당하였으나 생존해 있었다. 정종욱은 택시 기사에게 도움을 청하여 구조되었다.

2 배경

정인숙은 명지대학교 졸업 후 선운각이라는 요정에 호스티스로 일하고 있었다. 1960년대 후반 아들을 한 명 출산하였는데 그 아들은 당시 정권 최고위층의 자녀라는 소문이 있어서 정치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일반인 사이에서도 큰 스캔들이 되었다. 박정희 대통령, 박종규 대통령경호실장, 이후락 주일 대사,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 등 고위층들이 이 사건과 관련하여 그 아이의 아버지라는 소문에 휘말렸다.

특히 정일권 국무총리는 사건이 발생하고 20년이 지나 친자확인소송에 휘말렸다. 정인숙의 아들 정성일이 미국에서 자라서 성인이 된 후 한국으로 와서 정일권을 상대로 소송을 낸 것이다. 본인의 주장에 의하면 자신을 길러준 외할머니(정인숙의 어머니)에게서 "네 아버지는 정일권이다"는 말을 어려서부터 들으며 자랐다고 한다. 하지만 친자확인소송 중간에 정일권이 사망하면서 소송은 유야무야되고 정성일도 미국으로 되돌아갔다.

3 수사 결과와 의문점들

1주일 후에 나온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범인은 오빠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종욱은 정인숙의 운전기사 노릇을 하면서 정인숙의 문란한 행실을 지적했으나, 정인숙이 말을 믿지 않고 자신에게 심한 폭언을 가하자 가문의 명예를 위해 누이동생을 암살하고 강도를 당한 것처럼 위장하려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사 결과에 대한 의혹이 있었고, 사건 수사를 성급히 종결했다는 비판이 있었다.

그리고 경악스럽게도 그녀가 일개 호스티스라고 하지만 1960년대 후반에선 한국에서 엄청난 부자나 고위 정치인이나 가능하던 해외여행까지 다녀올 정도였다.[1] 1969년 일본을 여행하러 갔으며 놀랍게도 야쿠자들이 보디가드를 맡았다고 하니 말 다했다. 이래서 평범한 호스티스 맞냐? 온갖 소문과 음모론이 나올 법했다.

4 미디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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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에 제작되고 개봉했었던 영화 <여배우#url 빨간 여배우> 도 <서울 무지개>와 비슷한 주제를 다뤘지만, 이 영화는 딱히 정인숙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기 보다는 모 여배우가 전두환과 성관계를 가진 후 이순자에게 끌려가 성고문을 당하고 자궁을 적출 당했다는 당시 널리 퍼져있던 연예계 찌라시[2]를 모티브로 하였다. 해당 찌라시의 피해자인 그 모 여배우가 고소미를 날리지 않은게 의아한데.... 오히려 고소미를 날렸다가는 더욱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테니 해당 여배우는 억울하고 분해도 참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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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너를 천사라고 부른다 나는 너를 천사라고 부른다>라는 영화가 처음으로 만들어져 정인숙에 대해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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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강리나가 정인숙을 맡았는데 일본 촬영당시 야쿠자들이 알아서 공짜로 보디가드를 맡았다고 한다. 바로 진짜로 정인숙을 호위하던 야쿠자들이 간부가 되어서 이 영화에 대한 걸 알고 부하들을 보내 무상봉사(?) 해줬다고. 당시 제작진이 조심스럽게 정인숙에 대하여 질문하자 자세히는 모르지만 엄청난 거물급 귀부인 정도로 기억한다는 대답까지 했다고 한다....(출처-영화 월간지 로드쇼)

다만 영화는 비평이나 흥행은 쫄망해서 알려지지 않았다. 참고로 감독이 90년대 유명 비디오 영화 젖소부인 바람났네를 감독한 김인수....(하지만 80년대에는 원한의 공동묘지, 삼국여한,공포의 축제같은 호러영화로 인기를 끌던 감독이기도 하다)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의 하미우가 정인숙에서 모티브를 따온 캐릭터로 추정된다.

드라마 제4공화국에서는 당시 신인 탤런트였던 조미령이 역을 맡았다. 특기할만한 것은 조미령 또한 정인숙 역이 사실상 데뷔작이라는 것[3] , 오빠를 핍박(?)하고, 심지어 정일권이나 박종규마저도 손바닥 위에 얹어놓고 가지고 노는 것으로 나온다. 심지어 영부인 육영수박정희 대통령에게 추궁하는 장면까지도 나왔다.

5 정종욱의 해명

한편 정종욱은 1989년 출소한 다음 자신은 정인숙을 죽이지 않았고 실은 고위층이 정인숙을 살해하고 자신도 죽이려 했다고 주장하였다. 2010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 건을 방영하였는데, 사건 검증 결과 직접 차량 안에서 총격을 가하지 않고도 정인숙을 저격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게다가 사건을 재조사한 감식 전문가는 정종욱의 허벅지에 남은 총상도 타인의 개입으로 생겼을 정황이 충분함을 주장했다.# 사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미 오래 전인 1990년대 문성근이 진행할 때에도 다룬 바 있었다. 여기선 정인숙의 아들이 커서 인터뷰하며 얼굴을 보였는데 그도 오빠 정종욱이 죽였다는 걸 믿지못하고 배후설을 주장했다.

6 정종욱이 범인이라는 주장

월간조선 1993년 5월호에서는 정종욱이 범인이 맞다는 기사를 냈다.

앞뒤 안 맞는 정종욱의 항변
그것은 정인숙사건이 정치적인 사건이 아니라 순수한 형사사건의 성격이며, 범행여부도 사건 자체의 울타리 안에서 판가름돼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당시 사건 현장의 정황과 남겨진 증거물, 진술 내용이 결국 단서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심판대 위에 정종욱씨가 최근 자신이 결백하다고 한 진술내용을 올려놓아보자.
(1) 범인: 그는 사건 발생 직후 40대 괴한이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흉기는 칼빈이라고 했다가 권총으로 번복했다. 출소 한 지 2년 뒤인 91년 그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범인은 두 명이었고, 그중 한 명은 얼굴에 흉터가 있었다고 구체적으로 못박았다. 또 같은 해 모 스포츠신문에 연재했던 자신의 수기에서는 신장 1m75cm가량의 20대 남자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93년 4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는 공포에 사로잡혀 앞만 바라보고 운전했기 때문에 범인을 본적이 없다고 다시 부인했다. 그는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어온 셈이다.

7 관련항목

  1. 1980년대까지도 일반인들이 해외여행은 거의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였고, 해외여행이 대중화 된건 여행자유화가 이루워진 1990년대 와서였다.
  2. 루머의 진위 여부와는 상관 없이 구봉숙 트리오의 그 유명한(?) 한국을 조진 100인의 개새끼들에도 해당 루머가 언급될 정도로 당대에 널리 퍼져있던 악명 높은 루머 였다.
  3. 1995년 MBC 24기 공채탤런트로 데뷔하여 여러 드라마에 엑스트라, 단역 등으로만 출연했었다. 제대로 된 배역을 맡은 것은 정인숙 역이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