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의 좋은세상만들기

1 개요

SBS에서 1998년 3월 7일부터 2000년 10월 10일까지 방송했던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한 前 예능 프로그램. 토요일 7시 -> 화요일 7시 5분에 방송.

2 상세

초기에 코미디언 서세원과 배우 신은경이 진행을 했다.

처음에는 '고향맨' 코미디언 최성훈이 시골로 가서 어르신들과 어울리고 어르신들이 고향 CF를 찍는다. 농어촌 마을의 특성상 사람과 함께 짐승들도 가끔 등장하는데 주로 소, 돼지, 닭, 개 등의 가축들이다. 외국인의 고향방문기 촬영 도중 소가 배설을 한적이 있었다(...). 또한 아파트가 밀집해있는 도시와는 달리 단독주택 및 농가가 많은 농어촌 지역의 특성상 개(犬)를 기르는 집이 많은데다 개들이 외지에서 온 제작진을 향해 마구 짖어대거나 촬영 중에도 짖어대는 소동을 벌이기도 해서 촬영이 중단되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한때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함께 할 외국인 출연자들을 캐스팅했으며 외국인들이 한국의 노인들과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였고 동시에 한국의 농촌 및 시골문화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전북 무주편에서는 무주 할머니 두분들이 캐나다로 가서 캐나다청년과 그 청년의 가족들과 우정의 시간을 갖기도 하는 시간을 가졌고 후에 캐나다 노인들이 방문에 대한 보답으로 전라도 무주를 방문하고 SBS의 도움으로 서울을 관광했다. 당시 출연한 외국인들의 국적은 호주, 캐나다, 독일, 미국 등 다양한 편. 독일편에서는 경북 봉화군 시골에 방문한 독일청년 미하일과 그의 가족들 초청으로 독일에 방문한 봉화 할머니 두분이 독일 빌더스하우젠 시장의 영접을 받고 할머니들은 그 보답으로 시장님에게 갓(모자)을 선물했다. 이 일은 독일 6개 신문에 메인기사로 실린 적이 있다.

그 다음 '고향에서 온 편지' 코너에서는 어르신들이 주로 자신의 자식들에게 근황과 사연을 보내며, 주로 웃긴 이야기들이 많았다. 당시 지역민방이 설치가 안 되었던 시골에는 SBS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던 터라 (지역민방 소재지 인근 지역은 예외) SBS를 잘 모르시는 어르신들이 KBS랑 착각하거나 심지어는 'SES or SBC에 나온다!' 라고 말씀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렇지만 꼭 마지막에서는 슬픈 사연이 나오며 이 프로그램에서 잃어버린 아들 사연을 얘기했을 때 그걸 본 아들이 고향에 직접 찾아와서 만난 적이 있었다.

한편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장수퀴즈에서는 어르신들의 배꼽빠지는 답을 들을수 있었다. 서세원,신은경이 내는 문제를 출연한 어르신들께서 맞히는 코너였는데 시조 할아버지,물파스 할아버지,농담 할머니를 비롯한 어르신들이 시청자들에게 구수한 웃음을 주었다. 특히 한 할아버지는 MC 서세원에게 "서세원이는 서세원이냐 서생원이냐?"라는 개그를 했다.(그런데 분위기로 봐선 진지하다.) 그리고 어르신들이 꿀이나 흑염소탕 같은 먹거리를 들고 와서 서세원과 신은경에게 권하기도 했는데, 특히 신은경은 이런 먹거리를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털털한 모습을 보여줘서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다만 장수퀴즈는 많은 사랑을 받은 반면 문화의 세대차이로 인한 언어적 간극 희화, 출처가 불분명한 민간치료법 남발, 노인 인격비하 등으로 비판여론도 상당했다. 특히 중간에 야한 얘기가 자주 나온다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받았다. 외국인의 고향방문기 경북 봉화군편에서는 출연한 독일청년에게 마늘을 억지로 먹이고 억지로 쌈을 먹이고 회초리로 때리고 캐나다여자들의 경남 산청 시골방문기 방영시 화장실이 급한 외국여성에게 할머니들이 요강에다 눌 것을 강요(!?)하고 캐나다방문기 방영시 할머니들이 어린이의 성기를 만지는 등 외국인 학대장면으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매회 엔딩 때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이 나오는데 이 때의 배경곡은 브라이언 히랜드(Brian Hyland)의 Sealed with a kiss.

한때 동명 제목하에 책을 출간했으며 흑백으로 되어있는 사진과 함께 고향 풍경에 관한 글도 실려있다.
한편, 첫 회부터 공동 진행을 맡아 온 신은경이 본업인 연기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빠진 뒤 99년 10월 23일부터 양승연 아나운서가 새 여자 MC로 발탁됐으나 예전 서세원-신은경 체제보다 인기가 떨어졌다.

결국 2000년 4월 22일부터 탤런트 김지영으로 여자 MC를 교체했지만 KBS 2TV 개그콘서트, MBC 목표달성 토요일 때문에 시청률이 갈수록 떨어지자 같은 해 8월 1일부터 화요일 오후 7시 5분으로 옮겨갔다. 이 과정에서 서세원과 김지영의 출연이 종료됨에 따라 진행자 없이 제목도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에서 <좋은 세상 만들기>로 바뀐 뒤 그 해 10월 10일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