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죽도동 소재. 포항시를 대표하는 재래시장이다. 죽도는 포항의 지명 중 하나로 대나무(죽)가 많이 자라던 섬(도)이라는 뜻. 포항은 섬과 섬 사이를 매립하여 만든 도시인지라 끝에 "섬 도" 로 끝나는 지명이 많다.
외지에는 신선한 회와 물회로 잘 알려져 있지만, 수산물시장은 시장 뒤편 일부를 차지하며 포항 시민의 일상생활과 빼놓을 수 없는 종합 재래시장이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를 비롯한 대형마트가 들어선 요즘은 예전만큼은 못하지만 그래도 포항 시민들에게는 발품을 팔면 대형마트 못지 않게 다양한 생필품을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종합시장.[1]
포항시의 성장과 포항 시민들의 애환이 그대로 녹아 있는 시장이다. 이명박 前 대통령은 일본에서 태어나서 귀국한 후 이 곳에서 어린 시절 풀빵 장사와 과일장사 등을 했다고 한다. 실제로 죽도시장에서 오랫동안 터를 잡고 계신 분들은 그러한 대통령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분이 많다. 2000년대 한 차례 화재를 겪고 나서 이후 내부에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깔끔하게 정리하여 관광상품화하였다.
수산물시장 및 회타운은 안쪽으로 들어가면 있고 무시무시한(...) 호객 행위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 부산광역시의 자갈치시장과 맞먹는 포스를 자랑하며 나이트 삐끼 저리가라 할 수준. 어디를 가든 거기서 거기이므로 겁먹지 말고 느긋하게 한 바퀴 돌아 마음에 드는 집으로 들어가자.
북구 대흥동에 있는 동해남부선 포항역에서 멀지 않아서 대구 등지에서는 (2008년에 폐지된) 통근열차를 타고 많이 오고 갔으며, 대구 - 포항 고속도로가 개통된 후 대구와 포항 간 소요시간이 1시간 10분으로 단축되면서 대구 시민들의 방문이 부쩍 늘었다. 다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장사 외에는 걸어서 10분 거리인 오거리 근처에 홈플러스 죽도점이 들어서는 바람에 적지않게 타격을 받고 있다. 역시 홈플러스는 까야 제맛
타지역 관광객 증가로 인한 포항 시민들의 불편도 증가하고있다. 죽도 어시장내의 소비자 증가로인해 평일 수산물 가격이 주말에는 비싸게 느껴진다. 주차문제도 심각하다. 시장내 주차 타워가 2곳이 있으나 어시장쪽에는 항상 붐빈다.
포항시를 방문한 관광객이라면 이곳에서 물회와 과메기. 그리고 동해안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회를 반드시 먹어 보자. 이 시장에서 대게 먹으려면 지갑을 털릴 각오 좀 해야 한다. 대게를 제대로 먹으려면 영덕군이나 울진군으로 올라가는 방법도 있지만 가격은 별 차이가 없다.
수산물시장 근처에 잘 찾아보면 수제비 골목도 있으니 들려서 먹어볼 것. 맛도 좋고 가격대 성능비가 상당히 우수하다. 또 다른 곳에서는 찾기 힘든 고래고기 식당도 있으니 구경 할만하다. 고래고기를 해체하고 조리할 수 있는 능력자는 여기를 제외하면, 반구대고래가 마스코트인 울산광역시 정도.. 개복치도 판다. 뜨헐...[2]
수산시장이 다들 그렇지만 회를 파는 점포의 경우 초장집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농협 공판장이 안쪽 깊이 있고 농협 하나로마트도 근처에 위치. 너무 변방이라 가기가 힘들다. 예전에는 LG전자 서비스 센터까지 있었기 때문에 방문수리가 필요한 녀석을 수리받으려면 고생길이 훤하게 뚫려 있었다.
참고로 포항의 모든 시내버스는 죽도시장 앞으로 오게 되어 있으니 교통편을 이용할 때는 참고하는게 좋다. 육거리와 오거리도 포항 시내버스 전 노선이 정차한다. 단 노선별로 정차 정류장을 2개로 나눴는데 오거리는 정류장 위치가 노선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포기하자. 육거리와 죽도시장은 두 정류장 간의 거리가 인간적으로 가깝다. 직접 보면 안다. 그래서인지 육거리, 죽도시장은 포항 시내버스 공인 환승센터 취급. 舊 포항역에서 내렸다면 죽도시장까지 걸어서 5분 내로 도착할 수 있다. 물론 2015년 4월 2일부터 KTX가 영업 중인 新 동해선 포항역으로 들어오는 107번과 500번도 죽도시장으로 간다. 다만 자가용은 가져오지 않는 것이 좋은데, 유동량이 많은 죽도시장 앞 도로는 왕복 4+1차선에 불과한 데다가 불법주정차가 극심해서 늘 막힌다. 그래서 죽도시장 옆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차량들의 기차놀이 때문에 근처 버스 정류장에 버스가 제대로 못 선다. 죽도시장 근처에 주차할 장소도 마땅찮고..
죽도시장의 竹島를 일본어 훈독으로 읽으면 다케시마(...)가 된다. 그래서 이런 오해를 받기도 한다. 물론 죽도시장, 죽도동의 '죽도'와 그 다케시마랑은 상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