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어

중국어의 역사와 변천
상고한어
(ca. 13c BC - ca. 3c)
중고한어
(ca. 3c - ca. 13c)
근고한어
(ca. 13c - ca. 20c)
현대표준한어
(ca. 20 ~ )
오어(吳語)
상어(湘語)
감어(竷語)
객가어(客家語)
월어(粤語)
민어(閩語)
納木維基, 大家一齊所種嘅知識之樹

나무위키, 여러분이 가꾸어 나가는 지식나무.

廣東話/广东话[1]
粵語/粤语[2]
광동어
언어 기본 정보
주요사용지역중화인민공화국
광둥 성
홍콩 특별행정구
마카오 특별행정구
원어민약 6000만명
어족중국티베트어족
중국어
중국어
광동어
문자한자(주로 정체자)
언어 코드
ISO-639-1-
ISO-639-2-
ISO-639-3yue
주요 사용 지역
영어Yue Chinese, Cantonese
프랑스어Cantonais
일본어広東語 (カントンご)
에스페란토Kantona lingvo

1 개괄

광둥어(廣東語), 혹은 월어(粵語)라고도 하는 중국어 방언. 영어로는 Cantonese(광동어) 또는 Yue Chinese(월어)라 한다. 중국어 방언이라고 되어 있기는 한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표준중국어와는 사실상 통역이 없으면 서로 소통이 불가능하다. 어느 홍콩인 교수의 말에 의하면, 영어독일어가 닮은 정도가 표준중국어와 광동어가 닮은 정도와 비슷하다고 한다.[3]

한자한국 한자음으로 읽으면 광동어가 맞지만, 현재 한국어의 중국어 한글 표기법표준중국어 발음을 전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에 표준중국어 발음을 기준으로 옮기면 광둥(Guǎngdōng)어가 맞다.(원어 발음은 꽝똥이다.) 하지만 표준중국어와 의사 소통도 안 되는 광동어를 표준중국어 발음으로 읽는 것도 좀 우스운 이야기이고 게다가 보통화의 경우도 베이징어(만다린)라고 부르지 않고 북경어로 많이 부르며 상해어도 상하이어라고 부르는 경우는 드물고 하니 본 문서의 표제어는 그냥 한국 한자음대로 광동어로 하였다.[4]

광둥 성 중서부 지역 및[5] 광시좡족자치구의 동부, 동남부에서 사용되는 방언이다. 사용자는 6000만~8000만 명. 사실 중국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부유한 광둥 성에는 예로부터 이주자가 많아서 표준 중국어 사용자도 어느정도 있는데다다가 푸젠성이나 저장성과 인접한 지역이나 하이난 성과 인접한 지역에서는 민남어객가어가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광동어라는 단어는 학술적으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예로부터 광동의 중심 도시였던 광저우 지역의 방언이 가장 보편적이었으나, 지금은 본토 검열을 받지 않고 홍콩 영화 등 독자적인 문화 컨텐츠를 많이 만들어 내는 홍콩의 발음이 세계적으로 더 친숙하다. 사실 광저우나 홍콩이나 큰 차이는 없다. 경기도 방언과 충청남도 방언 정도 차이를 보인다. 거리도 홍콩-광저우가 더 가깝다.[6]

광둥 성에서 광동어를 표기할 때는 간체자를 쓰고 홍콩이나 마카오에서는 정체자를 사용한다. 성조도 5개의 북경어보다 많은 6성이지만 추가적으로 붙는 음성규칙으로 인해 총 9성이다. 홍콩에서 제정한, 광동어 상용한자는 4759 자이며, 이외에도 한국의 한자급수시험 특급 이상의 매우 어려운 한자들과 차상용한자를 포함해 약 1만 자 이상의 한자가 쓰인다.

영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영어권의 영어 원어민 입장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언어로 표준중국어한국어, 터키어, 아랍어 보다도 배우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표준중국어, 광동어와 비슷한 성격을 띠는 베트남어, 태국어, 미얀마어 등이 한국어, 터키어, 아랍어 등보다는 배우기 쉬운 편으로 분류되는 점, 문자를 배제하고 음성언어만으로 한정할 경우 중국어는 한국어일본어보다 상대적으로 쉬워진다는 얘기도 있는 점 등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일례로 매카니즈(Macanese)라고하는 마카오에 거주하는 포르투갈계 주민의 경우는 원어민 수준의 광동어를 구사하면서도 한자를 읽지 못하는 경우가 다소 있다.인종이 다른거지 사실 원주민이 문맹인 거랑 똑같지 않나 사실 영미권의 경우 한국어나 아랍어 및 일본어 등을 더 배우기 힘들어하며 특히 일본어는 가장 배우기 힘든 언어로들 인식한다.

2 사용 인구

중국 대륙 내에서는 광저우를 비롯한 광동성의 중부와 서부 지역, 광시좡족자치구 동부와 남부 등지에서 사용된다. 홍콩/마카오의 두 특별행정구에서도 사용하고 대만에도 일부 사용인구가 존재하며 싱가포르하카어와 함께 주요 세력인 방언이다.

사용 인구는 6000만~8000만 명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북경어와 맞먹을 정도의 방언 세력으로 착각하기 쉬우나, 실상은 또 다른 방언인 오 방언보다도 사용자 수가 적다. 대신 본토의 검열을 받지 않는 홍콩, 마카오 등의 주요 도시와 대륙 밖의 화교[7]이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각국에 널리 퍼져 있어 접할 기회가 많다는 점, 홍콩 영화 등 문화적인 영향력 때문에 외국인들은 광동어를 굉장히 큰 언어로 오인하는 것이다.[8] 그래도 보통화, 오(吳) 방언, 민(閩) 방언에 이어서 중국어계 화자 수 중 4위이다.

3

이건 조금 복잡한 문제인데 개요는 다음과 같다.

보통화 문어와의 유사도
보통화광동어
문어일치일치
구어유사[9]불일치

즉, 광동어 화자가 글을 쓸 때는 대부분 표준중국어로 쓴다. 심지어 홍콩과 마카오에서만 유통되는 서적이라고 해도. 광동어 구어를 글로 적은 것은 일상생활에서 채팅을 하거나 아니면 친숙한 분위기를 전달하려는 글뿐이다. 신문을 보면 표준중국어 문체로 쓰여 있고 간혹 광동어 문체로 쓰인 기사 한두 칸이 보인다. 따라서 표준중국어를 배운 외국인이 홍콩에서 나온 책을 읽을 수 있는 것. 물론 본토의 문어체가 간체자를 쓰는 것과 달리 홍콩이나 마카오의 문어체는 정체자를 쓰긴 하지만, 둘은 유사성이 있기 때문에 읽는 속도가 느려질 뿐 어찌어찌 읽을 수는 있다.

다만 이것을 소리 내어 읽을 때는 광동어 발음으로 읽는다. 따라서 서로의 언어를 모르는 광동어 화자와 보통화 화자가 만나면 필담을 하면 소통 가능하다. 전근대에는 이런 것이 보편적이었고 한문이 그런 초방언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었으나 근대에 들어 쓰는 것과 말하는 것을 같게 하자는 언문일치 운동이 일어나면서 한문 대신 보통화 구어가 곧 표준 문어로 자리잡게 되었다. 광동어의 경우에는 글말의 일치는 이루어졌으나 입말의 일치는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면 될 것이다. 그래도 다른 방언과 비교해 보자면 광동어 구어로 적힌 문헌은 꽤나 풍부하다.

광동어 구어는 국내에서도 거의 쓰이지 않는 특급 한자 이상의 난이도를 가진 한자들이 매우 많다. 예를 들면 㗎, 乜, 嘢, 喺, 氹, 冇, 嘅, 哋, 嚟, 啲, 𡃁 등. 광동어 구어에서 쓰이는 한자들은 입 구(口)를 부수로 하는 한자들이 꽤 많은데, 예를 들어 '사랑은 열린 문' 광동어판의 가사를 주목하면 대화를 하는 부분(즉 구어체)의 가사에 노래를 부르는 부분(즉 문어체)의 가사에 비해 입 구(口)가 부수로 쓰이는 한자가 눈에 띄게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일본어의 신자체나 표준중국어의 간화자에도 없는 광둥어 한자도 꽤 많다. (예: 𨋢. 이건 현대 문물 도입에 따라서 새로 만들어진 케이스도 포함된다.) 또한 같은 정체자권인 한국 및 대만 한자와 쓰이는 글자는 같은데 뜻이 전혀 다른 경우의 글자도 은근히 있다.

3.1 인코딩

광동어는 주로 정체자를 쓰기 때문에 대만의 Big5 문자 집합을 가져다 썼는데, 광동어 구어 한자 중에는 Big5에 없는 글자들이 적지 않다. 㗎, 啲, 𡃁 등만 해도 표현할 수 없어서 예전에는 o架, D, o靚처럼 썼다.[10] 그래서 여러 회사들이 광동어 한자를 표현하기 위해 Big5 확장판을 만들었는데, 회사마다 확장 영역이 전혀 호환되지 않았다.

너무 많은 확장판이 난립하자, 홍콩 정부는 1999년 9월에 HKSCS(Hong Kong Supplementary Character Set, 香港增補字符集)라는 광동어 표기용 표준 문자 집합을 제정한다. HKSCS는 Big5의 빈 영역에 끼워서 쓰는 형태로, Big5의 빈 부분에 광동어 한자나 기호 등을 추가한 형태다. HKSCS의 최신판은 2009년 12월에 나온 HKSCS-2008[11]로, 모두 5009자를 포함하고 있다.

HKSCS의 한자들은 모두 유니코드에도 추가되었다. 홍콩 정부의 HKSCS 표준 제정 덕분에, 모든 광동어 한자가 유니코드에도 반영되어 㗎 등을 문제없이 쓸 수 있게 되었다. 다만 𡃁(U+210C1)처럼 SIP(U+2xxxx)에 들어간 글자도 적지 않기 때문에(1713자), BMP(U+0000 ~ U+FFFF)만을 지원하는 환경에서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MS 윈도에서 MingLiU-HKSCS 글꼴(번체 중국어 글꼴 MingLiU의 HKSCS 버전)을 보면 사용자 영역(U+E000 ~ U+F8FF)에 한자들이 꽤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텐데, 이게 다 유니코드에 정식 배당받기 전의 임시 위치다. 예를 들어 㗎, 𡃁은 각각 임시로 U+ECD0, U+ED04에 있는데, 이는 이 두 한자가 유니코드 초기 버전에 없었기 때문이다. 㗎는 1999년 9월(유니코드 3.0)에, 𡃁은 2001년 3월(유니코드 3.1)에 각각 유니코드에 추가됐다. (각각 U+35CE, U+210C1) 해당 한자들이 유니코드에 정식으로 추가됐는데도 아직까지도 사용자 영역에도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과거에 작성된 문서와의 호환을 위해서이며, 해당 한자들이 유니코드에 정식으로 추가된 현재는 사용자 영역을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홍콩 정부가 매핑 테이블까지 지원한다.

3.2 로마자 표기

  • 병음 문서의 마지막 문단 참조.

로마자 표기법으로는 '월병'(粵拼, jyutping)이 대표적이다. 이 문서에서도 월병을 사용. 특징으로는 j와 y가 영어 j, y의 발음이 아닌 IPA의 /j/, /y/ 발음을 표기하는 데 사용된 점이 있다. 따라서 jyut6(粵)이라는 글자는 '줏'이 아니라 '윗'으로 읽힌다. 또한 성조 표기에는 부호가 아닌 숫자를 사용한다.

다른 로마자 표기법으로는 예일식 표기가 있으며, 영어 사용자 기준으로는 조금 더 직관적인(?) 표기법이다. 다만 이쪽은 성조를 h 외에 부호를 붙여서 사용하기 때문에 입력에 번거로움이 있다. 가령 월병에서 '월어'(粵語)를 jyut6 jyu5라고 표기한다면, 예일 표기법에서는 yuht yúh 혹은 yut6 yu5로 표기한다.

한편 한국어의 인명 표기처럼 별다른 규칙이 없는 통용 표기도 존재하며, 사실 홍콩이나 마카오의 고유 명사 표기는 거의 다 이쪽. 당장 Hong Kong이라는 표기만 봐도 월병(Hoeng1 Gong2)이나 예일식(Hēung Góng) 둘 중 어느 쪽도 아닌 표기이며, 세부적인 지명이나 인명도 마찬가지. 통용 표기의 경우 유기음무기음 구분을 잘 안 하는 경향이 있다.

4 지위

수적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타 방언들보다 훨씬 유명한 것은 중화민국, 중화인민공화국, 싱가포르 등의 중화권이 강력한 표준중국어 통일 정책을 실행하는 것과는 달리 홍콩/마카오가 방언 중심 사회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상해 역시 홍콩 못지않게 세계적인 대도시지만 보통화 보급 정책에 힘입어 이미 젊은 세대들은 모국어로 보통화를 하고 언론, 교육, 사업 등 모든 것이 보통화로 이루어지고 있다. 정부가 뒤늦게 방언 보존의 문화적 가치를 깨닫고 오 방언인 상해어를 보호하려고 해도 젊은 세대의 상해어 수준이 안습이라는 보고가 나왔을 정도다. 아 XX 상해말을 잊었습니다. 대만에서도 대만의 민 방언인 대만어객가어 등을 예전보다는 좀 더 많이 인정해주고 있지만 아직도 제1언어는 압도적으로 표준중국어(국어)이다. 반면에 홍콩인들에게 보통화는 영어처럼 중요한 '외국어'일 뿐이다. 더군다나 본토에서 홍콩으로 유입되는 이민 인구 대부분이 홍콩과 가까운 광둥 성 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이다. 당장 운전수 및 청소부는 전원 광동인이다. 또한 표준중국어 음차에 광둥어 음차가 역으로 영향을 주는 경우도 많다.

외래어피자헛맥도널드택시워싱턴시카고
광동어삣씽학[12]막똥로우[13]띡시[14]와싱떤[15]찌까꼬[16]
한자必胜客麥當勞的士華盛頓芝加哥
표준어삐셩커[17]마이땅라오[18]띠스[19]화셩둔[20]쯔자거[21]

이처럼 해외 고유 명사를 표기하는 데 광동어 음차가 표준중국어보다 오히려 원음에 상대적으로 가까운 경우가 많다. 광동이 오랫동안 중국과 서양이 교류하는 창구이기도 했고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본토는 1980년대 말까지 대외 교류를 제한한 데 반해 광동 지역의 일부인 홍콩영국 식민지라 그런 게 없어 중국에 들어오는 서양 문물이 광동을 거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적어도 대중 문화(음악이나 영화 등)에 관해서는 나름대로 영향력이 크다는 것도 한몫한다. 일단 우리가 예전에 보던 쿵푸 영화 자체가 태반이 홍콩 영화다.[22] 성룡, 주윤발 등 익숙한 배우들 대부분이 홍콩 배우.[23] 또한 광둥 성 지역이나,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광동어 세력이 강한 화교 지역에서도 홍콩 문화의 영향이 크다. 대륙 반환 이후 홍콩 영화계가 한동안 고전하다 무간도 등 수작을 내면서 재기하고 있다.

그래서 광동어가 사실상의 공용어였던 반환 이전의 홍콩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웃지 못할 일들을 꽤 당했다. 영어 아니면 표준중국어만 배우고 홍콩에 온 외국인 비즈니스맨들은 상담은 문제가 없었는데,[24] 광동어만 아는 홍콩의 서민들[25] 상대로는 말이 통하지 않아서 망신을 당하기 일쑤였다. 한국 모 재벌 종합상사의 홍콩지사원으로 근무하던 상사원은 뛰어난 표준중국어 및 영어 실력으로 엄청난 성과를 올렸지만, 그룹 회장님의 홍콩 방문시에 동원한 회장님 전용차의 운전수가 광동어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26] 상사원의 말이 통하지 않아 엉뚱한 곳으로 가 버린 바람에 분노한 회장님에 의해서 "홍콩에 근무하면서도 중국어도 못하는 직원은 필요 없다!"면서 며칠 후에 해고당했다고.(...) 사실 말이 중국어이지 동일 계열의 외국어 7개를 묶어 놓은 것을 모르면 하는 오해다. 유럽으로 치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불어, 루마니아어를 같은 라틴계열이라며 모두 라틴어로 묶어놓은 셈이다.

다만 대부분 사투리들이 그러하듯이 광둥 성이나 하이난 성 같은 남방 방언권에서는 세력이 줄어드는 것은 맞다. 중국1997년1999년에 각각 홍콩마카오를 돌려받은 뒤 대륙 내의 광동어 사용 지역에서 보통화 교육을 강화하는 추세라, 다른 중남부 방언들이 그랬듯이 점차 북방 방언의 강력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둥 성 출신의 증언에 의하면, 학교에 발령받은 선생들은 타지 출신이라 보통화로 수업을 받는다고. 또한 상하이 엑스포를 준비하면서 중국 정부가 황금 시간대 광동어 방송을 중단했다. 광동어 탄압 정책을 반대하는 시위도 이따금 벌어진다고 한다.[27] 또한 홍콩 교육청장이라는 양반이 "광동화는 국어의 사투리다."라고 발언해서 경기를 일으킨 광둥어 화자들이 많았다고 한다. 안 그래도 광둥어가 옛 중국어의 흔적을 꽤 보존하고 있다는 자존심을 가진 사람일수록. 광동어학회 사건 참고로 광저우 등 광동은 독자 의식이 강해서 앞으로의 정치 환경 변화의 진원지로 손 꼽히는 곳이다.

5 발음

우선 보통화가 음평, 양평, 상성, 거성의 4성조 체계인데 비해, 광동어는 9개 성조가 있다. 그러나 제7~9성은 고저가 아닌 종성만 다르며 제5성은 제2, 3성으로 편입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사실상 5성.

월병성조고저비고
1陰平55[28]
2陰上35[29]
3陰去33
4陽平21[30]
5陽上23제3성으로 편입되는 추세.[31]
6陽去22
7陰入55제1, 3, 6성 중
종성이 k, p, t인 경우
8中入33
9陽入22

그 외의 음운적 특질도 보통화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

  • 개음(介音)이 존재하지 않는다.
보통화에는 -i-, -u-, -y-와 같은 개음이 존재한다.
  • 보통화에는 없는 종성 -p, -t, -k(입성) 및 -m이 존재한다.
때문에 한국 한자음과 느낌이 비슷하다.
  • 北京이라는 단어의 발음은 보통화로는 '뻬이찡'이지만 광동어로는 '빡낑'이다. 여담으로 이웃한 베트남어로는 '박낑'으로 더 비슷하다. 광동 지역이 서양으로의 창구역할을 했기 때문에 북경 오리는 영어로 'Peking duck' 이라고도 불린다.
  • 장단음간 의미가 다르다.
  • cat(七, 일곱 '칠')과 caat(擦, 비빌 '찰')
  • 권설음, 설면음이 존재하지 않는다.
해당 자음은 설첨음으로 조음되는 경우가 많다.
  • 보통화에서는 /r/인 성모가 /j/로 발음된다.
이는 한국어에서도 똑같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 jyu(如, 같을 '여', 보통화에서는 'ru')
  • joeng(讓, 사양할 '양', 보통화에서는 'rang')
  • 성모 /ŋ/이 있다.
단, 홍콩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어두의 /ŋ/을 발음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 견모(見母, /k/), 계모(溪母, /kʰ/), 갑모(匣母, /ɣ/), 효모(曉母, /x/) 사이에 혼란이 있다.
    • 給(줄 급, /ki̯əp/)→kap[32]
    • 係(이을 계, /kiei/)→hai
    • 口(입 구, /kʰə̯u/)→hau
이와 똑같은 현상이 한국에도 있지만 그 과정은 다르다.[33]
  • 음소 중 /hw/가 없기 때문에, 보통화에서 해당 음소를 가지는 한자는 /f/나 /w/를 갖는다.
    • 火(불 화)→fo
    • 回(돌 회)→wui

6 문법

통사적으로도 국어/보통화[34]와는 다른 어법 성분이 사용되는 등, 상당히 이질적인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중국어보다는 오히려 동남아권 언어들, 특히 베트남어에 가깝다고 보이는 문법도 있다. [35] 특히 수식어가 피수식어의 뒤에 오는 것은 국어/보통화를 비롯한 중국어의 많은 방언들과 구별되는 특징이다. 이 부분은 베트남어를 비롯한 오스트로아시아어족과 유사하다. 학자들에 의하면 본래 중국어 전부가 이랬는데, 북방의 언어[36]의 영향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런데 표준중국어몽골어, 만주어와 같은 북방의 언어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몽골어, 만주어, 터키어, 한국어, 일본어보다는 동남아시아권 언어들과 더 가까운 편이다. 부사의 경우는 대개 동사 앞에 오지만, 先나 添는 베트남어처럼 동사 뒤에 온다.

'나 먼저 갈게''걱정 마라'
북경어我先走[37]不要緊[38]
광동어我走先[39]唔緊要[40]

7 한국에서

한국으로 홍콩 작품, 특히 드라마를 수출할 때는 광동어 오리지널판과 대만용 국어 더빙판을 수출하는데 이 중 어느 언어로 방송 혹은 출시하는가는 방송하는 케이블 채널과 출시하는 VHS 테이프 제작사의 의도대로이나, [41] 대개는 국어/보통화 더빙판(중국/대만용)으로 출시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부 광동어 버전에 익숙한 사람들의 불만이 크다.[42][43]

앞서 말했듯이 홍콩 대중 문화의 영향력은 예전보다는 못하지만 지금도 꽤나 강력하기 때문에, 홍콩 문화에 반해서 중국어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은 자신 취향대로 광동어를 배워야 하나 아니면 더 실용적인 국어를 배워야 하나 하는 딜레마에 빠지기도 한다. 물론 실용적으로는 국어가 압도적이다. [44]

홍콩 배우들의 이름을 한국어로 표기할 때는 대체로 그들의 한자 이름을 한국어 독음대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외래어 표기법/중국어에 따라 중국인들의 이름은 표준중국어 발음에 따라 표기해야 한다. 그래서 언론 기사에서도 성룡이 '청룽'이 되고 주윤발이 '저우룬파'가 되지만, 일단 당사자들이 이렇게 말하지 않고 그러한 표기를 싫어하는 경우마저 있어서 문제다. 실제로 성룡은 표준중국어 표기 대신 차라리 '성룡'이나 영어 이름인 '재키 챈'으로 표기해달라고 한 적이 있으며 주윤발 역시 대륙에 대한 반감 때문에 Chow Yun-fat(짜우 연팟)이라는 원어 표기를 더 선호한다. 이는 외래어 표기법/중국어의 문제점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오늘날에는 언론에서 홍콩의 인명이나 지역명[45]을 표기할 때 아예 영어 이름[46]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8 기타

광동어는 몰라도 그나마 이런 말들은 친숙할 것이다. 광동어 인사말은 보통 네이호우(마)[47]라고 한다. 표준중국어 인사말인 니하오(마)와 비슷하다. 하지만 10대들은 인삿말로 영어를 쓰거나 '띰아'(點呀; dim2 aa3; 영어의 What's Up? 과 같은 의미) 라고 한다고.

그리고 활용성이 높은 단어로 '음꼬이'(唔該, m4 goi1)[48]가 있다. 영어로 치면 please, excuse me 정도의 의미이며, 누군가를 부를 때(한국어의 '저기요~'라고 생각하면 된다) 주로 쓰지만 여러 가지 다용도로 쓰인다. 대중교통 타다가 목적지에서 내릴 때도 쓰고, 무언가를 부탁할 때에도 "부탁드립니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고맙습니다'의 의미로도 쓰는데, 보통화에선 谢谢 하나만 쓰는 것과 달리 광둥어에선 감사의 표현이 두 가지가 있으므로 주의. 음꼬이(唔該)는 서비스나 어떤 편의를 제공받았을 때 하는 말이고(보통 '음꼬이싸이~'라고 한다), 물건이나 선물 같은 물질적인 것을 받아서 감사할 때는 또제(多謝, do1 ze6)를 쓴다.

홍콩이나 마카오 여행 시엔 음꼬이만 익혀 놓고 가도 여러 가지로 도움이 많이 된다. 참고로 식당에서 계산서를 '마이딴(埋單, maai4 daan1)'이라고 하는데, 밥 다먹고 "음꼬이~? 마이딴!" 한 마디면 말없이 계산서가 테이블로 온다. 여행객들이 가장 쉽게 많이 쓸 수 있는 말.

한국인들 입장에서는 몬데그린 때문에 빵 터지게 만들기도 한다.(…) 참고로 광동어와 한국어의 독음이 원래 서로 발음이 비슷한 게 많아서 그렇기도 하다.

여담으로 비정상회담 63회에서 특별출연한 원더걸스의 맴버 혜림이 유창한 광동어로 인사말을 했으나[49] 장위안은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지 못했다. 장위안은 요녕성 출신이고 홍콩이나 싱가포르 같이 광동어를 사용하는 지역에서 활동한 적이 없으며 대륙에서도 광동어를 쓰지 않는 지역에서만 생활했다. 그러니 광동어를 모를 수 밖에 없다.

8.1 들어보기

홍콩 TVB판 강철의 연금술사 주제곡 불사전설(不死傳說) - 진혁신 (천이쉰 | 陳奕迅 | Eason Chan)

성룡의 썬더볼트 주제곡 일분종영웅(一分鐘英雄, One Moment's Hero) - 양방언 작곡, 성룡 노래.

노틀담의 꼽추(鐘樓駝俠) - Topsy turvy 광동어 더빙판 狂歡嘉年華.

겨울왕국 Love is an Open Door 광동어 버전

9 바깥 고리

  1. Gwong2 dong1 waa6
  2. Jyut6 jyu5. 줏주가 아니라 윗위다. j는 국제 음성 기호(IPA)의 /j/ 발음을 나타낸다. yu는 /y/ 발음을 나타낸다.
  3. 영어는 독일어와 상당히 비슷한 점이 많다. 애초에 영어가 게르만 계열인 앵글로인 언어에서 시작되었기 때문.
  4. 광동어로 광동은 꿩뚱(Gwóng Dūng)정도로 읽힌다. 광저우는 꿩짜우(Gwóng zāu).
  5. 광둥 성 동부는 민 방언 계열의 조주(Teochew) 방언과 객가어를 사용한다.
  6. 120km. 서울-대전은 160km. 거의 서울-청주 거리다.
  7. 특히 캐나다, 미국 지역의 화교들이 많이 사용하여 존재감이 높다. 싱가포르의 광동어 세력도 무시 못한다. 단 싱가포르 중국계 상당수는 민남어권 출신이다.
  8. 비슷한 사례로, 미디어 매체 덕분에 굉장히 강한 영향력을 가지게 된 예로는 아랍어 방언의 이집트 방언이 있다. 이 쪽은 전체 아랍어 화자 중 이집트 아랍어 화자 비율이 꽤 높은 것도 있긴 하지만...
  9. 보통화 문어는 보통화 구어보다 한문식 표현이 살짝 더 많이 남아 있다. 대표적으로 的와 之는 용법이 같은데(소유 혹은 수식의 역할) 的은 구어에서, 之는 문어에서 더 자주 보인다. 한국어로 따지면 격 조사인 '랑'과(동생이 언니랑 싸우다니.) '와'(어제는 친구와 테니스를 쳤다.) 정도의 미묘한 차이.
  10. 이런 방식은 현재도 간혹 쓰인다. 아직도 이렇게 쓰는 것은 예전의 습관이 남았거나, 서버의 문자 인코딩이 Big5만 지원하고 HKSCS는 지원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啲 → D 같은 건 인터넷 은어로 볼 수도 있겠지만…
  11. 오타가 아니다. HKSCS-2008은 실제로 2009년 12월에 나왔다.
  12. bit1 sing1 haak3
  13. Mak6 dong1 lou4.
  14. dik1 si6.
  15. waa4 sing6 deon6.
  16. zi1 gaa1 go1.
  17. bìshèngkè.
  18. màidāngláo.
  19. díshì.
  20. Huáshèngdùn.
  21. Zhījiāgē.
  22. 여기서 홍콩 영화홍콩에 본사를 둔 영화사가 만든 주로 홍콩 자본의 영화, 수요 계층도 일단은 홍콩 주민을 우선한 영화를 말한다. 촬영지는 홍콩이 아닐 수 있다. 참고로 60~70년대 홍콩 쿵푸 영화의 촬영지는 아이러니하게도 대한민국인 경우가 많았다. 사극 쿵푸 영화의 경우 중국의 일반적인 이미지를 보여야 하는데, 홍콩이나 대만은 기후 조건이 안 맞아서 배경이 중국풍과는 거리가 있는데 당시 공산 중국은 문화대혁명 시기라서 자본주의 진영 영화사의 현지 로케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 달리 죽의 장막이냐? 결국 대안으로 한국이 촬영지로 각광받았다. 무명 시절 성룡도 이때 한국에서의 잦은 영화 촬영으로 한국을 자주 방문하고 그로 인해 한국어에도 능숙하다고 한다.
  23. 출생지가 홍콩이 아니더라도 홍콩 영화계에서 활동한 배우들은 광동어에 능숙하고, 또한 해당 영화가 광동어로 먼저 제작되기 때문에 광동어가 익숙하다. 다만 한국에서 개봉된 작품들은 북경어 더빙판이 많았다. 이는 홍콩과 직접 교역한 게 아니라 대만을 거쳤기 때문이다. 90년대 특촬물도 죄다 이런 식으로 대만 버전이 들어왔다. 왕조현의 경우 대만 출신이지만 홍콩 영화계에서 활동할 때 광동어를 사용하고 녹음한다. 천녀유혼 시리즈의 경우 광동어 더빙이 왕조현 자신의 목소리이고 북경어 더빙은 성우를 쓴 것. 대만 출신 맞아?
  24. 상대방들이 대학물을 먹은 사람들이라 국어 아니면 영어로 사업을 했다. 현재도 사업은 거의 국어 및 영어로 진행되는데 영어는 대외용이고 국어는 중국대만 용이다.
  25. 홍콩 서민들의 절반은 광둥 성 출신이다. 영어는 배웠을 리 없고 학교를 안 다녀 표준중국어도 안 배운 경우도 있다.
  26. 운전수는 거의 광동 출신이다.
  27. 광저우 아시안 게임 시절, 해당 지역 정부가 광동어로 아시안 게임을 소개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중국 정부가 방송 시간 등을 엄격하게 제한했다. 아시안 게임 같은 국제 행사는 표준어로 해야 한다나? 상하이 엑스포와는 달리 이 경우는 광동성 행사인데도 그럴 정도인데 타 지역에서야…
  28. 53으로 발음되는 예외 존재.
  29. 또는 25.
  30. 11로 발음되는 예외 존재.
  31. 일부 홍콩인말레이시아인. 제2성으로 편입되기도 한다.
  32. 광동어 병음에서 k는 kʰ를 뜻한다.
  33. 1) 한국어에서 /kʰ/음소는 快를 제외하고는 모두 /k/로 수렴하였다. 2) /k/, /kʰ/ 음소 일부는 /h/가 되기도 하였다. 3) /ɣ/는 /k/와 /h/로 뿔뿔이 흩어졌다.
  34. 홍콩대만에선 표준중국어를 '국어'라고 칭한다. 한국인 입장에서는 쓰기 껄끄럽지만
  35. 베트남인들은 홍콩인들을 형제라고 생각한다. 외모와 언어가 비슷하며 이는 기원이 둘 다 남월이었기 때문. 남월은 광둥 성베트남 북부에 걸쳐 있었고 수도가 광저우여서 한나라 무제때 정복되기 전까지 중국이 아니었다. 홍콩 주민은 공식적으로는 한족화된 월족이다.
  36. 알타이어족이라 부르는 언어인 한국어, 터키어, 몽골어, 만주어
  37. wǒ xiān zǒu, 워 셴 저우
  38. 부 야오 진
  39. ngo5 zau2 sin1 응오 자우 신 혹은 오 자우 신
  40. 음 깐 이우
  41. DVD의 경우 어차피 언어를 선택할 수 있으므로 두가지 언어가 모두 들어 있다. 중화권 영화 DVD를 소유한 사람들은 이 두 언어로 들어 보면 국어와 광동어가 얼마나 다른지 잘 느낄 수 있을 듯.
  42. 몇몇 작품은 예외. 케이블 채널 아시아앤에서 방송했던 견자단의 정무문과 VHS로 출시됐던 영웅출소년(젊은 투사들), 그리고 역시 VHS로 출시된 TVB 드라마 대운하와 의천도룡기 시리즈 중 쓰레기 취급받는 의천도룡기 2000년도판. 이것들은 모두 광동어로 나온다.
  43. 특히 한국에서 홍콩 영화 전성기라고 볼 수 있었던 80년대 중후반 ~ 90년대 초중반 당시 출시되었던 VHS 비디오는 거의 대부분 대만의 국어판 더빙으로 출시되었다. 반면에 당시 영웅본색, 천녀유혼의 대히트로 한국에 방문한 장국영은 1989년 콘서트 당시 광동어로 그의 노래를 불렀고, 그해 나온 한국 라이선스판 LP/CD에도 광동어로 발표했다. 영웅본색 II 주제곡 분향미래일자가 비디오에서 흐르던 노래와 국내 출시 장국영 음반의 노래가 다른 느낌을 주는 것도 이러한 이유.
  44. 당장 민남어 세력이 절대적인 싱가포르도 국어가 표준어다.
  45. 홍콩이나 마카오가 아닌 중국 내 광동어 사용권에서는 표준중국어가 진짜로 표준어 역할을 하니 중국어 외래어 표기법으로 표기해도 큰 문제는 없다.
  46. 홍콩은 영어가 공용어이기 때문에 홍콩 사람들은 진짜 영어식 이름이든 중국식 이름의 광동어 독음을 로마자로 표기한 것이든 자기 이름의 영어 표기를 가지고 있다.
  47. 사람에 따라서 Nei(你)를 Lei로 발음하는 경향이 있다.
  48. 첫 음절에 콧소리를 넣는다. 여기서 '음' 발음은 한글의 ㅇ-ㅁ이 아니고 입을 완전히 닫은 채로 '음~'이라고 소리를 내면 된다(정확히는 성절 자음이다). 무언가를 고민할 때 음~ 하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49. 혜림은 홍콩에서 14년을 거주했다.