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싱가포르인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중국인 혈통의 주민들로 싱가포르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다.

1 개요

싱가포르는 원래 말레이 반도 남단의 섬으로 중국인의 이민단이 건너와 개척한 섬이다. 영국인들은 19세기 이 섬을 개척할 때 주석 광산을 찾아 푸젠 성광둥 성에서 건너온 중국인들을 대거 동원했다. 특히 아편전쟁으로 청나라에서 쿨리들이 대거 생기면서 그 수가 매우 늘며 원래 무인도나 다름없던 섬의 특성 상, 소수였던 말레이 원주민을 찍어 누르고 대다수가 되어 버린다. 한 마디로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 격이다. 이리하여 싱가포르 섬은 사실 상 중국계의 땅이 된다. 星港이라는 이름의 중국식 이름도 그래서 붙게 된다.

중국계 대부분은 객가인이고 치우차우푸젠 성 출신의 민난인, 하이난 성 출신의 하이난인, 광둥 성 출신 광둥인들이 있으며 객가와 광둥, 민난인들이 메인이다. 그 중 제일 다수는 호키엔이라 불리는 민난인이고 그 다음이 하카라 불리는 객가인이며 제3그룹이 광동인들이다. 홍콩만큼 광동어가 널리 쓰이진 않고 대만어와 비슷한 민난어와 테오추라 불리는 치우차우어가 널리 쓰인다. 물론 광동어를 쓰는 가정도 10% 이상으로 상당수다. 성을 보면 출신들을 알 수 있는데 Ng, Wong, Chan 등은 광동계, Tan, Go 등의 성은 민난계이다. 물론 정부는 중국계 커뮤니티의 통합을 위해 표준중국어를 통용어로 지정했다. 제1통용어는 당연히 영어 그것도 영국식 영어이다.

영국은 자기네 국교인 성공회를 싱가포르에 들여오고 수 많은 중국인이 개종하며 영어를 배운다. 그리고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택하고 여전히 불교 및 도교를 믿는 중국인과 서구화되어 영어를 쓰고 기독교를 믿고 크리스찬 이름을 쓰는 중국인이 공존하게 되며 특히 기성세대는 중국식 성명을 고수하고 도교 및 불교를 믿고 아래 세대로 가게 될 수록 기독교를 믿고 영어식으로 크리스찬 성명을 쓰고 영어를 배우며 서구화된다. 그 덕분에 중국계의 종교분포는 불교 50%, 도교 20%, 기독교 20%, 무신론자 10% 정도가 된다. 대통령을 지냈던 토니 탄(Tony Tan)의 경우가 바로 싱가포르의 성공회 신자였었다. 반면 그 전의 총리 고촉통의 경우는 불교 신자였었다. 리콴유는 서구화되어 그런지 아무 종교가 없는 무신론자다. 무신론자인 중국인들은 도교 및 불교를 고리타분한 미신 정도로 여기고 배척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며 불교 및 도교가 동양을 망쳤다고까지 생각한다. 그리고 종교를 비과학적이라고 까기도 한다. 무신론자 비중이 한국, 홍콩보다는 낮은 편이지만 상당수가 있는 점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랑 비슷하다. 반면 말레이인은 100% 무슬림이고 타밀인은 90%가 힌두교를 믿고 10%의 상당수 무슬림이 공존해 대조된다.

중국인 그리스도인 대부분은 개신교도들로 시티 하베스트 교회는 동남아 최대이자 아시아 제2규모[1]의 교회이다! 그리고 최대 교파는 성공회로 동남아와 남아시아를 총괄하는 성공회 본부가 싱가포르다. 가톨릭도 상당수이고 특히 신자들이 더운 날씨에도 성당이 꽉 차서 밖에 나와 미사를 드릴 정도로 신심이 깊다. 싱가포르의 안보 지형 상 여호와의 증인은 없다.

한편 중국계의 경우 일본군이 말레이 반도를 쳐들어왔을 때 대량 학살당했던 경험이 있다. 창이 국제공항이 있는 창이 비치와 풍골 비치는 덕분에 귀신이 나온다는 괴담이 돈다.

중국계의 문화는 전술한것처럼 서구와 중국 전통문화가 공존하는데 특히 이전 세대일수록 중국 전통의 삶의 방식을 고수하고 젊은 세대로 갈 수록 서구화되어 있다. 당연히 그리스도인이나 무신론자는 대게 젊은 층들이다. 그리고 결혼식장례식 등 관혼상제도 중국식과 영국식이 섞여 있다. 한 예로 수의를 입힐 때 서양식으로 정장이나 드레스, 원피스를 입히는 등의 습관이 있으며 결혼식의 경우도 젊은 세대는 교회에서의 결혼식이 매우 보편화되어 있다.

패션의 경우 말레이계와 달리 종교적으로 딱히 제약이 없는데다 서구화된 영향으로 서구화된 패션 센스를 보인다! 더운 기후 때문에 여자들은 민소매 옷을 많이 입지만 탱크탑 같은 옷은 찾기 힘들다. 직장인들의 경우는 새미 정장을 입으며 더운 기후 때문에 노타이에 셔츠가 보편적이다. 메이크업의 경우 서구식 메이크업을 따라하다가 한류 열풍으로 일본이나 홍콩처럼 한국식 화장을 따라하고 있다.

2 언어

표준중국어가 중국계 사이 통용어이며 영어가 국가 통용어로 사실 상 국어다. 즉 밖에서는 민족 간 소통어인 영어를 써야 한다. 광동어, 민난어, 하카어, 차오저우어 등 다양한 방언들의 경우 각 가정에서 쓴다.

3 유명인

  • 리콴유: 싱가포르의 국부이자 초대 수상.
  • 콩히: 동남아시아 최대규모 초교파 개신교회 시티하베스트 교회 전 담임목사로 셀교회 시스템으로 동남아 일대에 부흥을 일으키고 한국에도 방문하는 등 센세이션을 일으키다가 전횡으로 몰락[2]했으며 중화의 조용기라고 불린다. 말 그대로 부흥과 몰락의 행적이 판박이다. 대다수 싱가포르 그리스도인들은 이 인물을 매우 좋지 않게 본다. 신학적인 면과 도덕적인 면에서 둘 다 말이다.
  • 소 차이안: 싱가포르 성공회 신부. 위의 콩히와는 달리 정상적인 성직자로 선교회 소속이다. 이 인물이 아시아 전체 성공회를 총괄하는 무거운 책임을 진다(!!!)[3]
  • 로렌스 콩: 위의 콩히와는 다른 인물로 역시 목사다. 또 다른 대형교회를 이끌고 있으나 유감스럽게 신사도 운동이랑 연관되어 있다(...) 본인은 극구 부인 중.[4]
  • 리센룽: 리콴유의 아들로 현 총리이다. 장징궈처럼 사실 상 세습이라는 비판이 있으나 그것과 별개로 능력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고촉통: 전 총리로 리센룽 현 총리의 전임자다.
  • 토니 탄(진경염): 싱가포르 현 대통령으로 불교 신자인 고촉통과 달리 성공회 신자다.[5]
  1. 아시아 최대는 우리가 잘 아는 여의도 순복음교회이다.
  2. 사모인 호 선(Ho Sun)의 가수 활동 지원을 위해 헌금을 유용하다 탐오조사국에 걸려 실형을 선고 받아 담임목사직을 박탈당했다.
  3. 비슷하게 홍콩의 성공회 총대주교는 동아시아 전체 즉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을 모두 책임진다. 그 이유는 아시아의 성공회 인구가 매우 적어서 그나마 구 영국령에 신자가 많아서이다. 그래서 홍콩 및 싱가포르 성공회가 선교회를 만들어 한중일을 비롯해 아시아 각 국에 성공회를 포교하려 하고 있다.
  4. 콩히 본인은 신사도 운동에 대해 설교로 그 교리를 비판하기도 했다.
  5. 토니(Tony)라는 이름은 전형적인 크리스찬 이름으로 중국계의 경우 주로 기독교인들이 서양식 이름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