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낚시

제목은 멋들어지게 정말 잘 지었으나 작품의 내용이 영 매치가 안 되는 작품들. 크게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제목이 좋은데 알맹이는 그 반대. 일단 작품성은 있으나 제목에서 느껴지는 이미지와 실제 작품은 영 다른 물건. 제목만 보면 가슴 시린 로맨스인데 정작 내용은 비정한 사회비판물이라거나(...) 아니면 제목만 보면 가치 있고 유익한 내용 같으나 실제로는 영 좋지 않은 알맹이라거나. 불쏘시개인 책이라든지...

둘째는 제목이 시궁창인데 의외로 알맹이는 훈훈한 작품들.

1 제목만 훈훈한 것들

1.1 만화

  • 마음의 소리 : 마음의 소리 자체는 훌륭한 개그 만화이긴 하다. 문제는 제목만 보면 차분한 수필 같은데 실상은 개그 병맛 만화. 이 점에 대해 작가 조석 또한 '지방 어느 서점에는 '마음의 소리'가 수필 코너에 분류되어 있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 성 로잘린드 : 제목만 보면 가톨릭 성녀의 이야기를 극화한 거룩하고 숭고한 내용의 만화 같은데 사실은 엽기 연쇄살인마 아동의 살인 편력기.
  • 치즈인더트랩 :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1.2 애니메이션

1.3 소설

  • 다락방의 꽃들 - 제목 때문에 가난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소년소녀들이 나오는 교훈적인 소설인줄 안 사람들이 많다. 제목만 보고 선정된게 분명한 청소년 필독도서 목록에도 올라와 있다. 그러나 내용은...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 제목과 책의 표지만 보면 풋풋한 로맨스 소설 내지는 에세이집 같으나 사실은 살인사건이 기반이 된 추리소설. 그렇다고 로맨스가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 푸른 달을 걷다 - 이지환의 로맨스 소설로 제목은 정말 서정적이고 기품 있는 로맨스 같은데 내용은 민폐 끝판왕 여주인공이 조폭 보스 남주인공을 가지려고 발악하는 스토리.
  •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 무라카미 류의 대표작으로 제목만 보면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 같은데 사실은 하드코어 SM 스토리.

1.4 영화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제목만 보면 무슨 노인학대를 비판하는 듯한 다큐멘터리 영화같지만 사실은...
  • 설국열차 - 제목만 보면 설원을 달리는 열차가 나오는 로맨틱한 영화 같지만...

1.5 노래

  • 하늘만 허락한 사랑 - 엄정화 : 제목만 보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노래한 내용 같다. 맞긴 한데 사실 가사의 내용을 정확히 말하자면 친구 남친을 빼앗은 여자가 자기합리화하는 내용(...) 상황의 막장성으로 인해 가사가 시궁창 항목에도 올랐다.

1.6 드라마

  • 신기생뎐 - 제목만 보면 현대판 황진이 이야기라도 되는 것 같다. 현실은 빙의드라마
  • 신들의 만찬 - 마찬가지로 제목만 보면 정말 위대해 보인다.
  • 조강지처 클럽 - 정작 내용은 TV판 바람난 가족이다(...).
  • 황금 물고기 - 제목과 내용의 연관성을 도저히 찾지 못하는 드라마이다.
  • K-팝 최강 서바이벌 - 이름 때문에 진짜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인줄 알았던 시청자들이 꽤 있다.
  • 가화만사성 - 제목의 본래의 뜻과 다르게 막장 드라마이다.

1.7 게임

  • 내꿈은 정규직 - 정규직을 달성하면 엔딩이라고 느껴지는 제목이지만 진정한 목표는 사장으로 승진하는 것(...). 게다가 게임의 분위기가...
  • 화이트 데이 시리즈 - 모르는 사람이 부제목은 빼고 제목만 보면 왠지 화이트 데이의 낭만이 물씬 느껴지는 미연시 장르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호러 게임이다. 게임의 시간적 배경을 보면 틀린 소리는 아니지만...
  • 얀데레 키우기- 제목만 보면 그냥 키우기 시뮬레이터 같고 처음 시작하면 미연시 같은데, 엔딩이... 자세한 것은 항목참조

2 제목이 시궁창

2.1 만화

  • 가난뱅이 신이! : 팬들에게는 여자판 은혼이라는 소릴 들을 정도의 약빤 개그물이지만 한국에서는 가난한 신이라는 아이를 다룬 검정고무신틱한 제목으로 인해 폭망했다.(...)
  • 망구망구 차차차 : 제목은 유치한 개그물 같지만 사실은 치매 노인 문제와 어렸을 때 입양된 딸의 갈등과 화합을 다룬 감동적이고 의외로 진지한 만화
  • 암살교실 : 제목만 섬뜩하지 사실은 좌절한 청소년들에게 다시 꿈과 희망을 되찾아주는 교훈적이고 건강한 내용인데, 제목 때문에 막장 중2병물 고어물로 종종 오해받아서 한국에서는 방영 초기에 19금 딱지가 붙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

2.2 드라마

  • 어머님은 내 며느리 -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드라마지만 감독이 막장요소를 최대한 배제했다 한다.
  • 출생의 비밀 - 막장 드라마의 클리셰인 바로 그 문구를 돌직구로 제목으로 삼은 강렬한 제목. 하지만 제목과 다르게 작품 자체는 막장 요소가 전혀 없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오히려 제목 때문에 시청률이 잘 나오지 못했던 비운의 작품.

2.3 음악

  • 김광진, 노영심의 '학교 가는 길' : 맑고 쾌청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피아노 곡인데, 청취자들에게는 제목과 싱크로율이 터무니없이 낮다는 평가.대체 어느 학교를 다니면 학교 가는 길이 이런 멜로디로 느껴질 수 있다는 거냐
  • 안토니오 비발디의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 제목만 보면 틀렸어 이제 꿈이고 희망이고 없어 같은 내용 같은데 사실은 오직 주님 안에 평화와 위로를 받을 거라는 나름대로 훈훈한 내용이다. 물론 기독교 안티들에게는 가사도 시궁창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 앤더슨의 워털루 전쟁 : 피아노 명곡집에도 꼭 실려있는 인기 높은 곡으로 간결하고 연주하기 쉬운 멜로디로, 김태희, 김준현의 LG 디오스 김치톡톡 냉장고 CM송으로도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그런데 제목도 그렇고, 섹션별로 달린 부제도 전부 전쟁의 참혹상을 표현한 건데 그에 비해 너무나 밝고 쾌활한 멜로디로 듣는 사람은 위화감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